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1 (入法界品) 8
㉢ 三地의 十佛 삼지의 십불 - 제3 발광지 중 인바라밀
從此後次第로 復有十佛出하시니
종차후차제 부유십불출
그 후로부터도 차례차례 다시 열 부처님 출현하셨으니
第一光幢佛이요 第二智慧佛이요 第三心義佛이요 第四德主佛이요
제일광당불 제이지혜불 제삼심의불 제사덕주불
첫째는 광당불, 둘째는 지혜불, 셋째는 심의불, 넷째는 덕주불이시요
第五天慧佛이요 第六慧王佛이요 第七勝智佛이요 第八光王佛이요
제오천혜불 제육혜왕불 제칠승지불 제팔광왕불
다섯째는 천혜불, 여섯째는 혜왕불, 일곱째는 승지불, 여덟째는 광왕불이시며
第九勇猛佛이요 第十蓮華佛이라 於此十佛所에 第三悟法門호라
제구용맹불 제십연화불 어차십불소 제삼오법문
아홉째는 용맹불,열째는 연화불이시라. 이 열 부처님 처소에서 세번째로 법문을 깨달았느니라.
제1의 광당불(光幢佛)이란 제3 발광지 중 인바라밀에 짝지은 것이니, 8선(禪)을 닦아서 삼계의 미혹의 장애를 청정히 다스리는 것을 이름하여 광(光)이라 하고 미혹이 없어지매 인(忍)을 성취하여 흔들리지 않음을 당(幢)이라 이름 붙인 것이며, 이하 아홉 부처의 명호는 주(主)와 반(伴)의 바라밀 속의 과(果)이다.
이처럼 이하 하나하나의 지(地) 속에서 10바라밀이 사무쳐 융회해서 모두 10불과의 명호가 되니, 위와 같이 짝지으면 스스로 그 뜻을 볼 것이다. 불찰미진수의 부처를 한꺼번에 든 것은 지혜가 원만하고 행이 두루 하니 부처 아님이 없기 때문이며, 모두 받들어 섬긴다는 것은 곧 범(凡)·성(聖)이 체(體)가 같으니 한 법이라도 부처 아님이 없어서 공(空)이 간격이 없으며, 보안(普眼)으로 관하매 그 심경을 사무쳐서 부처 아님이 없으며, 지혜가 공경을 따라 행하매 일체 모두가 부처인 것이다. 이같이 보는 자는 사(事)로써 논할지라도 또한 실제로 이 같지만, 법을 나타내는 것으로 논한다면 일체가 실다운 것이니, 만약 한 법 한 물건이라도 부처님의 견해가 아닌 것은 반드시 알라. 이 사람은 삿된 견해이지 바른 견해가 아니다. 즉, 능소(能所)와 시비(是非)의 모든 견(見)이 다투어 생기게 되어 보현과 문수의 지안(智眼) 경계에 들어감을 얻지 못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초심과 지혜의 원만함이 옮기지 않음을 보아서 각 지(地) 속에서 총별(摠別) 6상의 뜻으로 밝혀야 한다.
㉣ 四地의 十佛 사지의 십불 - 염혜지의 정진 바라밀
從此後次第로 復有十佛出하시니 第一寶焰山이요 第二功德海요
종차후차제 부유십불출 제일보염산 제이공덕해
그 뒤로부터도 차례차례로 다시 열 부처님 출세하셨는데, 첫째는 보염산, 둘째는 공덕해이시요
第三法光明이요 第四蓮華藏이요 第五衆生眼이요 第六香光寶요
제삼법광명 제사연화장 제오중생안 제육향광보
셋째는 법광명, 넷째는 연화장, 다섯째는 중생안, 여섯째는 향광보이시요.
七須彌功德이요 八乾闥婆王이요 第九摩尼藏이요 第十寂靜色이로다
칠수미공덕 팔건달바왕 제구마니장 제심적정색
일곱째는 수미공덕, 여덟째는 건달바왕, 아홉째는 마니장,열째는 적정색이시며,
㉤ 五地의 十佛 오지의 십불 - 난승지(難勝地)의 선정바라밀
從此後次第로 復有十佛出하시니 初佛廣大智요 次佛寶光明이요
종차후차제 부유십불출 초불광대지 차불보광명
이 뒤에도 차례차례 또 열 부처님이 나셨으니, 첫 부처님은 광대지, 다음 부처님은 보광명이시요,
第三虛空雲이요 第四殊勝相이요 第五圓滿戒요 第六那羅延이요
제삼호공운 제사수승상 제오원만계 제육나라연
셋째는 허공운, 넷째는 수승상, 다섯째는 원만계, 여섯째는 나라연이시요
第七須彌德이요 第八功德輪이요 第九無勝幢이요 第十大樹山이로다
제칠수미덕 제팔공덕륜 제구무승당 제십대수산
일곱째는 수미덕, 여덟째는 공덕륜, 아홉째는 무승당, 열째는 대수산이시며,
㉥ 六地의 十佛 육지의 십불 - 현전지(現前地)의 반야 바라밀
從此後次第로 復有十佛出하시니 第一娑羅藏이요 第二世主身이요
종차후차제 부유십불출 제일사라장 제이세주신
그 뒤로부터 차례대로 다시 열 부처님 나셨으니, 제1은 사라장, 제2는 세주신이시요
第三高顯光이요 第四金剛照요 第五地威力이요 第六甚深法이요
제삼고현광 제사금강조 제오지위력 제육심심법
제3은 고현광, 제4는 금강조, 제5는 지위력, 제6은 심심법이시요
第七法慧音이요 第八須彌幢이요 第九勝光明이요 第十妙寶光이로다
제칠법혜음 제팔수미당 제구승광명 제십묘보광
제7은 법혜음, 제8은 수미당, 제9는 승광명, 제10은 묘보광이시며,
㉦ 七地의 十佛 칠지의 십불 - 원행지(遠行地)의 방편 바라밀
從此後次第로 復有十佛出하시니 第一梵光明이요 第二虛空音이요
종차후차제 부유십불출 제일범광명 제이허공음
그 뒤로부터 차례대로 다시 열 부처님 나셨으니, 제1은 범광명, 제2는 허공음이시요
第三法界身이요 第四光明輪이요 第五智慧憧이요 第六虛空燈이요
제삼법계심 제사광명륜 제오지혜당 제육허공등
제3은 법계신, 제4는 광명륜, 제5는 지혜당, 제6은 허공등이시요
第七微妙德이요 第八徧照光이요 第九勝福光이요 第十大悲雲이로다
제칠미묘덕 제팔변조광 제구승복광 제십대비운
제7은 미묘덕, 제8은 변조광, 제9는 승복광, 제10은 대비운이시며,
㉧ 八地의 十佛 팔지의 십불 - 부동지(不動地)의 원(願) 바라밀
從此後次第로 復有十佛出하시니 第一力光慧요 第二普現前이요
종차후차제 부유십불출 제일역광혜 제이보현전
그 뒤로부터 차례대로 다시 열 부처님 나셨으니, 제1은 역광혜, 제2는 보현전이시요
第三高顯光이요 第四光明身이요 第五法起佛이요 第六寶相佛이요
제삼고현광 제사광명신 제오법기불 제육보상불
제3은 고현광, 제4는 광명신, 제5는 법기불, 제6은 보상불이시요
第七速疾風이요 第八勇猛幢이요 第九妙寶蓋요 第十照三世로다
제칠속질풍 제팔용맹당 제구묘보개 제십조삼세
제7은 속질풍, 제8은 용맹당, 제9는 묘보개, 제10은 조삼세이시며,
㉨ 九地의 十佛 구지의 십불 - 선혜지(善慧地)의 역(力)바라밀
從此後次第로 復有十佛出하시니 第一願海光이요 第二金剛身이요
종차후차제 부유십불출 제일원해광 제이금강신
그 뒤로부터 차례대로 다시 열 부처님 나셨으니, 제1은 원해광, 제2는 금강신이시요
第三須彌德이요 第四念幢王이요 第五功德慧요 第六智慧燈이요
제삼수미덕 제사염당왕 제오공덕혜 제육지혜등
제3은 수미덕, 제4는 염당왕, 제5는 공덕혜, 제6은 지혜등이시요
第七光明幢이요 第八廣大智요 第九法界智요 第十法海智로다
제칠광명당 제팔광대지 제구법계지 제십법해지
제7은 광명당, 제8은 광대지, 제9는 법계지, 제10은 법해지(法海智)이시며,
㉩ 十地의 十佛 십지의 십불 - 법운지(法雲地)의 지(智)바라밀
從此後次第로 復有十佛出하시니 初名布施法이요 次名功德輪이요
종차후차제 부유십불출 초명보시법 차명공덕륜
그 뒤로부터 차례대로 다시 열 부처님 나셨으니, 첫 부처님은 보시법, 다음 부처님은 공덕륜이시요
三名勝妙雲이요 四名忍智燈이요 五名寂靜音이요 六名寂靜幢이요
삼명승묘운 사명인지등 오명적정음 육명적정당
셋째 이름은 승묘운, 넷째 이름은 인지등, 다섯째는 적정음, 여섯째는 적정당이시요
七名世間燈이요 八名深大願이요 九名無勝幢이요 十名智焰海로다
칠명세간등 팔명심대원 구명무승당 십병지염해
일곱째는 세간등, 여덟째는 심대원, 아홉째는 무승당, 열째는 지염해이시며,
㉪ 等覺의 十佛 등각의 십불
從此後次第로 復有十佛出하시니 初佛法自在요 二佛無礙慧요
종차후차제 부유십불출 추불법자재 이불무애혜
그 뒤로부터 차례대로 다시 열 부처님 나셨으니, 첫 부처님은 법자재, 둘째 부처님은 무애혜이시요
三名意海慧요 四名衆妙音이요 五名自在施요 六名普現前이요
삼명의해혜 사명중묘음 오명자재시 육명보현전
셋째는 의해혜, 넷째 이름은 중묘음, 다섯째는 자재시, 여섯째는 보현전이시요
七名隨樂身이요 八名住勝德이요 第九本性佛이요 第十賢德佛이로다
칠명수락신 팔명주승덕 제구본성불 제십현덕불
일곱째는 수락신, 여덟째는 주승덕, 아홉째는 본성불, 열째는 현덕불이시니라.
須彌塵數劫에 此中所有佛이 普作世間燈이어늘 我悉曾供養하며
수미진수겁 차중소유불 보작세간등 아실증공양
수미산 미진수 겁 동안 그 가운데 계신 부처님 널리 세간등이 되셨으니, 모두 내가 공양하였노라.
佛刹微塵劫에 所有佛出現을 我皆曾供養하야 入此解脫門호
불찰미진겁 소유불출현 아개증공양 입차해탈문
불찰미진수 겁 동안 출현하신 부처님들을 나는 일찍이 다 공양하고서 이 해탈문에 들어갔느니라.
불법의 진실은 언제 누가 어디서 수행을 하더라도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들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는 일 밖에 다른 수행은 없다는 사실을 거듭 거듭 밝힌 내용이다.
等覺(등각)=등각은 구경각, 구경각 직전의 계위, 구경각 두 단계 전의 계위의 세 가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등각의 지위를 등각위(等覺位)라 하고, 《보살영락본업경》에서는 등각위를 무구지(無垢地)라 부르고 있다. 등각위 즉 무구지에 도달한 수행자를 등각대사(等覺大士) 또는 등각보살(等覺菩薩)이라 한다. 대사(大士)는 산스크리트어 마하사트바(mahāsattva)의 번역어로 마하살(摩訶薩) 또는 마하살타(摩訶薩埵)라고도 하며, 부처와 보살을 통칭하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보살만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사(大士)의 사(士)와 보살(菩薩) · 마하살(摩訶薩)의 살(薩)은 모두 산스크리트어 사트바(sattva)의 번역어로, 유정 또는 중생을 뜻한다.
첫째, 등각(等覺, 완전한 깨달음)은 부처의 10가지 다른 이름[十號]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성문 · 연각 · 보살의 모든 수행계위에서 최후의 단계인 부처의 깨달음 즉 구경각(究竟覺)을 말한다. 여기서의 '등(等)'은 한결같이 평등하다 또는 동등하다 또는 동일하다는 뜻으로, 모든 부처 또는 여래의 깨달음은 각자마다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한결같이 평등하기 때문에 즉 모두 동등한 또는 동일한 깨달음이기 때문에 등각이라고 한다. 평등한 바른 깨달음이라는 뜻에서 등정각(等正覺) 또는 정득각(正等覺)이라고도 하며, 묘각(妙覺) ·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불지(佛地) 또는 불지(佛智)와 동일한 지위 또는 계위이다.
둘째, 등각(等覺, 지극히 비슷한 깨달음, 거의 같은 깨달음, 거의 동등한 깨달음)은 52위 등의 보살 수행계위 즉 대승불교의 수행자 또는 보살승의 수행자의 수행계위에서 최후의 단계인 부처의 깨달음 즉 구경각 직전의 단계를 말한다. 여기서의 '등(等)'은 지극히 비슷하다 또는 거의 같다는 뜻으로, 구경각 즉 묘각과는 1등급의 차이가 있지만 그 깨달음 즉 지혜[覺]가 온갖 공덕이 원만한 부처의 지혜[覺]와 지극히 비슷하다 또는 거의 같다는 뜻에서 등각이라고 한다. 등정각(等正覺)이라는 낱말은 구경각을 뜻하는 경우에도 사용되지만 이 경우에도 사용되는데, 이 경우에서는 지극히 비슷한 바른 깨달음을 뜻한다. 금강심(金剛心) · 유상사(有上士) · 인극(鄰極) 또는 일생보처(一生補處)라고도 한다.
셋째, 조선시대에 편찬된 불교대장경인 《월인석보》 제2권에서 설하고 있는 58위의 보살 수행계위에서는 등각(等覺)이 구경각 직전은 아니지만 금강혜(金剛慧)와 묘각(구경각) 이전의 계위인 아주 높은 계위로서 사용되고 있다. 즉, 구경각의 2단계 전의 계위로 보고 있다.
㉰ 擧因勸修 원인을 들어서 닦기를 권하다
我於無量劫에 修行得此道호니 汝若能修行하면 不久亦當得하리라
아어무량겁 수행득차도 여약능수행 불구역당득
나는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하여 이 도를 얻었으니, 만일 그대도 수행을 한다면 머지않아 또한 마땅히 얻게 되리라.
(4)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 我唯知此菩薩普現一切世間調伏衆生解脫이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集無邊行하며 生種種解하며
선남자 아유지차보살 보현일체세간 조복중생해탈 여제보살마하살 집무변행 생종종해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일체세간에 두루 몸을 나투어 중생을 조복시키는 해탈' 만을 알 뿐이거니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가이없는 행을 모으고, 갖가지 이해를 내고,
現種種身하며 具種種根하며 滿種種願하며 入種種三昧하며 起種種神變하며 能種種觀察法하며
현종종신 구종종근 만종종원 입종종삼매 기종종신변 능종종관찰법
갖가지 몸을 나투고, 갖가지 선근을 갖추고, 갖가지 원을 원만히 만족하고, 갖가지 삼매에 들어가고,
갖가지 신통변화를 일으키고, 갖가지 관찰법으로
入種種智慧門하며 得種種法光明하나니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입종종지혜문 득종종법광명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갖가지 지혜의 문에 들어가며, 갖가지 법의 광명을 얻거늘,
내가 그 공덕의 행을 어찌 능히 알며, 어찌 능히 말할 수 있겠는가?"
(5)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 去此不遠에 有主夜神하니 名寂靜音海라 坐摩尼光幢莊嚴蓮華座하사 百萬阿僧祗主夜神이 前後圍遶하나니
선남자 거차불원 유주야신 명적정음해 좌마니광당 장엄연화좌 백만아승지 주야신 전후위요
선남자여,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주야신이 있으니, 이름이 '적정음해'라. 마니광명 당기로 장엄한 연화좌에 앉아서
백만 아승지의 주야신들이 앞위로 에워싸고 있으리니,
앞에는 온갖 회상 속이라 말하고 여기선 멀지 않다”고 말한 것은 앞에선 정진바라밀이 총체적으로 온갖 행을 갖고서 보리의 체(體)를 회통하여 보리의 체를 여의지 않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온갖 회상 속이라고 말한 것이지만, 여기선 선정으로 닦아 나가면서 지위에 올라가 이 지위 속에서 세간의 기술공교(技術工巧)와 그 나머지의 예능을 익혀서 이전 지위보다 뛰어난 것이며, 보리의 체(體)를 여의지 않는 것이며, 정진행을 여의지 않기 때문에 기교의 능함이 있는 것을 이름하여 “여기서의 거리가 멀지 않다”고 밝힌 것이다.
汝詣彼問호대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은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습니까?' 하고 여쭙거라."
時에 善財童子가 頂禮其足하며 遶無數帀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정예기족 요무수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이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정례하고 무수히 우로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