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9 입법계품 1 (入法界品) 7

Skunky 2022. 6. 25. 09:36

 十種譬喩 열가지의 비유로써 나타내다 

佛子 如恒河岸 有百千億無量餓鬼 裸形饑渴하며 擧體燋然하며 烏鷲豺狼 競來搏撮하며 爲渴所逼하야 

불자     여항하안    유백천억무량아귀      나형기갈       거체초연         오취시랑    경래박촬        위가소핍         

欲求水飮 雖住河邊이나 而不見河하며 設有見者라도 見其枯竭하나니 何以故 深厚業障之所覆故인달하야 

욕구수음        수주하변         이불견하        설유견자        견기고갈            하이고     심후업장지소부고

彼大聲聞 亦復如是하야 雖復住在逝多林中이나 不見如來廣大神力하나니 

피대성문     역부여새        수부주재서다림중         불견여래광대신력

捨一切智하야 無明翳瞙 覆其眼故 不曾種植薩婆若地諸善根故니라 

사일체지        무명예막     부기란고      부증종싱살바야지제선근고

岸 언덕 안, 餓 주릴 아, 鬼 귀신 귀, 裸 벌거숭이 라, 벗을 라, 饑 주릴 기, 渴 목마를 갈, 燋 홰 초, 그슬릴 초, 烏 까마귀 오, 

鷲 독수리 취, 豺 승냥이 시, 狼 이리 랑, 땅이름 랑, 競 다툴 경. 搏 잡을 박, 撮 취할 촬, 모을 촬, 사진 찍을 촬, 

逼 다그칠 핍, 핍박할 핍,  枯 마를 고, 竭 다할 갈, 厚 두터울 후, 翳 일산 예, 덮다 예, 瞙 눈흐릴, 曾 일찍 증

 

첫 번째 귀대항하유(鬼對恆河喻)

佛子야 如恒河岸에 有百千億 無量餓鬼가 불자들이여, 마치 간지스강(항하 강) 언덕에 백천 억의 한량 없는 아귀들이 있어,

裸形饑渴하며  擧體燋然하며 맨 몸으로 헐벗고 굶주리고 목이 마르고, 온몸이 불에 타듯이 안달하는데 

烏鷲豺狼이 競來搏撮하며 까마귀과 독수리와 승냥이와 이리들 따위가 다투어 와서 잡아 가고,

爲渴所逼하야 欲求水飮하며 갈증(기갈)에 시달려 물을 마시고자 하나

雖住河邊이나而不見河하며 비록 강변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강물을 보지 못하며,

設有見者라도 見其枯竭하나니 설사 본다 하더라도 그 강물이 말라 있어 보이니, 

何以故오 深厚業障 之所覆故인달하야 왜냐하면, 그 이유는 몹씨 깊고 두꺼운 업장에 덮혀 있기 때문이듯이

열 가지 비유 중 첫 번째 비유다. 소승성문들은 대승보살의 높은 경지에 대해서 능히 알지 못하고, 능히 보지 못하고, 능히 들어가지 못하고, 능히 증득하지 못하고, 능히 머물지 못하고, 능히 이해하지 못하고, 능히 관찰하지 못하고, 능히 견디어 받지 못하고, 능히 나아가지 못하고, 능히 다니며 밟지 못하는 것을 밝히고 다시 열 가지 비유를 들어 더욱 분명하게 하였다.  초기소승불교를 하는 사람들은 초기소승불교만 열심히 하고, 대승보살불교를 하는 사람들은 대승보살불교만 열심히 하면 된다. 만약 초기소승불교를 하는 사람이 대승보살불교에 대해서 물어온다면 유마경과 법화경과 화엄경을 깊이 공부하기를 권할 뿐이다. 그 사실이 열 가지 비유를 읽으면 더욱 분명해 진다.

彼大聲聞도 亦復如是하야 雖復住在 逝多林中이나 저 큰 성문들 또한 그와 같아서 비록 서다림에 머물러 있으나

不見 如來廣大神力하나니 여래의 광대한 신통의 힘을 보지 못하니, 

捨一切智하야 無明翳瞙이 覆其眼故며 일체지혜를 버렸으니, 무명의 거풀(막)이 그 눈을 덮었기 때문이요 

不曾種植 薩婆若地 諸善根故니라 일찍이 살바야=일체 지혜의 땅에 선근을 심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 

열 가지 비유를 이름을 지어 표현하였다. 첫 번째는 귀대항하유(鬼對恆河喻)로서 아귀가 항하강을 대하고 있으나 기갈에 허덕이는 것에 비유하였다.

 

두 번째 비유 교몽상대유(覺夢相對喻)

譬如有人 於大會中 昏睡安寢이라가 忽然夢見須彌山頂 帝釋所住善見大城 宮殿園林 種種嚴好하며 

비여유인     어대회중     혼수안침            홀연몽견수미산정     제석소주선견대성    궁전원림    종종엄호

天子天女 百千萬億 普散天花하야 徧滿其地하며 種種衣樹 出妙衣服하며 種種華樹 開敷妙華하며 諸音樂樹 

천자천녀     백천만억     보산천화        편만기지        종종의수     출묘의복        종종화수    개부묘화         제음악수

奏天音樂하며 天諸采女 歌詠美音하며 無量諸天 於中戲樂하고 其人 自見着天衣服하고 普於其處 住止周旋호대 

주천음악         천제채녀    가영미음        무량제천     어중희락        기인     자견착천의복        보어기처     주지주선

其大會中一切諸人 雖同一處 不知不見하나니 何以故 夢中所見 非彼大衆 所能見故인달하야 

기대회중일체제인     수동일처     불지불견           하이고     몽중소견     비피대중     소능견고

一切菩薩世間諸王 亦復如是하야 以久積集善根力故 發一切智廣大願故 學習一切佛功德故修行菩薩莊嚴道故 

일체보살세간제왕     역부여시        이구적집선근력고     발일체지광대원고    학급일체불공덕고    수행보살장엄도고

圓滿一切智智法故 滿足普賢諸行願故 趣入一切菩薩智地故 遊戲一切菩薩所住諸三昧故 

원만일체지지법고     만족보현제행원고    취입일체보살지지고     유희일체보살소주제삼매고

已能觀察一切菩薩智慧境界無障礙故 是故 悉見如來世尊 不可思議自在神變호대 

이능관찰일체보살지혜경계무장애고     시고    실견여래세존     불가사의자재신변

一切聲聞諸大弟子 皆不能見하며 皆不能知하나니 以無菩薩淸淨眼故니라 

일체성문제대제자     개불능견        개불능지            이무보살청정안고

昏 어두울 혼, 睡 졸 수, 졸음 수, 寢 잠잘 침, 昏睡혼수=의식을 잃고 인사불성이 되는 병 또는 정신없이 잠이 듦, 敷 펼 부

奏 연주 주, 歌 노래 가, 詠 읊을 영, 旋 돌 선

譬如有人이 於大會中에 昏睡安寢이라가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큰 회중에서 편히 잠을 자다가

忽然夢見 須彌山頂에 帝釋所住 善見大城의 宮殿園林이 種種嚴好하며

홀연히 꿈에서 수미산 정상에 제석천왕이 머무는 선견대성의 궁전과 정원의 숲이 갖가지로 장엄하고 아름다운데

天子天女의 百千萬億이 普散天花하야 徧滿其地하며 

천자와 천녀 백 천만 억 사람들이 천상의 꽃을 널리 흩어 땅에 가득하게 하며,

種種衣樹가 出妙衣服하며 갖가지 옷 나무에서는 미묘한(아름다운) 옷이 나오고,

種種華樹가 開敷妙華하며  갖가지 꽃 나무에서는 미묘한 꽃이 피고,

諸音樂樹가 奏天音樂하며 여러 음악 나무에서는 천상의 음악을 연주하고,

天諸采女가 歌詠美音하며 하늘의 채녀(아씨)들이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하고,

無量諸天이 於中戲樂하고 한량없는 천자들이 그 안에서 즐기는 것을 보며, 

其人이 自見着 天衣服하고 普於其處에 住止周旋호대 

그 사람은 자신이 천상의 옷을 입고 그곳에서 머물거나 돌아다니는 것을 보지만, 

其大會中 一切諸人은 雖同一處나 不知不見하나니 

그 회중의 모든 사람들은 비록 같은 곳에 있어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나니, 

何以故오 夢中所見이 非彼大衆의 所能見故인달하야

왜냐하면, 그것은 그사람의 꿈 속에서 보는 것은 저 대중들이 능히 볼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듯이 

열 가지 비유 중에 두 번째 비유 교몽상대유(覺夢相對喻)로서 꿈을 꾸지 않는 사람과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의 차이점을 서로 비교하여 밝히는 비유다. 여기에서 꿈을 꾸어서 화려한 경계를 보는 사람은 보살의 지혜의 경계에 비유하였고 꿈을 꾸지 않으므로 화려한 경계를 보지 못하는 사람은 성문들이 지혜가 없음을 비유하였다.

一切菩薩 世間諸王도 亦復如是하야 以久積集 善根力故며

모든 보살과 세간의 왕들도 그와 같아서 오랫동안 선근력을 쌓은 때문이며, 

發一切智 廣大願故며 일체지의 광대한 서원을 내었기 때문이며,

學習 一切佛功德故며 모든 부처님 공덕을 학습=닦았기 빼문이며, 

修行菩薩莊嚴道故며 보살의 장엄한 도를 수행하였기 때문이며,

圓滿 一切智智法故며 일체지혜의 지혜 법을 원만케 한 때문이며, 

滿足 普賢諸行願故며 보현의 행과 원을 만족케 하였기 때문이며, 

趣入 一切菩薩智地故며 모든 보살의 지혜의 경지에 들어갔기 때문이며, 

遊戲 一切菩薩所住 諸三昧故며 모든 보살이 머무는 삼매에 유희하기 때문이며, 

已能觀察 一切菩薩 智慧境界 無障礙故라 이미 능히 모든 보살의 지혜의 경계를 잘 관찰하여 걸림이 없기 때문이니라.是故로 悉見 如來世尊의 不可思議 自在神變호대

그러므로 여래 세존의 불가사의하고 자유자재한 신통변화를 모두 보거니와,

一切聲聞 諸大弟子는 皆不能見하며 皆不能知하나니 일체의 성문인 큰 제자들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나니,

以無菩薩 淸淨眼故니라 보살의 청정한 눈이 없기 때문이니라.

 

세 번째 비유 우대설산유(愚對雪山喻)

譬如雪山 具衆藥草하니 良醫詣彼하야 悉能分別이어니와 其諸捕獵放牧之人 恒住彼山호대 不見其藥인달하야 

비여설산     구중약초        양의예피        실능분별                기제포렵방목지인     항주피산        불견기약

此亦如是하야 以諸菩薩 入智境界하야 具自在力일새 能見如來廣大神變이어니와 諸大弟子 唯求自利하고 

차역여시        이제보살     입지경계        구자재력         능견여래광대신변               제대제자     유구자리

不欲利他하며 唯求自安하고 不欲安他일새 雖在林中이나 不知不見이니라 

불욕이타        유구자안         불욕안타        수재림중         불지불견

捕 잡을 포, 獵 사냥 렵, 牧 칠 목, 

譬如雪山 具衆藥草하니 良醫詣彼하야 悉能分別이어니와 

비유컨대 마치 설산에는 온갖 약초가 갖추어져 있어서 좋은 의사는 그것을다 분별할 수 있으려니와 

其諸 捕獵 放牧之人 恒住彼山호대 不見其藥인달하야 

다른 모든 사냥꾼이나 목축인(목동)들은 그 산에 항상 머물러 있지만 그 약초을 보지 못하듯이 

此亦如是하야 以諸菩薩 入智境界하야 具自在力일새 

이것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들은 지혜 경계에 들어가서 자재한 힘을 갖추었기에

能見 如來廣大神變이어니와 여래의 광대한 신변을 능히 볼 수 있거니와

諸大弟子 唯求自利하고 不欲利他하며 

그러나 모든 대제자들은 오직 자기 이익만 추구하고 남을 이롭게 하려 하지 않으며,

唯求自安하고 不欲安他일새  오직 자신의 안일만 구하고, 남을 안락케 하려 하지 않으니

雖在林中이나 不知不見이니라 비록 수다림 중에 있더라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것이니라. 

세 번째 비유는 우대설산유(愚對雪山喻)로서 어리석은 사람이 설산을 대하고 있으나 설상의 약초들을 전혀 알지 못하지만 의사들은 다 잘 아는 것에 비유하였다. 

 

네 번째 비유 복장난지유(伏藏難知喻)

譬如地中 有諸寶藏하야 種種珍異 悉皆充滿이어든 有一丈夫 聰慧明達하야 善能分別一切伏藏하며 

비여지중     유제보장        종종진이    실개충만            유일장부     총혜명달        선능분별일체복장        

其人 復有大福德力하야 能隨所欲하야 自在而取하야 奉養父母하고 賑卹親屬하며 老病窮乏 靡不均贍호대 

기인     부유대복덕력        능수소욕        자재이취         봉양부모        진휼친속         노병궁핍   미불균섬         

其無智慧無福德人 雖亦至於寶藏之處 不知不見하야 不得其益인달하야 此亦如是하야 諸大菩薩 有淨智眼하야 

기무지혜무복덕인    수역지어보장지처     불지불견         불득기익               차역여시        제대보살     유정지안        

能入如來不可思議甚深境界하며 能見佛神力하며 能入諸法門하며 能遊三昧海하며 能供養諸佛하며 能以正法으로 

능입여래불가사의심심경계        능견불신력        능입제법문         능유삼매해        능공양제불        능이정법        

開悟衆生하며 能以四攝으로 攝受衆生이어니와 諸大聲聞 不能得見如來神力하며 亦不能見諸菩薩衆이니라 

개오중생        능이사섭        섭수중생                제대성문     부능득견여래신력        역부능견제보살중

賑 구휼할 진, 卹 가엾이여길 휼, 屬 붙을 촉, 무리 속, 이을 촉, 親屬친속=촌수가 가까운 일가, 

窮 다할 궁, 궁할 궁, 乏 모자랄 핍, 均 고를 균, 贍 넉넉할 섬, 

譬如地中 有諸寶藏하야 種種珍異 悉皆充滿이어든 

비유컨대 마치 땅 속에 여러가지 묻힌 보물과 갖가지 진귀하고 기이한 보배가 가득 차 있어서

有一丈夫 聰慧明達하야 善能分別 一切伏藏하며 

어떤 한 장부가 총명하고 지혜가 밝아서 묻혀있는 모든 것들을 잘 알아 분별하여,

其人 復有大福德力하야 能隨所欲하야 自在而取하야 

그 사람은 또 큰 복덕력이 있어서, 하고자 하는 대로 마음대로 그것들을 가져다가 

奉養父母하고 賑卹親屬하며 老病窮乏 靡不均贍호대 

부모를 봉양하고, 친척 권속들에게 베풀며, 늙고 병들고 궁핍한 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지 못함이 없으나 

其無 智慧無福德人 雖亦至於 寶藏之處 不知不見하야 

무지하고 복덕이 없는 사람은 비록 그 보물창고가 있는 곳에 이르러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해서 

不得其益인달하야 此亦如是하야 그 이익을 얻지 못하듯이, 이일 또한 그와 같아서

諸大菩薩 有淨智眼하야 能入如來 不可思議 甚深境界하며 

모든 큰 보살들은 청정한 지혜안이 있어서, 여래의 불가사의하고 심오한 경계에 능히 들어가서, 

能見佛神力하며 能入諸法門하며 能遊三昧海하며 能供養諸佛하며 

부처님의 신력을 능히 보고, 모든 법문에 능히 들어가고, 삼매바다에 능히 노닐고, 제불을 능히 공양하고,

能以正法으로 開悟衆生하며  능히 정법으로 중생을 깨우치며,

能以四攝으로 攝受衆生이어니와 사섭법으로 중생들을 능히 攝受=거두어 주거니와

諸大聲聞 不能得見 如來神力하며 亦不能見 諸菩薩衆이니라 

모든 큰 성문들은 여래의 신통한 힘을 볼 수 없고, 또한 모든 보살 대중들을 볼 수도 없는 것이니라.

네 번째 비유는 복장난지유(伏藏難知喻)로서 땅속에 보물이 묻혀있으나 지혜와 복덕이 없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는 비유다.

 

다섯 번째 비유 맹불견보유(盲不見寶喻)

譬如盲人 至大寶洲하야 若行若住하며 若坐若臥호대 不能得見一切衆寶하나니 以不見故 不能採取하며 

비여맹인     지대보주        약행약주         약좌야와        불능득견일체중보            이불견고     불능채취

不得受用인달하야 此亦如是하야 諸大弟子 雖在林中하야 親近世尊이나 不見如來自在神力하며 

불득수요                차역여시        제대제자     수재림중        친근세존         불견여래자재신력

亦不得見菩薩大會하나니 何以故 無有菩薩無礙淨眼하야 不能次第悟入法界하며 見於如來自在力故니라 

역불득견보살대회            하이고     무유보살무애정안        불능차제오입법계        견어여래자재력고

譬如盲人 至大寶洲하야 若行若住하며 若坐若臥호대 不能得見 一切衆寶하나니 

비유컨대 맹인은 큰 보물섬에 이르러, 돌아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누우면서도, 모든 보물을 보지 못하나니,

以不見故 不能採取하며 不得受用인달하야   採 캘 채, 풍채 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가져가지 못하고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

此亦如是하야 諸大弟子 雖在林中하야 親近世尊이나 

이 또한 그와 같아서, 대제자들이 비록 수다림에서 세존을 가까이 친근하고 있으나

不見如來 自在神力하며 亦不得見 菩薩大會하나니 

여래의 자재한 신력을 보지 못하고, 또한 역시 보살의 큰 대중도 보지 못하나니 

何以故 無有菩薩 無礙淨眼하야 不能次第 悟入法界하며  

어째서인가? 보살의 걸림없는 정안이 없어서, 차례대로 법계에 깨달아 들지 못할 뿐만 아니라

見於如來 自在力故니라 여래의 자재력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다섯 번째 비유는 맹불견보유(盲不見寶喻)로서 눈이 먼 사람은 보배가 많은 섬에서 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고 하더라도 그 보물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는 비유이다.

 

여섯 번째 비유 정안무장유(淨眼無障喻)

譬如有人 得淸淨眼하니 名離垢光明이니 一切暗色 不能爲障이라 爾時彼人 於夜暗中 暗 어두울 암

비여유인     득청정안        명리구광명        일체암색      불능위장       이시핑ㄴ     어야암중

處在無量百千萬億人衆之內하야 或行或住하며 或坐或臥할새 彼諸人衆 形相威儀 此明眼人 莫不具見이어니와 

처재무량백천만억인중지내        혹행혹주         혹좌혹와        피제인중     형상위의    차명안인     막불구견

其明眼者 威儀進退 彼諸人衆 悉不能覩인달하야 佛亦如是하야 成就智眼淸淨無礙하사 悉能明見一切世間이나 

기명안자     위의진퇴    피제인중     실불능도                불역여시        성취지안청정무애        실능명견일체세간

其所示現神通變化 大菩薩衆 所共圍遶 諸大弟子 悉不能見이니라 

기소시현신통변화     대보살중     소공위요    제대제자    실부능견

譬如有人 得淸淨眼하니 名離垢光明이니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이름이 '이구광명(離垢光明)'이라는 청정한 눈= 淨眼을 얻어,

一切暗色 不能爲障이라 일체의 어둠이 능히 그를 장애하지 못하였으나,

爾時 彼人 於夜暗中 處在 無量 百千萬億人衆之內하야 

그때 그 사람이 깜깜한 밤 중에무량 백천만억의 사람들 속에 처하여 

或行 或住하며 或坐 或臥할새 혹은 다니고, 혹은 머물고, 혹은 앉고, 혹은 누워서 

彼諸人衆 形相威儀 此明眼人 莫不具見이어니와 

그 많은 사람들의 형상과 위의를 이 밝은 눈을 가진 사람은 능히 다 보지만 (보지 못하는 것이 없거니와)

其明眼者 威儀進退 彼諸人衆 悉不能覩인달하야 

그  밝은 눈을 가진 사람의 위의나 진퇴를 다른 모든 사람들은 다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이

佛亦如是하야 成就智眼 淸淨無礙하사 悉能明見 一切世間이나 

부처님 또한 그와 같으사, 청정하여 걸림이 없는 지혜의 눈을 성취하시어 일체세간을 다 밝게 보시지만,

其所示現 神通變化 大菩薩衆 所共圍遶 諸大弟子 悉不能見이니라 

그 시현하시는 신통변화와 큰 보살대중들에 에워쌓여 계시는 모습을 대제자들은 다 볼 수 없느니라.

여섯 번째 비유는 정안무장유(淨眼無障喻)로서 때를 떠난 광명이라는 청정한 눈을 얻은 사람과 보통 사람과의 보는 차이를 들어 비유하였다. 소승성문들과 부처님이나 대승보살은 이와 같다.

 

일곱 번째 비유 변처정경유(遍處定境喻)

譬如比丘 在大衆中하야 入徧處定하나니 所謂地徧處定 水徧處定 火徧處定 風徧處定 靑徧處定 黃徧處定 

비여비구     재대중중        입변처정            소위지변처정    수변처정     화변처정    풍변처정     청변처정    황변처정

赤徧處定 白徧處定 天徧處定 種種衆生身徧處定 一切語言音聲徧處定 一切所緣徧處定이라 入此定者 

적변처정     백변처정    천변처정     종종중생신변처정     일체어언음성변처정    일체소연변처정         입차정자

見其所緣하나니 其餘大衆 悉不能見이요 唯除有住此三昧者인달하야 如來所現不可思議諸佛境界 亦復如是하야 

견기소연            기여대중     실불능견        유제유주차삼매자               여래소현불가사의제불경계     경부여시

菩薩 具見호대 聲聞 莫覩니라 

보살    구견        성문     막도

譬如比丘가 在大衆中하야 入徧處定하나니

비유컨대 비구가 대중들 가운데 있어서 모든 곳에 두루한 선정인 변처정에 들어가나니,

所謂 地徧處定과 水徧處定과 火徧處定과 風徧處定과 靑徧處定과 黃徧處定과 赤徧處定과

이른바 대지 변처정, 물 변처정, 불 변처정, 바람 변처정, 청색 변처정, 황색 변처정, 적색 변처정과

白徧處定과 天徧處定과 種種衆生身 徧處定과 一切語言音聲 徧處定과 一切所緣徧處定이라

백색 변처정, 하늘 변처정, 갖가지 중생의 몸 변처정, 모든 말과 음성 변처정, 일체 반연할 변처정들입니다.

入此定者는 見其所緣하나니 이러한 선정에 들면 그 반연함을 다 보지만 

其餘大衆은 悉不能見이요 唯除有住此 三昧者인달하야

그 밖의 다른 대중들은 보지 못하고, 오직 이 삼매에 머무는 이만 볼 수 있듯이

如來所現 不可思議 諸佛境界도 亦復如是하야  菩薩은 具見호대聲聞은 莫覩니라

여래가 보이시는 불가사의한 부처님 경계도 이와 같아서, 보살은 다 보지만 성문은 보지 못하느니라.

일곱 번째 비유는 변처정경유(遍處定境喻)로서 비구가 두루 다 들어가는 선정에서 모든 것을 다 본다는 비유다.

 

여덟 번째 비유 묘약예형유(妙藥翳形喻)

譬如有人 以翳形藥으로 自塗其眼하고 在於衆會하야 去來坐立 無能見者로대 而能悉覩衆會中事인달하야 

비여유인     이예형약        자도기안         재어중회       거래좌립     무능견자        이능실도중회중사

應知如來 亦復如是하야 超過於世하사 普見世間하나니 非諸聲聞 所能得見이요 唯除趣向一切智境諸大菩薩이니라 

응지여래     역부여시        초과어세        보견세간            비제성문     소능득견        유제취향일체지경제대보살

譬如有人이 以翳形藥으로 自塗其眼하고 在於衆會하야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자신의 형체를 가리는 약을 스스로 눈에 바르고 중회에서

去來 坐立에 無能見者로대 而能悉覩 衆會中事인달하야

가거나 오고 앉거나 서도 (그를)볼 수 있는 이가 없으나,(그는) 그 대중의 하는 일들은 모두 다 알 수 있듯이

應知如來도 亦復如是하야 마땅히 알라. 여래도 그와 같으사

超過於世하사 普見世間하나니 세간을 초월해 계시지만 세간을 두루 보시나니

非諸聲聞의 所能得見이요 모든 성문들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요

唯除 趣向一切智 境諸大菩薩이니라 오직 일체지의 경계에 나아가는 대보살들만이 볼 수 있느니라.

여덟 번째 비유 묘약예형유(妙藥翳形喻), 약을 눈에 바르면 자신의 형상은 숨기지만 다른 일들은 다 볼 수 있다는 비유이다.

 

아홉 번째 비유 이천수인유(二天隨人喻)

如人 生已 則有二天 恒相隨逐하나니 一曰同生이요 二曰同名이라 天常見人호대 人不見天인달하야 

여인     생이    즉유이천     상상수축           일왈동생         이왈동명        천상견인         인불견천

應知如來 亦復如是하야 在諸菩薩大集會中하사 現大神通하사대 諸大聲聞 悉不能見이니라 

응지여래     역부여시        재제보살대집회중        현대신통            제대성문     실불능견

如人이  生已에 則有二天이 恒相隨逐하나니 마치 어떤 사람이 태어나자마자, 곧 두 천자(천신)가 항상 따라 다니나니

一曰同生이요 二曰同名이라 한 천자는 '같이 남=同生'이요  다른 천자는 '같은 이름=同名'이라   

天常見人호대 人不見天인달하야  천자는 항상 사람을 보지만 사람은 천자를 보지 못하듯이 

應知如來도 亦復如是하야 마땅히 알라. 여래도 이와 같으사 

在諸菩薩 大集會中하사 現大神通하사대 諸大聲聞은 悉不能見이니라

모든 보살들의 큰 집회 가운데 계시어 큰 신통을 나타내시나, 모든 대성문들은 보지 못하느니라.

아홉 번째 비유는 이천수인유(二天隨人喻)로서 두 천신이 항상 따라다닌다는 비유이다

 

열 번째 비유 멸정불행유(滅定不行喻)

譬如比丘 得心自在하야 入滅盡定 六根作業 皆悉不行하며 一切語言 不知不覺호대 定力持故 

비여비구     득심자재        입멸진정     육근작업    개실불행         일체어언    불지불각        정력지고

不般涅槃인달하야 一切聲聞 亦復如是하야 雖復住在逝多林中하야 

불반열반               일체성문     역부여시         수부주재서다림중

具足六根이나 而不知不見不解不入如來自在菩薩衆會諸所作事하나니라

구족육근        이불지불견불해불입여래자재 보살중회제소작사

譬如比丘가 得心自在하야 入滅盡定에 六根作業이 皆悉不行하며 

비유컨대 비구가 마음이 자재하여 멸진정에 들어가서 육근으로 짓는 업을 모두 행하지 않고 

一切語言을 不知不覺호대 定力持故로 不般涅槃인달하야

모든 말을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거니와 선정의 힘을 지닌 까닭에(선정의 힘으로 유지되는 까닭에) 열반에 들지 않듯이 

一切聲聞도 亦復如是하야 모든 성문들도 이와 같아서

雖復住在 逝多林中하야 具足六根이나 비록 서다림 안에 머물러, 육근이 구족하였더라도 

而不知 不見 不解 不入 如來自在 菩薩衆會 諸所作事하나니라

여래의 자재하심과 보살대중들이 짓는 일들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이해하여 들어가지도 못하느니라.

열 번째 비유 멸정불행유(滅定不行喻), 멸진정에 들어서 육근이 행하지 않지만 선정의 힘으로 열반에 들지 않는 비유다.

 

(5) 結 열가지 비유를 맺다 

何以故 如來境界 甚深廣大 難見難知 難測難量이며 超諸世間이며 不可思議 無能壞者

하이고     여래경계    심심광대     난견난지    난측난량         초제세간        불가사의     무능괴자 

非是一切二乘境界일새 是故如來 自在神力 菩薩衆會 

비시일체이승경계        시고여래     자재신력     보살중회

及逝多林 普徧一切淸淨世界 如是等事 諸大聲聞 悉不知見이니 非其器故니라 

급서다림     보편일체청정세계    여시등사      제대성문    실물지견        비기기고

何以故오 如來境界가 甚深廣大며 難見 難知며 難測 難量이며

왜냐하면 여래의 경계는 매우 심오하고 광대하여 보기 어렵고, 알기 어렵고, 측량하기 어렵고, 헤아리기 어려우며,

超諸世間이며 不可思議며 無能壞者며 非是一切 二乘境界일새

모든 세간을 초월하여 불가사의하며,  능히 무너뜨릴 이가 없는 것으로 모든 이승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是故如來의 自在神力과 菩薩衆會와 及逝多林이 그러므로 여래의 자재하신 신력과 보살 대중의 모임과 서다림이

普徧一切 淸淨世界한 일체의 청정한 세계에 두루 하였지만

如是等事를 諸大聲聞이 悉不知見이니 非其器故니라

이와 같은 일들을 모든 대성문들이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나니, 그 그릇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소승성문의 경계와 대승보살의 경계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또 열 가지 비유를 들어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