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度論釋初品中  戒相義 第二十二 之一

龍樹菩薩造 용수 보살 지음.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
김성구 번역/김형준 개역 경량 엮음 참조

21. 초품 중 계상(戒相尸)의 뜻을 풀이함 6

 

俱伽離白佛言, '我於佛語不敢不信 但自目見了了 定知二人實行不淨'

佛如是三呵 俱伽離亦三不受 卽從坐起而去。還其房中 擧身生瘡 始如芥子

漸大如豆 如棗 如柰 轉大如苽 翕然爛壞 如大火燒 叫喚哭 其夜卽死 入大蓮華地獄。

棗 대추나무 조, 대추 조, 柰 능금나무 내, 어찌 나, 翕 합할 흡, 爛 문드러질 란, 빛날 란, 嗥 짖을 호

구가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제가 부처님의 말씀을 감히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오라, 제 눈으로 똑똑히 보았사온데, 이 두 사람은 분명히 부정한 짓을 한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처님께서는 세 차례 꾸짖으셨으나 구가리 역시 세 차례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니, 온몸에 종기가 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겨자씨 같더니, 차츰 자라나서 콩알같이 되고 대추같이 되고 밤알같이 되었다가, 마침내는 참외만 하게 커지더니 갑자기 터지니, 마치 큰 불에 덴 것 같아서 울부짖고 날뛰다가 그날 밤 죽어서 대연화지옥(大蓮華地獄, MahāpadmaNaraka)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有一梵天夜來白佛, '俱伽離已死' 復有一梵天言, '墮大蓮華地獄'

其夜過已 佛命僧集 而告之言, '汝等欲知 俱伽離所墮地獄 壽命長短不?' 諸比丘言, '願樂欲聞!'

이때 어떤 범천(梵天)이 내려와서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구가리가 이미 죽었습니다.'

다시 다른 범천이 내려와서 말씀드리기를, '대연화지옥에 떨어졌습니다.'

그 밤이 지나자 부처님께서 승려들에게 모이도록 명을 내리시고 일러주고자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구가리가 떨어진 지옥의 수명이 얼마나 길고 짧은지 알고 싶지 않은가?'

모든 비구들이 대답하기를, '듣기를 원합니다.'

 

佛言, '有六十斛胡麻 有人過百歲 取一胡麻 如是至盡 阿浮地獄中 壽故未盡。

二十阿浮地獄中壽 爲一尼羅浮地獄中壽, 如二十尼羅浮地獄中壽, 爲一阿羅邏地獄中壽, 二十阿羅邏地獄中壽 爲一阿婆婆地獄中壽, 二十阿婆婆地獄中壽 爲一休休地獄中壽, 二十休休地獄中壽 爲一漚波羅地獄中壽, 二十漚波羅地獄中壽 爲一分梨迦地獄中壽, 二十分梨迦地獄中壽 爲一摩呵波頭摩地獄中壽。

俱伽離墮是摩呵波頭摩地獄中 出其大舌 以百釘釘之 五百具耕之' 爾時 世尊說此偈言;

釘 못 정 犂 쟁기 려, 耕 갈 경, 밭 갈 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예순 섬(60말)의 참깨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백년에 한 번씩 참깨 한 알을 가져가서 다 없어졌으나, 아직 아부타(阿浮陀, Arbuda)지옥의 수명은 아직 다하지 못하였느니라.

아부타(阿浮陀, Arbuda)지옥의 수명이 한 니라부타(尼羅浮陀, Nirarbuda)지옥의 수명이요,

20 니라부타(尼羅浮陀, Nirarbuda)지옥의 수명이 한 아라라(阿羅羅, atata)지옥의 수명이요,

20 아라라(阿羅羅, atata)지옥의 수명이 한 아바바(阿婆婆, hahava)지옥의 수명이요,

20 아바바(阿婆婆, hahava)지옥의 수명이 한 휴휴(休休, Huhuva)지옥의 수명이요,

20 휴휴(休休, Hahādhara)지옥의 수명이 한 구파라(漚波羅, Utpala)지옥의 수명이요,

20 구파라(漚波羅, Utpala)지옥의 수명이 한 분타리가(分陀梨迦, Puṇḍarika)지옥의 수명이요,

한  분타리가(分陀梨迦, Puṇḍarika)지옥의 수명이 한 마하파두마(摩呵波頭摩, Mahāpadma)지옥의 수명이니라.

구가리는 지금 이 마하파두마지옥에 떨어졌나니, 혀를 빼내어 크게 펴서 백 개의 못을 박고 5백 개의 쟁기로 밭을 가는 고통을 받고 있느니라.'

그리고는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팔한지옥(八寒地獄)= ‘지옥’은 범어(梵語) 나라카(naraka)의 중국어 번역이며, 범어 ‘나라카’는 나락가(捺落迦, 那落迦) 또는 불락(不樂), 가염(可厭), 고구(苦具) 등, 뜻에 따라 다르게 번역되기도 한다. 갑작스런 충격으로 절망에 빠질 때 흔히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다.’고 하는데 이 때의 ‘나락’은 범어 나라카를 소리대로 옮긴 것으로 의미상 ‘지옥’과 같으며, 팔한지옥은 극한의 어둠 속에 있으며 사방에 얼음산이 있고 땅은 얼음으로 되어 있고 차가운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는 곳에서 죄인들은 옷을 전부 벗은 상태로 벌을 받는다.
알부타지옥(頞浮陀地獄, arbuda 아부타阿浮陀, 포지옥(皰地獄) 추워서 천연두가 생기고 몸이 얼고 붓는다.
니라부타지옥(尼刺部陀地獄, 포열지옥皰烈地獄 nirabuda 尼羅浮陀니라부다) 부스럼이 생기고 온몸이 부어서 터지는 문둥병이 생긴다.
알찰타지옥(頞哳陀地獄, 아라라阿羅羅 atata) 추워서 소리를 낼 수가 없어 혀끝만 움직인다.
학학파지옥(郝郝婆地獄, 아바바阿婆婆 hahava) 입을 움직이지 못해 목구멍에서 괴상한 소리가 난다.
호호파지옥(虎虎婆地獄,  휴휴休休 huhuva)에서는 입술 끝만 움직이며 신음을 낸다.
올발라지옥(嗢鉢羅地獄,  구파라漚波羅, utpala) 추위로 온몸이 푸른색으로 변한다.
발특마지옥(鉢特摩地獄, 분타리가分陀梨迦, Puṇḍarika, padma) 추위로 온몸이 붉게 물든다.
마하발특마지옥(摩訶鉢特摩地獄, 마하파두마摩呵波頭摩, mahapadma) 파드마 지옥보다 더욱 춥고 온몸이 더욱 붉게 물들며 피부가 연꽃 모양으로 터진다.

 

夫士之生 斧在口中, 所以斬身 由其惡言。斧 도끼 부 

범부(凡夫)로 태어나 살아감에, 도끼가 입에 있으니,

스스로를 베게 됨은 거칠고 나쁜 말 때문이니라.

 

應呵而讚 應讚而呵, 口集諸惡 終不見樂。

꾸짖을 곳에 칭찬하고, 칭찬할 곳을 꾸짖어서

입으로 모은 죄악 때문에 마침내 즐거움을 보지 못하나니,

 

心口業生惡 墮尼羅浮獄, 具滿百千世 受諸毒苦痛。

마음과 입으로 나쁜 업 지어, 니라부타(尼羅浮陀, Nirarbuda)지옥에 떨어지게 되니, 

백ㆍ천 생을 지나도록 온갖 고퉁을 골고루 받으며, 

 

若生阿浮具滿三十六, 別更有五世 皆受諸苦毒。

만약 아부타(阿浮陀, Arbuda)지옥에 태어나면, 36생을 깍듯이 채우고

다시 다섯 생을 지날 때까지, 온갖 고통을 모두 받으며, 

 

心依邪見 破賢聖語, 如竹生實 自其形。

마음이 삿된 소견에 의지하여, 성현의 말씀을 거슬리고 범하니

대나무에 열매가 (대나무에 꽃이 피면 죽게 되는 것에 비유) 생겨나듯이 스스로를 멸망케 하는구나.

 

如是等心生疑謗 遂至決定 亦是妄語。妄語人 乃至佛語而不信受 受罪如是! 以是故 不應妄語。

이와 같이 마음에서 의혹과 비방을 내어, 마침내 (스스로가 옳다고) 결정하기에 이르러, 또한 거짓말을 하게 되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부처님의 말씀도 믿고 따르지 않으니, 그러한 이가 받는 죄가 이러하므로 (구가리와 같이 죄를 받게 되므로) 마땅히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함이라.

 

復次 如佛子羅羅 其年幼稚 未知愼口。人來問之, '世尊在不?'

詭言, 不在' 若不在時 人問羅羅, '世尊在不?' 詭言, '佛在'

有人語佛, 佛語羅羅, '澡槃取水 與吾洗足' 洗足已 語羅羅, '覆此澡槃' 如勅卽覆。

佛言, '以水注之' 注已 問言, '水入中不?' 答言, '不入'

佛告羅羅, '無慚愧人 妄語覆心 道法不入 亦復如是' 詭 속일 궤

또한, 마치 부처님의 아들인 라후라가 나이가 어려 아직 말조심을 할 줄 모를 때,

어떤 사람이 와서 묻기를 '부처님께서 계시는가?' 하면 '안 계십니다'라고 거짓을 말하였고,

만약 (부처님께서) 안 계실 때에 사람이 와서 묻기를 '부처님 계시는가?' 하면, 라후라는 '계십니다'라고 거짓을 말하였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부처님께 알리니, 부처님께서 라후라에게 말씀하시기를, 

'대야에 물을 떠다가 내 발을 씻겨다오.'

발을 씻고 나서 다시 말씀하시기를, '이 대야를 엎어 놓아라.'

라후라가 말씀대로 엎어 놓으니, 부처님께서는 '그 엎어진 대야에 물을 부어라' 하셨다.

다시 라후라가 말씀하신대로 하니, 부처님께서는 물으시기를, '대야에 물이 들어가느냐?'

라후라가 대답하여, '들어가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창피를 모르는 사람은 거짓말이 마음을 가려서 도법에 들어가지 못함이 이와 같으니라.'

 

如佛說, '妄語有十罪 何等爲十? 一者 口氣臭, 二者 善神遠之 非人得便,

三者 雖有實語 人不信受, 四者 智人語議 常不參豫, 五者 常被誹謗 醜惡之聲 周聞天下,

六者 人所不敬 雖有勅 人不承用, 七者 常多憂愁, 八者 種誹謗業因緣,

九者 身壞命終 當墮地獄, 十者 若出爲人 常被誹謗。

如是種種不作 是爲不妄語 名口善律儀。

마치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으니, '거짓말을 함에는 열 가지 허물이 있나니,

첫째는 입에서 냄새가 나며,

둘째는 선신(善神)이 멀리하고 그릇된 사람이 기회를 얻으며,

셋째는 비록 진실한 말=實語(실어)를 하여도 사람들이 믿지 않으며,

넷째는 지혜로운 사람들의 토론에 항상 참예하지 못하며,

다섯째는 항상 비방을 받아 추악한 소문이 천하에 가득하게 되며,

여섯째는 사람들의 공경을 받지 못하니, 비록 지시를 내려도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으며,

일곱째는 항상 근심이 많으며,

여덟째는 남을 비방하는 인연으로 비방의 업을 심으며,

아홉째는 몸이 무너져 명이 다한 뒤에 지옥에 떨어지게 되며,

열째는 만약 지옥을 벗어나 사람의 몸을 받게 되어도 항상 남의 비방을 받게 되느니라.'

이와 같은 여러가지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을 不妄語(불망어)=거짓말을 않는 것이라 하나니, 이것이 입으로 하는 착한 율법이니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