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입법계품 1 (入法界品) 3
三. 入三昧 삼매에 들다
(1) 獅子頻伸三昧 사자빈신 삼매에 들다
爾時에 世尊이 知諸菩薩心之所念하시고 大悲爲身하시며 大悲爲門하시며 大悲爲首하시며 이시 세존 지제보살 심지소념 대비위신 대비위문 대비위수 以大悲法으로 而爲方便하사 充徧虛空하사 入師子頻申三昧하시니라 이대비법 이위방편 충변허공 입사지 빈신삼매 |
爾時에 世尊이 知 諸菩薩心之所念하시고 그때 세존께서 모든 보살들의 마음에 생각함을 아시고
大悲爲身하시며 大悲爲門하시며 大悲爲首하시며
대비로 몸을 삼으시고, 대비로 문을 삼으시고, 대비로 으뜸을 삼으시고,
以大悲法으로 而爲方便하사 充徧虛空하사 대비의 법으로 방편을 삼으시어 허공에 충만히 하시고
入師子頻申三昧하시니라 사자의 기운 뻗는 삼매=獅子頻申삼매에 드시었습니다.
세존께서 들어가신 사자의 기운 뻗는 삼매[獅子頻伸三昧]란 사자와 같은 위엄을 가진 삼매이다. 사자가 기운을 뻗을 때는 세상의 어떤 동물들도 그 기세에 눌려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사자 앞에 항복하고 머리를 조아린다. 세존이 앞에서 열거한 그와 같은 보살들과 여러 대중들이 법을 청하는 마음을 알고 크게 어여삐 여기고 불쌍히 여겨서 그와 같은 삼매에 드신 것이다.
(2) 大莊嚴樓閣 누각이 홀연히 변하여 가지가지로 장엄되다
入此三昧已에 一切世間이 普皆嚴淨하니 于時에 此大莊嚴樓閣이 忽然廣博하야 無有邊際하며 金剛爲地하고 寶王覆上하며 입차삼매이 일체세간 보개엄정 우시 차대장엄누각 홀연광박 무유변제 금강위지 보왕부상 無量寶華와 及諸摩尼로 普散其中하야 處處盈滿하며 瑠璃爲柱에 衆寶合成하야 大光摩尼之所莊嚴이며 閻浮檀金과 무량보화 급제마니 보산기중 청청영만 유리위주 중보합성 대광마니 지소장엄 염부단금 如意寶王으로 周置其上하야 以爲嚴飾하며 危樓逈帶하고 閣道傍出하며 棟宇相承하고 牕闥交暎하며 階墀軒檻이 여의보왕 주치기상 이위엄식 위루형대 각도방출 동우상승 창달교영 계위헌함 種種備足하야 一切皆以妙寶莊嚴하니 其寶가 悉作人天形象하야 堅固妙好가 世中第一이라 摩尼寶網으로 彌覆其上하며 종종비족 일체개이 묘보장엄 기보 실작인천형상 견고묘호 세중제일 마니보망 미부기상 於諸門側에 悉建幢旛하니 咸放光明하야 普周法界하며 道場之外에 階鄧欄楯이 其數無量하야 不可稱說이나 어제문측 실건당번 함방광명 보주법계 도량지외 계등난순 기수무량 불가칭설 靡不咸以摩尼所成이러라 미불함이 마니소성 |
側 곁 측, 階 섬돌 계, 鄧 나라 이름 등, 欄 난간 란, 楯 방패 순, 책상 준, 난간 순
入此三昧已에 一切世間이 普皆嚴淨하니 이 삼매에 드시자 일체 세간이 다 깨끗하게 장엄하여지고,
于時에 此大莊嚴 樓閣이 忽然廣博하야 無有邊際하며
그때에 이 크게 장엄한 누각이 별안간에(홀연히) 크게 넓어져서 끝닿은 데가 없었습니다.
金剛爲地하고 寶王覆上하며 금강으로 된 땅이 보배로 덮이고
無量寶華와 及諸摩尼로 普散其中하야 處處盈滿하며 盈滿영만= 가득차게 하다.
한량없는 보배 꽃과 온갖 마니가 그 안에 두루 널리 흩어서 곳곳마다 흘러 넘치며,
瑠璃爲柱에 衆寶合成하야 大光摩尼之所莊嚴이며 柱 기둥 주, 버틸 주
유리로 된 기둥은 여러 보배가 섞이어 되었으며, 크게 빛나는 마니로 장엄되었다.
화엄경 서두에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고 나니 금강으로 땅이 되고, 온갖 누각과 사자좌와 궁전 등의 장엄이 헤아릴 수 없이 아름답고 화려하고 하였다. 여기에서는 세존이 삼매에 드시고 나니 누각이 이와 같이 홀연히 변하여 가지가지로 장엄이 되었다.
閻浮檀金과 如意寶王으로 周置其上하야 以爲嚴飾하며 염부단금과 여의주 보배를 그 주변에 놓아 장엄히 장식하였으며,
危樓逈帶하고 閣道傍出하며 棟宇相承하고 牕闥交暎하며
위태하게 높이 솟은 누각은 옆으로 구름다리(통로)가 둘러져 있고, 추녀와 지붕이 마주 닿았고, 창문들이 번갈아 비추며,
危 위태할 위, 樓 다락 루, 帶 띠 대, 逈 아주 멀 형, 危樓위루=매우 높아 위험스럽게 보이는 누각,
閣 문설주 각, 집 각 傍 곁 방, 기댈 방, 棟 용마루 동, 마룻대 동, 宇 집 우, 牕 창 창, 闥 문 달, 暎 비칠 영,
階 墀 軒 檻이 種種備足하야 一切皆以 妙寶莊嚴하니
계단, 섬돌, 난간과 마루들를 두루 구비하여, 모두가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으니,
階 섬돌 계, 墀 섬돌 위, 軒 처마 헌, 檻 우리 함, 난간 함, 軒檻헌함=난간이 있는 좁은 마루,
其寶가 悉作人天形象하야 堅固妙好가 世中第一이라
그 보배 모두가 사람과 천신의 형상을 이루어 견고하고 묘하게 아름답기가 세상에 제일이었으며,
摩尼寶網으로 彌覆其上하며 於諸門側에 悉建幢旛하니 咸放光明하야 彌 두루 미칠 미,
마니보배의 그물로 그 위를 덮고, 모든 문 옆에 세워진 당기와 번기들이 다같이 광명을 발하여
普周法界하며 道場之外에 법계에 도량 밖에 두루하였으며,
階鄧欄楯이 其數無量하야 不可稱說이나 靡不咸以摩尼所成이러라
도량 밖으로 층계와 난간이 그 수가 무량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데 모두 마니보배로 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깨달음의 안목과 사자빈신삼매에 든 안목으로 바라 본 누각의 모습이다.
“이때 세존께서는” 이하 “모두 마니(摩尼)로써 이루어진 것이 아님이 없다”에 이르기까지 13행의 경문은 여래가 삼매력으로 과거에 행한 보과(報果)를 나타내 보여서 시방을 장엄하는 것과 아울러 대장엄 누각의 넓고 넓음을 밝힌 분이다.
(3) 種種寶莊嚴 서다림(逝多林)이 홀연히 넓어지고 갖가지 보배로 장엄되다
爾時에 復以佛神力故로 其逝多林이 忽然廣博하야 與不可說佛刹微塵數諸佛國土로 其量正等하며 一切妙寶로 間錯莊嚴하며 이시 부이불신력고 기서다림 홀연광박 여불가설 불찰미진수 제불국토 기량정등 일체묘보 간착장엄 不可說寶로 徧布其地하며 阿僧祗寶로 以爲垣牆하며 寶多羅樹로 莊嚴道側하고 其間에 復有無量香河가 香水盈滿하야 불가설보 편포기지 아승지보 이위원장 보다라수 장엄도측 기간 부유무량향하 향수영만 湍激洄澓하며 一切寶華가 隨流右轉하야 自然演出佛法音聲하며 不思議寶인 芬陀利華가 菡萏芬敷하야 彌布水上하며 단격회복 일체보화 수류우전 자연연출 불법음성 불사의보 분다리화 함담분부 미포수상 衆寶華樹를 列植其岸하며 種種臺榭의 不可思議가 皆於岸上에 次第行列하야 摩尼寶網之所彌覆며 阿僧祗寶가 放大光明하며 중보화수 열식기안 종종대사 불가사의 개어안상 차제항렬 마니보망지소미부 아승지보 방대광명 阿僧祗寶로 莊嚴其地하며 燒衆妙香하야 香氣氛氳하니라 아승지보 장엄기지 소중묘향 향기분온 |
爾時에 復以佛神力故로 其逝多林이 忽然廣博하야 그때에 다시 부처님의 신력으로 그 서다림이 홀연히 크게 넓어져서
與不可說 佛刹微塵數 諸佛國土로 其量正等하며
불가설한 부처님 세계 미진수의 불국토의 작은 티끌 수와 같은 양이었느니라.
一切妙寶로 間錯莊嚴하며 아름다운 온갖 보배가 사이사이를 장식하고,
不可說寶로 徧布其地하며 불가설한 보배가 그 땅에 두루 깔렸으며
누각의 장엄에서 다시 서다림 동산으로 눈을 돌려보니 서다림의 크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졌고, 온갖 아름다운 보배들로 사이사이에 장엄하였다. 이 또한 깨달음의 안목과 삼매의 안목으로 보는 바다.
阿僧祗寶로 以爲垣牆하며 아승지의 보배가 담장을 이루며, 垣 담 원, 별 이름 원, 별 원, 牆 담 장,
寶多羅樹로 莊嚴道側하고 보배 다라수가 길 옆(좌우)을 장엄하였으며,
其間에 復有無量香河가 香水盈滿하야 湍激洄澓하며
그 사이에 무량한 향수 하=香河가 있어 향수가 넘쳐 여울져 휘돌아 흐르고,(출렁거리고 소용돌이치다.)
湍 여울 단, 激 부딪쳐흐를 격, 격할 격, 洄 거슬러 올라갈 회, 돌아흐를 회, 澓 돌아 흐를 복,
一切寶華가 隨流右轉하야 온갖 보배 꽃들이 흐름(물결)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면서
自然演出 佛法音聲하며 자연히 불법의 음성을 연출하였으며,
不思議寶인 芬陀利華가 菡萏芬敷하야 彌布水上하며 菡 연꽃 함. 萏 연봉오리 담, 芬 향기로울 분, 향기 분, 敷 펼 부,
부사의 보배로 된 분다리꽃(백련)은 봉오리와 활짝 핀 것들이 물 위에 가득히 펼쳐져 있고,
衆寶華樹를 列植其岸하며 온갖 보배꽃 나무들이 그 언덕에 줄지어 서있으며,
種種臺榭의 不可思議가 皆於岸上에 次第行列하야 갖가지 누각들이 불가사의하게 그 언덕 위에 차례로 나열하여,
臺 대 대, 榭 정자 사, 臺榭대사= 주변을 내려다보려고 크고 높게 세운 누각이나 정자,
摩尼寶網 之所彌覆며 마니보배의 그물에 덮여 있으며,
阿僧祗寶가 放大光明하며 아승지의 보배들이 대광명을 발하고
阿僧祗寶로 莊嚴其地하며 아승지의 보배가 그 땅을 장엄하였으며,
燒衆妙香하야 香氣氛氳하니라 여러 미묘한 향들을 사르니, 향기가 자욱하게 진동하였느니라. 氛 기운 분, 氳 기운 성할 온,
(4) 種種寶幢의 建立보배 깃대로 장엄하다.
復建無量種種寶幢하니 所謂寶香幢과 寶衣幢과 寶旛幢과 寶繒幢과 寶華幢과 寶瓔珞幢과 寶鬘幢과 寶鈴幢과 摩尼寶蓋幢과 부건무량 종종보당 소위보향당 보의당 보번당 보증당 보화당 보영락당 보만당 보령당 마니보개당 大摩尼寶幢과 光明徧照摩尼寶幢과 出一切如來名號音聲摩尼王幢과 師子摩尼王幢과 說一切如來本事海摩尼王幢과 대마니보당 광명편조 마니보당 출일체여래명호 음성마니왕당 사자마니왕당 설일체여래 본사해마니왕당 現一切法界影像摩尼王幢이 周徧十方하야 行列莊嚴이러라 현일체법게 영상마니왕당 주변시방 행령장엄 |
復建 無量種種 寶幢하니 또 무량한 갖가지 보배 깃발(당기, 寶幢)을 세웠으니
所謂 寶香幢과 寶衣幢과 寶旛幢과 이른바 보배향 당기=寶香幢, 보배 옷 당기=寶衣幢, 보배 번 당기=寶幡幢,
寶繒幢과 寶華幢과 寶瓔珞幢과 보배 비단 당기=寶繒幢, 보배 꽃 당기=寶華幢, 보배 영락 당기=寶瓔珞幢,
寶鬘幢과 寶鈴幢과 摩尼寶蓋幢과 보배 화만 당기=寶鬘幢, 보배 방울 당기=寶鈴幢, 마니보배 일산 당기=摩尼寶蓋幢,
大摩尼寶幢과 光明徧照 摩尼寶幢과 대마니 보배 당기=大摩尼寶幢, 광명을 두루 비추는 마니보배 당기=摩尼寶幢,
出 一切如來名號 音聲摩尼王幢과 일체 여래의 이름과 음성을 내는 마니왕 당기,
師子摩尼王幢과 사자마니왕 당기,
說 一切如來 本事海 摩尼王幢과 일체 여래의 본생 일을 말하는 바다 마니왕 당기,
現 一切法界影像 摩尼王幢이 일체 법계의 영상을 나타내는 마니왕 당기들이
周徧十方하야 行列莊嚴이러라 시방에 두루 줄지어 장엄하였느니라
“이때 다시 부처의 신력 때문에” 이하 “시방에 두루 하면서 항렬(行列)이 장엄했다”에 이르기까지 16행의 경문은 부처의 신력으로 홀연히 서다림의 “땅이 화려하게 장엄되고 넓고 넓어서 시방에 두루 함을 밝힌 분이다.
(5) 逝多林上空의 種種雲 서다림 상공에 갖가지 구름이 펼쳐지다
時에 逝多林上虛空之中에 有不思議天宮殿雲과 無數香樹雲과 不可說須彌山雲과 不可說技樂雲이 出美妙音하야 歌讚如來하며 시 서다림상 허공지중 유불사의 천궁전운 무수향수운 불가설 수미산운 불가설 기락운 출미묘음 가찬여래 不可說寶蓮華雲과 不可說寶座雲이 敷以天衣어든 菩薩이 坐上하야 歎佛功德하며 不可說諸天王形像摩尼寶雲과 불가설 보연화운 불가설 보좌운 부이천의 보살 좌상 탄불공덕 불가설제천왕 형상마니보운 不可說白眞珠雲과 不可說赤珠樓閣莊嚴具雲과 不可說雨金剛堅固珠雲이 皆住虛空하야 周帀徧滿하야 以爲嚴飾하니라 불가설 백진주운 불가설 적주누각장엄구운 불가설 우금강견고주운 개주허공 주잡편만 이위엄식 |
敷 펼 부, 帀 두를 잡
時에 逝多林上虛空之中에 有不思議天宮殿雲과 그때에 서다림 위의 허공에서 부사의한 하늘 궁전 구름과
無數香樹雲과 不可說 須彌山雲과 무수한 향나무 구름, 불가설한 수미산 구름과
不可說 技樂雲이 出美妙音하야 歌讚如來하며 불가설한 기 구름이 아름다운 소리로 여래를 노래하고 찬탄하며,
不可說 寶蓮華雲과 不可說 寶座雲이 불가설한 보배연꽃 구름, 불가설한 보배 사자좌 구름이
敷以天衣어든 菩薩이 坐上하야 歎佛功德하며 천상의 옷을 깔자, 보살이 그 위에 앉아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나니,
不可說 諸天王形像 摩尼寶雲과 불가설한 천왕들 형상의 마니보배 구름과
不可說 白眞珠雲과 不可說 赤珠樓閣 莊嚴具雲과 불가설한 백진주 구름, 불가설한 적진주 누각의 장엄구 구름과
不可說 雨 金剛堅固珠雲이 불가설한 금강의 견고한 구슬을 비내리는 구름들이
皆住虛空하야 周帀徧滿하야 以爲嚴飾하니라 허공에 두루 가득히 편만하여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모든 장엄은 세존의 깨달음과 삼매의 안목으로 보는 청정국토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미 이와 같은 아름다운 장엄 가운데서 살고 있건만 장엄 가운데 살고 있다는 깨달음과 삼매의 안목이 없어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뿐이다.
“그때 서다림” 이하 “모두 허공에 머물러서 두루 돌면서 변만한 것으로써 엄식(嚴飾)으로 삼는다”에 이르기까지 7행의 경문은 여래의 과거 선근과 스스로의 법력으로 허공을 장엄함을 밝힌 분이다.
(6) 莊嚴의 讚嘆장엄의 까닭을 밝히다
何以故오 如來善根이 不思議故며 如來白法이 不思議故며 如來威力이 不思議故며 如來가 能以一身으로 自在變化하야 하이고 여래선근 불사의고 여래백법 불사의고 여래위력 불사의고 여래 능이일신 자재변화 徧一切世界가 不思議故며 如來가 能以神力으로 令一切佛과 及佛國莊嚴으로 皆入其身이 不思議故며 如來가 能於一微塵內에 편일체세계 불사의고 여래 능이신력 영일체불 급불국장엄 개입기신 불사의고 여래 능어일미진내 普現一切法界影像이 不思議故며 如來가 能於一毛孔中에 示現過去一切諸佛이 不思議故며 如來가 隨放一一光明하야 보현일체 법계영상 불사의고 여래 능어일모공중 시현과거 일체제불 불사의고 여래 수방일일광명 悉能徧照一切世界가 不思議故며 如來가 能於一毛孔中에 出一切佛刹微塵數變化雲하야 充滿一切諸佛國土가 不思議故며 실능편조 일체세계 불사의고 여래 능어일모공중 출일체불찰 미진수변화운 충만일체 제불국토 불사의고 如來가 能於一毛孔中에 普現一切十方世界成住壞劫이 不思議故며 如於此逝多林給孤獨園에 見佛國土淸淨莊嚴하야 여래 실능일모공중 보현일체 시방세계 성주괴겁 불사의고 여어차서다림 급고독원 견불국토 청정장엄 十方一切盡法界虛空界一切世界도 亦如是見하니 所謂見如來身이 住逝多林에 菩薩衆會가 皆悉徧滿하니라 시발일체 진법계허공계 일체세계 역여시견 소위견여래신 주서다림 보살중회 개실편만 |
何以故오 如來善根이 不思議故며 왜냐하면, 여래의 선근이 부사의하기 때문이며,
如來白法이 不思議故며 여래의 선한 법=白法이 부사의하기 때문이며,
如來威力이 不思議故며 여래의 위엄과 힘이 부사의하기 때문이며,
如來가 能以一身으로 自在變化하야 徧一切世界가 不思議故며
여래가 능히 한 몸으로 자재히 변화하시어 일체세계에 두루하심이 부사의하기 때문이며,
여래가 삼매에 들자, 누각이 홀연히 변하여 가지가지로 장엄하게 된 것과 서다림(逝多林)이 홀연히 넓어지고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게 된 것과 보배깃대로 장엄하게 된 것과 서다림 상공에 구름이 펼쳐지게 된 것 등등은 어찌하여 그와 같은가. 그 까닭은 여래의 선근과 여래의 선한 법과 여래의 위력 등등이 모두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혔다.
如來가 能以神力으로 令一切佛과 及佛國莊嚴으로 皆入其身이 不思議故며
여래가 신통력으로 모든 부처님과 불국토의 장엄을 그 몸에 다 들어가게 하시는 일이 부사의하기 때문이며,
如來가 能於一微塵內에 普現一切法界影像이 不思議故며
여래가 하나의 미진 속에 일체 법계의 영상을 두루 나타내 보이시는 일이 부사의하기 때문이며,
如來가 能於一毛孔中에 示現過去一切諸佛이 不思議故며
여래가 한 모공 속에 과거의 일체제불을 나타내심이 부사의하기 때문이며,
如來가 隨放一一光明하야 悉能徧照一切世界가 不思議故며
여래가 놓으시는 낱낱의 광명이 모두 일체세계를 두루 비추는 일이부사의하기 때문이며,
如來가 能於一毛孔中에 出 一切佛刹 微塵數 變化雲하야
여래가 능히 한 모공 속에서 모든 불찰미진수의 변화하는 구름을 일으켜
充滿 一切諸佛國土가 不思議故며 일체의 불국토에 충만케 하시는 일이 부사의하기 때문이며,
如來가 能於一毛孔中에 普現 一切十方世界 成住壞劫이 不思議故며
여래가 한 모공 속에 일체 시방세계 이루어지고, 머물고, 무너지는 겁에 두루 나투시는 일이 부사의하기 때문이며,
如 於此逝多林 給孤獨園에 見 佛國土淸淨 莊嚴하야 마치 이 서다림의 급고독원에서 불국토의 청정장엄을 보듯이
十方一切 盡法界 虛空界 一切世界도 亦如是見하니 시방의 모든 법계와 허공계와 일체세계도 역시 그와 같이 보나니,
所謂 見如來身이 住逝多林에 菩薩衆會가 皆悉徧滿하니라
소위 여래의 몸이 서다림에 머무심에 보살 대중이 두루 가득함을 보았습니다.
“왜냐 하면” 이하 “여래의 몸이 서다림에 머무르니 보살의 온갖 회상이 모두 다 충만하다”에 이르기까지 14행의 경문은 여래의 신력으로 자재롭게 장엄하는 것과 대중의 원만함을 찬탄하여서 시방이 똑같이 그러하다고 모두 매듭지음을 밝힌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