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이세간품 7 (離世間品) 5
五, 法門의 名稱과 勸學 법문의 명칭을 말하고 배우기를 권하다
佛子야 此法門이 名菩薩廣大淸淨行이니 無量諸佛의 所共宣說이라 能令智者로 了無量義하야 皆生歡喜하며 令一切菩薩로 불자 차법문 명보살광대 청정행 무량제불 소공선설 능령지자 요무량의 개생환희 영일체보살 大願大行이 皆得相續이니라 佛子야 若有衆生이 得聞此法하고 聞已信解하며 解已修行하면 必得疾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리니 대원대행 개득상속 불자 약유중생 득문차법 문이신해 해이수행 필등질성아뇩다라삼막삼보리 何以故오 以如說修行故니라 佛子야 若諸菩薩이 不如說行이면 當知是人은 於佛菩提에 則爲永離니 是故菩薩이 應如說行이니라 하이고 이여설수행고 불자 약제보살 불여설행 당지시인 어불보리 증위영리 시고보살 응여설행 佛子야 此一切菩薩의 功德行處며 決定義華며 普入一切法이며 普生一切智며 超諸世間이며 離二乘道며 불자 차일체보살 공덕행처 결정의화 보입일체법 보생일체지 초제세간 이이승도 與一切諸衆生共이며 悉能照了一切法門이며 增長衆生出世善根이며 離世間法門品이라 應尊重하며 應聽受하며 應誦持하며 흥일체제중생공 실능조료 일체법문 증장중생 출세선근 이세간법문품 응존중 응청수 응용지 不應思惟하며 應願樂하며 應修行이니 若能如是면 當知是人은 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라 불응사유 응원락 응수행 약능여시 당지시인 질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 |
佛子야 此法門이 名菩薩廣大淸淨行이니 無量諸佛의 所共宣說이라
불자여, 이 법문은 이름이 '보살의 광대하고 청정한 행'이니, 한량없는 부처님이 다같이 말씀하시는 것이니라.
能令智者로 了無量義하야 皆生歡喜하며 지혜 있는 이로 하여금 무량한 이치를 알고 환희하게 하며,
令一切菩薩로 大願大行이 皆得相續이니라 모든 보살의 대원과 큰 행을 소로 계속되게 함이니라. 續 이을 속
길고 긴 2백 가지의 질문에 2천 가지(상세하게는 201 질문에 2010 답임)로 답하는 내용이 끝나고 이제 법문의 명칭과 배우기를 권하는 내용을 밝혔다.
이세간(離世間), 즉 세간에 들어가되 세상을 떠나있는 자세로 세간에 들어가서 중생을 교화한다는 이 법문의 이름이 ‘보살의 광대하고 청정한 행’이다. 즉 불교가 해야 할 일은 곧 이 광대하고 청정한 보살행뿐이다.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이 함께 말씀하시었으며, 지혜 있는 이로 하여금 한량없는 이치를 알고 환희케 하며, 모든 보살의 큰 서원과 큰 행이 서로 계속하게 하는 법문이다.
佛子야 若有衆生이 得聞此法하고 불자들이여, 만일 어느 중생이 이 법문을 듣고,
聞已信解하며 들은 후에 믿고 이해하며, 解已修行하면 이해하고는자 수행한다면
必得疾成 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리니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속히 이루게 될 것이니,
何以故오 以如說修行故니라 왜냐하면, 말씀대로 수행하기 때문이니라.
설한바와 같이 수행한 이익으로서는 중생들이 이 법문을 듣고는 믿고 이해하며, 이해하고는 수행한다면 반드시 가장 높은 깨달음을 이루게 될 것이다.
佛子야 若諸菩薩이 不 如說行이면 불자들이여, 만일 모든 보살이 말씀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면
當知是人은 於佛菩提에 則爲永離니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부처님의 보리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니,
是故菩薩이 應如說行이니라 그러므로 보살은 마땅히 말씀대로 수행해야 하느니라.
만약 모든 보살들이 설한 대로 행하지 않으면 이는 불보리를 영원히 떠날 것이므로 보살은 마땅히 설한 대로 행해야 한다.
佛子야 此一切菩薩의 功德行處며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 공덕행의 장소이며,
決定義華며 결정적 의미의 꽃이며, 普入一切法이며 일체법에 두루 들어가며,
普生一切智며 일체지혜를 널리 내며, 超諸世間이며 모든 세간을 초월하며,
離二乘道며 이승의 도를 여의며, 不與 一切諸衆生共이며 일체중생과 함께 하지 않으며,
悉能照了 一切法門이며 모든 법문을 비추어 분명히 알고,
增長衆生 出世善根이며 중생이 출세간의 선근을 증장시키는 (중생의 세간을 벗어나는 선근을 증장하게 하며,)
離世間法門品이라 세간을 여의는=離世間의 법문품이라
법문의 내용을 다시 열 가지로 밝혔다. 일체지혜가 저절로 나오는 가르침이고, 끝내 모든 세간을 초월하게 한다. 마치 아름다운 연꽃과 같이, 세간에서 살되 세간을 초월한 자세로 살게 한다.
應尊重하며 應聽受하며 應誦持하며 應思惟하며 應願樂하며 應修行이니
마땅히 존중하고, 마땅히 듣고, 마땅히 염송(외우며)하고, 마땅히 사유하고, 마땅히 좋아하고, 마땅히 수행해야 하리니,
若能如是면 當知是人은 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라
만일 능히 이와 같이 하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이세간품의 법문을 다 설하고 나서 모든 불자들이 응당 따라 배우기를 간곡히 권하는 말씀이다.
六, 祥瑞 복되고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다.
說此品時에 佛神力故며 及此法門의 法如是故로 十方無量無邊阿僧祗世界가 皆大震動하며 大光普照어늘 설차품시 불신려고 급차법문 법여시고 시방무량무변 아승지세계 개대진동 대광보조 |
祥 상서로울 상, 상서 상, 瑞 상서 서
說此品時에 佛神力故며 及此法門의 法如是故로 이 품은 설할 때, 부처님의 신력으로, 또 이 법문의 법이 그러한 까닭에
十方無量無邊 阿僧祗世界가 皆大震動하며 大光普照어늘
시방의 무량무변한 아승지 세계가 모두 크게 진동하며 큰 광명이 널리 비치었다.
모든 사람 모든 생명들이 큰 지혜의 빛을 입게 되어, 온 세상이 감동하고 온 천지가 환하게 밝아졌다.
七, 十方諸佛의 證明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증명하다.
爾時에 十方諸佛이 皆現普賢菩薩前하사 讚言하사대 善哉善哉라 佛子야 乃能說此諸菩薩摩訶薩의 功德行處와 決定義華와 이시 시방제불 개현보현보살전 찬언 선재선재 불자 내능설차 제보살마하살 공덕행처 결정의화 普入一切佛法과 出世間法門品이로다 佛子야 汝已善學此法하며 善說此法하며 汝以威力으로 護持此法일새 我等諸佛이 보입일체불법 출세간법문품 불자 여이선학차법 선설차법 여이위력 호지차법 아등제불 悉皆隨喜하노니 如我等諸佛이 隨喜於汝하야 一切諸佛도 悉亦如是니라 佛子야 我等諸佛이 悉共同心으로 護持此經하야 실개수희 여아등제불 수희어여 일체제불 실역여시 불자 아등제불 실공동심 호지차경 令現在未來諸菩薩衆의 未曾聞者로 皆當得聞이니라 영현재미래 제보살중 미증문자 개당득문 |
爾時에 十方諸佛이 皆現普賢菩薩前하사 讚言하사대
그러자 시방의 부처님들이 보현보살의 앞에 나타나시어 칭찬하여 말씀하시기를,
善哉善哉라 佛子야 乃能說 此諸菩薩摩訶薩의 功德行處와
"훌륭하고 장하도다 불자여, 그대가 능히 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공덕행의 장소이며,
決定義華와 普入一切佛法과 出世間法門品이로다
결정적 진리(의미)의 꽃이며, 일제 모든 불법에 두루 들어가는 출세간의 법문품을 설할 수 있다니.
화엄경은 부분 부분, 한품 한품마다 모두가 감동하며 감격할 내용이다. 특히 이번의 이 이세간품은 더욱 놀랍고 감동적이다. 만약 40품 중에서 한품만 취하라면 서슴없이 이세간품을 취할 것이다. 보현보살의 말씀을 의지해서 참으로 경이롭고도 완벽한 가르침을 세상에 드러내놓게 되었다. 실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찬탄하고도 남는 설법이다. 실로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佛子야 汝已 善學此法하며 善說此法하며 불자여, 그대는 이미 이 법을 잘 배웠으며, 잘 설했노라.
汝以威力으로 護持此法일새 그대는 위력으로 이 법을 보호하여 지지지,
我等諸佛이 悉皆隨喜하노니 우리 모든 부처님들이 모두 따라 기쁘하고,
如我等諸佛이 隨喜於汝하야 一切諸佛도 悉亦如是니라
우리 제불이 그대를 따라 기뻐하듯이, 일체 모든 제불 또한 다 그러하느니라.
佛子야 我等諸佛이 悉共同心으로 護持此經하야 불자여, 우리 제불은 다같은 마음으로 이 경을 수호하여 지니어,
令 現在 未來 諸菩薩衆의 未曾聞者로 皆當得聞이니라 현재와 미래에 듣지 못한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다 듣게 하리라.
八, 普賢菩薩의 偈頌 보현 보살이 게송을 설하다
(1) 讚嘆深廣德 깊고 넓은 공덕을 찬탄하다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一切大衆과 洎于法界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승불신력 관찰시방 일체대중 계우법계 이설송언 於無量劫修苦行하야 從無量佛正法生하며 令無量衆住菩提하나니 彼無等行聽我說이어다 어무량겁수고행 종무량불정법생 령무량중 주보리 피무등행 청아설 供無量佛而捨着하며 廣度群生不作想하며 求佛功德心無依하니 彼勝妙行我今說호리라 공무량불 이사착 광도군생 불작상 구불공덕심 무의 피승묘행 아금설 離三界魔煩惱業하며 具聖功德最勝行하며 滅諸癡惑心寂然하니 我今說彼所行道호리라 이세계 마번뇌업 구성공덕 최승행 멸제 치혹심 적연 아슴설 피소행도 永離世間諸誑幻하고 種種變化示衆生히 心生住滅現衆事하나니 說彼所能令衆善호리라 영리세간 제광환 종종변화 시중생 심생주멸 현중사 설피소 능력주선 見諸衆生生老死와 惱憂橫所纏迫하고 欲令解脫敎發心하니 彼功德行應聽受어다 견제중생 생노사 뇌우횡소 전박 욕령해탈 교발심 피공덕행 응청수 施戒忍進禪智慧와 便慈悲喜捨等을 百千萬劫常修行하니 彼人功德仁應聽이어다 시계인 진선지혜 편자비희사등 백천만겁 상수행 피인공덕 인응청 千萬億劫求菩提호대 所有身命皆無悋하야 願益群生不爲己하니 彼慈愍行我今說호리라 천만억겁 수보리 소유신명 개무린 원익군생 불위기 피자민행 아금설 無量億劫演其德이 海一滴未爲少하야 功德無比不可喩니 佛威神今略說호리라 무량억겁 연기덕 해일적미 위소 공덕무비 불가유 불위신 금략설 |
爾時에 普賢菩薩摩訶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十方一切大衆과 洎于法界하고 而說頌言하사대
이때 보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의 대중들과 법계를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했다.
洎 물 부을 계, 물 부을 기, 물 부을 게, 于 어조사 우, 탄식할 우
일곱 권이나 되는 최상의 진리의 가르침을 세상에 펼쳐놓고 나니 그 여운이 몸으로 마음으로 세상으로 널리널리, 깊고 또 깊게, 퍼져서 노래라도 한 자락 부르지 않을 수 없어서 다시 또 길고 긴 노래를 불러본다.
청량스님은 게송부분에 대해서 “열 번째 게송부분은 모두 215게송 반이다. 셋으로 나누면 제1은 7언으로 된 여덟 게송은 덕이 깊고 넓음을 찬탄하여 설법의 한계를 밝혔다. 제2는 게송의 글 기심(其心)아래의 131게송 반은 행의 덕을 모두 보여 깊고 넓음을 간략히 나타내었다. 위의 두 가지는 가타(伽陀)이다. 제3은 종의어불지(從依於佛智)아래 76게송은 앞의 장문에 나온 것을 게송 하였으니 곧 기야(祇夜)이다.”라고 하였다.
청량스님의 글 중 가타(伽陀)는 9부교(部敎)의 하나며, 12부경(部經)의 하나이다. 가타(伽他)ㆍ게타(偈陀) 혹은 게(偈)라고만 쓰기도 한다. 풍송(諷誦ㆍ諷頌)ㆍ게송(偈頌)ㆍ조송(造頌)ㆍ고기송(孤起頌)ㆍ송(頌)이라 번역하는데 가요(歌謠)ㆍ성가(聖歌) 등의 뜻으로 쓰인다. 지금은 산문체(散文體)로 된 경전의 1절 또는 총결(總結)한 끝에 아름다운 귀글로써 묘한 뜻을 읊어 놓은 운문(韻文)이다. 또 이것을 고기송ㆍ부중송게(不重頌偈)라고 함은 본문의 내용을 거듭 말한 중송(重頌)에 대하여, 본문과 관계없이 노래한 운문이라는 뜻이다.
또 기야(祇夜)는 응송(應頌)ㆍ중송(重頌)ㆍ중송계(重頌偈)라 번역하는데 12부경(部經)의 하나이다. 노래의 뜻을 가진 범어 gai에서 온 중성(中性) 명사로, 산문(散文)의 끝에 다시 그 뜻을 거듭 말하는 운문(韻文)이다.
於無量劫修苦行하야 한량없는 겁 동안 고행을 닦아, 從無量佛正法生하며 한량없는 부처님의 정법으로부터 태어나서
令無量衆住菩提하나니 한량없는 중생을 보리에 머물게 하는,
彼無等行 聽我說이어다 훌륭한 수행자들이여, 나의 말을 들을지어다. 聽 들을 청, 허락할 청
보혜(普慧)보살이 2백 가지 질문을 하고 보현보살이 2천 가지 답을 하는 내용에 이어서 다시 보현보살이 게송으로 설하면서 스스로의 수행과 부처님의 정법으로부터 다시 태어나고, 한량없는 중생들을 깨달음의 경지에 안주하게 하는 가르침을 설할 테니 잘 들으라는 당부이다.
供無量佛 而捨着하며 한량없는 부처님 공양하며 집착 버리고
廣度群生 不作想하며 널리 중생 제도하되 (제도한다는)생각이 없으며
求佛功德 心無依하니 부처님 공덕 구하되 의지하는 마음이 없어,
彼勝妙行我今說호리라 저 수승하고 묘한 행을 내 이제 말하리라.
보현보살의 수행으로는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나 공양에 대한 집착이 없고,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였으나 제도하였다는 생각이 없다. 또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지만 마음에는 그 공덕에 의지하지 않는다. 그와 같은 수승하고 미묘한 수행을 보현보살이 지금 설하리라는 것이다.
離 三界魔煩惱業하며 삼계의 마군과 번뇌업을 여의었으며, 具 聖功德 最勝行하며 성인의 공덕과 가장 수승한 행을 갖추어
滅 諸癡惑心 寂然하니 모든 어리석은 의혹을 멸하여 마음이 적연(고요)한
我今說 彼所行道호리라 그렇게 행하는 도를 내 이제 말하리라.
永離 世間諸誑幻하고 세간의 모든 거짓된 환영을 영원히 떠나서 種種變化 示衆生히 갖가지 변화를 중생에게 보여주며
心 生 住 滅 現衆事하나니 마음이 나고, 머물고, 멸하명서 모든 일들을 나타내니,
說彼 所能令衆善호리라 그러한 것을 말하여 대중을 착하게 하리라.
見 諸衆生 生老死와 보건대 중생들이 나고 늙어 죽음과 惱憂 橫所纏迫하고 번뇌와 근심과 횡액으로 얽히어 핍박 받으니
橫 가로 횡, 방자할 횡,纏 얽힐 전, 얽을 전, 迫 다그칠 박, 핍박할 박
欲令解脫敎發心하니 해탈하도록(벗어 버리고) 발심하게 하는
彼功德行 應聽受어다 그러한 공덕의 행을 마땅히 들을지어다.
중생들의 삶이란 언제나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 속에서 번뇌와 근심과 횡액에 얽혀있다. 그러한 것들을 다 벗어버리고 보리심을 발하게 하나니, 그와 같은 공덕의 행을 설하는 것을 반드시 듣도록 하라.
施 戒 忍 進 禪 智 慧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와 便 慈 悲 喜 捨 等을 방편과 자, 비, 희, 사 등을
百千萬劫 常修行하니 백천만 겁 동안 항상 수행하는 彼人功德仁 應聽이어다 저 사람의 공덕을 그대들은 마땅히 들으라.
보현보살은 6바라밀과 10바라밀과 사무량심과 사섭법 등 보살이 닦는 온갖 수행을 백천만겁 동안 모두 모두 수행하였으니, 그 공덕을 그대들은 잘 듣고 행하라는 것이다.
千萬億劫 求菩提호대 천만억 겁 동안 보리를 추구하며,
所有身命 皆無悋하야 소유한 몸과 목숨=身命을 아끼지 않고 悋 아낄 린
願益群生 不爲己하니 중생의 이익을 원하고 자기를 위하지 않는
彼慈愍行 我今說호리라 그 자비 애민의 행을 내 이제 말하리라. 愍 슬플 민, 힘쓸 민, 근심할 민
無量億劫 演其德이 무량 억 겁 동안 그 공덕을 연설하여도
海一滴未 爲少하야 바다의 물 한 방울처럼 적은 것이 아니라 滴 물방울 적, 未아닐 미
功德無比 不可喩니공덕이 비할 데 없고 비유할 수도 없으니 佛威神 今略說호리라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간단히 말하리라.
(2) 譬喩 법의 비유
其心不高下하며 求道無厭倦하야 普使諸衆生으로 住善增淨法이로다 기심불고하 구도무염권 보사제중생 주선증정법 智慧普饒益이 如樹如河泉하며 亦如於大地하야 一切所依處로다 지혜보요익 여수여하천 역여어대지 일체소의처 |
其心 不高下하며 그 마음은 높고 낮음이 없고, 求道 無厭倦하야 도 구함에 싫증이나 게으름이 없으며
普使 諸衆生으로 널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住 善增淨法이로다 선에 머물러 청정한 법 키우게 하도다.
智慧 普饒益이 지혜로써 두루 널리 이익케 함이 如樹 如河泉하며 나무와 같고 강물과 같고 河 강 이름 하, 泉 샘 천
亦如 於大地하야 또한 대지와 같아서 一切所依處로다 일체가 의지하는 곳이니라.
불교는 지혜와 자비의 종교이나, 지혜가 있어야 올바른 자비를 펼칠 수 있다. 만약 지혜가 없는 자비라면 자칫 감정에 치우칠 수 있어서 반드시 지혜를 동반해야 한다. 예컨대 한 그루의 나무에는 새도 앉아서 쉬고 사람도 그늘을 의지해서 머문다. 나뭇잎과 열매들은 또 얼마나 많이 달렸는가. 강이나 하천의 역할도 그와 같으며, 저 드넓은 땅덩이는 또 어떤가. 모두가 지혜의 역할을 비유한 것이다.
(3) 歡喜衆生 중생들을 환희하게 하다
菩薩如蓮華하야 慈根安隱莖이며 智慧爲衆蘂며 戒品爲香潔이어든 보살여연화 자근안은경 지혜위중예 계품위향결 佛放法光明하사 令彼得開敷하니 不着有爲水라 見者皆欣樂이로다 불방법광명 영피득개부 붚착유위수 견자개흔락 菩薩妙法樹가 生於直心地하니 信種慈悲根이며 智慧以爲身하며 보살묘법수 생어직심지 신종자비근 지혜이위신 方便爲枝幹하며 五度爲繁密하며 定葉神通華며 一切智爲果하며 방편위기간 오되위번밀 정염신통화 일체지위과 最上力爲蔦하야 垂陰覆三界로다 최상력위조 수음부세계 |
菩薩 如蓮華하야 보살은 연꽃과 같아서 慈根 安隱莖이며 자비는 뿌리이고 안은함음 줄기이며 莖 줄기 경,
智慧 爲衆蘂며 지혜는 꽃술이요, 蘂 꽃술 예, 戒品 爲香潔이어든 계율=戒品은 순결한 향기로다. 潔 깨끗할 결, 맑을 결
佛放 法光明하사 부처님이 법광명을 놓으시어 令彼 得開敷하니 그 꽃(연꽃)을 피어나게 하시니 敷 펼 부
不着有爲水라 유위=함이 있는 물이 물들이지 못하여 見者皆欣樂이로다 보는 이가 다 기뻐하느니라.
보살이라는 아름다운 연꽃은 부처님이 진리의 광명, 법의 광명을 비추면 비로소 핀다. 보살의 연꽃은 인간세상이라는 혼탁하고 더러운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피어나지만 결코 그 물에 물들지 않는다. 물들지 않으면서 세상과 함께 있어서 그를 보는 이들은 모두 모두 기뻐한다.
菩薩 妙法樹가 보살은 묘법의 나무라 生 於直心地하니 정직한 마음의 땅=心地에 생겨 나나니
信種慈 悲根이며 믿음은 종자가 되고, 자비는 뿌리가 되어 智慧以爲身하며 지혜는 나무의 몸체이 되도다
보살은 또 화엄경이 그려낸 가장 크고 아름다운 미묘한 법의 나무다.
方便 爲枝幹하며 방편은 나무의 가지가 되어 枝 가지 지, 幹 줄기 간,
五度 爲繁密하며 다섯 가지 바라밀로 무성히 자라나(아주 번성하여) 繁 많을 번,
定葉 神通華며 선정의 잎에는 신통의 꽃이 피고 葉 잎 엽, 一切智 爲果하며 온갖 일체 지혜의 열매가 맺히니
最上力 爲蔦하야 가장 굳센 힘이 덩굴이 되어 蔦 담쟁이 조, 누홍초 조
垂陰覆 三界로다 늘어진 그늘 삼계를 다 덮도다. 垂 드리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