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喩 비유

佛子야 譬如眞金을 善巧鍊治에 秤兩不減하고 轉更明淨인달하니라

 

佛子야 불자여, 譬如眞金을 마치 순금을 善巧鍊治에 교묘히 잘 연마하고 다루어야 治 다스릴 치, 鍊 단련할 련

秤兩不減하고, 양이 줄지 않고 減 덜 감, 秤 저울 칭   

轉更明淨인달하니라. 더 맑아지듯이 轉 구를 전, 돌릴 전, 更 다시 갱, 

[우리의 본성은 그대로 있고, 성품 가운데의 때[]= 무명ㆍ번뇌ㆍ습관ㆍ업 등이 자꾸 떨어져 나가는 것

[진금(眞金) 단련하는 비유하여 보살지에서 가행(加行)하매 지혜가 더욱 더 밝고 청정해지는 비유함을 밝힌 분]

 

   다. 合

菩薩도 亦復如是하야 住此發光地에 不積集故로 邪貪邪瞋과 及以邪癡가 皆得除斷하고

所有善根이 轉更明淨하나니 此菩薩이 忍辱心과 柔和心과 諧順心과 悅美心과

不瞋心과 不動心과 不濁心과 無高下心과 不望報心과 報恩心과 不諂心과 不誑心과

無險詖心이 皆轉淸淨이니라 此菩薩이 於四攝中엔 利行이 遍多하고

十波羅蜜中엔 忍波羅蜜이 遍多하며 餘非不修로대 但隨力隨分이니라

佛子야 是名菩薩의 第三發光地니라

 

菩薩도 보살도 亦復如是하야그와 같아서  住此發光地에이 발광지에 머물러 

不積集故로, 쌓아 모으지 않기 때문에 積集적집= 쌓여서 모임

邪貪과 삿된 욕심과 邪瞋과 삿된 성냄과 及以邪癡가, 어리석음 까지가 邪 간사할 사, 

皆得 除斷하고다 끊어져 없어지고 所有善根이 모든 지닌 선근이 轉更明淨하나니 더욱 맑아지는데

此菩薩이 이 보살이  忍辱心과, 인욕하는 마음(참는 마음)  柔和心과, 부드러운 마음,

諧順心서로 어울리는 마음, 諧 화할 해, 順 순할 순  

美心과, 아주 기쁘고 아름다운 마음,  悅 기쁠 열  不瞋心성내지 않는 마음,

不動心흔들림 없는 마음不濁心탁하지 않은 마음, 濁 흐릴 탁

無 高下心과고하가 없는 마음

不望報心대가(과보)를 바리지 않는 마음, [상에 머물지 않는 마음] 望 바랄 망, 報 갚을 보, 

報恩心,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 不諂心아첨하지 않는 마음, 諂 아첨할 첨

不誑心속이지 않는 마음, 誑 속일 광

無險詖心음험하고 바르지 않은 마음이 險詖험피= 음험하고 바르지 못하다

[險詖= 치우친 마음.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되돌아 보고 고려함이 없는 치우친 마음 ]

皆轉淸淨이니라. 다 점차 깨끗해지니라.

[인욕과 유화(柔和) 열세 가지 마음이 더욱 더 밝고 청정해짐을 밝힌 분]

 

此菩薩이 이 보살은  於四攝中엔, 4섭법 중  利行이이익행에 遍多하고많이 치우쳐 있고  

[四攝法의 보시ㆍ애어ㆍ이행ㆍ동사 가운데 이행에 많이 치우쳐 있고]

十波羅蜜中엔십바라밀 중에는 忍波羅蜜이 인욕바라밀에 遍多하며많이 치우쳐 있으며,

餘非不修로대다른 것은 닦지 않는 것이 아니라 但隨力隨分이니라다만 능력과 분수에 따를 뿐이니 

[이 지위의 보살이 행할 바의 법을 밝힌 분]

 

佛子야 불자여, 是名菩薩의 第三發光地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제 3 발광지라 합니다.

 

(2) 攝報果  과보를 섭 하는 과

菩薩이 住此地에 多作三十三天王하야 能以方便으로 令諸衆生으로 捨離貪欲하고 布施愛語利行同事하나니

如是一切諸所作業이 皆不離念佛하고 不離念法하고 不離念僧하며 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과 一切智智니라

復作是念호대 我當於一切衆生中에 爲首며 爲勝이며 爲殊勝이며 爲妙며 爲微妙며 爲上이며 爲無上이며

乃至爲一切智智依止者라하나니 若勤行精進하면 於一念頃에 得百千三昧하야 得見百千佛하며 

知百千佛神力하며 能動百千佛世界하며 乃至示現百千身에 一一身이 百千菩薩로 以爲眷屬이니라


菩薩이 보살은 住此地에이 지위에 머물러 

多作三十三天王하야흔히 33천의 왕이 되어 [발광지까지만 수행을 제대로 해도 33천왕이 되는 것입니다.]

能以方便으로 능히 방편으로 令諸衆生으로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捨離貪欲하고탐욕을 버리게 하고 

布施愛語利行同事하나니, 보시와 애어 이로운 행을 함께 하는데 

如是 一切諸所作業이, 이러한 모든 업을 짓는 바가 

皆 不離 念佛하고, 부처님에 대한 생각을 떠나지 않고  不離 念法하고법에 대한 생각을 떠나지 않고

不離 念僧하며스님들에 대한 생각을 떠나지 않으며, 

乃至不離念具足 一切種과 一切智智니라. 나아가 일체종지와 일체지지를 구족하려는 마음을 떠나지 않습니다.

[布施ㆍ愛語ㆍ利行ㆍ同事는 불법이 아니라 그냥 보살행일 뿐입니다. 그런 일, 급식활동, 자전거 사주고, 학교 지어주고, 우물 파주 이와 같은 일체 모든 짓는 바 업에,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스님 생각을 떠나서는 안 된다.]

 

復作是念호대 또 생각하기를, 我當 於一切衆生中에'나는 마땅히 일체중생 가운데  

爲首며우두머리가 되고, 爲勝이며더욱 나으며, 爲殊勝이며특별히 낫게 되며,

爲妙며묘하고  爲微妙며미묘하게 되며, 爲上이며위가 되고 爲無上이며위가 없게 되며,

乃至爲一切智智依止者라하나니, 일체지지에 의지하는 자가 되리라.' 하나니 

 

若勤行 精進하면, 만일 힘써 정근을 행하면 於一念頃에 한 순간에 

得百千三昧하야, 백천 삼매를 얻고, 得見百千佛하며, 백천 부처님을 만나며,

知 百千佛神力하며, 백천 부처님의 신통력을 알고, 

能動 百千佛世界하며, 백천 부처님 세계를 능히 진동= 감동시키며,

乃至 示現 百千身에나아가 백천의 몸을 나타내 보이고 一一身이그 낱낱의 몸마다 

百千菩薩로 백천의 보살로 以爲眷屬이니라.  권속을 삼게 될 것이니라.

[그 분신한 낱낱 몸에서 100천 보살이 권속이 되어 있는 모습을 시현= 나타내게 된다.]

 

   (3) 願智果 원과 지혜의 결과

若以菩薩殊勝願力으로 自在示現인댄 過於此數하야 百劫千劫과 乃至百千億那由他劫에도 不能數知니라

 

若以 菩薩殊勝願力으로, 만약에 보살의 수승한 원력으로 

自在示現인댄, 자재히 나타내 보인다면 [자유 자재하게 내가 나타내고 싶은 대로 나타낸다면,]

過於此數하야이 수효보다 훨씬 많아서 百劫千劫과 백 겁 천 겁이나 

乃至 百千億那由他劫에도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不能數知니라그 수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능히 헤아릴 수 없을 만치 많고 많은 감동과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13. 重頌

    (1) 入地十心 그 지위에 들어가는 열 가지 마음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欲重宣其義하사 而說頌曰 

淸淨安住明盛心과 厭離無貪無害心과  堅固勇猛廣大心이여 智者以此入三地로다

 

爾時에,때  金剛藏菩薩이 금강장보살이 欲重宣其義하사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고자 

而說頌曰 게송으로 말했다.

淸淨安住 明盛心, 맑고 융성한 마음에 청정히 안주하고 [明盛心(명성심) 아주 밝고 열정이 넘치는마음, 청정심, 안주심]

厭離 無貪 無害心과, 다 여의어 탐욕도, 해치는 마음도 없고 厭離염리= 싫어서 떠남 [염사심, 무탐심. 무해심]

堅固 勇猛 廣大心이여굳세고 용맹하고 광대한 마음으로 [견고심. 용맹심. 광심. 대심.]

智者 以此入 三地로다지혜로운 이가 이로써 3지에 들어가네.

[지혜로운 사람이 이러한 열 가지 마음에 청정하게 안주하여 발광지에 들어가는 도다.] 

 

  (2) 有爲法의 實相

菩薩住此發光地에 觀諸行法苦無常과  不淨敗壞速歸滅과 無堅無住無來往하며

觀諸有爲如重病하야 憂悲苦惱惑所纏이요  三毒猛火恒熾然하야 無始時來不休息이로다

 

菩薩이 住此發光地에 보살은 이 발광지에 머물러

諸行 法苦 無常과 제행과 법이 고요 무상이요

不淨 敗壞 速歸滅과 부정하고 파괴되어 속히 없어지며

無堅 無住 無來往하며견고함도 머뭄도 오감도 없음을 觀= 보네.

 

諸有爲 如重病하야, 모든 유위법은 위중한 병 같아서 [모든 유위법이라고 하는것은 중병을 앓는 것과 같아서,]

憂悲 苦惱 惑의 所纏이요, 근심, 슬픔, 고뇌, 미혹으로 얽힌 바이고  苦惱고뇌 憂悲우비=근심과 슬픔, 纏 얽힐 전, 얽을 전

[세상이 전부 유위법이고, 그 유위법에 중심을 두고 사는 것이 우리의 한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三毒猛火가 恒熾然하야, 삼독(탐 진 치)의 맹렬한 불길이 늘 치연하여 猛火맹화= 세차게 타는 불, 恒 항상 항, 熾 성할 치

無始時來 不休息이로다. 무시이래로 그치지 않음을 觀= 관찰하네

 

  (3) 佛智慧

厭離三有不貪着하고 專求佛智無異念하니  難測難思無等倫이며 無量無邊無逼惱로다

 

厭離 三有 不貪着하고, 三有(욕계 색계 무색계)를 여의어 탐착하는 일 없고

專求 佛智 無異念하니, 오직 부처 지혜 구하고 다른 맘 없으며 專 오로지 전,

難測 難思 無等倫이며, 측량할 수도 헤아릴 수도 없고 짝할 이도 없고

測 잴 측, 헤아릴 측 等倫등륜= 나이나 신분 등이 서로 같은 사람

[측량하기도 어렵고 생각하기도 어렵고, 짝할 이도 없음이여.]

無量 無邊 無逼惱로다. 한량없고 끝도 없고 핍박하는 일도 없네. 逼 다그칠 핍, 핍박할 핍, 惱 괴로워할 뇌, 

[한량없고 가이없어서 逼惱함= 괴로움이 없음이로다.]

 

  (4) 愛愍衆生十種心 중생을 애민히 여기는 열 가지 마음

見佛智已愍衆生호대 孤獨無依無救護하며  三毒熾然常困乏하며 住諸有獄恒受苦하며

煩惱纏覆盲無目하며 志樂下劣喪法寶하며  隨順生死怖涅槃하니 我應救彼勤精進이로다

 

見佛智已에 愍衆生호대, 부처님 지혜 만나고서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되 

孤獨 無依 無救護하며고독하여 의지할 데도 구호할 이도 없고

[孤= 어려서 부모 없는 아이. 獨= 늙어서 자식 없는,그래서 의지할 바 없고 누구도 구호해주지 않는 사람.]

三毒이 熾然하야 常困乏하며, 삼독이 치연하여 항상 곤고하며 

住諸有獄 恒受苦하며, 유위= 존재의 옥에서 늘 고통 받음을 딱히 여기네.

愍 슬플 민, 困乏곤핍= 몹시 지치고 고단함, 孤獨고독, 恒 항상 항, 獄 옥 옥

 

煩惱가 纏覆하야 盲無目하며, 번뇌에 얽히고 덮여 눈이 멀고 

志樂이 下劣하야 喪法寶하며, 뜻의 즐거움이 열등하여 법보를 잃었으며

隨順生死 怖涅槃하니, 생사를 쫓아 열반을 두려워하니 

我應救彼 勤精進이로다. 내가 저들을 구원하리라 힘써 정진하네.

煩惱번뇌, 覆 뒤집힐 복, 덮을 부, 다시 복, 纏 얽힐 전, 얽을 전, 盲 소경 맹, 下劣하열, 喪 잃을 상, 怖 두려워할 포

 

   (5) 衆生濟度의 願力과 方便

將求智慧益衆生호대 思何方便令解脫고하야  不離如來無碍智하니 彼復無生慧所起로다

心念此慧從聞得하고 如是思惟自勤勵하야  日夜聽習無間然하야 唯以正法爲尊重이로다

國城財貝諸珍寶와 妻子眷屬及王位를  菩薩爲法起敬心하야 如是一切皆能捨로다

頭目耳鼻舌牙齒와 手足骨髓心血肉이여  此等皆捨未爲難이요 但以聞法爲最難이로다

設有人來語菩薩호대 孰能投身大火聚오  我當與汝佛法寶라하면 聞已投之無怯懼로다

假使火滿三千界라도 身從梵世而投入이니  爲求法故不爲難이어든 況復人間諸小苦아

從初發意至得佛히 其間所有阿鼻苦를  爲聞法故皆能受어든 何況人中諸苦事아

 

將 求智慧 益衆生호대, 지혜를 구해 장차 중생을 이익케 하고자 

思 何方便 令解脫고하야, 어떤 방편으로 해탈케 할까 생각하고

不離如來 無碍智하니, 여래의 걸림없는 지혜를 떠나지 않으니 

彼復 無生慧所起로다. 그가 다시 무생의 지혜= 생멸이 없는 지혜의 일어난 바더라.  

 

心念 此慧는 從 聞得하고, 이 지혜=무생혜는 마음에 두고 들어서 얻으리라

[생각하니 이 지혜라고 하는 것은 無生 慧= 본래 갖추고 있는 지혜= 문수지혜는 닦아서 얻는 것이 아니라

從 聞得= 법문을 들음으로부터 얻는 것, 본래 나에게 있는 것이지만, 법문을 통해 그 이치를 얻게 되는,  태양빛을 통해서 태양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如是思惟 自勤勵하야, 이렇게 생각하여 스스로 부지런히 힘쓰고  勤 부지런할 근, 勵 힘쓸 려

日夜聽習 無間然하야, 밤낮으로 쉬는 일 없이 듣고 익히며

唯以正法 爲尊重이로다. 오로지 정법만을 존중한 것으로 여기네.

 

國城 財 貝 諸珍寶와, 나라, 성읍, 재물, , 모든 진귀한 보물貝 조개 패, 珍寶진보

妻子 眷屬 及王位를처자, 권속 그리고 왕위까지도 

菩薩爲法 起敬心하야,보살은 법을 위해 공경심 일으켜

如是一切를 皆能捨로다. 그러한 모든 것들을 능히 다 버리네.

 

頭 目 耳 鼻 舌 牙齒와, 머리, , , , , 치아와

手足 骨髓 心 血 肉이여, , , 골수, 심장, , ,

此等을 皆捨한 未爲難이요, 이러한 모든 것 버리기 어렵지 않고

但以 聞法 爲最難이로다. 다만 법 듣기를 가장 어렵게 여기네.

[이러한 것을 다 버려서 보시하는 것은 어렵지 않고, 다만 법을 듣는 것이 가장 어렵다.] 

 

設有人來 語菩薩호대, 설사 어떤 사람이 와서 보살에게 말하기를,

孰能投身大火聚? '누가 큰 불구덩이 들어갈 수 있다면 

我當與汝 佛法寶라하면, 내가 부처님의 법보를 주겠다.' 한다면

聞已 投之無怯懼로다. 그 말을 듣고서 몸 던지기를 겁내지 않네. 

孰 누구 숙, 익을 숙, 聚 모일 취, 投 던질 투, 懼 두려워할 구, 怯 겁낼 겁

 

假使 火滿三千界라도, 가사 불길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해도

身從梵世 而投入이니, 범천세계의 하늘에서 몸을 던져 들어가는 일이

爲求法故 不爲難이어든, 법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어렵지 않거늘

況復 人間諸小苦아? 하물며 다시 인간들의 작은 고통이리오.

假使가사= 가정하여 말한다면,  況 하물며 황, 

 

從初發意 至得佛히, 초발심에서 부처를 이룰 때까지 

其間所有 阿鼻苦를그 동안에 있는 아비지옥 같은 고통들을  阿鼻아비=팔열 지옥의 하나

爲聞法故 皆能受어든법을 듣기 위해서라면 다 감수하거늘 

何況人中 諸苦事아하물며 어찌 인간의 괴로운 일 쯤이리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