㉰大海의 水流 여래 意業 비유의 제 3相
復次佛子야 譬如大海가 其水潛流四天下地와 及八十億諸小洲中하야 有穿鑿者가 無不得水나 而彼大海는
부차불자 비여대해 기수잠류 사천하지 급팔십억 제소주중 유천착자 무불득수 이피대해
不作分別호대 我出於水인달하야 佛智海水도 亦復如是하야 流入一切衆生心中일새 若諸衆生이 觀察境界하야
부작분별 아출어수 불지해수 역부여시 유입일체 중생심중 약제중생 관찰경계
修習法門하면 則得智慧가 淸淨明了호대 而如來智는 平等無二하며 無有分別이요 但隨衆生의 心行異故로
수습법문 즉득지혜 청정명료 이여래지 평등무이 무유분별 단수중생 심행이고
所得智慧가 各各不同이니라 佛子야 是爲如來心第三相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소득지혜 각각부동 불자 시위여래심 제삼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 佛子야 譬如 大海가 또 불자여, 마치 큰 바다는 潛 잠길 잠, 潜의 本字. 洲 섬 주, 물가 주
其水 潛流 四天下地와 及八十億 諸小洲中하야 물이 사천하의 땅과 80억의 작은 섬으로 흘러서
有穿鑿者가 無不得水나 땅을 파면 다 물을 얻지 못함이 없으나 穿 뚫을 천, 鑿 뚫을 착, 穿鑿천착= 깊이 살펴 연구함
而彼大海는 不作 分別호대 我出 於水인달하야 저 큰 바다는 내가 물을 낸다고 분별하지 않듯이
세 번째 비유는 지구상의 바닷물과 모든 물들은 일체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다시 저절로 나오기도 하고 땅을 파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바다는 내가 물을 낸다는 아무런 분별이 없다.
佛智海水도 亦復如是하야 부처님의 지혜 바닷물도 그와 같아,
流入一切衆生心中일새 일체중생의 마음 안으로 흘러 들어가기에
若諸衆生이 觀察境界하야 만일 중생들이 경계를 관찰하거나 修習法門하면 법문을 닦아 익히면
則得 智慧가 淸淨明了호대 곧 지혜가 청정하고 명료해지거니와
而如來智는 平等無二하며 無有分別이요 여래의 지혜는 평등하여 둘이 없고 분별도 없지만
但隨衆生의 心行異故로 단지 중생의 심행이 다름에 따라
所得智慧가 各各不同이니라 얻는 지혜가 각각 다르느니라.
부처님 지혜의 바닷물은 일체 중생의 마음 가운데 본래로 갖추고 있는 근본 지혜다. 본래 없던 것이 새삼스럽게 흘러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람이 다 같이 본래로 갖추고 있던 것이 경계를 만나고 법문을 수습하므로 비로소 발현하고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 지혜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여 둘이 없으며 차별이 없다. 평등하여 차별이 없으나 다만 중생들의 마음 씀씀이가 다름을 따라서 지혜도 각각 같지 아니할 뿐이다.
佛子야 是爲如來心 第三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마음의 제 3의 모양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大海의四寶珠 여래 意業 비유의 제 4相
復次佛子야 譬如大海에 有四寶珠가 具無量德하야 能生海內一切珍寶하나니 若大海中에 無此寶珠면 乃至一寶도
부차불자 비여대해 유사보주 구무량덕 능생해내 일체진보 약대해중 무차보주 내지일보
亦不可得이니 何等이 爲四오 一은 名積集寶요 二는 名無盡藏이요 三은 名遠離熾然이요 四는 名具足莊嚴이라
역불가득 하등 위사 일 명적집보 이 명무진장 삼 명원리치연 사 명구족장엄
佛子야 此四寶珠는 一切凡夫諸龍神等이 悉不得見이니 何以故오 娑竭龍王이 以此寶珠端嚴方正으로
불자 차사보주 일체범부 제용신등 실부득견 하이고 사갈용왕 이차보주 단엄방정
置於宮中深密處故인달하야 佛子야 如來應正等覺大智慧海도 亦復如是하야 於中에 有四大智寶珠가
치어궁중 심밀처고 불자 여래응정등각 대지혜해 역부여시 어중 유사대지보주
具足無量福智功德하야 由此能生一切衆生과 聲聞獨覺學無學位와 及諸菩薩智慧之寶하나니 何等이 爲四오
구족무량 복지공덕 유차능생 일체중생 성문독각 학무학위 급제보 살지혜지보 하등 위사
所謂無染着巧方便大智慧寶와 善分別有爲無爲法大智慧寶와 分別說無量法호대 而不壞法性大智慧寶와 知時非時하야
소위무염착 교방편 대지혜보 선분별 유위무위법 대지혜보 분별설무량법 이불괴법성 대지혜보 지시비시
未曾誤失大智慧寶니 若諸如來大智海中에 無此四寶면 有一衆生도 得入大乘이 終無是處니라 此四智寶는 薄福衆生의
미증오실 대지혜보 약제여래 대지해중 무차사보 유일중생 득입대승 종무시처 차사지보 박복중생
所不能見이니 何以故오 置於如來深密藏故니 此四智寶가 平均正直하고 端潔妙好하야 普能利益諸菩薩衆하야
소불능견 하이고 치어여래 심밀장고 차사지보 평균정직 단결묘호 보능이익 제보살중
令其悉得智慧光明이니라 佛子야 是爲如來心第四相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영기실득 지혜광명 불자 시위여래심 제사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 佛子야 譬如 大海에 有 四寶珠가 또 불자여, 마치 큰 바다에 있는 네 개의 보배구슬은 珠 구슬 주
具 無量德하야 能生 海內 一切珍寶하나니 한량없는 덕을 갖추어서 능히 바닷속의 모든 진귀한 보배를 만드나니,
若大海 中에 無此寶珠면 만일 큰 바다에 그 보배구슬이 없다면
乃至 一寶도 亦不可得이니 단 하나의 보배도 얻을 수 없나니 何等이 爲四오 무엇이 그 넷인가 하면
여래의 의업(意業)이란 지혜다. 본래 갖춘 근본 지혜=根本智와 수행으로 완성시킨 뒤에 얻은 지혜=後得智를 모두 포함해서 설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혜를 여러 가지로 비유하여 나타낸다.
一은 名 積集寶요 하나는 이름이 '쌓아 모은 보배'요,
二는 名 無盡藏이요 둘은 이름이 '무진장'이요,
三은 名 遠離熾然이요 셋은 이름이 '치연함을 멀리 여읨'이요, 熾 성할 치, 然 그러할 연, 그럴 연, 불탈 연
四는 名 具足莊嚴이라 넷은 이름이 '구족한 장엄'이니라. 佛子야 此四寶珠는 불자여, 이 네 보배구슬을
一切 凡夫 諸龍神 等이 悉不得見이니 모든 범부나 용신들은 볼 수가 없으니,
큰 바다에 있다는 네 가지 보배를 들어 여래의 의업인 지혜를 비유하였다. 바다의 일체 보배도 이 네 가지 근본 보배가 있으므로 존재하듯이 여래의 일체 지혜도 그와 같음을 들었다.
何以故오 娑竭龍王이 왜냐하면 사갈용왕이
구사론 제11권과 순정리론 제31권에 따르면, 축생들 중에서 수명이 가장 긴 축생은 난타(難陀) 등의 8대용왕(八大龍王)으로 그 수명은 1중겁(一中劫)이다. 대용왕(大龍王)은 佛法을 옹호하는 선신(善神)이다. 법화경 제1권 서품에 따르면 8대용왕의 명칭은 난타(難陀, Nanda) · 발난타(跋難陀, Upananda) · 사가라(娑伽羅, Sāgara) · 화수길(和修吉, Vāsuki) · 덕차가(德叉迦, Takṣaka) · 아나바달다(阿那婆達多, Anvataptā) · 마나사(摩那斯, Manasvīn) · 우발라(優盋羅, Utpalaka)이다. 법원주림 제6권에 따르면, 수명이 가장 짧은 축생은 부유(蜉蝣) 즉 하루살이이다.
以此寶珠 端嚴方正으로 이 단엄하고 방정한 보배구슬을
置於宮中 深密處故인달하야 궁중의 몹씨 은밀한 곳에 두었기 때문이듯이 置 둘 치
佛子야 如來應正等覺 大智慧海도 亦復如是하야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의 큰 지혜바다도 그와 같아서
於中에 有 四大智寶珠가 그 안에 있는 네개의 큰 지혜 보배구슬이
具足 無量 福智功德하야 한량없는 복과 지혜와 공덕을 갖추었기에
由此 能生 一切衆生과 聲聞 獨覺 學無學位와 이로 말미암아 일체중생과 성문 독각과 다 배우거나 배우는 이들과
及 諸菩薩智慧之寶하나니 보살들의 지혜보배를 낼 수 있으니 何等이 爲四오 무엇이 그 넷인가 하면
學無學(학무학)=진리를 연구하여 망혹(妄惑)을 끊는 것을 學이라 하고, 망혹(妄惑)이 다하여 다시 수학(修學)할 것이 없는 것을 無學이라 한다. 소승의 성문사과(聲聞四果) 가운데 前 삼과(三科)=수다원과.사다함과.아나함과는 學이라 하고, 아라한과는 無學이라 한다. 대승에서는 보살의 十地를 學이라 하고, 불과(佛果)를 無學이라 한다. 學이란 유학(有學)과 같은 말로서 더 수행해야 할 것이 있다는 뜻이고, 無學은 더 배울 것, 더 수행할 것이 없다는 뜻
所謂 無染着 巧方便 大智慧寶와 소위 물들지 않은 선교방편의 큰 지혜보배와,
善分別 有爲 無爲法 大智慧寶와 유위법과 무위법을 잘 분별하는 큰 지혜보배와,
불교의 一切法 또는 諸法을 분류하는 여러 방식 중, 크게 有爲法과 無爲法의 두 가지로 분류하는 방식이 있다. 이는 일체법을 크게 유루법(有漏法)과 무루법(無漏法)의 두 가지로 분류하는 것과 더불어,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는 분류법이다.
유위(有爲, saṃskrta, savkhata, created, formed, conditioned)에서 爲는 위작(爲作) · 조작(造作)의 뜻으로, 유위는 만들어진 것, 조작된 것, 다수의 요소가 함께 작용된 것, 여러 인연이 함께 모여서 지은 것, 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되는 모든 현상을 가리킨다. 또는 이렇게 하여 드러난 생성과 소멸의 세계, 즉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의 세계를 뜻한다.
유위법(有爲法, sajskrta-dharma, Karmic existence, conditioned existence)은 有爲의 세계, 즉, 여러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생성과 소멸의 현상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법·法)를 통칭한다. 또는 그러한 개별 존재(법·法)를 가리킨다.
무위(無爲, asaṃskrta, asavkhata, uncreated, unformed, unconditioned)는 조작(造作)의 뜻이 없는 것으로 유위의 대(對)가 되며, 조작되지 않은 세계,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세계, 즉 생멸변화를 떠난 절대적이며 항상 존재하는 진리 또는 진리의 세계를 뜻한다.
무위법(無爲法, asaṃskrta-dharma, non-Karmic existence, unconditioned existence)은 무위의 세계,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진리의 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법·法)를 통칭한다. 또는 그러한 개별 존재(법·法)를 가리킨다. 원래 무위, 무위법은 열반의 다른 명칭이었는데, 후에 아비달마불교와 대승불교에 의해 三無爲, 六無爲, 九無爲 등의 설이 생겼다.
分別說 無量法호대 而不壞法性 大智慧寶와 한량없는 법과 깨지지 않는 법의 성품을 잘 분별해 설하는 큰 지혜보배와,
知 時非時하야 未曾 誤失 大智慧寶니 때와 때 아님을 알아 그르친 적이 없는 큰 지혜보배이니, 誤 그릇할 오, 그르칠 오
若 諸如來大智海中에 無 此四寶면 여래의 큰 지혜바다에 이 네개의 보배가 없다면
有一衆生도 得入大乘이 終無是處니라 한 중생이라도 대승에 들어간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느니라.
此四智寶는 薄福衆生의 所不能見이니 이 네개의 보배를 박복한 중생은 볼 수 없나니, 何以故오 왜냐하면
置 於如來 深密藏故니 여래의 심히 은밀한 창고에 있기 때문이니라 均 고를 균, 端 바를 단, 潔 깨끗할 결, 맑을 결
此四智寶가 平均正直하고 端潔妙好하야 이 네 지혜보배는 골고루 평탄하고 정직하며 단엄하고 정결히 아름다워서
普能利益 諸菩薩衆하야 보살대중들을 널리 이익케 하여
令其悉得 智慧光明이니라 그들로 하여금 지혜광명을 얻게 하느니라.
이러한 것이 여래의 의업이며, 마음의 업이며, 정신세계다.
佛子야 是爲如來心 第四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마음의 제 4의 모양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 大海의 四熾然光明 大寶 여래 意業 비유의 제 5相
復次佛子야 譬如大海에 有四熾然光明大寶가 布在其底호대 性極猛熱하야 常能飮縮百川所注無量大水일새 是故大海가
부차불자 비여대해 유사치연 광명대보 포재기저 성극맹열 상능음축 백천소주 무량대수 시고대해
無有增減하나니 何等이 爲四오 一은 名日藏이요 二는 名離潤이요 三은 名火焰光이요 四는 名盡無餘라 佛子야
무유증감 하등 위사 일 명일장 이 명이윤 삼 명화염광 사 명진무여 불자
若大海中에 無此四寶면 從四天下로 乃至有頂히 其中所有가 悉被漂沒이니라 佛子야 此日藏大寶光明이 照觸海水에
약대해중 무차사보 종사천하 내지유정 기중소유 실피표몰 불자 차일장대 보광명 조촉해수
悉變爲乳하며 離潤大寶光明이 照觸其乳에 悉變爲酪하며 火焰光大寶光明이 照觸其酪에 悉變爲酥하며
실변위유 이윤대보광명 조촉기유 실변위락 화염광대보광명 조촉기락 실변위소
盡無餘大寶光明이 照觸其酥에 變成醍醐하야 如火熾然하야 悉盡無餘인달하야 佛子야 如來應正等覺大智慧海도
진무여대보광명 조촉기소 변성제호 여화치연 실진무여 불자 여래응정등각 대지혜해
亦復如是하야 有四種大智慧寶가 具足無量威德光明하야 此智寶光이 觸諸菩薩에 乃至令得如來大智하나니
역부여시 유사 종대지혜보 구족무량 위덕광명 차지보광 촉제보살 내지영득 여래대지
何等이 爲四오 所謂滅一切散善波浪大智慧寶와 除一切法愛大智慧寶와 慧光普照大智慧寶와
하등 위사 소위 멸일체산 선파랑 대지혜보 제일체법애 대지혜보 혜광보조 대지혜보
與如來平等無邊無功用大智慧寶라 佛子야 諸菩薩이 修集一切助道法時에 起無量散善波浪하야 一切世間天人阿修羅의
여여래평등 무변무공용 대지혜보 불자 제보살 수습일체 조도법시 기무량산 선파랑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所不能壞어든 如來가 以滅一切散善波浪大智慧寶光明으로 觸彼菩薩하사 令捨一切散善波浪하고 持心一境하야
소불능괴 여래 이멸일체 산선파랑 대지혜보광명 촉피보살 영사일체 산선파랑 지심일경
住於三昧하며 又以除一切法愛大智慧寶光明으로 觸彼菩薩하사 令捨離三昧味着하고 起廣大神通하며
주어삼매 우이제 일체법애 대지혜보광명 촉피보살 영사이삼매미착 기광대신통
又以慧光普照大智慧寶光明으로 觸彼菩薩하사 令捨所起廣大神通하고 住大明功用行하며
우이혜광 보조대지혜보광명 촉피보살 영사소기 광대신통 주대명공용행
又以與如來平等無邊無功用大智慧寶光明으로 觸彼菩薩하사 令捨所起大明功用行하고 乃至得如來平等地하야
우이여여래평등 무변무공용 대지혜보광명 촉피보살 영사소기 대명공용행 내지득여래평등지
息一切功用하야 令無有餘하나니 佛子야 若無如來此四智寶大光照觸이면 乃至有一菩薩도 得如來地가 無有是處니라
식일체공용 영무유여 불자 역무여래 차사지보 대광조촉 내지유일보살 득여래지 무유시처
佛子야 是爲如來心第五相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불자 시위여래심 제오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佛子야 譬如大海에 有四 熾然光明大寶가 또 불자여, 비유컨대 큰 바다에 있는 치연한 광명의 네 가지 큰 보배가
布在其底호대 性極猛熱하야 바닥에 깔려 있는데, 성질이 지극히 뜨거워서 底 밑 저, 極 다할 극, 熱 더울 열,猛 사나울 맹
常能 飮縮 百川所注 無量大水일새 항상 여러 강에서 흘러 들어오는 한량없이 많은 물을 품을 수 있기에 縮 오그라들 축,
是故大海가 無有增減하나니 바다에는 증감이 없으니, 何等이 爲四오 무엇이 그 넷인가 하면
一은 名日藏이요 하나는 이름이 일장이요, 二는 名離潤이요 둘은 이름이 습함을 떠남=離潤이며,
三은 名火焰光이요 셋은 이름이 화염광=불꽃 빛이며, 四는 名盡無餘라 넷은 진무여=남김없이 다함이니라.
佛子야 若大海中에 無此四寶면 불자여, 만일 바다에 이 네 가지 보배가 없다면
從 四天下로 乃至 有頂히 사천하에서부터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유정천(有頂天)= 3계를 9地로 나누었을 때 이 하늘은 무색계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하늘이므로 有:의 頂上이라는 뜻, 즉 삼계에서 가장 높은 자리이기 때문에 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한다.
其中所有가 悉被漂沒이니라 그 가운데 있는 것들이 모두 거기에 잠겨버릴 것이니라. 佛子야불자여
漂沒표몰= 물결에 따라 이리저리 떠돌다가 물속으로 가라앉음
此日藏大寶 光明이 照觸海水에 이 일장보배의 광명이 바다에 닿으면 悉變爲乳하며 물이 다 우유로 변하고,
離潤大寶 光明이 照觸其乳에 이윤보배의 광명의 비추임에 닿으면 그 우유가 悉變爲酪하며 낙으로 변하고,
酪 진한 유즙 락, 단술 로, 쇠젖 락. 1. 진한 유즙(乳汁) 2. 단술 3. 연유(煉乳), 치즈 따위
火焰光大寶光明이 照觸其酪에 悉變爲酥하며 화염광보배의 광명이 비치어 닿으면 그 낙이 소로 변하고, 酥 연유 소,
盡無餘 大寶光明이 照觸其酥에 變成醍醐하야 진무여보배의 광명의 비추임에 닿으면 그 소가 제호로 변하니
醍醐제호= 우유에 갈분을 타서 쑨 죽. 우유에서 정제(精製)한 최상의 음료, 최고의 불법(佛法), 최상의 정법(正法)
如火熾然하야 悉盡無餘인달하야 마치 불이 치성하여 남김없이 태워버리듯 하느니라.
佛子야 如來應正等覺大智慧海도 亦復如是하야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의 큰 지혜바다도 그와 같아서
有 四種大 智慧寶가 具足 無量威德光明하야 네 가지 큰 지혜보배가 한량없는 위덕의 광명을 구족하여
此智寶光이 觸諸菩薩에 乃至 令得如來大智하나니 이 지혜보배광명이 보살들에게 닿으면 여래의 대지혜를 얻게 하나니,
何等이 爲四오 무엇이 그 넷인가 하면
所謂 滅一切散 善波浪大智慧寶와 이른바 일체 선행을 흩어버리는 물결을 없애버리는 큰 지혜보배와
除一切法愛 大智慧寶와 일체법에 대한 애착을 없애는 대지혜의 보배와
慧光普照 大智慧寶와 지혜 광명을 두루 비추는 대지혜의 보배와
與 如來平等 無邊無功用 大智慧寶라 여래와 평등하여 그지없고 하염없는=無功用의 큰 지혜보배이니라.
불교는 지혜의 가르침이다. 부처님의 무수한 특징과 장점을 열거하지만 그 근본은 지혜의 광명이다. 또 지혜의 광명은 위대한 대승보살불교의 가르침인 화엄경으로 드러난다.
佛子야 諸菩薩이 修集一切 助道法 時에 불자여, 보살이 일체의 도를 돕는 법을 닦아 모을 때에
起 無量散 善波浪하야 한량없는 선행을 흩어버리는 물결을 일으키는 것을
一切世間 天人 阿修羅의 所不能壞어든 모든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들은 능히 깨뜨리지 못하거니와
如來가 以滅一切散善波浪大智慧 寶光明으로 여래는 모든 선행을 흩어버리는 물결을 멸하는 큰 지혜보배의 광명으로
觸彼菩薩하사 令捨 一切散善波浪하고 그 보살에게 비추어 모든 선행을 흩어 버리는 물결을 버리고
持心一境하야 住 於三昧하며 마음을 한 경계에 두어 삼매에 머물게 하느니라
수행을 할 때나 보살행을 하고 일체 선행을 할 때 그 일을 방해하고 쌓은 수행을 흩어버리는 바람이 불고 물결을 일으키는 경우[無量散善波浪]가 적지 않다. 그것을 모든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들은 능히 깨뜨리지 못한다. 여래는 그와 같은 선행을 흩어버리는 바람이나 물결을 소멸해버리는 큰 지혜보배광명으로 보살들이 그러한 장애들을 다 버리게 하고 마음을 한 경계에 두어 삼매에 머물게 한다. 여래의 마음의 업인 지혜광명은 그와 같은 공덕과 능력이 있다.
又以除 一切法愛 大智慧寶光明으로 또 일체법에 대한 집착을 없애는 대지혜의 보배광명을
觸彼菩薩하사 그 보살에게 닿게 하시어 令捨離 三昧味着하고 삼매의 맛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起 廣大神通하며 광대한 신통을 일으키게 하시며,
又以 慧光普照 大智慧寶光明으로 또 지혜광명을 두루 비추는 대지혜의 보배광명을
觸彼菩薩하사 그 보살에게 닿게 하시어 令捨所起 廣大神通하고 일어나는 광대한 신통을 버리고
住大明 功用行하며 크게 밝은 공용행에 머물게 하시며,
又以與 如來平等 無邊 無功用 大智慧寶光明으로 또 여래의 평등무변하고 공용이 없는 대지혜의 보배광명을
觸彼菩薩하사 그 보살에게 닿게 하시어 令捨所起 大明功用行하고 일어나는 크게 밝은 공용행을 버리고
乃至得 如來平等地하야 내지 여래의 평등한 자리를 얻어
息一切功用하야 令無有餘하나니 모든 공용을 쉬어서 남음이 없게 하느니라.
차츰차츰 그 경지와 차원이 다른 네 가지 단계를 밝혔다.
가행(加行)은 문자 그대로의 뜻은 '행 즉 실천을 더하다'로, 예를 들어 4성제 또는 12연기 등의 이치를 실천하는 것 또는 공용행(功用行: 3업, 3행)을 더하는 것을 말한다. 즉, 가행(加行)은 실천(實踐)을 뜻한다.
공용(功用) 또는 공용행(功用行)은 몸 · 입 · 뜻으로 짓는 신업(身業) · 구업(口業) · 의업(意業)의 3업(三業) 또는 3행(三行), 즉 동작 · 말 · 생각을 말한다. 실천(實踐)의 일반 사전적인 뜻은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함'이다. 불교 용어로서는 4성제 · 12연기 등의 진리 또는 이치에 계합하여 행위를 더하는 것 즉 8정도나 6바라밀 등을 실제로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여실정행(如實正行) 또는 정행(正行)을 뜻한다.
佛子야 若無 如來此四智寶大光照觸이면 불자여, 여래가 이 네 가지 대지혜의 보배광명으로 비추어 닿으시는 일이 없이
乃至 有一菩薩도 得如來地가 無有是處니라 어느 보살이 여래지를 얻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느니라.
불법은 일상생활에서부터 여래의 높은 경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지혜로써 가르치고 지혜로써 깨우치고 지혜로써 증득한다. 배우고 터득하는 것도 지혜며 가르치고 깨닫게 하는 것도 지혜다. 지혜는 곧 부처님 마음의 업이며 부처님 마음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佛子야 是爲如來心 第五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마음의 제 5의 모양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 一切世界의 依住와 生起 여래 意業 비유의 제 6相
復次佛子야 如從水際로 上至非想非非想天히 其中所有大千國土와 欲色無色衆生之處가 莫不皆依虛空而起며
부차불자 여종수제 상지비상 비비상천 기중소유 대천국토 욕색무색 중생지처 막불개의허공이기
虛空而住니 何以故오 虛空이 普徧故라 雖彼虛空이 普容三界나 而無分別인달하야 佛子야 如來智慧도 亦復如是하야
허공이주 하이고 허공 보편고 수피허공 보용삼계 이무분별 불자 여래지혜 역부여시
若聲聞智와 若獨覺智와 若菩薩智와 若有爲行智와 若無爲行智가 一切皆依如來智起하며 如來智住하나니 何以故오
약성문지 약독각지 약보살지 약유위행지 약무위행지 일체개의 여래지기 여래지주 하이고
如來智慧가徧一切故라 雖復普容無量智慧나 而無分別이니라 佛子야 是爲如來心第六相이니諸菩薩摩訶薩 應如是知니라
여래지혜 변일체고 수부보용 무량지혜 이무분별 불자 시위여래심 제육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 佛子야 如從水際로 또 불자여, 물의 경계로부터
上至 非想非非想天히 생각도 아니고 생각 아님도 아닌 하늘=비상비비상천에 이르기까지
非想非非想天= 무색계의 제4천. 이 하늘은 3계의 가장 높은 곳에 있으므로 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한다.
3계9지(三界九地)에서 9지(九地)는 욕계 전체를 통틀어 1가지 장소[地]와, 색계의 초선(初禪) · 2선(二禪) · 3선(三禪) · 4선(四禪)의 4가지 장소[地]와, 무색계의 공무변처(空無邊處) · 식무변처(識無邊處) · 무소유처(無所有處) ·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4가지 장소[地]를 합한 총 9가지 장소[地]를 말한다.
이들 9지(九地)를 별도의 용어로 앞의 순서대로 욕계오취지(欲界五趣地) ·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 ·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 · 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 · 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 · 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 ·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라고 한다.
其中所有 大千國土와 그 가운데 있는 삼천대천의 국토와 欲 色 無色 衆生之處가 중생들의 욕계, 색계, 무색계가
莫不皆依 虛空而起며 虛空而住니 모두 허공을 의지해 일어나 허공에 의지해 머물지 않는 것이 없나니,
何以故오 虛空이 普徧故라 왜냐하면 그것은 허공이 널리 두루하기 때문이며,
雖彼虛空이 普容三界나 而無分別인달하야 비록 저 허공이 삼계를 널리 포용하고 있으나 분별이 없는 것처럼
여래의 意業 비유의 여섯 번째. 이 세상 일체 존재는 모두 허공을 의지하여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부터 태양과 달과 가깝고 먼 모든 별들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다 허공에서 생긴 것이며 허공을 의지하여 머물고 있다.
佛子야 如來智慧도 亦復如是하야 불자여, 여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若聲聞智와 若獨覺智와 若菩薩智와 성문의 지혜나 독각의 지혜나 보살의 지혜나
若有爲行智와 若無爲行智가 유위행의 지혜나 무위행의 지혜가
一切皆依 如來智 起하며 모두 다 여래의 지혜를 의지해 일어나고 如來智住하나니 여래의 지혜를 의지해 머무나니,
불법을 배워서 우리는 어떤 지혜를 터득했는가? 알량한 소인의 꾀에서부터 선행을 닦아 그 과보로 좋은 곳에 태어나거나 성문의 지혜를 얻거나 독각의 지혜를 얻거나 보살의 지혜를 얻거나, 함이 있는 유위행의 지혜를 얻거나 함이 없는 무위행의 지혜를 얻거나, 그 모든 것은 다 여래의 지혜를 의지하여 일어나고 여래의 지혜를 의지하여 머문다는 사실이다.
何以故오 如來智慧가 徧一切故라 왜냐하면 그것은 여래의 지혜가 일체에 두루하기 때문이며,
雖復普容無量智慧나 而無分別이니라 비록 한량없는 지혜를 널리 포용하고 있지만 분별하는 일이 없느니라.
佛子야 是爲如來心 第六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마음의 제 5의 모양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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