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기신론 正宗分(정종분)의 解釋分(해석분) 7
- 相似覺(상사각) - The realization similar to the ultimate enlightenment
如二乘觀智(여이승관지) 初發意菩薩等(초발의보살등)
覺於念異(각어념이) 念無異相(념무이상)
以捨麤分別執著相故(이사추분별집저상고) 名相似覺(명상사각)
이승의 사리를 관하는 지혜=觀智와 처음 뜻을 낸 보살들이라면
망념의 나와 나의 것=異相을 깨닫고, 망념의 나와 나의 것=異相이 없어지니
거친 분별집착상을 버렸으므로 상사각이라고 한다.
Those to who strive to attain the wisdom of the detailed observation of Hinayana,
and those to who just conceive to become Bodhisattvas,
it is the realization similar to the ultimate enlightenment
because they are free from the delusional conception of 'I' and 'mine'
as they awakened that there was false conception of the delusional mind of 'I' and 'mine'.
[觀智(관지) : 사리를 관하는 지혜. 이승(二乘) 즉 성문과 연각은 망념이 탐진치에서 비롯된 집착 때문임을 안다.
지운스님 : 念異(염이)란 주객의 앎이 유지되어 의식의 밖으로 향해 대상을 인식하면, 탐욕, 성냄, 어리석음, 교만, 의심, 견해의 생각이 순간순간 대상에 따라 달리 일어나는 것.
* 憨山 : 이상(異相)이란 아(我)와 아소념법(我所念法)을 차별하여, 이 둘의 상대적 대립 관계를 잊지 못하다가, 점점 깨달아, 아와 법을 집착하고 취하는 망념을 타파하여, 아와 법이 다른 모습으로서의 실제는 끝내 얻지 못함을 알았음을 말한다. 그 때문에 ‘망념에는 아와 아소념법의 다른 모습이 없다.’고 말하였는데, 이것을 육추의 편에서 요약한다면 집취상과 계명자상을 타파한 것에 해당한다. 그 때문에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추분별의 집착을버렸다.’라고 말하였고, 그러나 아직은 진여의 실체를 보지 못하고 단지 비교해서 추상적으로 관찰해서 알기 때문에 법신보살이 진여를 깨닫는 것과 서로 매우 흡사하다는 의미에서 상사각이라고 말하였다.
* 보살은 십신(十信)을 포함한 삼현보살(三賢菩薩)을 말한다.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回向)을 말한다. 이 경지에 이르면, 생각의 대상들이 내 생각에 따라 다르게 변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탐진치, 의심, 교만, 邪見 등의 마음으로 인해 마치 색안경을 낀 것처럼 왜곡되어 보이는 것을 깨닫게 되어 아집을 버리게 된다. 이러한 집착을 여의는 모습이 깨달음과 유사하다고 해서 상사각이라고 한다.-물처럼바람처럼]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의 이승(二乘)의 경지 즉, 이승의 수행의 지혜[觀智]와 처음 보리심을 낸 초발의보살(初發意菩薩)의 단계를 각(覺)에 유사한 단계라 하여 상사각(相似覺)이라 이름한다. 이들은 망념(妄念)의 이상(異相)인 탐(貪), 진(瞋), 치(癡)등의 번뇌를 차단하고 있다. 이들은 탐욕과 노여움 등 거칠은 번뇌[麤分別]나 어리석은 자아의 집착을 떠나 있어 각(覺)이라 일컬을 수 있으나, 보살의 십지(十地)에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반야공(般若空)의 지혜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각(覺)은 각이지만 참된 각이 아니기 때문에 상사각(相似覺)이라 말하는 것이다.
원효는 여기서 다루는 이상(異相)에 대하여 탐(貪), 진(瞋), 치(癡), 만(慢), 의(疑), 견(見)의 여섯가지를 들고 상사각(相似覺)에서는 이 망념을 깨달아 제거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화엄경의 분류방식을 따라 십주(十住)(十解로 표현), 십행(十行) 및 십회향(十廻向)을 닦은 삼현보살(三賢菩薩)의 경지로 설명하고 있다.]
㉱ 수분각(隨分覺) - Partial Enlightenment(Imperfect enlightenment)
如法身菩薩等(여법신보살등) 覺於念住(각어염주) 念無住相(념무주상)
以離分別麤念相故(이이분별추념상고) 名隨分覺(명수분각)
법신보살 등과 같은 이는 망념이 경계에 집착함 깨달아, 생각에 주상이 없어,
분별하는 거친 망념의 모습=麤念을 떠났기 때문에 수분각이라 이름한다.
Like Bodhisattvas of Dharmakaya (The truth or reality body),
there is no correlative interaction of subjective and objective attachment in their mind,
since they have well awakened to the fact that the delusional mind causes attachment to all,
consequently they are free from the inconsistant falsity of mind
therefore, it named the Partial enlightenment (Imperfect enlightenment).
[다르마카야Dharmakaya= 법신(法身)은 산스크리트어 다르마카야(धर्म काय, Dharmakāya), 문자 그대로의 뜻은 진리의 몸(truth body) 또는 실재의 몸(reality body)이다. 불신관(佛身觀)의 대표적인 견해인 삼신설(三身說)에 따르면 부처는 법신(法身) · 보신(報身) · 응신(應身) 또는 화신(化身)의 3가지 몸을 가지고 있는데, 법신은 진리(법) 그 자체에 해당한다.
초기불교 시대에는 부처라 하면 35세에 도를 깨닫고 80세에 입적(入寂)한 생신(生身)의 고타마 붓다 한 사람을 의미하였다.그리고 고타마 붓다는 범인(凡人)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32상(相)에다 80종호(種好)의 특수한 모습을 갖춘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대승불교가 성하게 되자 대승의 여러 경전(經典)에는 이러한 부처를 초월한 부처가 기술되었다. 《법화경(法華經)》의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에서는 부다가야의 보리수 밑에서 도를 깨닫고 부처가 된 고타마 붓다는 일시적으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이 세상에 출현한 것에 불과하며, 사실은 영원한 과거에 있어서 이미 성불을 완성하고 무한한 시간에 걸쳐 인간들을 교화해 온 구원실성(久遠實成)의 부처가 있었음을 말하고 있다. 이 부처를 구원의 법신불(久遠의 法身佛)이라 부른다.
이것은 불교가 본래 진리(법) 신앙이며, 진리(법)는 영원불멸이기 때문에 그 진리(법)를 깨달은 부처도 진리(법)와 일체(一體)이며, 진리(법)를 신체(身體)로 하고 있는 영원불멸의 존재, 즉 법신(法身)이라고 여긴 것이다.- 위키백과]
[法身菩薩(법신보살) : 십지(十地)의 경지에 든 보살
* 憨山 : 住相(주상) - 분별하는 망념과 분별의 대상인 경계에서 주관과 객관이 상대적으로 의존하여 이 둘의 상대적인 의존 관계를 염념이 잊지 못하고 그것을 마음에 집착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주상이라고 한다.
이것을 육추 삼세의 편에서 요약하면 지상(智相), 상속상(相續相), 능견상(能見相), 능현상(能現相)을 깨닫는데 해당한다. 이 사종주상을 구생아집(俱生我執), 구생법집(俱生法執)인 이집(二執)이라고 한다. 법신보살은 이 이집을 자기가 수행하여 깨달은 분야만큼의 집착을 타파하고, 타파한 만큼 진여법신을 증득한다. 수행한 만큼 진여를 깨닫는다고 해서 수분각이라고 한다.
* 元曉 : 사상 안에 각각 차별이 있다. 생삼(生三), 주사(住四), 이륙(異六), 멸칠(滅七)을 말한다. … 생상과 화합하여 아(我)와 아소(我所)가 없는 것임을 모르기 때문에 네 가지 주상을 일으킨다. …
무명이 주상과 화합하여 계탁(計度)하여 아(我)와 아소(我所)가 공한 것임을 깨닫지 못하여 일으킨다. …
무명이 이상(異相)과 화합하여 바깥 경계는 위순(違順)을 떠난 것임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일곱 가지 멸상을 일으킨다. 이른 바 身口 일곱 가지 악업이다. 이러한 악업이 이심(異心)을 없애어 악취에 떨어지기 때문에 멸상이라고 한다.…
이리하여 사상이 일어남은 일심이 유전하는 것이니, 이 모든 것이 근본 무명을 원인으로 한다. …
또 소상(所相)의 심(心)은 일심에서 오는 것이며, 능상의 상은 무명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일어난 상이 그것이 이르는 곳에 따라서 그 작용에 차별이 있어서 경계의 별상을 취하는 것을 수법(數法)이라 이름한다. 이는 참으로 근본 무명이 평등성을 어겼기 때문이다. 그 소상의 심이 이르는 곳마다 총괄하는 주인이 되어 경계의 통상(通相)을 요달함을 심왕(心王)이라 말하니 그 본래의 일심이 모든 법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 모든 외도들이 흔히 심왕을 재주(宰主)니 짓는 자니 받는 자니하고 계탁하는데 이는 그것이 자성이 없이 연을 따라 유전하는 것임을 모르기 때문이다.-물처럼바람처럼]
[초지(初地)이상 십지(十地)까지의 법신보살(法身菩薩)은 망념(妄念)의 주상(住相), 즉 제법은 실체로 존재한다는 법아견(法我見)을 떠나있어, 제법의 상(相)은 오직 마음의 망념에서 나타나는 것임〔唯心〕을 깨달아 알고, 그러한 주상(住相)이 없는 법신보살들의 경지를 수분각(隨分覺)이라고 말한다.
원효는 그의 소(疏)에서 망념의 주상(住相)을 깨달았다는 것은 네가지 주상(住相)이 없어져,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 네가지 주상에 대하여는 나를 모르는 아치(我癡), 나를 내세우는 아견(我見), 나만을 중히 여기는 아애(我愛) 및 나에 대한 교만인 아만(我慢)을 들고 있다.
따라서 이들 법신보살은 이들 망념이 마음에서 사라진 것이지만, 아직도 최후의 근원인 생상(生相)이 남아있어 수분각(隨分覺)이라 부르는 것이다.
원효는 이부분에 대하여 “비롯 이미 무분별각(無分別覺)을 얻었지만 아직도 생상(生相)의 꿈에 잠들어 있기 때문에 수분각(隨分覺)이라 이름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분각은 부분적으로 진여를 증득하였다는 의미가 된다.-백련 전종식]
生相 아리야식 |
業相 | 무명에 의해 불각의 망념이 움직여 비록 생멸이 있지만 見分과 相分이 아직 나타나지 않음. 生相이 장차 곧 작용하려는 데 이른 것과 같음. |
轉相 | 動念에 의해 다음에 能見을 이루는 것, 生相이 막 작용하는 때 이른 것. | |
現相 | 能見에 의해 境相을 나타내는 것. 아직 이르지 오지 않은 생상이 현재시에 이른 것. | |
住相 7식 |
我癡 | 나의 진상을 모르고, 무아를 모르는 것. |
我見 | 身見, 보통 오온의 화합을 나라고 생각하지만 참으로 나라 할 것이 없는데 나로 잘못 아는 것. | |
我愛 | 나에 대한 집착 | |
我慢 | 나를 높이려는 마음 | |
異相 전6식 |
貪, 瞋, 癡, 慢, 疑, 見(惡見, 진리에 대해 가지는 잘못된 견해) | |
滅相 | 身三 | 殺生, 偸盜, 邪淫 |
口四 | 妄語, 綺語(교묘하게 꾸미는 말), 惡口, 兩舌 |
-물처럼바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