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譬喩
譬如日月男子女人舍宅山林河泉等物이 於油於水와 於身於寶와 於明鏡等淸淨物中에 而現其影이나
影與油等이 非一非異며 非離非合이라 於川流中에 亦不漂度하며
於池井內에 亦不沈沒하야 雖現其中이나 無所染着이어늘 然諸衆生이 知於此處에
有是影現하고 亦知彼處에 無如是影하나니 遠物近物이 雖皆影現이나 影不隨物하야 而有近遠인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能知自身과 及以他身이 一切皆是智之境界하야 不作二解하야 謂自他別이나
而於自國土와 於他國土에 各各差別하야 一時普現하며
如種子中에 無有根芽莖節枝葉호대 而能生起如是等事ㄴ달하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於無二法中에 分別二相하야 善巧方便으로 通達無碍하나니
是名菩薩摩訶薩의 第八如影忍이니라
譬如 비유하자면 日 月 男子 女人 해, 달, 남자, 여인, 舍宅 山林 집, 산, 숲,
河 泉 等物이, 강, 샘 등의 사물들이 於油 於水와, 기름이나 물, 油 기름 유
於身 於寶와, 몸이나 보배, 於明鏡等 거울 등의 明鏡명경= 맑은 거울
淸淨物 中에, 깨끗한 물건에 而現 其影이나, 그 그림자를 나타내지만
影與 油等이, 그 그림자는 기름 등과 더불어 非一 非異며, 하나도 아니고 다른 것도 아니며,
非離 非合이라. 분리되는 것도 아니고 합하는 것도 아니라서
於川流中에 흐르는 강물 위를 亦不漂度하며, 떠다니거나 건너지도 않고 漂度표도, 漂 떠돌 표,
於池井內에, 못이나 우물 속에 池井지정, 池 못 지, 井 우물 정
亦不沈沒하야, 빠져 있지도 않아서 沈沒침몰= 물속에 가라앉음
雖現 其中이나, 비록 그 속에 나타나 있더라도 無所染着이어늘, 물들거나 달라붙는 일이 없는데도
然諸衆生이, 그러나 중생들은 知 於此處에, 여기에는 有是影現하고, 이 그림자가 있고,
亦知 彼處에, 또 저기에는 無 如是影하나니, 그런 그림자가 없다는 것을 知= 알며,
遠物近物이, 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이 있는 사물이 遠近원근, 遠 멀 원, 近 가까울 근,
雖 皆影現이나, 비록 다 그림자를 나타내지만 影 不隨物하야, 그 그림자는 사물을 따르지 않아
而有近遠인달하야, 멀고 가까움이 없듯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能知 自身과 及以他身이, 자기의 몸과 다른 이의 몸이
一切皆是 智之境界하야, 모두 다 지혜의 경계임을 알기에
不 作二解하야, 두 가지로 견해(해석)를 지어
謂自他別이나, 나와 남이 다르다고 하지는 不= 않지만 謂 이를 위, 생각할 위
而於自國土와 於他國土에, 그러나 자기의 국토와 남의 국토에
各各差別하야, 각각 다르게 一時 普現하며, 일시에 두루 나타납니다.
如種子 中에, 마치 씨앗 속에는
無有 根 芽 莖 節 枝 葉호대, 뿌리나 싹, 줄기, 마디, 가지, 잎 등이 없는데도
根 뿌리 근, 芽 싹 아, 莖 줄기 경, 節 마디 절, 枝 가지 지, 葉 잎 엽,
而能生起 如是等事ㄴ달하야, 그러한 것들이 생기는 것과 같이,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於無二法中에, 둘이 없는 법에서 分別 二相하야, 두 가지 모양(상)을 분별하여
善巧方便으로, 훌륭한 방편으로 通達 無碍하나니 걸림없이 통달하는데,
是名 菩薩摩訶薩의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第八如影忍이니라느니라. 여덟번째 그림자와 같은 인=如影忍이라 합니다.
㉰ 如影忍의 果 여영인의 과
菩薩摩訶薩이 成就此忍에 雖不往詣十方國土나 而能普現一切佛刹하야 亦不離此하며
亦不到彼하고 如影普現하야 所行無碍하야 令諸衆生으로 見差別身이 同於世間堅實之相이나
然此差別이 卽非差別이라 別與不別이 無所障碍하나니 此菩薩이 從於如來種性而生하야
身語及意가 淸淨無碍ㄹ새 故能獲得無邊色相淸淨之身이니라
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은 成就 此忍에, 이 인을 성취하고서
雖 不往詣 十方國土나, 비록 시방국토에 나아가지 않지만
而能普現 一切佛刹하야, 능히 모든 부처님 세계에 몸을 두루 나타내며
亦不離 此하며, 또한 이 곳을 떠나지도 않고 亦不到 彼하고, 저곳에 이르지도 않나니,
如影普現하야, 마치 그림자가 두루 나타나듯이 所行無碍하야, 행하는 바에 걸림이 없어서
令諸衆生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見 差別身이 同 於世間堅實之相이나, 세간의 견실한 모양과 같은 차별한 몸을 보게 하지만
然此差別이 卽非差別이라. 그러나 이 차별이 곧 차별이 아닌 것이라
別 與不別이, 다르고 다르지 않음이 無所障碍하나니, 장애하는 일이 없으며,
此菩薩이 이 보살은 從 於如來種性 而生하야, 여래의 종성으로부터 태어나서
身 語 及意가, 몸과 말과 뜻이 淸淨無碍ㄹ새. 청정하여 걸림이 없기에
故 能獲得 無邊色相 淸淨之身이니라. 가이없는 색상의 청정한 몸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十. 如化忍 여화인
㉮ 世間如化 세간이 化(변화, 조화)와 같다.
佛子야 云何爲菩薩摩訶薩의 如化忍고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知一切世間이 皆悉如化하나니 所謂一切衆生意業化니 覺想所起故며
一切世間諸行化니 分別所起故며 一切苦樂顚倒化니 妄取所起故며
一切世間不實法化니 言說所現故며 一切煩惱分別化니 想念所起故며
復有淸淨調伏化하니 無分別所現故며 於三世不轉化니 無生平等故며
菩薩願力化니 廣大修行故며 如來大悲化니 方便示現故며
轉法輪方便化니 智慧無畏辯才所說故니라
菩薩이 如是了知世間出世間化하야 現證知하며 廣大知하며 無邊知하며 如事知하며
自在知하며 眞實知하야 非虛妄見의 所能傾動이라 隨世所行호대 亦不失壞하나니라
佛子야 불자여,
云何 爲菩薩摩訶薩의 如化忍고?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변화와 같은 인= 여화인이라 하는가.
佛子야 불자여, 此菩薩摩訶薩이 이 보살마하살은
知 一切世間이 일체 세간이 모두 皆悉如化하나니, 변화와 같은 줄을 知= 아나니,
所謂 一切衆生 意業化니, 소위 일체중생의 의업의 변화이니 [意業의 化= 생각으로 변화한 것이니,]
覺想所起故며, 느끼는 생각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며,
[覺想= 느낌ㆍ앎, 우리가 알고 느끼고 지각하는 것으로써 일어나는 것, 우리의 지각이 없으면, 아무것도 의식이 안 되니까 의식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一切世間 諸行化니, 일체 세간의 제행의 변화이니 分別所起故며, 분별로써 일어난 연고며,
一切苦樂의 顚倒化니, 전도된 일체 고락의 변화이니
[일체 고락이 전도된 것 → 우리가 苦를 樂이라 하고, 樂을 苦라고 착각하는 것.]
[전도(顚倒) viparyasa의 번역으로 倒라고도 한다. 道理에 어긋나는 것을 말한다.
1. 위치나 차례가 거꾸로 뒤바뀜 2. 엎어져서 넘어짐 3. 번뇌 때문에 잘못된 생각을 하거나 현실을 잘못 파악함
① 二顚倒(이전도)= 중생은 진리를 알지 못하고, 번뇌에 속박되어서(衆生顚倒) 중생이 머무는 세계도 迷하여 뒤집힌 세계이다(世界顚倒).
② 三顚倒= 三倒. 대상에 대해 그대로가 아닌 誤認(오인)을 하여 집착하는 것(想顚倒). 그릇된 見解를 집착하는 것(見顚倒), 그러한 心自體가 心顚倒.
③ 四顚倒= 四倒. 1 有爲四顚倒= 범부가 이 세계(迷界)의 참된 모습을 알지 못하고 無常을 常이라 하고, 苦의 현실을 樂이라고 하며, 不淨을 淨이라 하며, 無我를 我라 하여 집착하는 것. 2 無爲四顚倒= 聲聞 · 緣覺은 有爲의 四顚倒에 대해서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깨달음의 경계에 있어서 모든 것이 滅하여 없는 無存在의 세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깨달음의 세계(涅槃)는 常 · 樂 · 我(그 자체로 존재하고 있는 현상 그대로 眞如인 것) · 淨임을 알지 못하고 無常 · 苦 · 無我 · 不淨이라고 하는 것. 3 有爲 · 無爲의 四顚倒를 합하여 八顚倒, 八倒라고 한다.]
妄取所起故며, 망령된 취착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며, 妄取망취, [망령되게 취해서 일어난 연고며,]
一切世間 不實法化니, 일체 세간의 진실치 못한(실답지 못한) 법의 변화이니
言說所現故며, 말에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며,[말로서 그저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 것이다.]
一切煩惱 分別化니,일체 번뇌로써 분별한 변화이니
想念 所起故며, 생각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며, 想念상념= 마음속에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
復有淸淨 調伏化하니, 또 어떤 청정하게 조복한 변화이니
無分別 所現故며, 분별이 없는 데서 나타난 때문이며, [분별이 없는 것으로부터 나타난 연고며,]
於三世 不轉化니, 삼세에 유전하지 않음의 변화이니 [과거ㆍ현재ㆍ미래가 轉= 바뀌어지지 않는 변화니,]
無生 平等故며, 태어남이 없이 평등하기 때문이며, [생멸이 없는 평등인 연고며,]
菩薩 願力化니 보살의 원력의 변화이니 廣大 修行故며, 광대히 수행하기 때문이며,
如來 大悲化니 여래 대비의 변화이니 方便 示現故며, 방편으로 시현하시기 때문이며,
轉法輪 方便化니, 법륜을 굴리는 방편의 변화이니
智慧 無畏 辯才 所說故니라. 지혜와 무외와 변재로 설한 것이기 때문이라. 智慧지혜 無畏무외 辯才변재
菩薩이 보살은 如是了知 世間 出世間化하야, 이와 같이 세간 출세간이 변화인 줄을 알되,
現 證知하며, 환하게 증득해 깨달아 분명히 알며, 廣大知하며, 광대하게 알고,
無邊知하며, 가이없이 알고, 如事知하며, 사실대로 알고, 自在知하며, 자재히 알고,
眞實知하야, 진실하게 알기에 非虛妄見의 망령된 소견으로는
所能傾動이라. 흔들 수 있는 것이 아니며, 所能傾動소능경동.
隨 世所行호대, 세상을 따라 행하는 것도 亦不失壞하나니라. 자못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세상의 행하는 바를 따르지만 그렇다고 또한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변화라는 것입니다.
化자는 무엇이 바뀌어서 되는 것으로, 진화ㆍ변천ㆍ조화ㆍ변화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化生, 올챙이가 변화해서 개구리가 되는 것,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는 것도 化= 변화로 되는 것고
차원을 조금 달리하면 중생이 보살이 되는 것도 化입니다.
세상의 일체 존재가 다 그와 같은 것이다.]
㉯ 譬喩
譬如化가 不從心起며 不從心法起며 不從業起며 不受果報며 非世間生이며 非世間滅이며
不可隨逐이며 不可攬觸이며 非久住며 非須臾住며 非行世間이며 非離世間이며
不專繫一方이며 不普屬諸方이며 非有量이며 非無量이며 不厭不息이며 非不厭息이며
非凡非聖이며 非染非淨이며 非生非死며 非智非愚며 非見非不見이며 非依世間이며
非入法界며 非黠慧며 非遲鈍이며 非取非不取며 非生死非涅槃이며 非有非無有ㄴ달하니라
譬如化가, 마치 변화는 不從 心起며, 마음에서 일어나지 않고
不從 心法起며, 마음 법에서 일어나지도 않으며, 不從 業起며, 업에서 생기지도 않고,
不受 果報며, 과보를 받지도 않으며, 非 世間生이며, 세간에 생하는 것도 아니고
非 世間滅이며, 세간에서 멸하는 것도 아니며, 不可 隨逐이며, 쫓아갈 수도 없고 隨逐수축=뒤를 쫓아 따라감,
不可 攬觸이며, 붙잡을 수도 없으며, 攬觸남촉, 攬 잡을 람, 觸 닿을 촉
非久住며, 오래 있는 것도 아니고 久 오랠 구 非須臾住며, 잠깐 있는 것도 아니며, 須臾수유= 매우 짧은 시간
非行 世間이며, 세간에 다니지도 않고 非離 世間이며, 세간을 떠나지도 않으며,
不專繫 一方이며, 한 곳에만 매어 있지도 않고 專繫전계, 專 오로지 전, 繫 맬 계
不普屬 諸方이며, 여러 곳에 속해 있지도 않으며, 不普屬諸方불보속제방,
非有量이며 한량 있는 것도 아니고 非無量이며, 한량없는 것도 아니며,
不厭 不息이며, 싫어하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厭 싫어할 염, 息 숨쉴 식
非 不厭息이며, 싫거나 쉬지 않는 것도 아니며, 非凡 非聖이며, 범부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며,
非染 非淨이며, 물든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며,
非生 非死며, 생하는 것도 멸하는 것도 아니고
非智 非愚며, 지혜로운 것도 어리석은 것도 아니며, 愚 어리석을 우
非見 非不見이며, 보는것도 보지 못하는 (보지 않는) 것도 아니며,
非依世間이며 세간에 의지한 것도 아니고 非入法界며, 법계에 들어간 것도 아니며,
非黠慧(비힐혜)며, 간교한 것도 아니며, 黠 약을 힐, 慧 슬기로울 혜, 黠慧= 간교한 지혜
非遲鈍(비지둔)이며, 아주 더디고 둔한것도 아니며, 遲 늦을 지, 鈍 무딜 둔, 둔할 둔
非取 非不取며, 취하는 것도 취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非生死 非涅槃이며, 생사도 열반도 아니며,
非有非無有ㄴ달하니라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닙니다.
'화엄경 원문과 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 십인품(十忍品) 7 (0) | 2022.03.23 |
---|---|
29 십인품(十忍品) 6 (0) | 2022.03.22 |
29 십인품(十忍品) 4 (0) | 2022.03.20 |
29 십인품(十忍品) 3 (0) | 2022.03.19 |
29 십인품(十忍品) 2 (0) | 2022.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