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9 입법계품 10 (入法界品) 1

Skunky 2022. 8. 5. 17:12

大方廣佛華儼經

 卷第六十九 

39, 入法界品 10 

三十三, 普德淨光主夜神 보덕정광 주야신

2 이구지 중의 선지식으로 계바라밀을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보리심의 생사 바다에 처해 자비를 행하는 것의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림으로써 자재로움을 얻게 것이다. 이는 보리와 생사의 가지가 자재롭지 못함을 융화해서 자재롭게 함을 밝힌 것으로 지위 안에서 보리의 ()로써 삼계의 생멸 없는 성품을 관하는 것이니, 이는 총상관(摠相觀)이다.

 

第二離垢地善知識 제 2 이구지 선지식

이구지(離垢地) 여기서는 번뇌의 더러운 때를 버리고 청정한 계율을 지킨다. 먼저 삼취정계(三聚淨戒)를 설하는데,  삼취정계란 섭률의계(攝律儀戒), 섭선법계(攝善法戒), 섭중생계(攝衆生戒)를 말한다.  섭룰의계는 일체의 악을 끊고 계율을 지키는 것으로서, 구체적으로 살생을 하지 않고(不殺),  도둑질을 하지 않고(不盜), 사음 하지 않고 (不淫),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不妄語)등을 지키는 것이다.   섭선법계는 적극적으로 선(善)을 행하는 것이며, 섭중생계는 일체 중생을 보살펴 널리 이익을 주는 이타행(利他行)을 말한다.  또한 경전에서는 사음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그는 또 사음(邪淫)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 아내에게 만족하고, 남의 여자에 대해서는 한생각도 내지 않습니다."라고 설하고 있다.

재가의 입장에서 불사음계(不邪淫戒)를 설하고 있는 것이다.
섭선법계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선법(善法)을 설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선법을 실행하는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자신은 선(善)을 행하지 않고 

   남을 위해 법을 설하고 선(善)에 머물려고 한다면 이러한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자신은 선을 행하지 않고 남에게 가르침을 설하면서 선을 실행하라고 한다면,  이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자신이 먼저 선을 실행한 후에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다. 더구나 그 선의 내용은 상대방에게 보시하고, 부드럽고 온화한 말을 하며, 상대방을 이익되게 하고, 상대방과 같은 행동을 하는 사섭법(四攝法)이다. 다시말해 여기서 말하는 선의 실행이란, 대승보살의 실천으로서 가장 중요한 사섭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구지에서 삼취정계를 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붓다의 옛길'에서

 

(1)念普德淨光主夜神敎 보덕정광 주야신의 가르침을 생각하다  

㉮ 問菩薩地位 보살의 지위를 묻다 求善知識  

爾時 善財童子 了知彼婆珊婆演底夜神 初發菩提心하야 所生菩薩藏 所發菩薩願 所淨菩薩度 所入菩薩地 

이시       선재동자      요지피바선바연저야신     초발보리심        소행보살장     소발보살원     워정보살도     소입보살지

그 때 선재동자는 바산바연저 주야신이 처음 보리심을 발하였던 것과 생긴 보살장과 세운 보살원 

보살의 바라밀다를 청정히 한 것과,  보살의 지위에 들어감과,

所修菩薩行 所行出離道 一切智光海 普救衆生心 普徧大悲雲 於一切佛刹 盡未來際토록 

소수보살행       소행출리도     일체지광해       보구중생심     보변대비운    어일체불찰     진미래제

닦은 보살행,  보살의 출리도를 행함과, 일체지 광명바다, 널리 중생을 구원하는 마음, 

널리 두루 펼쳐내는 대비의 구름, 일체의 불국토(모든 세계)에서 미래제가 다하도록

常能出生普賢行願하고 漸次遊行하야 至普德淨光夜神所하야 頂禮其足하며 遶無數하며 於前合掌하야 而作是言호대 

상능출생 보현행원           점차유행         지보덕적왕 야신소       정예기족         요무수잡       어전합장          이작시언

항상 출생시키는 보현의 행과 원 등을 항상 내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점차 유행하여 나아가 

보덕정광 주야신의 처소에 이르러, 그의 발에 절하고 무수히 우로 돈 다음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습니다.

聖者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我未知菩薩 云何修行菩薩地 云何出生菩薩地 云何成就菩薩地리잇고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이아미지보살      운하수행 보살지    운하출생 보살지       운하성취 보살지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지위를 수행하고 어떻게 보살의 지위를 출생시키며 

어떻게 보살의 지위를 성취하는지  아직 알지 못하나이다."

 

보덕정광 야신이라 이름 붙인 것은 지혜와 자비가 두루 하면서 중생의 밤을 비추기 때문에 이름이 정광 되고,

자비가 세속을 양육함을 이름하여 ()이라 하고,

지혜가 함이 없으면서도 성품이 스스로 대용이 두루 함을 이름하여()이라 하니,

같은 () () 보살이 대적정한 법계의 걸림없는 대자비심을 행하여 적용(寂用) 두루 것이니, 공용을 잡아서 4() 명칭을 안립한 것이다.

 

(2) 普德淨光主夜神說法 보덕정광 주야신이 법를 설하다 

 爲圓滿菩薩行十種法 보살행을 원만하게 하는 열가지의 법

夜神 答言하사대 善哉善哉 善男子 汝已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 今復問於菩薩地 修行出生 

야신       답언             선재선재     선남자     여이능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금부문 어보살지    수행출생

及以成就로다 

급이성취

주야신이 답했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그대가 능히 아욕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고 

이제 보살지의 수행과 출생과 성취함에 대해 묻다니.

善男子 菩薩 成就十法하야 能圓滿菩薩行하나니 何者 爲十 一者 得淸淨三昧하야 常見一切佛이요 

선남자       보살     성취십법        능원만 보살행           하자     위십      일자    득청정삼매         상견일체불

선남자여, 보살은 열 가지의 법을 성취하여 보살행을 원만히 하나니, 무엇이 그 열인가 하면,

하나는 청정한 삼매를 얻어 항상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이요,

二者 得淸淨眼하야 常觀一切佛相好莊嚴이요 三者 知一切如來無量無邊功德大海 

이자      득청정안         상관일체불 상호장엄        삼자     지일체여래 무량무변 공덕대해

둘은 청정안을 얻어 항상 모든 부처님 잘 생긴 모습=상호의 장엄을 관찰함이요,

셋은 일체 여래의 무량무변한 공덕의 큰 바다를 아는 것이요,

四者 知等法界無量諸佛法光明海 五者 知一切如來一一毛孔 放等衆生數大光明海하야 利益無量一切衆生이요 

사자       지등법계 무량제불법 광명해     오자     지일체여래 일일모공   방등중생수 대광명해         이익무량 일체중생

넷은 법계와 같이 평등한 한량없는 제불의 법의 광명의 바다를 아는 것이요,

다섯은 일체 여래의 낱낱 모공에서 중생 수와 같은 대광명 바다를 놓아 한량없는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이요,

六者 見一切如來一一毛孔 出一切寶色光明焰海 

육자      견일체여래 일일모공     출일체보색 광명염해

여섯은 일체 여래의 낱낱 모공에서 나오는 일체의 보배빛 광명불꽃 바다를 보는 것이요,

七者 於念念中 出現一切佛變化海하야 充滿法界하야 究竟一切諸佛境界하야 調伏衆生이요 

칠자      어념념중      출현일체불 변화해       충만법계         구경일체 제불경계       조복중생

일곱은 순간순간에 모든 부처님의 변화하는 바다를 출현하여 법계를 가득히 하고 

일체제불의 경계에 끝까지 이르러 중생을 조복시키는 것이요,

八者 得佛音聲하야 同一切衆生言音海하야 轉三世一切佛法輪이요 

팔자       득불음성         동일체중생 언음해         전삼세일체 불법륜

여덟은 일체중생의 음성을 얻어 모든 중생의 말의 바다와 같아서 삼세 일체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는 것이요,

九者 知一切佛無邊名號海 十者 知一切佛調伏衆生不思議自在力이니 

구자       지일체불 무변명호해     십자     지일체불 조복중생 불사의 자재력

아홉은 일체제불의 가이없는 명호바다를 아는 것이요, 

열은 일체제불께서 중생을 조복시키는 부사의하고 자재한 힘을 아는 것이니,

善男子 菩薩 成就此十種法하면 則能圓滿菩薩諸行이니라 

선남자       보살      성취차십종법        즉능원만 보살제행

선남자여, 보살이 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곧 보살의 모든 행을 원만히 할 수 있느니라.

 

 普德淨光主夜神 所得解脫 보덕정광주야신이 얻은 해탈 

善男子 我得菩薩解脫호니 名寂靜禪定樂普遊步 普見三世一切諸佛하며 

선남자       아득보살해탈        명적적선정락 보유보     보견삼세 일체제불

선남자여, 나는 '적정한 선정락에 노님'이라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기에 삼세의 일체제불을 두루 뵙고 

‘寂靜禪定樂普遊步 해탈문이란 바로 ()바라밀이다. 법신으로 계의 () 삼으니 일체 경계의 성품이 스스로 ()이기 때문에 법계성의 선이 지혜가 스스로 두루 것이며, 지혜가 두루 하기 때문에 널리 노닐면서 걷는 것이며, 생사에 처해서 대자비를 행하면서도 자체의 대자비심을 오래 길러서 법성 중에 보살행을 갖추어 법계에 두루 하기 때문에 명칭이보살의 적멸하고 고요한 선정의 즐거움으로 널리 노닐면서 걷는 해탈문이다. 생사 속에 처한 보리의 법락(法樂) 또한 능히 보살의 대자비를 구족하기 때문에 다시 능히 보현의 길을 두루 행함을 밝힌 것이니, 이는 자기 마음의 보리장 안에서 보살의 대비행임을 밝힌 이다.

亦見彼佛 淸淨國土 道場衆會 神通名號 說法壽命 言音身相하야 種種不同 悉皆明覩호대 而無取着호니 

역견피불       청정국토     도량중회     신통명호     설법수명      언음신상       종종부동     실새명도        이무취착

또 그 부처님들의 청정한 국토와  도량에 모인 중회를 보며, 신통, 명호, 설법, 수명, , 신상 등이 

갖가지로 같지 않음을 모두 다 분명히 보되  취착하는 일이 없느니라.

何以故 知諸如來非去 世趣永滅故 非來 體性無生故 非生이니 法身平等故 非滅이니 無有生相故 

하이고      지졔여래비거      세취영멸고      비래    체성무생고    비생         법신평등고    비멸         무유생상고

왜냐하면 모든 여래는 

가는 것이 아니니 세상의 길=世趣이 영원히 멸했기 때문이요, 

오는 것이 아니니 자체의 성품이 남(生)이 없기 때문이며,

생하는 것이 아니니 법신이 평등하기 때문이며,

멸하는 것이 아니니 생기는 모양=生相이 없기 때문이며,

여래는 생멸을 초월하였으나 또한 생멸을 능히 보이기도 하는 것이 중도인 여래의 진실상이다.

非實이니 住如幻法故 非妄이니 利益衆生故 非遷이니 超過生死故 非壞 性常不變故 一相이니 言語悉離故 

비실          주여환법고      비망        이익중생고     비천          초과생사고    비괴     성상불변고     일상         언어실리고

無相이니 性相本空故니라 

무상           성상본공고

진실한 것이 아니니 환술과 같은 법=如幻法에 머물기 때문이며,

허망한 것이 아니니 중생을 이익케 하기 때문이며,

진실과 허망은 팔불중도의 불상역부단(不常亦不㫁)에 해당된다. 여래는 진실한 것도 아니고 허망한 것도 아니다. 또한 진실하기도 하고 허망하기도 하다.

변천하는 것이 아니니 생사를 초월했기 때문이며,

무너지는 것이 아니니 성품이 항상 변하지 않기 때문이며,

만약 변천한다면 그것은 생사요, 무너진다면 그것은 변하는 것이다.

한 모양이니 언어를 떠났기 때문이며,

모양이 없으니 성품 모양=性相이 본래 공하기 때문이니라.

한 모양이란 곧 모양이 없음이다. 모양이 없어야 그것이 진정한 한 모양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여래의 모양이다.

 

먼저 여래는 지나간 것도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이나 중생이나 그 외의 일체 존재의 실상을 바르게 아는 데는 중도(中道)의 견해를 가져야 한다고 하여 여래에 대해서도 중도적 견해를 먼저 들었다.

중도는 다시 팔불중도(八不中道)로 표현되는데 불생역불멸(不生亦不滅) 불상역부단(不常亦不㫁) 불일역불이(不一亦不異) 불래역불출거(不來亦不出去)이다. 즉 남(生)도 없고 멸(滅)함도 없으며, 항상(恒常)하지도 않고 단멸(斷滅)하지도 않으며, 동일(同一)함도 아니요 다름이 있음도 아니며, 옴(來)도 아니요 또한 가는 것(去)도 아니라는 뜻이다.

이와 같이 생(生)ㆍ멸(滅)ㆍ거(去)ㆍ래(來)ㆍ일(一)ㆍ이(異)ㆍ단(斷)ㆍ상(常) 등 8종의 어리석은 고집을 부정하는 데서 나타나는 중도의 이치이다. 중생들의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없앤 뒤에 다시 따로 중도라는 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고 그릇된 견해를 끝까지 없애는 그것[八不]이 곧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팔불중도의 이치이며, 따라서 팔불중도의 참뜻을 알면 모든 어리석고 그릇된 견해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팔불중도라는 생각까지도 있지 않다는 것이 된다.

 

 現法樂住禪 선에 머물러 법락을 나타내다

善男子 我如是了知一切如來時 於菩薩寂靜禪定樂普遊步解脫門 分明了達하야 成就增長하야 思惟觀察하며 

선남자      아여시요지 일체여래시      어보살적정 선정락 보유보해탈문    분명요달        성취증장         사유관찰

선남자여, 나는 일체여래를 이와 같이 요지했을 때, 보살의 적정한 선정락에 노니는 해탈문에 분명히 요달하여  

성취하고, 증장시키며, 사유관찰하여

堅固莊嚴하며 不起一切妄想分別하며 大悲救護一切衆生하며 一心不動하야 修習初禪하고 息一切意業하며 

견고장엄           불기일체 망상분별         재비구호 일체중생       일심부동          수습초선       식일체의업

견고히 장엄하였으며, 일체의 망상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대비로 일체중생을 구호하면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초선을 닦아 익혀서  뜻으로 짓는 모든 업을 쉬고, 

초선은 제일선(第一禪)이라고도 한다. 색계 4선천의 초선천(初禪天)이다. 정신이 통일되어 안정을 얻었으나, 여전히 사려 분별하는 심ㆍ사(尋伺)와 정(定)을 즐기는 작용이 있는 선정단계이다. 여기에 범중천(梵衆天)ㆍ범보천(梵輔天)ㆍ대범천(大梵天)의 3천이 있다.

初禪 닦아 익힌다  것은 법신의 근본지로써 일체 중생을 교화해 제도하는 것을 올바로 연념(緣念)하기에 망상이라 이름 붙이지 못한 것이니 악법을 연념하지 않기 때문이다. 법성의 () 속에선 분별하는 바와 연념하는 바로써 사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 모두 지혜에 의지하여 대자비의 문을 성취함으로써 세간의 오염된 습기가 없기 때문에 망상이라 이름 붙이지 못하는 것이다.

攝一切衆生하며 智力勇猛하며 喜心悅豫하야 修第二禪하고 思惟一切衆生自性하며 厭離生死하야 修第三禪하고 

섭일체중생            지력용맹        희심열예        수제이선         사유일체중생자성        염리생사         수제삼선

일체중생을 거두어 주며, 지혜력이 용맹하여지고  기쁜 마음에 매우 즐거워=悅豫하였으며,  

2을 닦고 일체중생의 자성을 사유하여 생사를 싫어하여 떠나서=厭離하였으며,

3선을 닦아서 

제이선(第二禪)은 색계 4선천의 제2선천이다. 사려 분별의 작용을 여의고, 희락(喜樂)의 정(情)만 있는 정신 상태이다. 여기에 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광음천(光音天)의 3천이 있다.

2 닦는다 것은 일체 의업을 쉰다는 것은 치우친 자비이니 보편적이지 않은 마음이고, 기뻐하는 마음이 열예한다는 것은 2지의 보살행이 법성 보리의 자비로써 일체 중생을 섭화(攝化)하는 법열의 즐거움을 쓰기 때문에 명칭이 2() 된다.

제삼선(第三禪)은 색계 4선천의 제3선천이다. 탐닉적 희락(喜樂)을 버리고, 다만 그 경지만을 기뻐하는 정신 상태이다. 여기에 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無量淨天)ㆍ변정천(遍淨天)의 3천이 있다.

3 닦는다 것은 일체 중생의 동일한 보리 법성의 자체 해탈을 널리 보아서 선체(禪體) 삼고 스스로 홀로 일신(一身) 선체가 있음을 보지 않음을 밝힌 것이니, 일체 중생이 모두 체해탈(體解脫)로써 하기 때문에 3선을 닦는 것이다.

일체 중생의 자성(自性) 생사를 싫어한다 것은 경문을 번역한 자의 착오이니 마땅히 일체 중생의 성품이 스스로 생사를 여의기 때문에 3선을 닦는다고 말해야 한다.

悉能息滅一切衆生 衆苦熱惱하야 修第四禪하고 增長圓滿一切智願하며 出生一切諸三昧海하며 入諸菩薩解脫海門하며

실능식멸 일체중생       중고열뇌        수제사선           증장원만 일체지원      중생일체 제삼매해        입제보살 해탈해문

일체중생의 모든 고통과 들끓는 번뇌를 다 멸할 수 있었으며,

4선을 닦아서 일체지의 원을 원만히 하여 증장시키고, 모든 삼매바다를 출생시켜 보살의 해탈바다문에 들어가고, 

제사선(第四禪)은 색계(色界) 4선천(禪天)의 제4선천이다. 심ㆍ사(尋伺)인 사려 분별과 수(受)인 희락(喜樂)의 정(情)과 정(定)인 경지의 열락(悅樂) 등을 버리고, 마음이 담담하고 고요한 모양이다. 곧 사수(捨受)에 머무는 단계이다. 이 경지에는 무운(無雲)천ㆍ복생(福生)천ㆍ광과(廣果)천ㆍ무상(無想)천ㆍ무번(無煩)천ㆍ무열(無熱)천ㆍ선현(善現)천ㆍ선견(善見)천ㆍ색구경(色究竟)천의 9천이 있다.

遊戲一切神通하며 成就一切變化하야 以淸淨智 普入法界호라 

유희일체신통            성취일체변화        이청정지       보입법계

모든 신통에 유희하면서 일체의 변화를 성취하여, 청정한 지혜로 법계에 두루 들어갔느니라.

4선을 닦는다 것은 일승 보살이 초발심에서부터 여래의 보리심 근본지승(根本智乘) 타고 대자비행을 닦으면서도 생사 바다에 처해 중생의 근본 밑바탕이 여래의 보리체용(菩提體用) 지혜 바다와 동일함을 관달(觀達)하지만, 문득 항상 법계의 지일(智日)로써 요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혹의 어두운 밤에 일체 중생을 위해 모든 미혹의 어둠을 푸는 것이니, 앞서의 삼승(三乘)에서 따로 자기의 청정한 낙과(樂果) 구할 실제로 일찍이 궁극적인 일체의 낙과(樂果) 얻지 못하는 것과는 같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법화경 설해서 삼승을 회통해 일승(一乘) 돌아감으로써 법에 귀의하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