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9 (入法界品) 8
(4)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 我唯知此不可壞智慧藏法門이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常隨諸佛하야 能持一切諸佛所說하며
선남자 아유지차 불가괴지혜장법문 여제보살 마하살 상수제불 능지일체 제불소설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 '깨뜨릴 수 없는 지혜장법문'을 알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항상 부처님을 따라 능히 일체제불의 말씀을 지니고,
入一切佛甚深智慧하며 念念充徧一切法界하야 等如來身하며 生諸佛心하며 具諸佛法하며 作諸佛事하나니
입일체불 심심지혜 염염충변 일체법계 등여래신 생제불심 구제불법 작제불사
일체제불의 심오한 지혜에 들어가서 순간순간마다 일체 법계에 두루 가득하여
여래의 몸과 같게 하며, 부처님들의 마음을 내며, 부처님의 법을 구족하여 부처님의 일을 행하거늘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내가 그 공덕행을 어찌 알아서 말할 수 있겠는가?
(5)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을 권하다
善男子야 此閻浮提摩竭提國迦毘羅城에 有主夜神하니 名婆珊婆演底니 汝詣彼問호대
선남자 차염부제 마갈히국 가비라성 유주야신 명바산바연저 여예피문
선남자여, 이 염부제 마갈제국의 가비라성에 주야신이 있으니, 이름이 바산바연저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보살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습니까?' 여쭙거라."
時에 善財童子가 禮地神足하며 遶無數帀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예지신족 요무수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이에 선재동자는 안주 지신의 발에 정례하고 무수히 우로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다.
성의 명칭이 가비라(迦毘羅)란 한역하면 황색(黃色)이니, 이 성이 상고(上古) 때 황두선(黃頭仙)이 있어서 여기서 선도(仙道)를 닦았기 때문에 명칭을 세운 것이며, 법을 나타냄 속에선 야신의 지혜가 중도를 회통하여 중궁(中宮)의 황색과 합치한 것이다. 황(黃)은 복경(福慶)의 색깔이니, 응진(應眞) 보살이 안으로 백법(白法)을 무너뜨리고 밖으로 황색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복덕의 색깔이기 때문에 성의 명칭이 황색인 것이다.
마갈제국은 여래가 보리도를 성취하는 것을 나타내 보인 곳이니, 이 지위의 승진이 근본 지위에 회통함을 밝힌 것이다. 가령 10주 중 초위(初位)는 묘봉산 정상에서 방편의 정력(定力)으로써 부처의 속박을 벗어난 지혜 묘리(妙理)의 체(體)를 회통한 것이지만, 이 10지 중 초지 보살의 지위는 여래 지혜로 속박에 들어가 대자비 속의 보리과를 회통한 것이니, 이후의 예(例)도 마찬가지이다.
신의 명칭이 바산바연지란 한역하면 주당춘생(主當春生)이니, 이 신이 중생이 봄에 낳는 모든 묘가(苗稼)를 주로 담당하게 되고, 법을 나타냄 중에선 초지 보살의 승진하는 만행의 묘가(苗稼)를 봄에 낳음을 주로 담당한 것이다. 그리하여 능히 생사의 바다에서 항상 일체 중생의 무명의 어둠을 타파하기 때문에 그 명칭이 야천(夜天)이 되고, 또 지혜가 자재롭기 때문에 이름하여 천(天)이라 하는 것이다.
十地位善知識 십지위의 선지식
이는 선재동자의 선지식인 10지의 지위이다. 이로부터 이후의 열 개 地 속의 수행은 안주지신(安住地神)이 행한 지혜와 자비의 행을 한결같이 의거한 것이니, 가령 10주와 10행의 지위 중 세간을 벗어난 지혜와 자비의 행이 오히려 청정에 걸림이 많기 때문에 10회향의 대원으로써 세간과 출세간의 眞俗 두 지혜를 융화하여 늘 세간에 처해 대자비를 행하도록 하면서도 지혜가 오염이나 청정이 없는 것이다. 비록 세간에 처하지만, 청정한 연꽃이 물에 처해서도 오염되지 않아서 연꽃 봉오리를 피우는데 빛깔과 향기가 제일인 것과 같은 것이니, 보살이 세간에 처해 대비행의 꽃을 피워서 공덕이 제일인 것이다.
가령 아래에서 아홉 명의 천신과 한 명의 구파(瞿波)가 모두 여류(女類)이자 세속의 부류일 뿐 출가의 부류가 아닌 것은 앞서의 출세간으로 세간에 들어가서 회향법처럼 대자비를 같이 양육함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여자로써 나타낸 것이며,
야신(夜神)이란 세간의 무명대야(無明大夜)에 들어가 법으로 범부를 비춤으로써 그를 개발시켜 분명히 이해하도록 함을 밝힌 것이다. 속박을 벗어난 묘지(妙智)로써 세속에 들어가 중생을 접하는 것을 이름하여 신(神)이라 하고, 또한 자비의 행으로 천지의 주야(晝夜) 속에 처하는 것이 신위(神位)가 되니, 세간의 법칙을 주지(主持)하면서 중생을 양육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출가의 법은 초심(初心)의 지혜가 구족하지 못한 자를 교화하는 것이지만, 만약 지혜가 이미 원만하다면 문득 세속의 선비가 되어 외도의 공교기술(工巧技術)과 함께함을 나타내고, 지혜가 증장하고 자비가 묘하면 문득 모든 천지의 영신(靈神) 지위 속에 들어가 세간법을 주지하고 중생을 수호하므로 그 영지(靈智)로써 시방에 응하여 나타난 것이 저마다 동일하지가 않다. 그러나 그 본신(本身)은 일체 모든 부처님의 온갖 회상을 여의지 않고 또한 시방에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 보이는 것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니, 반드시 알라. 이 같은 차례로 배우고 닦아서 그 공(功)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
三十二, 婆珊婆演底主夜神 바산바연저 주야신
第一歡喜地善知識 제 1 환희지 선지식
이것은 처음 환희지의 선지식이 단바라밀을 주(主)로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반(伴)을 삼으니, 이는 세속에 들어가 속박을 같이하면서 대자비를 오래 양육하는 문이 단바라밀을 구족해서 원만함을 얻게 함으로써 자비를 닦음을 밝히기 때문에 다생(多生)에 여자 몸을 여의치 않는 것으로 나타낸 것이니 출세간의 상(相)이 없고 늘 세속의 흐름에 처하는 것이다. 이 10지 중에선 세간에 처해 대자비를 오래 양육하는 문을 총체적으로 밝힌 것이니, 열 개의 선지식이 출가의 상(相)이 없고 다 여천(女天)이 되면서 다생의 인(因)에 본래 보리심을 발할 때도 또한 이 여자 몸이라 설한 것은 10지가 이 중생계에 들어가서 대자비를 오래 양육하는 행임을 나타낸 것이니, 여자는 이 자비로 자손을 능히 오래 양육하는 데 피로가 없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것으로써 보살이 중생을 양육함을 밝힌 것이다.
(1) 念婆珊婆演底主夜神 바산바연저 주야신을 생각하다
㉮ 敎趣求善知識 가르침을 생각하며 선지식을 찾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一心思惟安住神敎하야 憶持菩薩不可沮壞智藏解脫하야 修其三昧하며 學其軌則하며 觀其遊戲하며
이시 선재동자 일심사유 안주신교 억지보살 불가서괴 지장해탈 수기삼매 학기궤칙 권기유희
그 때에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안주지신의 가르침을 사유하여 보살의 무너뜨릴 수 없는 지혜장 해탈을 기억해 간직하고,
그 삼매를 닦고, 그 궤칙을 배우고, 그 유희를 살피며,
軌則궤칙= 어떤 사실을 설명하거나 증명하기 위하여 내세워 보이는 대표적인 것.
入其微妙하며 得其智慧하며 達其平等하며 知其無邊하며 測其甚深하고 漸次遊行하야 至於彼城하야 從東門入하야
입기미묘 득기지혜 달기평등 지기무변 측기심심 점차유행 지어피성 종동문입
그 미묘함에 들어가고, 그 지혜를 얻고, 그 평등함에 통달하고, 그 무변함을 알고,
그 심오함을 헤아리며선(측량하면서), 점점 유행하여 나아가 그 성에 이르자 동쪽 문으로 들어가서
佇立未久에 便見日沒하고 心念隨順諸菩薩敎하야 渴仰欲見彼主夜神하야 於善知識에 生如來想하며
우립미구 편견일몰 심념수순 제보살교 갈앙욕견 피주야신 어선지식 생여래상
우두커니 서 있은지 오래지 않아서 문득 해가 지고 있었다. 마음으로 보살의 가르침을 수순하면서
그 주야신 친견하기를 갈망하며, 선지식을 여래라 생각하며,
佇 우두커니 설 저, 佇立저립=우두커니 서 있음, 未久미구=앞으로 오래지 않음
선재동자가 안주신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라 다시 바산바연저주야신 선지식을 친견하고자 하면서 선지식이란 곧 여래와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떤 특정한 사람을 선지식으로 생각하던지 부처님의 가르침인 법화경이나 화엄경 등을 선지식으로 생각하던지 선지식은 여래와 같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 선지식을 대하는 바른 자세이다.
復作是念호대 由善知識하야 得周徧眼하야 普能明見十方境界며 由善知識하야 得廣大解하야 普能了達一切所緣이며
부작시념 유선지식 득주변안 보능명견 시방경계 유선지식 득광대해 보능요달 일체소연
또한 생각하기를 '선지식으로 말미암아 두루 보는 눈을 얻어, 시방의 경계를 널리 밝게 보고,
선지식으로 인하여 광대한 이해(지혜)를 얻어 널리 일체의 반연에 요달하고,
由善知識하야 得三昧眼하야 普能觀察一切法門이며 由善知識하야 得智慧眼하야 普能明照十方刹海로다
유선지식 득삼매안 보능관찰 일체법문 유선지식 득지혜안 보능명조 시방찰해
선지식에 연유하여 삼매의 눈을 얻어서 일체법문을 널히 관찰하며,
선지식을 말미암아 지혜의 눈을 얻어서 시방의 세계바다를 밝게 비추리라.' 하였습니다
만약 선지식을 찾아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화엄경으로 선지식을 삼아야 할 것이다.
(2)敬見婆珊婆演底主夜神 바산바연저 주야신을 뵙고 공경히 법을 묻다
作是念時에 見彼夜神이 於虛空中에 處寶樓閣香蓮華藏師子之座하니 身眞金色이요 目髮紺靑이며
작시념시 견피야신 어허공중 처보누각 향연화장 사자지좌 신지금색 목발감청
이렇게 생각하다가 그 주야신을 보니, 허공 가운데 있는 보배누각의 향기로운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있으며,
몸은 진금색이요, 눈과 머리카락은 감청색이며(검푸르며),
形貌端嚴하야 見者歡喜하며 衆寶瓔珞으로 以爲嚴飾하며 身服朱衣하고 首戴梵冠하며
형모단엄 견자환희 중보영락 이위엄식 신복주의 수대범관
용모가 단엄하여 보는 이마다 환희하고, 온갖 보배영락으로 엄정히 장엄하고
몸에는 붉은 옷을 입고, 머리에는 범천의 관을 썼으며,
朱衣주의=붉은 빛깔의 옷, 戴 일 대, 宿 묵을 숙, 별자리 수, 免 벗어날 면,
一切星宿가 炳然在體하며 於其身上一一毛孔에 皆現化度無量無數惡道衆生하야 令其免離險難之像하니
일체성수 병연재체 어기신상 일일모공 개현화도 무량무수 악도중생 영기면이 험난지상
온갖 별들이 몸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으며, 그 몸 위의 낱낱 모공에서는
무량무수한 악도의 중생들을 교화하고 제도하여 험난한 길을 면하게 하는 형상을 나타내고 있었으니,
是諸衆生이 或生人中하며 或生天上하며 或有趣向二乘菩提하며 或有修行一切智道하며
시제중생 혹생인중 혹생천상 혹유취향 이승보리 혹유수행 일체지도
이 모든 중생들이 혹 인간에 나기도 하고, 혹은 천상에 나기도 하고, 혹 이승의 보리로 향해 가기도 하고,
혹 일체 지혜의 도를 수행하기도 하였다.
又彼一一諸毛孔中에 示現種種敎化方便호대 或爲現身하며 或爲說法하며 或爲示現聲聞乘道하며 或爲示現獨覺乘道하며
우피일일 제보공중 시현종종 교화방편 혹위현신 혹위설법 혹위시현 성문승도 혹위시현 독각승도
또 그 낱낱의 모공 속에서 갖가지 교화의 방편을 나타내 보였는데, 혹 몸을 나타내거나
혹은 법을 설하기도 하고, 혹 성문승의 도를 나타내 보여주거나, 혹 독각승의 도를 나타내 보이기도 하며,
或爲示現諸菩薩行과 菩薩勇猛과 菩薩三昧와 菩薩自在와 菩薩住處와 菩薩觀察과 菩薩師子頻申과 菩薩解脫遊戲하야
혹위시현 제보살행 보살용맹 보살삼매 보살자재 보살주처 보살관찰 보살사자빈신 보살해탈유희
혹 보살의 모든 행, 보살의 용맹함, 보살의 삼매, 보살의 자재함, 보살의 머무는 곳=住處,
보살의 관찰, 보살의 사자빈신, 보살의 해탈 유희를 나타내 보이기도 하니,
如是種種으로 成熟衆生이러라
여시종종 성숙중생
이와 같은 갖가지로 중생을 성숙하게 하였다.
이러한 모습들은 주야신 선지식의 모습과 공덕과 교화작용들이다.
(3) 問到智慧道法 지혜에 이르는 법을 묻다
善財童子가 見聞此已하고 心大歡喜하야 以身投地하야 禮夜神足하고 遶無數帀하고
선재동자 견문이차 심대환희 이신투지 예야신족 요무수잡
선재동자는 그것을 보고 듣고서 마음으로 크게 환희하여, 몸을 땅에 던져 주야신께 절하고 무수히 우로 돈 다음
於前合掌하야 而作是言호대 聖者여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어전합장 이작시언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앞에 합장하고서 말했다.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며
我心冀望依善知識하야 護諸如來功德法藏하노니 唯願示我一切智道하소서 我行於中하야 至十力地호리이다
아심기망 의선지식 호제여래 공덕법장 유원시아 일체지도 아행어중 지십력지
제 마음은 선지식을 의지하여 모든 여래의 공덕과 법장을 보호하기를 희망하오니
바라옵건대 저에게 일체 지혜의 길을 보여 주시어 제가 그 도를 행하여 십력의 지위에 이르고자 합니다." 冀 바랄 기
그동안에는 선재동자가 선지식들을 친견하면 반드시 보살의 행과 보살의 도를 물었으나, “저의 마음은 선지식을 의지하여 모든 여래의 공덕과 법장(法藏)을 보호하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일체 지혜의 길을 보여주시고, 그 길을 행하여 열 가지 힘의 지위[十力地]에 이르고자한다고 하였다. 열 가지 힘의 지위란 곧 부처님의 경지이다. 보살행을 닦아서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기도 하지만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고 난 뒤에는 역시 보살행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화엄경 대승보살불교의 본래의 뜻이다.
선재동자가 땅에 몸을 던져서 야신의 발에 예를 드리고 합장하면서 구하는 바 법문을 신청하는 것이니, 이 경계의 신량모공(身量毛孔)은 바로 이 법계의 몸이 그 법계제(法界際)의 경계에 지극한 것이다. 이는 수행자로 하여금 본받아 배우게 해서 10지가 바야흐로 종결되자 양식(樣式)을 드는 것이 지극히 온전하므로 배우는 자가 겨우 그 부분을 얻어도 이는 바로 온전함 속의 부분인 것이니, 지혜의 경계와 때〔時〕의 옮기지 않음이 곧 온전함이요, 지위를 기준으로 해서 승진하는 것이 곧 부분인 것이다.
(4)婆珊婆演底主夜神說法 바산바연저 주야신의 설법
① 得破一切衆生癡暗法光明解脫 모든 중생의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트리는 광명의 해탈을 얻다
㉮ 長行 - 發起衆生種種心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일으키다
㉠ 興救物心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다
時彼夜神이 告善財言하사대 善哉善哉라 善男子여 汝能深心으로 敬善知識하야 樂聞其語하고 修行其敎하니
시피야신 고선재언 선재선재 선남자 여능심심 경선지식 낙문기어 수행기교
그 때에 주야신이 선재 동자에게 말하여, "참으로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그대가 능히 깊은 마음으로
선지식을 공경하여 그 말을 기꺼이 듣고 그 가르치는 대로 수행하다니,
以修行故로 決定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리라 善男子야 我得菩薩破一切衆生癡暗法光明解脫호라
이수행고 결정당득 아뇩다라삼막삼보리 선남자 아득보살 파일체중생 치암법광명해탈
그 수행한 연고로 결정코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일체중생의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는 법광명 해탈=破一切眾生癡暗法光明解脫'을 얻었느니라.
善男子야 我於惡慧衆生에 起大慈心하며 於不善業衆生에 起大悲心하며 於作善業衆生에 起於喜心하며
선남자 아어악혜중생 기대자심 어불선업중생 기대비심 어작선업중생 기어희심
선남자여, 나는 악한 지혜(나쁜 꾀)의 중생에게 크게 인자한 마음=大慈心을 일으키고,
불선한 업을 짓는 중생에게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大悲心을 일으키고,
선업을 짓는 중생에게는 기뻐하는 마음=喜心을 일으키고,
於善惡二行衆生에 起不二心하며 於雜染衆生에 起令生淸淨心하며 於邪道衆生에 起令生正行心하며
어선악 이행중생 기불이심 어잡염중생 기영생 청정심 어사도중생 기영생 정행심
선악의 두 가지 행을 하는 중생에게는 둘이 아닌 마음=不二心을 일으키고,
여러가지로 잡되고 물든 중생에게는 청정함이 생기게 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삿된 길로 가는 중생에게는 바른 행이 생기게 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於劣解衆生에 起令興大解心하며 於樂生死衆生에 起令捨輪轉心하며 於住二乘道衆生에 起令住一切智心호니
어열해중생 기영흥 대해심 어낙생사중생 기영사 윤전심 어주이승도중생 기영주 일체지심
열등한(용렬한) 이해를 가진 중생에게는 큰 이해가 내게 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생사를 좋아하는 중생에게는 윤회를 버리게 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이승의 도에 머문 중생에게는 일체지에 머물게 하는 마음을 일으키느니라.
善男子야 我以得此解脫故로 常與如是心으로 共相應호라
선남자 아이득차해탈고 상여여시심 공상응
선남자여, 나는 이 해탈을 얻은 까닭에 이러한 마음과 더불어 항상 서로 응하여 어울리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