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8 이세간품 6 (離世間品) 8

Skunky 2022. 6. 13. 09:10

菩薩의 十種魔所攝持  보살의 열가지 마에 얽매임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魔所攝持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懈怠心이 魔所攝持며 志樂狹劣이 魔所攝持며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마소섭지        하등     위십     소위해태심     마소섭지     지락협열    마소섭지

於少行生足이 魔所攝持며 受一非餘가 魔所攝持며 不發大願이 魔所攝持며 樂處寂滅하야 斷除煩惱가 魔所攝持며 

어소행생족      마소섭지    수일비여     마소섭지     불발대원     마소섭지    락처적멸        단제버뇌     마소섭지

永斷生死가 魔所攝持며 捨菩薩行이 魔所攝持며 不化衆生이 魔所攝持며 疑謗正法이 魔所攝持니 是爲十이니라

영단생사      마소섭지     사보살행    마소섭지      불화중생     마소섭지    의방정법     마소섭지    시위십

 질문 180  '何等이 爲魔所攝持며'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魔所攝持하니 何等 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로 마에 얽매임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懈怠心 魔所攝持 이른바 게으른 마음으로 마에 붙들림이며, 攝 당길 섭, 持 가질 지

志樂狹劣 魔所攝持  지락(뜻)이 옹졸하고 열등한 것이 마에 붙들림이며,

於少行生足 魔所攝持 조금 행하고(적은 수행으로) 만족해하는 것이 마에 붙들림이며,  

受一非餘 魔所攝持 하나를 받아 들이면, 다른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 마에 붙들림이며,

不發大願 魔所攝持 큰 서원을 내지 못함이 마에 붙들림이며,

樂處寂滅하야 斷除煩惱 魔所攝持 고요함을 좋아하여 번뇌를 끊는 것이 마에 붙들림이며,
수행인으로서 하나를 받아드리고 다른 것은 아니라고 부정하거나 큰 서원을 내지 못하거나 고요함을 좋아하여 번뇌를 끊는 것이 모두 마에 붙들림이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견해는 모두 중생들을 널리 교화하는데 큰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큰 서원을 내지 못하거나 고요함을 좋아하여 번뇌를 끊는 것은 소극적인 성문들이나 독각들의 좁은 소견이 되기 때문에 보살로서는 마에게 붙들림이 되는 것이다.

永斷生死 魔所攝持 생사를 영원히 끊음이 마에 붙들림이며,

捨菩薩行 魔所攝持 보살의 행을 버리는 것이 마에 붙들림이며,

不化衆生 魔所攝持 중생을 교화하지 않는 것이 마에 붙들림이며,

疑謗正法 魔所攝持 是爲十이니라 바른 법을 비방하는 것이 마에 붙들림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보살은 중생들과 함께 생사를 거듭하면서 중생들을 교화하고 조복하는 것이 보살의 의무이고 본래의 서원이다. 그런데 만약 생사를 아주 끊어버리면 생사를 거듭하는 중생들과 함께할 수가 없다. 그것은 곧 보살로서는 마에 붙들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생을 교화하지 않거나 정법을 의심하거나 비방하는 것도 또한 마에 붙들림이 되는 것이다.

 

 菩薩의 十種佛所攝持 보살의 열가지 부처님의 섭지하심(붙들어 주심)

若諸菩薩이 能棄捨此魔所攝持하면 則得十種佛所攝持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初始能發菩提之心이 佛所攝持며 

약제보살      능기사차 마소섭지        즉득십종 불소섭지           하등    위십     소위초시능발 보리지심    불소섭지

於生生中에 持菩提心하야 不令忘失이 佛所攝持며 覺諸魔事하야 悉能遠離가 佛所攝持며 聞諸波羅蜜하고 如說修行이 

어생생중     지보리심          불령망실    불소섭지     각제마사        시능원리      불소섭지    문제바라밀        여설수행

佛所攝持며 知生死苦호대 而不厭惡가 佛所攝持며 觀甚深法하고 得無量果가 佛所攝持며 爲諸衆生하야 說二乘法호대 

불소섭지      지생사고         이부염오     불소섭지    관심심법        득무량과     불소섭지     위제중생        설이승법

而不證取彼乘解脫이 佛所攝持며 樂觀無爲法호대 而不住其中하야 於有爲無爲에 不生二想이 佛所攝持며 至無生處호대 

이불증취 피승해탈     불소섭지     낙관무위법         이불주기중         어유위무위     불생이상    불소섭지     니무생처

而現受生이 佛所攝持며 雖證得一切智나 而起菩薩行하야 不斷菩薩種이 佛所攝持라 是爲十이니 

이현수생      불소섭지     수증득 일체지    이기보살행         부단보살종    불소섭지    시위십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得諸佛의 無上攝持力이니라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제불    무상섭지력

질문 181 '何等이 爲佛所攝持며' 

若諸菩薩 能棄捨 此魔所攝持하면 則得 十種佛所攝持하나니 何等 爲十고    棄 버릴 기

만약 모든 보살이 이 마에 붙들림을 능히 버리면 열 가지 부처님의 붙들어 주심=攝持를 얻나니,무엇이 열인가? 

所謂 初始能發 菩提之心 佛所攝持 이른바 처음에 보리심을 비로소 내는 것이 부처님이 섭지하심이며,
앞에서 열거한 열 가지 마에 붙들림을 버리게 되면 곧 열 가지 부처님이 붙들어주심이 된다. 먼저 보리심은 지혜와 자비의 마음이다. 다시 보리심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남을 먼저 이롭게 하는 이타심(利他心)이고, 그것이 곧 불심(佛心)이다.

於生生中 持菩提心하야 不令忘失 佛所攝持 

세세생생 보리심을 간직하여  잊어 버리지 않게 하는 것이, 부처님이 섭지하심 이며, 

覺諸魔事하야 悉能遠離 佛所攝持 모든 마의 일=魔事를 깨달아 능히 멀리 여의는 것이  부처님의 섭지하심 이며,  

호사다마라고 하여 세속적인 일에도 좋은 일에는 마(魔)라는 장애의 요소가 많이 따른다. 하물며 중생이 부처님이 되거나 또 정법을 수행하거나 중생을 교화하는 등의 일에 장애가 없겠는가. 그 모든 마의 일을 깨달아 모두 멀리 떠남이 곧 부처님이 붙들어주심이다.

聞 諸波羅蜜하고 如說修行 佛所攝持 모든 바라밀를 듣고 말씀대로 수행하는 것이 부처님이 섭지하심 이며,

知生死苦호대 而不厭惡 佛所攝持 생사의 고통을 알되 염오하지 않으니 부처님이 섭지하심 이며,

보살이 생사의 고통을 싫어하여 떠나버린다면 생사의 고통에 빠져있는 중생들을 누가 제도할 것인가. 보살이 중생들과 함께 생사의 고통에서 허덕이는 것이 곧 부처님이 붙들어주심이다.

觀甚深法하고 得無量果 佛所攝持 심오한 법을 관찰하여 한량없는 과보를 얻으니 부처님이 섭지하심 이며,

爲諸衆生하야 說二乘法호대 而不證取 彼乘解脫 佛所攝持 

중생들에게 이승의 법을 설하되 그 법으로 해탈을 증득하여 취하지 않으니 부처님이 섭지하심 이며, 

樂觀 無爲法호대 而不住其中하야 於有爲無爲 不生二想 佛所攝持 

무위법을 즐겨 관찰하되 그 안에 머물지 않고,  유위와 무위를 둘이라 생각하지 않으니, 부처님이 섭지하심 이며, 

무위법(無爲法, 산 asaṃskrta-dharma, 영어: non-Karmic existence, unconditioned existence)은 무위의 세계,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진리의 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법·法) 또는 그러한 개별 존재(법·法)를 가리킨다. 어떤 조건[인연]에 의해 조작되지 않은 것으로, 생겨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不生不滅] 항상 그대로 변함이 없는[常住不變] 법으로, 원래 무위 혹은 무위법은 열반(涅槃)의 다른 명칭이었는데, 후대의 아비달마불교와 대승불교에 의해 3무위(三無爲), 6무위(六無爲), 9무위(九無爲) 등의 설이 생겼다.

有爲無爲=학자들과 불자들 거의 모두 有爲를 “행위 있음”, 無爲를 “행위 없음”으로 해석하고 이를 따라 불법과 도법을 수행하고 있어요. 바꾸어 말하면 아무 행위 없이 공짜로 불법과 도법의 완성을 바라는 장밋빛 꿈만 갖고 法의 성취를 바라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法은 극도의 인내심을 기본으로 요구하고 있어요. 절대로 행위 없이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합니다. 선(도)의 길에 공짜는 단연코 없어요. 오직 노력과 인내에 대한 보상만 존재한답니다.
아래 내용은 네이버 사전에서 캡쳐한 無爲의 爲에대한 설명입니다.
“爲자는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爲자는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爲자를 보면 본래는 코끼리와 손이 함께 그려졌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코끼리를 조련시킨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爲자의 본래 의미는 ‘길들이다였다. 하지만 후에 코끼리에게 무언가를 하게 시킨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無爲의 뜻은 無를 조련시키라는 말입니다.- 우성촌민

至無生處호대 而現受生 佛所攝持 

생사가 없는=무생처에 이르렀으되 일부러 태어남을 받는 것이 부처님이 섭지하심 이며,

雖證得一切智 而起菩薩行하야 비록 일체지를 증득하였지만 보살행을 일으켜 

不斷菩薩種 佛所攝持 보살의 종자를 끊지 않음이 부처님이 섭지하심 이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 安住其中하면 則得 諸佛 無上攝持力이니라

이것이 열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그 안에 안주하면 곧 부처님의 더없는 섭지력을 얻느니라.

 

 菩薩의 十種法所攝持 보살의 열가지 법에의 섭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法所攝持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知一切行無常이 法所攝持며 知一切行苦가 法所攝持며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법소섭지         하등    위십      소위지일체행무상     법소섭지   지일체행고     법소섭지

知一切行無我가 法所攝持며 知一切法寂滅涅槃이 法所攝持며 知諸法이 從緣起라 無緣則不起가 法所攝持며 

지일체행무아      법소섭지     이일체법적멸열반     법소섭지    지제법     종연기    무여즉불기     법소섭지

知不正思惟故로 起於無明하고 無明起故로 乃至老死起하며 不正思惟가 滅故로 無明이 滅하고 無明이 滅故로 

지부정사유고      기어무명        무명기고     내지노사기          부정사유    멸고     무명   멸         무명    멸고

乃至老死滅이 法所攝持며 知三解脫門은 出生聲聞乘하고 證無諍法은 出生獨覺乘이 法所攝持며 知六波羅蜜四攝法으로 

내지노사멸      법소섭지     지삼해탈문    출생성문승         증무쟁법     출생독각승     법소섭지    지육바라밀사섭법

出生大乘이 法所攝持며 知一切刹과 一切法과 一切衆生과 一切世가 是佛智境界가 法所攝持며 知斷一切念하고 捨一切取

출생대스      법소섭지     지일체찰    일체법     일체중생    일체세    시불지경계       법소섭지    지단일체념        사일체취

하야 離前後際하야 隨順涅槃이 法所攝持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得一切諸佛의 無上法所攝持니라 

        이전후제          수순열반     법소섭지     시위십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일체제불     무상법소섭지

질문 182  '何等이 爲法所攝持며' 

佛子 菩薩摩訶薩 有十種法所攝持하니 何等 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법이 섭지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知 一切行 無常 法所攝持 이른바 모든 행이 무상함을 아니, 법이 섭지함이며,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법에 붙들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諸行無常

知一切行苦 法所攝持 모든 행이 고통임을 아니, 법이 섭지함이며, 一切皆苦

知一切行無我 法所攝持 모든 행이 무아임을 아니, 법이 섭지함이며,諸法無我

知 一切法 寂滅涅槃 法所攝持 일체법이 적멸한 열반임을 아니, 법이 섭지함이며,涅槃寂靜

불교공부의 기본은 사법인(四法印)이다. 제행무상(諸行無常)과 일체개고(一切皆苦)와 제법무아(諸法無我)와 열반적정(涅槃寂靜)이다. 이 사법인을 잘 아는 것이 제일 먼저 법에 붙들림이다.

知諸法 從緣起 無緣則不起 法所攝持 

모든 법이 인연에서 일어나기에, 인연 없이는 일어나지 않음을 아는 것이 법이 섭지함이며, 

모든 법은 인연으로부터 일어나고, 인연이 사라지면 모든 법이 사라진다는 연기의 법칙을 잘 아는 것이 법에 붙들림이다. 그래서 마승(馬勝)비구가 사리불존자를 교화할 때도 제법종연생(諸法從緣生) 제법종연멸(諸法從緣滅) 아불대사문(我佛大沙門) 상작여시성(常作如是說)이라는 연기의 이치로서 교화하였다.

不正思惟故 起於無明하고 옳지 못한 생각=思惟 때문에 무명이 일어나고 

無明起故 乃至 老死起하며 무명이 일어난 까닭에 노사까지도 생기며, 

不正思惟 滅故 無明 하고 옳지 못한 사유(생각)가 멸하면   무명이 멸하고

無明 滅故 乃至老死滅 法所攝持 무명이 멸한 까닭에 노사까지도 멸하는 것을 知=아니, 법이 섭지함이며, 

12인연을 아는 것이 법에 붙들림이다. 12인연은 처음 바르지 못한 생각을 통해서 무명이 일어나고, 무명이 일어남으로 이 일어나고, 행이 일어남으로 이 일어나고, 식이 일어남으로 명색이 일어나고, 명색이 일어남으로 육입이 일어나고, 육입이 일어남으로 이 일어나고, 촉이 일어남으로 가 일어나고, 수가 일어남으로 가 일어나고, 애가 일어남으로 가 일어나고, 취가 일어남으로가 일어나고, 유가 일어남으로 이 일어나고, 생이 일어남으로 노사가 일어난다. 다시 바르지 못한 생각이 소멸함으로 무명이 소멸하고, 무명이 소멸함으로 내지 노사가 소멸한다.  

知 三解脫門 出生 聲聞乘하고 삼해탈문은 성문승을 출생시키고

證無諍法 出生獨覺乘 法所攝持 다툼 없는 법의 증득이  독각승을 출생시킴을 아니, 법이 섭지함이며,  

삼해탈문(三解脫門)은 또는 삼공문(三空門)ㆍ삼삼매(三三昧). 해탈을 얻는 세 가지 방법이다. (1) 공해탈문(空解脫門)은 일체 만유가 다 공(空)하다고 관하는 것이고, (2)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은 상대적 차별한 모양이 없다고 관하는 것이고, (3) 무작해탈문(無作解脫門)은 무원해탈문(無願解脫門)이라고도 하는데 일체 것을 구할 것이 없다고 관하는 것을 말하며, 이것을 알면 성문승이 된다. 또 다툼이 없는 법을 증하면 독각승이 된다. 이것을 아는 것이 곧 법에 붙들림이다.

3해탈문(三解脫門, 산 trīni vimoksa-mukhāni), 3삼매문(三三昧門)은 3계의 고통의 원인이 되는 번뇌에서 해탈하여 열반을 득하는 방편[門]인 공해탈문(空解脫門) ·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 · 무원해탈문(無願解脫門)의 3가지 선정을 말한다. 공(空: 空寂, 실체가 없음) · 무상(無相: 차별이 없음) · 무원(無願: 원함 즉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 없음)을 관조하는 3가지 선정이 해탈 즉 열반에 들어가는 문(門, 방법, 방편)이 되기 때문에 3해탈문이라고 이름한 것으로, 3해탈(三解脫) · 3탈문(三脫門) · 3문(三門) · 3공문(三空門) · 3공관문(三空觀門) 또는 3삼매(三三昧) 또는 3공(三空)이라고도 한다.
공해탈문은 일체법이 공하다는 것 즉 실체[自性]가 없다는 것을 관조하는 선정이고, 무상해탈문은 일체법에 차별[相]이 없다는 것을 관조하는 선정이고, 무원해탈문은 공용(功用, 願)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관조하는 선정 즉 무공용(無功用, 無願)을 성취하는 선정이다.
공해탈문은 공삼매(空三昧) 또는 공삼마지(空三摩地)라고도 하며, 무상해탈문은 무상삼매(無相三昧) · 무상삼마지(無願三摩地) · 무상심삼매(無相心三昧) · 무상심삼마지(無相心三摩地) 또는 무상정(無相定)이라고도 하며, 무원해탈문은 무작해탈문(無作解脫門) · 무원삼매(無願三昧) · 무원삼마지(無願三摩地) 또는 무원심삼마지(無願心三摩地)라고도 한다. 이 가운데 무상해탈문의 다른 말인 무상정(無相定)무상정(無想定)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무상해탈문의 다른 말인 무상삼매(無相三昧)는 힌두교의 무상삼매(無想三昧)와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화엄경' 계통의 대승불교 경전인 《보살영락본업경》에서 고타마 붓다는 모든 부처가 모두 6명염(六明焰) 즉 6종성(六種性)과 3삼매문(三三昧門) 즉 3해탈문(三解脫門)을 가르치는데, 자신도 다른 모든 부처와 동일하게 이것들을 가르친다고 한다.

知 六波羅蜜 四攝法으로 出生大乘 法所攝持 

육바라밀과 사섭법이 대승을 출생시키는 줄을 아니 법이 섭지함이며, 

성문승과 독각승을 넘어 이제 보살대승이다. 보살대승은 육바라밀로 중생들을 제도하고, 또 보시와 애어와 이행과 동사 등 사섭법으로 중생들을 제도한다.

知 一切刹 一切法 一切衆生 一切世일체 세계, 일체법, 일체중생, 일체 세상이

是佛智境界 法所攝持 부처님 지혜의 경계임을 아니 법이 섭지함이며, 

知 斷一切念하고 捨一切取하야 離前後際하야 모든 생각을 끊고 모든 취함을 버리고 앞과 뒤의 경계를 여의어서

隨順涅槃 法所攝持 열반에 수순함을 아니, 법이 섭지함이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 安住其中하면 則得一切諸佛 無上法所攝持니라

이것이 열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그 안에 안주하면, 곧 일체제불의 위없는 법이 섭지함을 얻느니라.

육바라밀과 사섭법으로 대승보살의 법을 출생한다면 일체세계와 일체법과 일체중생과 일체세상이 모두가 그대로 부처님 지혜의 경계다. 조금도 바꾸거나 변화시키지 않고도 그대로가 부처님 지혜의 경계다. 그래서 산이 물이 되고 물이 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산은 그대로 산이요 물은 그대로 물이다. 이 또한 여래 차원의 법에 붙들림이다.

  

(7) 十九門의 妙覺位答  19문(門)으로 묘각위(妙覺位)를 답하다

菩薩의 住兜率天의 十種所作業  보살이 도솔천에 머물 때 짓는 열가지 업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住兜率天에 有十種所作業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爲欲界諸天子하야 說厭離法호대 言一切自在가 

불자      보살마하살     주도솔천     유십종소작업        하등    위십      소위위욕계제천자       설염리법         언일체자재

皆是無常이며 一切快樂이 悉當哀謝라하야 勸彼諸天하야 發菩提心이 是爲第一所作業이요 爲色界諸天하야 說入出諸禪解

개시무상          일체쾌락    실당애사             권피제천        발보리심     시위제일 소작업       위색계제천       설입출제선해

脫三昧호대 若於其中에 而生愛着하고 因愛復起身見邪見無明等者면 則爲其說如實智慧하며 若於一切色非色法에 

탈삼매          약어기중     이생애착        인애부기 신견사견 무명등자   즉위기설 여실지혜        약어일체색비색법

起顚倒想하야 以爲淸淨이면 爲說不淨이 皆是無常이라하야 勸其令發菩提之心이 是爲第二所作業이요 菩薩摩訶薩이 

기전도상          이위청정        위설부정     개시무상                권기열발보리지심     시위제이 소작업       보살마하살

住兜率天에 入三昧하니 名光明莊嚴이라 身放光明하야 徧照三千大千世界호대 隨衆生心하야 以種種音으로 而爲說法

주도솔천       입삼매        명광명장엄        신방광명        편조삼천대천세계         수중생심       이종종음         이위설법

衆生聞已하고 信心淸淨하야 命終에 生於兜率天中이면 勸其令發菩提之心이 是爲第三所作業이요 菩薩摩訶薩이 

중생문이         신심청정         명종    생어도솔천중         권기영발보리지심     시위제삼소작업       보살마하살   

在兜率天에 以無障礙眼으로 普見十方兜率天中一切菩薩하고 彼諸菩薩도 皆亦見此하야 互相見已에 論說妙法하나니

재도솔천      이무장애안         보견시방도솔천중 일체보살        피제보살     개역견차       호상견이     논설묘법

謂降神母胎와 初生出家와 往詣道場하야 具大莊嚴이며 而復示現往昔已來所行之行호대 以彼行故로 成此大智所有功德 

위강신모태       초생출가     왕예도량       구대장엄        이부시현왕석 이래소행지행       이피해고     성차대지 소유공덕

不離本處하고 而能示現如是等事가 是爲第四所作業이요 菩薩摩訶薩이 住兜率天에 十方一切兜率天宮諸菩薩衆이

불리본처          이능시현 여시등사    시위제사 소작업       보살마하살     주도솔천     시방일체 도솔천궁 제보살중

皆悉來集하야 恭敬圍遶어든 爾時에 菩薩摩訶薩이 欲令彼諸菩薩로 皆滿其願하야 生歡喜故로 隨彼菩薩의 所應住地와 

개실래집          공경위요        이시     보살마하살     욕령피제보살    개만기원         생환희고    수피보살     소응주지

所行所斷과 所修所證하야 演說法門하면 彼諸菩薩이 聞說法已하고 皆大歡喜하야 得未曾有하야 各還本土所住宮殿이 

소행소단      소수소증        연설법문         피제보살    문설법이         개대환희        득미증유        각환본토 소주궁전

是爲第五所作業이요 菩薩摩訶薩이 住兜率天時에 欲界主天魔波旬이 爲欲壞亂菩薩業故하고 眷屬圍遶하야 詣菩薩所어든

시위제오 소작업         보살마하살     주도솔천시    욕계주천마파순     위욕괴란보살업고        권속위요        예보살소

爾時菩薩이 爲摧伏魔軍故로 住金剛道所攝般若波羅蜜方便善巧智慧門하야 以柔軟麤獷二種語로 而爲說法하야 令魔波旬

이시보살      위최복마군고      주금강도 소섭반야 바라밀 방편선교지혜문     이유연추광 이종어    이위설법       영마파순

不得其便하면 魔見菩薩의 自在威力하고 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 是爲第六所作業이요 菩薩摩訶薩이 住兜率天에 

불득기편         마견보살     자재위력         개발아뇩다라 삼막삼보리심    시위제육 소작업       보살마하살     주도솔천

知欲界諸天子가 不樂聞法하고 爾時菩薩이 出大音聲하야 徧告之言호대 今日菩薩이 當於宮中에 現希有事하리니 

지욕계 제천자      불락문법       이시보살     출대음성        편고지언          금일보살    당어궁중     현희유사

若欲見者인댄 宜速往詣어다 時諸天子가 聞是語已하고 無量百千億那由他衆이 皆來集會어든 爾時菩薩이 見諸天衆의 

약욕견자          의속왕예        시제천자     문시어이        무량백천억 나유타중     개래집회       이시보살     견제천중 

皆來集已하고 爲現宮中諸希有事하면 彼諸天子가 曾未見聞일새 旣得見已에 皆大歡喜하야 其心醉沒하며 又於樂中에 

개래집이          위현궁중 제희유사       피제천자     증미견문        개득견이     개대환희        기심취몰        우어락중

出聲告言호대 諸仁者야 一切諸行이 皆悉無常이며 一切諸行이 皆悉是苦며 一切諸法이 皆悉無我하야 涅槃寂滅이라하며 

출성고언          제인자    일체제행      개실무상       일체제행      개실시고   일체제법     개실무아         열반적멸

又復告言호대 汝等은 皆應修菩薩行하야 皆當圓滿一切智智하라하면 彼諸天子가 聞此法音하고 憂歎咨嗟하야 而生厭離

우부고언          여등     개응수 보살행        개당원만 일체지지               피제처나   뭉차법음        우탄자차        이생염리

靡不皆發菩提之心이 是爲第七所作業이요 菩薩摩訶薩이 住兜率宮에 不捨本處하고 悉能往詣十方無量一切佛所하야 

미불개발 보리지심      시위제칠 소작업       보살마하살     주도솔궁     불사본처       실능왕예 시방무량 일체불소

見諸如來하고 親近禮拜하며 恭敬聽法이어든 爾時諸佛이 欲令菩薩로 獲得最上灌頂法故로 爲說菩薩地하나니 

견제여래          친근예배        공경청법             이시제불    욕령보살     획득최상관정법고    위설보살지

名一切神通이라 以一念相應慧로 具足一切最勝功德하야 入一切智智位가 是爲第八所作業이요 菩薩摩訶薩이 住兜率宮 

명일체신통          이일념상응혜     구족일체최승공덕         입일체지지위    시위제팔 소작업        보살마하살   주도솔궁

爲欲供養諸如來故로 以大神力으로 興起種種諸供養具하니 名殊勝可樂이라 徧法界虛空界一切世界하야 供養諸佛이어든 

위욕공양 제여래고     이대신력         흥기종종 제공양구        명수승가락       편법계 허공계 일체세계       공양제불

彼世界中無量衆生이 見此供養하고 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 是爲第九所作業이요 菩薩摩訶薩이 住兜率天에 出無量

피세계중 무량중생      견차공양        개발아뇩다라 삼막삼보리심     시위제구 소작업      보살마하살     주도솔천  출무량

邊如幻如影法門하야 周徧十方一切世界하야 示現種種色과 種種相과 種種形體와 種種威儀와 種種事業과 種種方便과 

무변여환여영 법문         주변시방 일체세계        시현종종색    종종상     종종형체     종종위의     종종사업     종종방편

種種譬喩와 種種言說하야 隨衆生心하야 皆令歡喜가 是爲第十所作業이니라 佛子야 是爲菩薩摩訶薩의 

종종비유       종종언설       주중생심         개령환희     시위제십 소작업           불자    시위보살마하살

住兜率天十種所作業이니 若諸菩薩이 成就此法하면 則能於後에 下生人間이니라

주도솔천 십종소작업         약제보살     성취차법        즉능어후      하생인간

질문 183 '何等이 爲住兜率天所作業이며'  

佛子 菩薩摩訶薩 住兜率天 有十種所作業하니 何等 爲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도솔천에 머물러 열 가지 작는 업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 爲欲界 諸天子하야 說厭離法호대 言一切自在 皆是無常이며

이른바 욕계의 천자들에게 싫어하고 멀리 해야 할 법을 설하기를, '자재한 모든 것이 다 무상하고  

 一切快樂 悉當哀謝라하야 일체의 쾌락은 마땅히 다 쇠퇴하는 것이다' 하며 哀 슬플 애, 謝 사례할 사

勸彼諸天하야 發菩提心 是爲第一所作業이요 그 천자들을 권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하니, 이것이 첫번째 짓는 업이요,

 “보살이 도솔천에 머물 때”라는 것은 석가모니세존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시기 전에 도솔천에 계시다가 강신입태(降神入胎), 즉 정신이 이 세상에 내려와서 마야(摩耶)부인의 모태에 들어오셨다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다. 석가세존은 과거 도솔천에 계실 때부터 훌륭한 업을 지었다. 또 다음에 부처님이 되실 보살도 그곳에 있으면서 그와 같은 업을 짓는 것을 열 가지로 밝힌 것이다.
도솔천(兜率天)이란 욕계 6천의 하나다. 도사다(覩史多)ㆍ투슬다(鬪瑟哆)ㆍ도솔타(兜率陀)ㆍ도술(兜術)이라고도 쓴다. 상족(上足)ㆍ묘족(妙足)ㆍ희족(喜足)ㆍ지족(知足)이라고 번역한다. 수미산의 꼭대기서 12만 유순 되는 곳에 있는 천계(天界)로서 칠보로 된 궁전이 있고 한량없는 천인들이 살고 있다. 여기에는 내원궁과 외원궁의 2원(院)이 있다고 한다. 외원(外院)은 천중(天衆)의 욕락처(欲樂處)이고, 내원(內院)은 미륵보살의 정토라 한다. 미륵보살은 여기에서 남섬부주(南贍部洲)에 하생하여 성불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하늘은 아래에 있는 사왕천ㆍ도리천ㆍ야마천이 욕정에 잠겨 있고, 위에 있는 화락천ㆍ타화자재천이 들뜬 마음이 많은데 대하여, 잠기지도 들뜨지도 않으면서 5욕락에 만족한 마음을 내므로, 미륵보살 등의 보처(補處)보살이 있다고 한다. 이 하늘 사람의 키는 2리 이고, 옷 무게는 1수(銖) 반이며, 수명은 4천세이다. 인간의 4백세가 이 천의 1주야라고 함.

爲 色界諸天하야 說入出 諸禪 解脫 三昧호대 색계의 천자들에게 여러 선정 해탈과 삼매에 들고 나는 일을 설명하되, 

若於其中 而生愛着하고 因愛 復起身見 邪見 無明 等者 

만약 그 안에서 애착을 내어, 그 애착으로 인해 다시 몸이라는 소견=身見, 삿된 소견=邪見, 무명 등을 일으키면

則爲其說 如實智慧하며 즉시 그를 위해 여실한 지혜를 설명해 주고,

若 於一切色 非色法 起顚倒想하야 以爲淸淨이면 

만약 모든 색과 색이 아닌 법에 전도된 생각을 일으켜, 청정한 것으로 여긴다면, 

爲說不淨 皆是無常이라하야  부정하고 무상한 것이라 설명하여 

勸其令發菩提之心 是爲第二 所作業이요 그들에게 보리심을 내도록 권하나니, 이것이 두번째 짓는 업이며,

색계(色界)는 삼계의 하나로서 욕계(欲界)의 위에 있으며, 욕계와 같은 음욕ㆍ식욕(食欲) 등의 탐욕은 여의었으나, 아직 무색계와 같이 완전히 물질을 여의어 순전히 정신적인 것은 되지 못한 중간의 물적(物的)인 세계이다. 선정(禪定)의 얕고ㆍ깊고ㆍ거칠고ㆍ묘함에 의하여 크게 나누어 사선(四禪)으로 하고, 다시 18천(天)으로 나눈다.

菩薩摩訶薩 住兜率天 入三昧하니 名光明莊嚴이라 

보살마하살은 도솔천에 머물러, 삼매에 드시니  이름이 광명장엄이라.

身放光明하야 徧照 三千大千世界호대 몸으로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며 

隨衆生心하야 以種種音으로 而爲說法이어든 중생의 마음을 따라 갖가지 음성으로 법을 설하나니,   

衆生聞已하고 信心淸淨하야 命終 生 於兜率天中이면 

중생들이 들음에  신심이 청정해져서 목숨이 다하면 도솔천에 태어나고

勸其令發 菩提之心 是爲第三 所作業이요 그들을 권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니 이것이 세번째 짓는 업이며,

菩薩摩訶薩 在兜率天 以無障礙眼으로 普見十方 兜率天中 一切菩薩하고 

보살마하살은 도솔천에서 장애(걸림)없는 눈으로 시방의 도솔천에 있는 모든 보살을 두루 보고 

彼諸菩薩 皆亦見此하야 互相見已 論說妙法하나니 

그 보살들 모두 또한 이곳을 보며, 서로 서로 보고서 미묘한 법을 논설(토론)하나니, 

謂 降神 母胎 初生 出家 往詣道場하야 具大莊嚴이며 

말하자면 도솔천에서 내려오고, 어머니 태에 들고, 탄생하고, 출가하고, 도량에 나아가 큰 장엄을 갖추며,  

而復示現 往昔已來 所行之行호대 以彼行故 成此大智 所有功德하야 

이른바 그리고 옛적부터 행하던 일을 나타내며, 그 행을 말미암아 이 큰 지혜와 가진바 공덕을 이루었거든, 

不離本處하고 而能示現 如是等事 是爲第四 所作業이요 

(지닌 공덕으로)제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이와 같은 일들을 능히 보여줄 수 있으니, 이것이 네번째 짓는 업이며,

菩薩摩訶薩 住兜率天 十方一切 兜率天宮 諸菩薩衆 皆悉來集하야 恭敬圍遶어든 圍 둘레 위, 에워쌀 위,遶 두를 요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 머물면 시방의 모든 도솔천궁의 보살들이 다 모여 와서 공경히 둘러 앉는데, 

爾時 菩薩摩訶薩 欲令彼諸菩薩 皆滿其願하야 生歡喜故 

그때에 보살마하살은 그 모든 보살들의 원을 다 만족시켜 환희하게 하고자  

隨彼菩薩 所應住地 所行 所斷 所修 所證하야 演說法門하면 

그 보살들의 마땅히 머물러야 할 지위와 행해야 할 바, 끊어야 할 바, 닦아야 할 바, 증득해야 할 바를 따라 법을 연설하면  

彼諸菩薩 聞說法已하고 皆大歡喜하야 得未曾有하야 그 모든 보살들이 설법을 듣고서 크게 기뻐하며 미증유를 얻어서  

各還本土 所住宮殿 是爲第五 所作業이요 각자 본토의 머물던 궁전으로 돌아가니 이것이 다섯번째 짓는 업이며,

菩薩摩訶薩 住兜率天時 欲界主 天魔波旬 爲欲壞亂 菩薩業故하고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 머물 때에 욕계의 주인인 천마파순 보살의 업을 파괴하여 무너뜨리고자 

眷屬圍遶하야 詣菩薩所어든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보살의 처소에 이르니, 

爾時菩薩 爲摧伏魔軍故 住金剛道所攝 般若波羅蜜方便 善巧智慧門하야 

그때 보살은 마군을 꺾어 굴복시키기 위해  금강도에 소속한 반야바라밀의 방편과 선교한 지혜의 문에 머물러서 

以柔軟 麤獷 二種語 而爲說法하야 令魔波旬으로 不得其便하면 

부드럽고 거친 두 가지 말로 법을 설하여 마왕 파순으로 하여금 틈새를 얻지 못하게 하면 

부드럽고 거친 두 가지 말로 법을 설한다. 즉 꾸짖게 되면 꾸짖고 달래게 되면 달랜다. 

魔見 菩薩 自在威力하고 皆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是爲第六所作業이요 

마구니들이  보살의 자재한 위력을 보고서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되나니 이것이 여섯번째 짓는 업이며,

사마(四魔) :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을 네가지로 나눈 말. (1) 번뇌마(煩惱魔). 신심을 괴롭히는 탐욕 등의 번뇌. (2) 음마(陰魔). 갖가지 고민을 생기게 하는 오온. (3) 사마(死魔 ). 죽음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므로 마라 함. (4) 타화자재천마(他化自在天魔). 사람의 선행을 방해하는 욕계의 제6천. 즉 타화자재천의 마왕. 음마(陰魔)는 오음마(五陰魔)·오중마(五衆魔)라고도 하고, 또 마지막의 것을 자재천마(自在天魔), 또는 천마파순(天魔波旬)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음.  

菩薩摩訶薩 住兜率天 知 欲界諸天子 不樂聞法하고 

보살마하살은 도솔천궁에 머물러 욕계의 천자들이 법문 듣기를 좋아하지 않음을 알고

爾時菩薩 出大音聲하야 徧告之言호대 그때 보살이 큰 소리로  두루 고하여 말하기를, 

今日菩薩 當於宮中 現希有事하리니 若欲見者인댄 宜速往詣어다 宜 마땅할 의, 마땅 의, 

 '오늘 보살이 궁중에서 희유한 일을 보여주리니 보려거든 마땅히 빨리 오너라' 하면

時諸天子 聞是語已하고 無量百千億那由他衆 皆來集會어든  

이때 천자들이 이 말을 듣고 무량 백천억 나유타의 대중이 모두 와서 모이나니

爾時菩薩 見諸天衆 皆來集已하고 爲現宮中 諸希有事하면 

그때 보살은 모든 천중들이 모인 것을 보고 궁중에서 온갖 희유한 일을 나타내나니 

彼諸天子 曾未見聞일새 旣得見已 皆大歡喜하야 其心醉沒하며  醉 취할 취, 沒 빠질 몰, 

그 천자들은 보지 못하던 것을 보고서 모두 크게 기뻐하며 그 마음이 빠져들게 되느니라.

又於樂中 出聲告言호대 諸仁者 一切諸行 皆悉無常이며  一切諸行 皆悉是苦 

또 음악 속에서 소리가 흘러나와 말하기를, '인자들이여! 모든 행이 다 무상하고, 모든 행이 다 괴로운 것이며, 

一切諸法 皆悉無我하야 涅槃寂滅이라하며 모든 법에는 ''가 없고 열반이라 적멸한 것이니라.' 하고

又復告言호대 汝等 皆應修 菩薩行하야 皆當圓滿 一切智智하라하면 

또 말하기를, '그대들이 응당 보살행을 닦는다면 마땅히 일체지지가 원만해지리라' 하면 

彼諸天子 聞此法音하고 憂歎咨嗟하야 而生厭離하야 

저 모든 천자들이 이러한 법음을 듣고서 근심스러이 탄식하면서 벗어날 마음으로  

憂 근심 우, 歎 탄식할 탄, 咨 물을 자, 嗟 탄식할 차, 咨嗟자차=어떤 일을 슬프게 여겨 한숨을 쉬며 한탄함, 靡 쓰러질 미,

靡不皆發 菩提之心 是爲第七 所作業이요 보리심을 내지 않는 이가 없으니 이것이 일곱번째 짓는 업이며,

菩薩摩訶薩 住兜率宮 不捨本處하고 悉能往詣 十方無量 一切佛所하야

보살마하살은 도솔천궁에 머물러 제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들 처소에 나아가 

見諸如來하고 親近禮拜하며 恭敬聽法이어든 모든 여래를 뵙고 친근하여 예배하고 공경히 법을 듣나니, 

爾時諸佛 欲令菩薩 獲得最上 灌頂法故 爲說菩薩地하나니 

그때 부처님들께서는 보살들로 하여금 최상의 관정법을 획득하게 하시고자 보살의 지위를 설하시니, 

名一切神通이라 以一念相應慧 具足一切 最勝功德하야 

이름이 '일체신통'이라. 한 순간에 상응하는 지혜로 모든 최승의 공덕을 구족하고 

入一切智智位 是爲第八 所作業이요 일체지지의 지위에 들어가게 하시나니 이것이 여덟번째 짓는 업이며,

화엄경에서 부처님은 처음 정각을 이루신 보리수나무 밑은 떠나지 않으시고 수미산에 오르시고, 다시 야마천에 오르시고, 또 도솔천에 오르시었다. 보살도 또한 그와 같이 도솔천궁에서 그 자리를 버리지 않고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 나아가서 모든 여래를 뵈옵고 친근하여 예배하고 공손히 법을 듣는다. 그때 모든 부처님이 보살들로 하여금 가장 높은 관정법을 얻게 하려고 보살의 지위를 설하시어 한생각과 서로 응하는 지혜로 모든 것에서 가장 수승한 공덕을 구족하고 일체지혜의 지혜인 자리에 들어가게 하신다.

菩薩摩訶薩 住兜率宮 爲欲供養 諸如來故 以大神力으로 興起種種 諸供養具하니 

보살마하살은 도솔천궁에 머물러 모든 여래께 공양하기 위해 큰 신통력으로  갖가지 공양구를 일으키시니 

名殊勝可樂이라 徧法界 虛空界 一切世界하야 供養諸佛이어든 

이름이 '수승가락'이라. 온 법계와 허공계와 모든 세계에서 부처님들께 공양하나니, 

彼世界中 無量衆生 見此供養하고 그 세계의 한량없는 중생들이 이렇게 공양하는 것을 보고 

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是爲第九 所作業이요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니 이것이 아홉번째 짓는 업이며,

즉 자신이 짓는 공덕을 중생들에게 보여 중생들 또한 훌륭한 마음을 내게 하는 업을 짓는다. 그래서 성엄(聖嚴)법사께서는 “선행은 남에게 알리되, 보답을 구해서는 안 된다. 모두들 좋은 일을 하도록 격려하고, 좋은 일이 더 퍼지고, 더 많은 호응을 불러 일으키며, 더 오래 가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菩薩摩訶薩 住兜率天 出無量無邊 如幻 如影 法門하야 周徧十方一切世界하야 

보살마하살은 도솔천에 머물러 무량무변한 허깨비 같고 그림자 같은 법문을 내어, 시방 일체세계에 두루하게 하고 

示現 種種色 種種相 種種形體 種種威儀 種種事業 種種方便 種種譬喩 種種言說하야 

갖가지 색, 갖가지 모양, 갖가지 형체, 갖가지 위의, 갖가지 사업, 갖가지 방편, 갖가지 비유, 갖가지 언설을 시현하여

隨衆生心하야 皆令歡喜 是爲第十 所作業이니라  중생의 마음을 따라 다 기쁘게 하니, 이것이 열번째 짓는 업이니라.

佛子 是爲菩薩摩訶薩 住兜率天 十種所作業이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 머물러 짓는 열 가지 업이니, 

若諸菩薩 成就此法하면 則能於後 下生人間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을 성취하면 뒤에 인간에 하생=태어 나느니라.

보살이 업을 짓는 것은 궁극에는 진리의 가르침으로 모든 중생들을 깨우쳐 환희케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