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1 (入法界品) 6
㉷ 聞經得益 여래의 경전 설하심을 듣고 큰 이익을 얻다
㉠ 三昧益 삼매의 이익
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가 爲說修多羅하시니 名一切如來轉法輪이라 十佛刹微塵數修多羅로 而爲眷屬이어늘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 쉬설수다라 명일체여래전법륜 시불찰미진수 수다라 이위권속
보지보염묘덕당왕 여래께서 수다라를 설하셨으니, 이름은 '일체여래 전법륜'이요,
십 불찰미진수의 수다라를 거느리는 것이었느니라.
그 때 여래께서 설하신 경전의 이름이 일체여래전법륜(一切如來轉法輪)이다. 이 경전 이름의 뜻은 일체 여래가 설하신 모든 경전의 온갖 중요한 뜻을 다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야신 선지식의 전신인 그 전륜왕의 딸이 이 경전을 듣고 앞으로 얻게 될 법과 성취하게 될 공덕을 짐작하게 한다.
時彼女人이 聞此經已하고 則得成就十千三昧門하니 其心柔軟하야 無有麤疆이 如初受胎하며 如始誕生하며
시피여인 문차경이 즉득성취 십천삼매문 기심유연 무유추강 여초수태 여시탄생
그때 그 여인이 이 경을 듣고서, 곧 일만의 삼매문을 성취하게 되어
그 마음이 유연하고 거칠지 않음이 마치 처음 수태하거나, 처음으로 태어난 듯하며,
麤 거칠 추, 疆 지경 강, 굳은땅 강,
如娑羅樹의 初始生芽하야 彼三昧心도 亦復如是하니 所謂現見一切佛三昧와 普照一切刹三昧와 入一切三世門三昧와
여사라수 초시생아 피삼매심 역부여시 소위현견 일체불삼매 보조일체찰사매 입일체삼세문삼매
사라나무의 싹이 처음 날 때와 같은 것이, 그 삼매의 마음도 그러하였으니,
말하자면, 일체불을 환하게 보는=現見하는 삼매, 일체세계를 두루 비추는 삼매, 일체 삼세문에 들어가는 삼매,
說一切佛法輪三昧와 知一切佛願海三昧와 開悟一切衆生하야 令出生死苦三昧와 常願破一切衆生暗三昧와
설일체불법륜삼매 지일체불원해삼매 애오일체중생 영출생사고삼매 상원파일체중생암삼매
일체불의 법륜을 설하는 삼매, 일체불의 서원바다를 아는 삼매,
일체중생을 깨우쳐서 생사고해에서 벗어나게 하는 삼매, 늘 일체중생의 어둠을 깨뜨리기 원하는 삼매,
常願滅一切衆生苦三昧와 常願生一切衆生樂三昧와 敎化一切衆生호대 不生疲厭三昧와 一切菩薩無障礙幢三昧와
상원멸일체중생고삼매 상원생일체중생락삼매 교화일체중생 불생피염삼매 일체보살무장애당삼매
普詣一切淸淨佛刹三昧라
보예일체청정불찰삼매
늘 일체중생의 고통을 멸하기 원하는 삼매, 늘 일체중생의 낙을 출생시키기 원하는 삼매,
일체중생 교화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삼매, 일체보살의 무장애당 삼매,
일체의 청정불국토에 두루 나아가는 삼매와 같은 것들이었느니라.
㉡ 大心益 큰 마음의 이익
得如是等十千三昧已에 復得妙定心과 不動心과 歡喜心과 安慰心과 廣大心과 順善知識心과 緣甚深一切智心과
득여시등 십천삼매이 부득묘정심 부동심 환희심 안위심 광대심 순선지식심 연심심일체지심
이러한 일만의 삼매를 얻고서, 또 다시 미묘한 선정의 마음=妙定心, 흔들리지 않는 마음=不動心, 환희심,
편안히 위로하는 마음=安慰心, 광대한 마음, 선지식을 따르는 마음, 심오한 일체지에 반영하는 마음과,
住廣大方便海心과 捨離一切執着心과 不住一切世間境界心과 入如來境界心과 普照一切色海心과 無惱害心과
주광대방편해심 사리일체집착심 불주일체 세간경계심 입여래경계심 보조일체 색해심 부뇌해심
광대한 방편바다에 머무는 마음, 일체의 집착을 여의는 마음, 일체의 세간의 경계에 머물지 않는 마음,
여래의 경계에 들어가는 마음, 모든 색 바다를 두루 비추는 마음, 괴롭히거나 해침이 없는 마음,
無高倨心과 無疲倦心과 無退轉心과 無懈怠心과 思惟諸法自性心과 安住一切法門海心과 觀察一切法門海心과
무고거심 무피권심 무퇴전심 무해태심 사유제법 자성심 안주일체 법문해심 관찰일체 법문해심
거만함이 없는 마음, 지칠줄 모르는 마음, 퇴전치 않는 마음, 게으르지 않는 마음,
모든 법의 자성을 사유하는 마음, 일체 법문바다에 안주하는 마음, 일체 법문바다를 관찰하는 마음, 倨 거만할 거
了知一切衆生海心과 救護一切衆生海心과 普照一切世界海心과 普生一切佛願海心과 悉破一切障山心과
요지일체 중생해심 구호일체 주생해심 보조일체 세계해심 보생일체 불원해심 실파일체장산심
일체의 중생바다를 요지하는 마음,일체의 중생바다를 구호하는 마음, 일체의 세계바다를 두루 비추는 마음,
일체 부처님의 서원바다를 두루 출생시키는 마음, 일체장애의 산을 다 무너뜨리는 마음,
積集福德助道心과 現見諸佛十力心과 普照菩薩境界心과 增長菩薩助道心과 徧緣一切方海心하니라
적집복덕 조도심 현견제불 십력심 보조보살 경계심 증장보살 조도심 변연일체방해심
복덕을 쌓아서 도를 돕는 마음, 제불의 십력을 현견(보는)하는 마음, 보살의 경계를 두루 비추는 마음,
보살의 조도를 증장시키는 마음, 모든 방면에 두루 반연하는 마음을 얻었느니라.
㉢ 大誓願益 큰 서원의 이익
一心思惟普賢大願하야 發一切如來十佛刹微塵數願海호대 願嚴淨一切佛國하며 願調伏一切衆生하며
일심사유 보현대원 발일체여래 십불찰미진수원해 원엄정일체불국 원조복일체중생
또 보현 보살의 대원을 일심으로 사유하여, 일체여래의 십 불찰미진수 서원바다를 세웠으니,
일체 불국토를 엄정히 하기를 원하고, 일체중생을 조복시키기를 원하고,
여래가 설하신 법문을 듣고 서원을 세우지 않는다면 불자라 할 수 없고 보살이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모든 불자들은 법문을 들으면 반드시 훌륭한 서원을 세워서 서원대로 사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전륜왕의 딸은 여래께서 경전 설하심을 듣고는 보현보살의 큰 서원을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 일체 여래의 무수한 서원을 세우게 되었음을 밝혔다.
보현보살의 큰 서원이란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예경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찬탄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공양하는 것이며, 자신의 업장과 다른 사람의 업장까지 참회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 모든 생명들의 공덕을 따라 기뻐하는 것이며, 누구에게든지 법문 설해줄 것을 청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이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청하고 도우고 보살피는 것이며,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배우는 것이며, 항상 중생들을 수순하는 것이며, 위와 같은 모든 서원을 닦아 널리 회향하는 것이다.
願徧知一切法界하며 願普入一切法界海하며 願於一切佛刹에 盡未來際劫토록 修菩薩行하며
원변지일체법계 원보입일체 법계해 원어일체불찰 진미래겁 수보살행
일체법계를 두루 알기을 원하고, 일체법계의 바다에 들어가기를 원하고,
일체불의 세계에서 미래 겁이 다하도록 보살행 닦기를 원하고
願盡未來際劫토록 不捨一切菩薩行하며 願得親近一切如來하며 願得承事一切善友하며 願得供養一切諸佛하며
원진미래제겁 불사일체보살행 원득친근 일체여래 원득승사 일체선우 원득공양 일체제불
미래 겁이 다하도록 모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기를 원하고, 일체의 여래를 친근기를 원하고,
일체의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기를 원하고, 일체제불께 공양하기를 원하고,
願於念念中에 修菩薩行하야 增一切智하야 無有間斷하야지이다
원어념념중 수보살행 증일체지 무유간단
순간순간마다 보살의 행을 닦아서 쉬지 않고 일체지를 늘려가기를 서원하였느니라.
發如是等十佛刹微塵數願海하야 成就普賢所有大願이러니 時彼如來가 復爲其女하사 開示演說發心已來所集善根과
발여시등 십불찰미진수원해 성취보현 소유대원 시피여래 부위기녀 개시연설 발심이래 소집선근
이와 같은 십 불찰미진수의 서원의 바다를 세워서 보현보살이 지닌 대원을 성취하려 하였느니라.
그때 저 여래께서 그 여인을 위하여, 발심한 이래로 모아 온 선근과
所修妙行과 所得大果하사 令其開悟하야 成就如來所有願海하야 一心趣向一切智位케하시니라
소수묘행 소득대과 영기개오 성취여래 소유원해 일심취향 일체지위
수행한 묘행과 얻은 결과를 열어 보이시고 연설하시어,
그로 하여금 깨달아서 여래의 서원바다를 성취하고, 일심으로 일체 지혜의 자리에 나아가게 하셨느니라.
③ 發心의 始初 발심의 시초를 말하다
善男子야 復於此前에 過十大劫하야 有世界하니 名日輪光摩尼요 佛號는 因陀羅幢妙相이라
선남자 부어차전 과십대겁 유세계 명일륜광마니 불호 인다라당묘상
선남자여, 또 이보다 열 대겁 전에 한 세계가 있어 이름은 '일륜광마니'요, 부처님 명호는 '인다라당묘상'이었는데,
此妙眼女가 於彼如來遺法之中에 普賢菩薩이 勸其修補蓮華座上故壞佛像이어늘 旣修補已에 而復彩畵하며
차묘안녀 어피여래 유법지중 보현보살 권기수보연화좌상고괴불상 이수보이 이부채화
이 묘안의 여인이 저 여래가 남기신 법 중에서 보현보살의 권고로 연화좌 위의 낡고 부셔진 불상을 보수하였고,
이미 보수하고서는 다시 채색하고
旣彩畵已에 復寶莊嚴하고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라 善男子야 我念過去에 由普賢菩薩善知識故로 種此善根하야
기채화이 부보장엄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선남자 아념과거 유보현보살 선지식고 종차선근
채색한 다음에는 또 보배로 장엄하고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내가 과거를 회상해보니 광거에 보현보살이라는 선지식을 만났기 때문에 이런 선근을 심게 되었고,
從是已來로 不墮惡趣하고 常於一切天王人王種族中生하야 端正可喜요 衆相圓滿하야 令人樂見이라 常見於佛하며
종시이래 불타악취 상어일체 천왕인왕 종족중생 단정가희 중상원만 영인락견 상견어불
그 후로부터는 악한 갈래(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모든 천왕이나 인왕의 종족 가운데 태어나서
단정함이 만족하고 모든 상호가 원만하여 보는 사람들이 기뻐하며, 항상 부처님을 뵙고
常得親近普賢菩薩하야 乃至於今히 示導開悟하야 成熟於我하야 令生歡喜케하시니라
상득친근 보현보살 내지어금 시도개오 성숙어아 영생환희
항상 보현보살을 친근하였으니, 지금까지도 나를 인도하고 깨우치고 성숙케 하시어 환희를 내게 하시느니라.
보구중생묘덕주야신 선지식은 과거 오랜 세월에 수많은 부처님을 만나고 수많은 보살들과 선지식을 만났으나 반드시 기록하고 싶은 선지식으로는 보현보살임을 들었다. 불교는 보살행이 최종 목적이며 보살행으로는 그 어떤 보살행보다 보현보살의 행원을 가장 높이 받들고 있음을 거듭 들어낸 내용이다. 그래서 보현보살을 여래의 장자라 하는 것이다.
④ 結會古今 고금(古今)의 일을 모아서 해석하다
善男子야 於意云何오 爾時毘盧遮那藏妙寶蓮華髻轉輪聖王者는 豈異人乎아 今彌勒菩薩이 是요
선남자 어의운하 이시비로자나장 묘보당연화계 전륜성왕자 기이인호 금미륵보살 시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때의 비로자나장 묘보연화계 전륜성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바로 지금의 미륵보살이시요,
“비로자나장 묘보연화계 전륜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지금의 미륵보살이 이것이니 일체지지장(一切智智藏)의 원만함이 불과가 원만한 것이며 또한 보살행이 두루 함임을 밝힌 것이다.
時에 王妃圓滿面者는 寂靜音海夜神이 是니 今所住處가 去此不遠이요
시 왕비원만면자 적정음해야신 시 금소주처 거차불원
그 때의 왕비 원만면은 바로 적정음해 야신이며,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이 여기서 멀지 않느니라.
왕비의 원만한 얼굴이란 지혜가 원만한 법열을 말하며, 또 얼굴이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는 모든 법이 원만함을 나타낸 것이니, 법열이 아내와 같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적정음해(寂靜音海)의 야신은 제5선문(禪門)에 짝지어 선열(禪悅)의 즐거움을 나타낸 것이니, 세간 아내의 약간의 상(像)을 취하는 것과는 같지가 않다.
왕녀 묘덕안(妙德眼)동녀란 지혜로서 자비를 행하자 오염과 청정의 두 가지 습기가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時에 妙德眼童女者는 卽我身이 是니 我於彼時에 身爲童女러니
시 묘덕안동녀자 즉아신 시 아어피시 신위동녀
그때의 묘덕안 동녀란 바로 나의 몸이였으니, 나는 그때 동녀의 몸으로
普賢菩薩이 勸我修補蓮華座像하야 以爲無上菩提因緣하야 令我發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어늘
보현보살 권아수보연화자상 이위무상 보리인연 영아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보현보살께서 나에게 권하시어, 연화좌 불상을 보수하였고 그것이 무상보리의 인연이 되어
나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였느니라.
我於彼時에 初始發心호라 次復引導하야 令我得見妙德幢佛이어늘 解身瓔珞하야 散佛供養하며 見佛神力하며
아어피시 초시발심 차부인도 영아득견 모덕당불 해신영락 산불공양 견불신력
나는 그때 처음으로 발심하였으며, 다음에 다시 (보현 보살이) 나를 인도하시어 묘덕당 부처님을 만나게 하셨으니
몸의 영락을 다 풀어서 부처님께 흩어 공양하였으며, 부처님의 신력을 보고
聞佛說法하고 卽得菩薩普現一切世間調伏衆生解脫門하야 於念念中에 見須彌山微塵數佛하며 亦見彼佛道場衆會와
문불설법 즉득보살보현 일체세간조복 중생해탈문 어념념중 견수미산 미진수불 역견피불 도량중회
부처님의 설법도 들어서, 즉시 보살이 일체세간에 두루 나타나 중생을 조복시키는 해탈문을 얻었느니라.
순간순간 마다 수미산 미진수의 부처님을 뵙고 또한 그 부처님 도량과 중회와
淸淨國土하야 我皆尊重하야 恭敬供養하며 聽聞說法하고 依敎修行호라
청정국토 아개존중 공경공양 청문설법 의교수
청정한 국토도 보았으며, 나는 모두를 존중하고 공경히 공양하며 설법을 듣고 가르치심에 의지하여 수행하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