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 釋寶塔校量品 第三十二 卷五十七                                  

聖者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32. 보탑교량품(寶塔校量品) 풀이함 5

 

佛言:“不如是善男子、善女人書是般若波羅蜜,受持、恭敬、尊重、讚歎,華香乃至伎樂供養,其福甚多。憍尸迦!復置小千世界滿中七寶塔。若有善男子、善女人供養佛故,佛般涅槃後,起七寶塔,滿二千中世界,皆高一由旬,供養如前;不如供養般若波羅蜜其福甚多。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지만 이러한 선남자ㆍ선여인보다는 못하나니,   반야바라밀을 써서 받아 지니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꽃,  내지는 음악으로 공양하는 사람의 복덕이 더욱 많느니라.

교시가야, 다시 소천세계 안에 가득  7보탑은 차치(且置)하고, 만일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7보탑을 중천(中千世界, 1000개의 소천세계)에 가득 차게 일으켜서 높이를 모두 1유순이 되게 하고서, 앞에서와 같이 공양한다 하여도, 반야바라밀을 공양하는 이의 심히 많은 복덕보다는 못하느니라.


復置二千中世界七寶塔。若有善男子、善女人供養佛故,佛般涅槃後,起七寶塔,滿三千大千世界,皆高一由旬,盡形壽供養,天華、天香、天瓔珞乃至天伎樂。於汝意云何?是善男子、善女人得福多不?”釋提桓因言:“世尊!甚多!甚多!”

다시 중천세계 안에 가득 보탑은 차치(且置)하고,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7보탑을 삼천대천세계 안에 가득 차게 일으켜서 높이를 모두 1유순이 되게 하고는 그의 수명이 다하기까지 하늘의 꽃ㆍ하늘의 향ㆍ하늘의 영락 내지는 하늘의 음악으로 공양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선남자ㆍ선여인이 얻는 복덕이 많겠는가?”

석제환인이 대답하여, “세존이시여, 심히 많습니다. 심히 많습니다.”

 

佛言:“不如是善男子、善女人書、持是般若波羅蜜,恭敬、尊重、讚歎,華香乃至伎樂供養,其福甚多。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하지만 이러한 선남자ㆍ선여인만은 못하나니,   반야바라밀을 서사하여 지니며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꽃과  내지는 음악으로 공양하는 사람의 복덕이 더욱 많느니라.


復置三千大千世界中七寶塔。若三千大千世界中衆生,一一衆生供養佛故,佛般涅槃後,各起七寶塔,恭敬、尊重、讚歎,花香乃至伎樂供養。若有善男子、善女人書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不離薩婆若心,亦恭敬、尊重、讚歎,華香、瓔珞乃至伎樂供養,是人得福甚多。”

다시 삼천대천세계 안에 가득  7보탑은 차치(且置)하고, 만약 삼천대천세계 안의 중생으로서  낱낱 중생들이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저마다보탑을 일으키어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꽃과  내지는 음악으로 공양하나,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써서 지니고 또한 바르게 기억하면서 살바야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며 또한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꽃ㆍ향ㆍ영락 내지는 음악으로 공양한다면, 바로  사람이 얻는 복덕이 더욱 많느니라.”


釋提桓因白佛言:“如是!如是!世尊!是人供養、恭敬、尊重、讚歎是般若波羅蜜,則爲供養過去、未來、現在佛!世尊!若十方如恒河沙等世界衆生,一一衆生供養佛故,佛般涅槃後,各起七寶塔,高一由旬,是人若一劫、若減一劫,恭敬、尊重、讚歎,華香乃至伎樂供養。世尊!是善男子、善女人得福多不?”佛言:“甚多!”

석제환인이 부처님께 말씀드렸으니, “참으로 그러하고 그러합니다. 

세존이시여,  사람이  반야바라밀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한다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시방 항하 강의 모래 수와같이 많은 세계의 중생으로서  낱낱 중생이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저마다보탑을 일으켜 높이를 1유순이 되게 하고,  사람이 1겁이나 1겁이 조금  되는 동안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꽃과  내지는 음악으로 공양한다면, 

세존이시여,  선남자ㆍ선여인이 얻는 복덕이 많겠는지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심히 많느니라.”


釋提桓因言:“若有善男子、善女人書持是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亦恭敬、尊重、讚歎,華香乃至伎樂供養,其福大多!何以故?世尊!一切善法皆入般若波羅蜜中。

석제환인이 말씀드리기를, 

“하지만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반야바라밀을 써서 지니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며, 또한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꽃과  내지는 음악으로 공양한다면,  복이 훨씬 크고 많습니다.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일체의 선법이 모두 반야바라밀 가운데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所謂十善道,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三十七品,三解脫門:空、無相、無作,四諦:苦諦、集諦、滅諦、道諦,六神通、八解脫、九次第定,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內空乃至無法有法空,諸三昧門、諸陁羅尼門,佛十力、四無所畏、四無碍智、大慈大悲、十八不共法,一切智、道種智、一切種智。

이른바 10선도(善道)와 4선(四禪)과 4무량심(四無量心)과 4무색정(四無色定)과 37조도품과

해탈문(三解脫門)의 공(空)ㆍ무상(無常)ㆍ무작(無作)과 

괴로움의 진리인 고제(苦諦)ㆍ쌓임의 진리인 집제(集諦)ㆍ사라짐의 진리인 멸제(滅諦)ㆍ도의 진리인 도제(道諦)의  가지 진리인 사제(四諦)와

육신통(六神通)과 8해탈(八解脫)과 9차제정(九次第定)과 단바라밀ㆍ시라바라밀ㆍ찬제바라밀ㆍ비리야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과 내공에서 무법유법공까지와 

일체 삼매문과 일체 다라니문과 부처님의 10력(十力)과 4무소외(四無所畏)와 4무애지(四無礙智)와 대자대비(大慈大悲)와 18불공법(不共法)과 일체지(一切智)와 도종지(道種智)와 일체종지(一切種智)가 그것입니다.


世尊!是名一切諸佛法印。是法中,一切聲聞及辟支佛、過去未來現在諸佛,學是法印得度彼岸。”

세존이시여, 이러한 것을 일체 부처님의 법인(法印)이라 하오니,   가운데에서 일체의 성문ㆍ벽지불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법인을 배우시고  언덕인 피안(彼岸)으로을 건너 가시는 것입니다.”


▶論. 釋曰:般若波羅蜜,若聞受持、誦讀等,有無量功德。更欲說故,以現事譬喩證之。人見土塔高大,卽時生心,謂是塔主福德極大,何況七寶起塔,高一由旬!是故佛以塔爲喩。

▷논. 해석한다. 만약 반야바라밀을 듣고 받아 지니는 문수지(聞受持)하고 읽고 외우는 독송(誦讀)한다면, 무량한 공덕이 있다는 것을 더욱 자세히 말하기 위하여 비유를 들어 증명하신 것이니,

사람이 흙으로 만든 토탑(土塔)이 높고  것을 보고 즉시 생각하면서 “이 탑을 일으킨 사람, 탑주(塔主)의 복덕이 지극히 크겠다.”고 하거늘, 하물며보로 높이가 1유순이 되는 탑을 일으키는 것이겠는가?

때문에 부처님은 탑으로써 비유를 삼으신 것이다.


問曰:是塔爲實、爲假?

묻나니, 이 답은 진실로 그러한 것입니까? 아니면 가정으로 그러하다고 한 것입니까?


荅曰:佛欲使人解知分別福德多小故,作是譬喩,不應問其虛實!

답하나니, 부처님께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복덕이 많고 적음을 알고 분별하게 하시고자 이러한 비유를 드신 것이니, 그것의 거짓 됨과 진실 됨에 대하여서는 묻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有人言:有實、有假。如迦葉佛般涅槃後,有國王名吉梨姞。爾時,人壽二萬歲;是王爲供養舍利故,起七寶塔,高五十里。又過去世有轉輪王,名德主,一日起五百塔,高五百由旬。此言“滿三千大千世界”,是事假喩。

어떤 말하기를 “진실도 있고 가정도 있다.”고 하였으니,

마치 가섭(伽葉)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길리길(吉梨姞)이라는 국왕이 있었는데, 그 때의 사람 수명이 2만 세를 살았으며, 이 왕이 사리(舍利)에 공양하기 위하여 높이 50리(里)가 되는보탑을 세웠으며, 

또한 과거 세상에 덕주(德主)라는 전륜성왕은 하루 동안에 높이가 5백 유순씩이나 되는 5백 개의 탑을 세웠는데, 이것을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찼다.”고 한 것이니, 이러한 것이 가정하는 비유이며, 

 

有人言:皆是實有。如小國王隨力起七寶塔;大王能起一由旬七寶塔,或過一由旬;小轉輪王能起七寶塔滿四天下;大轉輪王能起七寶塔過四天下。

어떤 말하기를 “그러한 것 모두는 진실로 있은 일이다.”고 하나니,

마치 소국의 왕은 그의 힘에 따라 7보탑을 세우고, 대국의 왕은 1유순의 7보탑을 세우기도 하고 혹은 1유순이 넘기도 하며, 소전륜왕(小轉輪王)은 7보탑을 사천하에 가득 차게 세우기도 하고, 대전륜왕(大轉輪王)은 7보탑을 세우되 사천하를  넘기도 한다고 하였으며, 


梵天王主三千大千世界,是佛弟子,能心生變化,起塔高至梵天,滿三千大千世界;或有菩薩得陁羅尼門、諸三昧門,深行六波羅蜜故,佛滅度後,能起七寶塔滿三千大千世界。

범천왕(梵天王)은 삼천대천세계의 주인이며, 그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마음을 내어 변화로 탑을 세우나니, 그 높이는 범천(梵天)까지 이르고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게 하기도 하며, 

 어떤 보살은 다라니문과 일체 삼매문을 얻어서바라밀을 깊이 행하므로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는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차도록 7보탑을 세울 수도 있었으며, 


“滿”者,擧其多故,不言閒不容閒。後言“一一衆生”者,施主多故福德多。

“가득 찬, 만(滿)”이라 함이란, 많다는 것으로, 간격도 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간격이 용인되지도 않는 것이며, 

뒤에서 설명한 “낱낱 중생의 일일중생(一一衆生)”이란, 시주(施主)가 많기 때문에 복덕도 많은 것이다.

 

佛是中自說得福因緣:“十善道乃至一切種智皆攝在般若波羅蜜中。”和合是法,名爲般若波羅蜜。是般若中但出生佛,尚應當供養,何況出生三乘及人天中樂,皆因般若波羅蜜有而不供養!

부처님께서는 여기에서 스스로 복을 얻는 인연을 말씀하시면서 “10선도(十善道)에서 일체종지(一切種智)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반야바라밀에 포섭되어 있나니, 이러한 법이 화합한 것을 반야바라밀이라 하느니라.”고 하셨으니, 

 반야 가운데에서는 단지 부처님만 출생하신다 하여도 공양해야 하거늘, 하물며승(三乘)과 인간, 천상의 복락이 출생하는 것이 모두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있게 되는 것이거늘, 어찌 공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舍利是無記法,是諸善法所依止處故,後乃能與人果報;行般若波羅蜜,卽時得果,後亦得報。

사리(舍利)는 바로 무기법(無記法)이니, 이것은 모든 선법이 의지하게 되는 처소이기 때문에 뒤에 가서야 사람에게 과보를 줄 수 있지만, 반야바라밀을 행하면 그 결과(果)를 즉시에 얻을 수 있고 또한 뒤에도 보(報)를 얻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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