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第四 生貴住
[[生貴住는 세간의 법칙과 생사의 번뇌에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대치해서 자재롭게 함을 밝힌 것이다.
즉 선재동자가 저자거리에서 彌伽장자의 『輪字經』 설함을 보는 것은 생사의 저자가 시끄러우면서도 늘 고요함을 나타낸 것이다. 하나하나의 글자는 마치 수레바퀴와 같아서 一과 多가 원만하여 體를 서로 번갈아 서로 성취하고 있으며, 또 제석천의 보배 그물이 서로 緣起가 되면서 겹겹이 사무쳐 비치는 것과 같아서, 한 글자 속에 다함 없는 字句가 있는 것은 세간의 名句文身으로 모든 末學을 인도함으로써 가르침의 궤칙을 이루는 것이다.
또한 세속의 선비인 미가로써 그 행을 성취하는 것은 세간을 벗어나는 마음을 얻게 한 뒤에 반드시 세간의 고요함과 시끄러움[靜亂]으로 연기하는 생사의 성품과 만법의 생멸 없음과 세간의 名字의 義理와 일체 중생의 언어를 밝힘으로써 서로가 성취토록 하는 것이니, 가령 옛날 복희(伏羲) 등의 부류가 이에 해당된다.]]
[生貴住= 귀한 집안에 태어나다.
인도 사회에서는 4성 계급이 확실하고, 4성 계급에도 들지 않는 불가촉천민까지 있고, 또 4성 계급 중에서도 또 인간 차별이 여러 가지로 펼쳐지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도 양반이 있고 또 평민이 있고, 또 그 다음에 상놈, 분명하게 세 종류가 있었고, 서자 출신은 아무리 공부를 많이하고 총명해도 과거시험을 못 봤잖아요.
生貴= 귀한 종족에 태어난다. 우리가 佛戒(불계)를 받으면 “佛位(불위)에 오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처님이 제정하신 계를 받으면, 요즘은 신도님들도 보살계를 받으면, 바로 佛位= 부처의 지위에 오른 것이다.
금강경 依法出生分(의법출생분) 우리는 법에 의해서 다시 태어난다.
우리가 불법을 제대로 배워서, 제대로 불자 노릇을 하면, 그야말로 貴族(귀족). 佛族(불족)= 부처의 종족이 되는 겁니다.]
① 成就十法
佛子야 云何爲菩薩生貴住오 此菩薩이 從聖敎中生하야 成就十法하나니 何者가 爲十고
所謂永不退轉과 於諸佛所에 深生淨信과 善觀察法과 了知衆生과 國土와 世界와 業行과
果報와 生死와 涅槃이니 是爲十이니라
佛子야 云何爲菩薩生貴住(운하위보살생귀주)오?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의 생귀주이겠는가?
[출가인들은 전부 석가모니 석자를 써야 됩니다. 법적으로 필요한 데는 그것을 써서는 안 되지만 그렇지 아니한 데는 무조건 석씨입니다. 신도들도 佛子= 부처님제자는 “석씨 문중이다.” 우리 신분이 한 순간에 그냥 높이 올라가버리잖아요. 석씨 문중, 부처님문중의 한 사람이라는 그런 아주 큰 혜택을 우리가 받고 사는 그것이 生貴住입니다]
此菩薩이 從聖敎中生(종성교중생)하야, 보살은 거룩한 가르침 안에 태어나
[聖敎中로부터 태어났다.= 성인의 가르침으로부터 태어났다. 성인의 가르침을 통해서 새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겁니다.]
成就十法(성취십법)하나니, 열 가지 법을 성취하는데 何者가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永不退轉(소위영불퇴전)과, 소위 영원히 퇴전치 않는 것,
[영원히 퇴전하지 않는 것. “출가했다가 환속한다.”는 것과는 다른 겁니다. 부처님 당시에는 일곱 번씩 갔다 왔다하는 것을 허락 하는 정도니까, 신심과 그것과는 또 다른 조건인 것입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피할 수 없는 인연도 있을 수 있는 것이지요.]
於諸佛所(어제불소)에, 모든 부처님 처소에 대해 深生淨信(심생정신)과, 청정한 믿음을 깊이 내는 것,
[부처님ㆍ불교에 대해서 청정한 믿음을 내는 것. 제일 중요합니다. 10신 법문, 현수품에서 공부한
信爲道元功德母(신위도원공덕모) 長養一切諸善法(장양일체제선법) 주옥같은 가르침입니다.]
善觀察法(선관찰법)과, 법을 잘 관찰하는 것, [모든 존재의 실상을 잘 관찰하는 것과]
了知衆生(요지중생)과 國土(국토)와 世界와 業行(세계업행)과 중생, 국토, 세계, 업행,
果報(과보)와 生死(생사)와 涅槃(열반)이니, 과보, 생사, 열반을 善觀察= 잘 관찰해서 了知= 깨달아 아는 것
是爲十이니라. 이것이 그 열가지입니다.
[중생과 국토의 실상, 세계ㆍ업행, 또 업행을 통해서 받는 과보와 생사ㆍ열반문제 등을 了知= 철저히 아는 이것이 열 가지다. 벌써 불자가 되어 석씨가 되었으면, 퇴전하지 않는신심을 통해서 이러한 것들을 잘 알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② 勸學十法
佛子야 此菩薩이 應勸學十法이니 何者가 爲十고 所謂了知過去와 未來와 現在의 一切佛法하며
修集過去와 未來와 現在의 一切佛法하며 圓滿過去와 未來와 現在의 一切佛法하며 了知一切諸佛平等이니라
佛子야 此菩薩이 불자들이여, 보살은 應勸學十法(응권학십법)이니, 마땅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해야 하는데
何者가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了知過去(소위요지과거)와 未來와 現在(미래현재)의 소위 과거 미래 현제의
一切佛法(일체불법)하며, 모든 불법을 요지하기,
[과거 시간ㆍ미래 시간ㆍ현재 시간ㆍ一切佛法을 了知해야 된다. 知만 해도 되고, 了만 해도 되는데 了知 하는 것은 철저히, 철두철미하게 아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 신도들이 불교를 건성으로 알고 있는 점이 참~ 안타까운 겁니다.
우리가 관세음보살 몰라서 관세음보살을 천 번ㆍ만 번 부르는 것 아니잖아요. 반복하는 데 그 의미가 있거든요. 그래서 반야심경이라도 반복해서 쓰고 음미해서 좀 깊이 이해하도록, 卽自開解 不由他敎 스스로 開解해야 됩니다. 내가 알려고 마음을 기울이고 정성을 들였을 때 이해가 빠른 것이지 남이 해주는 유창한 설명, 설법은 나와 아무 관계없는 겁니다.]
修集(수집) 過去와 未來와 現在의 一切佛法하며,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불법을 닦아 모으기,
[과거ㆍ현재ㆍ미래는 그만 두고라도 일반적으로 강원에서 공부하는 중요한 경전들 임제록 육조단경 신심명ㆍ증도가ㆍ유마경 등등을 공부를 해야 됩니다. 修集= 닦아서 모아야 됩니다. ‘그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圓滿過去(원만과거)와 未來와 現在의 一切佛法하며, 과거 미래 현재의 보든 불법을 원만히 하기,
응당히 열 가지 열 가지 법을 배우기를 권하나니
[앞에서는 了知=철저히 알고, 그 다음에 修集=닦아서 모으고, 그리고 원만히 한다. → 아주 제대로 갖춘다]
了知一切諸佛平等(요지일체제불평등)이니라. 모든 부처님의 평등하심을 알기이니
[了知 이 了는 깨달다고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깨달을 了.]
③ 說所以
何以故오 欲令增進하야 於三世中에 心得平等하고 有所聞法에 卽自開解하야 不由他敎故니라
何以故(하이고)오? 왜냐하면,
欲令增進(욕령증진)하야 於三世中(어삼세중)에, 보살이 더욱 더 삼세 안에서 마음이 평등해지고,
心得平等(심득평등)하고, 또 법을 들으면
有所聞法에 卽自開解하야 不由他敎故니라. 곧 스스로 이해를 열어서 다른 가르침을 쫓지 않게 하려는 까닭입니다.
이 모든 가르침은 모든 부처님이 다 평등하게 가르쳤다. 라고 한 사실도 철두철미하게 알지니라= 了知.
(7) 第五 具足方便住
[[다섯 번째 具足方便住는 眞俗과 身邊의 두 가지 견해를 대치해서 대지혜 경계로 하여금 자재로움을 얻어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타파하게한 것이다. 가령 선재동자가 解脫장자를 친견해 삼매에 들어가는 것을 '[普攝理體佛刹無邊陀羅尼]'라 이름붙이는데, 시방으로 각각 십불찰미진수 불국토 바다의 청정한 장엄을 나타내서 모두 몸 안에 두는 것은 바로 일체 중생의 몸이 모두 다함 없는 불찰을 내포해서 體相이 걸림이 없음을 밝힌 것이니, 이는 眞과 俗의 色相이 다 빛 그림자 같아서 서로 용납하고 中邊:중심과 변두리이 없기 때문에 62견 등 가없는 온간 견해로 하여금 그 성품을 해탈시키고자 함을 밝힌 것이다.]]
① 善根十種事
佛子야 云何爲菩薩具足方便住오 此菩薩의 所修善根이 皆爲救護一切衆生하며 饒益一切衆生하며
安樂一切衆生하며 哀愍一切衆生하며 度脫一切衆生하며 令一切衆生으로 離諸災難하며
令一切衆生으로 出生死苦하며 令一切衆生으로 發生淨信하며
令一切衆生으로 悉得調伏하며 令一切衆生으로 咸證涅槃이니라
[具足方便住. 만족하고 훌륭한, 완전한 방편의 뜻입니다]
佛子야 云何爲菩薩具足方便住오?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의 구족방편주이겠는가?
此菩薩의 所修善根(소수선근)이, 보살이 선근을 닦는 것은
皆爲(개위), 모두가 皆爲救護一切衆生(개위구호일체중생)하며, 일체중생을 구호하고,
[보살이 선근을 닦아서, 착한 일하고ㆍ좋은 일하고ㆍ공덕 닦아서 뭘 하자고 하는 것이냐? 보살행이 목적이다.
근래에 불교도 자선사업 참 많이 합니다. 어떤 스님은 캄보디아 등에 가서 우물을 무려 2000개를 파준 스님이 있습니다.
사실 그것이 불교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아주 존경하는 스님 중에 한 분으로서 비구니스님 증엄스님, 이 세상에서 제일 자선사업ㆍ봉사활동을 불교ㆍ기독교ㆍ천주교 다 합해서 제일 잘하는 단체가 불교 증엄스님 단체, 자재공덕회입니다.
그 분 말고 또 淨空法師(정공법사)라고 하는 분은 지금 86세인가 됐습니다. 그 분 역시 대만스님인데, 그분은 전 세계에 무상으로 불교 책을 막 보내서 법공양을 아주 오랫동안 하고 있습니다
저는(무비스님) 88년도부터 일지경이라 해서 한 페이지경전을범어사 일주문에다 놓고 가져가게하는 운동을 하다가 지금은 적극적으로 책과 사경책을 많이 찍어서 밑에 1층 법공양 실에 쌓아놓으면 가져가시면 됩니다]
[증엄스님은 일체중생을 구호하기 위해서 교회 두 개를 지어주고, 학교를 수 10개를 지어주고, 집을 수 천 채 지어주는 등이 일체중생을 구호하는 것이다.]
饒益(요익)一切衆生하며, 일체중생을 유익하게 하며,
安樂(안락)一切衆生하며, 일체중생을 안락하게 하고,
哀愍(애민)一切衆生하며, 일체중생을 애민하며,
[증엄스님이 처음 발심한 것은, 병원에 신도 위문 갔다가 나오는데, 아리산에 고산족 원주민 산모가 병원에서 아기를 낳으려고 했는데, 병원에서는 보증인 없고 돈 없으니까 못 받아준다 해서 피를 흘리면서 쫓겨 나간 그 피를 보고는 증엄스님이 발심해서 그야말로 일체중생을 哀愍히 여기고 구호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발 벗고 나온 겁니다. 경전에 있는 관세음보살보다도 더 훌륭한 관세음보살이라고 제가 늘 이야기를 하지요.]
度脫(도탈)一切衆生하며, 일체중생을 도탈=해탈하게 하고,
令一切衆生(영일체중생)으로, 일체중생이 離諸災難(이제재난)하며, 온갖 재난을 여의게 하며,
令一切衆生으로, 일체중생이 出生死苦(출생사고)하며,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令一切衆生으로, 일체중생이 發生淨信(발생정신)하며, 청정한 믿음을 내게 하며,
令一切衆生으로 悉得調伏(실득조복)하며, 일체중생이 다 조복하게 하고,
令一切衆生으로 咸證涅槃(함증열반)이니라. 일체중생 모두가 열반을 증득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보살행의 목적= 救護ㆍ饒益ㆍ安樂ㆍ哀愍ㆍ度脫ㆍ離諸災難ㆍ出生死苦ㆍ發生淨信ㆍ悉得調伏ㆍ咸證涅槃.]
② 勸學十法
佛子야 此菩薩이 應勸學十法이니 何者가 爲十고
所謂知衆生無邊과 知衆生無量과 知衆生無數와 知衆生不思議와 知衆生無量色과
知衆生不可量과 知衆生空과 知衆生無所作과 知衆生無所有와 知衆生無自性이니라
佛子야 此菩薩이 應勸學十法(응권학십법)이니, 불자들이여, 보살은 마땅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해야 하는데
何者가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知衆生無邊(소위지중생무변)과, 소위 중생이 무변함을 알기 위함이며,
知衆生 無量(무량)과, 중생이 무량함을 알기 위함이며,
知衆生 無數(무수)와, 중생이 무수함을 알기 위함이며,
知衆生 不思議(부사의)와, 중생이 부사의함을 알기 위함이며,
[無邊ㆍ無量ㆍ無數ㆍ不思議→전부 같은 뜻]
知衆生 無量色(무량색)과, 중생이 무량색= 한량없는 모슴임을 알기 알기 위함이며,[각양각색 입니다]
知衆生 不可量(불가량)과, 중생이 불가량= 가이 헤아릴 수 없음을 알기 위함이며,
知衆生 空(공)과, 중생이 공함을 알기 위함이며, [궁극적으로 그 실상은 공하다고 하는 것을 아는 것]
知衆生 無所作(무소작)과, 중생이 무소작= 지은 바가 없음을 알기 위함이며,
知衆生 無所有(무소유)와, 중생이 무소유= 있는 바가 없음을 알기 위함이며.
知衆生 無自性(무자성)이니라. 중생이 무자성= 고정된 실체로서의 자성이 없음을 알기 위함이니
③ 說所以
何以故오 欲令其心으로 轉復增勝하야 無所染着하고 有所聞法에 卽自開解하야 不由他敎故니라
何以故오? 왜냐하면, 欲令其心(욕영기심)으로, 그 마음이
轉復增勝(전부증승)하야, 더욱 수승해지고 無所染着(무소염착)하고, 물들지 않게 하며,
有所聞法(유소문법)에, 또 법을 들으면 [법문 들은 바가 있음에 대해서]
卽自開解(즉자개해)하야, 스스로 이해를 열어서
不由他敎故(불유타교고)니라. 다른 가르침을 쫓지 않게 하려는 까닭입니다.
(8) 第六 正心住
[[여섯 번째 正心住는 지혜가 공적한 작용의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대치한 것이다.
즉 선재동자가 海幢비구를 뵙고 經行하는 땅 곁에 결가부좌하고 앉아서 들이쉬고 내쉬는 숨을 여의고 별다른 사념도 없이 그 몸 위에서 각각 身分:몸의 나뉨을 따라 다 化身을 내는데, 마치 구름처럼 널리 덮어 시방에 두루함으로써 응당 보는 바에 따르고 있으니, 이는 공적한 작용의 걸림 없음을 밝히는 것이다. 이상은 총체적으로 세간과 출세간을 회통해서 모두 해탈함을 밝히고 있으며, 이 이후의 4바라밀은 세속에 들어가 자비를 행하여 자재롭게 한 것이다.]]
[正心住. 바른 마음의 머묾.
불법에 대한 마음이 正心= 바른 마음입니다. 불법에 대한 마음이 아니면 바른 마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불자나, 불자 숫자가 늘어나서 불교를 애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의 실상을 제대로 꿰뚫어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① 聞十種法
佛子야 云何爲菩薩正心住오 此菩薩이 聞十種法하고 心定不動하나니 何者가 爲十고
所謂聞讚佛毁佛하고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聞讚法毁法하고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聞讚菩薩毁菩薩하고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聞讚菩薩毁菩薩所行法하고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聞說衆生의 有量無量하고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聞說衆生의 有垢無垢하고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聞說衆生의 易度難度하고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聞說法界의 有量無量하고 於佛法中에 心定不動 하며
聞說法界의 有成有壞하고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聞說法界의 若有若無하고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니 是爲十이니라
聞十種法이라.
佛子야 云何爲菩薩正心住(운하위보살정심주)오?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의 정심주이겠는가?
此菩薩이 聞十種法하고, 보살은 열 가지 법을 듣고 心定不動(심정부동)하나니,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데
何者가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聞讚佛毁佛(소위문찬불훼불)하고, 소위 부처님을 찬탄하거나 비방함을 들어도
於佛法中(어불법중)에 心定不動(심정부동)하며, 불법 안에서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이요,
[心定不動 마음이 안정돼서 動하지 않는다. 남이 불교에 대해서 또는 부처님에 대해서 뭐라고 하든지 내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愛佛(애불) 불교를 애착하고 사랑하는 정신과 수호하는 護佛(호불) 불법을 보호하는 정신은 있어야 되는 것이지요.]
聞讚法毁法(문찬법훼법)하고 법을 찬탄하거나 비방함을 들어도
於佛法中(어불법중)에 心定不動(심정부동)하며 불법 안에서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이며,
聞讚菩薩毁菩薩(문찬보살훼보살)하고 보살을 찬탄하거나 비방함을 들어도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불법 안에서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이요,
聞讚菩薩毁菩薩 所行法(소행법)하고, 보살을 찬탄하거나 보살이 행한 법을 비방함을 들어도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불법 안에서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이며,
聞說衆生(문설중생)의 有量無量(유량무량)하고 중생이 양이 있다 없다 하는 말을 들어도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불법 안에서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이요,
聞說衆生의 有垢無垢(유구무구)하고, 중생이 때가 있다 없다 하는 말을 들어도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불법 안에서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이며,
聞說衆生의 易度難度(이도난도)하고, 중생은 易度= 제도하기 쉽다 難度= 제도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어도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불법 안에서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이요,
聞說法界의 有量無量하고, 법계는 양이 있다 없다 하는 말을 들어도 [한량이 있다.ㆍ한량이 없다.]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불법 안에서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이며,
聞說法界의 有成有壞(유성유괴)하고, 법계는 이루어짐이 있다 부셔짐이 있다는 말을 들어도
[법계가 成ㆍ住ㆍ壞ㆍ空이 있다 없다.]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불법 안에서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이요,
聞說法界의 若有若無(약유약무)하고, 법계는 있거나 없거나 하다는 말을 들어도
於佛法中에 心定不動하며, 불법 안에서 마음을 정하여 흔들림이 없는 것이니
是爲十이니라. 이것이 그 열 가지입니다.
② 勸學十法
佛子야 此菩薩이 應勸學十法이니 何者가 爲十고 所謂一切法無相과 一切法無體와 一切法不可修와
一切法無所有와 一切法無眞實과 一切法空과 一切法無性과 一切法如幻과 一切法如夢과 一切法無分別이니라
佛子야 此菩薩이 불자들이여, 보살은 마땅히 應勸學十法이니, 열 가지 법 배우기를 권해야 하는데
何者가 爲十고?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一切法無相(소위일체법무상)과, 소위 일체법은 모양이 없음[無相]과,
一切法 無體(무체)와, 일체법은 체성이 없음[無體]과,
[일체법이 형상이 없고 실체가 없다. 왜냐? 변하는 것이고, 어떤 고정불변 하는 것은 없으니까요.
세포가 우리 육체를 형성하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인데요. 그 세포 하나를 분석하면 사실 다른 기준으로 우리 육신 크기만 하다는 겁니다. 우리육신 속에, 그러한 60조의 세포가 있고, 그 60조의 낱낱 세포도 또 우리 육신크기의 무수한 세포가 있다는 것이 사실은 無體입니다. 전부 그런 무수한 세포들이 뭉쳐서 하나의 육신이 되고, 꽃 한 송이, 나뭇잎 하나도 마찬가지로 무수한 그 실체들이 모여서 어떤 하나를 형성한 것이니까 無相, 無體라고 합니다.]
一切法 不可修(불가수)와, 일체법은 닦을 수 없음[不可修]과,
一切法無所有와, 일체법은 지닐 바 없음[無所有]과,
一切法 無眞實(무진실)과, 일체법은 진실이 없음[無眞實]과,
[변하니까 無眞實이라 하는 것입니다. 진실이라면 변하지 않아야 되는 것이지요.
사람이 변하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좀 섭섭하긴 하지만, 사실은 좋아하는 것도 변해서 좋아하는 것입니다. 안 변했으면 그 사람이 날 좋아할 까닭이 없어서 그냥 개 닭 쳐다보듯 그런 사이가 됐을 텐데, 개 닭 쳐다보듯이 보던 사이가 변해서 안 보면 못 견디는 사이가 되잖아요. 그러다가 또 본래대로 돌아가서 그저 그런 관계가 되는 것이지요. 그 사람관계라는 것이 無眞實 진실성이 없습니다.]
一切法 空(공)과, 일체법은 공(空)함과,
一切法 無性(무성)과, 일체법은 성품이 없음[無性]과,
一切法 如幻(여환)과, 일체법은 환상과 같음[如幻]과,
一切法 如夢(여몽)과, 일체법은 꿈과 같음[如夢]과,
一切法 無分別(무분별)이니라. 일체법은 분별이 없음[無分別]이니
[변하니까 空이고, 無性이고 如幻= 환과 같고, 또如夢= 꿈과 같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렇다ㆍ저렇다. 라고 규정지어서 설명할 수가 없는= 無分別 분별할 수 없고 이해할 수가 없는 겁니다.]
③ 說所以
何以故오 欲令其心으로 轉復增進하야 得不退轉無生法忍하고 有所聞法에 卽自開解하야 不由他敎故니라
何以故오? 왜냐하면, 欲令其心으로, 그 마음이 轉復增進(전부증진)하야, 더욱 증진되어
得不退轉無生法忍(득불퇴전무생법인)하고, 불퇴전의 무생법인을 얻고,
[퇴전하지 않는 無生法忍= 생멸이 없는 진리. 法忍의 忍은 진리인데 참을 忍자를 쓰는 것은
忍= 진리= 생멸이 없는 법이라고 하는 것은 숨어 있어서 드러나지 않습니다.
제가 늘 고통을 안고 있어서 가끔 진통제를 먹으면 좀 견딜만해요.
그런데 그 고통이 눈에 안보이니까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忍. 이라고 하는 것은 그와 같이 눈에 안 드러난다.ㆍ비밀이다.ㆍ비밀한 것이다.ㆍ숨어있는 것이다.ㆍ나타나지 않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이 忍자를 이해하려고 여러 책을 많이 보다가 어느 날 유마경 疎(소)에서 그 설명을 읽고는 너무 기뻤는데, 진리라고 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고, 고통이라고 하는 것도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니까, 참음을 통해서 서서히 비로소 이해되는 것이다. 그렇게 설명이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不退轉無生法忍의 참을 忍의 뜻은 그런 것입니다.]
有所聞法에, 또 법을 들으면 卽自開解하야, 스스로 이해를 열어서
不由他敎故니라. 다른 가르침을 쫓지 않게 하려는 까닭입니다.
'화엄경 원문과 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 십주품 (十住品) 6 (0) | 2021.06.24 |
---|---|
15 십주품 (十住品) 5 (0) | 2021.06.24 |
15 십주품 (十住品) 3 (0) | 2021.06.23 |
15 십주품 (十住品) 2 (0) | 2021.06.22 |
15 십주품 (十住品) 1 (0) | 2021.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