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 第五十一 

三十七, 如來出現品 2 

(3) 如來의 語業 여래의 어업을 답하다

如來의語業   여래의 어업을 모두 밝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應云何知如來應正等覺音聲고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應知如來音聲이 徧至니 普徧無量諸音聲故며 
불자   보살마하살    응운하지 여래응정등각 음성   불자   보살마하살    응지여래음성   변지     보변무량 제음성고 
應知如來音聲이 隨其心樂하야 皆令歡喜니 說法明了故며 應知如來音聲이 隨其信解하야 皆令歡喜니 心得淸凉故며 
응지여래음성   수기심락       개령환희   설법명료고     응지여래음성   수기신해        개령환희   심득청량고 
應知如來音聲이 化不失時니 所應聞者가 無不聞故며 應知如來音聲이 無生滅이니 如呼響故며 
응지여래음성   화불실시    소응문자   무불문고     응지여래음성   무생멸       여호향고 
應知如來音聲이 無主니 修習一切業所起故며 應知如來音聲이 甚深이니 難可度量故며 應知如來音聲이 無邪曲이니 
응지여래음성   무주    수습일체 업소기고   응지여래음성   심심       난가도량고     응지여래음성   무사곡 
法界所生故며 應知如來音聲이 無斷絶이니 普入法界故며 應知如來音聲이 無變易이니 至於究竟故니라
법계소생고   응지여래음성   무단절        보입법계고    응지여래음성   무변이        지어구경고 

 

佛子 菩薩摩訶薩불자여, 보살마하살은

應云何知 如來 應 正等覺 音聲 여래 응공 정등각의 음성을 어떻게 마땅히 알아야 하겠는가?

佛子 菩薩摩訶薩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應知 如來音聲 徧至 여래의 음성은 두루 이르름을 응당 알아야 하나니,

여래의 어업인 음성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을 열 가지로 밝혔다. 

普徧無量 諸音聲故 한량없는 모든 음성에 두루하시기 때문이며,

應知 如來音聲 隨其心樂하야 여래의 음성은 그들 마음에 즐기는 바에 따라 마땅히

皆令歡喜 說法明了故 다 기쁘게 함을 알아야 하나니, 설법이 명료하기 때문이며,

또 여래의 음성은 법문 연설을 분명히 하므로 듣는 사람이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다 환희케 함을 응당 알아야 한다.

應知 如來音聲 隨其信解하야 여래의 음성은 마땅히 그 믿음과 이해에 따라

皆令歡喜 心得淸凉故 기쁘게 하는 줄 알아야 하나니, 마음이 청량해지기 때문이며,

應知 如來音聲 化不失時 여래의 음성은 교화의 때를 마땅히 놓치지 않음을 알아야 하나니

所應聞者 無不聞故 들으려 하는 이들이 듣지 못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며,

때를 맞추고 기회를 따라 알맞게 말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應知 如來音聲 無生滅이니 여래의 음성은 생멸이 없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如呼響故 메아리와 같기 때문이며,

메아리는 그 자체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소멸하는 것도 아니다. 여래의 음성도 그와 같이 생기고 소멸함이 없다. 

應知 如來音聲 無主 여래의 음성은 주된 것이 없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修習一切業 所起故 일체의 업을 닦아 익혀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이며,

음성은 고정된 주체가 없다. 그래서 무아(無我)의 이치를 설명할 때 소리의 비유를 자주 든다.

應知 如來音聲 甚深이니 여래의 음성은 심히 깊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難可度量故 헤아리기 어렵기 때문이며,

應知 如來音聲 無邪曲이니 여래의 음성은 삿됨과 굴곡이 없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法界所生故법계에서 생겨났기 때문이며,

여래의 음성은 법의 경계로부터 나온 것이라 삿되거나 굽음이 없다. 

應知 如來音聲 無斷絶이니 여래의 음성은 끊어짐이 없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普入法界故 법계에 두루 들어가기 때문이며,

應知 如來音聲 無變易이니 여래의 음성은 변함이 없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至於究竟故니라 구경에 이르기 때문이니라.

변하고 바뀌는 것은 끝까지 이르지 못한다. 여래의 음성은 변하고 바뀌는 것이 아니므로 끝까지 이른다. 

여래의 음성에 대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열 가지를 이와 같이 설하여 마쳤다.

 

②如來語業의 十種譬喩 여래의 語業을 열 가지로 비유하다

世界의 壞滅時    여래 어업 비유의 제 1相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應知如來音聲이 非量非無量 非主非無主며 非示非無示니 何以故오 佛子야 譬如世界가 將欲壞時에 
불자   보살마하살    응지여래음성    비량비무량 비주비무주    비시비무시   하이고     불자   비여세계   장욕괴시
無主無作호대 法爾而出四種音聲하나니 其四者는 何오 一曰汝等은 當知하라 初禪安樂이 離諸欲惡하야 超過欲界라하니 
무주무작      법이이출 사종음성         기사자   하     일왈 여등   당지       초선안락   이제욕악      초과욕계 
衆生이 聞已에 自然而得成就初禪하야 捨欲界身하고 生於梵天하며 二曰汝等은 當知하라 二禪安樂이 無覺無觀하야 
중생   문이   자연이득 성취초선       사욕계신      생어범천       이왈 여등   당지       이선안락   무각무관 
超於梵天이라하니 衆生이 聞已에 自然而得成就二禪하야 捨梵天身하고 生光音天하며 三曰汝等은 當知하라 
초어범천            중생   문이     자연이득 성취이선     사범천신      생광음천        삼왈 여등   당지 
三禪安樂이 無有過失하야 超光音天이라하니 衆生이 聞已에 自然而得成就三禪하야 捨光音身하고 生徧淨天하며 
삼선안락   무유과실       초광음천             중생   문이    자연이득 성취삼선      사광음신      생변정천 
四曰汝等은 當知하라 四禪寂靜이 超徧淨天이라하니 衆生이 聞已에 自然而得成就四禪하야 捨徧淨身하고 生廣果天이라  
사왈 여등   당지      사선적정    초변정천             중생   문이    자연이득 성취사선      사변정신       생광과천 
是爲四니라 佛子야 此諸音聲이 無主無作이로대 但從衆生의 諸善業力之所出生인달하야 
시위사      불자    차제음성   무주무작          단종중생     제선업력 지소출생 
佛子야 如來音聲도 亦復如是하야 無主無作하며 無有分別하며 非入非出이로대 但從如來功德法力하야 
불자   여래음성    역부여시       무주무작      무유분별        비입비출         단종여래 공덕법력 
出於四種廣大音聲하나니 其四者는 何오 一曰汝等은 當知하라 一切諸行이 皆悉是苦니 所謂地獄苦 畜生苦 餓鬼苦 
출어사종 광대음성        기사자   하     일왈 여등   당지      일체제행     개실시고   소위지옥고 축생고 아귀고 

無福德苦와 着我我所苦 作諸惡行苦라 欲生人天인댄 當種善根이니 生人天中에 離諸難處라하면 衆生이 聞已에 

무복덕고   착아아소고  작제악행고   욕생인천       당종선근       생인천중    이제난처         중생   문이   

捨離顚倒하고 修諸善行하야 離諸難處 生人天中하며 二曰汝等은 當知하라 一切諸行이 衆苦熾然 如熱鐵丸하고 

사리전도      수제선행       이제난처 생인천중       이왈 여등   당지      일체제행     중고치연 여열철환 
諸行이 無常이라 是磨滅法이요 涅槃寂靜이 無爲安樂이라 遠離熾然하야 消諸熱惱라하니 衆生이 聞已에 勤修善法하야 
제행   무상       시마멸법       열반적정   무위안락       원리치연       소제열뇌          중생   문이   근수선법 
於聲聞乘에 得隨順音聲忍하며 三曰汝等은 當知하라 聲聞乘者는 隨他語解하야 智慧狹劣하며 更有上乘하야 
어성문승   득수순음성인       삼왈 여등   당지       성문승자   수타어해       지혜협열      갱유상승 
名獨覺乘이라 悟不由師니 汝等은 應學樂勝道者라하니 聞此音已에 捨聲聞道 修獨覺乘하며 四曰汝等은 當知하라 
명독각승    오불유사      여등    응학낙승도자         문차음이    사성문도 수독각승       사왈 여등   당지 
過二乘位하야 更有勝道하니 名爲大乘이요 菩薩所行이라 順六波羅蜜하야 不斷菩薩行하고 不捨菩提心하야 
과이승위      갱유승도       명위대승       보살소행       순육바라밀      부단보살행       불사보리심    

處無量生死호대 而不疲厭이니라 過於二乘이니 名爲大乘 第一乘이며 勝乘 最勝乘이며 上乘 無上乘이며 

처무량생사      이불피염          과어이승      명위대승 제일승       승승 최승승       상승 무상승 
利益一切衆生乘이라하니  若有衆生이 信解廣大하고 諸根猛利하야 宿種善根인댄 爲諸如來神力所加하야 
이익일체 중생승            약유중생   신해광대       제근맹리       숙종선근       위제여래 신력소가 
有勝樂欲으로 希求佛果라하니 聞此音已에 發菩提心이니라 佛子야 如來音聲이 不從身出 不從心出이로대 
유승락욕    희구불과            문차음이    발보리심         불자    여래음성     부종신출 부종심출 
而能利益無量衆生이니라 佛子야 是爲如來音聲 第一相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이능이익 무량중생        불자   시위여래음성 제일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지

佛子 菩薩摩訶薩불자여, 보살마하살은 應知 如來音聲 여래의 음성은

非量 非無量이며 양이 있고 없는 것이 아니며 非主 非無主 주제가 있고 없는 것도 아니며

여래 어업에 대하여 열 가지 비유를 들어 밝힌다. 여래의 음성은 한량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으며, 주제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으며,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보여줌이 없음도 아님을 세계가 무너질 때 나는 소리로써 비유를 들었다.

非示 非無示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님을 應知=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何以故 佛子 왜냐하면, 불자여, 譬如世界 將欲壞時 세계가 장차 무너지려 할 때에

無主無作호대 法爾而出 四種音聲하나니 아무런 주관하거나 지음이 없이, 법이 그러하여 네 가지 음성이 생기나니

세계가 무너질 때란 성주괴공의 壞劫의 때가 이르러 세계가 부서지고 깨어지며 또는 오염과 파괴로 사람이 살지 못하게 된 때를 말한다. 그와 같은 때에 그러한 환경을 피해 살아날 수 있으려면 선정을 닦아서 높이 하늘로 올라가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래서 초선에서 2선으로, 2선에서 3선으로, 3선에서 4선으로 높이 올라가라고 저절로 들려오는 소리가 있음을 밝혔다.

其四者 何 그 넷이란 무엇인가 하면,

一曰 汝等 當知하라 하나는 너희는 마땅히 알라.

初禪安樂 離諸欲惡하야 超過欲界라하면 탐욕을 떠난 초선의 안락이 욕계보다 낫다는 것이니

衆生 聞已 중생들이 들은 후, 自然而得 成就初禪하야 자연히 초선을 성취하여

捨 欲界身하고 生 於梵天하며 욕계의 몸을 버리고 범천에 나게 되며,  

初禪天은 욕계 위에 있는 색계 4선천 중 첫 번째 선천으로 범중천(梵衆天)ㆍ범보천(梵輔天)ㆍ대범천(大梵天)의 3천이 있다

二曰 汝等 當知하라 둘은 '너희는 마땅히 알라.  

二禪安樂 無覺無觀하야 超於梵天이라하면 이선의 안락이 각도 없고 관도 없어서 범천보다 낫다.'는 것이니  

衆生 聞已 自然 而得成就 二禪하야 중생들이 들은 후 자연히 2선을 성취하여

捨 梵天身하고 生 光音天하며 범천의 몸을 버리고 광음천에 나게 되며,

이선천(二禪天) 색계제천(色界諸天)을 4선(禪)으로 나눈 가운데서 제2선이다. 2선정(禪定)을 닦은 이가 나는 천상의 세계다. 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광음천(光音天)이 있다. 각관(覺觀)이란 총체적으로 사고하는 추사(麤思)를 각(覺)이라 하고, 분석적으로 상세히 관찰하는 세사(細思)를 관(觀)이라 한다.

三曰 汝等 當知하라 셋은 '너희는 마땅히 알라,  

三禪安樂 無有過失하야 超光音天이라하면 3선의 안락은 허물이 없어서 광음천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이니, 

衆生 聞已 自然 而得成就 三禪하야 중생들이 들은 후 자연히 3선을 성취하여

捨 光音身하고 生 徧淨天하며 광음천의 몸을 버리고 변정천에 나게 되며,

삼선(三禪)은 3계 중 색계에서 4선(禪)을 나누는데 제3이다. 이 하늘은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라 이름 한다. 제2선의 기쁨을 여의고, 다시 정묘(靜妙)한 낙을 낸다는 뜻이다. 여기에 소정천ㆍ무량정천ㆍ변정천이 있다.

四曰 汝等 當知하라 넷은 '너희는 마땅히 알라.  

四禪寂靜 超徧淨天이라하면 4선의 적정함이 변정천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이니,

衆生 聞已 自然 而得成就 四禪하야 중생들이 들으면 자연히 4선을 성취하여

捨徧淨身하고 生廣果天이니 변정천의 몸을 버리고 광과천에 나게 되니 是爲四니라 이것이 넷이니라. 

四禪天은 4禪定을 닦아서 나는 색계의 네 하늘이다. 초선천(3천)ㆍ2선천(3천)ㆍ3선천(3천)ㆍ4선천(9천) 모두 18天이다.

佛子 此諸音聲 無主 無作이로대 불자여, 이 음성들은 머무르지도 지음도 없으나  

但從 衆生 諸善業力之所出生인달하야 단지 중생들의 선업의 힘에서 생기듯이  

비유에서는 세계가 무너질 때 선근을 닦아 초선으로 올라가고, 다시 2선으로 올라가고, 다시 3선으로 올라가고, 다시 4선으로 올라가는 네 가지를 예로 든 것은 모두가 비유이므로 반드시 그와 같은 일이 있으리라고 생각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부처님 설법의 음성으로 법의 차제를 설하게 된 것은 오늘날의 불교에 있어서도 상당한 문제로 등장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논란이 매우 치열하다. 낱낱이 잘 살펴보면 각자의 인연과 선근의 힘으로 어떤 차원의 불교를 지지하고 주장하게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잘 알아야 할 내용들이다.

佛子 如來音聲 亦復如是하야 불자여, 여래의 음성도 그와 같아서

無主無作하며 無有分別하며 非入非出이로대 머무름도 지음도 없고 분별도 없고 들고 남도 아니지만

但從 如來功德法力하야 出於四種 廣大音聲하나니 단지 여래의 공덕법의 힘으로부터 네 가지 광대한 음성을 내나니

其四者  그 네 가지가 무엇인가 하면

처음 석가세존이 정각을 이루시고 나서 중생들의 고통을 제거해 주려고 법을 설하셨다. 그래서 가장 먼저 악을 저지르면 나쁜 갈레에 태어나 고통을 받으므로 선근을 닦아 사람으로나 천상에 태어나는 법을 일러주었다. 이것을 인천인과교(人天因果敎)라 한다. 아래에 순서대로 설하여 밝혔다.

一曰 汝等 當知하라 一切諸行 皆悉是苦 하나는 '너희는 마땅히 알라. 일체의 모든 행이 다 고통이니

所謂 地獄苦 畜生苦 餓鬼苦 말하자면 지옥고, 축생고, 아귀고, 無福德苦 복덕이 없는 고통,

着 我我所苦 나와 내것에 집착하는 고통, 作諸惡行苦 온갖 악행을 짓는 고통들이니  

欲生人天인댄 當種善根이니 인간과 천상에 나려거든 마땅히 선근을 심어야 하고

生人天 中 離諸難處라하면 인천에 태어나면 여러가지 어려움에서 벗어난다.'고 말하는 것이니

衆生 聞已 捨離顚倒하고 중생들이 들은 후 전도된 생각을 버리고  

修諸善行하야 離諸難處하야 生人天中하며 선행을 닦아서 어려움에서 벗어나 인간이나 천상에 나게 되며,

먼저 인천인과교다. 부처님의 교설이 반드시 여기에서 설한 순서대로만 설하고 그 뒤로는 앞에서 설한 내용을 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나중에도 인천인과교를 설하기도 하고 앞에서도 대승보살교를 설하기도 하였으나 굳이 경중의 순서를 따지자면 인천인과교, 성문교, 독각교, 대승보살교, 이와 같이 배열하게 된다.

二曰 汝等 當知하라 一切諸行 둘은 '너희는 마땅히 알라. 일체의 행은

衆苦熾然하야 如熱鐵丸하니 온갖 고통이 치연하기가 뜨거운 대포알 같고  熾 성할 치, 鐵 쇠 철, 鐵丸철환= 탄환

諸行 無常이라 是磨滅法이요 모든 행이란 무상하여 닮아 없어지는 법이며, 磨 갈 마, 

涅槃寂靜 無爲安樂하야 열반의 적정이 무위의 안락이라 

遠離熾然하야 消諸熱惱라하면 치연한 고통이 그치고 들끓는 번뇌가 소멸하느니라.'고 말하는 것이니,

衆生 聞已 勤修善法하야 중생들이 들은 후 선법을 힘써 닦아

於聲聞乘 得隨順 音聲忍하며 성문승에서 음성에 수순하는 인을 얻게 되며,

다음은 성문교(聲聞敎). 부처님의 설법소리를 듣고 번뇌가 사라진 고요한 열반의 경지에서 함이 없는 안락을 누리는 가르침이다. 주로 고통의 문제와 고통의 원인과 고통의 소멸과 고통을 소멸하는 방법 등을 설한 것을 근본불교, 초기불교라한다.

三曰 汝等 當知하라 聲聞乘者 셋은 '너희는 마땅히 알라. 성문승이란

隨他語解하야 智慧狹劣이어니와 남의 말을 쫓아 아는 것이라 지혜가 좁고 열등하며, 狹 좁을 협, 劣 못할 렬

更有上乘하니 名獨覺乘이라 그보다 높은 승이 있어 이름이 독각승이라

悟不由師 스승에 연유하지 않고 깨닫는 것이니, 

汝等 應學하라하면 樂勝道者라하거든 너희는 응당 수승한 도를 즐김을 배우라.'고 말하는 것이니,

聞此音已 捨聲聞道하고 修獨覺乘하며 이 음성을 들은 후 성문의 도를 버리고 독각승을 닦게 되며,

성문교는 다른 이의 가르침을 듣고 법을 이해하기 때문에 지혜가 좁은데 반해서 다음은 스스로 깨닫는 독각교(獨覺敎)다. 홀로 깨닫기도 하고 그 깨달음을 나누지 않고 홀로 누린다하여 독각이라 한다. 또는 연기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하여 연각(緣覺)이라고도 한다. 만약 석가세존의 깨달음이 연기의 이치뿐이라면 세존도 연각에 해당한다. 그러나 석가세존은 연기를 깨달았으나 수많은 중생들을 다시 깨닫게 하기 위하여 하루도 쉬지 않으시고 열반에 드실 때까지 중생교화의 길을 다니셨으므로 그 행은 대승보살의 행을 행하셨다.

四曰 汝等 當知하라 過二乘位하야 更有勝道하니 넷은 '너희는 마땅히 알라. 이승보다 나은 수승한 도가 있으니

名爲大乘菩薩所行이라 順六波羅蜜하야 이름이 대승이요, 보살이 행함이니, 육바라밀에 수순하여 

不斷菩薩行하고 不捨菩提心하야 보살행을 부단히 하고 보리심을 버리지 않으며,

處無量生死호대 而不疲厭하야 한량없는 생사를 거듭해도 고달파하지 않느니라.

다음은 인천인과교와 성문과 연각을 뛰어넘은 대승보살의 가르침이다. 매우 수승한 도이니 곧 육바라밀을 실천에 옮기며 사섭법과 사무량심으로 보살행을 쉬지 않고 행한다. 지혜와 자비의 보리심을 한 순간도 버리지 아니하며, 생사를 떠나 열반에 들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한량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중생들과 함께하기를 싫어하지 않는다. 이것이 부처님의 근본 취지이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불교, 바른 불교, 최고의 불교이다.

過於二乘일새 名爲大乘이며 이승보다 나은 것이므로 대승이며, 第一乘이며 勝乘이며 제일승이며, 수승한 승이며,

最勝乘이며 上乘이며 無上乘이며 가장 수승한 승이며, 높은 승이며, 가장 높은 승이며,

利益一切衆生 乘이라하면 若有衆生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는 승이다.'고 말하는 것이니, 만일 어느 중생이

信解廣大하고 諸根猛利하야 宿種善根하야 신해가 광대하고 근기가 몹씨 영리하며, 숙세에 선근을 심었다면 

爲諸如來 神力所加 여래 신통력의 가피를 받아

有勝樂欲하야 希求佛果일새 수승한 욕락으로 불과를 희구하게 되리라'고 말하는 것이니,

聞此音已 發菩提心이니라 이 음성을 들으면 보리심을 내게 되느니라.

위의 네 가지 가르침 외에 만약 어떤 중생이 신심과 이해가 광대하고 모든 근기가 맹렬하고 날카로우며 숙세에 선근을 심어서 모든 여래의 신통한 힘으로 가피함을 받아 훌륭한 욕망으로 부처님의 과보[佛果]를 희망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말을 듣고 반드시 보리심을 발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보리심을 발하여 성불에 이르는 경우를 든 것이다. 굳이 표현하면 佛乘의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화엄경은 대승보살불교를 가장 중요하게 여김으로 별도로 열거 한 것이다.

佛子 如來音聲 不從身出이며 불자여, 여래의 음성은 몸에서 나오지도 않고

不從心出이로대 而能利益 無量衆生이니라 마음에서 나오지도 않지만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케 하느니라.

여래의 음성은 몸에서 나지도 않고 마음에서 나지도 않지마는 8만 4천의 근기에 따라 8만 4천의 법문을 설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케 하는 길을 열어 보였다.

佛子 是爲如來音聲 第一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의 음성의 제 1의 모양이니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7식주(七識住)는 7식처(七識處) · 7식지처(七識止處) 또는 7신식지처(七神識止處)라고도 한다. 초기불교 경전인 '중아함경' 등의 고타마 붓다의 설법에서 유래한 불교 교의로, 3계의 유정들의 식(識) 즉 마음이 편안히 머무는 곳을 뜻한다. 유정이 지은 바 업에 따라 과보로서 받는 3계의 처소 가운데 유정의 의식[識]이 특히 愛樂하여 머무는 7가지 처소 또는 하늘[天]을 말한다.
제1식주 - 신이상이식주(身異想異識住): 욕계(欲界)
제2식주 - 신이상일식주(身異想一識住): 색계(色界)의 초선천(初禪天)
제3식주 - 신일상이식주(身一想異識住): 색계(色界)의 제2선천(第二禪天)
제4식주 - 신일상일식주(身一想一識住): 색계(色界)의 제3선천(第三禪天)
제5식주 - 공무변처식주(空無邊處識住): 무색계(無色界)의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제6식주 - 식무변처식주(識無邊處識住): 무색계(無色界)의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
제7식주 - 무소유처식주(無所有處識住): 무색계(無色界)의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
7식주(七識住)는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유정의 의식[識]이 애착하여 머무는 일곱 영역을 뜻한다. 이와 관련하여 '중아함경' 제24권의 7식주(七識住)와 무상천(無想天) ·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의 2처(二處)에 대한 설법에서 고타마 붓다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고타마 붓다는 7식주와 2처를 알고 그 속박을 벗어난 상태가 곧 혜해탈(慧解脫)의 아라한(阿羅漢)이라고 설하고 있다.

 

 山谷의 呼響   여래 어업 비유의 제 2相

復次佛子야 譬如呼響이 因於山谷과 及音聲起라 無有形狀하야 不可覩見이며 亦無分別이로대 
부차불자   비여호향    인어산곡 급음성기      무유형상    불가도견 역무분별 
而能隨逐一切語言인달하야 如來音聲도 亦復如是하사 無有形狀하야 不可覩見이라 非有方所며 非無方所로대  
이능수축 일체어언           여래음성   역부여시       무유형상    불가도견          비유방소   비무방소
但隨衆生의 欲解緣出이라 其性이 究竟에 無言無示하야 不可宣說이니라 
단수중생   욕해연출       기성    구경   무언무시        불가선설 
佛子야 是爲如來音聲 第二相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불자   시위여래음성 제이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佛子 譬如呼響因於山谷 及音聲起 또 불자여, 마치 메아리가 산골짜기와 음성으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라

無有形狀하야 不可覩見이며 亦無分別이로대 형상이 없어 볼 수도 없고 분별도 없지만 覩 볼 도

而能隨逐 一切語言인달하야 능히 모든 말을 쫓을 수 있듯이 如來音聲 亦復如是하사 부처님의 음성도 그와 같아서

無有形狀하야 不可覩見이라 형상이 없어 볼 수가 없으며

非有方所 非 無方所로대 방향이나 처소가 있지 않고, 방향과 처소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但隨衆生 欲解緣出이라 단지 중생의 욕망과 이해의 인연을 따라 나는 것이라

其性 究竟 無言無示하야 不可宣說이니라 그 성품이 구경에 말함도 없고 보임도 없어 설명할 수 없느니라.

佛子 是爲如來音聲 第二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음성의 제 2의 모양이니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知니라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여래가 설법하시는 음성은 메아리와 같아서 형상이 없어 볼 수가 없으며 처소가 있지도 않고 처소가 없지도 않지만, 다만 중생의 욕망과 이해하는 인연을 따라 8만 4천의 법을 다 설하신다. 즉 실체가 없는 음성에서 중생들의 근기를 따르고 인연을 따라 온갖 법을 다 설함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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