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이세간품 3 (離世間品) 4
㉰ 菩薩의 十種大發起 보살은 열 가지 앞장서서 크게 일으킴[大發起]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大發起하니 何等이 爲十고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作如是念호대 我當供養恭敬一切諸佛이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대발기 하등 위십 불자 보살마하살 작여시념 아당공양공경일체제불
是爲第一大發起요 又作是念호대 我當長養一切菩薩所有善根이 是爲第二大發起요 又作是念호대
시위제일대발기 우작시념 아당장양일체보살소유선근 시위제이대발기 우작시념
我當於一切如來般涅槃後에 莊嚴佛塔하고 以一切華와 一切鬘과 一切香과 一切塗香과 一切末香과 一切衣와 一切蓋와
아당어일체여래반열반후 자엄불탑 이일체화 일체만 일체향 일체도향 일체말향 일체의 일체개
一切幢과 一切幡으로 而供養之하야 受持守護彼佛正法이 是爲第三大發起요 又作是念호대 我當敎化調伏一切衆生하야
일체당 일체번 이공양지 수지수호피불정법 시위제삼대발기 우작시념 아당교화조복일체중생
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가 是爲第四大發起요 又作是念호대 我當以諸佛國土無上莊嚴으로 而以莊嚴一切世界가
영득아뇩다라삼막사보리 시위제사대발기 우작시념 아당이제불국토무상장엄 이이장엄일체세계
是爲第五大發起요 又作是念호대 我當發大悲心하야 爲一衆生하야 於一切世界에 一一各盡未來際劫토록 行菩薩行하며
시위제오대발기 우작시념 아당발대비심 위일중생 어일체세계 일일각진미래제겁 행보살행
如爲一衆生하야 爲一切衆生도 悉亦如是하야 皆令得佛無上菩提호대 乃至不生一念疲懈가 是爲第六大發起요
여위일중생 위일체중생 실역여시 개령득불무상보리 내지불생일념피해 시위제육대발기
又作是念호대 彼諸如來가 無量無邊하시니 我當於一如來所에 經不思議劫토록 恭敬供養하며 如於一如來하야
우작시념 피제여래 무량무변 아당어일여래소 경불사의겁 공경공양 여어일여래
於一切如來에 悉亦如是가 是爲第七大發起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彼諸如來滅度之後에 我當爲一一如來의
어일체여래 실역여시 시위제칠대발기 보살마하살 우작시념 피제여래멸도지후 아당위일일여래
所有舍利하야 各起寶塔호대 其量高廣이 與不可說諸世界로 等하며 造佛形像도 亦復如是하야 於不可思議劫에
소유사리 각기보탑 기량고광 여불가설제세계 등 조불형상 역부여시 어불가사의겁
以一切寶幢旛蓋香華衣服으로 而爲供養호대 不生一念厭倦之心이니 爲成就佛法故며 爲供養諸佛故며 爲敎化衆生故며
이일체보당번개향화의복 이위공양 불생일념염권지심 위성치불법고 위공양제불고 위교화중생고
爲護持正法하야 開示演說故가 是爲第八大發起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我當以此善根으로 成無上菩提하야
위호지정법 개시연설고 시위제팔대발기 보살마하살 우작시념 아당이차선근 성무상보리
得入一切諸如來地하야 與一切如來로 體性平等이 是爲第九大發起요 菩薩摩訶薩이 復作是念호대 我當成正覺已하야는
득입일체제여래지 여일체여래 체성평등 시위제구대발기 보살마하살 부작시념 아당성정각이
於一切世界不可說劫에 演說正法하야 示現不可思議自在神通호대 身語及意가 不生疲倦하야 不離正法이니
어일체세계불가설겁 연설정법 시현불가사의자재신통 신어급의 불생피권 불리정법
以佛力所持故며 爲一切衆生하야 勤行大願故며 大慈爲首故며 大悲究竟故며 達無相法故며 住眞實語故며
이불력소지고 위일체중생 근행대권고 대자위수고 대비구경고 달무상법고 주진실어고
證一切法皆寂滅故며 知一切衆生이 悉不可得이나 而亦不違諸業所作故며 與三世佛로 同一體故며
증일체법개적멸고 지일체중생 실불가득 이역불위제업소작고 여삼세불 동일체고
周徧法界虛空界故며 通達諸法無相故며 成就不生不滅故며 具足一切佛法故로 以大願力으로 調伏衆生하야
주변법계허공계고 통달제법무상고 성취불생불멸고 구족일체불법고 이대원력 조복중생
作大佛事하야 無有休息이 是爲第十大發起니라 佛子야 是爲菩薩摩訶薩의 十種大發起니
작대불사 무유휴식 시위제십대발기 불자 시위보살마하살 십종대발기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不斷菩薩行하야 具足如來無上大智니라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불단보살행 구족여래무상대지
질문 73 '何等이 爲大發起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大發起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큰 발기가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하면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作如是念호대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생각하기를,
我當供養恭敬一切諸佛이 '나는 마땅히 일체제불을 공양하고 공경하리라.' 하나니
是爲第一 大發起요 이것이 첫 번째 큰 발기이며,
앞장서서 일으킴[發起]이란 보살이 훌륭한 생각을 크게 앞서서 일으키는 일이다.
又作是念호대 我當長養一切菩薩所有善根이 是爲第二 大發起요
또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모든 보살이 지닌 선근을 길러내리라.' 하나니, 이것이 두 번째 큰 발기이며,
又作是念호대 我當 於一切如來 般涅槃後에 또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일체 여래가 열반에 드신 후에
莊嚴佛塔하고 以一切華와 一切鬘과 불탑을 장엄하고, 모든 꽃과 모든 화만, 鬘 영락 만, 머리 장식 만
一切香과 一切塗香과 一切末香과 모든 향과 모든 바르는 향과 모든 가루향, 塗 칠할 도, 末 가루 말
塗香(도향)=향나무 가루로 만든 향료, 손이나 몸에 바르는 분말로 된 향, 또한 그 향으로 몸을 정결하게 하는 것
末香(말향)= 가루 향, 지금은 붓순나무 잎과 껍질을 말려서 가루를 내어 만든다
一切衣와 一切蓋와 一切幢과 모든 옷과 모든 일산과 모든 당기, 幢 기 당, 蓋=일산
一切幡으로 而供養之하야 모든 번기로 공양하며, 幡 기 번, 깃발 번,
受持守護 彼佛正法이 저 부처님들의 정법을 수지하여 수호하리라.' 하나니
是爲第三 大發起요 이것이 세 번째 큰 발기이며,
공양供養= 供施 · 供給 · 供이라고도 하며, 음식물이나 의복·탕약(湯藥) 등을 불타나 승려에게 바치는 것.
산스크리트로는 'pūjanā'. 음식이나 의복을 佛法僧의 三寶 · 父母 · 師長 · 亡者에게 공급하는 일. 공양물의 종류, 공양의 방법, 공양의 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공양이란 원래 주로 신체적 행위를 말한 것이지만, 정신적인 것까지도 포함하여 말하고, 이것을 身分供養 · 心分供養이라 한다).
공양의 종류; ① 二種供養(이종공양)= 법(法)공양과 재(財)공양, 또는 理공양(참된 진리에 합당하고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와 事공양(香華 등을 바치는 것)의 二供養.
② 三種供養(삼종공양)= 普賢行願品疏에 나오는 財공양(世間의 財寶香華등)와 法공양(菩提心을 일으켜 自利利他의 二利)과 觀行공양(周遍含容 事事無礙觀 등을 행하는 것) 또는 十地經卷三에 나오는 利養(衣服臥具등)과 恭敬(香花幡蓋등)과 行(修行信戒行등)의 三供養.
③ 三業供養(삼업공양)= 法華文句 卷三之一에 나오는 身공양(禮拜예배 · 恭敬공경)과 口공양(稱讚칭찬)과 意공양(相好상호를 想念상념하는 것. 尊重존중).
④ 四種供養(사종공양)= 大日經義釋 卷十一에 나오는 供養香華(향화)공양 · 合掌(합장)공양 · 禮敬(예경)공양 · 慈悲運心(자비운심)공양의 四種의 供養.
⑤ 四事供養(사사공양)= 增一阿含經十三에 나오는 衣服(의복)공양 · 飮食(음식)공양 · 牀臥具(상와구)공양 · 醫藥(의약)공양 혹은 善見律毗婆沙 卷十三에 나오는 飮食(음식) · 衣服(의복) · 湯藥(탕약) · 房舍(방사)의 네가지의 공양.
⑥ 五種供養(오종공양)= 蘇悉地羯羅經 卷下에 나오는 塗香(도향)공양 · 花等(화등)공양 · 燒香(소향)공양 · 飮食(음식)공양 · 燃燈(연등)공양의 다섯가지의 공양.
⑦ 육종공양= 오종공양과 정수(淨水)공양,
⑧ 十種供養(칠종공양)= 法華經法師品에 의하면 華(화) · 香(향) · 瓔珞(영락) · 末香(말향) · 塗香(도향) · 燒香(소향)· 繪蓋(회개) · 幢幡(당번) · 衣服(의복) · 伎樂(기락)의 十種의 공양.
大藏法數에서는 繪蓋幢幡을 합하여 幢蓋라고 하고, 合掌을 더하여 열가지로 하고 있다. 地持經에는 (1) 身供養 · (2) 支提供養 · (3) 現前供養 · (4) 不現前供養 · (5) 自作供養 · (6) 他作供養 · (7) 財物供養 · (8) 勝供養 · (9) 不染汚供養 · (10) 至處道供養의 열가지를 든다.
또 佛前(불전)에 바치는 것을 佛供(불공), 神前(신전)에 바치는 것을 神供(신공), 亡者(망자)를 위해 하는 것을 追善供養(추선공양), 餓鬼(아귀)를 위해 하는 것을 餓鬼供養(아귀공양), 불화 · 불상을 造成(조성)하고 그 靈(영)을 마저 드리는 것을 開眼供養(개안공양), 經(경)을 공양하는 것을 開題供養(개제공양) 또는 經供養(경공양), 鐘(종)을 造成(조성)해 공양하는 것을 鐘供養(종공양)이라 한다. 千人의 僧을 불러 齋를 올리는 공양을 千僧供養 · 千僧齋 · 千僧會라고 하고, 그 功德이 無量하다고도 한다. 供養(공양)하는 施主(시주)를 供養主(공양주)라 하고, 공양의 의미를 記述(기술)한 諷誦文(풍송문)을 供養文(공양문)이라 한다. 供養求福(공양구복)을 위해 만든 佛像을 供養佛(공양불)이라 하고, 供養을 위해 만든 塔을 供養塔이라 한다. 또 아미타불이 來迎하여 衆生을 인도하는 일을 본떠서 行하는 法會를 練供養이라 한다.
又作是念호대 我當 敎化調伏 一切衆生하야 또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조복시켜
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가 是爲第四 大發起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네 번째 큰 발기이며,
부처님의 탑은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뒤에는 신앙의 대상으로 부처님을 대신하는 것으로, 탑 속에는 부처님의 사리나 경전을 모셔서 봉안한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탑을 장엄하고 수호하는 것이다.
又作是念호대 我當 以諸佛國土 無上莊嚴으로 또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모든 불국토의 더없는 장엄으로
而以莊嚴一切世界가 是爲第五 大發起요 일체세계를 장엄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다섯 번째 큰 발기이며,
보살은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등의 세상을 모두 부처님만 살고 보살들만 사는 정직하고 선량하고 6바라밀과 사무량심이 넘쳐나는 국토로 만들려는 큰 생각을 하고 있다.
又作是念호대 我當發大悲心하야 爲一衆生하야 또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대비심을 발하여 한 중생을 위해
於一切世界에 一一各 盡未來際劫토록 行菩薩行하며 일체세계에서 낱낱이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행하고
如爲一衆生하야 爲一切衆生도 悉亦如是하야 한 중생을 위하듯이 일체중생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여
皆令得佛無上菩提호대 모두 부처님의 무상보리를 얻게 하며,
乃至不生一念疲懈가 是爲第六大發起요 나아가 한 순간도 게을리하지 않으리라.' 하나니, 이것이 여섯 번째 큰 발기이며,
又作是念호대 彼諸如來가 無量無邊하시니 또 생각하기를, '저 모든 여래가 무량무변하시지만
我當 於一如來所에 經 不思議劫토록 恭敬供養하며 나는 마땅히 한 여래의 처소에서 부사의한 겁 동안 공경히 공양하고,
如於一如來하야 於一切如來에 悉亦如是가 한 여래께 하듯이 모든 여래께도 그와 같이 하리라.' 하나니
是爲第七 大發起요 이것이 일곱 번째 큰 발기이며,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彼諸如來 滅度之後에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기를, '저 모든 여래가 열반하신 뒤에
我當 爲一一如來의 所有舍利하야 各起寶塔호대 나는 마땅히 낱낱 여래의 사리를 위해 각각 보배탑을 세우되
其量高廣이 與不可說 諸世界로 等하며 그 양과 높이와 넓이가 불가설한 모든 세계와 같게 하고,
造佛形像도 亦復如是하야 부처님 형상의 조성도 그와 같이 하며,
於不可思議劫에 以一切寶 幢 旛 蓋 香華 衣服으로 而爲供養호대
불가사의한 겁 동안에 일체의 보배당기(幢旗)와 번기(幡旗)와 일산과, 향, 꽃, 의복으로 공양하되
不生一念厭倦之心이니 한 생각도 게으른 마음을 내지 않으리니,
爲成就佛法故며 爲供養諸佛故며 불법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함이며,
爲敎化衆生故며 爲護持正法하야 중생을 교화하기 위함이며, 정법을 수호하여 지니고
開示演說故가 是爲第八 大發起요 열어보여 연설하기 위함이니라.' 하나니 이것이 여덟 번째 큰 발기이며,
불상이나 탑에 공양하고 장엄하는 것은 불법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함이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함이며, 바른 법을 보호하여 열어 보이고 연설하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我當以此善根으로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이러한 선근으로
成 無上菩提하야 得入 一切諸如來地하야 무상보리를 이루고 모든 여래의 지위에 들어가
與一切如來로 體性平等이 일체 여래와 더불어 체성을 평등히 하리라.' 하나니
是爲第九大發起요 이것이 아홉 번째 큰 발기이며,
體性(체성)= 物心의 본질을 體性이라 하고 그 본체의 성품이 고쳐지거나 변하지 않는 것을 性이라 한다. 體 즉 性이다.
체(體) : ① 범어 dhatu의 번역으로 䭾都(태도)라 음역하며 體·界·性으로 번역한다. 一定不變하는 사물의 근본으로 차별과 支分 곧 現象界의 所依·本體를 일컫는다. ② 體信·體達·體會의 뜻이 있다. 곧 體는 통달의 뜻. 곧 이치를 통달함을 가리키는 뜻으로도 쓰인다.
菩薩摩訶薩이 復作是念호대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기를,
我當成 正覺已하야는 於一切世界不可說劫에 '나는 마땅히 정각을 이루어, 일체세계에서 불가설 불가설 겁 동안
演說正法하야 示現 不可思議 自在神通호대 정법을 연설하여 불가사의토록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 보이되
身語及意가 不生疲倦하야 不離正法이니 몸과 말과 뜻으로 피로나 권태를 일으키지 않고 정법을 떠나지도 않으리니,
以佛力所持故며 부처의 힘을 지니고자 하는 연고이며,
爲一切衆生하야 勤行 大願故며 일체중생을 위해 대원을 힘써 부지런히 행하고자 함이며,
大慈爲首故며 大悲究竟故며 크게 인자함을 으뜸 삼고자 함이며, 크게 가엾이 여김에 구경하고자 함이며,
達無相法故며 住眞實語故며 모양없는 법에 통달하고자 함이며, 진실한 말에 머물고자 함이며,
證一切法皆寂滅故며 일체법이 모두 적멸함을 증득하고자 함이며,
知一切衆生이 悉不可得이나 일체중생이 얻을 수 없는 줄 알지만
而亦不違 諸業所作故며 모든 업으로 짓는 것을 거스르지 않고자 함이며,
與三世佛로 同一體故며 삼세의 부처님과 체성을 동일하게 하고자 함이며,
周徧 法界虛空界故며 通達諸法無相故며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고자 함이며, 모든 법의 모양없음에 통달하고자 함이며,
成就不生不滅故며 具足一切佛法故로 불생불멸을 성취하고자 함이며, 일체의 불법을 구족하고자 함이며,
以大願力으로 調伏衆生하야 대원의 힘으로 중생을 조복시키고
作大佛事하야 無有休息이 큰 불사를 쉬임 없이 짓고자 함이다.' 하나니
是爲第十大發起니라 이것이 열 번째 큰 발기이니라.
佛子야 是爲菩薩摩訶薩의 十種大發起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큰 발기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에 안주하면
則 不斷菩薩行하야 具足如來無上大智니라 곧 끊임 없는보살행을 하여서 여래의 더없이 큰 지혜를 구족할 것이니라.
㉱ 菩薩의 十種究竟大事 보살은 열 가지 가장 지극한[究竟] 큰 일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究竟大事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恭敬供養一切如來究竟大事와 隨所念衆生하야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구경대사 하등 위십 소위공경공양 일체여래구경대사 수소념중생
悉能救護究竟大事와 專求一切佛法究竟大事와 積集一切善根究竟大事와 思惟一切佛法究竟大事와
실능구호구경대사 전구일체불법구경대사 적집일체선근구경대사 사유일체불법구경대사
滿足一切誓願究竟大事와 成就一切菩薩行究竟大事와 奉事一切善知識究竟大事와 往詣一切世界諸如來所究竟大事와
만족일체서원구경대사 성취일체보살행구경대사 봉사일체선지식구경대사 왕예일체세게제여래소구경대사
聞持一切諸佛正法究竟大事가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大智慧究竟事니라
문지일체제불정법구경대사 시위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대지헤구경사
질문 74 '何等이 爲究竟大事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究竟大事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구경의 큰 일=究竟大事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면
所謂 恭敬供養 一切如來 究竟大事와 소위 일체 여래를 공경히 공양하는 가장 지극한 큰 일과,
구경(究竟)의 큰일이란 가장 지극한 큰 일, 가장 훌륭한 큰 일, 궁극적인 큰 일, 더 이상이 없는 마지막 큰일이란 뜻이다. 무엇이 그와 같이 궁극적인 큰일인가. 보살이 모든 여래께 공경하고 공양하는 일이며, 중생을 생각하는 대로 모두 구호하는 일이며, 모든 불법을 오로지 구하는 일이다.
隨所念衆生하야 悉能救護究竟大事와 중생을 생각하는 대로 모두 능히 구호하는 가장 지극한 큰 일과
專求 一切佛法 究竟大事와 일체의 불법을 오롯이 구하는 가장 지극한 큰 일과,
積集 一切善根 究竟大事와 일체 선근을 적집하는 가장 지극한 큰 일과,
思惟 一切佛法 究竟大事와 모든 불법을 생각하고 궁리하는 가장 지극한 큰 일과,
滿足 一切誓願 究竟大事와 일체의 서원을 만족히 하는 가장 지극한 큰 일과,
成就 一切菩薩行 究竟大事와 모든 보살행을 성취하는 가장 지극한 큰 일과,
奉事 一切善知識 究竟大事와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는 가장 지극한 큰 일과,
往詣 一切世界 諸如來所 究竟大事와 일체세계 모든 여래의 처소에 나아가는 가장 지극한 큰 일과,
聞持 一切諸佛正法 究竟大事가 일체제불의 정법을 듣고 지니는 가장 지극한 큰 일이니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이것이 열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에 안주하면
則得 阿耨多羅三藐三菩提 大智慧 究竟事니라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큰 지혜에 구경하는 큰 일을 얻을 것이니라.
② 不壞廻向 불괴(不壞)회향을 답하다
卷第二十三 中, 二十五, 十廻向品에서 二者는 不壞廻向이요
㉮ 菩薩의 十種不壞信 보살은 열 가지 무너지지 않는 믿음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不壞信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於一切佛에 不壞信과 於一切佛法에 不壞信과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불괴신 하등 위십 소위어일체불 불괴신 어일체불법 불괴신
於一切聖僧에 不壞信과 於一切菩薩에 不壞信과 於一切善知識에 不壞信과 於一切衆生에 不壞信과 於一切菩薩大願에
어일체성승 불괴신 어일체보살 불괴신 어일체선지식 불괴신 어일체중생 불괴신 어일체보살대원
不壞信과 於一切菩薩行에 不壞信과 於恭敬供養一切諸佛에 不壞信과 於菩薩巧密方便敎化調伏一切衆生에 不壞信이
불괴신 어일체보살행 불괴신 어공경공양일체제불 불괴신 어보살교밀방편교화조복일체중생 불괴신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諸佛無上大智慧不壞信이니라
시위십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제불무상대지혜불괴신
질문 75 '何等이 爲不壞信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不壞信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무너지지 않는 믿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하며
所謂 於一切佛에 不壞信과 소위 모든 부처님께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於一切佛法에 不壞信과 모든 불법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於一切聖僧에 不壞信과 모든 거룩한 스님네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聖僧(성승)=1. 성인(聖人)으로서 공경 받는 승려 2. 승당(僧堂)의 중앙이나 식당의 상좌(上座)에 안치되는 불상(주로 문수보살(文殊菩薩)이나 빈두로(賓頭盧) 3. 고승
於一切菩薩에 不壞信과 모든 보살에게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於一切善知識에 不壞信과 모든 선지식에게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善知識(선지식)=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자를 善知識(善友 · 親友 · 勝友 · 善親友 등이라고도 한다),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자를 惡知識(惡友 · 惡師 등이라고도 한다)이라 하고, 단지 知識이라고 할 때에는 善知識의 뜻으로 한다. 예컨대 화엄경 入法界品에는 善財童子의 求道의 과정에서 55인의 善知識(일반으로 53선지식이라 한다)을 만나는 것을 설하는 것과 같이, 어떠한 모습을 하였더라도 佛道에 인도하는 자는 善知識이고, 四分律 卷四十一에는, 善親友는 주기 어려운 것을 주는 등 일곱 가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善友七事)고 했고, 智顗의 摩訶止觀 卷四 下에는, 外護(밖에서 관찰하여 지킨다) · 同行(행동을 같이 한다) · 敎授(가르쳐 인도함)의 3善知識을 말하고, 圓暉의 俱舍論頌疏 卷二十九에는 法을 주는 자를 上親友, 재물과 法을 주는 자를 中親友, 재물만 주는 자를 下親友라고 한다(三友).
眞宗에서는 염불하는 敎를 권하는 자를 善知識이라 하는데, 그 사람을 바로 如來에 비기어 善知識은 如來이기 때문에 善知識만을 의뢰하고 주장하는 異計(異安心)는 善知識 · 知識歸命이라 하여 배격한다. 또 法主를, 참으로 法燈을 계승한 사람이라 하여 善知識이라 하는 수도 있다.
於一切衆生에 不壞信과 모든 중생에게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於一切菩薩大願에 不壞信과 모든 보살의 대원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於一切菩薩行에 不壞信과 모든 보살행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於恭敬供養 一切諸佛에 不壞信과 일체제불 공경히 공양하는 데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과,
於菩薩巧密方便 敎化調伏 一切衆生에 不壞信이 是爲十이니
보살의 선교한 방편으로 일체중생을 교화조복함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에 안주하면
則得 諸佛無上 大智慧不壞信이니라 곧 부처님의 더없이 큰 지혜에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을 것이니라.
불교의 기본이 되는 불 법 승 삼보와 아울러 모든 보살과 일체 선지식과 일체중생과 보살의 큰 서원과 일체 보살행과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경하고 공양함과 보살의 교묘한 방편으로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조복시키는 일들이 또한 보살의 불괴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