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善友普賢菩薩의 引導 보현보살이 인도하다
① 隨機現身 때에 맞추어 몸을 나타내다
時에 普賢菩薩이 知寶華燈王城中衆生이 自恃色貌와 及諸境界하야 而生憍慢하야 陵蔑他人하시고
시 보현보살 지보화등왕 성중중생 자시색모 급제경계 이생교만 능멸타인
그 때에 보현보살은 보화등 왕의 성 안에 있는 중생들이 스스로 잘 생긴 용모와 여러 배경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내어서 남을 능멸하는 것을 알고,
恃 믿을 시, 어머니 시, 蔑 업신여길 멸, 陵 큰 언덕 릉,宿 묵을 숙, 별자리 수,
化現妙身호대 端正殊特하사 往詣彼城하야 放大光明하야 普照一切하사 令彼聖王과 及諸妙寶와 日月星宿과
화현묘신 단정수특 왕예피성 방대광명 보조일체 영피성왕 급제묘보 일월성수
단정하고 뛰어난 묘신으로 화현하여, 그 성중으로 가서 대광명을 놓아 일체를 두루 비추어서
그 전륜성 왕과 모든 묘한 보배와 일월성수와
衆生身等의 一切光明으로 悉皆不現이 譬如日出에 衆景奪耀하며 亦如聚墨이 對閻浮金케하신대
중생신등 일체광명 실개부현 비여일출 중경탕료 역여취묵 대염부금
중생 몸 등의 모든 광명이 하나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였으니,
마치 해가 뜨면 모든 별들이 빛을 잃고, 또한 검은 먹 덩어리로 염부단금에 맞서는 것과 같았느니라.
奪 빼앗을 탈, 耀 빛날 요, 誰 누구 수
時諸衆生이 咸作是言호대 此爲是誰爲天가 爲梵가 今放此光하야 令我等身의 所有光色으로 皆不顯現이라하야
시제중생 함작시언 차위수유위천 위범 금방차광 영아등신 소유광색 개불현현
이때 중생들 모두가 다 같이 말하기를 '이것이 누구인가? 하늘인가, 범천인가?
지금 이런 광명을 놓아 우리 몸의 빛을 나타나지 못하게 하다니.' 하며,
種種思惟호대 無能解了러니 爾時에 普賢菩薩이 在彼輪王寶宮殿上虛空中住하야 而告之言하사대
종종사유 무능해료 이시 보현보살 재피륜왕 보궁전상 허공중주 이고지언
갖가지로 생각하였으나 알 수가 없었느니라.
그때 보현보살이 그 전륜왕의 보배궁전 상의 허공에서 말하였으니,
大王아 當知하라 今汝國中에 有佛興世하사 在普光明法雲音幢菩提樹下하시니라
대왕 당지 금여국중 유불흥세 재보광명 법운음당 보리수하
'대왕이여, 마땅히 아십시요. 지금 당신의 나라 안에 부처님이 나시어
보광명 법운음당 보리수 아래에 계십니다'하고 하였느니라.
② 女發大心 전륜성 왕의 딸이 대심을 내다
時에 聖王女蓮華妙眼이 見普賢菩薩의 所現色身光明自在하며 及聞身上諸莊嚴具의 所出妙音하고 心生歡喜하야
시 성왕여 연화묘안 견보현보살 소현색신 광명자재 급문신상 제장엄구 소출묘음 심생환희
이 때에 전륜성 왕의 딸 '연화묘안'이 보현보살이 나투신 색신(몸)이 광명하고 자재함을 보고,
또 몸 위의 모든 장엄구들이 내는 묘음을 듣고서 마음으로 환희하며
作如是念호대 願我所有一切善根으로 得如是身과 如是莊嚴과 如是相好와 如是威儀와 如是自在하야지이다
작여시언 원아소유 일체선근 득여시신 여시장엄 여시상호 여시위의 여시자재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원컨대 내가 가진 모든 선근으로 이러한 몸과 이러한 장엄,
이러한 상호, 이러한 위의, 이러한 자재함이 얻어지이다.' 하고,
今此大聖이 能於衆生生死長夜黑暗之中에 放大光明하사 開示如來出興於世하시니 願令於我로 亦得如是하야
금차대성 능어중생 생사장야 흑암지중 방대광명 개시여래 출흥어세 원력어아 역득여시
지금 이 큰 성인께서 중생들의 나고 죽는, 생사의 긴 캄캄한 밤 가운데 대광명을 놓으사
여래가 세상에 나심을 보여주셨거니와 원컨대 나도 그와 같이
爲諸衆生하야 作智光明하야 破彼所有無知黑暗하며 願我所在受生之處에 常得不離此善知識하야지이다하니라
위제중생 작지광명 파피소유 무지흑암 원아소재 수생지처 상득불리 차선지식
모든 중생에게 지혜의 광명이 되어, 저들의 무지의 캄캄한 어둠을 깨뜨리며,
원컨대 내가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이 선지식을 떠나지 말아지이다.' 하였습니다.
③ 轉輪王의 讚嘆 전륜왕 찬탄하다
善男子야 時에 轉輪王이 與其寶女와 千子眷屬과 大臣輔佐와 四種兵衆과 及其城內無量人民으로 前後圍遶하야
선남자 시 전륜왕 여기보녀 천자권속 대신보좌 사종병중 급기성내 무량인민 전후위요
선남자여, 그때 전륜왕이 그 보배로운 딸과 일천의 아들, 권속, 대신들, 보좌들과
네 종류 군대의 병사들과 그 성 안의 한량없는 백성들에게 앞뒤로 에워싸여 있었는데,
以王神力으로 俱升虛空하니 高一由旬이라 放大光明하야 照四天下하야 普使一切로 咸得瞻仰하고
이왕신력 수승허공 고일유순 방대광명 조사천하 보사일체 함득첨앙
왕의 신력으로 다같이 허공으로 한 유순의 높이에 올라가서 대광명을 놓아 사천하를 비추어, 모두가 다 우러러 보게 하고,
欲令衆生으로 俱往見佛하야 以偈讚曰
욕령중생 구왕견불 이게찬왈
중생들로 하여금 다함께 부처님을 뵙게 하고자 게송으로 찬탄하였느니라.
如來出世間하사 普救諸群生하시니 汝等應速起 往詣導師所어다
여래출세간 보구제군생 여등응속기 왕예도사소
여래가 이 세상에 나시어 널리 모든 중생을 구원하시니, 너희는 마땅히 빨리 일어나 부처님의 처소로 나아갈지어다.
無量無數劫에야 乃有佛興世하사 演說深妙法하야 饒益一切衆이로다
무량무수겁 내유불흥세 연설심묘법 요익일체중
무량 무수한 여러 겁 만에 마침내 부처님이 나시어, 깊은 묘법을 연설하시어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시도다.
佛觀諸世間의 顚倒常癡惑하야 輪廻生死苦하고 而起大悲心이로다
불관제세간 전도상치혹 윤회생사고 이기대비심
부처님은 모든 세간의 중생들이 전도하여 늘 어리석고 의심이 많아서
생사고해에 윤회하는 것을 보시고 대비심을 일으키셨도다.
無數億千劫에 修習菩提行이 爲欲度衆生이시니 斯由大悲力이로다
무수억천겁 수습보리행 위욕도중생 사유대비력
수 없는 억천 겁 동안 보리행을 닦아 익히신 것은, 중생들을 제도하려 하심이니 이것은 대비력 때문이로다.
頭目手足等을 一切悉能捨하시니 爲求菩提故로 如是無量劫이로다
두목수족등 일체실능사 위구보리고 여시무량겁
머리와 눈과 손과 발 등의 모든 것을 다 보시하시니, 보리를 구하시려는 것이요, 한량없는 겁 그렇게 행하시도다.
無量億千劫에 導師難可遇니 見聞若承事하면 一切無空過로다
무량억천겁 도사난가우 견문약승사 일체무공과
한량없는 억천 겁을 지나더라도 부처님 만나기 어렵거늘, 보고 듣고 받들어 섬긴다면, 모든 것이 헛되지 아니하리라
今當共汝等으로 往觀調御尊이 坐於如來座하사 降魔成正覺호리라
금당공여등 왕관조어존 좌어여래좌 항마성정각
이제 마땅히 그대들과 함께 다같이 부처님께 가서 친견하세, 여래좌에 앉으시어 마군을 항복 받으시고 정각을 이루셨도다
瞻仰如來身호니 放演無量光과 種種微妙色하사 除滅一切暗이로다
첨앙여래신 방연무량광 종종미묘색 제멸일체암
여래의 거룩한 몸 앙모하여라. 한량없는 광명을 멀리 놓으시니, 갖가지 미묘한 색깔이일체의 어둠을 제멸하도다.
一一毛孔中에 放光不思議라 普照諸群生하야 咸令大歡喜로다
일일모공중 방광불사의 보조제군생 함령대환희
낱낱의 모공 가운데서 부사의한 광명을 놓으사, 모든 중생을 두루 비추시고 모두를 크게 환희케 하시도다.
汝等咸應發 廣大精進心하야 詣彼如來所하야 恭敬而供養이어다
여등함응발 광대정진심 예피여래소 공경이공양
그대들은 응당 광대한 정진의 마음을 일으켜서 저 부처님의 처소로 나아가 공경하여 공양할지어다.
④ 부처님께 공양하고 예배하다
爾時에 轉輪聖王이 說偈讚佛하야 開悟一切衆生已하고 從輪王善根으로 出十千種大供養雲하야 往詣道場하야
이시 전류성왕 설게찬불 개오일체중생이 종륜왕선근 출십천종 대공양운 왕예도량
이때 전륜성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여 일체중생을 깨우치고서
전륜왕의 선근으로부터 일만 가지의 광대한 공양구름들을 내어서 도량으로 나아가
向如來所하니 所謂一切寶蓋雲과 一切華帳雲과 一切寶依雲과 一切寶鈴網雲과 一切香海雲과 一切寶座雲과
향여래소 소위 일체보개운 일체화장운 일체보의운 일체보령망운 일체향해운 일체보좌운
여래의 처소를 향하였으니, 이른바 일체의 보배 일산 구름, 일체의 꽃장막 구름, 일체의 보배옷 구름,
일체의 보배방울망 구름, 일체의 향바다 구름, 일체의 보배 좌석 구름,
一切寶幢雲과 一切宮殿雲과 一切妙華雲과 一切諸莊嚴具雲을 於虛空中에 周徧嚴飾하야
일체보당운 일체궁전운 일체묘화운 일체제장엄구운 어허공중 주변엄식
일체의 보배 당기 구름, 일체의 궁전 구름,일체의 묘한 꽃 구름, 일체의 장엄구 구름들이 허공을 두루 장엄히 꾸미고서
到已에 頂禮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足하며 遶無量百千帀하고 卽於佛前에 坐普照十方寶蓮華座니라
도이 정예보지 보염묘덕당왕 여래족 요무량백천잡 증어불전 죄보조시방 보연화좌
도량에 이르러자 보지보염묘덕당왕 여래의 발에 정례드리고 무량 백천 번을 돈 다음
곧 부처님 앞에서 널리 시방을 비추는 보련화좌에 앉았느니라.
㉶ 德女修因 전륜성왕의 딸이 인행(因行)을 닦다
時에 轉輪王女普智焰妙德眼이 卽解身上諸莊嚴具하야 持以散佛한대 時에 莊嚴具가 於虛空中에 變成寶蓋하야
시 전륜왕녀 보지묘염덕안 즉해신상 제장엄구 이이산불 시 장엄구 어허공중 변성보개
그때 전륜왕의 딸 '보지염묘덕안'이 신상의 모든 장신구들을 풀어서 그것을 부처님께 흩었으니,
그러자 그 장신구들이 허공에서 보배 일산으로 변화하여,
寶網垂下어늘 龍王이 執持하며 一切宮殿이 於中間列하며 十種寶蓋가 周帀圍遶하니 形如樓閣하야 內外淸淨하며
보망수하 용왕 집지 일체궁전 어중간열 십종보개 주잡위요 형여누각 내외청정
보배그물을 드리우고 용왕이 받들고 있었으며, 모든 궁전들이 그 가운데 줄지어 서 있었으며,
열 가지 보배 일산이 주위를 에워쌌으니 그 형상이 마치 누각과 같았으며, 안팎으로 청정하게
諸瓔珞雲과 及諸寶樹와 香海摩尼로 以爲莊嚴하며 於此蓋中에 有菩提樹가 枝葉榮茂하야 普覆法界하며
제영락운 급제보수 향해마니 이위장엄 어차개중 유보리수 지엽영무 보복법계
온갖 영락구름과 보배 나무들과 향바다 마니들로 장엄되어 있었느니라.
그 일산 속에는 하나의 보리수가 있어서가지와 잎들이 무성하여 법계를 두루 덮고서 葉 잎 엽, 茂 우거질 무, 무성할 무
念念示現無量莊嚴하야 毘盧遮那如來가 坐此樹下어시든 有不可說佛刹微塵數菩薩이 前後圍遶하니
념념시현무량장엄 비로자나여래 좌차수하 유불가설 불찰미진수보살 전후위요
순간순간마다 한량없는 장엄을 시현하고 있었느니라.
비로자나 여래께서 이 보리수 아래 앉으사, 불가설 불찰미진수의 보살들이 앞뒤로 둘려 모시었으니,
皆從普賢行願出生하야 住諸菩薩無差別住하며 亦見有一切諸世間主하며 亦見如來自在神力하며
개종보현 행원출생 주제보살 무차별주 역견유일체 제세간주 역견여래 자재신력
모두가 보현의 행과 원에서 출생하여 보살의 차별없이 머뭄에 머물며,
또한 일체의 모든 세간주들도 보고, 여래의 자재하신 신력도 보았으며,
又見一切諸劫次第와 世界成壞하며 又亦見彼一切世界에 一切諸佛出興次第하며
우견일체 제겁차제 세계성괴 우역견피일체세계 일체제불 출흥차제
또한 모든 겁의 차례와 세계의 성괴도 보고, 또 저 일체세계에 일체제불이 출흥하신 과정(차례)도 보았으며,
又亦見彼一切世界에 一一皆有普賢菩薩이 供養於佛하고 調伏衆生하며 又亦見彼一切菩薩이 莫不皆在普賢身中하며
우역견피 일체세계 일일개유 보현보살 공양어불 조복중생 우역견피 일체보살 막불개재 보현신중
또 저 일체세계의 낱낱마다에 보현보살이 있어 부처님께 공양하며 중생을 조복시키는 것도 보고,
또 저 모든 보살들이 다 보현의 몸 속에 있음을 보고,
亦見自身이 在其身內하며 亦見其身이 在一切如來前과 一切普賢前과 一切菩薩前과 一切衆生前하며
역견자신 재기신내 역견기신 재일체여래전 일체보현전 일체보살전 일체중생전
또 자기의 몸도 그(보현의) 몸 속에 있음을 보았으며, 또 그 몸이 모든 여래의 앞과
모든 보현의 앞과 모든 보살의 앞과 모든 중생의 앞에 있음을 보고,
又亦見彼一切世界에 一一各有佛刹微塵數世界의 種種際畔과 種種任持와 種種形狀과 種種體性과 種種安布와
어역견피 일체세계 일일각유 불찰미진수세계 종종제반 종종임지 종종형상 종종체성 종종안포
또한 저 일체세계 낱낱에 각각 있는 불찰미진수의 세계의 갖가지 경계선과 갖가지 유지함(지탱법),
갖가지 형상, 갖가지 체성, 갖가지 펼처짐(안배),
畔 두둑 반, 밭두둑 반,
種種莊嚴과 種種淸淨과 種種莊嚴雲으로 而覆其上과 種種劫名과 種種佛興과 種種三世와 種種方處와 種種住法界와
종종장엄 종종청정 종종장엄운 이부기상 종종겁명 종종불흥 종종삼세 종종방처 종종주법계
갖가지 장엄, 갖가지 청정함, 덮고 있는 갖가지 장엄구름이 위를 덮고 있음을 보며,
갖가지 겁의 이름, 갖가지 부처님이 출현하심=興世, 갖가지 삼세, 갖가지 방향과 장소, 갖가지 법계에 머무름을 보고,
種種入法界와 種種住虛空과 種種如來菩提場과 種種如來神通力과 種種如來師子座와 種種如來大衆海와
종종입법계 종종주허공 종종여래 보리장 종종여래 신통력 종종여래 사자좌 종종여래 대중해
갖가지 법계에 들어감, 갖가지 허공에 머무름, 갖가지 여래의 보리도량=菩提場,
갖가지 여래의 신통력, 갖가지 여래의 사자좌, 갖가지 여래의 대중바다를 보고,
種種如來衆差別과 種種如來巧方便과 種種如來轉法輪과 種種如來妙音聲과 種種如來言說海와 種種如來契經雲이러라
종종여래 중차별 종종여래 교방편 종종여래 전법륜 종종여래 묘음성 종종여래 언설해 종종여래 계경운
갖가지 여래 대중의 차별함, 갖가지 여래의 선교한 방편, 갖가지여래의 법륜 굴리심,
갖가지 여래의 묘한 음성, 갖가지 여래의 말씀바다, 갖가지 여래의 경전구름들을 보며,
旣見是已에 其心淸淨하야 生大歡喜하니라
기견시이 기심청정 생대환희
이러한 것들을 보고서는 마음 청정히 크게 환희하였느니라.
하나의 먼지 속에 시방세계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사사무애(事事無碍)와 호상원융(互相圓融)의 이치가 그대로 다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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