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9 입법계품 7 (入法界品) 10

Skunky 2022. 7. 26. 09:08

 正明發心  권유를 듣고 열 가지를 구할 마음을 내다 

善男子 我於彼佛所 聞如是法하고 求一切智하며 求佛十力하며 求佛辯才하며 求佛光明하며 求佛色身하며 

선남자       아어피불소     문여시법        구일체지          구불십력       구불변재         구불광명         구불색신

선남자여, 나는 그 부처님 처소에서 이와 같은 법을 듣고는,  일체지를 구하고, 

부처님의 십력을 구하고, 부처님의 변재를 구하고, 부처님의 광명을 구하고, 부처님의 색신을 구하고, 

求佛相好하며 求佛衆會하며 求佛國土하며 求佛威儀하며 求佛壽命호라 

구불상호           구불중회        구불국토         구불위의         구불수명

부처님의 상호를 구하고, 부처님의 중회를 구하고, 불국토를 구하고, 

부처님의 위의를 구하고, 부처님의 수명을 구하였느니라. 

發是心已 其心堅固호미 猶如金剛하야 一切煩惱 及以二乘 悉不能壞러라 

발시심이       기심견고         유여금강         일체번뇌     급이이승     실부능괴

이러한 마음을 일으키니, 그 마음을 금강처럼 견고히 하여 일체의 번뇌나 이승들로는 깨뜨릴 수 없었느니라.

부동우바이가 지난 세상에서 여래의 가르침을 듣고는 곧 열 가지를 구하는 마음이란 모두가 일체 부처님들이 지닌 것으로, 곧 반드시 부처님이 되겠다는 열 가지 서원이다.

 

 聽法斷三毒煩惱  삼독과 번뇌를 끊을 수 있는 법을 청하다

   不忘如來正法一句  오랜 겁 동안 한 가지도 위배하지 아니하다

善男子 我發是心已來 經閻浮提微塵數劫토록 尙不生於念欲之心이어든 況行其事

선남자       아발시심이래     경염부제 미진수겁       상불생어념욕지심             황행기사

선남자여, 내가 이렇게 발심한 이후부터 염부제  미진수의 겁이 지나도록 탐욕을 생각하는 마음을 내지 않았거늘  

하물며 그런 일을 행하겠는가?

부동우바이는 열 가지를 구하여 반드시 부처님이 되겠다는 서원의 마음을 내고부터는 염부제를 부수어 미세먼지를 만들어 그 수효와 같이 많고 많은 겁을 지나는 동안 한 번도 탐욕을 생각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였다. 

爾所劫中에 於自親屬에도 不起瞋心이어든 況他衆生 

이소겁중       어자친족          불기진심          황타중생

그러한 겁 동안 자신의 친족에게도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거늘 하물며 다른 중생이겠는가?

爾所劫中 於其自身에도 不生我見이어든 況於衆具 而計我所 

이소겁중       어기자신         불생아견            황어중구    이계아소

그러한 겁 동안 자신의 몸에도 ''라는 소견을 내지 않았거늘  하물며 모든 도구에 나의 것을 꾀하였겠는가? 

爾所劫中 死時生時 及住胎藏에도 未曾迷惑하야 起衆生想 及無記心어어든 況於餘時 

이소겁중       사시생시     급주태장         미증미혹       기중생상      급무기심            황어여시

그러한 겁 동안 죽을 때와 날 때와 태에 들었을 때에도 일찍이 미혹하여 중생이라는 생각이나 무기심을 낸 적이 없거늘  

하물며 다른 때이겠는가?

無記무기=인간의식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을 선과 악과 무기의 3성(性)으로 구분하는데, 이 중 무기는 선악의 분별이 없는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선과 악, 흑백 등의 상태가 분명한 것을 유기(有記)라고 하는데, 선·악이라고 분명히 규정지을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기라고 한다. 따라서 유기의 선과 악에는 좋은 과보와 나쁜 과보가 따르지만, 무기에 대해서는 어떤 과보도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 까닭은 무기의 업(業)에 대해서는 자성(自性)에 기록할 것이 없기 때문에 미래의 과보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무기는 덮어 가릴 수 있는 유부무기(有覆無記)와 덮어 가릴 수 없는 무부무기(無覆無記)로 크게 나뉜다. 유부무기는 번뇌에 오염되어 능히 수행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이고, 무부무기는 수행 자체에는 방해를 주지 않는 무기이다. 따라서 불교에서는 유부무기를 제거해야 함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가종(瑜伽宗)·자은종(慈恩宗) 계통에서 무기에 대하여 많이 취급하였으나, 독창적인 학설 등은 전하지 않는다. 오히려 승려들의 선수행(禪修行)에서 이 무기를 타파하는 문제가 크게 대두됨에 따라 선종(禪宗)에서 자주 언급되었다.
고려 중기의 지눌(知訥)은 성적등지문(惺寂等持門)을 세워서 선을 닦는 지침으로 삼았다. 그는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에서 마음이 밝게 깨어 있는 성성(惺惺)의 상태로서 아무런 생각 없이 흐리멍덩한 무기를 다스리고, 고요한 적적(寂寂)으로서 분별하는 가지가지 생각을 다스리라고 하였다. 또, 『수심결(修心訣)』에서는 定으로써 어지러운 생각을 다스리고 慧로써 무기를 다스릴 것을 강조하였으며, 마음이 고요하기만 하고 밝은 혜가 없으면 혼침하여 무기의 상태에 떨어진다고 하였다.
또한, 고려 말의 나옹(懶翁)은 “고요한 가운데 화두(話頭)가 없는 것을 무기라고 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고려 중기 이후 선종에서는 참선수행에서 무기의 상태에 떨어지는 것을 크게 금기로 삼았고, 오히려 산란한 마음의 상태보다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지는 것을 더욱 경계하게 되었다. 이러한 견해는 오늘날의 선수행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爾所劫中 乃至夢中 隨見一佛 未曾忘失이어든 何況菩薩十眼所見이리오 

이소겁중       내지몽중     수견일불     미증망실             하황보살 십안소견

그러한 겁 동안 꿈 속에서라도 한 부처님을 뵌 것을 잊은 적이 없거늘, 하물며 보살의 열 가지 눈으로 본 것이겠는가?

爾所劫中 受持一切如來正法하야 未曾忘失一文一句하며 乃至世俗所有言辭 尙不忘失이어든 何況如來金口所說 

이소겁중        수지일체 여래정법        미증망실 일문일구       내지세속 소유언사    상불망실          하황여래 금구소설

그러한 겁 동안 일체 여래의 정법을 수지하여 한 글자 한 구절도 잊은 적이 없고 

나아가 세속의 말까지도 오히려 잊지 않았거늘, 하물며 여래의 부처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이겠는가?

爾所劫中 受持一切如來法海하야 一文一句 無不思惟하며 無不觀察하고 乃至一切世俗之法 亦復如是하며 

이소겁중       수지일체 여래법해        일문일구    무불사유         무불관찰         내지일체 세속지법     역부여시

그러한 겁 동안 일체 여래의 법의 바다를 수지하여, 한 글자 한 구절도 생각하지 않거나 관찰하지 않은 것이 없고, 

나아가 모든 세속의 법까지도 그와 같이 하였으며,

공부의 요체는 사유와 관찰이다. 오랜 세월동안 한 글자 한 구절이라도 깊이 사유하고 관찰해서 그 속에 숨은 뜻을 잘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이라도 깊이 사유하지 않고 자세히 관찰하지 않는다면 다이아몬드와 같은 진리를 다 놓치게 되니, 소위 주마간산이요 수박 겉핥기가 될 것이다.

爾所劫中 受持如是一切法海하야 未曾於一法中 不得三昧하고 乃至世間技術之法 一一法中 悉亦如是하며 

이소겁중       수지여시 일체법해        미증어일법중      불득삼매       내지세간 기술지법      일일법중    실역여시

그러한 겁 동안 그와 같은 모든 법의 바다를 수지하여 일찍이 한 법에서도 삼매를 얻지 못한 것이 없고, 

나아가 세간 기술의 법까지도 낱낱이 다 그렇게 하였으며,

세간법이나 불법이나 어떤 법에서도 낱낱이 삼매를 얻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하였다. 사유하고 관찰하는 단계를 넘어서 삼매에까지 이른 공부요 수행이었다. 공부를 할 때 사유하고 관찰하고 삼매까지 이룬다면 성공하지 못할 공부가 없을 것이다.

爾所劫中 住持一切如來法輪하야 隨所住持하야 未曾廢捨一文一句하며 乃至不曾生於世智 唯除爲欲調衆生故 

이소겁중       주지일체 여래법륜        수소주지        미증페사 일문일구          내지불증 생어세지     유제위욕 조중생고

그러한 겁 동안 일체 여래의 법륜을 주지하여 지니는 바에 따라  한 글자 한 구절도 버린 적이 없고 

나아가 세상 지혜를 낸 적이 없으나, 오직 중생을 조복시키기 위한 것 만은 제외하며,  

爾所劫中 見諸佛海하야 未曾於一佛所 不得成就淸淨大願하고 乃至於諸化佛之所에도 悉亦如是하며 

이소겁중       견제불해        미증어일불소      불득성취 청정대원        내지어제 화불지소      실역여시

그러한 겁 동안 바다 같은 모든 부처님들을 뵈었으되, 한 부처님에게서도 청정한 대원을 성취하지 못한 것이 없고, 

나아가 모든 화신 부처님 처소에서도 그와 같이 하였으며, 

爾所劫中 見諸菩薩修行妙行하고 無有一行 我不成就하며

이소겁중       견제보살 수행묘행        무유일행     아불성취

그러한 겁 동안 모든 보살들이 묘행을 닦는 것을 보고 한가지 행도 내가 성취하지 못한 것이 없으며, 

爾所劫中 所見衆生 無一衆生 我不勸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 未曾勸一衆生하야 發於聲聞辟支佛意하며 

이소겁중       소견중생     무일중생      아불권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       미증권일중생         발어성문 벽지불의

그러한 겁 동안 만난 중생들 중에서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도록 권하지 않은 중생이 일찍이 한 사람도 없고, 

성문이나 벽지불의 뜻을 내도록 권한 중생이 하나도 없으며, 

보리심은 곧 대승보살불교의 핵심이다. 보리심이 곧 불심(佛心)이며 이타심이다. 그래서 불자들은 동물을 만나더라도 “발보리심(發菩提心)하라.”라고 일러준다. 그동안 자기만을 생각하고 살았기에 동물이 되었으니 부디 남을 먼저 이롭게 하는 보리심을 내어서 사람으로 태어나라는 가르침이다.

爾所劫中 於一切佛法 乃至一文一句 不生疑惑하며 不生二想하며 不生分別想하며 不生種種想하며 

이소겁중       어일체불법      내지일문일구     불생의혹        불생이상          불생분별상       불생종종상

그러한 겁 동안 모든 부처님의 법에서 한 글자 한 구절에도 의혹을 내지 않고 두 가지 생각도 내지 않고, 

분별하는 생각도 내지 않고,  갖가지 생각도 내지 않고, 

不生執着想하며 不生勝劣想하며 不生愛憎想이로라 憎 미워할 증, 

불생집착상            불생승열상        불생애증상

집착하는 생각도 내지 않고, 훌륭하다 하열하다는 생각도 내지 않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생각도 내지 않았느니라.

불법의 가르침은 8만 4천 근기와 수준을 따라 각각 다르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 깊은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은 의혹을 낼 수도 있고, 두 가지 생각을 낼 수도 있고, 분별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해당이 되는 근기와 수준들이 있기 때문에 의혹을 품거나 두 가지 생각을 내거나 분별을 낼 것이 아니다. 또한 훌륭하다느니 하열하다느니 하는 생각을 내거나 사랑하고 미워하는 생각을 내지 않아야 한다.

 

 常淸淨殊勝於令    마음을 발하여 수승한 이익을 얻다 

善男子 我從是來 常見諸佛하고 常見菩薩하고 常見眞實善知識하야 常聞諸佛願하며 常聞菩薩行하며 

선남자      아종시래     샹견제불          상견보살        상견진실 선지식       상문제불원        상분보살행

선남자여, 나는 그 때부터 항상 부처님을 보고 항상 보살을 보고 항상 진실한 선지식을 보았으며,

항상 모든 부처님의 서원을 듣고, 항상 보살행을 들으며,

常聞菩薩波羅蜜門하며 常聞菩薩地智光明門하며 常聞菩薩無盡藏門하며 常聞入無邊世界網門하며 

상문보살 바라밀문            상문보살지지광명문        상문보살 무진장문         상문입무변세계망문

항상 보살의 바라밀문을 듣고, 항상 보살 지위의 지혜 광명문을 듣고, 

항상 보살의 무진장문을 듣고, 항상 가이없는 세계망에 들어가는 문을 듣고,

常聞出生無邊衆生界因門하야 常以淸淨智慧光明으로 除滅一切衆生煩惱하며 常以智慧 生長一切衆生善根하며 

상문출생 무변중생계인문           상이청정 지혜광명        제멸일체 중생번뇌       상이지혜    생장일체 중생선근

항상 가이없는 중생계의 원인 출생시키는 문을 듣고, 

항상 청정한 지혜 광명으로 일체중생의 번뇌를 제멸하고, 항상 지혜로 일체 중생의 선근을 생장시키고,

常隨一切衆生所樂하야 示現其身하며 常以淸淨上妙言音으로 開悟法界一切衆生호라 

상수일체 중생소락           시현기신        상이청정 상묘언음       개오법계 일체중생

항상 일체중생이 바라는 대로 그 몸을 나타내 보이고, 항상 청정하고 아름다운 말로 법계의 일체 중생을 깨우치느니라. 

 

(4) 入三昧門示現 自在神通 삼매에 들어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보이다 

善男子 我得菩薩求一切法無厭足莊嚴門하며 我得一切法平等地總持門하야 現不思議自在神變하노니 汝欲見不 

선남자      아득보살 구일체법무염족장엄문         아득일체 평등지총지문           현불사의 자재신변           여욕견불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일체법을 구함에 흡족함이 없는 장엄문을 얻었고,

나는 일체법이 평등한 지위의 다라니을 얻어서 부사의하게 자재한 신통변화를 나타내거니와, 그대는 보려는가?

善財 호대  我心願見이니이다 爾時 不動優婆夷 坐於龍藏師子之座하사 入求一切法無厭足莊嚴三昧門 

선재       어         유      아심원견                 이시     부동우바이     좌어용장사자지좌       입구일체법 무엽족장엄 삼매문

선재가 말했느니라. , 제가 마음으로 보기를 원하나이다.

그러자 부동우바이는 용이 새겨진=龍藏 사자좌에 앉아서 일체법을 구함에 흡족함이 없는 장엄 삼매문과, 

不空輪莊嚴三昧門 十力智輪現前三昧門 佛種無盡藏三昧門하사 入如是等一萬三昧門하시니 

불공륜장엄 삼매문       십력지륜현전 삼매문     불종무진장 삼매문        입여시등 일만삼매문

공하지 않는 바퀴=不空輪으로 장엄한 삼매문, 십력의 지혜륜이 현전하는 삼매문, 

부처님 종성의 무진장 삼매문 등의 이와 같은 일만 가지의 삼매문에 들어갔느니라.

불공륜(不空輪)삼매란 반드시 세간과 출세간을 배워서 구족한 것이며,

10력지륜(力智輪)삼매란 부처의 차별지륜(差別智輪) 회통해 원만한 것이며

불종무진장(佛種無盡藏)삼매문이란 지혜가 포함하지 않음이 없어서 교화가 단절됨이 없는 것이다.

가지 삼매는 ()이고 1 삼매는 ()이니, () () 서로 용납해 자재함으로써 인다라망의 교문(敎門) 들어감을 밝힌 것이며, 이하는 덕을 추양해서 승진케 것이다. 이는 9선법행 선지식이니, ()바라밀로 ()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 삼으니, 지혜문을 기준으로 하면 모든 지위를 통틀어 다스리지만, 지위문을 기준으로 하면 설법의 자재롭지 못한 장애를 다스려서 자재함을 얻게 하는 것이다.

入此三昧門時 十方各有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 六種震動호대 皆悉淸淨瑠璃所成이라 

입차삼매문시        시방각유 불가설 불찰미진수 세계    육종진동      개실철정유리소성 

이 삼매문에 들어갔을 때 시방으로 각각 불가설 불찰미진수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모두가 청정한 유리로 이루어졌으며, 

一一世界中 有百億四天下百億如來 或住兜率天하고 乃至般涅槃하며 一一如來 放光明網하사 周徧法界하며 

일일세계중       유백억 사천하 백억여래    혹주도솔천        내지반열반       일일여래       방광명망        주변법계

낱낱 세계마다 백억의 사천하가 있고 백억의 여래가 계시니, 혹 도솔천에 계시거나, 혹 열반에 드시기도 하였으며,

낱낱의 여래가 광명망을 놓아 법계에 두루하게 하시며,

道場衆會 淸淨圍遶하며 轉妙法輪하야 開悟群生이러라 

도량중회        청정위요        전묘법륜        개오군생

도량에 모인 대중들이 청정하게 에워싸고 있으며, 미묘한 법륜을 굴리시어 중생들을 깨우치고 계셨느니라.

 

(5)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不動優婆夷 從三昧起하사 告善財言하사대 善男子 汝見此不 善財 호대  我皆已見이니이다 

시       부동우바이      종삼매기       고선재언            선남자     여견차불     선재    언         유    아개이견

이때 부동 우바이가 삼매에서 일어나 선재 동자에게 말했느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이것을 보는가?"

선재 동자가 ", 제가 다 보았습니다." 하고 답하자 

優婆夷 하사대 善男子 我唯得此求一切法無厭足三昧光明하야 爲一切衆生하야 說微妙法하야 皆令歡喜어니와 

우바이       언             선남자    아유득차구일체법 무염족 삼매광명       위일체중생        설미묘법          개령환희

우바이가 말했느니라."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일체법을 흡족함이 없이 구하는 삼매 광명'을 얻고,

일체중생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설하여 모두를 기쁘게 하거니와 

如諸菩薩摩訶薩 如金翅鳥 遊行虛空 無所障礙하야 能入一切衆生大海하야 見有善根已成熟者하고 便卽執取하야 

여제보살 마하살       여금시조     유행허공     무소장애       능입일체중생대해          견유선근이성숙자       편즉집취

그러나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마치 금시조처럼 허공을 거침없이 다니다가  일체중생의 바다에 들어가서 

선근이 이미 성숙한 이들을 보거든 곧 낚아채서

금시조(金翅鳥)는 조류(鳥類)의 왕으로 용을 잡아먹고 산다는 거대한 상상의 새이다. 산스크리트 명은 가루다Garuda(힌두 신화에 나오는 새로 비슈누 신(神)의 탈것(vāhana)이다. 가루다는 '삼키다'라는 뜻의 그리gri에서 파생되었으니, 삼키는 데서는 단연코 일각연이 있는 날짐승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래서 그 주된 먹이인 용을 삼키고 그 용의 비통에 찬 소리를 토해낸다 하여 식토비고성食吐悲苦聲이라 불렀다. 

置菩提岸하며 又如商客하야 入大寶洲하야 采求如來十力智寶하며 又如漁師하야 持正法網하고 采 캘 채, 

치보리안            우여상객        입대보주        채구여래 십력지보        우여어사         지정법망

보리의 언덕에 두며, 또 장사꾼들처럼 큰 보물섬에 들어가서 

여래의 십력과 지혜와 보배를 채취하며, 또 어부들처럼 정법의 그물을 가지고 

入生死海하야 於愛水中 漉諸衆生하며 如阿修羅王하야 能徧搖動三有大城 諸煩惱海하며 漉 거를 록

입생사해            어애수중    녹제중생          여아수라왕      능편요동 삼유대성      제번뇌해

생사의 바다에 들어가 애욕의 물 속에서 중생들을 건져내되 

마치 아수라왕이 삼유의 큰 성 번뇌의 바다를 온통 흔들듯이 하고,

又如日輪 出現虛空하야 照愛水泥하야 令其乾竭하며 又如滿月 出現虛空하야 令可化者 心華開敷하며 

우여일륜       출현허공         조애수니        영기건갈          우여만월     출현허공        령가화자     심화개부

또 해처럼 허공에 출현하여 애욕의 진창을 비춰서 말라 버리게 하며,

또 보름달처럼 허공에 출현하여 교화할 만한 이들의 마음꽃을 피게 하며,

又如大地 普皆平等하야 無量衆生 於中止住하야 增長一切善法根芽하며 

우여대지        보개평등        무량중생     어중지주        증장일체 선법근아

또 대지처럼 두루 평등하여  한량없는 중생이 그 안에 머물면서 모든 선법 뿌리의 싹을 증장케 하며,

又如大風 所向無礙하야 能拔一切諸見大樹하며 如轉輪王 遊行世間하야 以四攝事 攝諸衆生하나니 

우여대풍       소향무애        능발일체 제견대수         여전륜왕     유행세간       이사섭사     섭제중생

또 큰 바람처럼 향하는 곳에 걸림이 없듯이, 모든 나쁜 소견의 나무를 뽑아버리며, 

전륜왕처럼 세간에 다니면서 사섭의 일=四攝事 모든 중생을 거두거늘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그러나 내가 그러한 공덕행을 어찌 알며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6) 指示後友 다음의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 於此南方 有一大城하니 名無量都薩羅 其中 有一出家外道하니 名曰徧行이니 

선남자       어차남방     유일대성          명무량도살라     기중    유일출가외도        명황 편행

선남자여, 이곳의 남쪽에 큰 성이 하나 있어, 이름을 무량도살라라 하거니와 

그곳에 출가한 외도가 한분 있어 이름을 변행이라 하나니, 

汝往彼問호대 菩薩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여왕피문            보살     운하학 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지 여쭈어보거라.                 

 善財童子 頂禮其足하며 遶無量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시       선재동자      정예기족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이에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절하고 우로 한없이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