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根境의 自在

1於眼根中入正定하고 於色塵中從定出하야 示現色性不思議하니 一切天人莫能知니라

2於色塵中入正定하고 於眼起定心不亂하야 說眼無生無有起라 性空寂滅無所作이니라

3於耳根中入正定하고 於聲塵中從定出하야 分別一切語言音하니 諸天世人莫能知니라

4於聲塵中入正定하고 於耳起定心不亂하야 說耳無生無有起라 性空寂滅無所作이니라

5於鼻根中入正定하고 於香塵中從定出하야 普得一切上妙香하니 諸天世人莫能知니라

6於香塵中入正定하고 於鼻起定心不亂하야 說鼻無生無有起라 性空寂滅無所作이니라

7於舌根中入正定하고 於味塵中從定出하야 普得一切諸上味하니 諸天世人莫能知니라

8於味塵中入正定하고 於舌起定心不亂하야 說舌無生無有起라 性空寂滅無所作이니라

9於身根中入正定하고 於觸塵中從定出하야 善能分別一切觸하니  諸天世人莫能知니라

10於觸塵中入正定하고 於身起定心不亂하야 說身無生無有起라 性空寂滅無所作이니라

11於意根中入正定하고 於法塵中從定出하야 分別一切諸法相하니 諸天世人莫能知니라

12於法塵中入正定하고 從意起定心不亂하야 說意無生無有起라 性空寂滅無所作이니라

 

[根境 自在 = 6근,  = 6경.

눈이 어떤 사물을 보면 눈과 대상인 사물이 서로 호용= 서로서로 바꿔가면서 쓰는 겁니다. 대상은 나, 내 눈을 쓰고, 눈은 대상을 쓰는 것= “互用自在(호용자재)라.” 主客自在(주객자재), 主客無碍(주객무애) 주와 객이 걸림 없는 경지 = 주와 객이 자유자재한 경지를 이야기한 대목입니다.]

 

於眼根中 入正定(어안근중입정정)하고, 眼根= 눈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於色塵中에서 從定出(어색진중종정출)하야, 色塵= 눈의 대상, 경계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示現色性不思議(시현색성부사의)하니, 부사의한 색의 성품을 나타내보되, 색성이 불가사의함을 시현하니,

一切天人莫能知(일체천인막능지)니라. 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어떤 특정인이 그렇게 한다는 것이 아닌, 一切天人들이 능히 알 수가 없는 도리더라.→ 화엄경은 이러한 경지라는 겁니다.

[내가 사물을 보면, 사물이 주인입니까? 내가 주인입니까? 눈이 주인입니까?

내가 꽃을 본다면 꽃이 주인인지ㆍ내 눈이 주인인지? 내 중심으로 분별하는 것은 보통 상식적인 소견이지만, 화엄경에 있어서는 꽃이든 내 눈이든 그것이 서로 互用自在하고, 서로   무애하다는 것입니다.] 

 

於色塵中에서 入正定하고, 색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色塵= 눈의 대상인 모든 경계들, 모든 사물들] 

於眼起定心不亂(어안기정심불란)하야, 안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눈에서 정을 일으켜도 마음이 불란= 흔들리지 아니하고 어지럽지 아니하다.]

說眼無生無有起(설안무생무유기). 눈은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눈에는 도 없고 일어남도 없는 無有起라= 눈은 눈대로ㆍ꽃은 꽃대 그대로 있다는 것.]

性空寂滅하야 無所作(성공적멸무소작)이니라.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사실 한 꺼풀 벗기고 보면 눈도 공하고ㆍ꽃도 공한, 안근도 공하고ㆍ색진도 공한 것입니다.]

 

 ()根中入正定하고,  耳根= 귀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塵中從定出하야聲塵= 소리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分別一切語言音(분별일체어언음)하니, 일체의 말과 음성을 분별하되  

諸天世人莫能知(제천세인막능지)니라. 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혼연일체 나와 경계가 둘이 아닌 하나다ㆍ혼연이 하나다ㆍ내 눈과 눈이 보는 꽃이 둘이 아니다.] 

 

於聲塵中入正定하고聲塵= 소리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於耳起定心不亂하야, 이근= 귀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耳 無生無有起. 귀는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性空寂滅無所作(성공적멸무소작)이니라.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無所作=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귀도 소리도 본래부터 텅 빈 가운데서 묘하게 있고, 묘하게 있는 가운데서 그 근본자리는 텅 비어있다.]  

 

於鼻根中入正定(어비근중입정정)하고, 鼻根= 코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塵中從定出(어향진중종정출)하야, 香塵= 향기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우리가 좋은 향기를 맡을 때코가 맞잖아요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향기가 되어있습니다. 그럼 내 코가 주인입니까?ㆍ향기가 주인입니까 화엄경의 안목은 그냥 가짜로라도 어느 정도 깨달았다고 가정한, 조금 건방스러운 마음으로 화엄경을 읽는 것이 아주 소득이 있고, 이해가 잘 갑니다.]

普得一切上妙香(보득일체상묘향)하니, 온갖 미묘한 향을 맡되   [一切上妙香= 가장 뛰어난 향기를 얻으니]

諸天世人 莫能知(막능지)니라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향기도 아주 훌륭한 삼매가 될 수 있고ㆍ어떤 사물을 보는 것도ㆍ소리를 듣는 것도 마찬가지로 혼연이 한 덩어리입니다. 능엄경에서는 관세음보살 이근 원통이 제일이라고 했지만그것은 능엄경수준이고화엄경 수준은 6모든 근이 전부가 똑 같이 원융무애해서 그 어느 것을 활용하더라도 완전무결한 삼매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於香塵中入正定하고 於鼻起定心不亂(불란)하야

향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비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鼻無生無有起(설비무생무유기). 코는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性空寂滅無所作(성공적멸무소작)이니라.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根中入正定하고, 설근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塵中從定出(어미진중종정출)하야, 味塵= 맛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普得一切諸上味(보득일체제상미)하니, 온갖 좋은 맛을 맛보되 

諸天世人莫能知니라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於味塵中入正定하고미진= 맛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於舌起定心不亂하야, 설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舌無生無有起性空寂滅無所作이니라.

혀는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於身根中入正定하고, 신근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塵中從定出하야, 觸塵= 촉감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善能分別一切觸(선능분별일체촉)하니모든 감촉을 잘 분별할 수 있으되 

諸天世人 莫能知니라. 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於觸塵中入正定(어촉진중입정정)하고촉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於身起定心不亂(어신기정심불란)하야, 신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身無生無有起몸은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性空寂滅無所作이니라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於意根中入正定하고의근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於法塵中從定出하야법진에서 정으로부터 나와서 

分別一切諸法相(분별일체제법상)하니, 일체의 모든 법모양을 분별하되  

諸天世人 莫能知니라. 모든 천상과 인간은 알 수 없으며, 

 

於法塵中入正定하고법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從意起定心不亂하야, 의근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서  

說意無生無有起뜻은 남도 없고 일어남도 없으며  

性空寂滅無所作이니라성품이 공하고 적멸하여 짓는 바가 없음을 설합니다. 

[6근이 서로 호용해서 이렇게 선정에 들고, 선정에 나오고, 말하자면 근에서 정에 들고, 진에서 = 경계에서 나오고, 또 경계에서 들고, 근에서 선정으로부터 나오는 이것이 사실은 내가 어떤 사물을 봤을 때, 보는 눈과 보이는 사물과 어떤 순간에 그 둘이 혼연= 하나가 되어서 분별이 안됩니다. 나눠져 있으면서도 하나고, 하나이면서 또 나눠져 있는 것입니다.]

 

㉲ 他人身의 自在

1童子身中入正定하야 壯年身中從定出하고 壯年身中入正定하야 老年身中從定出하며

2老年身中入正定하야 善女身中從定出하고 善女身中入正定하야 善男身中從定出하며

3善男身中入正定하야 比丘尼身從定出하고 比丘尼身入正定하야 比丘身中從定出하며

4比丘身中入正定하야 學無學身從定出하고 學無學身入正定하야 辟支佛身從定出하며

5辟支佛身入正定하야 現如來身從定出하고 於如來身入正定하야 諸天身中從定出하며

6諸天身中入正定하야 大龍身中從定出하고 大龍身中入正定하야 夜叉身中從定出하며

7夜叉身中入正定하야 鬼神身中從定出이니라

 

童子身中入正定(동자신중입정정)하야 동자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壯年身中從定出(장년신중종정출)하고, 장년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壯年身中入正定하야장년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老年(노년)身中從定出하며노년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老年身中入正定하야노년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善女(선녀)身中從定出하고선녀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善女身中入正定하야, 선녀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善男(선남)身中從定出하며선남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善男身中入正定하야선남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比丘尼(비구니)身從定出하고비구니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比丘尼身入正定하야비구니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比丘身中從定出하며, 비구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比丘身中入正定하야비구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學無學(학무학)身從定出하고, 학무학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學無學= 진리를 탐구하여 번뇌를 끊어버림을 학, 또는 유학(有學). 이 학이 끝까지 가서 번뇌가 완전히 없어져 다시 더 수학(修學)할 것 없는 경지를 무학이라 함. 소승에서는 수다원 · 사다함 · 아나함의 3과를 학, 아라한을 무학이라 하고 대승에서는 보살 10지(地)를 학, 불과(佛果)를 무학이라 함.]][學無學 = 배우는 사람, 또는 다 배운 사람] 

學無學身入正定하야, 학무학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辟支佛(벽지불)身從定出하며벽지불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이것은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현실그대로ㆍ현상 있는 것 그대로 털끝만한 것도 움직이지 않고ㆍ건들지도 않은 상태로 그대로 선정이고 훌륭한 삼매라는 뜻입니다.] 

 

辟支佛身入正定하야벽지불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現如來(현여래)身從定出하고, 나투신 여래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於如來身入正定하야여래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諸天(제천)身中從定出하며모든 천상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諸天身中入正定하야모든 천상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大龍(대룡)身中從定出하고, 큰 용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大龍身中入正定하야, 큰 용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夜叉(야차)身中從定出하며, 야차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夜叉身中入正定하야, 야차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鬼神(귀신)身中從定出이니라, 귀신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니라

 

㉳ 微細自在

鬼神身中入正定하야 一毛孔中從定出하고 一毛孔中入正定하야 一切毛孔從定出하며

一切毛孔入正定하야 一毛端頭從定出하고 一毛端頭入正定하야 一微塵中從定出하며

一微塵中入正定하야 一切塵中從定出이니라

 

鬼神身中入正定(귀신신중입정정)하야귀신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一毛孔中從定出(일모공중종정출)하고한 모공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一毛孔中入正定하야한 모공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一切毛孔從定出하며모든 모공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一切毛孔 나의 일체모공만이 아닌 온 세상의 일체모공]

 

 一切毛孔入正定하야모든 모공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一毛端頭(일모단두)從定出하고, 한 털 끝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一毛端頭入正定하야한 털 끝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一微塵中(일미진중)從定出하며한 티끌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一微塵中入正定하야한 티끌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一切塵從定出이니라. 모든 티끌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화엄경은 事事無碍(사사무애)의 이치와 서로 互用自在(호용자재)하다는 것을 흔히 화엄경의 宗旨(종지)라고 했는데요. 이러한 선정의 입장에서도 역시 事事無碍=걸림이 없다는 것입니다]

 

㉴ 器世間事中의 自在

一切塵中入正定하야 金剛地中從定出하고 金剛地中入正定하야 摩尼樹上從定出하며

摩尼樹上入正定하야 佛光明中從定出하고 佛光明中入正定하야 於河海中從定出하며

於河海中入正定하야 於火大中從定出하고 於火大中入正定하야 於風起定心不亂하며

於風大中入正定하야 於地大中從定出하고 於地大中入正定하야 於天宮殿從定出하며

於天宮殿入正定하야 於空起定心不亂이니라

 

[앞에서는 귀신, 一毛端 등을 열거를 했는데, 여기는 器世間 사람들과는 관계없는 겁니다.]

 

一切塵中入正定(일체진중입정정)하야모든 티끌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金剛地中從定出(금강지중종정출)하고금강의 땅 안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金剛地中入正定하야금강의 땅 안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摩尼樹上(마니수상)從定出하며, 마니나무 위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摩尼樹上入正定하야마니나무 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佛光明(불광명)中從定出하고부처님 광명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佛光明中入正定하야부처님 광명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河海(하해)에서 從定出하며, 河海= 바다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於河海中入正定하야바닷물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於火大(어화대)中從定出하고, 火大= 불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於火大中入正定하야화대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於風에서 起定하야 心不亂(어풍기정심불난)하며, 바람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며 

 

於風大中入正定하야, 風大= 바람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大中從定出하고, 지대 속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於地大中入正定하야지대 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天宮殿(천궁전)從定出하며하늘궁전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於天宮殿入正定하야하늘궁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起定하야 心不亂이니라. 허공에서 정을 일으키되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니라                       

[이것은 그야말로 상식적인 법규나 생각을 초월하고, 또 우리가 보아서 알고 들어서 아는 것과는 상관없는 세계.

보고 듣는 것을 초월한 세계이니까 우리는 오로지 마음으로 궁구해서 짐작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이미 모든 현상이 그렇게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듯이 여기로 들어가서 저 쪽으로 나오고, 저 쪽에서 들어가서 이쪽으로 나온다면 세상이 사정없이 허물어지고, 질서가 깨지고 부서질 것 아닙니까? 그것이 아닌, 우리 마음의 세계. 우리마음이 여기 저기 가고, 이 사람 생각했다 저 사람 생각하고, 저 사람 생각했다 또 딴 사람 생각하고, 이 친구 저 친구 한꺼번에 생각을 얼마든지 할 수가 있잖아요.

나는 그 친구 생각해서 그 친구에게 나의 생각 들어가는 겁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까딱 없고 아무런 혼란이 없습니다. 그 친구에게서 나갔어도 아무 변동이 없고, 저 친구에게 들어갔어도 아무 변동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이 왔다 갔다 해도 아무런 동요가 없고, 그야말로 여여한 선정 그대로다. 이렇게 이해하면 간단해요. 크게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이 그렇잖아요. 

그런데 화엄경의 안목으로는, 마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현상도 다 그렇다고 봐야 되는, 事事無碍(사사무애)라는 것이지요.

참 신기한 경문도 다 있지요? 어떻게 이런 경문이 있습니까? 다른 경전에는 정말 이런 것은 상상도 못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것은 그야말로 耳根功德(이근공덕). 귀로 한번 스치기만 해도, 그 인연이 대단하다고 우리는 이해해야 됩니다.]

 

[현재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의 우리 마음의 세계, 마음이 여기 저기 가고, 사람  사람 생각하는 , 마음이 왔다 갔다 해도 아무런 동요가 없고, 그야말로 여여한 선정 그대로이다]

 

㉵ 三昧의 不可思議

是名無量功德者의 三昧自在難思議니 十方一切諸如來가 於無量劫說不盡이니라

 

是名無量功德者(시명무량공덕자), 이것을 무량 공덕자라 할 것이요  

[무량 공덕자가 누구겠습니까? 물론 부처님이고 보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이에요. 우리들 자신입니다.

실지로 부처님이 무량 공덕 자라하면 그것은 나와 관계 없는 그 사람의 일입니다. 나와 직접 관계있게 해석이 되어져야 하는 나하고 관계있게 되어있는 가르침이니까, 무량 공덕자라고 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우리들 개개인입니다. 보고 듣고 한 생각 쏘아 보내면 천리만리 가고, 미국이고 쏘련이고 어디든지 아프리카든 순식간에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이것이 무량 공덕이 아니고 뭡니까? 알고 보면 이런 신통묘용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이 보다 더 큰 신통묘용은 없습니다.]

三昧自在難思議(삼매자재난사의), 삼매의 자재함이 상상키 어려움은  

十方一切諸如來(시방일체제여래)시방 일체의 모든 여래가 

於無量劫說不盡(어무량겁설부진)이니라. 무량 겁 동안 설하시어도 다하지 못하시리이다.

[於無量劫한량없는 세월 동안 이 마음의 자유자재한 도리를 설명하여도 다 설명할 길이 없어요. 이것을  “우리 한 사람ㆍ한 사람이 본래로 갖추고 있는 보현 행덕이다.”고 말합니다. 우리 한 사람ㆍ한 사람이 다 갖추고 있는 보현 행덕. 그것을 표현한 것이고, 한 사람ㆍ한 사람이 다 가지고 있는 부처님 경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십신ㆍ십주ㆍ십행ㆍ십회향ㆍ십지ㆍ등각ㆍ묘각. 52위가 화엄경에서 열거하고 있는 보살 계위인데, 여기 현수품까지 10신 법문의 내용입니다. 우리 마음의 공덕과 능력이 이러한 이치로 되어있는 것을 믿고 이해해야 됩니다. 믿고 이해하고 行證(행증) 즉 信ㆍ解ㆍ行ㆍ證의 信解(신해)입니다  

부처님말씀 이해하는 열쇠가 마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불교 경전이라 하더라도 마음의 이치에 맞춰보면 안 맞는 것이 없고, 해석 안 될 것이 없습니다.

우리 마음이 실로, 아까 이야기 했듯이, 갑이라고 하는 도반 생각했다가, 을이라는 도반 생각하고, 병이라는 도반 생각하고, 내 마음은 이 사람ㆍ저 사람에게 다 돌아다녀요. 다 돌아다니고, 그 사람 얼굴 떠올리고, 그 사람 생활 상 떠올리고, 그 사람과 있었던 과거 추억도 떠올려도 그 사람은 까딱도 없는 心不亂 마음에 혼란이 없습니다.]

 

[[이처럼 同異가 걸림없이 자재한  大方網三昧門에 나가고 들어오고 숨고 나타남이 동시에 자재한 것은 중생 업의 차이에 따라 보는 바가 차별된 것이니, 모든 부처님께서 도를 얻어 자재하기 때문에 중생의 업을 따라 자재로운 것이다. 그러나 여래의 마음은 조작하는 성품이 없기 때문에 지혜가 그림자를 따라 응하면서 오고 가는 성품이 취하고 버릴 만한 것이 없음이 마치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는 비유와 같으며, 물이 땅 속으로 흐르면서 온갖 초목을 제각기 滋生하는 비유와 같으며, 봄볕이 초목을 생육하는 비유와 같으며, 물이 물고기와 용을 양육하는 비유와 같으며, 땅에서 나는 초목의 비유와 같으며, 불이 밥을 이루는 비유와 같으며, 바람이 이익을 받는 중생의 長短:형체의 모습과 壽生:장수와 요절을 발생하는 비유와 같으니, 비유로 생각하고 지혜로 비추어서 집착의 情이 없어지면 眞에 맡긴 지혜가 본질적으로 그러함[如是] 합일한다. 그러나 집착의 속박이 있다면, 설령 출세간의 道果를 한 푼 얻더라도 또한 능히 大自在가 되지 못한다.]]

 

 (12) 譬喩

① 譬喩不可能

一切如來咸共說하사대 衆生業報難思議며 諸龍變化佛自在와 菩薩神力亦難思니

欲以譬喩而顯示인댄 終無有喩能喩此어니와

[20종 대유라 해서 유명한 비유입니다. 이것이 10신 법문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이것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이런 스무 가지의 아주 큰 비유를 듭니다.]

譬喩不可能 비유는 가능하지 않다. 

[스무 가지 큰 비유도 이 비유로는 안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비유를 통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一切如來咸共說(일체여래함공설)하사대, 모든 여래가 다 같이 설하시되 

衆生業報로는 難思議(중생업보난사의), 중생의 업보가 상상키 어렵고

[衆生業報= 화엄경 못 배운 사람의 상식으로는, 불자라 하더라도 화엄경도리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런 설명이 도대체가 難思議= 보통 중생은, 용이 어떤 변화를 일으킨다든지,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경지, 보살의 신력 등이 이해가 안 되는 것입니다.]

諸龍變化佛自在(제룡변화불자재), 들의 변화와 부처님의 자재하심과 

菩薩神力亦難思(보살신력역난사), 보살의 신통력도 상상키 어려워서 

 

欲以譬喩而顯示(욕이비유이현시)인댄 비유로써 나타내 보이고자 해도 

終無有喩能喩此(종무유유능유차)어니와. 끝내 이에 비유할 수 있는 비유가 없거니와 

 

② 智者譬喩解

然諸智慧聰達人은 因於譬故解其義니라

 

[智者譬喩解 지혜로운 사람은 비유로써 안다. → 다른 경전에도 자주 나오는 말]

 

然諸智慧聰達人(연제지혜총달인)은,  然= 그러나 모든 지혜에 통달한 이라면  

因於譬故解其義(인어비고해기의)니라. 이러한 비유로 인해 그 뜻을 이해하리이다. 

 

③ 聲聞의 神通譬喩

聲聞心住八解脫하야 所有變現皆自在라 能以一身現多身하고 復以多身爲一身하며

於虛空中入火定하고 行住坐臥悉在空하며

身上出水身下火와 身上出火身下水를 如是皆於一念中에 種種自在無邊量하니

彼不具足大慈悲하야 不爲衆生求佛道호대 尙能現此難思事어든 况大饒益自在力가

 

聲聞心 住八解脫(성문심주팔해탈)하야, 성문의 마음은 8 해탈에 머물러서 

所有變現 皆自在(소유변현개자재). 지닌 變現= 변화해서 나타냄이 다 자재한지라  

能以一身으로 現多身(능이일신현다신)하고, 한 몸으로 많은 몸을 나타내고 

復以多身으로 爲一身(부이다신위일신)하며, 다시 많은 몸으로 한 몸이 되게 하며, 

[一身으로 多身이 되고, 多身 一身이 되는] 

[[ 解脫 이란 解脫하려고 하는 여덟 가지 禪定.  

1). 내유색상 관외색 해탈 →색계의 경지

2). 내무색상 관외색 해탈→ 색계의 경지

3). 정해탈(subha; 맑고 밝은 것) →색계와 무색계의 경계

4). 공무변처 해탈→무색계의 경지

5). 식무변처 해탈 →무색계의 경지

6). 무소유처 해탈→무색계의 경지

7). 비상비비상처 해탈→ 무색계의 경지

8). 상수멸 해탈→무색계도 벗어난 경지]]

 

於虛空中에서 入火定(어허공중입화정)하고, 허공 안에서 火定= 불의 선정에 들고

[허공에 올라가서 자기 몸을 활활 태우는]

行住坐臥悉在空(행주좌와실재공)하며행주좌와를 허공에서 다 하며,

 

身上出水身下火(신상출수신하화)몸 위로 물을 내고 몸 아래로 불을 뿜거나  

身上出火身下水(신상출화신하수), 몸 위로 불을 뿜고 몸 아래로 물을 낼 수 있어서 

如是皆於一念中(여시개어일념중), 이러한 모든 것을 한 순간에 

種種自在無邊量(종종자재무변량)하니, 갖가지로 자재하기가 끝이 없습니다. 

 

彼不具足大慈悲(피불구족대자비)하야, 저들은 대자비를 구족하지도 못하고  

[그런데 이 사람은 성문이기 때문에 아직 자비심을 구족하지 못해서]

不爲衆生求佛道(불위중생구불도)호대, 중생을 위해 불도를 구하지도 않는데도  

중생들을 위해서 불도를 구하지 않고, 중생을 위한 보살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가사의한 신통변화를 나타낸다

尙能現此難思事(상능현차난사사)어든, 오히려 그 상상키 어려운 일을 나타낼 수 있는데 

况大饒益自在力(황대요익자재력)? 하물며 대요익의 자재하신 힘이리까?

 

④ 日月譬喩

譬如日月遊虛空에 影像普徧於十方이라 泉池陂澤器中水와 衆寶河海靡不現인달하야

菩薩色像亦復然하야 十方普現不思議라 此皆三昧自在法이니 唯有如來能證了니라

 

譬如日月遊虛空(비여일월유허공), 비유컨대 마치 해와 달이 허공에 뜨면  

影像普徧於十方(영상보변어시방)이라. 영상이 널리 시방에 두루하여

泉池陂澤器中水(천지파택기중수), , , 호수나 그릇 속의 물이나  

衆寶河海靡不現(중보하해미불현)인달하야, 온갖 보배강과 바다가 모두 나타나듯이 

[靡不現= 나타나지 아니한 데가 없다] 

 

菩薩色像亦復然(보살색상역부연)하야, 보살의 모습도 역시 그러하여 

十方普現不思議(시방보현부사의). 시방에 부사의하게 널리 나타내니 

此皆三昧自在法(차개삼매자재법)이니이 모두가 삼매의 자재한 법이요  

唯有如來能證了(유유여래능증료)니라. 오직 여래만이 능히 증득해 아시는 것이리이다.

[보살이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그 三昧 自在法은 여래만이 안다.]

 

⑤ 影像譬喩

如淨水中四兵像이 各各別異無交雜이라 劍戟弧矢類甚多요 鎧冑車輿非一種이어든

隨其所有相差別하야 莫不皆於水中現호대 而水本自無分別인달하야 菩薩三昧亦如是니라

 

如淨水中四兵像(여정수중사병상), 마치 깨끗한 물 속에 비친 네 병사의 상이 

[네 가지 兵像= 옛날 인도의 코끼리를 모는 군사, 말을 타는 군사, 전차를 모는 군사, 보병, 걸어 다니는 군사]

各各別異無交雜(각각별이무교잡)이라. 제각기 따로 다르게 交雜= 서로 섞이지 않아서  

[네 가지병사들이 각각 다르지만 섞여서 잡되지 않은, 코끼리 탄 병사는 코끼리 탄 병사대로 아주 질서정연하고, 말을 탄 병사는 말을 탄 병사대로 질서정연하게 한] 

劍戟弧矢類甚多(검극호시류심다). , , , 화살들이 몹씨 많고 [弧    화살 시]

冑車輿非一種(개주거여비일종)이어든, 갑옷, 투구, 수레도 한 가지가 아닌데도  

[一種이 아니다= 한 종류가 아니다=많다는 뜻] 

 

隨其所有相差別(수기소유상차별)하야, 그 지닌 차별한 모양 대로 

莫不皆於水中現(막불개어수중현)호대, 물 속에 다 나타내지만  

而水本自無分別(이수본자무분별)인달하야, 물은 본래 스스로 분별함이 없듯이  

[胡來胡現(호래호현)ㆍ漢來漢現(한래한현)하듯이, 호 나라 사람이 오면 호인을 비추고, 한 나라 사람이 오면 한 나라 사람을 비추되, 그 거울에는 아무흔적이 없는 無分別이지요.] 

菩薩三昧亦如是(보살삼매역여시)니라. 보살의 삼매도 이와 같습니다. 

 

⑥ 音聲譬喩

海中有神名善音이니 其音普順海衆生이라 所有語言皆辨了하야 令彼一切悉歡悅하나니

彼神具有貪恚癡호대 猶能善解一切音이어든 况復總持自在力이 而不能令衆歡喜아

 

海中有神名善音(해중유신명선음)이니, 바다 안에 신이 있어 이름은 선음인데 [善音= 소리를 잘 내는]

其音 普順海衆生(기음보순해중생)이라. 그의 음성은 바다의 중생들에 널리 수순하여  

所有語言皆辨了(소유어언개변료)하야, 그 안의 언어들을 모두 할 줄 알아서 

令彼一切悉歡悅(영피일체실환열)하나니, 저들 모두를 다 기쁘게 합니다. 

[모든 바다의 중생들로 하여금 전부 기쁘게 해서, 고래가 들어도 기쁘고, 멸치가 들어도 기쁘고, 오징어가 들어도 기쁘고, 고등어가 들어도 기쁘게 한다.] 

 

彼神具有貪恚癡(피신구유탐에치)호대, 그 신은 탐..치를 갖추어 지녔는데도 

猶能善解一切音(유능선해일체음)이어든, 오히려 온갖 소리를 잘 알 수 있는데  

[善解= 할 수 있다. 남의 소리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온갖 소리를 다 낼 수 있다] 

况復總持自在力(황부총지자재력), 하물며 어찌 총지의 자재한 힘이 

而不能令衆歡喜(이불능령중환희)? 중생들을 기쁘게 할 수 없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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