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8 이세간품 7 (離世間品) 3

Skunky 2022. 6. 15. 09:05

 菩薩 十種事示行苦行 보살은 열 가지 일을 위하여 고행을 한다

佛子 菩薩摩訶薩 爲十種事故 示行苦行하나니 何等 爲十 所謂爲成就劣解衆生故 示行苦行하며 爲拔邪見衆生故
불자     보살마하살     위십종사고     시행고행            하등     위십     소위위성취 열해중생고   시행고행        위발사견중생고
示行苦行하며 爲不信業報衆生으로 令見業報故 示行苦行하며 爲隨順雜染世界하야 法應爾故 示行苦行하며 示能忍劬勞하야
시행고행         위불신 업보중생        연견업보고    시행고행        위수순 잡염세계       업응이고     시행고행        시능인구로
勤修道故 示行苦行하며 爲令衆生으로 樂求法故 示行苦行하며 爲着欲樂我樂衆生故 示行苦行하며 爲顯菩薩
근수도로     시행고행         위령중생        낙구법고    시행고행         위착욕락 아락중생고    시행고행        위현보살
起行殊勝하야 乃至最後生 猶不捨勤精進故 示行苦行하며 爲令衆生으로 樂寂靜法하야 增長善根故 示行苦行하며
기행수승         내지최후생     유불사 근정진고    시행고행        위령중생        낙적정법         증장선근고    시행고행
爲諸天世人 諸根未熟하야 待時成熟故 示行苦行 是爲十이니 菩薩 以此方便으로 調伏一切衆生이니라
위제천세인      제근미숙        대시성숙고     시행고행    시위십         보살    이차방편         조복일체중생

질문 193 '何故로 示苦行이며' 

佛子 菩薩摩訶薩 爲十種事故 示行苦行하나니 何等 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일을 위해 고행 함을 보이나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爲成就劣解 衆生故 示行苦行하며 

이른바 이해가 열등한 중생을 성취시키기 위해 고행함을 보이고,

보살이 출가하여 6년간 고행 한 것은 뒷사람들에게 큰 본보기가 된다. 고행은 근기에 따라 심지를 굳게 하고 지혜를 밝게 만들기도 한다.

爲拔邪見 衆生故 示行苦行하며 사견에 빠진 중생을 건져내고자 고행을 보이고, 拔 뺄 발,

고행이 가장 훌륭한 수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삿된 소견이다. 그러나 향락적인 궁중의 생활도 올바른 삶은 아니니, 이와 같이 치우친 소견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고행을 보인 것이다.

爲不信業報衆生으로 令見業報故 示行苦行하며 

업과 과보를 믿지 않는 중생에게 업보를 보게 하고자 고행을 보이고,

어떤 업도 반드시 그 과보가 있기 마련이다

爲隨順雜染世界하야 法應爾故 示行苦行하며 

혼잡하고 물든 세계에 수순하게 되면 법이 으레 그러하므로 고행을 보이고,

다섯 가지로 혼탁한 세상(오탁세)에 태어난 중생은 모두 무거운 죄가 있어서 근심과 번뇌로 마음을 덮고 있으므로 도를 얻기 어렵다. 그러므로 고행을 보인 것이다.

示能忍劬勞하야 勤修道故 示行苦行하며 劬 수고로울 구

능히 고생을 참고 부지런히 힘써 수도하는 것을 보여주고자 고행을 보이고,

게으른 중생들을 경책하기 위해서 고행을 보인 것이다. 

爲令衆生으로 樂求法故 示行苦行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즐겨 법을 구하게 하고자 고행을 보이고,

爲着 欲樂 我樂 衆生故 示行苦行하며   

탐욕의 즐거움과 '나'라는 즐거움에 집착한 중생을 위하여 고행을 보이고
다섯 가지 욕락에 집착하거나 오온의 나에 집착하거나 한 것은 모두가 진정한 불도가 아니다. 그래서 고행을 보인 것이다

爲顯菩薩 起行殊勝하야 乃至最後生 보살이 행을 일으킴이 수승하여 최후신으로 태어난 몸으로도 

猶不捨 勤精進故 示行苦行하며 오히려 힘써 정진함을 버리지 않음을 나타내고자 고행을 보이고, 

진정한 보살도를 수행하는 것은 처음 발심할 때부터 마지막 정각을 이루고 다시 보살도를 펼치기까지 어느 한 순간도 부지런한 정진을 버릴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고행을 보인 것이다.

爲令衆生으로 樂寂靜法하야 增長善根故 示行苦行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적정법을 즐기게 하고, 선근을 증장시키게 하고자 고행을 보이고,

爲諸天世人 諸根未熟하야 待時成熟故 示行苦行 

근기가 미숙한 천신과 세상 사람들을 위해  때를 기다려 성숙시키고자 고행을 보이니,

是爲十이니 菩薩 以此方便으로 調伏一切衆生이니라

이것이 열이며,  보살은 이러한 방편으로 일체중생을 조복시키느니라.

 

 菩薩의 成道 보살이 성도를 이루다

 菩薩의 往詣道場十種事 보살이 도량에 나아감에의 열 가지 일

佛子 菩薩摩訶薩 往詣道場 有十種事하니 何等 爲十 所謂詣道場時 照耀一切世界하며 詣道場時
불자     보살마하살     왕예도량      유십종사        사등    위십     소위에도량시    조요일체세계        예도량시
震動一切世界
하며 詣道場時 於一切世界 普現其身하며 詣道場時 覺悟一切菩薩 及一切宿世同行衆生하며 詣道場時
진동일체세계        예도량시     어일체세계      보현기신       예도량시      각오일체보살    급일체숙세 동행중생       예도량시 
示現道場一切莊嚴
하며 詣道場時 隨諸衆生心之所欲하야 而爲現身種種威儀 及菩提樹一切莊嚴하며 詣道場時
시현도량 일체장엄        예도량시     수제중생심지소욕        이위현신 종종위의    급보리수 일체장엄       예도량시
現見十方一切如來하며 詣道場時 擧足下足 常入三昧하야 念念成佛하야 無有超隔하며 詣道場時 一切天龍夜叉乾闥婆
현견시방 일체여래        예도량시     거족하족     상입삼매        념념성불        무유초격        예도량시     일체전룡 야차 건달바
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
羅伽 釋梵護世一切諸王 各不相知호대 而興種種上妙供養하며 詣道場時 以無礙智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석법호세 일체제왕    각불상지        이흥종종 상묘공양       예도량시     이무애지
普觀一切諸佛如來 於一切世界 修菩薩行하야 而成正覺 是爲十이니 菩薩 以此敎化衆生이니라
보관일체 제불여래     어일체세계     수보살행        이성정각     시위십        보살     이차교화중생

질문 194 '云何往詣道場이며' 

佛子 菩薩摩訶薩 往詣道場 有十種事하니 何等 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도량에 나아감에는 열 가지 일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詣道場時 照耀一切世界하며 이른바 도량에 나아갈 때 일체 세계를 밝게 비추고, 耀 빛날 요

詣道場時 震動一切世界하며 도량에 나아갈 때 일체세계를 진동시키며,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자의 몸으로 발심 출가하여 6년간 고행을 하시다가 니련선하에서 목욕을 하고 유미죽을 먹고는 심신을 가다듬어 깨달음을 이룬 보리도량에 나아갔다. 금강보좌라는 바위 위에서 길상초(吉祥草)를 깔고 앉아서 바른 선정에 들어가 7일이 지나 정각을 이룰 때까지 앉아 있었다. 이와 같이 보살이 보리도량에 나아간 것에는 열 가지 일이 있다. 세존이 보리도량에 나아가서 정각을 이룬 것은 인류사에 가장 위대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詣道場時 於一切世界 普現其身하며 도량에 나아갈 때 일체세계에 그 몸을 두루 나타내며,

詣道場時 覺悟一切菩薩 及一切宿世 同行衆生하며 

도량에 나아갈 때 모든 보살과 숙세에 함께 수행하던 모든 중생을 깨우치며, 

詣道場時 示現道場一切莊嚴하며 도량에 나아갈 때 도량의 모든 장엄을 나타내며, 

詣道場時 隨諸衆生心之所欲하야 而爲現身種種威儀 及菩提樹一切莊嚴하며 

도량에 나아갈 때 중생들이 마음에 바라는 대로 몸의 갖가지 위의와 보리수의 모든 장엄을 나타내며, 

화엄경의 첫 머리에 “이와 같은 사실을 저는 들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이 마갈타국 아란야 법 보리도량에 계시면서 정각을 이루시니 그 땅은 견고하여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라고 시작하여 온갖 땅의 장엄과 보리수의 장엄과 궁전의 장엄과 사자좌의 장엄 등 많고 많은 장엄들을 나열하였다. 그것이 화엄경을 이해하는 열쇠이고 또한 세상과 인생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詣道場時 現見十方一切如來하며 도량에 나아갈 때 시방의 일체 여래를 분명히 보며, 

詣道場時 擧足下足 常入三昧하야 念念成佛하야 無有超隔하며 隔 사이 뜰 격, 

도량에 나아갈 때 발을 들거나 놓을 때 마다, 항상 삼매에 들어 순간순간마다 성불하되, 뛰어 넘거나 막힘이 없으며
詣道場時 一切 天 龍 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羅伽 

도량에 나아갈 때 모든 천, ,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와,

釋 梵 護世 一切諸王 各不相知호대 而興種種 上妙供養하며 

제석, 범천왕, 사천와=호세의 모든 왕들이 각각 서로 알지 못하지만, 갖가지 상묘한 공양을 일으키며, 

詣道場時 以無礙智 普觀一切諸佛如來 於一切世界 修菩薩行하야 而成正覺 

도량에 나아갈 때 걸림 없는 지혜로 일체 제불 여래께서 모든 세계에서 보살행을 닦아 정각을 이루시는 것을 널리 보니,

是爲十이니 菩薩 以此敎化衆生이니라  이것이 열이니, 보살은 이것으로써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보살이 도량에 나아갈 적에 이미 걸림 없는 지혜로 일체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모든 세계에서 보살의 행을 닦아 바른 깨달음을 이루게 된 사실을 두루 다 보았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신 그 길은 보살도 스스로 갈 길임을 밝게 안 것이다.

 

菩薩의 坐道場時十種事  보살이 도량에 앉음의 열가지 일

佛子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有十種事하니 何等 爲十 所謂坐道場時 種種震動一切世界하며 坐道場時
불자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유십종사        하등    위십     소위좌 도량시    종종진동 일체세계       좌도량시
平等照耀一切世界
하며 坐道場時 除滅一切諸惡趣苦하며 坐道場時 令一切世界 金剛所成이며 坐道場時普觀一切諸佛如
평등조요 일체세계         좌도량시    제멸일체 제악취고        좌도량시    영일체세계     금강소성        좌도량시  보관일체 제불여
來師子之座
하며 坐道場時 心如虛空하야 無所分別하며 坐道場時 隨其所應하야 現身威儀하며 坐道場時隨順安住金剛三
래사자지좌         좌도량시     심여허공        부소분별         좌도량시    수기소응        현신위의         좌도량시  수순안주금강삼
하며 坐道場時 受一切如來神力所持淸淨妙處하며 坐道場時 自善根力으로 悉能加被一切衆生 是爲十이니라
매         좌도량시    수일체여래 신력소지 청정묘처       좌도량시     자선근력        실능가피 일체중생    시위십

질문 195 '云何坐道場이며' 

佛子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有十種事하니 何等 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도량에 앉음에 열 가지 일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坐道場時 種種震動 一切世界하며 이른바 도량에 앉을 때에 일체세계를 갖가지로 진동시키며,

坐道場時 平等照耀一切世界하며 도량에 앉았을 때에 일체 모든 세계를 평등하게 비추며,
보살이 출가하여 6년간 고행을 하시고 나서, 정각을 이루기 위하여 보리도량에 나아가서 드디어 금강보좌에 앉으시는 데 열 가지 일이 있음을 밝혔다.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시어 이 세상에 끼치신 그 덕화를 생각해보면 부처님의 일거수일투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얼마나 위대한 일이었는가.  

坐道場時 除滅一切諸惡趣苦하며 도량에 앉았을 때 모든 악도의 고통을 제멸하며,

坐道場時 令一切世界 金剛所成이며 도량에 앉았을 때 일체세계가 금강을 이루게 하며,

보살이 보리도량에 앉는다는 것은 곧 비로소 정각을 이룸과 같으므로 보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이미 일체 모든 나쁜 길의 고통을 소멸하였으며, 보살이 도량에 앉을 때 그 땅은 견고하여 일체세계가 다이아몬드로 이루어 졌다고 한 것이다.

坐道場時 普觀 一切諸佛如來 師子之座하며 도량에 앉았을 때 일체제불 여래의 사자좌를 두루 보며,

坐道場時 心如虛空하야 無所分別하며 도량에 앉았을 때 마음이 허공처럼 분별함이 없으며, 

坐道場時 隨其所應하야 現身威儀하며 도량에 앉았을 때 마땅한 대로 몸의 위의를 나타내며,

坐道場時 隨順安住 金剛三昧하며 도량에 앉았을 때 금강삼매에 수순하여 안주하며, 

坐道場時 受 一切如來神力所持 淸淨妙處하며 

도량에 앉았을 때 일체여래의 신통한 힘으로 유지되는 청정하고 묘한 곳을 받으며, 

坐道場時 自善根力으로 悉能加被 一切衆生 是爲十이니라

도량에 앉았을 때 자기의 선근력으로 능히 일체중생을 가피하니, 이것이 열이니라

 

 菩薩의 坐道場時十種 奇特未曾有事 보살이 도량에 앉음에의 열 가지 기특하고 미증유한 일

佛子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有十種奇特未曾有事하니 何等 爲十 佛子 菩薩摩訶薩 坐道場時十方世界
불자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유십종 기특미증유사       하등     위십     불자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시방세계
一切如來
 皆現其前하사 咸擧右手하야 而稱讚言하사대 善哉善哉 無上導師여함이 是爲第一未曾有事 菩薩摩訶薩
일체여래     개현기전         함거우수        이칭찬언            선재선재     무상도사           시위제일 미증유사    보살마하살
坐道場時
 一切如來 皆悉護念하사 與其威力 是爲第二未曾有事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宿世同行諸菩薩衆
좌도량시     일체여래     개실호념        여기위력     시위제이 미증유사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숙세동행 제보살중
悉來圍遶
하야 以種種莊嚴具 恭敬供養 是爲第三未曾有事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一切世界草木叢林諸無情物
실래위요         이종종장엄구     공경공양     시위제삼 미증유사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일체세계 초목총림 제무정물
皆曲身低影
하야 歸向道場 是爲第四未曾有事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入三昧하니 名觀察法界 此三昧力
개곡신저영         귀향도량     시위제사 미증유사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입삼매         명관찰법계    차삼매력
能令菩薩一切諸行
으로 悉得圓滿 是爲第五未曾有事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得陀羅尼하니 名最上離垢妙光海藏이라
능령보살일체제행         실득원만     시위제오 미증유사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득다라니        명최상 이구묘광해장
能受一切諸佛如來大雲法雨 是爲第六未曾有事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以威德力으로 興上妙供具하야 徧一切世界하야
능수일체 제불여래 새운법우    시위제육 미증유사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이위덕력        여상묘공구       편일체세계
供養諸佛 是爲第七未曾有事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住最勝智하야 悉現了知一切衆生 諸根意行
공양제불     시위제칠 미증유사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주최승지        실현요지 일체중생    제근의행
是爲第八未曾有事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入三昧하니 名善覺이라 此三昧力 能令其身으로
시위제팔 미증유사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입삼매        명선가         차삼매력     능려기신
充滿三世盡虛空界一切世界 是爲第九未曾有事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得離垢光明無礙大智하야 令其身業으로
충만삼세 진허공계 일체세계    시위제구 미증유사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득이구 광명무애대지       영기신업 
普入三世 是爲第十未曾有事 佛子 是爲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十種奇特未曾有事니라
보입삼세     시위제십 미증유사     불자    시위보살마하살     좌도량시     십종기특 밍증유사

질문 196 '何等이 爲坐道場時 奇特相이며'  

佛子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有十種 奇特 未曾有事하니 何等 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열 가지 기특하고 미증유한 일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未曾有(미증유)=아직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 일찍이 없었다. 일찍이 있지 않았다. 처음 벌어져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사건이나 일을 말한다.  奇 기이할 기, 特 유다를 특, 특별할 특, 수컷 특

佛子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十方世界 一切如來 皆現其前하사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시방세계의 일체 여래가 그앞에 나타나서 

咸擧右手하야 而稱讚言하사대 다 같이 오른손을 들고 칭찬하시되  咸 다 함, 擧 들 거

善哉善哉 無上導師여함이 是爲第 一未曾有事 哉 어조사 재

‘훌륭하고 훌륭하여라. 위없는 도사여.’라고 하나니, 이것이 첫째 미증유한 일이며,

善哉善哉(선재선재)= "훌륭하고 훌륭하다,” “착하고 착하다,” “좋구나, 좋아!” ‘매우 좋구나’등으로 해석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가 그 앞에 나타나서 다 같이 오른손을 들고 ‘훌륭하고 훌륭하여라. 위없는 도사여.’라고 칭찬한다. 보살이 이제 곧 세상에서 가장 높은 도사가 되기 때문이다.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一切如來 皆悉護念하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일체 모든 여래께서 모두 호념하시어 (보호하시고)

與其威力 是爲第二 未曾有事 그에게 위덕의 힘=위력을 주시나니 이것이 두번째 미증유한 일이며,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宿世同行 諸菩薩衆 悉來圍遶하야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숙세에 함께 수행한 보살들이 모두 와서 에워싸고 

以種種 莊嚴具 恭敬供養 是爲第三 未曾有事 

갖가지 장엄구로 공경히 공양하나니 이것이 세번째 미증유한 일이며,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一切世界 草木 叢林 諸無情物 叢 모일 총, 떨기 총, 無情物=식물, 광물 등 감각성이 없는 물건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일체 세계의 초목과 숲이나 온갖 무정물들이 

皆曲身 低影하야 歸向道場 是爲第四 未曾有事 曲 굽을 곡,  低 낮을 저  

다 같이 몸을 굽히고 그림자를 낮추어 도량으로 향하나니, 이것이 넷째 미증유한 일이며,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入三昧하니 名觀察法界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삼매에 드니, 이름이 '법계를 관찰함=觀察法界'인데 

此三昧力 能令菩薩一切諸行으로 悉得圓滿 是爲第五 未曾有事 

이 삼매의 힘으로 보살의 모든 행이 다 원만하여지나니, 이것이 다섯번째 미증유한 일이며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得陀羅尼하니 名最上離垢妙光海藏이라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다라니를 얻으니 이름이 '가장 높고 때를 여읜 묘한 빛 바다창고=最上離垢妙光海藏'이 

能受 一切諸佛如來 大雲法雨 是爲第六 未曾有事 

능히 일체제불 여래의 큰 구름의 법비를 받나니 이것이 여섯번째 미증유한 일이며,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以威德力으로 興上妙供具하야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위엄과 덕망의 힘으로 상묘한 공양구를 일으키어, 

徧一切世界하야 供養諸佛 是爲第七 未曾有事 

일체 세계에 두루하여 모든 부처님들께 공양하나니, 이것이 일곱번째 미증유한 일이며,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住最勝智하야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가장 수승한 지혜에 머물러 

悉現了知一切衆生 諸根意行 是爲第八未曾有事 

일체중생의 모든 근성과 뜻의 행=意行을 밝게 아나니, 이것이 여덟번째 미증유한 일이며,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入三昧하니 名善覺이라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삼매에 들어가니 이름 '잘 깨달음=善覺'이라

此三昧力 能令其身으로 充滿 三世盡虛空界 一切世界 是爲第九 未曾有事 

이 삼매의 힘으로 그 몸이 삼세의 온 허공계와 일체세계에 가득하게 하나니 이것이 아홉번째 미증유한 일이며,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得離垢光明 無礙大智하야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때를 벗은 청정한 광명의 걸림없는 대지혜를 얻어 

令其身業으로 普入三世 是爲第十 未曾有事 

그 신업으로 하여금 삼세에 두루 들어가게 하나니, 이것이 열번째 미증유한 일이니라.

佛子 是爲菩薩摩訶薩 坐道場時 十種奇特 未曾有事니라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의 열 가지 기특하고 미증유한 일이니라.

  

 菩薩의 坐道場時觀十種義 보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열 가지 뜻을 관찰함으로 마군을 항복 받음

佛子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觀十種義故 示現降魔하나니 何等 爲十 所謂爲濁世衆生 樂於鬪戰하야
불자     보살마하살     좌도량시     관십종의고     시현항마           하등     위십    소위위탁세중생     낙어투전        
欲顯菩薩威德力故
 示現降魔하며 爲諸天世人 有懷疑者하야 斷彼疑故 示現降魔하며 爲敎化調伏諸魔軍故
욕현보살위덕력고      시현항마       위제천세인      유회의자        단피의고     시현항마       위교화 조복제마군고
示現降魔
하며 爲欲令諸天世人 樂軍陣者 咸來聚觀하고 心調伏故 示現降魔하며 爲顯示菩薩所有威力 世無能敵故
시현항마         위욕령 제천세인    낙군진자    함래취관         심조복고     시현항마       위현시 보살소유위력    세무능적고
示現降魔
하며 爲欲發起一切衆生 勇猛力故 示現降魔하며 爲哀愍末世諸衆生故 示現降魔하며 爲欲顯示乃至道場
시현항마         위욕발기 일체중생    용맹력고    시현항마        위애민 말세제중생고    시현항마        위욕현시 내지도량
猶有魔軍
 而來觸惱라가 此後에야 乃得超魔境界故 示現降魔하며 爲顯煩惱 業用羸劣하고 大慈善根 勢力强盛故
유유마군      이래촉뇌       차후          내득초마 경계고    시현항마       위현번뇌    업용이열         대자선근    세력강성고
示現降魔
하며 爲欲隨順濁惡世界所行法故 示現降魔 是爲十이니라
시현항마         위욕수순 탁오세계 소행법고   시현항마    시위십

질문 197 '何故로 示降魔며' 

佛子 菩薩摩訶薩 坐道場時 觀十種義故 示現降魔하나니 何等 爲十고  降 항복할 항, 내릴 강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 열 가지 뜻을 관찰함으로 마구니를 항복시킴을 나타내 보이나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爲濁世衆生 樂於鬪戰하야 欲顯菩薩 威德力故 示現降魔하며 鬪 싸움 투, 싸울 투, 顯 나타날 현, 높을 현

이른바 혼탁한 세상의 중생들이 싸움을 좋아하기에 보살의 위엄과 도덕의 힘을 보여주고자 마구니를 항복시키며, 

마군을 항복 받는 것으로 정각(正覺)과 성도(成道)을 대신해서 표현하고 있다. 부처님의 일생을 나타내는데도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으로 표현하고 정각상이나 성도상은 따로 표현하지 않았다. 그래서 항마가 곧 정각이며 성도이다. 처음은 혼탁한 세상의 중생들은 투쟁을 좋아하는 것을 밝혔다. 층간소음으로 투쟁하고, 주차문제로 투쟁하고, 피를 나눈 형제간에 재산문제로 투쟁한다. 같은 민족 사이에도 투쟁하고,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투쟁한다. 오늘날의 세상은 온갖 투쟁으로 잠간도 쉬는 날이 없다.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의 참극을 다 열거하자면 바닷물을 먹으로 삼아 기록한다하더라도 다할 수 없다. 그런데 투쟁은 투쟁으로 멈출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보살은 위엄과 도덕의 힘을 나타내어 투쟁의 마를 항복받는 것이다

爲諸天世人 有懷疑者하야 斷彼疑故 示現降魔하며 

모든 천신과 세상 사람들에 의심하는 이들이 있기에, 그 의심을 끊어버리고자 마구니를 항복시키며, 

懷 품을 회, 懷疑회의=의심을 품음, 판단을 보류하거나 중지하고 있는 상태

천신과 세상 사람들이 마는 강하고 부처님의 법은 약한 것이 아닌가하고 의심하는 이가 있기에 그 의심을 끊으려고 보살은 위엄과 도덕의 힘으로 마를 항복받는다.

爲敎化調伏 諸魔軍故 示現降魔하며 모든 마군을 교화하고 조복시키고자 마구니를 항복시키며,

爲欲令 諸天世人 樂軍陣者 咸來聚觀하고 心調伏故示現降魔하며 陣 진칠 진, 

모든 천신과 세상 사람들에서 전쟁을 좋아하는 이들로 하여금 다 와서 보고 마음으로 조복되게 하고자 마를 항복시키며, 

마군을 항복받는, 항마(降魔)는 부처님의 일생 중의 팔상(八相) 중의 하나다. 악마를 대치항복(對治降伏)하는 것인데 부처님이 보리수나무아래에서 성도하려 할 때에 욕계 제6천의 왕이 악마의 모양을 나타내고 와서 난폭하게 위압하고 괴롭히고 또는 그럴듯한 말로 달래기도 하였으나, 부처님은 이것을 모두 항복받은 일이다.
불법에는 어떤 악한 마도 물리쳐서 버리는 대상은 없다. 다만 교화하고 조복 받아서 귀의하게 할 뿐이다. 또 천신들이나 세상 사람들이 전쟁을 좋아하는데 그들도 모두 보살이 한 것처럼 싸움의 대상들을 모두 교화하고 조복 받아서 귀의하게 하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마를 항복 받는 것이다.

爲顯示 菩薩所有威力 世無能敵故 示現降魔하며 

보살의 위엄과 힘이 세상이 대적할 이가 없음을 보이고자 마구니를 항복시키며,

爲欲發起 一切衆生 勇猛力故 示現降魔하며 일체중생이 용맹한 힘을 일으키게 하고자 마구니를 항복시키며, 

보살은 마를 무력으로 항복받지 않고, 지혜와 복덕과 덕화의 힘으로 감화시킨다. 이와 같은 힘은 세상에서 대적할 이가 없으니, 일체중생의 본보기가 된다.

爲哀愍末世 諸衆生故 示現降魔하며 말세의 모든 중생을 애민하여 마구니를 항복시키며, 

爲欲顯示 乃至道場 猶有魔軍 而來觸惱라가 此後에야 乃得超 魔境界故 示現降魔하며 

도량에까지 마군이 와서 괴롭히지만(시끄럽게 하지만), 그러나 마군의 경계를 초월함을 보이고자 마구니를 항복시키며, 

마를 항복받는다는 뜻에는 정각을 이루어 진리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편다는 것이다. 진리의 가르침으로 말세의 불쌍한 모든 중생들을 널리 깨우치고, 또 보살이 수행하고 있는 보리도량에까지 마의 군대가 와서 시끄럽게 하였다. 보살은 그와 같은 일을 겪고 나서야 마의 경계를 초월함을 보인 것이다.

爲顯煩惱 業用羸劣하고 大慈善根 勢力强盛故 示現降魔하며 羸 여윌 리, 파리할 리, 劣 못할 렬

번뇌업의 작용은 미약하고 대자비와 선근의 세력은 강성함을 보여주고자 마구니를 항복시키며,

爲欲隨順 濁惡世界 所行法故 示現降魔 是爲十이니라

혼탁하고 악한 세계에서도 행해지는 법에 수순하고자, 마구니를 항복시키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번뇌가 아무리 치성하더라도 그 업의 작용은 용렬하다. 그래서 보살의 큰 자비와 착한 뿌리의 강성한 세력 앞에는 견딜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혼탁하고 악한 세계에서는 보살이 행하는 훌륭한 불사에도 반드시 마의 장난이 따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좋은 일에는 마의 장난이 많다고 하였다. 어떤 일을 하던지 반드시 각오해야하는 일이기도 하다.

팔상八相= 부처님의 일대기로, 태어나서 열반하실 때까지의 중요한 行蹟을 여덟 단계로 표현하였기에 八相이라 한다. 성도(成道)가 가장 중요한 사건이므로 팔상성도(八相成道)라고 한다. 석가팔상(釋迦八相)·여래팔상(如來八相)·팔상시현(八相示現)·팔상작불(八相作佛)이라고도 한다.  
①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전생의 부처가 도솔천에서 하얀 코끼리를 타고 이 세상에 와서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가 입태한 일을 말한다. 광명을 내뿜으며 대지가 진동하고 악마들이 모습을 감추며 일월성신도 빛을 잃고 천룡들도 두려워하는 다섯 가지 상서로운 징조가 있었다고 한다.
②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4월8일에 부처가 탄생한 일이다.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나자마자 7걸음을 걸으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선언하였다고 한다.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부처가 태자였을 때 궁밖의 사문(四門)에서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인생의 고통과 무상을 관찰한 일이다. 마지막 북문(北門)에서 사문 수행자를 만났고 이를 통해 출가를 결의하였다고 한다.
유성출가상(喩城出家相), 출가를 결심힌 태자가 부친 정반왕의 허락을 받지 못하여 2월7일 밤 궁을 몰래 빠져나와 출가한 일.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출가한 부처가 당시 사문들의 다양한 수행과 고행을 6년간 실천한 일.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부처가 35세였던 12월 8일에 보리수 밑에서 모든 악마를 굴복시키고 성도(聖道)를 성취한 일.
녹원전법상(鹿苑傳法相), 성도한 부처가 전법(傳法)을 고민한 뒤 범천의 권청을 받아들여 녹야원에서 최초로 설법을 시작한 일이다. 이후 평생을 유행(遊行)하면서 전법하였다.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80세에 부처가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 밑에서 최후의 설법을 마치고 열반한 때가 2월 15일이었다. 입멸 연도는 서기전 383년경으로 전해지지만 이설이 많다. 탄생일, 출가일, 열반일도 동남아시아 불교권과 동아시아 불교권이 일치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