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歎信行品 第四十五 卷六十六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 三藏法師 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삼잡법사 구마라집 소역.
45. 탄신행품(歎信行品)을 풀이함① 2
問曰:若先世毀呰誹謗,應墮地獄,何緣復得聞般若?
묻나니, 만약 전생에 반야를 헐뜯고 비방하였다면 마땅히 지옥에 떨어졌어야 하거늘, 무슨 인연으로 다시 반야를 들을 수 있는 것입니까?
答曰:有人言:是人墮地獄罪畢,還來毀呰,不說次後身。有人言:作業積集厚重,則能與果報;是人前世雖不信,而積業未厚,則未得果報;以餘福德故生人中,續復不信。
답하나니, 어떤 분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지옥에 떨어져서 죄를 다 받아 마친 뒤에, 다시 되돌아 와서 헐뜯는 것이지, 바로 다음 생에 받은 후신(後身)을 말한 것이 아니다.”고 하였으며,
어떤 분은 말하기를 “업을 짓고 쌓은 것이 두껍고 중하다면 곧 그 과보가 있게 되거니와, 이 사람은 비록 전생에 믿지 않았으며 또한 업을 쌓은 것이 아직 두껍지 않아서 아직 그 과보를 받지 않은 것이니, 그 밖의 복덕 때문에 인간 세계에 태어났으나, 다시 계속하여 믿지 않는 것이다.”고 하였으며,
復次,有人言:五逆罪,次後身必受;餘罪不爾,或次後身、或久後身。
또 어떤 분은 말하기를 “오역죄를 지은 이도 바로 다음 생의 후신(後身)으로 반드시 남은 죄를 받으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혹은 바로 다음의 후신(後身)을 받거나 혹은 오래된 뒤에 후신(後身)을 받기도 한다.”고 하였다.
爾時,帝釋語舍利弗:“是般若波羅蜜,畢竟空、無所有故甚深。菩薩不久行功德,則著心堅固、信力微弱,不信般若波羅蜜乃至一切智,何足怪?”
그때 제석이 사리불 존자에게 말하기를 “이 반야바라밀은 필경공이며 있는 것이 없는 무소유(無所有)이기 때문에 매우 깊습니다. 보살이 오랫동안 공덕을 행하지 않았다면 집착하는 마음이 견고하고, 믿는 신력(信力)이 미약하므로 반야바라밀 내지는 일체지를 믿지 않을 것이거늘, 그러함을 어찌 괴이하다 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帝釋思惟籌量:‘信般若波羅蜜福德無量,不信者得罪深重。’深愛敬般若波羅蜜故,發是言:“我當禮是般若!何以故?禮般若波羅蜜,則爲禮一切智;禮一切智者,則禮三世十方諸佛。”
그리고 제석은 생각하기를 ‘반야바라밀을 믿으면 그 복덕이 무량하거니와 믿지 않는 이는 죄를 얻음이 깊고 중하다.’고 하였으며, 반야바라밀을 깊이 사랑하고 공경하기 때문에 말하기를 “나는 이 반야에 예배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반야에 예배하는 것은 곧 일체지에 예배하는 것이요, 일체지에 예배하는 것은 곧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고 하였다.
爾時,佛可其言,復說讚般若波羅蜜因緣,所謂諸佛一切智慧皆從般若中生,是故言:“若有菩薩欲住一切智中乃至摠攝比丘僧,當習行般若波羅蜜。”
그때 부처님께서는 그의 말이 옳다고 하시면서, 다시 반야바라밀을 찬탄하는 인연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일체지혜는 모두가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 생기는 것이다.”고 하신 것이며,
이 때문에 말씀하시기를, “만약 어떤 보살이 일체지에 머무르고 나아가 비구승을 모두 포섭하고자 하다면, 반야바라밀을 익히고 행하여야 한다.”고 하신 것이다.
▶經. 釋提桓因白佛言:“世尊!菩薩摩訶薩欲行般若波羅蜜時,云何名住般若波羅蜜、禪波羅蜜、毘梨耶波羅蜜、羼提波羅蜜、尸羅波羅蜜、檀波羅蜜?
▷경. 그때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고자 할 때, 어떻게 하면 반야바라밀과 선바라밀과 비리야바라밀과 찬제바라밀과 시라바라밀과 단바라밀에 머물러야 하는 것인지요?
云何住內空乃至無法有法空?云何住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五神通?云何住四念處乃至八聖道分?云何住佛十力乃至十八不共法?
어떻게 내공 내지는 무법유법공에 이르기까지 머무르며, 어떻게 사선과 사무량심과 사무색정과 오신통에 머무르며, 어떻게 사념처 내지는 팔성도분에 머무르며, 어떻게 부처님의 십력 내지는 18불공법에 머무르는지요?
世尊!菩薩摩訶薩云何習行般若波羅蜜乃至檀波羅蜜、內空乃至十八不共法?”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반야바라밀에서 단바라밀까지와 내공에서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를 익히고 행하는 것인지요?”
佛語釋提桓因:“善哉!善哉!憍尸迦!汝能樂問是事,皆是佛神力!憍尸迦!若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若不住色中,爲習行般若波羅蜜;若不住受、想、行、識中,爲習行般若波羅蜜。眼、耳、鼻、舌、身、意,色、聲、香、味、觸、法,眼界乃至意識界,亦如是。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교시가야, 그대는 즐거이 그러함을 물을 수 있구나!
이 모든 것은 부처님의 신력인 불신력(佛神力)이니라.
교시가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물질(色) 가운데에 머무르지 않으면, 반야바라밀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요,
만일 느낌(受)ㆍ생각(想)ㆍ 지어감(行)ㆍ분별(識) 가운데에 머무르지 않으면, 반야바라밀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며,
눈(眼)ㆍ 귀(耳)ㆍ코(鼻)ㆍ혀(舌)ㆍ몸(身) ㆍ 뜻(意)의 육정(六情)과,
빛깔(色)ㆍ 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닿임(觸)ㆍ법(法)의 육진(六塵)과 눈의 경계인 안계(眼界)에서 이계(耳界)ㆍ비계(鼻界)ㆍ설계(舌界)ㆍ신계(身界) ㆍ 의식계(意識界)에 이르기까지도 역시 그러하느니라.
憍尸迦!若菩薩摩訶薩不住般若波羅蜜中,爲習般若波羅蜜;不住禪波羅蜜中,爲習禪波羅蜜;不住毘梨耶波羅蜜中,爲習毘梨耶波羅蜜;不住羼提波羅蜜中,爲習羼提波羅蜜;不住尸羅波羅蜜中,爲習尸羅波羅蜜;不住檀波羅蜜中,爲習檀波羅蜜。
교시가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 가운데에 머무르지 않는 불주(不住)한다면, 반야바라밀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요,
선바라밀 가운데에 불주(不住)한다면 선바라밀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며,
비리야바라밀 가운데에 불주(不住)한다면 비리야바라밀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요,
찬제바라밀 가운데에 불주(不住)한다면 찬제바라밀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며,
시라바라밀 가운데에 불주(不住)한다면 시라바라밀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요,
단바라밀 가운데에 불주(不住)한다면 단바라밀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니라.
如是,憍尸迦!是名菩薩摩訶薩不住般若波羅蜜,爲習般若波羅蜜。
이와 같으니라. 교시가야, 이러함을 바로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에 머무르지 않는 불주(不住)한다면 반야바라밀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憍尸迦!不住內空中,爲習內空;乃至不住無法有法空,爲習無法有法空。不住四禪,爲習四禪;不住四無量心,爲習四無量心;不住四無色定,爲習四無色定。
교시가야, 내공 가운데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내공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요,
나아가 무법유법공 가운데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무법유법공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며,
사선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사선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요,
사무량심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사무량심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며,
사무색정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사무색정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니라.
不住五神通,爲習五神通。不住四念處,爲習四念處;乃至不住八聖道分,爲習行八聖道分。不住佛十力,爲習行佛十力;乃至不住十八不共法,爲習行十八不共法。
오신통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오신통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며,
사념처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사념처를 익히고 행하는 것이요,
나아가 8성도분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8성도분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며,
부처님의 10력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부처님의 10력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요,
나아가 18불공법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18불공법을 익히고 행하는 것이니라.
何以故?憍尸迦!是菩薩不得色可住可習處;乃至十八不共法不得十八不共法可住可習處。
왜냐하면 교시가야, 이 보살은 머무를 수 있고 익힐 수 있는 물질(色)의 처소를 얻지 못하며, 나아가 머무를 수 있고 익힐 수 있는 18불공법의 처소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復次,憍尸迦!菩薩摩訶薩不習色,若不習色,是名習色;受想行識乃至十八不共法亦如是。何以故?是菩薩摩訶薩,色前際不可得、中際不可得、後際不可得;乃至十八不共法亦如是。”
또한 교시가야, 보살마하살은 물질(色)을 익히지않는 불습(不習)하나니, 만약 물질(色)을 배워 익히지 않는 불습(不習)한다면 이것을 바로 물질(色)을 익히는 것이라 하며,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 또한 그와 같으니,
왜냐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물질(色)의 전제(前際)를 얻을 수 없는 불가득(不可得)이고, 중제(中際)를 얻을 수 없는 불가득이며, 후제(後際)도 얻을 수 없는 불가득이기 때문이니, 나아가 18불공법 또한 그러하느니라.”
舍利弗白佛言:“世尊!是般若波羅蜜甚深!”
佛言:“色如甚深故,般若波羅蜜甚深;受、想、行、識如甚深故,般若波羅蜜甚深;乃至十八不共法亦如是。
사리불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은 매우 깊은 심심(甚深)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질(色)의 여여(如如)함이 매우 깊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심히 깊고, 수상행식(受想行識)의 여여(如如)함이 매우 깊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매우 깊으며, 나아가 18불공법 역시 그러하느니라.”
舍利弗言:“世尊!是般若波羅蜜難可測量!”佛言:“色難可測量故,般若波羅蜜難可測量;受、想、行、識乃至十八不共法難可測量故,般若波羅蜜難可測量。”
사리불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은 헤아려 측량하기가 매우 어려운 난가측량(難可測量)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질(色)을 측량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측량하기 어려우며,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를 측량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측량하기 어려우니라.”
“世尊!是般若波羅蜜無量!”佛言:“色無量故,般若波羅蜜無量;受、想、行、識乃至十八不共法無量故,般若波羅蜜無量。”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은 무량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질(色)이 무량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무량하며,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도 무량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도 무량하느니라.”
佛告舍利弗:“若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不行色甚深,爲行般若波羅蜜;不行受、想、行、識乃至不行十八不共法甚深,爲行般若波羅蜜。何以故?色甚深相爲非色;受、想、行、識,乃至十八不共法甚深相爲非十八不共法。如是不行,爲行般若波羅蜜。
부처님께서 이어 사리불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물질(色)의 매우 깊은 심심(甚深)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것이요,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의 매우 깊음을 행하지 않으면 그것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물질(色)의 매우 깊은 심심상(甚深相)은 물질(色)이 아니요,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의 심심상(甚深相)은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이 아니기 때문이니,
이와 같이 심심(甚深)을 행하지 않는 것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니라.
舍利弗!若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不行色難測量,爲行般若波羅蜜;不行受、想、行、識,乃至不行十八不共法難測量,爲行般若波羅蜜。何以故?色難測量相爲非色;受、想、行、識,乃至十八不共法難測量相爲非十八不共法。
사리불아,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물질(色)의 측량하기 어려움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것이요,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의 측량하기 어려움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물질(色)의 측량하기 어려운 난측량상(難測量相)은 물질(色)이 아니요,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의 측량하기 어려운 난측량상(難測量相)은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舍利弗!若菩薩摩訶薩行般若波羅蜜時,不行色無量,爲行般若波羅蜜;不行受、相、行、識,乃至不行十八不共法無量,爲行般若波羅蜜。何以故?色是無量相爲非色;受、想、行、識,乃至十八不共法無量相爲非十八不共法。”
사리불아, 만약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물질(色)의 무량함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것이요,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 무량함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물질(色)의 무량상(無量相)은 물질(色)이 아니요,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에 이르기까지의 무량상(無量相)은 수상행식(受想行識) 내지는 18불공법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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