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菩薩의 十種淸淨禪 보살의 열가지 청정한 선정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淸淨禪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常樂出家淸淨禪이니 捨一切所有故며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청정선 하등 위십 소위상락출가청정선 사일체소유고
得眞善友淸淨禪이니 示敎正道故며 住阿蘭若忍風雨等淸淨禪이니 離我我所故며 離憒鬧衆生淸淨禪이니
득진선우청정선 시정교도고 주아란야인풍우등청정선 이아아소 이괴뇨중생청정선
常樂寂靜故며 心業調柔淸淨禪이니 守護諸根故며 心智寂滅淸淨禪이니 一切音聲과 諸禪定刺가 不能亂故며
상락적정고 심업조유청정선 수호제근고 심지적멸청정선 일체음향 제선정자 불능란고
覺道方便淸淨禪이니 觀察一切하야 皆現證故며 離於味着淸淨禪이니 不捨欲界故며 發起通明淸淨禪이니
각도방편청정선 관찰일체 개현증고 이어미착청정선 불사욕계고 발기통명청정선
知一切衆生根性故며 自在遊戱淸淨禪이니 入佛三昧하야 知無我故라 是爲十이니
지일체중생근성고 자재유희청정선 입불삼매 지무아고 시위십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得如來無上大淸淨禪이니라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여래무상대청정선
질문 159 '何等이 爲淸淨定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淸淨禪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청정한 선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常樂出家 淸淨禪이니 捨一切所有故며 이른바 항상 즐겨 출가하는 청정한 선정이니, 가진 모든 것을 버리는 연고며,
훌륭한 선정이란 몸은 항상 세속에 살더라도 출가한 사람의 정신을 잘 지켜서 진정한 무소유의 삶을 사는 것이다
得眞善友 淸淨禪이니 示敎正道故며 진정한 참 선지식을 얻는 청정한 선정이니, 정도를 가르쳐 보이는 연고며,
住阿蘭若 忍風雨等 淸淨禪이니 離我我所故며 阿 언덕 아, 蘭 난초 란, 若 같을 약, 건초 야, 땅이름 야, 반야 야
조용하고 한적한=아란야에 머물러 비바람을 참아내는 청정한 선정이니, 나와 나의것을 여의는 연고며,
離憒鬧衆生 淸淨禪이니 常樂寂靜故며 憒 심란할 궤, 鬧 시끄러울 뇨, 시끄러울 료,
어리석고 요란한 중생을 여의는 청정한 선정이니, 적정을 항상 즐기는 연고며,
心業調柔 淸淨禪이니守護諸根故며 調 고를 조, 柔 부드러울 유
마음의 업이 조화롭고 부드러운 청정한 선정이니, 모든 근을 바르게 지키는 연고며,
선정을 닦으면 마음 씀이 조화롭고 부드럽고 섬세하고, 거칠고 세밀하지 못한 마음을 쓰면 모든 근을 수호하기 어렵다.
心智寂滅 淸淨禪이니 一切音聲과 諸禪定刺가 不能亂故며 刺 찌를 자,
마음과 지혜가 적멸한(고요한) 선정이니, 일체의 음성이나 선정의 가시(헐뜯음)가 괴롭힐 수 없는 연고며,
覺道方便 淸淨禪이니 觀察一切하야 皆現證故며
도를 깨닫는 방편의 청정한 선정이니, 일체를 관찰하여 모두 밝게 드러내어 증득하는 연고며,
離於味着 淸淨禪이니 不捨欲界故며 맛에 대한 집착을 떠난 청정한 선정이니, 욕심세계=욕계를 버리지 않는 연고며,
發起通明淸淨禪이니 知一切衆生根性故며
육신통과 삼명(밝음)=通明을 일으키는 청정한 선정이니, 일체중생의 근기와 성품을 아는 연고며,
신통과 밝음은 육신통(六神通)과 삼명(三明)이다. 보살의 선정은 삼명과 육통을 일으켜 일체중생의 근기와 성품을 잘 안다. 선정이라고 하여 조용히 멈춰있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自在遊戱 淸淨禪이니 入佛三昧하야 知無我故라 是爲十이니
자유 자재하게 유희하는 청정한 선정이니, 부처님의 삼매에 들어가 내가 없음을 아는 연고라,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得 如來無上 大淸淨禪이니라
이것이 열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그 안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더없이 크고 청정한 선정을 얻느니라.
【문】 정(定)이란 고요함[靜]이어야 하고, 고요하다 함은 한 경계[一境]에 머무름을 뜻하는 것인데, 어떻게 자세히 바르게 생각하고 관찰한다[審正思察]고 말할 수 있는가? 생각하고 살피는 작용은 마땅히 심사(尋伺)인데, 어떻게 정(定)을 설하면서 생각하고 살핀다고 할 수 있는가?
【답】 만약 하나의 경계[一境]를 지키는 것을 정(定)이라고 한다면 흐리멍덩[惛沈]한 채로 경계에 머무르는 것도 정(定)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바르게 생각하고 살피는 것을 가지고 심사(尋伺)라고 한다면, 삿된 지혜[邪慧]로 사물을 추구하는 것은 마땅히 심사가 아니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찰(思察) 즉 생각하고 통찰한다는 말 속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만약 삿되고 바른 것에 관계없이 말과 뜻으로 분별하는 것을 사찰(思察)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곧 심사이므로 다만 분별일 뿐이다. 그러나 자세히 올바르게 그리고 명료하게 대상[緣境]을 아는 것에 한해서 바른 생각과 통찰이라고 한다면, 이 경우는 바르다는 말이 정(定)의 작용[用]을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에 심사는 아니다. 정(定)은 분별과 무분별에 두루 통하기 때문에, 바르게 살핀다는 것을 기준으로 저 심사를 가려내는 것이다. 또한 ‘하나의 경계에 머무른다’고 하는 것에도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의 경계에 머물기는 하지만 마음이 혼미하고 어두워서 자세히 살필 수 없다면 이는 흐리멍덩한 것이다. 반대로 하나의 경계에 머물러 있으면서, 마음이 가라앉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은 채로 바르고 자세히 관찰한다면, 이를 정(定)이라 이름할 수 있다. 때문에 생각해서 통찰한다는 점에서 혼침과 구별된다. 그러므로 마음이 머물러 있거나 또는 옮겨가거나 하는 특성을 가지고 마음이 정(定)에 들었다거나 산란하다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빠른 변론은 비록 빠르게 바뀌어 가지만 그 가운데 정이 있고, 느린 생각은 비록 오랫동안 경계에 머물러 있지만 사실은 산만한 것이다. - 금강 삼매경 1권
⑥ 菩薩의 十種淸淨慧 보살의 열가지 청정한 지혜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淸淨慧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知一切因淸淨慧니 不壞果報故요 知一切緣淸淨慧니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청정혜 하등 위십 소위지일체인청정혜 불괴과보고 지일체연청정혜
不違和合故요 知不斷不常淸淨慧니 了達緣起가 皆如實故요 拔一切見淸淨慧니 於衆生相에 無取捨故요
불위화합고 지부단불상청정혜 요달연기 개여실고 발일체견청정혜 어중생상 무취사고
觀一切衆生心行淸淨慧니 了知如幻故요 廣大辯才淸淨慧니 分別諸法하야 問答無礙故요 一切諸魔外道와 聲聞獨覺의
관일체중생심행청정혜 요달지환고 광대변재청정혜 분별제법 문답무애고 일체제마외도 성문독각
所不能知淸淨慧니 深入一切如來智故요 見一切佛의 微妙法身하며 見一切衆生의 本性淸淨하며 見一切法이
소불능지청정혜 심입일체여래지고 견일체불 미묘법신 견일체중생 본성청정 견일체법
皆悉寂滅하며 見一切刹이 同於虛空淸淨慧니 知一切相이 皆無礙故요 一切總持辯才方便波羅蜜淸淨慧니
개실적멸 견일체찰 동어허공청정혜 지일체상 개무애고 일체총지변재강편바라밀청정혜
令得一切最勝智故요 一念相應金剛智로 了一切法平等淸淨慧니 得一切法最尊智故라 是爲十이니
영득일체최승지고 일념상응금강지 요일체법평등청정혜 득일체법최존지고 시위십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得如來無障礙大智慧니라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여래무장애대지혜
질문 160 '何等이 爲淸淨慧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淸淨慧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청정한 지혜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知一切因 淸淨慧니 不壞果報故요 이른바 모든 인을 아는 청정한 지혜이니, 과보를 깨뜨리지 않는 연고며,
知一切緣 淸淨慧니 不違和合故요 모든 연을 아는 청정한 지혜이니, 화합을 어기지 않는 연고며,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 중 가장 중심이 되고 근본이 되는 내용이 연기, 또는 인연, 인과에 관한 것이다. 사리불과 목건련도 마승(馬勝)비구가 들려주는 이 연기의 이치를 듣고 발심하여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인연의 이치를 아는 것은 진실로 청정한 지혜다. 일체 존재가 연기의 이치에서 벗어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知不斷不常 淸淨慧니 了達緣起가 皆如實故요
단절되지도 않고 항상하지도 않음을 아는 청정한 지혜이니, 연기가 사실과 같음을 통달하는 연고며,
일체 존재는 영원히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실재하는 것도 아니다. 일체가 인연을 만나면 생기고 인연이 떠나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拔一切見 淸淨慧니 於衆生相에 無取捨故요
일체의 모든 소견=見을 뽑아 낸 청정한 지혜이니, 중생의 모양을 취하고 버리는 일이 없는 연고며,
모든 소견이란 일체 존재에 대한 유(有), 무(無), 비유비무(非有非無), 역유역무(亦有亦無) 등으로부터 무수한 소견과 주장이 있다. 이러한 소견을 다 빼내버리면 중생이라는 상을 취하거나 버릴 것이 없다.
觀一切衆生心行 淸淨慧니 了知如幻故요
일체중생의 마음의 작용=심행을 관찰하는 청정한 지혜이니, 허깨비=幻影과 같음을 분명히 아는 연고며,
다만 인(因)과 과(果)뿐이다. 인(因)으로부터 두 가지[無明ㆍ行]와 세 가지[愛ㆍ取ㆍ有]가 나오고, 과(果)로부터 다섯 가지(識ㆍ名色ㆍ6入ㆍ觸ㆍ受)와 두 가지(生ㆍ老死)가 나온다. 또 인(因)으로부터 10지(十支:앞의 열 가지)가 나오고 과(果)로 부터 2지(二支:뒤의 두 가지)가 설명된다. 그러므로 각 지(支)들이 따라나오는 근본은 다만 인과뿐이다.
‘인과는 마음의 작용[心行]에서 일어난다[因果所起興於心行]라고 한 것은, 인과가 일어나는 데 마음의 작용이 근본이 된다는 말이다. 마음이 인(因)을 만들어 마음이 과(果)를 받기 때문이다. ~중략~마음이 있지 않으므로 인과 역시 공(空)하다. 인과도 공하거늘 어찌 나라는 존재가 있겠는가? 또 인과가 공하기 때문에 12지(支)도 공하다. 그러니 어찌 만드는 자[作者]와 받는 자[受者] 등이 있겠는가? - 금강삼매경 1권
廣大辯才 淸淨慧니 分別諸法하야 問答無礙故요
광대한 변재의 청정한 지혜이니, 모든 법을 분별하여 묻고 대답함에 걸림이 없는 연고
一切諸魔外道와 聲聞獨覺의 所不能知 淸淨慧니 深入 一切如來智故요
모든 마구니 외도와 성문 독각이 알지 못하는 청정한 지혜이니, 모든 여래의 지혜에 깊이 들어가는 연고며,
見一切佛의 微妙法身하며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법의 몸=법신을 보고,
見一切衆生의 本性淸淨하며 일체중생의 성품이 본래 청정함을 보고
見一切法이 皆悉寂滅하며 일체법이 다 적멸함을 보고
見一切刹이 同於虛空 淸淨慧니 일체세계가 허공과 같음을 보는 청정한 지혜이니,
知一切相이 皆無礙故요 모든 모양이 다 장애가 없음을 알기 때문이며,
一切 總持 辯才 方便 波羅蜜 淸淨慧니 모든 다라니=총지와 변재, 방편과 바라밀이 청정한 지혜이니,
令得 一切最勝智故요 일체의 가장 수승한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一念相應 金剛智로 了一切法平等淸淨慧니 得一切法最尊智故라
한 순간에 생각과 상응하는 금강지혜로 일체법이 평등함을 아는 지혜이니, 일체법에 가장 높은 지혜를 얻는 연고라,
금강지(金剛智)= vajra-prajñā. 견고하여 무너지지 않는 지혜의 체를 말하며, 대원경지의 다른 명칭, 이 지혜는 번뇌와 습기를 깨뜨려 없애는 것이 마치 금강석이 모든 물건을 깨뜨려 버리는 것과 같으므로 금강지라고 한다.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得 如來無障礙 大智慧니라
이것이 열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그 안에 안주하면 곧 여래의 장애 없는 큰 지혜를 얻느니라.
⑦ 菩薩의 十種淸淨慈 보살의 열가지 청정한 인자함 [사무량심(四無量心)중 대자(大慈)]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淸淨慈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等心淸淨慈니 普攝衆生하야 無所揀擇故며 饒益淸淨慈니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청정자 하등 위십 소위등심청정자 보섭중생 무소간택고 요익청정자
隨有所作하야 皆令歡喜故며 攝物同己淸淨慈니 究竟皆令出生死故며 不捨世間淸淨慈니 心常緣念하야 集善根故며
수유소작 개령환희고 섭물동기청정자 구경개령출생사고 불사세간청정자 심당연념 집선근고
能至解脫淸淨慈니 普使衆生으로 除滅一切諸煩惱故며 出生菩提淸淨慈니 普使衆生으로 發求一切智心故며
능지해탈청정자 보사중생 제멸일체제번뇌고 출생보리청정자 보사중생 발구일체지심고
世間無礙淸淨慈니 放大光明하야 平等普照故며 充滿虛空淸淨慈니 救護衆生하야 無處不至故며 法緣淸淨慈니
세간무애청정자 방대광명 평등보조고 충만허공청정자 구호중생 무처불지고 법연청정자
證於如如眞實法故며 無緣淸淨慈니 入於菩薩離生性故라 是爲十이니
증어여여진실법고 무연청정자 입어보살이생성고 시위십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如來無上廣大淸淨慈니라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무상광대청정자
질문 161 '何等이 爲淸淨慈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淸淨慈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청정한 인자함=慈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等心淸淨慈니 普攝衆生하야 無所揀擇故며 揀 가릴 간, 擇 가릴 택,
이른바 평등한 마음의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을 가리지 않고 널리 포섭하는 연고며,
饒益淸淨慈니 隨有所作하야 皆令歡喜故며 이롭게 하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하는 일을 따라 모두 기쁘게 하는 연고며,
攝物同己 淸淨慈니 究竟皆令 出生死故며
중생을 거두어 나와 같이 하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구경에 다 생사에서 벗어나게 하는 연고며
不捨世間 淸淨慈니 心常緣念하야 集善根故며
세간을 버리지 않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마음에 항상 선근 모으기를 생각하기 때문이며,
能至解脫 淸淨慈니 普使衆生으로 除滅 一切諸煩惱故며
능히 해탈에 이르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모든 번뇌를 두루 소멸하게 하는 연고며,
出生菩提 淸淨慈니普使衆生으로 發求一切智心故며
보리를 출생하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혜를 구하는 마음을 내게 하는 연고며,
世間無礙淸淨慈니 放大光明하야 平等普照故며
세간에 걸림이 없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큰 광명을 놓아 평등하게 널리 비추는 연고며,
充滿虛空 淸淨慈니 救護衆生하야 無處不至故며
허공에 가득한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을 구호하여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는 연고며,
法緣 淸淨慈니 證於如如 眞實法故며 법의 반연의 청정한 인자함이니, 여여하고 진실한 법을 증득하는 연고며,
無緣 淸淨慈니 入於菩薩離生性故라 연이 없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보살의 생사를 여읜 성품에 들어가는 연고며,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 如來無上廣大 淸淨慈니라
이것이 열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에 안주하면 여래의 더없이 광대하고 청정한 인자함을 얻느니라.
⑧ 菩薩의 十種淸淨悲 보살의 열가지 청정한 가엾이 여김 [사무량심(四無量心)중 대비(大悲]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淸淨悲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無儔伴淸淨悲니 獨發其心故며 無疲厭淸淨悲니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청정비 하등 위십 소위무주반청정비 독발기심고 무피염청정비
代一切衆生受苦호대 不以爲勞故며 難處受生淸淨悲니 爲度衆生故며 善趣受生淸淨悲니 示現無常故며
대일체중생수고 불이위로고 난처수생청정비 위도중생고 선취수생청정비 시현무상고
爲邪定衆生淸淨悲니 歷劫不捨弘誓故며 不着己樂淸淨悲니 普與衆生快樂故며 不求恩報淸淨悲니 修潔其心故며
위사정중생청정비 역겁불사홍서고 불착기악청정비 보여중생쾌락고 불구은보청정비 수결기심고
能除顚倒淸淨悲니 說如實法故며 菩薩摩訶薩이 知一切法本性淸淨하야 無染着無熱惱호대 以客塵煩惱故로
능제전도청정비 설여실법고 보살마하살 지일체법본성청정 무염착무열뇌 이객진번뇌고
而受衆苦하고 如是知已에 於諸衆生에 而起大悲가 名本性淸淨이니 爲說無垢淸淨光明法故며 菩薩摩訶薩이
이수중고 여시지이 어제중생 이기대비 명본성청정 위설무구청정광명법고 보살마하살
知一切法이 如空中鳥跡이어늘 衆生이 癡翳하야 不能照了하고 觀察於彼하야 起大悲心이 名眞實智니
지일체법 여공중조적 중생 치예 부능조료 관찰어피 기대비심 명진실지
爲其開示涅槃法故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如來無上廣大淸淨悲니라
위기개시열반법고 시위십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무상광대청정비
질문 162 '何等이 爲淸淨悲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淸淨悲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無儔伴 淸淨悲니 獨發其心故며 儔 짝 주,무리 주, 伴 짝 반,
이른바 필적할 짝이 없이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홀로 그 마음을 내기 때문이며,
자비희사의 비(悲), 보통 사람들의 가엾이 여김은 상대적이다. 그러나 보살의 가엾이 여김은 짝이 없으며 스스로 마음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예컨대 어린아이가 위험한 물가에 있는 것을 보면 누구나 달려가서 보호하려고 하는 것과 같이 모든 사람은 본래로 마음속에 보살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있다.
無疲厭 淸淨悲니 代一切衆生 受苦호대 不以爲勞故며
고달픈 줄 모르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일체중생을 대신하여 고통을 받아도 수고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며,
難處受生 淸淨悲니 爲度衆生故며
어려운 고난처에 태어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때문이며,
보살은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우정 어려운 곳, 즉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이나 아수라에도 태어나서 그들을 제도한다. 보살이 그들 사이에 태어나지 않으면 누가 그런 곳에 태어나서 중생을 구하겠는가.
善趣受生 淸淨悲니 示現無常故며 좋은 갈래에 태어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덧없음을 보여주는 연고며,
어려운 곳에 태어나는 것과는 달리 천상과 부유한 귀족의 집안에도 태어나서 궁극에는 모든 삶이 무상함을 나타내 보인다.
‘무상’이란 무상관(無相觀)으로, 모든 관념[諸相]을 깨뜨린다는 뜻.
爲邪定衆生 淸淨悲니歷劫不捨弘誓故며
잘못 결정된 중생=사정취를 위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오랜 겁을 지나도 큰 서원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며,
삼정취(三定聚)=중생의 근기를 세 부류로 구분한 것으로 수도의 자세를, 결정되는 미래와 연관시켜 세 무리로 구분한 것. 취(聚 : rasi)는 인간의 마음가짐이나 성질의 종류를 말하는, 인간의 마음가짐이나 성질을 세 가지로 나눈 것
(1) 반드시 깨달음에 도달하도록 결정된 사람의 모임인 정정취(正定聚) (2) 깨달음에 도달할 수 없는 그릇된 방향으로 정해진 사람의 모임인 사정취(邪定聚) (3) 둘 중에 그 어느 쪽에도 결정되지 않고 수행 여하에 따라 결정되는 모임인 부정취(不定聚)다.
不着己樂 淸淨悲니 普與衆生快樂故며
자기의 즐거움에 집착하지 않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중생에게 쾌락을 널리 두루 주는 연고며,
不求恩報 淸淨悲니 修潔其心故며 潔 깨끗할 결, 맑을 결
은혜의 보답(갚음)을 바라지 않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그 마음을 정결하게 닦는 연고며,
能除顚倒 淸淨悲니 說如實法故며 전도를 능히 제거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실다운 법을 설하는 연고며
顚倒전도= 위치나 차례가 거꾸로 뒤바뀜
菩薩摩訶薩이 知一切法 本性淸淨하야 無染着 無熱惱호대
보살마하살은 일체법의 본 성품이 청정하여 물들지도 않고 들끓는 괴로움도 없지만
以客塵煩惱故로 而受衆苦하고 객진번뇌를 말미암아 온갖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을 知= 알며,
客塵煩惱(객진번뇌)=우연히 밖으로 부터 들어 온 먼지와 같은 번뇌 또는 우연적인, 외래적인 우발적 번뇌입니다. 번뇌를 자상청정한 인간의 본성에 관련시켜 본래의 존재가 아니므로 객(客)이라 하고, 미세하고 수가 많은 까닭에 진(塵)이라 합니다. 즉 인간의 마음의 本性은 원래 청정하다는 自性淸淨의 사상에 바탕하여, 心性을 더럽히는 煩惱를 인간의 本性과는 관계가 없는 浮動的(부동적)인 것으로 보고, 주인에 대한 客人, 허공에 대해서는 공중에 遊動(유동)하는 티끌과 같은 것에 비유하여 이것을 客塵煩惱라고 일컫는 것을 말한다. 혹은 미세한 煩惱가 움직임을 뜻하여 塵이라 하기도 한다.
如是知已에 於諸衆生에 而起大悲가 이와 같이 알고 모든 중생에게 대비를 일으키나니,
名本性淸淨이니 爲說無垢淸淨 光明法故며
이름이 '본 성품이 청정함=本性清淨'이라, 때 없이 청정하고 광명한 법을 설는 때문이며,
능엄경에 “세존이시여, 저 세간의 일체 6근과 6진과 5음과 12처와 18계가 모두 여래장이라서 청정본연(清淨本然)하건만 어찌하여 홀연히 산하대지의 모든 유위의 현상들이 생겨나서 차례대로 흘러서 마쳤다가 다시 시작합니까?”라고 하여 위와 같은 내용의 질문을 한 것이 있다. 즉 본성은 청정하여 아무런 번뇌가 없는데 객진번뇌(客塵煩惱)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객진번뇌란 무엇인가. 번뇌는 모든 법의 체성(體性)에 대하여 본래의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객(客)이라 하고, 미세하고 수가 많으므로 진(塵)이라 한 것이다. 즉 본래 없는 것인데 홀연히 생긴 것이다. 보살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본성청정(本性淸淨)의 비원(悲願)이다. 보살의 비원은 이와 같은 사실에까지 이른 것이다.
菩薩摩訶薩이 知一切法이 如空中 鳥跡이어늘 鳥 새 조, 跡 자취 적, 발자취 적
보살마하살은 일체법이 공중의 새 발자국 같건만
衆生이 癡翳하야 不能照了하고 癡 어리석을 치, 翳 일산 예, 덮을 예, 가릴 예
중생들이 어리석어 밝게 깨닫지 못함을 알고
觀察於彼하야 起大悲心이 그와 같이 관찰하여 대비심을 일으키니,
名眞實智니 爲其開示 涅槃法故라 이름이 '진실한 지혜=眞實智'이며, 그들에게 열반법을 열어 보이려는 연고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 如來無上 廣大淸淨悲니라
이것이 열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에 안주하면 여래의 더없이 광대하고 청정한 비를 얻느니라.
일체법은 마치 공중에 날아가는 새의 발자국과 같은 것이다. 날아갔으므로 발의 작용은 있으나 그 흔적은 없다. 일체법도 그와 같다. 중생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르므로 보살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켜서 진실한 지혜로써 열반의 법을 열어 보인다.
'화엄경 원문과 해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38 이세간품 6 (離世間品) 4 (0) | 2022.06.11 |
---|---|
38 이세간품 6 (離世間品) 3 (0) | 2022.06.10 |
38 이세간품 6 (離世間品) 1 (0) | 2022.06.09 |
38 이세간품 5 (離世間品) 10 (0) | 2022.06.09 |
38 이세간품 5 (離世間品) 9 (0) | 2022.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