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菩薩行品 第七十二 卷八十五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장법사 구마라집 소역
72. 보살행품(菩薩行品)을 풀이함 1
▶經. 須菩提白佛言:“世尊!世尊說菩薩行,何等是菩薩行?”
佛言:“菩薩行者,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行,是名菩薩行。”
▷경.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보살행(菩薩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어떠한 것이 보살행인지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행이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행하는 것을 이름하여 보살행이라 하느니라.
“世尊!云何菩薩摩訶薩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行?”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행하는지요?”
佛言:“若菩薩摩訶薩,行色空,行受想行識空;行眼空乃至意,行色空乃至法;行眼界空乃至意識界;行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行內空、行外空、行內外空、行空空、行大空、行第一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始空、散空、諸法空、性空、自相空、無法空、有法空、無法有法空。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물질(色)의 공(空)을 행하고 수상행식(受想行識, 오온)의 공을 행하며,
눈(眼)에서 이비설신의(耳鼻舌身意, 육정)까지의 공(空)을 행하고
빛깔의 색공(色空)에서 성향미촉법(聲香味觸法, 육진)까지의 공(空)을 행하며,
안계공(眼界空)에서 이계(耳界)ㆍ비계(鼻界)ㆍ설계(舌界)ㆍ신계(身界) ㆍ 의식계(意識界)에 이르기까지의 공(空)을 행하고,
단바라밀과 시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선바라밀과 선바라밀과 반야바라밀을 행하며,
또 내공(內空, 육내입)을 행하고 외공(外空, 육외입)을 행하고 내외공(內外空)을 행하며, 공함도 공한 공공(空空)을 행하고, 대공(大空)을 행하며, 제일의공(第一義空)ㆍ유위공(有爲空)ㆍ무위공(無爲空)ㆍ필경공(畢竟空)ㆍ무시공(無始空)ㆍ산공(散空)ㆍ제법공(諸法空)ㆍ성공(性空)ㆍ자상공(自相空)ㆍ무법공(無法空)ㆍ유법공(有法空) 및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까지의 십팔공을 행하느니라.
行初禪、第二、第三、第四禪,行慈悲喜捨,行無量虛空處、無量識處、無所有處、非有想非無想處;行四念處、行四正勤、四如意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行空三昧、行無相、無作三昧;行八背捨、九次第定;
行佛十力、行四無所畏、行四無㝵智、行十八不共法、行大慈大悲;行淨佛國土、行成就衆生;行諸辯才、行文字入無文字、行諸陁羅尼門;行有爲性、行無爲性,如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作二。
如是,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名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行。”
또 초선(初禪)ㆍ제2선ㆍ제3선ㆍ제4선을 행하며,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사무량심을 행하며, 무량허공처(無量虛空處)ㆍ무량식처(無量識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常處)를 행하며, 사념처를 행하고 사정근ㆍ사여의족ㆍ오근ㆍ오력ㆍ칠각분 및 찰성도분을 행하며, 공삼매(空三昧)를 행하고 무상(無相)ㆍ무작삼매(無作三昧)를 행하며, 8배사ㆍ9차제정을 행하느니라.
또 부처님의 십력을 행하며, 사무소외를 행하고 사무애지를 행하며, 18불공법을 행하고 대자대비를 행하며, 부처님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는 일을 행하고, 중생을 성취시키는 일을 행하며, 모든 변재(辯才)를 행하고 문자(文字)로써 문자 없는 무문자(無文字)로 들어감을 행하고, 모든 다라니문(陀羅尼門)을 행하고, 유위성을 행하고 무위성을 행하며,
여(如)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두 가지를 짓지 않는 불작이(不作二)이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행한다고 하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世尊說言佛,何義故名佛?”
佛告須菩提:“知諸法實義故名爲佛。復次,得諸法實相故名爲佛。
復次,通達實義故名爲佛。復次,如實知一切法故名爲佛。”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부처님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만, 무슨 이치로 부처님의 불(佛)이라 하는지요?”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제법의 진실한 이치의 실의(實義)를 알기 때문에 부처님의 불(佛)이라 하고,
또 제법의 실상(實相)을 얻기 때문에 부처님의 불(佛)이라 하며,
또한 진실한 실의(實義)를 통달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불(佛)이라 하고,
일체법을 여실(如實)히 알기 때문에 부처님의 불(佛)이라 하느니라.”
須菩提言:“何義故名菩提?”
“須菩提!空義是菩提義,如義、法性義、實際義是菩提義。復次,須菩提!名相言說是菩提義。
須菩提!菩提實義不可壞、不可分別是菩提義。復次,須菩提!諸法實相不誑不異是菩提義。
以是故名菩提。復次,須菩提!是菩提,諸佛所有故名菩提。復次,須菩提!諸佛正遍知故名爲菩提。”
수보리 존자가 여쭈었다.
“어떠한 이치로 보리(菩提)라 하는지요?”
“수보리야, 공한 이치의 공의(空義)가 곧 보리의 이치요, 여(如)의 이치와 법성(法性)의 이치와 실제(實際)의 이치가 곧 보리의 이치인 보리의(菩提義)이니라.
또 수보리야, 명상(名相)과 언설(言說)이 곧 보리의(菩提義)이니라.
수보리야, 보리의 진실한 실의(實義)는 파괴할 수도 없고 분별할 수도 없나니, 이것이 곧 보리의(菩提義)이니라.
또 수보리야, 제법의 실상은 속이지도 않는 불광(不誑)이고 달라지지도 않는 불이(不異)이니,
이것이 보리의(菩提義)이며, 이 때문에 보리(菩提)라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이 보리는 모든 부처님께서 지니시는 것이기에 보리라 하느니라.
또한 수보리야, 모든 부처님이 바르게 두루 아시는 정변지(正遍知)이기 때문에 보리라 하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若菩薩摩訶薩爲是菩提行六波羅蜜乃至行一切種智,於諸法何得何失、何增何減、何生何滅、何垢何淨?”
佛告須菩提:“若菩薩摩訶薩行六波羅蜜乃至行一切種智,於諸法無得無失、無增無減、無生無滅、無垢無淨。何以故?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不爲得失、增減、生滅、淨垢 故出。”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 보리를 위하여 6바라밀을 행하고 나아가 일체종지를 행한다면,
제법에 대하여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으며? 무엇이 늘어나고 무엇이 줄어지며? 무엇이 생기고 무엇이 소멸하며? 무엇이 더럽고 무엇이 깨끗한 것인지요?”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을 행하고 나아가 일체종지를 행한다면, 제법에서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는 무득무실(無得無失)이며, 늘어나고 줄어짐도 없는 무증무감(無增無減)이며, 생기고 소멸함도 없는 무생무멸(無生無滅)이며, 더러움이나 깨끗함도 없는 무구무정(無垢無淨)이니라.
왜냐 하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얻고 잃음의 득실(得失)과 늘어나고 줄어드는 증감(增減)과 생멸(生滅)과 더럽고 깨끗함의 정구(淨垢)를 행하지 않음으로써 벗어나기 때문이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若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不爲得失乃至不爲淨垢故出,菩薩摩訶薩云何行般若波羅蜜,能取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
云何行內空乃至無法有法空?云何行禪、無量心、無色定?云何行四念處乃至八聖道分?云何行空、無相、無作解脫門?云何行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智、十八不共法、大慈大悲?云何行菩薩十地?云何過聲聞、辟支佛地,入菩薩位中?”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얻고 잃음의 득실(得失)을 짓지 않고, 더럽고 깨끗함의 정구(淨垢)에 이르기까지를 행자지 않는 까닭에 벗어나게 된다면,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반야바라밀을 행하며 단(보시)바라밀과 시라(지계)바라밀과 찬제(인욕)바라밀과 비리야(정진)바라밀과 선바라밀과 반야바라밀을 취할 수 있는지요?
어떻게 내공ㆍ외공 내지는 무법유법공을 행하며? 어떻게 선(善)과 무량심(無量心)과 무색정(無色定)을 행하며? 어떻게 사념처 내지는 팔성도분을 행하고 어떻게 공ㆍ무상ㆍ무작의 해탈문을 행하며?
어떻게 부처님의 십력과 사무소외와 사무애지와 18불공법과 대자대비를 행하며?
어떻게 보살의 십지(十地)를 행하며?
어떻게 성문과 벽지불의 지위를 지나서 보살지위(菩薩地位) 가운데에 들어가는지요?”
佛告須菩提:“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不以二法故行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不以二法乃至行一切種智。”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는 이 두가지의 이법(二法)으로써 단바라밀과 시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선바라밀과 반야바라밀을 행하지 않으며, 두가지의 이법(二法)으로써 일체종지까지도 행하지 않느니라.”
須菩提言:“世尊!若菩薩摩訶薩不以二法故行檀波羅蜜乃至般若波羅蜜,不以二法故乃至行一切種智,菩薩從初發意乃至後意云何善根增益?”
수보리 존자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두가지의 이법(二法)으로써 단바라밀 내지는 반야바라밀을 행하지 않고,
두가지의 이법(二法)으로써 일체종지까지를 행하지 않는다면,
보살은 처음 초발의(初發意)에서부터 나중의 후의(後意)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선근을 더욱 늘리는지요?”
佛告須菩提:“若行二法者,善根不得增益。何以故?一切凡夫皆依二法,不得增益善根。菩薩摩訶薩行不二法,從初發意乃至後意,於其中閒增益善根。以是故,菩薩摩訶薩,一切世閒天及人、阿修羅無能伏,無能壞其善根、令墮聲聞、辟支佛地;及諸衆惡不善法不能制菩薩令不能行檀波羅蜜增益善根,乃至般若波羅蜜亦如是。
須菩提!菩薩摩訶薩應如是行般若波羅蜜。”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이 두가지의 이법(二法)을 행하면, 선근을 늘리지 못하느니라.
왜냐 하면, 일체 범부 모두는 이법(二法)에 의지하므로 선근을 더욱 늘리지 못하지만,
보살마하살은 이 둘이 아닌 불이법(不二法)을 행하여, 처음 뜻을 낸 초발의(初發意)에서부터 나중의 후의(後意)에 이르기까지의 그 중간에 선근을 더욱 늘리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들이 그를 항복시킬 수도 없고, 그의 선근을 파괴하여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나 또는 모든 악(惡)하고 착하지 못한 불선법에 떨어지게 할 수도 없으며, 그 보살을 억제하여 단(보시)바라밀을 행하면서도 선근이 더욱 늘어나지 못하게 할 수도 없으며, 나아가 반야바라밀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을 행하여야 하느니라.”
“世尊!菩薩摩訶薩爲善根故行般若波羅蜜不?”
佛言:“不也!須菩提!菩薩摩訶薩亦不爲善根故行般若波羅蜜,亦不爲非善根故行般若波羅蜜。
何以故?須菩提!菩薩摩訶薩法,未供養諸佛、未具足善根、未得眞知識,不能得一切種智。”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선근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것인지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선근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행하지도 않고, 또한 선근이 아닌 것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행하지도 않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로서의 법은 아직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지 못하였거나, 아직 선근을 두루 갖추지 못하였거나, 아직 진지식(眞知識,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였다면, 일체종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須菩提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供養諸佛、具足善根、得眞知識能得一切種智?”
수보리 존자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선근을 두루 갖추며 참 선지식을 만나서, 일체종지를 얻을 수 있는지요?”
佛告須菩提:“菩薩摩訶薩從初發意供養諸佛。諸佛所說十二部經 修妒路乃至憂波提舍,是菩薩聞、持、誦利、心觀、了達;了達故,得陁羅尼;得陁羅尼故,能起無㝵智;起無㝵智故,所生處,乃至薩婆若,終不忘失是法。
亦於諸佛所種善根,爲是善根所護,終不墮惡道諸難。以是善根因緣故,得深心淸淨;得深心淸淨故,能淨佛國土、成就衆生。以善根所護故,常不離眞知識,所謂諸佛、諸菩薩摩訶薩及諸聲聞能讚歎佛法衆者。
如是,須菩提!菩薩摩訶薩應供養諸佛、種善根、親近善知識。”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처음 뜻을 낸 초발의에서부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12부경(部經)의 수투로(修妬路, 수타라, sūtra, 산문 형식의 경) 내지는 우파제사(優波提舍, upadeśa, 간략한 경의 말씀을 상세히 해설한 것)에 이르기까지를 이 보살이 듣고ㆍ지니고ㆍ읽고ㆍ환히 알며, 마음으로 관(觀)하여 분명히 통달하며, 분명히 통달한 까닭에 다라니(陀羅尼, 총지)를 얻고,
다라니(총지)를 얻은 까닭에 무애지(無礙智)를 일으키며, 무애지를 일으킨 까닭에 태어난 곳에서 살바야에 이르기까지 끝내 망실하지 않느니라.
이 법으로 또한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선근을 심으며, 이 선근에 수호되어 끝내 악도(惡道, durgati. 괴로움의 세계인 악취)와 모든 재난에 떨어지지 않으며, 이러한 선근의 인연으로 깊은 마음의 심심(深心)이 깨끗하여지며,
심심(深心)이 깨끗하여진 까닭에 부처님의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고 중생을 성취시키며,
선근으로써 보호받기 때문에 언제나 참 선지식을 여의지 않게 되나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마하살 및 모든 성문으로서 불ㆍ법ㆍ승(佛法衆)의 삼보를 찬탄하는 이들이니라.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선근을 심으며 선지식을 친근히 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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