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9 입법계품 1 (入法界品) 8

Skunky 2022. 6. 26. 09:16

六, 十方菩薩衆의 偈頌讚嘆  시방의 보살들이 게송으로 덕을 찬탄하다

이하의 보살은 각각 하나의 게송을 설하면서도 저마다 스스로의 명칭을 따라 각각 자기의 법을 찬탄한 것이다. 이는 일체 모든 부처와 모든 보살의 행이니, 모두 보살의 명칭 아래 글자의 뜻을 따라서 게송의 뜻을 표명하면 있을 것이다. 비로자나 원광명보살(願光明菩薩) 갖가지 광명이니 바로 불과이며, 원광(願光)이란 것은 불과 중의 보살행이니 처음의 총체적인 찬탄에서부터 모든 보살로 하여금 서다림의 여래 경계를 관찰케 이며, 다음 9개는 () 중의 ()이니 각각 보살의 이름 뜻을 따라서 읊은 바의 법을 취한 것이다. 불가괴정진왕(不可壞精進王)이란 것은 무너뜨릴 없는 정진의 뜻을 읊은 것이니, ()이란 것은 자재롭다는 이다.  

(1) 東方의 毘盧遮那願光明菩薩 동방의 비로자나원광명보살 

爾時에 毘盧遮那願光明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비로자나원광명보살       승불신력         관찰시방         이설송언 

그때 비로자나원광명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앞에서는 시방에서 무량 무수한 보살대중들이 이 법회에 동참하기 위해서 오신 것을 소개하였다. 열개의 방향(세계)에서 많고 많은 대중들이 법회에 동참하기위해 왔고, 또 열 개의 걱 방향마다 상수보살들이 있어 차례로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는 노래를 열곡씩 부른다. 첫 번째가 동방의 비로자나원광명보살의 노래이다.

汝等應觀察  佛道不思議하라 於此逝多林에  示現神通力이로다  

여등응관찰  불도불사의         어차서다림      시현신통력

그대들은 응당 부처님의 도가 부사의함을 관찰할지니. 이 서다림에서 신통한 힘을나타내 보이시니라. 

善逝威神力으로 所現無央數라 一切諸世間이 迷惑不能了로다

선서위신력         소현무앙수     일체제세간     미혹불능료

잘 가신 이=善逝께서 위신력으로 나타내신 바가 끝 없거늘, 일체의 모든 세간은 미혹하여 알지 못하는도다. 

여래10호(如來十號) 또는 10호(號), 석가모니의 위대함을 나타내는 열 가지 호칭이다. 실제로는 10가지보다 더 많아졌지만, 대승불교에서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해서 10가지라고 일컫는다.  
응공(應供)=깨달음을 얻었기에 마땅히 공양을 받아야 될 분[한자로는 응수공양(應受供養)을 줄인 말이며, 또한 산스크리트어 ‘아르하뜨(Argat)’를 번역한 말로 아라한 등의 말의 유래와 같다.]
정변지(正遍知)=등정각자와 같은 말로, 우주 만물의 모든 이치를 완전하고 바르게 깨달은 분[산스크리트어 '삼먁삼보리'를 번역한 말]
명행족(明行足)=깨달음의 지혜와 그 실천을 함께 갖추신 분
선서(善逝)=고통스런 생사윤회의 강을 건너가신 분
세간해(世間解)=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완전하게 이해하신 분
무상사(無上士)=그 어떤 것보다 위에 계시는 분[산스크리트어로는 '아뇩다라']
조어장부(調御丈夫)=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분
천인사(天人師)=하늘의 신과 인간 중생의 스승
불세존(佛世尊)=깨달음으로 중생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분
 

法王深妙法이 無量難思議라 所現諸神通을 擧世莫能測이로다  

법왕심묘법     무량난사의     소현제신통      거세막능측   擧世거세= 온 세상

법왕의 깊고 오묘한 법이 한량없고 난사의하니, 시현하시는 바 모든 신통을 온 세간이 측량할 수 없도다.

以了法無相일새 是故名爲佛이나 而具相莊嚴하니 稱揚不可盡이로다 

이료법무상          시고명위불        이구상장엄        칭양불가진 稱揚칭양=다른 사람의 훌륭한 점을 들어 높이 평가함

법이 무상임을 깨달았으므로 이름을 부처님이라 하지만, 그러나 상호=相으로 장엄하심도 칭양을 다할 수 없도다.

영명연수선사의 만선동귀중도송(萬善同歸中道頌)에 감무신이구상(鑑無身而具相)이라는 말이 있다. 몸이 본래 없고 형상이 본래 없다는 사실을 환하게 비춰서 잘 알고 있으면서 온갖 모양을 갖추고 온갖 장엄을 다 한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매와 상호를 지녔다. 심지어 관세음보살은 그 잘난 모습에다 온갖 진주영락을 몸에 걸치고 짙은 화장까지 하셨다. 부처님이나 보살들이 어찌 법에 형상이 없음을 알지 못하여 그렇게까지 하였겠는가.

今於此林內에 示現大神力이 甚深無有邊하야 言辭莫能辯이로다

금어차림내     시현대신통     심심무유변         언사막능변

지금 이 서다림 안에서 큰 신력을 시현하시니, 심오하기 끝이 없어서 언사로는 표현할 수 없도다.

汝觀大威德  無量菩薩衆하라 十方諸國土에  而來見世尊이로다  

여관대위덕   무량보살중         시방제국토     이래견세존

그대들은 크신 위덕의무량한 보살대중을 볼지니, 시방의 모든 국토로부터 와서 세존을 뵙는도다.

所願皆具足하며 所行無障礙하니 一切諸世間이 無能測量者로다  

소원개구족         소행무장애        일체제세간     무능측량자

소원이 다 구족하고 행하시는 일=소행에 장애가 없으니, 일체의 모든 세간에서 측량할 자가 없도다.

一切諸緣覺과  及彼大聲聞은 皆悉不能知  菩薩行境界로다  

일체제연각       급피대성문     개실부능지   보살행경계

일체의 모든 연각들이나 그리고 저 큰 성문들은 보살의 행하는 경계를 아무도 알지 못하도다.

소승 성문이나 연각들의 생각과 행동과 대승보살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다른 점을 누누이 밝혀왔다. 대승보살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기가 이를 데 없어서 거듭거듭 이야기 한다. 다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수행하면서 왜 그렇게 좁은 생각에 젖어서 자기만을 생각하고 다른 중생들을 돌아보지 못하는가. 생각할수록 불쌍하고 마음이 쓰여서 계속해서 이르는 것이, 다만 보살의 크나큰 자비심에서 하는 일이다.

菩薩大智慧가 諸地悉究竟하고 高建勇猛幢하니 難摧難可動이로다  

보살대지혜     제지실구경         고건용맹당        난최난가동

보살의 대지혜가 모든 지위를 끝까지 마치고,  용맹한 깃발(당기)을 높이 세우니, 꺾을 수도 없고 흔들어 볼 수도 없도다.

諸大名稱士의  無量三昧力으로 所現諸神變이 法界悉充滿이로다 

제대명칭사      무량삼매력         소현제신변     법계실충만

크게 이름난 모든 보살들이 한량없는 삼매력으로 시현하는 모든 신통과 변화가 법계에 온통 충만하도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아무리 친절한 해설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혹이요, 군더더기며, 사족일 뿐이리라.

 

(2) 南方의 不可壞精進王菩薩   남방의 불가괴정진왕 보살

爾時에 不可壞精進王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불가괴정진왕보살    승불신력         관찰시방        이설송언

이때에 불가괴정진왕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汝觀諸佛子하라 智慧功德藏과 究竟菩提行으로 安隱諸世間이로다

여관제불자         지혜공덕장     구경보리행         안은제세간

그대들은 저 모든 불자들를 볼지니, 지혜 공덕의 보고=藏으 보리행에 구경하여 온 세간을 안은케(편안케) 하도다.

보살이 하는 일이란 지혜와 공덕과 보리행, 즉 이타행으로 모든 세상 사람들을 다 편안하게 하고자 하는 마음 뿐이다. 

其心本明達하야 善入諸三昧하며 智慧無邊際하니 境界不可量이로다

기심본명달         선입제삼매         지혜무변제        경계불가량

그 마음은 본래 명달(통달)하였고, 모든 삼매에 잘 들어가며, 지혜는 끝이 없으며 경계는 측량할 수 없도다.

今此逝多林이 種種皆嚴飾하니 菩薩衆雲集하야  親近如來住로다

지금 이 서다림이 갖가지 장엄되었거니와 보살대중이 구름처럼 모여와서 여래를 친근하여 머물렀도다.

汝觀無所着인 無量大衆海하라 十方來詣此하야 坐寶蓮華座로다

여관무소착     무량대중해          시방래예차        좌보연화좌

그대들은 집착이 없고 한량이 없는 대중바다를 볼지니, 시방으로부터 이곳에 참예하여 보련화 사자좌에 앉았도다.

無來亦無住하며 無依無戲論하며 離垢心無礙하야 究竟於法界로다

무래역무주         무의무희론         이구심무애        구경어법계

옴도 없고 머뭄도 없으며, 의지함도 없고 희론도 없는 때 여읜 마음 걸림이 없이 법계에 구경하도다.

시방에서 함께 모여온 보살이지만 다시 또 도반들의 덕을 찬탄한다. 그대는 집착이 없고 한량이 없는 대중바다를 보라. 시방으로부터 여기에 와서 보배연꽃 자리에 앉았도다. 그리고 와도 옴이 없으며 머무름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희론도 없다. 때를 떠난 마음들이 걸림이 없어서 드넓은 법계에 끝까지 이르렀도다.

建立智慧幢하야 堅固不動搖하며 知無變化法호대 而現變化事로다

건립지혜당         견고부동요         지무변화법        이현변화사

지혜의 깃발을 세우고, 견고히 동요하지 않고, 변화가 없는 법임을 줄 알지만 변화의 일을 나타내도다.

十方無量刹 一切諸佛所에 同時悉往詣호대 而亦不分身이로다

시방무량찰  일체제불소     동시실왕예        이역불분신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 일체 제불의 처소에 동시에 다 나아가지만 몸을 나누지도 않도다.

여기에 모여온 보살대중들은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 일체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한꺼번에 모두 이렇게 와서 그곳에는 역시 그대로 있지만, 그러나 결코 몸을 나누어서 온 것도 아니다. 마치 보리수나무 밑을 떠나지 않는 채 온 시방세계에 두루하듯 한다.

汝觀釋獅子의 自在神通力하라 能令菩薩衆으로 一切俱來集이로다

여관석사자      자재신통력        능력보살중        일체구래집

그대들은 석가 사자의 자재하신 신통력을 보라, 보살대중들로 하여금 모두 와서 모이게 하시도다.

一切諸佛法이 法界悉平等호대 言說故不同을 此衆咸通達이로다

일체제불법     법계실평등        언설고부동      차중함통달

일체의 모든 불법이나 법계가 다 평등하지만, 언설(말)이 같지 않음을 이 대중들 모두가 통달했도다.

諸佛常安住 法界平等際나 演說差別法에 言辭無有盡이로다

제불상안주  법계평등제     연설차별법     언사무유진

모든 부처님은 항상 법계의 평등한 경계에 안주하시지만, 차별한 법을 연설하시는 말씀에 다함이 없도다. 

 

(3) 西方의 普勝無上威德王菩薩 서방의 보승무상위덕왕 보살

爾時에 普勝無上威德王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 때에 보승무상위덕왕보살이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汝觀無上士의 廣大智圓滿하라 善達時非時하야 爲衆演說法이로다

여관무상사      광대지원만        선달시비시         위중연설법

그대들은 무상사 광대한 지혜가 원만하심을 보라, 때와 때 아님에 잘 통달하시어 중생을 위해 법을 연설하시네.

摧伏衆外道와 一切諸異論하고 普隨衆生心하야 爲現神通力이로다

최복중외도     일체제이론         보수중생심         위현신통력

모든 외도의 여러 가지 다른 주장을 다 꺾어 굴복시키고, 널리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신통한 힘을 나타내도다.

正覺非有量이며 亦復非無量이니 若量若無量을 牟尼悉超越이로다

정각비유량          역부비무량        약량약무량     모니실초월      越 넘을 월, 

바른 깨달음=正覺한량이 있지도 않고 또한 한량이 없는 것도 아니니,

한량 있는 것과 한량없는 것을지혜로운 이=牟尼께서는 모두 초월했도다.

지혜로운 이 모니(牟尼)란 적묵(寂黙)ㆍ적정(寂靜)ㆍ인(仁)ㆍ선(仙)ㆍ지자(智者)라 번역한다. 선인(仙人)이라는 말이다. 출가하여 마음을 닦고 도를 배우는 이의 존칭이기도 하다. 불교와 외도들이 함께 쓰는 말이다. 석존은 석가족의 모니란 뜻으로 석가모니라 한다.

牟尼(모니)= 1) 적묵(寂黙), 적정(寂靜)이라는 뜻. 2) 부처님의 존칭. 석가모니(釋迦牟尼, Sakiyamuni)라는 호칭은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이다. 모니(牟尼)는 성자를 의미하는 무니(muni)의 음사이다. 따라서 석가모니는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는 의미이다. 이런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그가 세상의 진리를 깨달아 성자로 취급되었기 때문이며, 같은 취지에서 세존(世尊:또는 釋尊)으로도 불리는 등 많은 호칭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것이 '붓다'인데, 중국에서는 이를 음사하여 '불타'(佛陀)라 하고, 더 약칭하여 '불'이라고도 부른다. 불교 특유의 용어로서 붓다는 '깨달은 자'를 뜻하며, 교리의 전개 과정에서는 신앙의 대상이 되는 구제자로서 다수의 붓다를 상정하여 '부처'로 통용된다. 남방불교에서는 '고타마 붓다'라고 부르는데, 고타마(Gotama:산스크리트로는 Gautama)는 석가모니의 성이다. 일부의 경전에서는 BC 1~AD 2세기 무렵 서북인도에 침입하여 인도에서 널리 사용된 사카력을 만들어낸 사카(Saka)족도 석가로 쓰는 예가 있으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如日在虛空에 照臨一切處인달하야 佛智亦如是하야 了達三世法이로다    臨 임할 림, 곡할 림

여일재허공      조임일체처                불지역여시         요달삼세법

마치 해가 허공에서 떠서 일체처를 비추듯, 부처님 지혜도 그와 같이 삼세의 법에 요달하셨네.

譬如十五夜에 月輪無減缺인달하야 如來亦復然하야 白法悉圓滿이로다    減 덜 감, 缺 이지러질 결, 

비여십오야      월륜무감결                여래역부연        백법실원마

비유컨대 마치 보름날 밤의 달은 이지러짐이 없듯이, 여래 또한 그러하시어 선한 백법이 다 원만하시네.

譬如空中日이 運行無暫已인달하야 如來亦如是하야 神變恒相續이로다  暫 잠깐 잠, 已 그칠 이, 이미 이

비여공중일      운행무잠이                여래역여시        신변항상속

비유컨대 마치 공중의 해가 운행을 잠시도 쉬지 않듯이, 여래도 그와 같으사 신통변화를 항상 계속하시네.

譬如十方刹이 於空無所礙인달하야 世燈現變化도 於世亦復然이로다

비여시방찰     어공무소애                 세등현변화    어세역부연

비유컨대 마치 시방 세계가 허공에서 장애가 없듯이, 세간의 등불께서 변화를 보이심도 세간에서 그와 같이 하시네.

譬如世間地가 群生之所依인달하야 照世燈法輪도 爲依亦如是로다

비여세간지      군생지소의                조세등법륜     위의역여시

비유컨대 마치 세간의 땅이 군생=모든 생명들의 의지하는 곳이듯, 

세상을 비추는 등불의 법륜의지함이 되기가 또한 그와 같도다.

모든 사람과 생명들과 사물은 땅을 의지하여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 일체의 법은 세상을 밝게 비추는 등불과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지한다.

譬如猛疾風이 所行無障礙인달하야 佛法亦如是하야 速徧於世間이로다    猛 사나울 맹, 疾 병 질, 빠른 질

비여맹질풍      소행무장애                 불법역여시       속편어세간

비유컨대 마치 맹렬한 바람이 부는 데 장애 없듯이, 부처님 법도 그와 같아서온 세상에 신속히 두루하도다.

譬如大水輪이 世界所依住인달하야 智慧輪亦爾하야 三世佛所依로다

비여대수륜      세계소의주                지혜륜역이        삼세불소의

비유컨대 마치 큰 수륜을 세계가 의지해 머물듯이, 지혜륜도 그와 같아서 삼세제불이 의지하는 곳이네. 

 

(4) 北方의 無礙勝藏王菩薩   북방의 무애승장왕 보살

爾時에 無礙勝藏王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 때에 무애승장왕 보살이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느니라.

譬如大寶山이 饒益諸含識인달하야 佛山亦如是하야 普益於世間이로다

비여대보산      요익제삼식                불산역여시        보익어세간

비유컨대 마치 큰 보배산이 모든 함식을 이익케 하듯이 부처님의 산도 그와 같이 세간을 두루 이익케 하네.

부처님이라는 크고 높은 큰 보배산은 세상을 널리 이익하게 하는것이 마치 하늘에서 보배가 가득히 내려오는데 사람들의 그릇을 따라 그 보배를 담아서 가지는 것과 같다.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우보익생만허공 중생수기득이익 

含識(함식)=중생(衆生),  이것은 心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含識을 含生 · 含情 · 含靈이라고도 하며, 또 많은 生類라는 뜻으로 群生(군생) · 群萠(군맹) · 群類(군류)라고도 한다. 대체로 이같은 말들은 "生存하는 것"이란 뜻으로 일체의 生類를 가리킨다. 衆生이란 말은 흔히 迷惑의 세계에 있는 生類를 가리키므로 때로는 넓은 의미로 불 · 보살까지도 포함한다. 雜阿含經 卷四十三에는 眼 · 耳 · 鼻 · 舌 · 身 · 意의 六根(여섯 感官)을 犬 · 鳥 · 蛇 · 狐 · 鰐 · 猿의 6종의 동물에 비유하여 흔히 이것을 六衆生이라 하고 六獸의 喩라고 한다.  

譬如大海水가 澄淨無垢濁인달하야 見佛亦如是하야 能除諸渴愛로다    澄 맑을 징, 

비여대해수      징정무구탁                견불역여시        실제제갈애

비유컨대 마치 큰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듯이, 부처님 친견함도 그와 같아서 모든 애욕의 갈증을 없애네.

부처님을 친견하고 불법을 만나면 어떤 인간의 갈애도 다 제거된다.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어디에 있겠는가.

譬如須彌山이 出於大海中인달하야 世間燈亦爾하야 從於法海出이로다

비여수미산      출어대해중                세간등역이        종어법해출

비유컨대 마치 수미산이 큰 바다에 솟아나듯이, 세간 등불도 그러하시어  법의 바다 가운데서 솟아나시네.

如海具衆寶에 求者皆滿足인달하야 無師智亦然하야 見者悉開悟로다

여해구중보     구자개만족                 무사지역연        견자실개오

마치 바다가 온갖 보배를 구비하여 구하는 이들을 다 만족시키듯이, 무사지도 그러하시어 보는 이를 다 깨우치시네. 

스승 없는 지혜[無師智]란 곧 부처님을 말한다. 

무사지(無師智) : 듣고 배워서 터득하는 지혜가 아닌 스승없이 스스로 깨닫는 지혜

如來甚深智가 無量無有數일새 是故神通力으로 示現難思議로다

여래심심지     무량무유수         시고신통력        시현난사의

여래의 심오한 지혜는 한량없고 무수하시니, 그 때문에 신통력으로 난사의함을 시현하시네.

                                                                      (그래서 신통한 힘으로 나타내는 일 생각하기 어렵도다.)

譬如工幻師가 示現種種事인달하야 佛智亦如是하야 現諸自在力이로다

비여공환사      시현종종사                 불지역여시        현제자재력

비유컨대 마치 마술사가 갖가지 일을 시현하듯이, 부처님의 지혜도 그와 같이 모든 자재력을 보여주시네.

譬如如意寶가 能滿一切欲인달하야 最勝亦復然하야 滿諸淸淨願이로다

비여여의보      능만일체욕                최승역부연        만제청정원

비유컨대 마치 여의보배가 모든 욕구를 채워 주듯이, 최승(最勝)께서도 그러하시어 청정한 발원을 다 채워 주시네.

세상에서 가장 수승하신 분, 부처님은 모든 청정한 소원을 다 만족하게 하신다. 반드시 청정한 소원이라야 한다는 조건을 잊어버리고 혼탁하고 나쁜 중생들의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모든 법은 인과의 원리를 따를 뿐이다.

譬如明淨寶가 普照一切物인달하야 佛智亦如是하야 普照群生心이로다

비여명정보     보조일체물                 불지역여시        보조군생심

비유컨대 밝고 깨끗한 보배가 모든 사물을 두루 비추듯이 부처님 지혜도 그와 같이 중생들의 마음을 두루 비추시네.

譬如八面寶가 等鑒於諸方인달하야 無礙燈亦然하야 普照於法界로다    鑒 거울 감

비여팔면보     등감어제방                 무애등역연         보조어법계

비유컨대 마치 팔면으로 된 보배 모든 방향을 고루 비추듯이 무애등께서도 그렇게 법계를 두루 비추시네.

譬如水淸珠가 能淸諸濁水인달하야 見佛亦如是하야 諸根悉淸淨이로다

비여수청주     능청제탁수                 견불역여시        제근실청정

비유컨대 마치 물을 맑히는 구슬=水淸珠가 모든 탁한 물을 맑게 하듯이 부처님을 뵙는 것도 그와 같아서 제근이 다 청정해지네.

흐린 물을 맑게 하는 수청주(水淸珠)라는 구슬은 아무리 혼탁하고 더러운 물속에라도 넣기만 하면 모든 물이 다 맑아진다. 부처님을 친견하거나 불법을 만나는 일도 그와 같아서 아무리 업장이 두껍고 악한 사람이라도 다 정직해지고 선량해진다.

마니(mani)= 마니보주(摩尼寶珠) 혹은 여의보주(如意寶珠)라고 하며,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대로 이루어 주고, 모든 불행과 재난을 없애주고 탁한 물을 맑힌다고 하여 수청주(水淸珠)라고도 한다. 이 보주는 무색투명하여 볼 수가 없지만 붉은 것이 오면 묽은 색을 나타내고 푸른 것이 오면 푸른색을 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색들이 가고 나면 조금도 물듦이 없이 무색투명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