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阿難稱譽品 第三十六 第五十八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36. 아난칭예품(阿難稱譽品) 풀이함 3

 

問曰:今世、後世功德深重,書、持、供養輕微,云何得二世功德?

묻나니, 금세와 후세의 공덕은 깊고 중하지만, 써서 지니고 공양하는 것은 경미(輕微)한 것인데, 어떻게 금세와 후세, 두 세상의 공덕을 얻는다는 것입니까?


荅曰:供養有二種:一者、效他供養,二者、深心供養。知般若功德,深心供養故,得二世功德。

답하나니, 공양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다른 이를 본받으며 공양하는 것이요,

둘째는 깊은 마음으로 귀의하면서 공양하는 것이니, 

반야의 공덕을 알아서, 깊은 마음으로 공양하기 때문에 두 세상의 공덕을 얻게 되는 것이다.


是般若有種種門入,若聞持乃至正憶念者,智慧精進門入;書寫、供養者,信及精進門入。若一心深信,則供養經卷勝;若不一心,雖受持而不如。

이 반야에는 갖가지의 문(門)이 있어서 들어갈 수 있나니, 만약 듣고 지니는 문지(聞持)하면서 또한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한다면, 지혜와 정진의 문(門)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서사(書寫)해서 공양하게 되며 믿음과 정진의 문(門)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만약 일심으로 깊이 믿으면 경전에 공양하는 것보다 뛰어나지만,

만약 일심으로 하지 않으면 비록 수지(受持)할지라도 그보다 못한 것이며, 


復次,有如如意寶珠,是無記色法,無心、無識,以衆生福德因緣故生,有人供養者,能令人隨意所得;何況般若波羅蜜是無上智慧、諸佛之母,諸法寶中是第一寶。

또한 여의보주(如意寶珠)와 같은 것이 있으니, 이것은 무기(無記)의 색법(色法)과 무심(無心), 무식(無識)의 중생복덕의 인연으로 생기는 것으로, 어떤 사람이 여기에 공양한다면 그 사람으로 하여금 그의 뜻에 따라 얻게 하거늘, 하물며 위없는 무상지혜(無上智慧)요,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이며, 제법의 보배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보배인 반야바라밀이겠는가!


若人如所聞一心信受供養,云何不得二世功德?但人不一心供養,又先世重罪故,雖供養般若而不得如上功德,般若無咎。

만약 사람이 들은 바대로 일심으로 믿고 받는 신수(信受)하여서 공양한다면, 어떻게 금세와 후세의 두 세상 동안의 공덕을 얻지 못하겠는가?

단지 사람이 일심으로 공양하지 못하고, 또한 전생에 지은 중죄(重罪) 때문에 비록 반야에 공양한다 하여도 위와 같은 공덕을 얻지 못하는 것일 뿐이니, 그러한 것은 반야의 허물이 되지 않는 것이다.


▶經. 佛告釋提桓因:“憍尸迦!是善男子、善女人欲讀誦、說般若波羅蜜時,無量百千諸天皆來聽法。是善男子、善女人說般若波羅蜜法,諸天子益其膽力。是諸法師若疲極,不欲說法,諸天益其膽力故,便更能說。善男子、善女人受持是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供養華香乃至伎樂故,亦得是今世功德。

▷경. 부처님께서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다.

“교시가야,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읽고 외우는 독송(讀誦)하고 해설하여 설(說)할 때에는, 무량한 백천의 모든 하늘들 모두가 와서 법을 듣느니라.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의 법을 해설하면 그 모든 천자들은 그에게 담력(膽力)을 더해 주며,

이 모든 법사(法師)가 만약 피로하여 더 이상 법을 설하지 않으면, 그 하늘들은 그에게 담력을 더욱 더하여 주기 때문에 다시 해설하게 되나니,

이 선남자나 선여인은 이 반야바라밀을 수지(受持)하고 또한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하면서 꽃과 향과 또한 음악으로 공양하는 까닭에 역시 이러한 금세의 공덕을 얻게 되는 것이니라.


復次,憍尸迦!是善男子、善女人於四部衆中說般若波羅蜜時,心無怯弱;若有論難,亦無畏想。何以故?是善男子、善女人爲般若波羅蜜所護持故。

다시 교시가야,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사부(四部) 대중 가운데에서 반야바라밀을 설할 때에는 마음에 겁을 내거나 겁약(怯弱)함이 없으며, 또한 어떤 이가 와서 논란(論難)한다 하여도 두려워하는 생각이 없나니,

왜냐하면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반야바라밀의 호지(護持)를 받기 때문이니라.


般若波羅蜜中亦分別一切法:若世閒、若出世閒,若有漏、若無漏,若善、若不善,若有爲、若無爲,若聲聞法、若辟支佛法、若菩薩法、若佛法。善男子、善女人住內空乃至住無法有法空故,不見有能難般若波羅蜜者,亦不見受難者,亦不見般若波羅蜜。如是,善男子、善女人爲般若波羅蜜所護持故,無有能難壞者。

반야바라밀의 가운데에서는 또한 일체법을 분별하나니, 혹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이거나, 혹 유루(有漏)와 무루(無漏)이거나, 혹 선(善)과 불선(不善)이거나, 혹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이거나, 혹 성문법(成文法)과 벽지불법(辟支佛法)이거나, 혹 보살법(菩薩法)과 불법(佛法) 등이나,

선남자ㆍ선여인은 내공(內空)에 머무르고 나아가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에 이르기까지 머무르는 까닭에 어떠한 이도 반야바라밀을 논란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또한 논란을 받는 이도 보지 못하며 또한 반야바라밀도 보지 못하나니, 

이와 같이 선남자ㆍ선여인은 반야바라밀의 호지(護持)를 받고 있기 때문에 논란하며 파괴할 수 있는 이가 없느니라.


復次,善男子、善女人受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時,不沒、不畏、不怖。何以故?是善男子、善女人不見是法沒者、恐怖者。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수지(受持)하고 또한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할 때에는, 마음이 갈아 앉아서 침몰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공포에 떨지도 않느니라.

왜냐하면,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이 법에서는 침몰하는 이나 두려워하고 공포에 떠는 이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憍尸迦!善男子、善女人受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華香供養乃至幡蓋,亦得是今世功德。

교시가야, 선남자ㆍ선여인은 반야바라밀을 수지(受持)하고 또한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하면서 꽃과 향과 또한 번기와 일산으로 공양하면, 역시 금세에서 이러한 공덕을 얻느니라.


復次,憍尸迦!善男子、善女人受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書持經卷,華香供養乃至幡蓋,是人爲父母所愛,宗親知識所念,諸沙門、婆羅門所敬,十方諸佛及菩薩摩訶薩、辟支佛、阿羅漢乃至須陁洹所愛敬,一切世閒若天、若魔、若梵及阿修羅等皆亦愛敬。

다시 교시가야,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수지(受持)하고 또한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하며, 경전을 서사하여 지니고 꽃과 향으로 공양하고 또한 번기와 일산으로 공양한다면, 이 사람은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고 종친(宗親)과 아는 지인(知人)들이 염려하여 주며, 모든 사문과 바라문의 공경을 받으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마하살과 벽지불과 아라한에서 수다원에 이르기까지의 사랑과 공경을 받으며, 모든 세간의 하늘과 악마와 범천과 그리고 아수라 등에게도 모두 사랑과 공경을 받느니라.


是人行檀波羅蜜,檀波羅蜜無有斷絕時;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亦無有斷絕時;修內空不斷,乃至修無法有法空不斷。

이 사람은 단바라밀을 행함에 있어서 단바라밀이 단절(斷絶)되는 때가 없고, 시라바라밀ㆍ찬제바라밀ㆍ비리야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을 행함에 있어서 역시 단절하는 때가 없으며, 내공을 닦으면서 끊어지지 않으며, 무법유법공에 이르기까지를 닦으면서도 끊어지지 않느니라.


修四念處不斷,乃至修十八不共法不斷;修諸三昧門不斷,修諸陁羅尼門不斷;諸菩薩神通不斷,成就衆生、淨佛世界不斷,乃至修一切種智不斷。是人亦能降伏難論毀謗。

사념처를 닦으면서 끊어지지 않고, 18불공법까지를 닦으면서 끊어지지 않으며, 모든 삼매문(三昧門)을 닦으면서 끊어지지 않고, 모든 다라니문(陀羅尼門)을 닦으면서 끊어지지 않으며, 모든 보살의 신통이 끊어지지 않고, 중생을 성취시키고, 부처님 세계를 청정하게 하는 일 등이 끊어지지 않으며, 일체종지에 이르기까지를 닦으면서 끊어지지 않느니라.

이 사람은 또한 논란자들과 헐뜯는 이들의 항복을 받게 되느니라.

 

善男子、善女人受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不離薩婆若心,書持經卷,華香供養乃至幡蓋,亦得是今世、後世功德。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수지(受持)하고 또한 바르게 정억념(正憶念)하면서 살바야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며, 경전을 써서 지니고 꽃과 향으로 공양하며, 또한 번기와 일산으로 공양한다면 역시 이러한 금세와 후세의 공덕을 얻느니라.


復次,憍尸迦!善男子、善女人書持經卷,在所住處,三千大千世界中所有諸四天王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皆來到是處,見般若波羅蜜,受、讀、誦、說、供養、禮拜還去。

다시 교시가야, 선남자ㆍ선여인이 서사해 지닌 경전이 머물러 있는 곳에는 삼천대천세계 안에 있는 모든 사천왕천의 하늘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이들 모두가 이곳에 와서 반야바라밀을 뵙고서, 받고 읽고 외고 해설하며 공양하고 예배하고는 돌아가느니라.


三十三天、夜摩天、兜率陁天、化樂天、他化自在天,梵衆天、梵輔天、梵會天、大梵天,光天、少光天、無量光天、光音天,淨天、少淨天、無量淨天、遍淨天,無蔭行天、福德天、廣果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皆來到是處,見般若波羅蜜,受、讀、誦、說、供養、禮拜還去。

삼십삼천(三十三天)과 야마천(夜摩天)과 도솔타천(兜率陀天)과 화락천(化樂天)과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과 범중천(梵衆天)ㆍ범보천(梵輔天)ㆍ범회천(凡會天) 및 대범천(大梵天)과 광천(光天)ㆍ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변정천(遍淨天)과 무음행천(無陰行天)ㆍ복덕천(福德天) 및 광과천(廣果天)의 모든 하늘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이들이 모두 이곳에 와서는 반야바라밀을 뵙고서 받고 읽고 외고 해설하며 공양하고는 예배하고 돌아가느니라.

 

淨居諸天,所謂無誑天、無熱天、妙見天、憙見天、色究竟天,皆來到是處,見是般若波羅蜜,受、讀、誦、說、供養、禮拜還去。

정거천(淨居天)의 모든 하늘로서 이른바 무광천(無誑天)과 무열천(無熱天)과 묘견천(妙見天)과 희견천(喜見天)과 색구경천(色究竟天)의 하늘들도 모두 이곳에 와서, 이 반야바라밀을 뵙고서 받고 읽고 외고 해설하며 공양하고는 예배하고 돌아가느니라.

 

오정거천(五淨居天) 또는 정거천(淨居天)은 성문4과(聲聞四果) 가운데 제3과인 불환과(不還果) 즉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증득한 수행자가 거주하는 색계의 5가지 청정한 처소를 통칭하며, 무번천(無煩天, 무광천) · 무열천(無熱天) · 선현천(善現天, 묘견) · 선견천(善見天, 희견천) · 색구경천(色究竟天)이다 - 위키


復次,憍尸迦!十方世界中諸四天王天乃至廣果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及淨居天,幷餘諸天、龍、鬼神、揵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亦來見般若波羅蜜,受、讀、誦、說、供養、禮拜還去。

다시 교시가야, 시방의 세계 안에 있는 모든 사천왕천에서 광과천에 이르기까지의 하늘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이들과 정거천을 비롯한 그 밖의 모든 하늘들과 용ㆍ귀신ㆍ건달바(乾闥婆)ㆍ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 및 마후라가(摩睺羅伽) 등도 역시 모두 와서는 반야바라밀을 뵙고서 받고 읽고 외고 해설하며 공양하고는 예배하고 돌아가느니라.


是善男子、善女人應作是念:‘十方世界中諸四天王天乃至廣果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及淨居天幷餘諸天、龍、鬼神、揵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來見般若波羅蜜,受、讀、誦、說、供養、禮拜,我則法施已。’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생각하기를 ‘시방의 세계 안에 있는 모든 사천왕천에서 광과천에 이르기까지의 하늘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이들과 정거천을 비롯한 그 밖의 모든 하늘들과 용ㆍ귀신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 및 마후라가 등이 와서는 반야바라밀을 뵙고서 받고 읽고 외고 해설하면서 공양하고 예배하였으니,

나는 곧 법시(法施)를 하여 마쳤도다.’라고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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