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9 입법계품 12 (入法界品) 5

Skunky 2022. 8. 24. 09:01

於第二刹及娑婆世界修行 제2찰진겁과 사바세계에서의 수행

從此命終 還卽於此世界中生하야 經佛刹微塵數劫토록 修菩薩行하고 

종차종명      환즉어차 세계중생        경불찰미진수겁        수보살행

거기에서 목숨을 마치고는 다시 곧 이 세계에 환생하여 불찰미진수의 겁을 지내며 보살행을 닦았고, 

然後命終 生此華藏莊嚴世界海娑婆世界하야 値迦羅鳩孫馱如來하야 承事供養하야 得三昧하니 名離一切塵垢光明이며 

연후명종      생차화장 장엄세계해 사바세계        치가라구손타여래        승사공양         득삼매         명이일체진구광명

그런 뒤에 목숨을 마치자 이 화장장엄세계해의 사바세계에 태어나서 '가라구손타' 여래를 만나 

승사공양하고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일체의 티끌과 때를 여읜 광명=離一切塵垢光明'이었느니라.

次値拘那含牟尼如來하야 承事供養하야 得三昧하니 名普現一切諸刹海 

차치구나함모니여래           승사공양         득삼매         명보현일체제찰해

다음에 '구나함모니' 여래를 만나 승사공양하고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일체 세계해를 두루 비춤=普現一切諸'이었느니라.

次値迦葉如來하야 承事供養하야 得三昧하니 名演一切衆生言音海 

차치가섭여래           승사공양        득삼매         명연일체중생언음해

다음에 '가섭' 여래를 만나 승사공양하고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일체중생의 언어 바다를 구사함=演一切衆生言音海'이었느니라.

次値毘盧遮那如來하니 於此道場 成正等覺하사 念念示現大神通力이어시늘 

차치비로자나여래           어차도량      성정등각       념념시현 대신통력

다음에 비로자나 여래를 만났는데 이 도량에서 정등각을 이루시고, 순간순간에 큰 신통력을 시현하시니, 

我時得見하고 卽獲此念念出生廣大喜莊嚴解脫호라 得此解脫已하야는 能入十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法界安立海하야 

아시득견           즉획차념념출생 광대희장엄해탈        득차해탈이            능입심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 법계안립해

나는 그때 그것을 보고 바로  '순간순간 출생하는 광대한 기쁨으로 장엄하는 해탈'을 얻었느니라.

이 해탈을 얻게 되자 십 불가설 불가설의 불찰미진수 법계가 안립한 바다에 능히 들어갈 수 있었으며, 

경전에는 과거칠불(過去七佛)설이 있다. 지난 세상[過去世]에 출현한 일곱 부처님을 말하는데, (1) 비바시불(毘婆尸佛)

(2) 시기불(尸棄佛) (3) 비사부불(毘舍浮佛)은 과거 장엄겁에 출현하신 부처님이다. 그리고 (4) 구류손불(俱留孫佛) (5) 구나함모니불(俱那含牟尼佛) (6) 가섭불(迦葉佛) (7)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은 현재 현겁(賢劫)에 출현하신 부처님이다.

경문의 비로자나여래는 곧 석가모니 부처님이다.

見彼一切法界安立海一切佛刹所有微塵 一一塵中 有十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佛國土어든 

견피일체 법계안립해 일체불찰 소유미진     일일진중     유십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 불국토

그 일체법계 안립해에 있는 모든 불국토의 티끌을 보니,

낱낱의 티끌 속마다 십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의 불국토가 있고,

一一佛土 皆有毘盧遮那如來 坐於道場하사 於念念中 成正等覺하사 現諸神變하시니 

일일불토       개유비로자나여래     좌어도량         어념념중      성정등각         현제신변

낱낱 불국토마다에 비로자나 여래께서 도량에 앉아 계시어, 순간순간에 정등각을 이루시고 여러 신통변화를 나타내시니, 

所現神變 一一皆徧一切法界海하며 亦見自身 在彼一切諸如來所하며 又亦聞其所說妙法하며 

소현신변      일일개변 일체법계해         역견자신      재피일체 제여래소       우역문기 소설묘법

그 신통변화가 낱낱이 모두 일체 법계바다에 두루하였으며,

또 나의 몸이 저 모든 여래의 처소에 있음을 보고, 또 그 곳에서 말씀하시는 묘법도 들었느니라.

又亦見彼一切諸佛 一一毛孔 出變化海하고 現神通力하사 於一切法界海 一切世界海 一切世界種 

우역견 피일체제불      일일모공     출변화해         현신통력        어일체법계해     일체세계해     일체세계종

또한 저 일체제불이 낱낱의 모공에서 변화바다를 만들어 내고,

신통란 힘을 나타내시며, 일체 법계해와 일체 세계해, 일체 세계종과,

一切世界中 隨衆生心하야 轉正法輪하고 我得速疾陀羅尼力하야 受持思惟一切文義하야 

일체세계중      수중생심          전정법륜        아득속질 다라니력         수지사유 일체문의      

일체 세계 속에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정법륜을 굴리시는 것도 보았느니라. 

나는 속질 다라니의 힘을 얻어서, 모든 문장의 의미를 수지하고 생각하여,

以明了智 普入一切淸淨法藏하며 以自在智 普遊一切甚深法海하며 以周徧智 普知三世諸廣大義하며 

이명로지       보입일체 천정법장        이자재지     보유일체 심심법해       이주변지      보지삼세 제광대의

명료한 지혜로 일체의 청정한 법에 두루 들어가고, 자재한 지혜로 일체의 심오한 법바다에 두루 노닐었으며,

두루 미치는 지혜로 삼세의 광대한 이치들을 널리 알며, 

以平等智 普達諸佛無差別法하야 如是悟解一切法門하야 一一法門中 悟解一切修多羅雲하며 

이평등지      보달제불 무차별법        여시오해 일체법문        일일법문중      오해일체 수다라운

평등한 지혜로 부처님의 무차별한 법을 두루 통달하였으며,

이와 같이 일체 법문을 깨달아 알고서, 낱낱 법문 속에서 일체의 '수다라구름=修多羅雲'을 깨달았느니라. 

一一修多羅雲中 悟解一切法海하며 一一法海中 悟解一切法品하며 一一法品中 悟解一切法雲하며 

일일수다라운중       오해일체법해         일일법해중      오해일체법품      일일법품중       오해일체법운

낱낱 수다라구름 속에서 일체 법바다를 깨닫고, 낱낱 법바다 속에서 일체법의 품을 깨닫고, 

낱낱 법의 품에서 일체 법구름을 깨닫고, 

一一法雲中 悟解一切法流하며 一一法流中 出生一切大喜海하며 一一大喜海 出生一切地하며

일일법운중       오해일체법류        일일법류중      출생일체대희해        일일대희해      출생일체지

낱낱 법구름 속에서 일체 법의 흐름을 깨달았으며, 낱낱 법의 흐름 속에서 모든 큰 기쁨의 바다를 출생시키고, 

낱낱 큰 기쁨바다에서 모든 지위를 출생시키고, 

一一地 出生一切三昧海하며 一一三昧海 得一切見佛海하며 一一見佛海 得一切智光海호니 

일일지       출생일체삼매해        일일삼매해      득일체견불해        일일견불해     득일체지광해

낱낱의 지위에서 모든 삼매바다를 출생시키고, 낱낱 삼매바다에서 일체의 견불 바다를 얻고,

낱낱의 견불바다에서 일체 지혜광명바다를 출생시키고,

一一智光海 普照三世하고 徧入十方하야 知無量如來 往昔諸行海하며 知無量如來 所有本事海하며 

일일지광해       보조삼세        변일시방         지무량여래      왕석제행해        지무량여래      소유본사해

낱낱 지혜광명바다는 삼세를 두루 비추고, 시방에 두루 들어가 한량없는 여래의 과거 모든 수행바다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지니신 본사 바다를 알고,

知無量如來 難捨能施海하며 知無量如來 淸淨戒輪海하며 知無量如來 淸淨堪忍海하며 

지무량여래       난사능시해         지무량여래     청정계륜해        지무량여래      청정감인해

한량없는 여래의 버리기 어려운 것을 능히 베푸신 일들=難捨能施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청정하신 계행 바다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청정하신 감인바다를 알았으며,

知無量如來 廣大精進海하며 知無量如來 甚深禪定海하며 知無量如來 般若波羅蜜海하며 

지무량여래      광대정진해         지무량여래       심심선정해        지무량여래      반야바라밀해

한량없는 여래의 광대한 정진 바다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깊고 깊은 선정 바다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반야 바라밀 바다를 알고, 

知無量如來 方便波羅蜜海하며 知無量如來 願波羅蜜海하며 知無量如來 力波羅蜜海하며 

지무량여래       방편바라밀해         지무량여래     원바라밀해         지무량여래     역바라밀해

한량없는 여래의 방편 바라밀 바다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바라밀 바다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바라밀 바다를 알고,

知無量如來 智波羅蜜海하며 知無量如來 往昔 超菩薩地하며 

지무량여래       지바라밀해        지무량여래      왕석    초보살지

한량없는 여래의 지혜 바라밀 바다를 알았으며, 한량없는 여래가 옛적에 보살지를 초월하신 일들을 알고,

知無量如來 往昔 住菩薩地하야 無量劫海 現神通力하며 知無量如來 往昔 入菩薩地하며 

지무량여래       왕석     주보살지        무량겁해      현신통력       지무량여래      왕석    입보살지

한량없는 여래가 옛적 보살지에 머무사 무량 겁바다 동안 신통력을 나투신 일들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옛적 보살지 들어가신 일들을 알고,

知無量如來 往昔 修菩薩地하며 知無量如來 往昔 治菩薩地하며 知無量如來 往昔 觀菩薩地하며 

지무량여래       왕석     수보살지        지무량여래     왕석     치보살지       지무량여래     왕석     관보살지

한량없는 여래가 옛적에 보살지를 닦으신 일들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옛적에 보살지를 다스리신 일들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옛적에 보살지를 관찰하신 일들을 알았으며,

知無量如來 昔爲菩薩時 常見諸佛하며 知無量如來 昔爲菩薩時 盡見佛海하야 劫海同住하며

지무량여래       석위보살시     상견제불        지무량여래     석위보살시    진견불해           겁해동주

한량없는 여래의 옛적 보살이시던 때에  항상 모든 부처님들을 친견하신 일들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옛적 보살이시던 때에 견불 바다와 겁 바다가 다하도록  함께 머무신 일들을 알고,  

知無量如來 昔爲菩薩時 以無量身으로 徧生刹海하며 知無量如來 昔爲菩薩時 周徧法界하야 修廣大行하며 

지무량여래      석위보살시      이무량신        변생찰해         지무량여래      석위보살시    주변법계        수광대행

한량없는 여래가 옛적 보살이시던 때에 무량한 몸으로 세계해에 두루 태어나신 일들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옛적 보살이시던 때법계에 두루하여 광대한 행을 닦으심을 알고,

知無量如來 昔爲菩薩時 示現種種諸方便門하야 調伏成熟一切衆生하며 

지무량여래       석위보살시     시현종종 제방편문        조복성숙 일체중생

한량없는 여래의 옛적 보살이시던 때에 갖가지 모든 방편문들을 시현하사

일체중생을 조복시키고 성숙시키신 일들을 알았으며,

知無量如來 放大光明하사 普照十方一切刹海하며 知無量如來 現大神力하사 普現一切諸衆生前하며 

지무량여래       방대광명        보조시방 일체찰해        지무량여래     현대신력         보현일체 제중생전

한량없는 여래가 대광명을 놓으사 널리 시방 일체의 세계해를 비추심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큰 신력을 나투사  널리 일체중생의 앞에 나타나심을 알았으며,

知無量如來 廣大智地하며 知無量如來 轉正法輪하며 知無量如來 示現相海하며 知無量如來 示現身海하며 

지무량여래      광대지지          지무량여래     전정법륜        지무량여래     시현상해         지무량여래     시현신해

한량없는 여래의 광대한 지혜의 지위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의 정법륜 굴리심을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시현하시는 형상(모양) 바다를 알고, 한량없는 여래가 시현하시는 몸 바다를 알고, 

知無量如來 廣大力海하야 彼諸如來 從初發心으로 乃至法滅 我於念念 悉得知見호라 

지무량여래       광대력해          피제여래     종초발심        내지법멸     아어념념     실득지견

한량없는 여래의 광대한 힘의 바다를 알아서, 저 모든 여래가 초발심에서부터 법이 멸하기에 이르도록 

나는 순간순간에 다 알고 다 보았느니라.

적정음해주야신 선지식이 발심한 때를 설하는 가운데 제1찰진겁 때에 수많은 부처님이 출현하신 것을 다 친견하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여 삼매를 얻은 것을 밝혔고, 다시 제2찰진겁 동안에 이 사바세계에서 한량없는 여래가 출현하신 것을 보고 듣고 알게 되었음을 밝혔다. 낱낱 여래마다 처음 발심한 일에서부터 출가하시고 성도하시며, 법을 널리 전하시다가 열반에 드시고, 정법(正法)시대가 지나고 상법(像法)시대도 지나고 말법(末法)시대도 지나 드디어 불법이 없어지던 것까지 다 알고 다 보았음을 밝혔다. 이것이 적정음해주야신의 과거 수행하여 해탈을 얻은 길고 긴 역사이다. 

 

結酬其問 선재동자의 질문을 맺어 답하다

善男子 汝問我言호대 汝發心來 其已久如오하니 善男子 我於往昔 過二佛刹微塵數劫하야 

선남자       여문아언         여발심래     기이구여           선남자     아어왕석      과이불찰 미진수겁

선남자여, 그대가 나에게 묻기를,  '발심한 지는 얼마나 오래 되었느냐'고 하였거니와,

선남자여, 나는 지나간 옛적 두 불찰미진수의 겁 전에 

如上所說於淸淨光金莊嚴世界中 爲菩提樹神하야 聞不退轉法界音如來 說法하고 

여상소설 어청정광 금장엄세계중      위보리수신        문불퇴전 법계음여래    설법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청정히 빛나는 금으로 장엄한 세계'에서 보리수 신이 되어 '불퇴전법계음'여래의 설법을 듣고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 於二佛刹微塵數劫中 修菩薩行 然後 乃生此娑婆世界賢劫之中하야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어이불찰 미진수겁중     수보살행    연후     내생차바바세계 현겁지중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며, 두 불찰미진수 겁 동안 보살행을 닦았으며, 그런 후에 이 사바세계의 현겁에 태어나서 

從迦羅鳩孫馱佛 至釋迦牟尼佛 及此劫中未來所有一切諸佛 我皆如是親近供養하니

종가라구손타불        지석가모니불     급차겁중 미래소유 일체제불   아개여시 친근공양

가라구손타 부처님에서부터  석가모니 부처님까지와 그 겁 가운데 

장차 오실 일체제불을 나는 모두 그와 같이 친근하여 공양하였느니라. 

부처님 출현에 대해서 앞에서 밝힌바 있으나 다시 한 번 살펴보면 경전에는 일찍이 과거칠불(過去七佛)설이 있다. 지난 세상[過去世]에 출현한 일곱 부처님을 말하는데, (1) 비바시불(毘婆尸佛) (2) 시기불(尸棄佛) (3) 비사부불(毘舍浮佛)은 과거 장엄겁에 출현하신 부처님이다. 그리고 (4) 구류손불(俱留孫佛) (5) 구나함모니불(俱那含牟尼佛) (6) 가섭불(迦葉佛) (7)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은 현재 현겁(賢劫)에 출현하신 부처님이다. 경문의 비로자나여래는 곧 석가모니 부처님이다.

如於此世界賢劫之中 供養未來一切諸佛하야 一切世界一切劫中 所有未來一切諸佛 悉亦如是親近供養호라

여어차세계 현겁지중       공양미래 일체제불      일체세계 일체겁중     소유미래 일체제불    실역여시 친근공양

이 세계의 현겁에서 미래의 일체제불을 공양하듯이 

일체 세계 일체 겁 동안에 나오실 미래의 일체제불께도 모두 또한 그와 같이 친근하여 공양할 것이니라. 

善男子 彼淸淨光金莊嚴世界 今猶現在하야 諸佛出現 相續不斷하나니 汝當一心으로 修此菩薩大勇猛門이어다 

선남자      피청정광 금장엄세계     금유현재         제불출현     상속부단             여당일심        수차보살 대용맹문

선남자여, '청정히 빛나는 금으로 장엄한 세계'에는 지금도 여러 부처님들이  끊임없이 계속하여 출현하시나니, 

그대는 마땅히 한결같이 이 보살의 큰 용맹문을 닦아야 하느니라."

적정음해주야신 선지식이 과거의 오랜 세월 제1찰진겁과 제2찰진겁 동안 수행하던 내용들을 길게 설명하고 다시 간략히 정리하여 결론지어 밝혔다.

해탈을 얻고 나니 능히 10불가설(不可說) 들어간다 이하 게송에 이르기까지 58행의 경문은 적정음해의 신이 스스로 행한 행이 생각생각마다 광대한 기쁨의 장엄해탈을 출생하고 나니 들어간 법문과 삼세 모든 부처에게 공양한 것과 발심한 세계가 오히려 지금 나타나 있다고 설함을 밝힌 분이다. 이는 정체(定體) 〔時〕 옮기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니, 일체의 () 모두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