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金剛幢菩薩(금강당보살)의 偈頌(게송)

爾時에 金剛幢菩薩이 承佛威力하사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爾時에 金剛幢菩薩이 承佛威力(승불위력)하사 普觀十方(보관시방)하고 而說頌言(이설송언)하사대

그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다.

 

 가. 衆生(중생)과 菩提(보리)에 廻向(회향)

內外一切諸世間에 菩薩悉皆無所着하고 不捨饒益衆生業하나니 大士修行如是智이로다

十方所有諸國土에 一切無依無所住하야 不取活命等衆法하며 亦不妄起諸分別하고

普攝十方世界中에 一切衆生無有餘호대 觀其體性無所有하야 至一切處善廻向이로다

普攝有爲無爲法호대 不於其中起妄念하고 如於世間法亦然하니 照世燈明如是覺이로다

菩薩所修諸業行이 上中下品各差別하니 悉以善根廻向彼 十方一切諸如來로다

菩薩廻向到彼岸호대 隨如來學悉成就라 恒以妙智善思惟하야 具足人中最勝法이로다

淸淨善根普廻向하야 利益群迷恒不捨하야 悉令一切諸衆生으로 得成無上照世燈이로다

 

內外一切諸世間(내외일체제세간), 안팎으로 모든 세간에 

[자기 주변을 라고 하면, 그 주변 바깥은 가 됩니다. 內四大外四大도, 내 육신도 四大로 이루어졌고, 바깥세상도 전부 四大로 이루어져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內四大外四大內世間外世間]

菩薩悉皆無所着(보살실개무소착)하고, 보살은 다 집착함이 없고

[보살은 안세간이든 바깥세간이든 모든 세간에 집착하는 바가 없고,]

不捨饒益衆生業(불사요익중생업)하나니, 중생 이롭게 하는 업 버리지 않기에  

[불법은 不捨饒益衆生業입니다.

부처님 아들딸들= 불자들이 급식 활동하는 것은, 그것을 인해서 불법을 나누고자 하기위한 방편으로 하는 것입니다.] 

大士修行如是智(대사수행여시지)로다. 大士= 큰선비= 보살은 이런 지혜를 수행하네.

 

十方所有諸國土(시방소유제국토)시방에 있는 모든 국토

一切無依無所住(일체무의무소주)하야, 일체에 의지함도 머뭄도 없고 

不取活命等衆法(불취활명등중법)하며, 활명= 목숨을 부지해가는 여러 법들을 취하지 않고

亦不妄起諸分別(역불망기제분별)하고, 또한 온갖 분별도 헛되이 내지 않네.

[어떤 방법으로 중생이 살아가든지 간에, 거기에 대해서 망령된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중생들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든, 일일이 따질 수 있습니까? 대지의 순환 원리에 의하약육강식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 동물이 어느 한 동물을 죽인 것만 생각하면그놈을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지만크게 보면 그렇게 밀림이 순환하지 않으 오히려 더 큰 환경적 재앙이 닥친다고 합니다. 사람의 감정적 관점이 아닌, 그 환경의 관점에서는 그렇게 해서 유지가 된다고 합니다.]

 

普攝十方世界中(보섭시방세계중), 시방세계 안의 모든 중생

一切衆生無有餘(일체중생무유여)호대, 남김없이 普攝= 널리 섭수거둬들여서, 

觀其體性無所有(관기체성무소유)하야, 그 체성이 없음을 관찰하여

[고정된 실체는 없는 것으로 모두가 연기임을 관찰하여,]

至一切處善廻向(지일체처선회향)이로다일체처에 이르도록 잘 회향하네.

[자연적 환경(세상) 자체가 돌아가는 것에 너무 그렇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 세계가 70억 인구를 열 번을 죽이고도 남는 그런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제일통탄할 일입니다.

그것은 인위적인 것으로 자연의 원리가 아닙니다. 자연의 이치하고는 다른 것이지요.

이렇게 무지몽매한 인간이라 하더라도, 至一切處善廻向이것이 우리 보살이 가야할 길은 이겁니다.]

 

普攝有爲無爲法(보섭유위무위법)호대, 유위와 무위법을 널리 섭수하되

不於其中起妄念(불어기중기망념)하고, 그 안에 망념 일으키지 않고

[그것이 유위법이 됐든 무위법이 됐든 간에 보살이 선근회향을 함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 삼지 말라는 말입니다.]

如於世間하야 法亦然(여어세간법역연)하니, 세간과 같이 법도 또한 그러하니,  

照世燈明如是覺(조세등명여시각)이로다. 세간을 비추는 밝은 등 이렇게 깨달으셨네.

[照世燈明여래, 대보살. 흔히 여래를 말하는데, 화엄경에서는 여래, 보살마하살, 보살과 크게 분별하지 않습니다.] 

 

菩薩所修諸業行(보살소수제업행), 보살이 닦은 모든 업의 행이

上中下品各差別(상중하품각차별)하니, 상중하로 각각 차별하되 

[보살의 수행도 上中下品뿐만 아니라 9품도 더 되는 것으로, 우리들 사람처럼 보살도 똑 같이 다 급이 있습니다. 평등한 입장은 한없이 평등하고, 차별한 입장에는 그야말로 천층 만층 구만 층입니다.]

悉以善根廻向彼(실이선근회향피) 十方一切諸如來(시방일체제여래)로다.

모두가 시방의 모든 여래께 선근으로 회향하네.

[모두가 선근으로써 시방일체 제 여래에게 회향하도다이것은 여래에게만 회향하는 것이 아니고기본적으로 불교에서는 心佛及衆生是三無差別(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 원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 중생으로 봐도 좋고, 여래로 봐도 좋은 관계입니다.]

 

菩薩이 廻向하야 보살은 회향하여 到彼岸(도피안)호대피안에 건너가 

隨如來學悉成就(수여래학실성취). 여래를 좇아 배움을 다 성취하고

恒以妙智善思惟(항이묘지선사유)하야, 묘지혜로 항상 잘 사유하여 

具足人中最勝法(구족인중최승법)이로다. 사람 중에 최승법을 구족하며

[역시 지혜가 있어야 선근회향을 하고, 선근회향을 할 줄 아는 사람은 곧 미묘한 지혜를 갖춘 사람이다.]

 

淸淨善根普廻向(청정선근보회향)하야, 청정한 선근으로 널리 회향하여

利益群迷恒不捨(이익군미항불사)하야, 群迷= 많은 어리석은 중생들에게 이익주며 항상 버리지 않아서

悉令一切諸衆生(실영일체제중생)으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得成無上照世燈(득성무상조세등)이로다. 무상= 가장 높은 조세등= 세상 비추는 등불 이루게 하네.

 

 나. 實際(실제)에 廻向(회향)

未曾分別取衆生하며 亦不妄想念諸法하니 雖於世間無染着이나 亦復不捨諸含識이로다

菩薩常樂寂滅法하야 隨順得至涅槃境이나 亦不捨離衆生道하고 獲如是等微妙智로다

菩薩未曾分別業하며 亦不取着諸果報하나니 一切世間從緣生이라 不離因緣見諸法이로다

 

未曾分別取衆生(미증분별취중생)하며, 중생을 분별해 취한 적 없고 

亦不妄想念諸法(역불망상염제법)하니, 제법을 망령되게 생각치 않으며 [또한 망상으로서 모든 법을 생각하지 않나니,]

雖於世間無染着(수어세간무염착)이나, 세간에 있어도 물들지 않고

亦復不捨諸含識(역부불사제함식)이로다. 含識= 중생들을 버리지도 않네.

[수행을 깊이 하면 할수록 중생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욱 깊어지는 것입니다.] 

 

菩薩常樂寂滅法(보살상락적멸법)하야, 보살은 늘 寂滅法= 적정법을 즐기고 

隨順得至涅槃境(수순득지열반경)이나, 열반 경계에 수순하여 이르되 

亦不捨離衆生道(역불사리중생도)하고, 또한 중생의 길도 버리지 않아서

獲如是等微妙智(획여시등미묘지)로다. 이렇듯 미묘한 지혜 획득하네.

[열반 법적멸 법을 잘 알고 있으나 중생을 위하는 길을 버리지 않는 것 中道智=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지혜다. 열반에도중생제도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생을 제도 하면서 적멸 법을 수용하고적멸법을 수용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菩薩이 未曾分別業(보살미증분별업)하며, 보살은 일찍이 업을 분별한 적 없고 

亦不取着諸果報(역불취착제과보)하나니, 모든 업과에도 취착하지 않지만 

一切世間從緣生(일체세간종연생)이라. 일체세간이 인연으로 생기는 것이라

不離因緣見諸法(불리인연견제법)이로다. 인연을 떠나지 않고 모든 법을 보네.

[업을 지으면 말하자면 과보를 받게 되는, 일체세간이 다 인연으로부터 생긴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인연을 떠나서 모든 법을 보지도 않는다. 因緣果報. 이 세상 현상은 전부 인연과보로 되어있습니다.

인과의 원리, 정말 불교에서 중생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켜서 자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바꾸게 할 수 있는 가르침은 ‘이 뭣꼬?’ 가지고 안 됩니다. 호흡관찰 하는 것만 가지고 안 됩니다. 一心도리 가지고도 부족합니다.  

因果法則입니다. “네 위장병 났는데 왜 났는지... 아~ 내가 음식을 너무 과하게 먹어서...”

그것이 인과법칙 아닙니까? 모든 것이 인과법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주 쉽고,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하면서도 정말깊이는 잘 모릅니다. 하늘로 도망가도 피할 수 없고, 깊은 바다 속, 깊은 산속에 들어가도 인과는 따라온다. 

선한 업이든, 악한 업이든 어디가도 다 받게 되어있습니다.  

법망경에서는 활이나 창 같은 생명을 해치는 무기도 쌓아놓지 말라.

사용안하고 쌓아두기만 해도 輕垢罪(경구죄)죄를 범하느니라. 그것더 인과에 저축되는 겁니다]

 

 다. 利益(이익)

深入如是諸境界호대 不於其中起分別하나니 一切衆生調御師가 於此明了善廻向이로다

 

深入如是諸境界(심입여시제경계)호대, 이렇게 모든 경계에 깊이 들어가되 

不於其中起分別(불어기중기분별)하나니, 그 가운데서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一切衆生 調御師(조어사)일체중생의 조어사  [一切衆生調御師우리 중생들을 잘 몰고 가는 몰이꾼]

於此明了善廻向(어차명료선회향)이로다. 이를 분명히 알아서 잘 회향하네.

 

二十四 卷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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