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경(勝鬘經)

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 8

Skunky 2023. 2. 9. 09:00

10. 四種寶藏 가지 보배

 

又如大地有四種寶藏(우여대지유사종보장) 何等爲四(하등위사)

대지에는  가지의 보배창고=寶藏 있으니, 어떤 것이 가지인가?

一者無價(일자무가) 二者上價(이자상가) 三者中價(삼자중가) 四者下價(사자하가)

첫째  값을 매길 없는 보배둘째는 값이 비싼 보배셋째는 값이 적당한 보배넷째는 값싼 보배이니,

是名大地四種寶藏(시명대지사종보장이것을 대지의 가지 보배창고라 합니다.

如是攝受正法善男子善女人建立大地(여시섭수정법선남자선여인건립대지)

이와 같이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선남자 선여인은 대지를 건립하여

得衆生四種最上大寶(득중생사종최상대가)

중생의 가지 가장 크고 훌륭한 보배를 얻게 되는 것으로

[내가 가진 보배란  마음이다 마음을 무가지보(無價之寶) 한다보배로써의 가치가 너무 높아 값을 매길 없다는 뜻이다.-지안스님]

 

何等爲四(하등위사) 攝受正法善男子善女人(섭수정법선남자선여인)

가지 보배는 무엇인가?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선남자 선여인이

無聞非法衆生以人天功徳善根而授與之(무간비법중생이인천공덕선근이수여지)

불법= 듣지 못한 비법 중생에게는 천상이나 인간의 선근 공덕으로 가르치고

求聲聞者授聲聞乘(구성문자수성문승) 求縁覺者授縁覺乘(구연각자수연각승)

성문을 구하는 이에게는 성문의 가르침을 주고연각을 구하는 이에게는 연각의 가르침을 주고

求大乘者授以大乘(구대승자수이대승) 如是得大寶衆生(여시득대보중생)

대승을 구하는 자에게는 대승의 가르침을 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훌륭한 보배(가르침) 얻는 중생들은

皆由攝受正法善男子善女人(개유섭수정법선남자선여인)

정법을 받아들인 모든 선남자 선여인들로 말미암아 

得此奇特希有功徳(득차기특희유공덕)

 奇特=신기하고 희유한 공덕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 부류의 중생들에게 법을 베푸는 것을 두고 보배라고 하는가? 결국 섭수 정법자는 성불을 향해 가는 보살이기 때문이다. 보살은 평등 무차별하게 법을 펼치는 보살행을 통해 가치를 매길 없는 무가지보의 공덕을 쌓게 되기 때문에 부류의 중생은 그대로 보살의 보배 창고와 같은 것이다.
섭수정법자가 중생을 바른 법으로 제도하는 일은 무수한 보배를 생산하는 일과도 같다. 섭수정법자가 보살행을 실천하는 마음과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마음은 하나이다. 다시 말해 정법이 섭수되지 않으면 평등 무차별한 보살행의 마음을 없는 것이다. ‘ 법만이 옳다. 인간과 천상에서 복락을 누리는 길만이 최상이다. 성문승만이 옳다. 연각승만이 옳다 차별적인 사상(四相) 취해서 집착하지 않고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인연이 그래서 불교에서 중요한 것이다.-혜총스님]

* 攝受正法 無異波羅蜜올바른 가르침을 받아들임과 바라밀
世尊(세존)! 大寶藏者(대보장자) 卽是攝受正法(즉시섭수정법)

세존이시여 보배 창고라는 것은   정법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世尊(세존)! 攝受正法(섭수정법) 攝受正法者(섭수정법자) 無異正法(무이정법)

세존이시여, 정법을 받아들인다 하였지만, 정법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정법과 다르지 않으며, 

無異攝受正法(무이섭수정법) 正法卽是攝受正法(정법즉시섭수정법)

정법을 받아들인다는 것과도 다르지 않으니, 정법이 곧 정법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바른 법을 거두어들인다는 자체가 바른 법인 , 정법은 바로 육바라밀이라는 보살행이라는 것이다중생은 보살행을 실천함으로써 더욱 상승된 성숙한 세계로 나아갈 있다. 동시에 잊고 살았던 자기의 본래 고향집으로 돌아갈 있다. 본래의 마음, 불성(佛性)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불교만이 가진 참으로 멋진 도리라 하겠다.
정법은 바로 보살행이다. 그러므로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자체가 정법인 동시에 여러 방편으로 정법을 세우는 바라밀이 대승의 정법임을 밝히고 있다이렇게 육바라밀을 통해 성숙한 중생이 정법을 섭수하게 되므로 육바라밀의 보살행이 그대로 정법이요 정법섭수의 수행이라는 것이다.-혜총스님]

 

11. 正法無異波羅蜜 정법과 육바라밀

[대승에 머물면서 대승을 섭수하는 것은 바로 이승에 머물면서 승의 일체 세간과 출세간의 선법을 섭수하는 -김흥미]

 

[바라밀(波羅蜜)’이란 도피안(到彼岸)으로 미혹의 세계인 차안(此岸)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 도달함을 말한다. 깨달음의 세계에 도달함은 정법을 거두어들이면서 시작된다. 따라서 보시(布施)ㆍ지계(持戒)ㆍ인욕(忍辱)ㆍ정진(精進)ㆍ선정(禪定)ㆍ지혜(智慧)라는 여섯 가지 바라밀행의 실천을 대승불교에서는 강조한다.-혜총스님]

[정법섭수와 바라밀이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중생을 성숙시키는 것이 육바라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정법이 무엇인가혹은 수행이 무엇인가그것은 결국 인간성을 성숙시켜 주는 것이다바꾸어 말하면 대승에 있어서의 정법은  보살행으로 귀착된다는 말이다바른 법을 거두어들이려는 마음바라밀다의 완덕을 갖추고 있는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이해할 있다.  
불교를 복귀사상(復歸思想)이라고 말하기도 한다본래의 마음순수한 자리도 돌아가는 이것이 불교요 이것이 
깨달음 자체의 마음 보리심이라는 것이다.ㅡ지안스님]

 

檀波羅蜜 - 보시바라밀

世尊(세존)! 無異波羅蜜(무이바라밀) 無異攝受正法(무이섭수정법)

세존이시여, 바라밀과 다르지 아니하며, 정법을 받아들인다는 것과도 다르지 아니하니

攝受正法卽是波羅蜜(섭수정법즉시바라밀) 何以故(하이고)?

정법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라밀입니다. 왜냐하면?

攝受正法善男子善女人(섭수정법선남자선여인)

올바른 가르침=정법을 받아들인 선남자와 선여인은 

應以施成熟者以施成熟(응이시성숙자이시성숙)

마땅히 보시로써 성숙시킬 중생에 대해서는 보시로써 성숙케 하는 것이니

乃至捨身支節將護彼意而成熟之(내지사신지절장호피의이성숙시)

나아가 몸과 사지를 버려서라도 그들의 뜻을 따라 보리심을 보호하면서 성숙하게 하니,

彼所成熟衆生建立正法(피소성숙중생건립정법) 是名檀波羅蜜(시명단바라밀)

그렇게 성숙된 중생이 정법에 안주하는 (바른 법을 세우는 ) 단바라밀(보시바라밀)이라 이름하며,

 

[보시(布施)는 베푸는 자(施者)와 받는 자(受者)와 보시한 물건(施物) 세 가지가  청정한 삼륜청정(三輪淸淨), 삼륜공적(三輪空寂)이어야 하며, 상(相)에 대한 어떤 집착도 없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가 되어야 한다]

 

尸波羅蜜 - 지계바라밀

應以戒成熟者(응이계성숙자) 以守護六根(이수호육근淨身口意業(정신구의업)

마땅히 계율(지계)로써 성숙시킬 중생에 대해서는 여섯 가지 감각 기관=六根 守護=지켜 보호하며몸과 (), 뜻으로 짓는 업을 깨끗이 하는 것이니

乃至正四威儀(내지정사위의將護彼意而成熟之(장호피의이성숙지)

나아가 가지 행주좌와=威儀 올바르게 하여 그들의 보리심을 보호하면서 성숙하게 하는 것이니,

彼所成熟衆生建立正法(피소성숙중생건립정법) 是名尸波羅蜜(시명시바라밀)

그렇게 성숙된 중생이 정법에 안주하는 (정법을 세우는 ) 시바라밀(지계바라밀)이라 이름하며,

 

[사위의(四威儀)= 행주좌와(行住坐臥수행자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바른 행실이나 몸가짐을, 걷고 정지하고 앉고 눕는 가지 동작 (((() 구분한 것이다. 동작은 인간의 일상생활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기거동작이며, 몸은 항상 이러한 동작들 가운데 어느 하나에 있다고 간주되기 때문에 사념처(四念處) 수행의 하나인 신념처(身念處) 직접적 대상이 된다.]

[지계(持戒) 온갖 착한 법을 머무르게 한다. <대지도론>만일 이익을 구한다면 응당 계를 굳게 지님을 마치 귀중한 보배를 애석히 여김과 같이 하고 마치 몸과 목숨을 보호하듯 해야 하나니, 계는 바로 온갖 착한 법이 머무르는 곳이다. 마치 발이 없으면서 가려고 하고 날개가 없으면서 날고자 하고 배가 없으면서 건너려 해도 그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만일 청정한 계율이 없으면서 묘한 과위를 얻으려 함도 그와 같다 했다.-혜총스님]

 

 羼提波羅蜜 - 인욕바라밀

應以忍成熟者(응이인성숙자) 若彼衆生罵詈(약피중생매리) 욕할 ,  꾸짖을 

마땅히 인욕으로써 성숙시킬 중생에게는, 비록 중생이 욕하고, 꾸짖고 

毀辱誹謗恐怖(훼욕비방공초) , 욕될 , 헐뜯을 ,  헐뜯을  

헐뜯고 욕설하고 비방하고 위협하고 두렵게 하는 경우에도

以無恚心饒益心(이무가에심요익심) 第一忍力乃至顏色無變(제일인력내지안색무변)

화내지 않는 마음과 이롭게 하려는 마음과 크게 참는 힘으로써 얼굴빛도 변하지 않고

將護彼意而成熟之(장호피의이성숙지) 彼所成熟衆生建立正法(피소성숙중색건립정법)

저들의 뜻을 따라 보호하면서 성숙시키면, 성숙시킨 중생이 정법을 세우게 되나니,

是名羼提波羅蜜(시명찬제바라밀 뒤섞일 

이것은 찬제바라밀(인욕바라밀)이라 이름하며,

 

[인욕(忍辱)은 아무리 곤욕을 당할지라도 참고 견디어 평정한 마음을 갖는 것을 말한다. <법화경>에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은 수많은 모욕과 경멸에도 참고 견디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성불할 존재임을 말하며 존경했다. 상대방이 어떠한 모욕적인 말이나 행동으로 나를 손상시키려 해도 그 욕됨에 대해 꾹 참고 견디는 수행으로써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毘梨耶波羅蜜 - 정진바라밀

應以精進成熟者(응이정진성숙자) 於彼衆生不起懈心(어피중생불기해심)

마땅히 정진으로써 성숙시킬 중생에게는  중생들에게 게으르고 나태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生大欲心第一精進(생대욕심제일정진) 乃至若四威儀(내지약사위의)

하고자 하는 욕망을 내게 하여 가장 훌륭한 정진과 나아가 행주좌와=사위의로써

將護彼意而成熟之(장호피의이성숙지)  그들의 뜻을 따라 보호하여 성숙시키면

彼所成熟衆生建立正法(피소성숙중색건립정법) 是名毘梨耶波羅蜜(시명비리야바라밀)

이렇게 성숙된 중생들은 정법을 세우게 되나니이것을 비리야바라밀(정진바라밀)이라 이름하며,

 

[정진(精進)은 모든 일의 근본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게으름을 경계하면서 말씀하셨다. “게으름이란 것은 모든 행(行)의 폐단인 것이다. 가정에 있으면서 게으르면 옷과 밥을 공급하지 못하고 사업을 이루지 못하며, 출가하여서 게으르면 능히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일체 모든 일이 모두 정진(精進)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나니, 집에 있으면서 정진하면 의식이 풍요하고 사업이 더 넓어져서 세상이 칭찬하고 감탄하며, 출가하여서 정진하면 행하는 도(道)가 다 이루어지느니라.” 부처님의 최후의 가르침이 게으르지 말라는 것임을 새겨야 한다.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으로써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禪波羅蜜선정바라밀

應以禪成熟者(응이선성숙자) 於彼衆生以不亂心(어피중생이불란심)

마땅히 선정으로써 성숙시킬 중생에게는저들 중생에게 不亂心=산란하지 않은 마음과

不外向心(불외향심) 第一正念乃至久時所作(제일정념내지구시소작)

밖으로 향하지 않는 마음과 가장 올바른 생각과 나아가 오래전에 일과

久時所說終不忘失(구시소설종불망실) 將護彼意而成熟之(장호피의이성숙지)

오래 전에 말한 바를 끝내 잊지 않고저들의 뜻을 따라 보호하여 성숙되게 하면,

彼所成熟衆生建立正法(피소성숙중생건립정법) 是名禪波羅蜜(시명선바라밀)

이렇게 성숙된 중생들이 정법을 세우게 되나니 이것을 선바라밀(선정바라밀)이라 이름하며,

 

[선정(禪定)은 고요한 마음(定心)으로 모든 악을 없앤다. 신통의 수승한 업은 선정이 아니면 생기지 않고, 무루의 지혜로운 뿌리는 고요함이 아니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별역잡아함경>에 “선정을 깊이 닦으려면 저 온 땅이 모두 다 허망하고 거짓인 것으로 관찰하여 진실로 땅이 있다고 전혀 보지 아니하며, 물과 불과 바람과 네 가지 무형과 이 세상과 저 세상과 해와 달과 별과 의식으로 알음과 봄과 들음과 추구하는 관찰과, 마음·의식의 경계와 또는 저 지혜로 미치지 못하는 곳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두 다 허망하고 거짓이어서 진실한 법이 없다고 관찰한다”고 했다.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을 바르게 보고 지혜를 얻어 정법을 섭수하는 것이다. 호수에 물결이 일면 아무 것도 비치지 않지만 고요하면 모든 사물이 비치는 것도 같다.]

 

般若波羅蜜 - 반야바라밀

應以智慧成熟者(응이지혜성숙자) 彼諸衆生問一切義(피제중생문일체의)

마땅히 지혜로써 성숙시킬 중생에게는저들이 묻는 일체의 이치에 대하여

以無畏心而爲演說(이무외심이위연설)一切論(일체론) 一切工巧(일체공교)

두려움이 없는 마음으로써 일체의 논의와 일체의 工巧=기술을 연설하되

究竟明處(구경명처)  乃至種種工巧諸事(내지종종공교제사)

궁극적인 지혜를 내게 하는 곳과 나아가 갖가지 방편으로써 

將護彼意而成熟之(장호피의이성숙지) 彼所成熟衆生建立正法(피소성숙중생건립정법)

저들의 뜻을 따라 보호하여 성숙시키면이렇게 성숙된 중생들이 정법을 세우게 되나니

是名般若波羅蜜(시명반야바라밀이것을 반야바라밀(지혜바라밀)이라 이름합니다.

 

[지혜(智慧)는 세상을 바르게 보게 한다. 제법실상(諸法實相)을 있는 그대로 알아서 옳고 그름을 가려내게 한다. 지혜행을 닦은 사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어디에도 걸리지 않고 자유자재하다. 가는 길은 환하게 밝아서 어리석음을 타파하고 궁극에는 보리(菩提)를 성취하게 한다. 이렇게 불교를 신행하는 사람은 생활 자체가 육바라밀의 실천으로 채워져야 정법을 섭수할 수 있다. 정법을 섭수하는 보살행을 통해 성불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혜총스님]

 

是故世尊(시고세존)! 無異波羅蜜(무이바라밀) 無異攝受正法(무이섭수정법)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이러하므로 바라밀과 다르지 않으며정법을 거두어들이는 것과도 서로 다르지 않으니,

攝受正法卽是波羅蜜(섭수정법즉시바라밀)

정법을 거두어들이는 것이  바라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