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9 입법계품 5 (入法界品) 5

Skunky 2022. 7. 14. 10:11

 仙人의 菩提心認定  보리심 발한 것을 인정하다 

 毘目瞿沙 告群仙言하사대 善男子 若有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면 必當成就一切智道

시      비목구사      고군선언             선남자    약유능발 아뇩다라삼막삼보리            필당성취 일체지도 

이에 비목구사가 선인들에게 말하기를, 群 무리 군

선남자들아, 만일 어떤 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반드시 일체 지혜의 도를 성취하리라,  

此善男子 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 當淨一切佛功德地로다  

차선남자       이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             당정일체 불공덕지

이 선남자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니 모든 부처님의 공덕의 바탕을 마땅히 청정케 한 것이니라." 하고,

비목구사 선인이 거느린 대중들이 선재동자의 법을 찬탄하므로 선인도 그 대중들을 격려하고 선재동자의 보리심 발한 것을 인정하였다.

 

(3) 無勝幢解脫의 境界 무승당 해탈의 경계를 보이다 

 毘目瞿沙 告善財童子言하사대 善男子 我得菩薩無勝幢解脫호라 

시       비목구사     고선대동자언              선남자     아득보살 무승당해탈 

다시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이길 이 없는 당기 해=無勝幢解脫'을 얻었노라."

善財 白言호대 聖者 無勝幢解脫 境界云何니잇고 

선재       백언         성자     무승당해탈     경계운하

선재동자가 여쭙기를 "성자시여, 무승당 해탈의 경계는 어떠합니까?"하자, 

무승당 해탈이란  지위의 공용 없는 지혜가 성품이 스스로 두루 해서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여 번뇌를 꺾어버리면서도 단절함이 없어서 아래 지위와 같지 않음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무승당이라고 말한 것이며,

 毘目仙人 卽申右手하사 摩善財頂하고 執善財手하신대 卽時善財 自見其身 往十方十佛刹微塵數世界中하고 

시      비목선인      즉신우수        마선재정         집선재수           즉시선재     자견기신       왕시방십불찰 미진수세계중

그 때에 비목구사선인이 곧 오른손을 펴서,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지고  선재동자의 손을 잡았는데, 

바로 그 때 선재동자는 자기의 몸이 시방으로 열 불찰미진수 세계로 가서

선인이 손으로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것은 안위(安慰)로서 제시 것이며

선재동자의 손을 접한 것은 인도해 제접함을 나타낸 이며,

선재동자가 스스로 몸이 시방 10불찰미진수 세계 속에 가는 것과 아울러 10불찰미진수의 부처 처소에 도달함을 것은 지혜 경계를 회통해 두루 함을 밝힌 이니, 무릇 10 8주와 10 8지에 이르자 모든 부처와 성자가 관정(灌頂)하여 권유해 발하는 것으로써 가지(加持)하고, 아울러 10관정주와 10법운지에서 모든 부처가 판정해서 가지하는 것이다. 만약 가지하지 않으면 어떤 때는 적멸에 걸리고 어떤 때는 부처 경계를 요달치 못하기 때문에 능히 스스로 나아갈 없는 것이니, 애초부터 부처의 공용 없는 지혜 경계를 요달치 못하기 때문이다

到十佛刹微塵數諸佛所하야 見彼佛刹 及其衆會 諸佛相好 種種莊嚴하며 

도십불찰 미진수제불소           견피불찰     급기중회     제불상호      종종장엄

열 불찰미진수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음을 보았고, 그 부처님 세계와 그리고 그 대중과 

부처님들의 잘 생긴 모습=상호이 여러가지로 장엄 하였음을 보았으며, 

亦聞彼佛 隨諸衆生心之所樂하고 而演說法하고 一文一句 皆悉通達하야 各別受持하야 無有雜亂하며 

역문피불       수제중생 심지소락        이연설법          일문일구     개실통달       각별수지          무유잡난

또 그 부처님께서 중생들이 마음에 바라는 대로 법을 연설하시는 것을 듣고 

한 글자 한 구절을 모두 다 통달하여  각각 따로 받이 지니어 섞임이 없게 하며, 

亦知彼佛 以種種解 淨治諸願하며 亦知彼佛 以淸淨願으로 成就諸力하며 亦見彼佛 隨衆生心하야 所現色相하며 

역지피불       이종종해      정치제원        역지피불     이청정원        성취제력        역견피불      주중생심         소현색상

또 저 부처님께서 갖가지 이해(지혜)로 모든 서원을 청정히 다스리시는 것도 알고,

또 저 부처님께서 청정한 서원으로 모든 힘을 성취하심도 알고, 

또 저 부처님께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나타내시는 색상(모습)도 보았으며,

亦見彼佛 大光明網 種種諸色 淸淨圓滿하며 

역견피불       대광명망      종종제색     청정원만

또 저 부처님의 대광명의 그물이 갖가지 색으로 청정하고 원만함도 보고,

亦知彼佛 無礙智慧大光明力하며 又自見身 於諸佛所 經一日夜 或七日夜半月一月 一年十年

역지피불       무애지혜 대광명력        우자견신     어제불소     경일일야    혹칠일야     반월일월     일년십년

또 저 부처님의 걸림 없는 지혜와 대광명의 힘도 알았으며, 

또 스스로의 몸이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하루 낮 하루 밤을 지내기도 하고, 혹은 칠일 낮과 밤, 반 달, 한 달, 일 년, 십 년, 

百年千年하며 或經億年 或阿庾多億年 或那由他億年하며 或經半劫하며 或經一劫百劫千劫

백녀천년           혹경억년     혹아유다억년      혹나유타억년        혹경반겁        혹경일겁 백겁천겁

백 년, 천 년을 지내기도 하고, 혹은 억 년이나 아유다 억 년, 나유타 억 년을 지내거나, 

혹은 반 겁, 한 겁, 백 겁, 천 겁,  庾 곳집 유, 노적가리 유

아유다(阿庾多) 한역하면 1() 이며, 나유타(那由他) 것은 한역하면 1()이다.

或百千億 乃至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劫하니라 

혹백천억       재지불가설불가설 불찰미진수겁

혹은 백천억에서 불가설 불가설 불찰미진수 겁을 지내는 것을 보기도 하였느니라.

爾時 善財童子 爲菩薩無勝幢解脫智光明照故 得毘盧遮那藏三昧光明하며 

이시      선재동자      위보살무승당해탈 지광명조고     득비로자나장 삼매광명

그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무승당 해탈의 지혜광명을 비춤으로 인해, 비로자나장 삼매의 광명을 얻었으며, 

爲無盡智解脫三昧光明照故 得普攝諸方陀羅尼光明하며 爲金剛輪陀羅尼門光明照故 得極淸淨智慧心三昧光明하며 

위무진지 해탈삼매 광명조고      득보섭제방다라니광명       위금강륜 다라니문광명조고      득극청정지혜심 삼매광명

무진지 해탈 삼매의 광명을 비춤으로 인해, 여러 지방을 두루 거두는  다라니 광명을 얻었으며, 

금강륜 다라니문의 광명이 비춤으로 인해, 지극히 청정하고 지혜로운 마음의 삼매광명을 얻었으며,

爲普門莊嚴藏般若波羅蜜光明照故 得佛虛空藏輪三昧光明하며 

위보문장엄장 반야바라밀광명조고       득불허공장륜 삼매광명

보문장엄장 반야바라밀 광명이 비춤으로 인해, 부처님의 허공장륜 삼매의 광명을 얻었으며,

爲一切佛法輪三昧光明照故 得三世無盡智三昧光明이러니 

위일체불법륜 삼매광명조고       득삼세무진지 삼매광명

일체제불 법륜 삼매 광명을 비춤으로 인해, 삼세에 다함이 없는 지혜 삼매의 광명을 얻었느니라. 

時彼仙人 放善財手하신대 善財童子 卽自見身 還在本處어늘 

시피선인       방선재수              선재동자     즉자견신     완재본처

그 때, 선인이 선재 동자의 손을 놓자 선재동자는 곧 자기의 몸이 다시 본래의 자리에 있음을 보았으니, 

선인이 선재동자의 손을 놓자 선재동자가 자신이 본처 돌아옴을 것은 지혜의 힘으로 법에 들어감을 가지하고, 이미 법을 얻고 나서는 스스로의 힘이 그러하기 때문에 비록 성자가 다시 가지를 버리더라도 보면 () 다름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마치 배로 언덕을 건너가는데 배를 짊어지고 건너갈 없는 것과 같으니, 이는 동진주(童眞住)에서 동몽(童蒙) () 들어간 공용 없는 지혜의 경계임을 밝힌 것이다

時彼仙人 告善財言하사대 善男子 汝憶念耶 善財 호대  此是聖者善知識力이니이다 

시피선인       고선재언             선남자     여억념야     선재     언        유     차시성자 선지식력

그 때 선인이 선재에게 말하였으니, "선남자여, 그대는 기억해 두었는가?"

선재 동자가 대답하기를, ", 이것이 다 성자께서 지니신  선지식의 힘인 줄 알고 있습니다."

 

(4) 讚嘆勝德  겸손히 다른 이의 수승함을 찬탄하다 

仙人 하사대 善男子 我唯知此菩薩無勝幢解脫이어니와 

선인       언             선남자      아유지 차보살무승당해탈 

선인이 말씀 하이었으니, "선남자여, 나는 오직 이 보살의 무승당 해탈만을 알거니와 

如諸菩薩摩訶薩 成就一切殊勝三昧하야 於一切時 而得自在하며 於一念頃 出生諸佛無量智慧하며 

여제보살마하살       성취일체 수승삼매         어일체시     이득자재        어일념경     출생제불 무량지혜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일체의 수승한 삼매를 성취하여 어느 때에나 다 자유 자재함을 얻어,

한 생각의 순간에 제불의 무량한 지혜를 출생시키며, 

以佛智燈으로 而爲莊嚴하야 普照世間하며 一念普入三世境界하며 分形徧往十方國土하며 

이불지등           이위장엄         보조세간          일녀보입 삼세경계      분형편왕 시방국토       

부처님의 지혜 등불로 장엄하여 세간을 널리 비추며,

한 순간에 삼세의 경계에 두루 들어가서 형상(몸)을 나누어 시방국토에 두루 들어 가며,

智身普入一切法界하며 隨衆生心하야 普現其前하며 觀其根行하야 而爲利益하며 放淨光明하야 甚可愛樂이니 

지신보입 일체법계           환중생심            보현기전       관기근행         이위이익        방정광명          심가애락

지혜의 몸이 모든 법계에  두루 들어가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그 앞에 다 나타나서 그의 근기와 행을 관찰하고, 

이익되게 하며,  청정한 광명을 놓아 매우 사랑스럽고 즐겁게 하나니,   

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彼殊勝願 彼莊嚴刹 彼智境界 彼三昧所行 彼神通變化 彼解脫遊戲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피수승원     피장엄찰      피지경계    피삼매소행     피신통변화    피해탈유희

그러나 내가 그 공덕의 행과 그 수승한 서원과 그 장엄한 세계와 그 지혜의 경계와 그 삼매가 행하는 바와,

그 신통변화와 그 해탈의 유희와 

彼身相差別 彼音聲淸淨 彼智慧光明이리오 

피신상차별       피음성청정      피지혜광명

그 몸의 차별함과 그 음성의 청정함과 그 지혜의 광명을 어찌 알며, 어떻게 설할 수 있겠는가?

 

(5) 勸誘他師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 於此南方 有一聚落하니 名伊沙那 有婆羅門하니 名曰勝熱이니 

선남자       어차남방     유일취락         명이사나    유바라문         명왈승열 

선남자여, 이곳의 남쪽에 한 마을이 있으니, 이름을 이사나라 하는데, 거기에 이름이 승열이라는 바라문이 있으니,

汝詣彼問호대 菩薩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여예피문            보살    운하학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를 여쭈어보거라."

 善財童子 歡喜踊躍하야 頂禮其足하며 遶無數하야 殷勤瞻仰하고 辭退南行하니라 

시       선재동자     환희용약        정예기족         요무수잡        은근첨앙        사퇴남행

이에 선재동자는 뛸듯이 기뻐서 그의 발에 절하고 무수히 우로 돌며 은근히 우러러 보면서, 하직하고 남쪽으로 갔느니라.

진실한 선지식의 자세는 언제나 이와 같다. 어록에서 보면 예전의 선지식도 아직은 약간의 인아상(人我相)이 남아 있어서인가? 아니면 우정 시험 삼아 인아상을 드러내 보이는 것인가? 수행자들이 서로 만나서 법을 거량할 때 인아상을 다투는 내용들이 간혹 기록되어 있다. 근래의 선지식이라는 사람들은 오로지 인아상을 다투는 모습들로 악취를 풍기면서도 스스로 악취를 풍기고 있다는 사실도 느끼지 못하니 무슨 까닭인가? 화엄경에서 학인과 선지식이 대면하여 법을 주고받는 광경들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였는가? 실로 알 수 없는 도리로다.

 

해당되는 지위에 올바로 들어가는 법문 대략 열세 가지 문으로 나누겠다.

첫째, 가르침을 ()해서 승진을 사유하는 것이다.

둘째, 점차 유행하여 나라소국(那羅素國) 다다르는 것이다.

셋째, 비목구사를 두루 찾아 구하는 것이다.

넷째, 하나의 커다란 숲이 아승기 나무로써 장엄함을 보는 것이다.

다섯째, 선인(仙人) 전단(?)나무 아래 풀을 깔고 앉아서 문하생 1만을 통솔함을 보는 것이다.

여섯째, 구할 바를 펴는 것이다.

일곱째, 선인이 선재동자를 칭찬하는 것이다.

여덟째, 선인이 선재동자에게 법문의 명자(名字) 제시하는 것이다.

아홉째, 선재동자가 무승당 해탈경계를 묻는 것이다.

열째, 선인이 손으로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어루만지고, 손을 잡고서 선재동자로 하여금 스스로 몸이 시방 불찰미진수 세계 속으로 가는 것을 보게 하는 것이다.

열한째, 선재동자가 부처를 보고 이익을 얻는 것이다.

열두째, 선인이 선재동자의 손을 놓자 오히려 본래의 처소에 있는 것이다.

열셋째, “나는 오로지 무승당 해탈만을 안다 이하는 덕을 추양해서 승진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