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6 (入法界品) 4
2, 善見比丘說法 선견 비구가 법을 설하다
① 依緣得法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닦다
善見이 答言하사대 善男子야 我年이 旣少하며 出家又近이라 我此生中에 於三十八恒河沙佛所에 淨修梵行호대
선견 답언 선남자 아년 기소 출가우근 아차생중 어삼십팔 항하사불소 정수범행
선견비구가 답하여, "선남자여, 나는 나이가 적고 출가한 지도 오래지 않지만
나는 이승에서 삼십팔 항하 강의 무래 수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을 청정히 닦았나니,
“내 나이가 이미 어리고 출가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 것은 비로소 10주로부터 모든 부처 지혜에 처음 태어나서 이 행을 행함을 이름하여 “나이가 어리고 출가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라고 함을 밝힌 것이다. 이 10행문은 앞뒤로 명칭을 열거하긴 했지만, 행은 1시(時)이니 10회향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세 가지 법은 일시에 행한 것이니, 지혜 경계가 1찰나제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10신과 10지와 11지의 6위를 모두 총괄해 일시인 것이며, 또 시초의 발심에서 태어나고 늙는 것의 먼저와 나중을 보지 않기 때문에 그 명칭이 나이가 어리고 출가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이 생(生) 중에서”라는 것은 곧 시종(始終)을 보지 못하는 생(生) 중임을 밝힌 것이다.
38항하사 부처 처소에서 청정히 범행(梵行)을 닦는다는 것은 10주·10행·10회향이 30개 법으로 지혜와 자비를 균등히 조화함으로써 이 30개의 지위에 따른 부처의 인과법이 서로 참여하면서 지혜와 자비가 다함이 없기 때문에 30이라 말한 것이며, 8정도의 행문을 여의지 않기 때문에 “38항하사 부처 처소에서 청정히 범행을 닦는다”고 말함을 밝힌 것이다.
앞에서 자행동녀가 곧 37항하사라고 말한 것은 3현(賢) 7각(覺)의 행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38항하사 부처 처소라 말한 것은 곧 승진해서 8정도에 이른 것이다.
38항하사 부처라는 것은 모두가 3현의 지위에서 8정도 중의 부처 인과이니, 다 발심할 때 올바른 지혜가 현전하고 무명을 타파할 때 한량없는 악업이 멸진하고 한량없는 지혜가 현전하므로 그 명호가 항사불수(恒沙佛數)임을 밝힌 것이다.
或有佛所엔 一日一夜에 淨修梵行하며 或有佛所엔 七日七夜에 淨修梵行하며
혹유불소 일일일야 정수범행 혹유불소 칠일칠야 정수범행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하루 낮 하룻 밤 동안 범행을 청정히 닦고,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칠일 칠야 동안 범행을 청정히 닦고,
하루 밤낮으로 청정히 범행을 닦는 것으로부터 혹은 7일 밤낮으로 청정히 범행을 닦는 것과 혹은 부처 처소에서 반 달이나 1개월, 1세(歲)나 1백 세, 나아가 불가설 세(歲)와 나아가 불가설 겁에서 6바라밀을 만족케 했다는 것은 출세간의 도(道)로써 6바라밀을 만족시킴을 밝힌 것이다. 나머지 넷인 방편과 원(願)과 역(力)과 지(智)바라밀 등은 생사에 들어가 대자비행을 성취한 것이니, 여기서는 비구라서 다만 6바라밀 행만을 말하고 10바라밀은 말하지 않은 것이다.
或有佛所엔 半月一月과 一歲百歲와 萬歲億歲와 那由他歲와 乃至不可說不可說歲와 或一小劫과 或半大劫과
혹유불소 반월일월 일세백세 만세억세 나유타세 내지불가설불가설세 혹일소겁 혹반대겁
혹 어떤 부처님 처소에서는 반 달, 한 달, 일 년, 백 년, 만 년, 억 년, 나유타 년과
내지 불가설 불가설한 세월, 혹은 한 소겁, 혹은 반 대겁과
或一大劫과 或百大劫과 乃至不可說不可說大劫에 聽聞妙法하고 受行其敎하며 莊嚴諸願하야 入所證處하며
혹일대겁 혹백대겁 내지불가설불가설대겁 청문묘법 수행기수 장엄제원 입소증처
혹은 한 대겁, 혹은 백 대겁, 내지 불가설 불가설한 대겁에 이르도록 미묘한 법을 듣고,
그 가르침을 받들어 행하며, 모든 서원을 장엄하고, 증득할 곳에 들어가
淨修諸行하야 滿足六種波羅蜜海하며 亦見彼佛의 成道說法이 各各差別호대 無有雜亂과 住持遺敎와 乃至滅盡하며
정수제행 만족육종 바라밀해 역견피불 성도설법 각각차별 무유잡란 주지유교 내지멸진
모든 행을 청정히 닦아서, 여섯 가지 바라밀다 바다를 만족히 하였느니라.
또 그 부처님들의 성도와 설법이 각각 차별하되 잡란하지 않은 것과
남기신 가르침이 머물러 가지고 있다가 멸진까지 이름을 보았으며,
성도(成道)와 유교(遺敎)와 입멸(入滅)의 제각각 차별을 모두 능히 본다는 것은 지혜 경계가 세속을 따라 다를지언정 지혜만큼은 털끝만치도 시분(時分)의 변천이 없음을 밝힌 것이니, 이상의 일월세겁(日月歲劫)은 때의 변천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亦知彼佛의 本所興願이 以三昧願力으로 嚴淨一切諸佛國土하며 以入一切行三昧力으로 淨修一切諸菩薩行하며
역지피불 본소흥원 이삼매원력 엄정일체 제불국토 이입일체행 삼매력 정수일체 제보살행
또 저 부처님께서 본래 세우신 서원과 삼매의 원력으로 모든 불국토를 엄정히 장엄하고,
일체 행의 삼매에 들어가는 힘으로 모든 보살의 행을 청정히 닦으며,
以普賢乘出離力으로 淸淨一切佛波羅蜜호라
이보현승출이력 청정일체불 바라밀
보현의 뛰어나는 법의 힘으로 모든 부처님의 바라밀을 청정히 하신 것도 알았느니라.
② 顯法業用 잠깐 동안 한량없는 법을 성취하다
又善男子야 我經行時에 一念中에 一切十方이 皆悉現前하니 智慧淸淨故며
우선남자 아경행시 일념중 일체시방 개실현전 지혜청정고
또 선남자여, 내가 경행할 때에는 한 순간에 일체시방이 다 앞에 나타나나니 지혜가 청정하기 때문이요,
一念中에 一切世界가 皆悉現前하니 經過不可說不可說世界故며
일념중 일체세계 개실현전 경과 불가설불가설 세계고
한 순간에 일체 세계가 다 앞에 나타나나니, 불가설 불가설한 세계를 지나가기 때문이며,
一念中에 不可說不可說佛刹이 皆悉嚴淨하니 成就大願力故며
일념중 불가설불가설불찰 개실엄정 성취대원력교
한 순간에 불가설 불가설한 불국토를 다 깨끗이 장엄하나니, 큰 서원의 힘을 성취한 때문이며,
一念中에 不可說不可說衆生差別行이 皆悉現前하니 滿足十力智故며
일념중 불가설불가설 중생차별행 개실현전 만족십력지고
한 순간에 불가설 불가설한 중생의 차별한 행들이 모두 앞에 나타나나니, 십력의 지혜를 만족히 한 때문이며,
一念中에 不可說不可說諸佛淸淨身이 皆悉現前하니 成就普賢行願力故며
일념중 불가설불가설 제불청정신 개실현전 성취보현해원력고
한 순간에 불가설 불가설한 부처님들의 청정한 몸이 다 앞에 나타나나니, 보현의 행과 원의 힘을 성취한 때문이며,
一念中에 恭敬供養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如來하니 成就柔軟心供養如來願力故며
일념중 공경공양 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여래 성취유연심 공양여래원력고
한 순간에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의 여래를 공경하고 공양하나니,
유연한 마음으로 여래를 공양하려는 원력을 성취한 때문이며,
一念中에 領受不可說不可說如來法하니 得證阿僧祗差別法하야 住持法輪陀羅尼力故며
일념중 영수 불가설불가설 여래법 득증아승지 차별법 주지법륜 다라니력
한 순간에 불가설 불가설한 여래의 법을 받아들이나니,
아승지의 차별한 법을 증득하여 법륜을 유지하는 다라니의 힘을 얻은 때문이며,
一念中에 不可說不可說菩薩行海가 皆悉現前하니 得能淨一切行如因陀羅網願力故며
일념중 불가설불가설 보살행해 개실현전 득능정일체행 여인다라망원력고
한 순간에 불가설 불가설한 보살의 수행 바다가 다 앞에 나타나나니,
모든 행을 인다라 망처럼 청정히 하는 원력을 얻은 때문이며,
一念中에 不可說不可說諸三昧海가 皆悉現前하니 得於一三昧門에 入一切三昧門하야 皆令淸淨願力故며
일념중 불가설불가설 제삼매해 개실현전 득어일삼매문 입일체삼매문 개령청정원력고
한 순간에 불가설 불가설한 모든 삼매 바다가 앞에 다 나타나나니,
하나의 삼매문에 들어가서 모든 서원의 힘을 다 청정케 하는 때문이며,
一念中에 不可說不可說諸根海가 皆悉現前하니 得了知諸根際하야 於一根中에 見一切根願力故며
일념중 불가설불가설 제근해 개실현전 득요지제근제 어일근중 견일체근원력고
한 순간에 불가설 불가설한 여러 근기(근성) 바다가 앞에 다 나타나나니,
모든 근기의 경계를 요지하여 한 근기에서 일체의 근기를 보는 서원의 힘을 얻은 때문이며,
一念中에 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時가 皆悉現前하니 得於一切時에 轉法輪하야 衆生界盡호대 法輪無盡願力故며
일념중 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시 개실현전 득어일체시 전법륜 중생계진 법륜무진원력고
한 순간에 불가설 불가설한 불찰미진수의 시간들이 앞에 다 나타나나니,
모든 시간에 법륜을 굴리는 데에 중생계가 다하여도 법륜은 다함 없는 원력을 얻은 때문이며,
一念中에 不可說不可說一切三世海가 皆悉現前하니 得了知一切世界中一切三世分位智光明願力故니라
일념중 불가설불가설 일체삼세해 개실현전 득요지일체세계중 일체삼세분위지광명원력고
한 순간에 불가설 불가설한 모든 삼세 바다가 앞에 다 나타나나니,
일체의 세계 가운데서 모든 삼세들의 나뉘는 지위를 분명히 요지하는 지혜광명과 원력을 얻은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의상조사의 법성게에서, “한량없는 오랜 겁이 곧 잠깐 동안이며, 잠깐 동안이 곧 한량없는 오랜 겁이라. 구세(九世)와 십세(十世)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으나 결코 뒤섞이지 아니하면서 서로 달리 이루어졌도다.”라고 하였다.
“선남자야, 내가 경행할 때 일념 속에 일체의 시방이 다 현전하고 나아가 불가설 불찰(佛刹)이 다 청정장엄하고 나아가 불가설 중생의 차별행이 모두 현전하고 나아가 보현행의 원만한 원력을 성취하기 때문에 일념에 불가설불가설의 모든 여래법을 받아들인다고 하니, 자세히는 경문에 설한 바와 같다”고 한 이 한 단락은 멀고 가까움이 함용(含容)해서 변천할 수도 없고 갖추어 진술할 수도 없음을 밝힌 것이다.
모두 일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뜻이 경행으로 나타낸 법신 지체(智體)의 의지함이 없음을 밝힌 것이니, 지혜가 의지함이 없기 때문에 곧 겉과 속, 중간이나 변두리가 없는 것이며, 지혜가 겉과 속이 없기 때문에 곧 시방이 멀지 않고 차방(此方)이 가까움이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지혜가 멀고 가까움이 없고 체(體)가 허공과 같아서 시방을 밝게 비추는 것이며, 원(願)에 따라 행을 일으키고 근기에 응해 사물을 이롭게 하는데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색신을 대현(對現)하는 것이 마치 태양이 온갖 물 속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 이 지혜 경계 때문에 시일세겁(時日歲劫)의 성품이 스스로 옮김이 없어서 일념에 미혹이 없어지자 옛날과 지금의 많은 겁이 곧 털끝만치도 다르지 않고 멀고 가까운 경계가 티끌 속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지혜는 원(願)의 사신(使臣)이 되고 원은 지혜의 왕이라서 자비행의 신통과 보현행의 바다가 다 원(願)을 말미암아 사용한다. 지혜가 성문이나 연각과 같다면 비록 신통이 있더라도 대원(大願)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현의 행원과 신통에 대비해 보면 마치 백천(百千)의 태양 광명을 한 개의 반딧불과 비교하는 것과 같다.
(3) 謙己推勝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 我唯知此菩薩隨順燈解脫門이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 如金剛燈하야
선남자 아유지 차보살수순등해탈문 여제보살마하살 여금강등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 보살이 수순하는 해탈문의 등불 만을 알 뿐이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금강 등불과 같아서
법문의 명칭이 보살의 수순등해탈문이란 것은 보살이 자기 여래의 보광명지로써 모든 중생의 행을 따라 차별지를 일으켜서 중생을 교화하면서도 늘 발명케 하면서 휴식이 없기 때문에 그 명칭이 보살의 수순등해탈문임을 밝힌 것이니,
이는 환희행으로써 단(檀)바라밀을 행함을 주(主)로 삼고 나머지 아홉으로 반(伴)을 삼는다.
지혜문을 기준으로 하면 1행 중에서 온갖 행을 통틀어 닦지만, 지위문을 기준으로 하면 6바라밀의 출세간 행을 치우쳐 닦는 것이다. 이 10행의 초문(初門)은 10주 중의 지(智)바라밀문을 가지고 삼세의 일체 부처의 경계와 중생 경계를 널리 인(印)쳐서 다함없는 겁이 모두 일시이기 때문에 터럭 안에서도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於如來家에 眞正受生하야 具足成就不死命根하며 常然智燈하야 無有盡滅하며 其身堅固하야 不可沮壞하며
어여래가 진정수생 구족성취 불사명근 상연지등 무유진멸 기신견고 불가저괴
여래의 가문에 참되고 바르게 태어나 죽지 않는 목숨을 구족히 성취하였으며
지혜의 등불이 항상 켜져서 꺼지는 일이 없으며, 그 몸은 견고하여 파괴할 수 없고,
現於如幻色相之身호대 如緣起法無量差別하며 隨衆生心하야 各各示現호대 形貌色相이 世無倫匹하며
현어여환색상지신 여연기법 부량차별 수중생심 각각시현 현모색상 세무륜필
환영과 같은 색상의 몸을 나타내되 마치 연기법처럼 한량없이 차별하게 하여
중생의 마음을 따라 각각 보여주거니와 모습과 색상은 세상에 짝할 이가 없으며,
毒刃火災의 所不能害며 如金剛山하야 無能壞者하며 降伏一切諸魔外道하며 刃 칼날 인, 災 재앙 재
독인화재 소불능해 여금강산 무능괴자 항복일체제마외도
독묻은 칼이나 화재가 해칠 수 없음이 마치 금강산과 같아서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으며, 모든 마구니 외도를 항복시키며,
其身妙好가 如眞金山하야 於天人中에 最爲殊特하며 名稱廣大하야 靡不聞知하며 觀諸世間하야 咸對目前하며
기신묘호 여진금산 어천인중 최위수특 명칭광대 미불문지 관제세간 함대목전
그 몸이 훌륭하여 마치 진금산과 같아서 천상과 인간 가운데 가장 뛰어나며,
널리 이름이 나서 듣지 못한 이가 없고, 모든 세간 보기를 눈 앞에 대한 듯하며,
演深法藏하야 如海無盡하며 放大光明하야 普照十方하야 若有見者면 必破一切障礙大山하며 必拔一切不善根本하며
연심법장 여해무진 방대광면 보조시방 약유견자 필파일체 장애대산 필발일체 불선근본
깊은 법장을 연설함이 바다가 다하지 않은 것과 같으며, 대광명을 놓아 시방을 두루 비추니,
만일 어떤 이가 보면 반드시 모든 장애의 큰 산을 무너뜨리며, 반드시 모든 불선의 근본을 뽑아버리며,
必令種植廣大善根하나니 如是之人은 難可得見이며 難可出世니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필영종식 광대선근 여시지인 난가득견 난가출세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반드시 광대한 선근을 심을 것이리니, 이러한 사람은 가히 보기도 어렵고 세상에 나기도 어렵거늘
내가 그 공덕행을 어떻게 알며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4) 指示後友 다음 선지식을 권유하다
善男子야 於此南方에 有一國土하니 名曰名聞이요 於河渚中에 有一童子하니 名自在主니
선남자 어차남방 유일국토 명왈명문 어하저중 유일동자 명자재주
선남자여, 여기에서 남쪽으로 가면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명문이요,
그 곳의 강변에 한 동자가 있어 이름을 자재주라 하나니, 渚 물가 저
汝詣彼問호대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지 여쭈어보거라.
(5) 戀德禮辭 덕을 사모하여 예배하고 물러가다
時에 善財童子가 爲欲究竟菩薩勇猛淸淨之行하며 欲得菩薩大力光明하며 欲修菩薩無勝無盡諸功德行하며
시 선재동자 위욕구경 보살용맹 청정지행 욕득보살 대력광명 욕수보살 무승무진 제공덕행
그 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용맹하고 청정한 행을 구경(완성)하고자 하고, 보살의 큰 힘과 광명을 얻고자 하며,
보살의 이길 이 없고 다함이 없는 공덕의 행들을 닦고자 하며,
欲滿菩薩堅固大願하며 欲成菩薩廣大深心하며 欲持菩薩無量勝行하며 於菩薩法에 心無厭足하며 願入一切菩薩功德하며
욕만보살 견고대원 욕성보살 광대심심 욕지보살 무량승행 어보살법 심무염족 원입일체 보살공덕
보살의 견고한 큰 서원을 만족히 하고자 하며, 보살의 광대하고 깊은 마음을 성취하고자 하고,
보살의 한량없이 수승한 행을 지니고자 하며, 보살법을 싫어하는 생각없으며, 보살의 모든 공덕에 들어가기를 원하며,
欲常攝御一切衆生하며 欲超生死稠林曠野하야 於善知識에 常樂見聞하고 承事供養호대 無有厭倦하야 頂禮其足하며
역상섭어일체중생 욕초생사 조림광야 어선지식 상락견문 승사공양 무유염권 정예기족
항상 일체중생을 보살피고자 하며, 생사의 우거진 숲과 벌판을 초월하고자 하며, 御 어거할 어,
언제나 선지식을 항상 뵙고 법을 듣고, 받을어 섬기며 공양하기를 싫어함이 없이 하리라 하고서 그의 발에 절하고
遶無量帀하며 殷勤瞻仰하고 辭退而去하니라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한량없이 우로 돈 다음 은근하게 우러러 보며 하직하고 떠나갔느니라.
모든 생명체는 살아갈수록 더 성장하고자하는 것이 생명의 본질이다. 사람도 돈을 벌면 많이 벌수록 더 많이 벌고자하며, 공부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더 많이 하고자하며, 보살행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더 많이 하고자 한다. 보살 수행자의 가장 표준이 되는 선재동자가 앞에서 열거한 일체 보살행을 더욱 더 하고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