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1

Skunky 2022. 10. 20. 09:01

39 입법계품 19 (入法界品) 1

 

卷第七十八 入法界品 第三十九之十九

 

52. 미륵보살(彌勒菩薩)
(3) 미륵보살에게 보살의 행을 묻다

1) 미륵보살에게 법을 묻고 찬탄하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合掌恭敬하야 重白彌勒菩薩摩訶薩言호대

이시     선재동자       합장공경        중백미륵 보살마하살언

그 때 선재동자는 합장하고 공경히 미륵보살마하살께 다시 여쭈었습니다. 

大聖하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대성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 보리심  

대성자이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지만,

而我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修菩薩道리잇고

이아미지보살       운하학보살행         운하수보살도 

아직도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大聖하 一切如來가 授尊者記하사대 一生에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시니

대성     일체여래      수존자기           일생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대성자시여, 모든 여래께서는 존귀하신 이=尊者들에게 수기하시기를

마땅히 한 생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하셨습니다. 

若一生에 當得無上菩提인댄 則已超越一切菩薩所住處며

약일생      당득무상보리          즉이초월 일체보살소주처    

만약 한 생에 마땅히 위없는 보리를 얻는 다면

바로 모든 보살의 머무는 곳을 뛰어 넘는 것이며,

則已出過一切菩薩離生位며 則已圓滿一切波羅密이며 則已深入一切諸忍門이며 

즉이출과 일체보살이생위      즉이원만 일체바라밀         즉이심입 일체제인문 

바로 모든 보살의 태어나는 지위를 떠난 것이며, 바로 모든 바라밀을 이미 원만히 한 것이며, 

바로 모든 인욕의 문에 깊이 들어간 것이며, 

則已具足一切菩薩地며 則已遊戲一切解脫門이며 則已成就一切三昧法이며

즉이구족 일체보살지     즉이유희 일체해탈문         즉이성취 일체삼매법 

바로 모든 보살지위를 구족한 것이며, 바로 모든 해탈문에 유희하고 있는 것이며,

바로 모든 삼매법을 이미 성취한 것이며, 

則已通達一切菩薩行이며 則已證得一切陀羅尼辯才며 

즉이통달 일체보살행         즉이증득 일체다라니변재     

바로 모든 보살행에 이미 통달한 것이며, 바로 모든 다라니와 변재를 이미 증득한 것이며, 

則已於一切菩薩自在中에 而得自在며 則已積集一切菩薩助道法이며

즉이어일체 보살자재중    이득자재      즉이적집 일체보살조도법  

바로 일체보살의 자재함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은 것이며, 

바로 일체보살의 조도법을 이미 쌓아 모은 것이며, 

則已遊戲智慧方便이며 則已出生大神通智며 則已成就一切學處며 

즉이유희 지혜방편        즉이출생 대신통지      즉이성취 일체학처

바로 지혜와 방편에서 유희하는 것이며, 바로 대신통의 지혜를 출생시키는 것이며,

바로 모든 배울 곳을 이미 성취한 것이며, 

則已圓滿一切妙行이며 則已滿足一切大願이며 則已領受一切佛所記이며 

즉이원만 일체묘행  즉이만족 일체대원  즉이령수 일체불소기  

바로 일체의 묘행을 이미 원만히 한 것이며, 바로 일체의 대 서원을 이미 만족한 것이며, 

바로 모든 부처님의 수기를 이미 받은 것이며, 

則已了知一切諸乘門이며 則已堪受一切如來所護念이며 

즉이요지 일체제승문        즉이감수 일체여래소호념 

바로 모든 승의 문을 이미 요지(통달)한 것이며, 

바로 일체여래의 호념하심을 감당하여 받은 것이며,  

則已能攝一切佛菩提이며 則已能持一切佛法藏이며

즉이능섭 일체불보리  즉이능지 일체불법장

바로 모든 불보리를 능히 섭수한 것이며, 

바로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이미 능히 지닌 것이며, 

則已能持一切諸佛菩薩祕密藏이며 則已能於一切菩薩衆中爲上首이며

즉이능지 일체제불보살비밀장  즉이능어 일체보살중중위상수

바로 모든 불보살의 비밀한 보고를 능히 이미 가진 것이며, 

바로 모든 보살 대중 가운데서 능히 이미 상수가 된 것이며, 

則已能爲破煩惱魔軍大勇將이며 則已能作出生死曠野大導師이며 

즉이능위파 번뇌마군대용장          즉이능작 출생사광야대도사 

바로 능히 번뇌의 마군을 쳐부수는 크게 용맹한 장수가 이미 된 것이며, 

바로 생사의 광야에 능히 벗어나게 하는 큰 길잡이가 이미 된 것이며, 

則已能作治諸惑重病大醫王이며 則已能於一切衆生中에 爲最勝이며 

즉이능작 치제혹중병대의왕          즉이능어 일체중생 중위최승  

바로 미혹의 중병을 능히 치료하는 큰 의사가 이미 된 것이며, 

바로 일체중생 가운데 능히 가장 수승하게 이미 된 것이며, 

則已能於一切世主中에 得自在이며 則已能於一切聖人中에 最第一이며

즉이능어 일체세주중     득자재         즉이능어 일체성인중      최제일

바로 모든 세간주 가운데서 능히 자재함을 이미 얻은 것이며,   

바로 모든 성인 가운데 능히 가장 제일이 이미 된 것이며, 

則已能於一切聲聞獨覺中에 最增上이며 則已能於生死海中에 爲船師며 

즉이능어 일체성문독각중      최증상        즉이능어 생사해중    위선사 

바로 모든 성문과 독각 가운데 능히 가장 높아진 것이며, 

바로 생사의 바다 가운데서 능히 뱃사공이 된 것이며, 

則已能布調伏一切衆生網이며 則已能觀一切衆生根이며 則已能攝一切衆生界이며 

즉이능포 조복일체중생망          즉이능관 일체중생근         즉이능섭 일체중생계  

바로 일체중생을 조복시키는 그물을 능히 펼친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중생의 근성(근기)을 이미 살핀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중생 세계를 이미 섭수한 것이며, 

則已能守護一切菩薩衆이며 則已能談議一切菩薩事이며 則已能往詣一切如來所며 

즉이능수호 일체보살중         즉이능담의 일체보살사        즉이능왕예 일체여래소  

바로 모든 보살 대중을 능히 수호한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보살의 일을 이미 의논한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여래의 처소에 이미 나아간 것이며, 

則已能住止一切如來會이며 則已能現身一切衆生前이며 則已能於一切世法無所染이며 

즉이능주지 일체여래회           즉이능현신 일체중생전         즉이능어 일체세법무소염  

바로 능히 모든 여래의 법회(회중)에 머문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중생들 앞에 이미 몸을 나타낸 것이며, 

바로 능히 모든 세간법에 물들지 않은 것이며, 

則已能超越一切魔境界이며 則已能安住一切佛境界며 則已能到一切菩薩無礙境며 

즉이능초월 일체마경계          즉이능안주 일체불경계    즉이능도 일체보살무애경  

바로 능히 모든 마의 경계를 이미 초월한 것이며, 

바로 능히 모든 부처님 경계에 이미 안주한 것이며, 

바로 능히 일체보살의 걸림없는 경지(경계)에 이미 도달한 것이며, 

則已能精勤供養一切佛이며 則已與一切諸佛法同體性이며 已繫妙法繒 已受佛灌頂이며

즉이능정근 공양일체불           즉이여일체 제불법동체성         이계묘법증 이수불관정 

바로 능히 일체제불을 정성으로 힘써 공양한 것이며,  

바로 능히 모든 불법과 동일한 체성과 더불어 묘법의 비단을 매었고, 

이미 부처님의 관정을 받은 것이며, 

已住一切智며 已能普生一切佛法이며 已能速踐一切智位이며    

이주일체지       이능보생 일체불법         이능속천 일체지위

이미 일체지에 머물렀으며, 이미 일체의 불법을 널리 출생시키었으며, 

이미 일체지의 지위에 빨리 나아간 것입니다.

大聖하 菩薩이 云何學菩薩行하며 云何修菩薩道하야사 

대성      보살     운하학 보살행        운하수보살도  

큰 성인이시여, 보살은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으며,  

隨所修學하야 疾得具足一切佛法하며 悉能度脫所念衆生하며 普能成滿所發大願하며

수소수학         질득구족 일체불법         실능도탈 소념중생         보능성만 소발대원  

닦아 배운 바에 수순하여 모든 불법을 빨리 구족하게 얻어서 

모두 능히 생각하는 바대로 중생들을 제도하며, 널리 발한 바의 대서원을 능히 성취하며, 

普能究竟所起諸行하며 普能安慰一切天人하며 不負自身하며 不斷三寶하며 

보능구경 소기제행         보능안위 일체천인       불부자신          부단삼보  

일으킨 바 모든 행을 능히 구경까지 일으키고, 능히 천상과 사람들을 편안하게 위안하고,

자신을 저버리지 않고, 삼보를 끊어지지 않게 하며, 

不虛一切佛菩薩種하며 能持一切諸佛法眼이리잇고 如是等事를 願皆爲說하소서

불허일체 불보살종          능지일체 제불법안                  여시등사      원개위설

불보살의 종성을 헛되지 않게 하며,

일체 제불의 법안을 지닐 수 있는지, 이러한 일들을 바라옵건대 모두 말씀하여 주소서 

爾時에 彌勒菩薩摩訶薩이 觀察一切道場衆會하사 指示善財하고 而作是言하사대

이시    미륵보살마하살        관찰일체 도량중회        지시선재        이작시언 

그 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도량 법회에 모인 대중들을 살펴 보고, 

선재동자를 가리켜 보이며 말하였습니다.

諸仁者야 汝等이 見此長者子가 今於我所에 問菩薩行諸功德不아

제인자      여등      견차장자자    금어아소      문보살행제공덕불

모든 어진 이들이여 그대들은 이 장자의 아들이 지금 나에게 보살행과

모든 공덕에 대하여 묻는 것을 보았는가? 

諸仁者야 此長者子가 勇猛精進하야 志願無雜하며 深心堅固하여 恒不退轉하며 

제인자      차장자자      용맹정진        지원무잡        심심견고          항불퇴전  

인자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용맹히 정진하는  뜻하는 서원=志願에 잡됨이 없나니,  

깊은 마음이 견고하여 항상 물러서지 않으며, 수승한 희망을 구족하였나니,

具勝希望하야 如救頭然하야 無有厭足하며 樂善知識하야 親近供養하며 

구승희망          여구두연        무유염족        악선지식         친근공양 

머리의 타오르는 불을 끄듯이 흡족함이 없이 하면서

(구하는 것과 같이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그침이 없으며)

선지식을 좋아하여 친근하고 공양하고자 

處處尋求하야 承事請法하나니라

처처심구          승사청법

곳곳을 깊숙이 찾아 다니면서, 받들어 섬기고 법을 청하여 구하는 도다.

諸仁者야 此長者子가 曩於福城에 受文殊敎하고 展轉南行하야 求善知識할새 

제인자      차장자자     낭어복성     수문수교          전전남행         구선지식 

인자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예전에 복성에서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점점 남행을 거듭하여, 선지식을 찾아  

經由一百一十善知識已한 然後而來至於我所호대 未曾暫起一念疲懈니라

경유일백 일십선지식이        연후이래 지어아소         미증잠기일념피해 

수백곳을 경유하면서 수십명의 선지식을 만났도다. 

그런 뒤에 나의 처소에 와서 일찍이 잠시의 순간도 피곤하거나 게으름을 일으키지 않았느니라. 

미륵보살이 선재동자를 찬탄하고 법을 설하는데 먼저 선재동자의 덕을 바로 찬탄하고 다음으로는 선재동자가 부지런히 선지식 찾아다닌 일에 대해서 찬탄하였다. 선지식을 부지런히 찾아다닌다는 것은 부처님이나 보살들이나 조사스님들이나 큰스님이나 기타 사람 선지식을 찾는 일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말세에는 사람 선지식을 찾기보다는 화엄경과 같은 뛰어난 보살정신이 담겨있는 대승경전을 선지식으로 생각하여 대승경전을 깊이 공부하는 일이 가장 수승한 선지식을 찾는 것이다.

미륵보살은 일체 도량에 모인 대중들을 살펴보시고 선재동자를 지칭하면서 “여러 어지신 이들이여, 그대들은 이 장자의 아들이 지금 저에게 보살의 행과 모든 공덕을 묻는 것을 보십니까?”라고 하면서 선재동자에 대해서 설하시고, 또 선재동자가 옛날 보리심을 발하여 복성이란 곳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그의 가르침을 받아 점점 남쪽으로 선지식을 찾아 여기까지 오게 된 일을 찬탄하였다.

흔히 선지식의 숫자를 53분이라고 하지만 이름에 나타나지 않은 분들까지 110분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또한 보리심이라는 그 마음이 담고 있는 깊고 깊은 의미에 대해서도 장황하게 법을 설하신다.

특히 110분의 선지식이라는 데는 이설이 분분하며,

청량스님의 소(疏)에 의하면, “110선지식이란 예부터 많은 해석이 있다. 하나는 ‘이치는 응당 갖추고 있으나 다만 글이 탈루되었다.’라고 하였고,

현수(賢首)스님은 전후의 모든 선지식이 54분인데 나누어 보면 덕생동자와 유덕동녀가 두 사람이 되므로 55인이다. 각각 자신의 부분이 승진함이 있어서 110이다.”라고 하였다.

 

2) 법에 나아감이 광대함을 찬탄하다

 

諸仁者야 此長者子가 甚爲難有라 趣向大乘하야 乘於大慧하며 

제인자      차장자자    심위난유      취향대승          승어대혜 

인자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매우 보기 드물거니와 대승을 취향하여 나아가,

發大勇猛하야 擐大悲甲하며 以大慈心으로 救護衆生하며 起大精進波羅蜜行하며

발대용맹          환대비갑        이대자심        구호중생           기대정진 바라밀행  

대지혜에 올라 대용맹을 일으켜서 대비심의 갑옷을 입고 

대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호하고자 대 정진의 바라밀행을 일으키고,

作大商主하야 護諸衆生하며 爲大法船하야 度諸有海하며 

작대상주         호제중생          위대법선       도제유해

대상단의 주인이 되어 모든 중생들을 수호하고, 대법의 배가 되어 제유의 바다를 건네주며,

住於大道하야 集大法寶하며 修諸廣大助道之法하나니  

주어대도           집대법보         수제광대 조도지법

대도에 머물러 큰 법보를 모으며, 광대하게 모든 조도법을 닦나니,   

如是之人은 難可得聞이며 難可得見이며 難得親近하야 同居共行이니라

여시지인      난가득문         난가득견        난득친근        동거공행

이러한 사람은 듣기도 어렵고, 만나 보기도 어려우며, 

친근하여 같이 지내거나, 함께 행하기도 어려우니라. 

선재동자를 찬탄하는데 대승(大乘), 대혜(大慧), 대용맹(大勇猛), 대비(大悲), 대자(大慈), 대정진바라밀행(大精進波羅蜜行), 대상주(大商主), 대법선(大法船), 대도(大道), 대법보(大法寶), 광대조도지법(廣大助道之法) 등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람은 듣기 어렵고, 보기 어렵고, 친근하여 같이 머물고 같이 행하기 어렵다고 하였다.

 

何以故오 此長者子가 發心救護一切衆生하야 令一切衆生으로 解脫諸苦하며 

하이고 차장자자  발심구호 일체중생  영일체중생 해탈제고 

왜냐 하면 이 장자의 아들은 일체중생을 구호하고자 발심하여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고통에서 해탈하게 하고,  

超諸惡趣하며 離諸險難하며 破無明暗하며 出生死野하며

초제악취          이제험난          파무명암         출생사야  

모든 악도를 뛰어넘게 하고, 모든 험한 고난을 여의게 하며, 

무명의 어둠을 깨뜨리고, 생사의 광야에서 벗어나게 하며, 

破無明闇 出生死野 息諸趣輪 度魔境界 不著世法 出欲淤泥 斷貪鞅解見縛

息諸趣輪하며 度魔境界하며 不着世法하며 出欲淤泥하며 斷貪鞅하며 

식제취륜          도마경계          불착세법         출욕어니      단탐앙

모든 갈래의 윤회를 그치게 하고, 마의 경계를 건너게 하며,

세간법에 집착하지 않고 욕망의 수렁에서 헤어나게 하며, 탐욕의 굴레를 끊고  

鞅 가슴걸이 앙, 교활할 앙

解見縛하며 壞想宅하며 絶迷道하며 摧慢幢하며 拔惑箭하며

해견박         괴상댁          절미도         최만당       발혹전  

소견의 속박을 풀어서 생각의 틀(집)을 무너뜨리고, 미혹된 길을 끊게 하며, 

교만의 기치(당기)를 꺾어버리고, 의혹의 화살을 뽑아내며,

撤睡蓋하며 裂愛網하며 滅無明하며 度有流하며 離諂幻하며 

철수개         열애망          멸무명        도유류         이첨환       

잠의 꺼풀을 벗겨내고 애욕의 그물을 찢어버리며,

무명을 멸하게 하고, 유의 흐름을 건너게 하고, 아첨과 환을 여의게 하고,

淨心垢하며 斷癡惑하며 出生死일새니라

정심구        단치혹          출생사  

마음의 때를 청정하게 하며, 어리석음의 의혹(미혹)을 끊어버리고 

생사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諸仁者야 此長者子가 爲被四流漂汨者하야 造大法船하며 

제인자      차장자자      위피사류 표박자        조대법선       

인자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저 네 물줄기=四流에서 표류하며 허덕이는 이들를 위하여 

큰 법의 배를 만들고, 

爲被見泥沒溺者하고 立大法橋하며

위피견니몰닉자           입대법교 

소견의 수렁에 빠진 이들를 위하여 대법의 다리를 놓으며, 

사류(四流)는 사폭류(四暴流)이다. 폭류는 홍수가 나무와 가옥 따위를 떠내려 보내는 것처럼, 선(善)을 떠내려 보내는 뜻으로 번뇌를 말한다. (1) 욕폭류(欲暴流)는 욕폭계에서 일으키는 번뇌로서 중생은 이것 때문에 생사계에 바퀴를 돌듯 한다. (2) 유폭류(有暴流)는 색계와 무색계의 번뇌이다. (3) 견폭류(見暴流)는 3계의 견혹(見惑) 중에 4제(諦)마다 각각 그 아래서 일어나는 신견(身見)과 변견(邊見) 등의 그릇된 견해이다. (4) 무명폭류(無明暴流)는 3계의 4제와 수도(修道)에서 일어나는 우치(愚癡)의 번뇌이며, 모두 15가지가 있다.

爲被癡暗昏迷者하야 然大智燈하며 爲行生死曠野者하야 開示聖道하며

위피치 암혼미자         연대지등          위행생사광야자           개시성도 

저 어리석음의 어둠에 헤매는 이들를 위하여 큰 지혜의 등불을 켜고, 

생사의 광야를 가는 이들를 위하여 거룩한 길=聖道을 열어 보이며, 

爲嬰煩惱重病者하야 調和法藥하며 爲遭生老死苦者하야 飮以甘露하야 令其安隱하며

위영번뇌중병자          조화법약         위조생로사고자           음이감로       영기안온  

번뇌의 중병에 시달리는 이들를 위하여 법의 약을 조제하며, 

생사의 고통에 조난 당한 이들을 위하여 감로수를 마셔 그들을 안온하게 하고, 

爲入貪恚癡火者하야 沃以定水하야 使得淸凉하며 多憂惱者는 慰喩使安하며 

위입탐에치화자          옥이정수          사득청량         다우뇌자       위유사안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貪恚癡의 불길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하여 선정의 물을 부어 청량해지게 하며, 

근심 걱정이 많은 이들은 위로하여 편안하게 하고, 

繫有獄者는 曉誨令出하며 入見網者는 開以智劍하며  住界城者는 示諸脫門하며

계유옥자      효회령출         입견망자      개이지검     주계성자 시제탈문

제유의 감옥에 얽매여 갇힌 이들은 밝게 가르쳐서 나오게 하며, 

소견의 그물에 걸린 이들은 지혜의 검으로 벗겨 주고, 

십팔계의 성에 머물러 있는 이들은 벗어날 문(해탈문)을 보여 주며, 

在險難者는 導安隱處하며 懼結賊者는 與無畏法하며 

재험난자      도안온처        구결적자        여무외법 

험난한 곳에 있는 이들은 안은한 곳으로 인도하고, 

번뇌의 도적에 떨고있는 이들에게는 두려움 없는 법을 주고,  

 (결박의 적을 무서워하는 이들은 무외법을 주고) 

墮惡趣者는 授慈悲手하며 拘害蘊者는 示涅槃城하며

타악취자      수자비수         구해온자     시열반성

악도에 떨어진 이들에게는 자비의 손을 내밀고, 

오온의 해에 사로잡힌 이들에게는 열반의 성을 보여 주고, 

界蛇所纏엔 解以聖道하며 着於六處空聚落者는 以智慧光으로 引之令出하며 

계사소전 해이성도  착어육처 공취락자 이지혜광 인지령출 

18의 뱀에 감겨 속박된 이들에게는 거룩한 도=聖道를 이해시켜 주고, 

6의 텅 빈 마을에 집착하는 이들에게는 지혜의 광명으로 이끌어 나오게 하고, 

住邪濟者는 令入正濟하며 近惡友者는 示其善友하며 樂凡法者는 誨以聖法하며 

주사제자      영입정제         근악우자       시기선우      악범법자     회이성법  

그릇된 도움 안(삿된 길)에 있는 이들에게는 바른 경계(도움) 안에 들어가게 하며, 

악지식을 가까이 하는 이들에게는 선지식을 가리켜 주고(보여 주고),

범부의 법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성인의 법을 가르치며, 

着生死者는 令其趣入一切智城하나니라

착생사자 령기취입 일체지성

생사에 집착하는 이들에게는 일체지의 성으로 나아가게 하느니라.  

諸仁者야 此長者子가 恒以此行으로 救護衆生하며 發菩提心에 未嘗休息하며 

제인자      차장자자      항이차행         구호중생       발보리심     미상휴식

인자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항상 이러한 행으로 중생을 구호하나니, 

보리심 발하여 쉼이 없으며, 

求大乘道에 曾無懈倦하며  飮諸法水에 不生厭足하며

구대승도      증무해권           음제법수      불생염족

대승의 도를 구함에 게으르거나 권태롭지 않으며

법의 물을 마시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恒勤積集助道之行하며 常樂淸淨一切法門하며 修菩薩行하야 不捨精進하며 

항근적집 조도지행        상락청정 일체법문        수보살행         불사정진

모든 법수 마시기를 마다하지 않고, 조도의 행을 항상 힘써 쌓아 모으고, 

항상 일체법문을 청정히 하기를 즐겨 하고, 보살행을 닦아 정진하기를 버리지 않으며, 

成滿諸願善行方便하며 見善知識에 情無厭足하며 事善知識에 身無疲懈하며 

성만제원 선행방편         견선지식       정무염족       사선지식      신불피해  

모든 서원을 원만히 이루며 방편을 잘 행하고, 선지식을 친견하는 열의에 싫어함이 없고,  

선지식을 섬김에 몸이 피곤하거나 게으르지 않고, 

聞善知識의 所有敎誨에 常樂順行하야 未曾違逆이니라

문선지식      소유교회     상악순행        미증위역

선지식의 가르침을 듣고, 늘 기꺼이 쫓아 행하여 일찍이 잠깐도 어기지 않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