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論釋薩陁波崙品 第八十八之餘卷 第九十八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88. 살타파륜품을 풀이함 ③ 4
問曰:先說“薩陁波崙不大著世閒事,深愛般若波羅蜜故,愁憂啼哭”;
今何以自鄙貧窮,無以供養?但以好心隨師意,則是法供養,何用華香爲?
묻나니, 앞에서는 “살타파륜은 세간의 일에 크게 탐착하지도 않고, 반야바라밀을 깊이 좋아한 까닭에 근심하면서 슬피 울었다”고 말씀하셨거늘,
여기에서는 무엇 때문에 스스로가 “가난하여 공양할 것이 없다”고 낮추는 것입니까?
다만 좋은 마음으로 스승의 뜻에 따르기만 한다면, 바로 법공양(法供養)이 되는 것이거늘,
어찌하여 꽃과 향을 쓰고자 한 것입니까?
答曰:法供養雖上,而世閒衆生見遠來求法而空無所有,則不發喜心;以世法故,求供養具。
復次,五波羅蜜爲助般若波羅蜜法,助法中檀波羅蜜爲首。薩陁波崙思惟:“我得尊重福田曇無竭菩薩,當以助道法根本供養。”亦欲爲起發衆人:“薩陁波崙是智人、善人,貧窮而能供養,何況我等!”
復次,諸善法行時、思惟時,其味各異;薩陁波崙欲行布施味,是故求供養具。
답하나니, 법공양이 비록 으뜸이기는 하나, 세간의 중생들이 보기에는 멀리에서 와서 법을 구하되 빈손으로 와서 아무것도 없다면 기뻐하는 마음을 내지 않게 될 것이니, 세간의 법 때문에 공양거리를 구하게 된 것이다.
또한 다섯 가지의 오바라밀은 반야바라밀을 돕기 위한 법이요, 법을 돕는 조법(助法) 가운데서도 단(檀, 보시)바라밀이 첫머리이니,
그래서 살타파륜이 생각하기를 ‘나는 존중하는 복전(福田)을 만나게 될 것이므로 담무갈보살에게 마땅히 도를 돕는 조도법(助道法)의 근본으로써 공양해야 하리라’고 한 것이며,
또한 여러 사람들을 분발하게 하여, ‘살타파륜은 지혜로운 사람이요 착한 사람으로서 빈궁한데도 능히 공양하거늘, 어찌 우리들이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생각하게 하려는 것이기도 하며,
또한 모든 착한 선법은 행하는 때의 행시(行時)와 생각하는 때의 사유시(思惟時)의 맛이 각각 다른 것이니,
살타파륜은 보시의 맛을 행하고자 한 때문에 공양거리를 구한 것이다.
問曰:薩陁波崙是大菩薩,能見十方佛,又得諸深三昧,何以貧窮?
묻나니, 살타파륜은 큰 보살이라서, 시방의 부처님을 뵐 수 있었고 또 모든 깊은 삼매도 얻었거늘, 무엇 때문에 빈궁하다는 것입니까?
答曰:有人言:此人捨家求佛道,雖生富家,道里懸遠,一身獨去,不齎財物。
有人言:雖是大人,宿世小罪因緣故,生貧窮家。
有雖是小人,先世少行布施因緣故,生大富家。如蘇陁夷、尼陁等,是諸天所供養人,而生小家。
답하나니, 어떤 분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집을 버리고 부처님의 불도를 구하고 있었으므로 비록 부잣집에 태어났을지라도 길이 워낙 멀며, 홀몸으로 떠나면서 재물들을 가져가지 못한 때문이다”고 하며,
또 어떤 분은 말하기를 “비록 그가 대인(大人)일지라도 전생에 지은 조그마한 죄의 인연 때문에 가난한 집에 태어난 것이다”고 하며,
또 어떤 분은 말하기를 “비록 그가 소인(小人)이라 할지라도 전생에 조그마한 보시를 한 인연으로 큰 부잣집에 태어난 것이 마치 소타이니타(蘇陀夷尼陀) 등과 같지만, 그는 모든 하늘들의 공양을 받은 이인데도 작은 집에 태어난 것이었다”고 하였다.
貧有二種:一者、財貧,二者、功德法貧。功德法貧,最大可恥!財貧,好人亦有;法貧,好人所無。
無有華香者,無有上妙寶華,又以少故言無。我若空往,師雖不須,我心不得大喜,是故欲賣身。
빈궁한 것에는 두 가지가 있나니, 첫째는 재물이 빈궁한 재빈(財貧)이요,
둘째는 공덕의 법이 빈궁한 공덕법빈(功德法貧)이다.
공덕의 법이 빈궁한 공덕법빈(功德法貧)한 이는 가장 수치스러운 이이며,
재물이 빈궁한 재빈(財貧)에는 좋은 사람도 있지만, 법이 빈궁한 이 가운데는 좋은 사람이란 없는 것이다.
‘꽃과 향이 없다’고 함이란, 훌륭한 보배 꽃이 없기 때문이며 또 가진 것이 적기 때문에 ‘없다’고도 말하는 것이며,
“내가 만약 빈손으로 간다면, 스승께서는 비록 바라지 않으실지라도 나의 마음이 크게 기쁠 수가 없다”는 것이니,
이 때문에 몸을 팔고자 한 것이다.
問曰:若賣身與他,誰買此物往供養師?
묻나니, 만약 몸을 팔아서 다른 이에게 주게 된다면, (본인이 죽은 뒤에는) 그 누가 그 물건들을 사서는 스승에게 가서 공양하겠습니까?
答曰:捨身卽是大供養,去住無在。有人言:是人賣身取財,因人供養,我爲供養故,賣身爲奴。
又人言:爾時世好,人皆知法,雖自賣身,主必能聽供養而還。
답하나니,몸을 버리는 사신(捨身)이 바로 큰 공양이니, 가고 머무르는 것에 있지 않은 것이다.
어떤 분은 말하기를 “이 사람은 몸을 팔아서 재물을 취한 뒤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여 공양하기도 하며, 공양을 위하여 몸을 팔아 그의 종이 되기도 한다”고 하며,
또 어떤 분은 말하기를 “그 때의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법을 아는 이들이었으니, 비록 스스로가 몸을 팔았을지라도 그 주인은 반드시 그가 공양하고 나서 돌아올 것을 허락한다”고 하였다.
復次,是人發深心,欲行檀波羅蜜,爲供養法及法師,而無外物,唯有己身,是故賣是內物。
於外、內物中,內施爲重,惜之深故。是故欲不破布施願故,賣身供養。
此中自說不悔因緣:“我世世喪身無數,未曾爲淸淨法故,今爲供養說法者故喪是身,大得法利。”
또한 이 사람은 깊은 심심(深心)을 발하여서 단바라밀을 행하고자 하고, 또 법과 법사에게 공양하고 싶어도 바깥 물건인 외물(外物)은 없고 자기 몸만 있었기 때문에 안의 물건인 내물(內物)을 팔게 된 것이니,
외물(外物)과 내물(內物) 중에서, 내물(內物)의 보시가 더 중요하고, 또 그것을 아낌이 더욱 깊기 때문에 보시하려는 원(願)을 깨뜨리지 않기 위하여 몸을 팔아서 공양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 그 스스로가 후회하지 않는 인연을 말하면서 “나는 세세에서마다 몸을 잃었음이 수없이 많았지만, 일찍이 청정한 법을 위한 것은 아니었으나, 이제는 설법자에게 공양하기 위하여 이 몸을 잃는 것이므로, 크게 법의 이익을 얻게 되리라”고 한 것이다.
薩陁波崙定心,斷貪惜身意,於道中入一大城 欲得賣買如意故,入此大城。
一心欲賣身,除羞愧、破憍慢故,唱言:“誰須人?”
살타파륜은 마음이 결정되었으므로 몸에 대한 탐욕이나 아끼는 생각을 끊었으며, 도중에 어느 큰 성(城)으로 들어간 것이니, 몸을 파는 일을 뜻대로 이루기 위하여 큰 성으로 들어간 것이며,
일심으로 몸을 팔고자 하면서도 부끄러운 생각도 없었고 교만도 깨뜨렸기 때문에 외치면서 “그 누가 사람을 구하십니까?”라고 한 것이다.
問曰:魔何以欲破其意?
묻나니, 악마는 무엇 때문에 그의 뜻을 파괴하려 한 것입니까?
答曰:魔常爲諸佛、菩薩怨家,故欲來破。
復次,諸小菩薩未得諸法實相,魔及惡人能壞;若得無生法忍、住諸菩薩神通力,無能破者。如小樹栽,小兒能破;大,不可破。
復次,此中自說魔破因緣,所謂“是薩陁波崙愛法故,自賣身供養般若波羅蜜及法盛菩薩,當得正聞般若波羅蜜”,如經中廣說。
답하나니, 악마와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는 항상 원수이기 때문에 파괴하고자 한 것이며,
또 모든 작은 소보살(小菩薩)이라면, 아직 제법의 실상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악마나 나쁜 사람들이 파괴할 수도 있지만,
만약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모든 보살의 신통력에 머물러 있는 이라며 파괴할 자가 없으니,
마치 작은 나무일 때에는 어린 아이도 꺾을 수 있지만, 자란 뒤에는 꺾을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여기에서 악마가 스스로 파괴하는 인연을 설명하고 있으니,
이른바 “이 살타파륜은 법을 좋아한 까닭에 스스로의 몸을 팔아서 반야바라밀과 법성(法盛, Dharmaodgata. 법상 法上)보살에게 공양하려는 것이니, 마땅히 반야바라밀을 바르게 듣게 (배우게) 될 것이다”라는 것으로, 경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問曰:若魔欲壞薩陁波崙,先來聞空中聲及見十方佛時,何以不壞?今方隱蔽諸婆羅門、居士,令不聞其聲?
묻나니, 만약 악마가 살타파륜을 파괴하고 싶었다면, 공중에서 소리인 공중성(空中聲)이 들릴 때와 시방의 부처님을 뵈었을 때에는 무엇 때문에 파괴하지 않고, 이제야 모든 바라문과 거사들의 귀를 가려서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한 것입니까?
答曰:薩陁波崙先心未定,惜身未盡;見十方佛已,得諸三昧,其心乃定。今定心相現,是故魔驚。
若菩薩心未定,未能動魔;若大菩薩其心已定,魔亦不來。
薩陁波崙今欲定心出魔境界,是故魔來。譬如負債人,未欲遠去,債主不遮;欲出他界,則不聽去。
답하나니, 살타파륜은 앞에서는 마음이 아직 결정되지 못하여서 몸을 아끼는 편이었으며, 시방의 부처님도 모두 다 뵙지를 못하였지만, 이제는 모든 삼매를 얻어서 그 마음이 비로소 결정되었으므로, 그 결정된 마음의 정심상(定心相)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에 악마가 놀란 것이다.
만약 보살의 마음이 아직 결정되지 못하였다면 악마가 움직이지 않으며,
만약 큰 대보살로서 그 마음이 이미 결정된 이라면 악마 또한 그에게 오지 못하는 것이다.
살타파륜은 지금 그 마음이 정해져서 악마의 경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니, 이 때문에 악마가 온 것으로,
비유하자면, 마치 빚을 진 사람이 멀리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면 빚쟁이가 그를 막으려 하지 않지만, 다른 곳으로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가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問曰:魔有大力,何以不殺此菩薩,而但破壞?
묻나니, 악마에게는 큰 힘이 있거늘, 무엇 때문에 이 보살을 죽이지는 않고 다만 파괴하려고만 할 뿐인 것입니까?
答曰:魔本不嫉其壽命,但憎其作佛心,是故欲壞。
又復諸天神法,人無重罪,不得妄殺,但得壞亂恐怖。若神無此法,則人無活者,是故不殺。
답하나니, 악마는 본래부터 그의 수명을 시샘하지 않으나, 다만 그가 부처님이 되려는 마음만을 미워할 뿐이기 때문에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모든 하늘이나 신(神)의 법으로, 사람에게 중한 죄가 없으면 망령되이 죽일 수는 없으며, 다만 파괴하고 어지럽게 하여서 두렵게 할 뿐이니,
만약 신에게 이러한 법이 없었다면 사람으로서 살아남을 이가 없을 것이니, 이러한 까닭에 죽이지 않는 것이다.
婆羅門性中生,受戒故,名婆羅門;除此,通名居士。居士,眞是居舍之士,非四姓中居士。
바라문(婆羅門)의 족성으로 태어나서 계율을 받았기 때문에 바라문이라 하며, 이들을 제외하고는 통틀어 거사(居士)라 하는 것이니, 거사는 진실로 집에 거주하면 살고있는 거(居)와 학식이 있는 사(士)이며,
브라만, 크샤트리야, 바이샤, 수드라와 계급 외 존재인 불가촉천민의 사성(四姓, 카스트 제도)에서 거사는 제외되는 것이다.
除一長者女者,以其爲佛道世世集功德故,魔不能蔽。
復有人言:是薩陁波崙不應死故,令一女人聞。
有人言:是曇無竭菩薩神通力故,令長者女得聞。如是三唱,無人買者,便大愁憂。
‘한 장자의 딸만은 제외한다’고 함은, 그는 부처님의 불도를 위하여 태어나는 세상마다 공덕을 쌓았기 때문에 악마로서는 그녀를 은폐시킬 수 없었던 것이며,
또 어떤 분은 말하기를 “이 살타파륜은 죽지 않아야 했기 때문에 한 여인으로 하여금 듣게 하였다”고 하며,
또 어떤 분은 말하기를 “이 담무갈보살의 신통력으로 장자의 딸로 하여금 들을 수 있게 하였다”고도 하며,
이와 같이 세 번이나 외쳤으나 사려는 사람이 없자, 크게 근심하고 걱정했던 것이다.
問曰:薩陁波崙旣不惜身,雖無人買,亦不應愁!
묻나니, 살타파륜은 이미 몸을 아끼지 않았으므로 비록 사려는 사람이 없었을지라도, 역시 근심하지 않았어야 하는 것입니다.
答曰:旣發大心,不滿其願,是故大愁。
釋提桓因作是念:“薩陁波崙欲賣其身,無有買者。”如經中廣說。
답하나니, 이미 큰 마음의 대심(大心)을 내기는 하였으나, 그의 원(願)이 만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근심한 것이며,
석제환인이 생각하기를 ‘살타파륜이 그의 몸을 팔려고 하는데도 사는 이가 없구나’라고 한 것이니, 경에서 자세히 설한 바와 같다.
問曰:釋提桓因報得知他心,應知薩陁波崙心已決定,今何以來試?
묻나니, 석제환인은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타심통(他心通)을 과보로써 얻고 있으므로, 마땅히 살타파륜의 마음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거늘, 무엇 때문에 와서 시험한 것입니까?
答曰:諸天但知世閒人心,作佛、不作佛心,非其所知。除佛,無有能知其爲佛道故與授記。
復次,釋提桓因欲多所引導故來試之,令聞見者,皆發心求佛。
又如金銀等諸寶,不以輕賤故燒鍛磨打;菩薩亦如是,若能割肉出血、破骨出髓,其心不動,是正定菩薩。是故天帝來試。
답하나니, 모든 하늘은 다만 세간인의 마음을 알 뿐, 부처님이 되는 작불(作佛)과 부처님이 되지 못하는 불작불(不作佛)의 마음은 알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그가 부처님의 도를 위하여 수기(授記)를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이는 없는 것이다.
또 석제환인은 이끌어, 인도(引導)하는 마음이 많기를 원하였으므로 일부러 와서 그를 시험한 것이요,
또한 듣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모두가 발심하게 하여 부처님을 구하게 하고자 하려는 것이다.
또 금ㆍ은 등 모든 보물은 가볍거나 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에 달구어 두드려서 연마하는 것과 같이,
보살 또한 이와 같아서 만약 살을 베고 피를 내며 뼈를 부수어 골수를 낼 적에 그 마음이 동요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성불할 것이 결정된 정정(正定, 정정취正定聚, samyaktva-niyato rāṣiḥ) 보살일 것이니,
이러한 까닭으로 하늘의 제석(帝釋)이 와서 시험한 것이다.
問曰:帝釋是大天王,何以妄語作是言“我欲祠天,須人心、血、髓”?
묻나니, 제석은 곧 대천왕(大天王)이거늘, 무엇 때문에 거짓말을 하면서 “나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려는데 사람의 심장과 피와 골수가 필요하다”라고 한 것입니까?
答曰:若以慳貪、瞋恚煩惱欲求自利故妄語,是故爲罪。帝釋若作實身、實語,菩薩則不信;
是故如其國法,天祠所須,爲其信受故。是時,薩陁波崙信其語而大歡喜:“我得大利!”
답하나니, 만약 간탐이나 성내는 마음의 번뇌로써 그러한 거짓을 말하였다면, 스스로의 이익을 구한 것이라서 거짓말이 되고, 그 때문에 죄도 되겠지만,
제석이 만약 실제의 몸으로 진실한 말을 했다면 이 보살은 믿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법과 같이 하늘에 제사지낼 제물로 필요하다고 하였으니, 그가 믿고 받아들이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에 살타파륜은 그의 말을 믿고 크게 기뻐하면서 “나는 큰 이익의 대리(大利)를 얻었도다”라고 하였으니,
大利者,阿鞞跋致地;第一利者,是佛道。大利者,五波羅蜜;第一利者,般若波羅蜜。
大利者,般若波羅蜜;第一利者,般若波羅蜜方便力。大利者,菩薩初地;第一利者,十地。
大利者,從初地乃至十地;第一利者,第十地。大利者,菩薩地;第一利者,佛地。
如是等分別。雖未具足,已住具足因緣,故言“便爲具足”。
큰 이익의 대리(大利)란 아비발치지(阿鞞跋致地)요,
으뜸가는 이익의 제일리(第一利)란 바로 부처님 불도(佛道)인 것이다.
큰 이익의 대리(大利)란 다섯 가지의 오바라밀이요, 으뜸가는 이익의 제일리(第一利)란 반야바라밀이며,
큰 이익의 대리(大利)란 반야바라밀이요, 으뜸가는 이익의 제일리(第一利)이란 반야바라밀의 방편력이며,
큰 이익의 대리(大利)란 보살의 초지(初地)요, 으뜸가는 이익의 제일리(第一利)란 10지(地)이며,
큰 이익의 대리(大利)란 초지에서 10지까지요, 으뜸가는 이익의 제일리(第一利)란 제10지이며,
큰 이익의 대리(大利)란 보살지(菩薩地)요, 으뜸가는 이익의 제일리(第一利)란 부처님의 불지(佛地)이다.
이와 같은 등으로 분별하나니, 비록 아직 완전히 갖추지는 못하였을지라도, 완전히 갖출 수 있는 인연에 이미 머물렀기 때문에 곧 “완전히 갖춘, 구족(具足)하였다”고 한 것이다.
問曰:若釋提桓因化身來,何以言“汝須何等價”?
묻나니, 만약 석제환인이 몸을 변화하여 왔었다면, 무엇 때문에 “당신은 얼마의 값을 받겠습니까?”라고 한 것입니까?
答曰:知其欲供養曇無竭菩薩,滿其願故。又復釋提桓因苦困薩陁波崙,畏其所索者大,是故言“須何等價”。
隨汝意與我者,言:“於汝不大貪惜、不致悔恨者與我。
”薩陁波崙無力勢故,不能得使旃陁羅,故自捉刀;婆羅門亦畏罪故不能破,是以自執刀破身。
답하나니, 그가 담무갈보살을 공양하려 하면서 그 원(願)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한 것이며,
또 석제환인은 살타파륜을 괴롭힘으로써 그를 구하는 이가 대단한 이라는 두려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얼마의 값을 받겠습니까?”라고 한 것이며,
‘당신이 원하는 뜻에 따라 나에게 주십시오’라고 한 것은,
‘당신에게 크게 탐내고 있거나 아까워하지도 않고 있으니, 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을 정도로 나에게 주십시오’라는 뜻이며,
살타파륜은 세력도 없어서 전다라(旃陀羅, 수드라, 노예계급)를 부릴 수도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가 칼을 잡은 것이며, 바라문도 역시 죄를 짓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베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칼을 잡고 몸을 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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