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問相品 第四十九 卷七十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소역.
49. 문상품(問相品)을 풀이함 3
▶經. 爾時,佛告須菩提:“般若波羅蜜是諸佛母;般若波羅蜜能示世閒相,是故佛依止是法住,供養、恭敬、尊重、讚歎是法。何等是法?所謂般若波羅蜜。諸佛依止般若波羅蜜住,恭敬、供養、尊重、讚歎是般若波羅蜜。何以故?是般若波羅蜜出生諸佛。
▷경. 그때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반야바라밀은 바로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이며, 반야바라밀은 세간상(世閒相)을 능히 보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이 법에 의지하고 머무르시면서 이 법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느니라.
어떠한 것이 이 법인가? 이른바 반야바라밀이니라.
모든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에 의지하고 머무르면서 이 반야바라밀을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나니, 왜냐하면 이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出生)시키기 때문이니라.
佛知作人。若人正問知作人者,正答無過於佛。何以故?須菩提!佛知作人故。佛所乘來法,佛所從來道,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乘、是道,佛還恭敬、供養、尊重、讚歎、受持、守護。須菩提!是名佛知作人。
부처님께서는 지음을 아는 지작인(知作人)이시니, 만약 어떤 사람이 지음을 아는 지작인(知作人)에 대하여 정곡으로 묻는다면, 부처님을 초과하는 이는 없다고 바로 답하리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지음을 아는 지작인(知作人)이기 때문이요, 부처님이 타고 오신 승래법(乘來法)과 부처님이 좇아 나온 종래도(從來道)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기 때문이니,
이 승(乘)과 이 도(道)를 부처님께서 다시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받아서 수지(受持)하고 수호하느니라.
수보리야, 이러함을 바로 부처님께서는 지음을 아는 지작인(知作人)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佛知一切法無作相,作者無所有故;一切法無起,形事不可得故。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知一切法無作相。亦以是因緣故,佛知作人。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得一切法不生,以無所得故。以是因緣故,般若波羅蜜能生諸佛,亦能示世閒相。”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일체법의 지음이 없는 무작상(無作相)을 아시나니, 짓는 작자(作者)가 없기 때문이요, 일체 법은 일어남이 없는 무기(無起)이니, 그 형상과 일을 얻을 수 없는 불가득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일체법의 무작상(無作相)을 아시며, 또한 이러한 인연으로 부처님께서는 지음을 아는 지작인(知作人)이시니라.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일체법이 불생(不生)임을 아시나니, 얻을 것이 없는 불가득이기 때문이니라. 이러한 인연으로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며 세간상(世閒相)을 보이시는 것이니라.”
세간(世間), 줄여서 세(世)라고도 하며, 깨지고 부서지게 될 것이라는 뜻이 있다. 보통 세간이라고 할 때에는 세간에 속한 것도 포함하며 세상의 사물과 번뇌에 얽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존재의 모든 현상을 가리킨다. 세친의 〈불성론 佛性論〉에 의하면 '세'에는 부정되고 없애버려야 할 것(對治), 옮겨가는 것(不靜住), 진리에 어긋난 거짓(虛妄) 등의 3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세간은 일반적으로 3가지로 구분하여, 이를 삼종세간이라고 한다. 천태종에서는 오음세간(五陰世間)·중생세간(衆生世間)·국토세간(國土世間)으로 삼종세간을 구분한다. 오음세간이란 색·수(受)·상(想)·행(行)·식(識)의 오음(五陰), 즉 5온이 화합하여 이루어진 세간이고, 중생세간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만들어낸 세간이며, 국토세간은 중생을 수용하고 세간으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산하대지(山河大地) 등을 말한다.
이에 대해 화엄종에서는 기세간(器世間)·중생세간(衆生世間)·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의 삼종세간을 말한다. 기세간은 국토세간과 같은 것이며, 지정각세간은 부처가 세간과 출세간(出世間)의 법(法)을 치우침 없이 모두 깨달아 얻은 세간이다. 세속이라는 의미의 세간에 대해 세간의 번뇌를 뛰어넘은 열반의 세계를 출세간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고·집·멸·도(道)의 사성제에서 고·집의 2제(諦)는 세간에 속하고, 멸·도의 2제는 출세간에 속하는 진리이다. - 다움
須菩提言:“世尊!若一切法無知者、無見者。云何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閒相?”
수보리 존자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일체법을 아는 지자(知者)도 없고 보는 견자(見者)도 없다면, 어떻게 반야바라밀이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며, 세간상(世閒相)을 보이는 것인지요?”
佛告須菩提:“如是!如是!一切法實無知者、無見者。云何無知者、無見者?一切法空、虛誑、不堅固,是故一切法無知者,無見者。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하느니라. 일체법은 실로 아는 지자(知者)도 없고 보는 견자(見者)도 없느니라. 어찌하여 아는 지자(知者)도 없고 보는 견자(見者)도 없다고 하는 것인가? 일체법은 공(空)하고 거짓의 허광(虛誑)된 것이며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일체법은 아는 지자(知者)도 없고 보는 견자(見者)도 없느니라.
復次,須菩提!一切法云何無知者、無見者?一切法無依止、無所繫,以是故,一切法無知者、無見者。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閒相。不見色故示世閒相,不見受、想、行、識故示世閒相,乃至不見一切種智故示世閒相。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閒相。”
다시 수보리야, 어찌하여 일체법을 아는 지자(知者)도 없고 보는 견자(見者)가 없는 것인가?
일체법은 의지하는 곳도 없고 매인 곳도 없기 때문에 일체법을 아는 지자(知者)도 없고 보는 견자(見者)도 없느니라.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며, 세간상(世間相)을 보이나니, 물질(色)을 보지 않는 불견(不見)이기 때문에 세간상을 보이는 것이고,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을 보지 않는 불견(不見)이기 때문에 세간상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를 보지 않는 불견(不見)이기 때문에 세간상을 보이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상을 능히 보이는 능시(能示)하는 것이니라.”
須菩提言:“世尊!云何不見色故,般若波羅蜜示世閒相?不見受想行識乃至一切種智故 示世閒相?”
수보리 존자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물질(色)을 보지 않는 불견(不見)이기 때문에 세간상을 보이며,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 내지는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를 보지 않는 불견(不見)이기 때문에 세간상을 보이는 것인지요?”
佛告須菩提:“若不緣色生識,是名不見色相故示;不緣受、想、行、識生識,乃至不緣一切種智生識,是名不見一切種智相故示。如是,須菩提!是深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閒相。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물질(色)을 반연하여 분별(識)을 내지 않으면, 이를 바로 물질의 색상(色相)을 보지 않는 불견(不見)이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 하며,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을 반연하여 분별(識)을 내지 않고 나아가 일체종지를 반연하여 분별(識)을 내지 않는다면, 이를 바로 일체종지를 보지 않는 불견(不見)이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이 깊은 심(深)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상을 능히 보이는 능시(能示)하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云何能生諸佛、能示世閒相?須菩提!般若波羅蜜能示世閒空。云何示世閒空?示五衆世閒空,示十二入世閒空,示十八界世閒空,示十二因緣世閒空,示我見根本六十二見世閒空;示十善道世閒空;示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世閒空;示三十七品世閒空,示六波羅蜜世閒空;示內空世閒空,示外空世閒空,示內外空世閒空;示無法空世閒空,示有法空世閒空,示無法有法空世閒空;示有爲性世閒空,示無爲性世閒空;示佛十力世閒空,示十八不共法世閒空,乃至示一切種智世閒空。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閒相。
다시 수보리야, 어찌하여 반야바라밀이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상을 보이는 것이가?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세간의 공함인 세간공(世間空)을 보이기 때문이니라.
어떻게 세간공(世間空)을 보이는 것인가? 오중(五衆)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고, 12입(入)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며, 18계(界)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고, 12인연(因緣)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며,
아견(我見)의 근본인 62견(見, 62사견)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고, 10선도(善道)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며, 사선ㆍ사무량심ㆍ사무색정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느니라.
37 조도품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고, 육바라밀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며, 내공(內空)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고, 외공(外空)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며, 내외공(內外空)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고, 무법공(無法空)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며, 유법공(有法空)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고,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며,
유위성(有爲性)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무위성(無爲性)세간의 공함을 보이며, 부처님 10력의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18불공법(不共法)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一切種智)에 이르기까지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상을 능히 보이는 능시(能示)하느니라.
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示世閒空、知世閒空、覺世閒空、思惟世閒空、分別世閒空。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閒相。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세간의 공(空)함을 보이고, 세간의 공(空)함을 알며, 세간의 공(空)함을 깨닫고, 세간의 공(空)함을 사유하고, 세간의 공(空)함을 분별하시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상을 능히 보이는 능시(能示)하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閒空。云何示佛世閒空?示五衆世閒空,乃至示一切種智世閒空。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閒相。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세간의 공함인 불세간공(佛世間空)을 보이시느니라.
어떻게 불세간(佛世間)의 공(空)함을 보이시는가? 오중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에 이르기까지의 공(空)함까지를 보이시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상을 능히 보이는 능시(能示)하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閒不可思議。云何示世閒不可思議?示五衆世閒不可思議,乃至示一切種智世閒不可思議。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불세간(佛世間)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보이시느니라.
어떻게 세간의 불가사의함을 보이시는 것인가? 오중세간의 불가사의함을 보이시고,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의 불가사의함을 보이시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閒離。云何示世閒離?示五衆世閒離,乃至示一切種智世閒離。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閒離。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의 세간의 여읨인 세간이(世間離)를 보이시느니라.
어떻게 부처님의 세간이(世間離)를 보이시는가? 오중세간의 여읨을 보이시고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에 이르기까지의 여읨을 보이시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불세간의 여읨인, 불세간이(佛世閒離)를 보이시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閒寂滅。云何示世閒寂滅?示五衆世閒寂滅,乃至示一切種智世閒寂滅。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불세간(佛世間)의 고요히 사라진 적멸(寂滅)을 보이시느니라. 어떻게 부처님 세간의 고요히 사라진 적멸(寂滅)을 보이시는가? 오중세간의 적멸(寂滅)을 보이시며, 나아가 일체종지세간에 이르기까지의 적멸(寂滅)을 보이시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閒畢竟空。云何示世閒畢竟空?示五衆世閒畢竟空,乃至示一切種智世閒畢竟空。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불세간(佛世間)의 남음이 없는 무유유여(無有遺餘)의 필경공(畢竟空)을 보이시느니라.
어떻게 불세간의 필경공을 보이시는가? 오중세간이 필경에 공함을 보이시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에 이르기까지 필경에 공함을 보이시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閒性空。云何示世閒性空?示五衆世閒性空,乃至示一切種智世閒性空。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불세간(佛世間)의 성품이 공하여 본래부터 항상 그러한 성공(性空)을 보이시느니라.
어떻게 불세간의 성공(性空)을 보이시는가? 오중세간의 성공(性空)을 보이시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에 이르기까지의 성공(性空)을 보이시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閒無法空。云何示世閒無法空,示五衆世閒無法空,乃至示一切種智世閒無法空。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불세간(佛世間)의 무법공(無法空)을 보이시느니라.
어떻게 불세간의 무법공을 보이시는가? 오중세간의 무법공을 보이시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에 이르기까지의 무법공을 보이느니라.
무법공(無法空)이란 어떤 사람은 “무법(無法)은 법이 이미 소멸된 것을 말하는 것이고, 이 소멸된 법까지도 없기 때문에 무법공이라 한다”고 하였으며,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은 무법유법의 상(相)을 취하고자 하여도 얻을 수 없으니, 이러한 것이 무법유법공이며, 또한 무법유법(無法有法)이 공(空)함을 관찰하기 때문에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이라 한다 - 대지도론(大智度論) 제31권 15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閒無法有法空。云何示世閒無法有法空?示五衆世閒無法有法空,乃至示一切種智世閒無法有法空。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불세간(佛世間)의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을 보이시느니라.
어떻게 불세간의 무법유법공을 보이시는가? 오중세간의 무법유법공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에 이르기까의 무법유법공을 보이시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閒獨空。云何示世閒獨空?示五衆世閒獨空,乃至示一切種智世閒獨空。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불세간(佛世間)의 인연도 없고 상대도 없는 독공(獨空)을 보이시느니라.
어떻게 불세간의 독공을 보이시는가? 오중세간의 독공을 보이시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에 이르기까지의 독공을 보이시느니라.
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閒相。復次,須菩提!是深般若波羅蜜示世閒相,所謂不生今世、後世相。何以故?諸法無可用生今世、後世相故。”
이와 같이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며 세간상을 보이시느니라.
다시 수보리야, 이 깊은 심(深)반야바라밀은 세간상을 보이시나니, 이른바 금세(今世)와 후세(後世)의 상(相)을 내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제법은 금세와 후세의 상(相)을 낼 수 있는 작용이 없는 무가용(無可用)이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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