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은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난해하여 보편적으로 쉽게 읽혀지지 못하는 연유로 단지 화엄사상을 요약한 게송으로, 의상대사의 법성게나 용수보살의 약찬게가 오히려 널리 애송되고 있으며, ‘보현행원품’도 단독의 별행본(別行本)의 형태로 널리 유포되어 전체의 화엄경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전입니다.
보현 10대 행원은 선재 동자가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서 받는 구체적인 보현 10가지 행원에 대한 가르침으로 화엄 사상의 축약이며, 예경제불(禮敬諸佛) 중생을 공경하고 칭찬하며 섬기는 그 원행이, 나머지 9개의 행원을 총괄한다고 할 수 있는 기본으로, 온갖 갈등과 대립의 이 세계를 화엄의 장엄한 정토로 바꾸는, 주변을 도우며 원만한 사회를 위하여 나를 바꾸는 작은 출발의 가르침이라고 봅니다.
1. 예경제불(禮敬諸佛); 일체 부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듯,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인격을 존중해주자.
2. 칭찬여래(稱讚如來);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고 칭찬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자.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도록 노력하며 그들의 좋은 점을 칭찬해 주면, 그도 나도 긍정적인 힘을 얻고 평온하게 될 것이다.
3. 광수공양(廣修供養); 부처님께 널리 공양하고
진정한 마음으로 주변인들과 함께하면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나’ 라는 벽을 낮추며, 물질 또한 자연스럽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양하여 다 함께 만족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리라.
4. 참회업장(懺悔業障); 업장을 참회하며
스스로는 자신의 에고가 매순간에 끊임없는 지어내는 실수를 깊이 관찰하여 잘못된 허물을 분석하고 깊이 반성하여 자아 발전과 함께 용서를 구하며 남의 허물과 실수, 잘못을 용서해 주는 마음이다.
5. 수희공덕(隨喜功德); 다른 이들의 공덕을 같이 기뻐하고 따르며
隨喜수희는 더불어 기뻐하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함께 기뻐하는 가운데 화합된 세계를 이루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리라.
6. 청전법륜(請轉法輪); 누구에게나 묻고 가르침을 청하는 태도
자신을 낮추었을 때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수용할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자신을 다듬어 타인과 천지만물 삼라만상이 전하는 바를 수용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부처님께 법문을 청하는 것이리라.
7. 청불주세(請佛住世); 부처님 등 훌륭한 스승들이 이 세상에 오래오래 계시도록 잘 섬기는 태도
부처님뿐만 아니라 훌륭한 스승들이 이 세상에 오래 계시도록 잘 섬겨야 한다. 훌륭한 스승이 어찌 부처님뿐이랴. 나만 밝게 깨어 있다면 나를 힘들게 하는 이까지도 모두가 스승이다.
8. 상수불학(常隨佛學); 언제나 부처님과 훌륭한 분들의 좋은 가르침을 따라 배우며
언제나 바른 가르침을 부지런히 배워서 나를 발전시키고 스스로를 도우는 실천의 자리행이 바로 원만하게 타인을 이롭게 하는 이타행의 실천으로 이어짐 일 것이다.
9. 항순중생(恒順衆生); 타인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여 따르는 생활
나를 내려놓고, 내 주변 사람들을 잘 들어 이해하고 수용하는 마음으로 그의 마음을 공감하여 수용하는 것이리라.
10. 보개회향(菩皆回向); 자신의 노력으로 이룩한 정신적, 물질적 여유를 사회로 되돌려 주는 생활 즉 나의 모든 공덕을 모든 이들에게 되돌리는 것이다
회향은 내가 쌓은 공덕을 조금도 남김없이 중생의 행복과 평화를 위하여 기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회향할 때 ‘나’ 라는 오만스러운 자아가 옅어져서 보살심으로 마음이 풍요롭게 될것이다.
* 수행자 10대 행원
1. 시방세계 항상 함께 하시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2. 시방세계 항상 함께하시는 부처님을 우러러 찬탄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3. 시방세계 항상 함께하시는 부처님께 널리 공양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4. 다겁생 동안 제가 지은 업장을 참회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5. 이웃들의 조그만 공덕일지라도 따라서 기뻐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6. 항상 부처님의 법문을 청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7. 항상 부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청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8. 항상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 공부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9. 항상 중생의 근기에 맞게 함께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10. 이제까지 내가 지은 모든 공덕을 이웃에게 회향하는 보현행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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