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初品中  布施隨喜心過上釋論 第四十四之餘 卷二十九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45. 초품 중 회향(廻向)의 뜻을 풀이함 5

 

問曰:三十二相,布施等果報,般若波羅蜜無所有、如虛空,云何說“欲得相好當學般若波羅蜜?”

묻나니, 32상호는 보시 등의 과보이지만, 반야바라밀은 아무것도 없는 무소유(無所有)이라, 마치 허공과 같은 것인데 어떻게 “상호를 얻고자 한다면 반야바라밀을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答曰:三十二相有二種:一者、具足如佛;二者、不具足,如轉輪聖王、難陁等。

답하나니, 32상호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부처님과 같이 완전히 구족하는 것이고, 둘째는 전륜성왕과 난타(難陀) 같이 완전히 갖추지 못하는 것이다.

 

般若波羅蜜與布施和合故,能具足相好如佛;餘人但行布施等,相不具足。

반야바라밀은 보시와 화합하는 때문에 상호를 완전히 갖출 수 있게 되어서 부처님과 같이 될 수 잇지만, 그 밖에 단지 보시만을 행하는 사람은 상호가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는 것이다.

 

問曰:云何布施等得三十二相?

묻나니, 어떻게 보시 등으로 32상호를 얻게 되는 것입니까?

 

答曰:如檀越布施時,受者得色、力等五事益身故,施者具手足輪相。如“檀波羅蜜”中廣說。戒、忍等亦如是,各各具三十二相。何等是三十二相?一者、足下安立相,餘如「讚菩薩品」中說。

답하나니, 마치 단월(檀越, 시주)이 보시할 때에 받는 이는 빛깔과 힘 등의 다섯 가지 일(색온)을 얻게 되어서 그 몸을 이익되게 하나니, 그 때문에 보시한 이는 손발에 수레바퀴의 윤상(輪相)을 갖추게 되는 것과 같나니,

단바라밀(檀波羅蜜) 중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와 같은 것이다.

지계(持戒)와 인욕 등도 역시 그와 같아서 각각 32상호를 갖추게 되나니, 

어떠한 것이 32상호인가 하면, 첫째는 발바닥이 평평한 족하안립상(足下安立相)이며,

그 밖의 다른 점은 “찬보살품(讚菩薩品)”에서 설한 바와 같으다.

 

問曰:以何因緣得足下安立相?

묻나니, 어떠한 인연으로 발바닥이 평평한 족하안립상(足下安立相)을 얻게 되는 것입니까?

 

答曰:佛世世一心堅固持戒,亦不令他敗戒,以是業因緣,故得是初相。初相者,自於法中無能動者;

답하나니, 부처님께서는 세세마다 한마음으로 견고하게 계율을 지니셨고, 또한 다른 이로 하여금 계율을 깨뜨리지 않게 하신, 이러한 업인연(業因緣) 때문에 이렇게 첫 번째의 상호를 갖추게 되신 것이니,

첫 번째 상호는 스스로의 법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이가 없는 것으로, 

 

若作轉輪聖王,自於國土無能侵者。以如法養護人民及出家沙門等,以是業因緣故,得千輻輪相,是轉法輪初相;若作轉輪聖王,得轉輪寶。

만약 전륜성왕이라면 그 자신의 국토에 침략할 수 있는 이가 없는 것이며, 백성과 출가한 사문 등을 법대로 기르고 보호하게 되면, 이러한 업의 인연으로 천 개의 수레바퀴살 천폭윤상(千輻輪相)을 얻게 되는 것이니,

이는 법륜을 굴리는 전법륜(轉法輪)의 첫 번째의 상호이며,

전륜성왕이라면 윤보(輪寶, 챠크 또는 챠크리, 챠크라)를 굴리게 되는 것이다.

 

離殺生業因緣故,得長指相。

살생(殺生)을 여읜 업의 인연으로 손가락이 긴 장지상(長指相)를 얻으셨으며,

 

離不與取業因緣故,得足跟滿相。

주어지지 않은 것을 취하지 않는 불여취(不與取)의 인연으로 발꿈치가 원만한 족근만상(足跟滿相)를 얻으셨으며,

 

以四攝法攝衆生業因緣故,得手足縵網相。

보시 애어 이행 동사의 사섭법(四攝法)으로써 중생을 거두어 주신 업의 인연으로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투명한 막의 우만족망상(牛縵足網相)을 얻으셨으며,

 

以上妙衣服、飮食、臥具供養尊長業因緣故,得手足柔軟相。

뛰어나게 훌륭하고 아름다운 의복과 음식과 침구를 어른들에게 공양한 업의 인연으로 손과 발이 매우 유연한 수족유연상(手足柔軟相)를 얻으셨으며,

 

修福轉增業因緣故,得足趺高相、

복을 닦으면서 점점 증장하는 업의 인연으로 발등이 높은 족부고상(足趺高相)을 얻으셨으며,

 

一一孔一毛生相、毛上向相。

낱낱의 모공에서 하나의 털이 나는 일일공일모생(一一孔一毛生)을 얻으셨으며,

털이 위로 향하여 자라는 모상향상(毛上向相)을 얻으셨으며,

 

如法遣使爲福和合因緣,及速疾誨人故,得妙踹相,如伊泥延鹿王。腨 장딴지 천

법을 법답게 부리어 중생들의 복을 위하여 화합하는 인연과 빠르게 사람들을 가르쳐 주신 때문에 묘하고 단정한 장딴지의 묘천상(妙腨相)을 얻으셨나니, 마치 이니연(伊泥衍, Aiṇeya) 사슴의 장딴지와 같으시다.

 

如法淨物布施,不惱受者故,得平立手過膝相、方身相,如尼拘盧樹。

법대로 청정한 물건을 보시하면서 받는 이를 괴롭히지 않으셨기 때문에 팔을 펴면 손이 무릎까지 내려가는 평립우과슬상(平立牛過膝相)과 몸이 반듯한 방신상(方身相)을 얻으셨으니, 마치 니구로다수(尼拘盧陀樹, Nyagrodha 나무선인장)와 같으시며,

 

多修慚愧及斷邪婬,以房舍、衣服、覆蓋之物用布施故,得陰藏相如馬王。

참괴(慙愧)= 죄업에 대한 부끄러움의 (慚), 죄업으로 인하여 괴로운 괴(愧)

부끄러워함의 참괴(慚愧)을 많이 닦고 삿된 음행을 끓으시어, 방사와 의복과 일산 등의 물건을 보시하신 때문에 성기가 드러나지 않는 음장상(陰藏相)을 얻으셨나니, 마치 마왕(馬王)의 근과 다름이 없으며,

 

修慈三昧,信淨心多 及以好色飮食、衣服、臥具布施故,得金色相、大光相,

자삼매(慈三昧)를 닦아서 믿음과 청정한 마음이 많으면서 좋은 빛깔의 음식과 의복과 침구를 보시하신 때문에 황금 빛의 금색상(金色相)과 큰 광명이 솟는 대광상(大光相)을 얻으셨고, 

 

常好問義,供給所尊及善人故,得肌皮細軟相。

항상 좋은 이치를 물으시며, 존경하는 이와 착한 이들에게 물건을 공급하신 때문에 살결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기피세연상(肌皮細軟相)을 얻으셨으며,

 

如法斷事,不自專執,委以執政故,得上身如師子相、腋下滿相、肩圓相。

법답게 일을 결단하고 자기만을 고집하지 않으시며, 남에게 위임하여 정사를 다스리기 때문에 윗몸이 사자와 같은 상신여사자상(上身如師子相)을 얻으셨으며,

겨드랑이 아래가 원만한 액하만상(腋下滿相)과

어깨가 둥글고 두둑한 견원상(肩圓相)을 얻으셨으며, 

 

恭敬尊長、迎逆侍送故,得身體直廣相。

웃 어른을 공경하여 영접하여 맞이하고 시봉하고 전송하신 때문에 몸이 곧고 넓은 신체직광상(身體直廣相)을 얻으셨으며,

 

布施具足充滿故,得七處滿相。 一切捨施無所遺惜故,得方頰車相。

顂 덮을 래

구족하고 충만한 보시를 하신 때문에 몸의 일곱 군데가 원만한 칠처만상(七處滿相)를 얻으셨으며,

온갖 것을 보시하면서도 인색한 마음이 없으셨기 때문에 뺨이 도톰하고 나란한 방래거상(方顂車相)을 얻으셨고, 

離兩舌故,得四十齒相、齒齊相、齒密相。

이간질하는 말을 여의었기 때문에 마흔 개 잇빨의 사십치상(四十齒相)과

이가 가지런한 치제상(齒齊相)과 이가 촘촘한 치밀상(齒密相)을 얻으셨으며, 

 

常修行慈、好思惟故,得白牙無喩相。離妄語故,得舌廣薄相。

항상 자비를 수행하고 잘 생각하신 때문에 어금니가 비유할 데 없이 흰 백아무유상(白牙無喩相)을 얻으셨고,

거짓말을 여의신 때문에 혀가 넓고 얇은 설광박상(舌廣薄相)을 얻으셨으며,

 

美食布施、不惱受者故,得味中最上味相。

맛있는 음식을 보시하면서 받는 이를 괴롭히지 않으신 때문에 가장 으뜸가는 미감을 느낄 수 있는 미중최상미상(味中最上味相)을 얻으셨으며, 

 

離惡口故,得梵聲相。善心好眼視衆生故,得眼睫紺靑相、眼睫如牛王相。

睫 속눈썹 첩 

나쁜 말을 여의신 때문에 맑은 목소리의 범음상(梵音相)을 얻으셨으며,

착한 마음으로 중생을 좋게 보시기 때문에 눈동자가 검푸른 안첩감청상眼睫紺靑相)을 얻으셨으며,

속 눈썹이 소를 닮은 안첩여우왕상(眼睫如牛王相)을 얻으셨으며,

 

禮敬所尊及自持戒,以戒教人故,得肉髻相。

웃 어른을 예배 공경하고 스스로 계율을 지니면서 계율로써 남을 가르치신  때문에 정수리위의 살이 상투 모양으로 된 육계상(肉髻相)을 얻으셨으며, 

 

所應讚歎者而讚歎故,得眉閒白毛相。是爲用聲聞法三十二相業因緣。摩訶衍中三十二相業因緣者。

찬탄해야 할 이를 찬탄하신 때문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나는 미간백호상(眉間白毫相)을 얻게 되셨나니,

이러함이 성문의 법에서 쓰는 32상호의 업의 인연인 것이다.

마하연(摩訶衍, 대승)에서의 32상호의 업의 인연이란!

 

問曰:十方諸佛及三世諸法皆無相相,今何以故說三十二相?一相尚不實,何況三十二?

묻나니,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삼세의 제법은 모두가 모양이 없는 무상(無相)이거늘, 지금 무엇 때문에 32상호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나의 일상(一相)조차도 오히려 진실하지 않은 것이거늘, 하물며 32 상호이겠습니까?

 

答曰:佛法有二種:一者、世諦,二者、第一義諦。世諦故,說三十二相;第一義諦故,說無相。

답하나니, 부처님의 법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그 하나는 세간의 진리인 세제(世諦)이고, 둘째는 제일의제(第一義諦)이라.

세제(世諦) 때문에 32상호를 말씀하시고,

제일의제(第一義諦) 때문에 무상(無相)을 말씀하시는 것이요.

 

有二種道:一者、令衆生修福道,二者、慧道。福道故,說三十二相;慧道故,說無相。

다시 두 가지의 도(道)가 있으니,

그 하나는 중생으로 하여금 복을 닦게 하는 복도(福道)이고,

둘째는 지혜를 닦는 혜도(慧道)이라.

복도(福道)를 때문에 32상호를 설하시고,

혜도(慧道) 때문에 무상(無相)을 말씀하시는 것이요.

육신(肉身)을 위하여 32상호을 설하시고

법신(法身)을 위하여 무상(無相)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爲生身故,說三十二相;爲法身故,說無相。佛身,以三十二相、八十隨形好而自莊嚴;法身,以十力、四無所畏、四無㝵智、十八不共法諸功德莊嚴。

부처님의 몸은 32상호(相好)와 80수형호(隨形好)을 말씀하시고,

법신을 위하시는 까닭에 무상(無相)을 말씀하시는 것이며,

불신은 십력(十力) 사무소외(四無所畏) 사무애지(四無礙智) 18불공법(不共法)의 모든 공덕으로써 장엄된 것이다.  

 

衆生有二種因緣:一者、福德因緣,二者、智慧因緣。欲引導福德因緣衆生故,用三十二相身;欲以智慧因緣引導衆生故,用法身。

또한 중생에게는 두 가지의 인연이 있나니,

그 하나는 복덕인연(福德因緣)이고, 둘째는 지혜인연(智慧因緣)이다.

복덕인연(福德因緣)으로써 중생을 인도하고자 하시기 때문에 32상호의 몸을 이용하시는 것이고,

지혜인연(智慧因緣)으로써 중생을 인도하고자 하시기 때문에 법신(法身)을 이용하시는 것이다.

 

有二種衆生;一者、知諸法假名,二者、著名字。爲著名衆生故,說無相;爲知諸法假名衆生故,說三十二相。

또한 두 가지의 중생이 있으니,

그 하나는 제법에 임시로 붙인 이름의 가명(假名)을 아는 자이고,

둘째는  이름과 글의 명자(名字)에 집착하는 자이다.

명자(名字)에 집착하는 중생을 위하여 무상(無相)을 말하시고,

제법에 임시로 붙인 이름의 가명(假名)을 아는 중생을 위하여 32상호를 설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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