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論釋平等品 第八十六 第九十五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86. 평등품(平等品) 풀이함 2

 

佛言須菩提:“於汝意云何?汝所說諸法如夢、如嚮、如焰、如影、如幻、如化不?”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가 말한 것과 같이 제법은 마치 꿈과 같은 여몽(如夢)이고, 메아리와 같은 여향(如響)이며, 아지랑이와 같은 여염(如焰)이고, 그림자와 같은 여영(如影)이며, 환과 같은 여환(如幻)이고, 변화한  것과 같은 여화(如化)와 같은 것인가?”


須菩提言:“爾!世尊!世尊!若一切法如夢乃至如化,菩薩摩訶薩云何行般若波羅蜜?

世尊!是夢乃至如化,虛妄不實。世尊!不應用不實虛妄法能具足檀波羅蜜乃至十八不共法。”

수보리 존자가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만약 일체법이 마치 꿈과 같은 여몽(如夢)이며 나아가 변화한 것과 같은 여화(如化)와 같은 것이라면,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반야바라밀을 행하여야 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이러한   내지는 여화(如化)와 같은 것은 허망하고 진실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진실하지 않고 허망한 불실허망법(不實虛妄法)으로써는 단바라밀 내지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를 완전히 갖출  없습니다.”


佛告須菩提:“如是!如是!不實虛妄法不能具足檀波羅蜜乃至十八不共法;行是不實虛妄法,不能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須菩提!是一切法皆是憶想思惟作法,用是思惟憶想作法,不能得一切種智。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진실하지 않고 허망한 불실허망법(不實虛妄法)으로는 단바라밀 내지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를 완전히 갖출  없으며, 

 진실하지 않고 허망한 불실허망법(不實虛妄法) 행할지라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느니라.

수보리야,  일체법은 모두 기억과 생각의 억상사유(憶想思惟)로 짓는 작법(作法)이니,  

이러한 기억과 생각으로 짓는 억상사유작법(憶想思惟作法)으로는 일체종지를 얻을  없느니라.


須菩提!是一切法能助道法,不能益其果,所謂是諸法無生、無出、無相。

菩薩從初發意已來,所作善業,若檀波羅蜜乃至一切種智。何以故,知諸法皆如夢乃至如化。

如是等法不具足檀波羅蜜乃至一切種智,不能得成就衆生、淨佛國土、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수보리야,  일체법으로써 도를 돕는 조도법(助道法)은  과(果)를 유익하게  수도 없나니, 

이른바 법은 무생(無生)이고, 벗어남도 없는 무출(無出)이며, 무상(無相)이니라.

보살이 처음 뜻을 일으킨 초발의에서부터 짓는 착한업(善業)은 단바라밀 내지는 일체종지이니,

왜냐 하면, 모두는 꿈과 같고 나아가 변화와 같음을 알기 때문이니, 

이와 같은 등의 법으로는 단바라밀 내지는 일체종지를 완전히 갖추지 못하며, 

중생을 성취시키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하게 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도 못하는 것이니라.


是菩薩摩訶薩所作善業,檀波羅蜜乃至一切種智,知如夢乃至如化;亦知一切衆生如夢中行,乃至知如化中行。

是菩薩摩訶薩不取般若波羅蜜是有法,用是不取故,得一切種智,知是諸法如夢無所取,乃至諸法如化無所取。

何以故?般若波羅蜜是不可取相,禪波羅蜜乃至十八不共法,是不可取相。

 보살마하살은 지은  착한업(善業)으로써, 단바라밀 내지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는 마치 꿈과 같은 여몽(如夢)이고 나 변화한  것과 같은 여화(如化)라는 것을 알며, 

또한 일체 중생들도 꿈과 같은 여몽(如夢) 가운데에서 행하고 있으며, 나아가 변화한 것과 같은 여화(如化) 가운데에서 행하고 있는 것을 아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취하지 않는 불취(不取) 반야바라밀이니라. 

불취(不取)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체종지를 얻나니, 법은 꿈과 같아서 취할 것이 없으며, 나아가법은 변화한 것과 같아서 취할 것이 없음을 아느니라. 

왜냐 하면, 반야바라밀이  취할  없는 불가취상(不可取相)이기 때문이요 

선(禪)바라밀 내지는 18불공법 역시도 곧 취할  없는 불가취상(不可取相)이기 때문이니라.


是菩薩摩訶薩知一切法是不可取相已,發心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何以故?一切法不可取相,無根本定實,如夢乃至如化;用不可取相法不能得不可取相法。

但以衆生不知不見如是諸法相,是菩薩摩訶薩爲是衆生故,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菩薩從初發意已來所有布施,爲一切衆生故;乃至有所修智慧,皆爲一切衆生,不爲己身。

菩薩摩訶薩不爲餘事故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但爲一切衆生故。

 보살마하살이 일체법을 취할  없는 불가취상(不可取相)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발심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나니,

왜냐 하면, 일체법은 취할  없는 불가취상(不可取相)이요 

근본과 정해진 진실이 없는 무근본정실(無根本定實)이라서 마치 꿈과 같고 나아가 변화한 것과 같으니, 

취할  없는 불가취상(不可取相)으로써 취할  없는 불가취상(不可取相) 법(法)을 얻을 수는 없기 때문이니라. 

다만 중생들이 이와 같은법의 상(相)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할 뿐이므로,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중생들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는 것이니라.

 보살이 처음 뜻을 낸 초발의에서부터 보시하는  모두가 일체 중생들을 위한 때문이요, 

나아가 닦고 익히는 모든 지혜도 모두가 일체 중생들을 위한 것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니라. 

보살마하살은  밖의 다른 일을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는 것이 아닌, 다만 일체 중생들을 위한 것일 뿐이니라.


是菩薩行般若波羅蜜時,見衆生無衆生,但衆生相中住;乃至無知者、無見者,知見相中住,令衆生遠離顚倒;遠離已,置甘露性中;住是中者,無有妄相,所謂衆生相乃至知者、見者相。是時,菩薩動心、念心、戲論心皆捨,常行不動心、不念心、不戲論心。

須菩提!以是方便力故,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自無所著,亦教一切衆生令得無所著。世諦故,非第一義。”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중생을 보아도 중생이 없는 무중생(無衆生)이므로 다만 중생이라는 상(相)에만 머무르나니, 나아가 아는 지자(知者)도 없고 보는 견자(見者)도 없으므로 알고 보는 지견상(知見相)에만 머무르면서 중생으로 하여금 뒤바뀜의 전도(顚倒)를 멀리 여의게 하며, 멀리 여읜 뒤에는 감로의 성품인 감로성(甘露性) 가운데에 있게 하느니라. 

감로성(甘露性) 가운데에 머무른다면, 허망한 망상(妄相), 소위 중생상(衆生相) 내지는 아는 지자(知者)ㆍ보는 견자(見者)의 상(相) 없으며, 

이 때에 보살은 동요하는 마음의 동심(動心)과 생각하는 마음의 염심(念心)과 희론하는 마음의 희론심(戱論心) 모두를 버리고 동요하지 않는 부동심(不動心) 생각하지 않는 마음의 불염심(不念心)과 희론하지 않는 마음의 불희론심(不戲論心)을 항상 행하니느라.

수보리야, 이러한 방편력으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는 자기 스스로 집착함 없이 일체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집착함이 없게 하나니, 

이것은 세속의 이치인 세제(世諦)이기 때문이요 으뜸가는 이치의 제일의(第一義)인 것은 아니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世尊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得諸佛法,以世諦故得?以第一義中得?”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여기에서 세존이란 여래 10호로서의 불ㆍ세존을 말하는 것임)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실에는 모든 부처님의법을 얻되, 세속의 이치인 세제(世諦) 때문에 얻으신 것인지요?

아니면 으뜸가는 이치의 제일의(第一義) 때문에 얻으신 것인지요?”


佛言:“以世諦故說佛得是法,是法中無有法可得、是人得是法。

何以故?是人得是法,是爲大有所得;用二法,無道無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속의 이치인 세제(世諦)  때문에 ‘부처님은  법을 얻는다’고 하느니라. 

  가운데에는 ‘이 사람이  법을 얻는다’는 어떠한 법도 없나니, 왜냐 하면,  사람이  법을 얻는다면 이것은  크게 얻을 것이 있다는 대유소득(大有所得)이 되는 것이니, 

  가지의 이법(二法)으로써는 도도 없는 무도(無道)이고 과도 없는 무과(無果)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若行二法無道無果,行不二法有道有果不?”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가지의 이법(二法) 행하여서 도도 없는 무도(無道)이고 과도 없는 무과(無果) 이라 

둘이 아닌 불이법(不二法)을 행한다면 도도 있는 유도(有道)이고 과위도 있는 유과(有果)인지요?”


佛言:“行二法無道無果,行不二法亦無道無果;若無二法、無不二法,卽是道、卽是果。

何以故?用如是法得道、得果,用是法不得道、不得果是爲戲論。諸平等法中,無有戲論;無戲論相,是諸法平等。”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두 가지의 이법(二法) 행하여 도도 없는 무도(無道)이고 과도 없는 무과(無果)이라 

둘이 아닌 불이법(不二法) 행하여도 역시 도도 없는 무도(無道)이고 과도 없는 무과(無果)이니라. 

만약 두 가지의 이법(二法)도 없고, 둘이 아닌 불이법(不二法) 없다면, 그대로가 도인 즉시도(卽是道)요, 그대로가 과위인 즉시과(卽是果)이니라. 

왜냐 하면, 이와 같은 법으로써 도를 얻고 과위를 얻는 것이니,

이러한 법으로써 도를 얻지 못하고 과위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희론이 되기 때문이니라. 

모든 평등법 가운데에서는 희론도 없고 희론의 상(相) 없나니, 이것이 법의 평등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諸法無所有性,是中何等是平等?”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법은 있는 바가 없는 무소유성(無所有性)이거늘,  가운데서 어떠한 것이 평등인지요?”


佛言:“若無有法、無有無法,亦不說諸法平等相;

除平等,更無餘法離一切法平等相。平等者,若凡夫、若聖人,不能行、不能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법이 있지 않은 것이 무법(無有法)이고, 법이 없음도 없는 무유무법(無有無法)이라면, 법의 평등한 평등상(平等相) 역시도 말하지도 못하느니라. 

평등을 제외한 그 밖의 다른 법도 없는 것으로, 일체법을 여의는 것이 평등한 평등상(平等相)으로,

평등(平等)이란 범부나 성인이거나 간에 행할 수도 없고 이를 수도 없는 것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乃至佛亦不能行、亦不能到?”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나아가 부처님까지도 역시 행할 수도 없고 이를 수도 없는지요?”


佛言:“是諸法平等,一切聖人皆不能行、不能到,所謂諸須陁洹、斯陁含、阿那含、阿羅漢、辟支佛、諸菩薩摩訶薩及諸佛。”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법의 평등(平等)은 일체 성인, 이른바 모든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ㆍ벽지불과 모든 보살마하살과 모든 부처님까지도 모두 행할 수도 없고 이를 수도 없는 것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佛者一切諸法中行力自在,云何說佛亦不能行、不能到?”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제법 가운데서 행하는 행력(行力) 자재하거늘, 어떻게 부처님도 행하실  없고 이르실  없다고 하시는지요?”


佛告須菩提:“若諸法平等與佛有異,應當如是問。

須菩提!今諸凡夫人平等,諸須陁洹、斯陁含、阿那含、阿羅漢、辟支佛、諸菩薩摩訶薩、諸佛及聖法皆平等,是一平等無二,所謂是凡夫人、是須陁洹乃至佛,是一切法平等中皆不可得。”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제법의 평등(平等)이 부처님과 다름이 있다면 마땅히 그와 같이 물어야 할 것이지만, 

수보리야, 모든 범부인들도 평등하며, 모든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 벽지불과 모든 보살마하살과 부처님과 성인의 법도 모두 평등한 것이니,

이것은 같이 평등한 일평등(一平等)이라서 둘이 없는 것이니, 이른바 ‘이것은 범부인이다, 이것은 수다원 내지는 부처님이다’ 하는 것은 이렇게 제법이 평등(平等)한 가운데에서는 모두 얻을  없는 것이니라.”

 

菩提白佛言:“世尊!若諸法平等中皆不可得 是凡夫人乃至是佛。世尊!凡夫人、須陁洹乃至佛爲無有分別?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법의 평등(平等) 가운데에서는 모두 얻을  없는 것이라면 ‘이것은 범부인이다, 나아가  분은 불ㆍ세존이시다’라고 하는 것과 같이 범부와 수다원에서 부처님에 이르기까지의 분별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佛告須菩提:“如是!如是!諸法平等中,無有分別是凡夫人、是須陁洹乃至是佛。”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 하느니라.법이 평등(平等)한 가운데에서는 ‘이 사람은 범부인이고,  사람은 수다원이며, 나아가  분은 불ㆍ세존이다’라는 분별이 없느니라.”


“世尊!若無分別諸凡夫人、須陁洹乃至佛,云何分別有三寶現於世間 佛寶、法寶、僧寶?”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범부인과 수다원 내지는 부처님에 이르기까지 분별이 없는 것이라면,

어찌 분별하여서 3보(寶)가 있는 것인지요? 

현재 세간에는 불보(佛寶)와 법보(法寶)와 승보(僧寶)가 있습니다.”


佛言:“於意云何?佛寶、法寶、僧寶與諸法等異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불보ㆍ법보ㆍ승보가법의 평등(平等)과 차이가 있는 것인가?”

 

須菩提白佛言:“如我從佛所聞義,佛寶、法寶、僧寶與諸法等無異。世尊!是佛寶、法寶、僧寶卽是平等;是法皆不合、不散,無色、無形、無對,一相,所謂無相。

佛有是力,能分別無相諸法處所:是凡夫人、是須陁洹、是斯陁含、是阿那含、是阿羅漢、是辟支佛、是菩薩摩訶薩、是諸佛。”

佛告須菩提:“如是!如是!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부처님으로부터 들은 이치(義)를 따른다면 불보ㆍ법보ㆍ승보는 제법이 평등(平等)한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불보와 법보와 승보가 곧 평등한 것이니, 이 법 모두는 합하지 않는 불합(不合), 흩어지지 않는 불산(不散)이며, 무색(無色), 무형(無形)이며, 대할 수도 없는 무대(無對)의 일상(一相)인, 이른바 무상(無相)인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힘이 있으시어 무상(無相)인 제법의 처소에서 ‘이 사람은 범부이다, 이 사람은 수다원이다, 이 사람은 사다함이다, 이 사람은 아나함이다, 이 사람은 아라한이다, 이 사람은 벽지불이다, 이 사람은 보살마하살이다, 이분은 부처님이시다’라고 분별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