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文殊菩薩의 偈頌

爾時에 一切處文殊師利菩薩이 各於佛所에 同時發聲하사 說此頌言하사대

 

그때 모든 곳의 문수사리보살이 각자 부처님 처소에서 동시에 한 목소리로 이러한 게송을 설하였습니다.

 

一切處文殊師利菩薩  처처마다 문수보살 아닌 곳이 없고, 문수보살 없는 데가 없는, 온 우주 삼라만상 산천초목이 전부와 드넓은 우주까지도 전부 문수= 지혜의 보살이다

同時發聲 손은 손대로, 팔은 팔대로, 몸은 몸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머리는 머리대로, 입은 입대로, 귀는 귀대로 전부 같이 이햐기하는 거야. 그것 뿐인가? 이 건물은 건물대로, 저~ 南山은 남산대로, 北山은 북산대로, 西山은 서산대로 전부 동시에 같이 발성하고, 지구는 지구대로, 달은 달대로, 별은 별대로 저 모든 우주들이 같이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일체처의 문수사리가 동시에 게송을 설했다는 것은 신심 있는 자가 자기의 묘한 슬기로 법을 간택함이 두루함을 밝힌 것이니, 총체적으로는 스스로 있는 것이지 다른 법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一切處文殊師利菩薩 특정인이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 볼펜이, 책이, 책상이, 팔이, 머리가 , 눈이, 팔다리가, 이 우주가, 이 건물이 설하고, 모든 것들이 함께 설하는 법문. 우주만유가 우주만유의 원리를 그대로 들려주는 것이다]]

 

①    非正理 이치를 어긴 손실을 나타내다

若有見正覺이 解脫離諸漏하고 不著一切世하면 彼非正道眼이니라

 

若有見正覺(약유견정각)이 解脫離諸漏(해탈이제루)하고, 만약 어떤 이가 정각이 해탈하여 모든 번뇌를 여의고

[正覺= 바른 깨달음= 해탈 또는 離諸漏= 모든 번뇌를 떠났다]

不著一切世(불착일체세)하면. 일체 세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라 보았다면

[것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소승의 견해, 성문ㆍ연각의 경지입니다]

彼非證道眼(피비증도안)이니라. 그는 도안을 증득한 것이 아니니라   [非正理= 바른 이치가 아니다.]

[彼非正道眼 성문ㆍ연각의 경지로 초연해 보이는, 상당한 수준으로 선가에서는 부러워 하고 좋아하지만 화엄경의 입장으로는 아주 소견이 좁은 안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解脫= 벗어난다ㆍ모든 번뇌를 떠나는 것이 일반 불교에서는 대우 받는 경지이지만 화엄경에서는 그것이 아닙니다. 화엄경 불교와 일반 불교의 차이입니다.]

 

②正理 바른 이치

若有知如來가 無所有하야 體相修習得明了하면 此人疾作佛이로다

 

若有知如來(약유지여래)가, 만약 어떤 이가 여래께서는 體相無所有(체상무소유)하야, 체상이 없음을 알고 

[여래는 어떤 고정된 체도 없고, 형상도 없습니다.]

修習得明了(수습득명료)하면, 닦아 익혀서 명료함을 얻으면 [체와 상이 無所有한 그 경지를 수습해서 명료해지면]

此人疾作佛(차인질작불)이로다. 이 사람은 빨리 부처를 이루리라  

[[앞에는 造作이 있는 것이어서 도를 증득한 안목이 아닌, 닦아서 된 부처는 가짜 부처요, 언젠가 소멸할 것입니다.

증도가에 공덕을 닦아서 부처되는 것은 이뤄질 날이 없다고 했습니다. 즉 본래 부처인데, 참선해서, 수행해서, 복 많이 짓고, 온~갖 노력을 기울여서 얻는 것은 온전한 부처가 아닌 가짜 부처= 有爲고 조작이요. 공덕 닦아서 이루는 것은 不知何歲月= 언제 이룰지 모르지만, 본래 부처를 화엄경에서 가르치니까 疾作佛이 가능합니다]]

[[차별 없는 그것이 들어서 모든 차별있는 것을 운영해 가고 있습니다]]

[[體相의 체는 본질로 변하지 않고 차별현상이 의지하는 것, 상은 체가 의지하여 밖으로 나타나는 차별현상.

체상이 공하므로 의보와 정보, 불과 법, 불과 중생이 평등함을 설함, 즉 여래 법신이 체성이 없음을 찬탄하고 있다]]

 

③     世界와 佛의 平等

能見此世界호대 其心不搖動하고 於佛身亦然하면 當成勝智者로다

 

能見此世界(능견차세계)호대, 능히 이 세계를 봄에

其心不搖動(기심부요동)하고, 그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於佛身亦然(어불신역연)하면, 부처님 몸에 대해서도 그럴 수 있다면  

當成勝智者(당성승지자)로다. 마땅히 수승한 지자=지혜를 이룬 사람이 되리라. [수승한 지자= 勝智= 부처님]

[[勝智者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 부처 자리, 참마음 자리, 차별없는 참사람 자리를 알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④     佛과 法의 平等

若於佛及法에 其心了平等하야 二念不現前하면 當踐難思位로다

 

若於佛及法(약어불급법)에, 만약 부처님과 법에, [ 에]

其心了平等(기심료평등)하야, 그 마음이 평등에 요달하여 → 부처님의 법이 평등함을 요달해서, 

[[其心了平等 부처와 법이 그 마음에 평등하다. 부처님과 법에 대해서 평등하게 안다. 법, 이치, 진리가 부처님이구나! 밤이 지나면 낮이 오고 낮이 지나면 밤이 된다는 것이 부처님이고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는 이것이 바로 부처님!]]

二念不現前(이념불현전)하면, 두 생각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굳이 “이것이 부처다ㆍ이것이 법이다.”하지 않으면 =二念不現前]

[[二念不現前 굳이 부처다ㆍ법이라는 차별된  가지 생각 없이 그대로 하나로   같으면]]

當踐難思位(당천난사위)로다. 마땅히 상상키 어려운 지위에 오르리라

[難思위= 생각하기 어려운 지위= 부처님지위= 勝智者 =부처님]

 

⑤     佛과 衆生의 平等

若見佛及身이 平等而安住하야 無住無所入하면 當成難遇者로다

 

若見佛及身(약견불급신)이, 만약 부처님과 몸이, [身중생을 뜻함]

平等而安住(평등이안주)하야, 평등하게 안주하여

無住無所入(무주무소입)하면, 머무름도 들어간 바도 없음을 보면

當成難遇者(당성난우자)로다. 마땅히 難遇者= 만나기 어려운 사람=부처님을 이루리라.

[모두가 다 부처님이지만, 부처님을 부처님으로 이해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아 難遇者이고, 3000년 전의 역사적인 부처님도 만나기 어렵지만, 이미 우리들 자신이 부처라 하더라도, 우리들 자신이 부처라는 확신이 서기는 또 쉽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難遇者입니다.]

[[難遇者→ 부처님.  3천 년 전의 역사적인 부처님도 만나기 어렵지만, 우리 모두가 부처님이라는 확신이 서기도 어렵다. 그래서 결국은 부처님은 난우자,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다. 부처님을 부처님으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⑥     五蘊平等

色受無有數며 想行識亦然하니 若能如是知하면 當作大牟尼로다

 

[五蘊= 色ㆍ受ㆍ想ㆍ行ㆍ識색수상행식]

色受無有數(색수무유수)며, 색이니 수는 數=실체가 없고.  [[數 = 실체. 숫자는 실체라는 뜻]] 

想行識亦然(상행식역연)하니, 상ㆍ행ㆍ식 亦然= 또한 그러하니.

若能如是知(약능여시지)하면, 만약 능히 이와 같이 안다면

當作大牟尼(당작대모니)로다. 마땅히 대모니가 되리라. [[牟尼 성인]]

[[나의 몸, 色受想行識에 있는 五蘊을 오로지 나라고 집착하는데→個我, 무수한 세월동안 그것이 업= 습관화된,

色은 몸이고 受想行識은 정신, 생각하는 의지작용과 認識 또한 數가 없어. 개체가 없다= 無有數, 따지고 보면 실체가 없는, 반야심경의 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無老死, 참사람 자리, 참마음 자리에는 그런 것이 없다]] 

 

⑦    世間과 出世間의 超越

世及出世間에 一切皆超越하야 而能善知法이면 當成大光耀로다

 

世及出世間(세급출세간)에, 세간과 출세간을 보기를   

一切皆超越(일체개초월)하야, 일체 것을 초월하고

而能善知法(이능선지법)이면, 능히 법을 잘 안다면

當成大光耀(당성대광요)로다. 마땅히 大光耀=크고 찬란한 빛= 부처를 이루리라.

[[참나, 참마음, 참사람이 主體입니다]]

[[世及出世間은 전부 차별이지만 一切皆超越 차별있는 세간과 출세간을 초월하여 而能善知法능히 법을, 그러한 이치를 善知하면 當成大光耀로다 大光耀 크게 빛이 빛나는, 부처를 이루리로다.]]

 

⑧     心無所生

若於一切智에 發生廻向心호대 見心無所生하면 當獲大名稱이로다

 

若於一切智(약어일체지)에, 만약 일체 지혜에

發生廻向心(발생회향심)호대, 회향하는 마음을 내서   

見心無所生(견심무소생)하면, 마음에 生= 일어남이 없음을 보면

當獲大名稱(당획대명칭)이로다. 마땅히 大名稱= 부처님을 얻으리라.

[初發心, 소위 발심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회향하는 것이지요.

自未得度先度他= 자기가 제도되기 이전에 먼저 남부터 제도한다. 따지고 보면 이것이 그대로 회향심으로 그런 마음을 내어도 우리들 마음에 하나도 일어나는 바가 없는, 心無所生이라마음에 하는 바가 없는 사실을 본다. 

그야말로 하루 종일 자비심을 일으키고ㆍ하루 종일 회향 심을 일으키고ㆍ하루 종일 先度他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일으키더라도 不見其得, 그 자취를 보지 않는다. 그 자취가 없다. 자취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若於一切智에  發生廻向心. 지혜에 근거해서 선근을 회향하는 마음을 발하는 廻向心은 지혜에서 나온 즉 지혜와 자비이다 

初發心, 소위 발심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회향하는 것. 自未得度先度他도 따지고 보면 그대로 회향심입니다. 그런 마음을 내어도 마음에 하나도 일어나는 바가 없는= 心無所生 마음에 生하는 바가 없는 사실을 본다. 그야말로 하루 종일 자비심을 일으키고ㆍ하루 종일 회향 심을 일으키고ㆍ하루 종일 先度他.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일으키더라도 不見其得= 그 자취를 보지 않는다. 그 자취가 없는 것입니다]]

 

⑨衆生의無生無滅 생멸이 없다.

衆生無有生이며 亦復無有壞니 若得如是智하면 當成無上道로다

 

衆生無有生(중생무유생)이며,  중생은 생김도 없고 

亦復無有壞(역부무유괴)니, 다시 무너짐도 없으니 [壞= 滅]

若得如是智(약득여시지)하면, 만약 이러한 지혜를 얻는다면,

[그야말로 無生滅을 아는 지혜. 생멸을 초월한, 아무리 생해도 생하는 것이 아니고, 멸해도 멸하는 것이 아닌 본래의 그 이치ㆍ본 자리입니다.]

[法性圓融無二相(법성원융무이상) 일체 만법의 본성은 無二相입니다. 두 가지 상= 모양= 生相과 滅相의 상대적인 상이 없다. =生滅이 없다는 것이 衆生無有生이며 亦復無有壞라는 내용 그대로입니다

當成無上道(당성무상도)로다. 마땅히 無上道=위없는 도를 이루리라.

[[一切處文殊師利菩薩 온 우주가 공히 함께 이미 존재하는 이치를 설명하는 것이니까,  알고 보면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설하는 것이고, 우리 모두가 설해놓고 우리 모두가 듣는 것입니다

法性圓融無二相 일체 만법의 본성은 無二相, 두 가지 상, 모양= 生相, 滅相. 상대적인 상= 生滅이 없다는 것입니다.

衆生無有生이며 亦復無有壞 그대로입니다.]]

 

⑩  一과 無量

一中解無量하고 無量中解一하야 了彼互生起하면 當成無所畏로다

 

一中解無量(일중해무량)하고 無量中解一(무량중해일)하야, 하나 안에서 무량을 알고 무량 안에서 하나를 알아

[一多相容不同門(일다상용부동문). 우리 십현문의 하나와 많은 것이 서로서로 다 용납하지만 서로 같지 않은, 전부 하나가 되면서 또 각각이입니다. 여기 100여명이 이렇게 있다면 다 개개인이면서 또 화엄경 공부하는 화엄행자로서의 전체을 이루는 이것을 왕복서에서 一多無礙 等虛室之千燈이요하나와 전체가 걸림이 없는 것은, 하나가 전체이고, 내 개개인과 이 전체 100여명과 이렇게 함께 있어도= 一多無礙 아무 걸림이 없는 것이 마치 等虛室之千燈이라텅 빈 방에 천개의 등불을 밝힌 것과 같다. A라는 등불 하나 켜도 이 방 안에 가득차고, B라는 등불을 또 하나 켜도 그대로 또 가득 차서, 열 개ㆍ스무 개ㆍ백 개ㆍ천개를 방 안에 켜도 역시 아무 충돌이나 갈등 없이 이 방 안에 가득 차듯이

모든 존재는 그렇게 돼있는데 우리는 그런 이치를 모르다 보니까 서로 갈등 하고, 네 것ㆍ내 것 나누고, 나누다 보니까 평등하지 않게 보이고, 평등하지 않게 보이니까 서로 빼앗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一中解無量하고 無量中解一 = 一多相容하나와 다가 서로 용납하는 = 事事無碍의 사상을 통해서 만민이ㆍ만민이 공히 잘 살고, 서로 침해하지 않고 평등하게 잘 사는 세상을 화엄경을 통해서 세울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것 融和(융화)사상 또는 화쟁 사상으로 사실은 본래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등불을 천개를 켜놔도 서로 상충하지 아니하고, 다 자기 역할 하듯이 우리가 100명ㆍ1000명이 살아도 다 자기역할

하면서 서로 상충하지 아니하고 걸림 없이 사는 그러한 사회가 되는 겁니다.]

了彼互生起(요피호생기)하면, 그것이 연계하여 일어남을 알면 [저것과 서로 生起함을 알면]

當成無所畏(당성무소외)로다. 마땅히 무소외= 부처님을 이루리라

[이것이 일체처의 수억 만 문수보살이 한 합창단원이 되어서 같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二, 正覺의 因果

(1) 光明徧照

爾時에 光明이 過此世界하야 徧照東方十佛國土하고 南西北方과 四維上下도 亦復如是하시니

彼一一世界中에 皆有百億閻浮提와 乃至百億色究竟天이라 其中所有가 悉皆明現하니라

 

爾時(이시)에 光明(광명)이, 그 때에 광명이 過此世界(과차세계)하야, 그 세계를 지나

徧照東方十佛國土(변조동방십불국토)하고, 동쪽으로 10 불국토를 徧照두루 비추고

南西北方(남서북방)과 四維上下(사유상하)도 남서북방과 사유상하도 亦復如是(역부여시)하시니, 역시 그렇게 하니 

彼一一世界中(피일일세계중)에, 그 낱낱의 세계 안에

皆有(개유), 모두 있는 百億閻浮提(백억염부제)와 백억의 염부제로부터

乃至百億色究竟天(내지백억색구경천)이라. 백억의 색구경천에 이르기까지

其中所有(기중소유)가 悉皆明現(실개명현)하니라. 그 안에 있는 것들이 모두 환히 나타났다.

[지금 부처님께서 足輪兩足輪下 광명이 이 세계를 지나가면서 계속 비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상사 문제를 밖으로 헤매면서 해결할려고 할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자신 속에서 찾아야 됩니다.

현수품에 십신 이야기 信爲道元功德母  長養一切諸善法 화엄경의 최고 인기 게송이 믿음에 대한 이야기로 믿음이 기본이 돼야 된다는 십신 법문에 십신 믿음은 기본이다 해서, 발바닥에서 광명을 놓는 것입니다.

발바닥의 의미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것과 같이 수행, 부처가 되기위한 우리의 지혜도 바로 십신이 근본이 된다는 말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성립이 되지 않는, 믿음이 받춰져야 지혜가 성립이 되고, 보살행이 성립이 되고, 자비가 성립이 되는, 믿음이 人天을 지탱하는 발바닥과 같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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