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만사자후일승대방편방광경 3
4. 佛受記 - 부처님이 수기를 주시다.
(授記: 다음 생에 성불하리라 예언 하는 것, 수행하여 얻은 깨달음의 결과로서 언제 어디서 부처가 되리라고 예언함.)
[승만경은 기원전 3∼4세기경에 大衆部(Mahāsāṃghika) 계통에서 성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원전의 일부가 보성론, 불성론 등에 인용되고 있다. 이 경은 주인공 勝鬘부인(Śrī-Mālā)의 입을 빌어 법화경에서와 같이 三乘(聲聞, 緣覺, 菩薩)의 구분은 방편이며, 오직 一(佛)乘만이 있을 뿐임을 강조하고, 이러한 일승사상과 더불어 승만 부인의 열 가지 서원 및 세 가지 큰 서원(十大受, 三大願) 등 대승불교의 보살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고승학]
佛於衆中卽爲受記(불어중중즉위수기)
부처님께서 대중 가운데서 곧 수기(예언)를 하셨으니,
汝歎如來眞實功德(여탄여래진실공덕) 以此善根(이차선근)
그대는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찬탄하였으니, 이러한 공덕(선근)으로 말미암아서
當於無量阿僧祇劫天人之中爲自在王(당어무량아승지겁천인지중위자재왕)
마땅히 한량없는 아승지겁동안에 천상과 인간 중에서 자재한 왕이 될 것이며,
一切生處常得見我(일체생처상득견아) 現前讚歎如今無異(현전찬탄여금무이)
태어나는 곳 어디에서나 항상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며,
내 앞에서 찬탄하는 것이 지금과 같아서 다름이 없을 것이며,
當復供養無量阿僧祇佛(당복공양무량아승지불)
마땅히 또한 한량없는 아승지 부처님을 공양하기를
過二萬阿僧祇劫當得作佛(과이만아승지겁당득작불)
2만 아승지겁동안을 하여 마땅히 부처가 될 것이니,
號普光如來(호보광여래) 應(응) 正遍知(정변지)
이름하여 보광 여래 ․ 응공 ․ 정변지라 할 것이며,
[수기(授記)란 범어 Vyakarana를 번역한 말로 불법을 수행하는 이에게 부처님이 미래 어느 때에 부처가 될 것이라고 보장해주는 말 곧 예언을 해 주는 것을 수기라 한다.
아승지는 대수(代數)로 쓰이는 용어로 숫자로 표현 할 수 없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며, '화엄경'에 124개의 대수 용어가 설해져 있다.
겁(劫)이란 가장 긴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며, 찰나(刹那)와 상대되는 말이다.
부처님을 찬탄한 공덕으로 아승지겁을 인간과 천상의 왕이 되었다가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하기를 2만 아승지겁동을 하여 보광여래가 될 것이라고 수기를 준 내용이다.
고도의 상징성을 띠고 있는 이야기로 씨앗 하나가 수많은 꽃을 피게 하고 열매를 맺게 해서, 그 양이 점점 증가하여 무한대로 이어지듯이 작은 인연에서 시작하여 성불을 기약하는 큰 인연이 오게 되는 미묘한 이치를 설하고 있다.-지안스님]
[수기(授記) 또는 기별(記別)이란 불법(佛法)을 닦는 사람에게 부처님이 미래에 부처(부처님의 경지)가 될 것이라고 미리 예언해 주는 것이다.
앞의 게송에서 승만부인은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께서 갖추신 여러 가지 공덕과 능력을 찬탄한 바 그 찬탄이 부처님의 뜻과 일맥상통하였기에 부처님께서 승만부인과 더불어 그 권속들에게까지 수기를 내리신 것이다.
승만부인의 찬탄은 초발심이지만 이미 오랜 영겁의 세월 이전에 부처님의 가르침 아래 깨달음을 얻었다는 부처님의 증명이 있었기에 지금 부처님께서 나투신 것과 마찬가지로 미래에도 부처님을 뵙고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내리신 것이다.-혜총스님(불교신문)]
[십호(十號) : 부처님께 있는 功德相을 일컫는 열 가지 명호.
(1)如來. 부처님과 같은 길을 걸어서 이 세상에 來現한 사람, 또는 여실한 진리에 수순하여 이 세상에 와서 진리를 보여주는 사람이란 뜻.
(2) 應供. 온갖 번뇌를 끊어서 인간 ∙ 천상의 중생들로부터 공양을 받을만한 덕있는 사람을 뜻함.
(3) 正遍知. 일체의 지혜를 갖추어 온갖 우주간의 물심 현상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뜻.
(4) 明行足. 明은 無上正遍智, 行足은 脚足이란 뜻으로 계 ∙ 정 ∙ 혜 3학을 가리킴. 부처님은 3학의 脚足에 의하여 무상정변지를 얻었으므로 명행족이라 한다.
(5) 善逝. 因으로부터 果에 가기를 잘하여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 부처님은 여실히 저 언덕에 가서 다시 생사의 바다에 빠지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함.
(6) 世間解. 부처님은 능히 세간의 온갖 일을 다 아신다는 뜻.
(7) 無上士. 부처님은 일체 중생 가운데서 가장 높아서 위가 없는 大士라는 뜻.
(8) 調御丈夫. 부처님은 大慈 ∙ 大悲 ∙ 大智로써 중생에 대하여 부드러운 말, 간절한 말, 또는 여러 가지 말을 써서 조복 制御하고 正道를 잃지 않게 하는 이라는 뜻.
(9) 天人師. 부처님은 天과 人의 스승이라는 뜻.
(10) 佛世尊. 불타는 智者 또는 깨달은 사람이라 번역하며, 세존은 세상에서 가장 존중하다는 뜻. 그러나 이 가운데 佛과 세존을 나누면 11호가 된다. 그러나 성실론 등에 無上士와 調御丈夫는 합하여 一號이므로 세존은 정히 十號가 된다 하였음. 앞의 九號를 갖추어 세상이 존중하므로 세존이라 함.]
彼佛國土(피불국토) 無諸惡趣(무제악취) 그 부처님 나라에는 여러 가지 나쁜 갈래=惡趣도 없으며,
老病衰惱不適意苦(노병쇠뇌불적의고) 衰 쇠할 쇠, 適 원수 적,
늙고, 병들고, 쇠퇴하며, 뜻에 맞지 않고 귀찮은 괴로움이 없으며,
亦無不善惡業道名(역무불선악업도명) 彼國衆生色力壽命(피국중생색력수명)
또한 좋지 못한 악업의 이름마저 없으며, 그 나라의 중생들은 몸과 힘과 수명과
五欲衆具(오욕중구) 皆悉快樂(개실쾌락) 勝於他化自在諸天(승어타화자재제천)
다섯 가지 욕락이 모두 갖추어져, 모두 다 즐겁기만 하여 타화자재천의 천상세계보다 나을 것이며,
彼諸衆生純一大乘(피제중생순일대승) 諸有修習善根衆生皆集於彼(제유수습선근중생집어피)
그 세계의 중생들은 한결같이 순수하게 대승에서 온갖 선근을 닦아 익힌 이들만이 모여 사는 곳이니라.
勝鬘夫人得受記時(승만부인득수기시) 無量衆生(무량중생)
승만 부인이 수기를 받았을 때, 한량없는 중생들과
諸天及人願生彼國(제천급인원생피국) 世尊悉記皆當往生(세존실기개당왕생)
천상의 사람들이 그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하였으며, 세존께서는 모두 다 마땅히 왕생하리라 수기하셨습니다.
[여기서 부처님이나 보살님들은 왜 한 번 성불하면 그만이지 세상을 바꾸어 날 때마다 성불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부처님들은 부처가 되는 순간 대비심과 대자심이 일어나 끝없이 중생계를 찾게 된다. 중생이 다함이 없기 때문에 부처님의 중생구제를 위한 보살행도 끝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상주하신다. 중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항상 머무시는 것이다. 그리고 성불의 인연을 열고 보여주고 닦아서 증득하도록 이끄시고, 당신 스스로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의 모습을 보이시는 것이다.-혜총스님(불교신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산 Para-nirmita-vaśa-vartino devāḥ)은 음역하여 바라니밀(波羅尼蜜) · 바라니밀화야월치(波羅尼蜜和耶越致) · 바라유마바사(波羅維摩婆奢) 또는 사사발리(娑舍跋提)라고도 한다. 의역하여 타화락천(他化樂天) · 타화자전천(他化自轉天) 또는 화응성천(化應聲天)이라고도 한다. 줄여서 자재천(自在天) · 타화천(他化天) 또는 화타천(化他天)이라고도 한다. 욕계의 여섯 번째 하늘이라는 뜻에서 제6천(第六天)이라고도 한다.
6욕천 가운데 제6천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은 다른 유정이 변화시킨 묘욕경[欲境]을 자유자재하게 자신의 즐거움으로 향수하는 하늘이다.
6욕천(六欲天, 산 ṣaḍ kāmadeva)은 욕계6천(欲界六天) · 욕계천(欲界天) 또는 욕천(欲天)이라고도 하며, 줄임말로 6욕(六欲) 또는 6천(六天)이라고도 하며,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의 3계 가운데 욕계에 속한 여섯 하늘[天]을 뜻하는데, '욕천(欲天)'은 이 여섯 하늘의 유정들은 모두 욕(欲, 산스크리트어: kāma)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 목록의 명칭과 순서는 대승불교의 천태종의 논서인《천태사교의》에 따른 것이다.
① 4천왕천(四天王天, 산. cātur-mahārāja-kāyikā devāḥ)
② 도리천(忉利天, 산. Trāyastriṃśa)
③ 야마천(夜摩天, 산. Yāmādevāḥ)
④ 도솔천(兜率天, 산. Tuṣita)
⑤ 화락천(化樂天, 산. Nirmāṇaratideva, Sunirmāarati)
⑥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산. Para-nirmita-vaśa-vartino devā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