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이세간품 2 (離世間品) 6
㉯ 菩薩의 十種不捨深大心 보살은 열 가지 버리지 않는 깊고 큰마음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不捨深大心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不捨成滿一切佛菩提深大心과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불사심대심 하등 위십 소위불사성만일체불보리심대샘
不捨敎化調伏一切衆生深大心과 不捨不斷一切諸佛種性深大心과 不捨親近一切善知識深大心과
불사교화조복일체중생심대심 불사부단일체제불종성심대심 불사친근일체선지식심대심
不捨供養一切諸佛深大心과 不捨專求一切大乘功德法深大心과 不捨於一切佛所에 修行梵行하야 護持淨戒深大心과
불사공양일체제불심대심 불사전구일체대승공덕법심대심 불사어일체불소 수행범행 호지정계심대심
不捨親近一切菩薩深大心과 不捨求一切佛法하야 方便護持深大心과 不捨滿一切菩薩行願하야
불사친근일체보살심대심 불사구일체불법 방편호지심대심 불사만일체보살행원
集一切諸佛法深大心이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能不捨一切佛法이니라
집일체제불법심대심 시위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능불사일체불법
질문 61'何等이 爲不捨深大心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不捨深大心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가지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이 있나니,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所謂 不捨 成滿一切佛菩提 深大心과 소위 일체의 불보리를 원만히 이룰 것을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과,
不捨 敎化調伏一切衆生 深大心과 일체중생 교화하고 조복시키기를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과,
不捨 不斷一切諸佛種性 深大心과 일체제불의 종성을 단절시키지 않음를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과,
不捨 親近一切善知識 深大心과 모든 선지식 친근하기를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과,
不捨 供養一切諸佛 深大心과 일체제불 공양하기를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과,
不捨 專求一切大乘功德法 深大心과 오로지 모든 대승 공덕법을 구하기를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과,
不捨 於一切佛所에 修行梵行하야 護持淨戒 深大心과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을 수행하고 청정한 계율 수호하여 지님을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과,
不捨 親近一切菩薩 深大心과 모든 보살 친근하기를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과,
不捨求一切佛法하야 方便護持 深大心과 모든 불법을 구해 방편으로 수호해 지니기를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과,
不捨 滿一切菩薩行願하야 集一切諸佛法 深大心이 是爲十이니
모든 보살행원을 만족히 하고 일체의 모든 불법 모으기를 버리지 않는 깊고 큰 마음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만일 모든 보살이 그 안에 안주하면
則能 不捨 一切佛法이니라 곧 일체의 불법을 버리지 않을 것이니라.
⑩ 眞實行 진실행(眞實行)을 답하다
㉮ 菩薩의 十種智慧觀察 보살은 열 가지 지혜의 관찰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智慧觀察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善巧分別하야 說一切法智慧觀察과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지혜관찰 하등 위십 소위선교분별 설일체법지혜관찰
了知三世一切善根智慧觀察과 了知一切諸菩薩行自在變化智慧觀察과 了知一切諸法義門智慧觀察과
요지삼세일체선근지혜관찰 요지일체제보살행자재변화지혜관찰 요지일체제법의문지혜관찰
了知一切諸佛威力智慧觀察과 了知一切陀羅尼門智慧觀察과 於一切世界에 普說正法智慧觀察과
요지일체제불위력지혜관찰 요지일체다라니문지혜관찰 어일체세계 보설정법지혜관찰
入一切法界智慧觀察과 知一切十方不可思議智慧觀察과 知一切佛法智慧光明無有障礙智慧觀察이 是爲十이니
입일체법계지혜관찰 지일체시방불가사의지혜관찰 지일체불법지혜광명무유장애지혜관찰 시위십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得如來無上大智慧觀察이니라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여래무상대지혜관찰
질문 62 '何等이 爲觀察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智慧觀察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지혜의 관찰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면
所謂 善巧分別하야 說一切法 智慧觀察과 소위 뛰어나게 잘 분별하여 일체법을 설하는 지혜의 관찰과,
了知三世 一切善根 智慧觀察과 삼세의 모든 선근을 분명히 아는 지혜의 관찰과,
了知 一切諸菩薩行 自在變化 智慧觀察과 일체의 모든 보살행의 자재한 변화를 분명히 아는 지혜의 관찰과,
了知 一切諸法義門 智慧觀察과 모든 법과 이치의 문을 분명히 아는 지혜의 관찰과,
了知 一切諸佛威力 智慧觀察과 일체제불의 위엄과 힘을 분명히 아는 지혜의 관찰과,
了知 一切陀羅尼門 智慧觀察과 모든 다라니문을 분명히 아는 지혜의 관찰과,
於一切世界에 普說正法 智慧觀察과 일체세계에서 정법을 널리 설하는 지혜의 관찰과,
入一切法界 智慧觀察과 모든 법계에 들어가는 지혜의 관찰과,
知 一切十方不可思議 智慧觀察과 일체 시방의 불가사의를 아는 지혜의 관찰과,
知 一切佛法智慧光明 無有障礙 智慧觀察이 모든 불법의 지혜광명이 장애가 없음을 아는 지혜의 관찰이니,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이것이 열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그 안에 안주하면
則得 如來無上 大智慧觀察이니라 곧 여래의 더없이 큰 지혜의 관찰을 얻을 것이니라.
㉯ 菩薩의 十種說法 보살은 열 가지 법을 말함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說法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說一切法이 皆從緣起와 說一切法이 皆悉如幻과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설법 하등 위십 소위설일체법 개종연기 설일체법 개실여환
說一切法이 無有乖諍과 說一切法이 無有邊際와 說一切法이 無所依止와 說一切法이 猶如金剛과 說一切法이
설일체법 무유괴쟁 설일체법 무유변제 설일체법 무소의지 설일체법 유여금강 설일체법
皆悉如如와 說一切法이 皆悉寂靜과 說一切法이 皆悉出離와 說一切法이 皆住一義하야 本性成就가 是爲十이니
개실여여 설일체법 개실적정 설일체법 개실출리 설일체법 개주일의 보성성취 시위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能善巧로 說一切法이니라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능선교 설일체법
질문 63 '何等이 爲說法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說法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의 설법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면
所謂 說一切法이 皆從緣起와 소위 일체법이 다 인연에서 일어남을 설하고,
흔히 부처님이 6년 수행 끝에 깨달으신 내용도 연기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한다. 일체 법이 연기이기 때문에 환영과 같고 어기거나 다툼이 없음을 설하였다.
說一切法이 皆悉如幻과 일체법이 다 허깨비(환술)와 같음을 설하며,
說一切法이 無有乖諍과 일체법에 괴리(어김)나 다툼이 없음을 설하며, 乖 어그러질 괴, 諍 간할 쟁, 송사할 쟁
說一切法이 無有邊際와 일체법이 끝이 없음을 설하며, 說一切法이 無所依止와 일체법이 의지함이 없음을 설하며,
說一切法이 猶如金剛과 일체법이 금강과 같음을 설하며, 說一切法이 皆悉如如와 일체법이 여여함을 설하며,
如如(여여)=여여란 산스크리트어 타타타(tathata)의 의역으로 있는 그대로 진실의 모습을 의미한다. 여(如)의 사상은 가장 인도적이면서도 중국 및 한국과 일본의 불교사상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여'는 '그대로', '그와같이'등의 뜻으로 본래 부사였으나 나중에 명사로 쓰이게 되었다. 이 '여'가 불교에 들어와 쓰일 때는 '같이', '그러한' 뜻으로 쓰이지 않고 '물건의 본연 그대로의 모습'이란 뜻으로 인용된다. 자연법이(自然法爾)와 같은 뜻이다. 그러므로 여는 반드시 '여실'이며 '眞如'라야 한다. 부처님을 다른 표현으로 여래(如來)라고도 하는데 '진여로부터 내생(來生)한 이'로 수행을 완성한 사람, 인격완성자, 완전한 사람을 지칭한다. 나아가 진여로부터 왔기 때문에 진리의 체현자로서 중생을 가르쳐 이끈다는 부처님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보라는 '여'의 논리는 뒤에 공(空)과 같은 뜻에 놓이게 된다. 차례차례대로 관찰해 나아가 보니 모두가 공이 아닌 것이 없다. 여의 진실은 곧 공의 진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학자들은 공이면서 不空, 불공이면서 공이다 하는 것은 여여의 뜻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중도(中道)라고도 해석한다.-불교인터넷방송
說一切法이 皆悉寂靜과 일체법이 다 적정함을 설하며, 說一切法이 皆悉出離와 일체법이 다 출리임을 설하며,
說一切法이 皆住一義하야 本性成就가 일체법이 다 한 이치에 머물러 본 성품을 성취함을 설하니,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이것이 열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그 안에 안주하면
則能善巧로 說一切法이니라 곧 일체법을 선교히 설하느니라.
㉰ 菩薩의 十種淸淨 보살은 열 가지 청정(淸淨)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淸淨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深心淸淨과 斷疑淸淨과 離見淸淨과 境界淸淨과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청정 하등 위십 소위심심청정 단의청정 이견청정 경계청정
求一切智淸淨과 辯才淸淨과 無畏淸淨과 住一切菩薩智淸淨과 受一切菩薩律儀淸淨과
구일체지청정 변재청정 무외청정 주일체보살지청정 수일체보살율의청정
具足成就無上菩提三十二種百福相白淨法하야 一切善根淸淨이 是爲十이니
구족성취무상보리삼십이종백복상백정법 일체선근청정 시위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得一切如來無上淸淨法이니라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일체여래무상청정법
질문 64 '何等이 爲淸淨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淸淨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청정함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 하면
所謂 深心淸淨과 소위 깊은 마음이 청정하고, 斷疑淸淨과 의심이 끊어짐이 청정하고,
離見淸淨과 견해를 떠남이 청정하고, 境界淸淨과 경계가 청정하고,
求一切智淸淨과 일체지를 구함이 청정하고, 辯才淸淨과 변재가 청정하고,
無畏淸淨과 두려움 없음이 청정하고, 住一切菩薩智淸淨과 모든 보살의 지혜에 머뭄이 청정하고,
受一切菩薩律儀 淸淨과 모든 보살의 계율을 받음이 청정하고, 律儀율의= 행위에 관한 규제
具足成就 無上菩提 三十二種百福相 白淨法하야 一切善根淸淨이
무상보리와 32가지 선하고 복된 모습과 선하고 청정한 법과 일체의 선근을 구족히 성취함이 청정하니,
三十二種百福相(삼십이종 백복상)= 부처님의 삼십이상(三十二相), 온갖 복(福)으로 꾸며진 모습, 곧 삼십이 상호와 팔십종호(八十種好)를 구족하신 부처님께서 과거세에서 온갖 선행을 닦으시고 그 과보로 얻어진 복덕이다.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이것이 열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그 안에 안주하면
則得 一切如來無上 淸淨法이니라 곧 일체여래의 더없이 청정한 법을 얻을 것이니라.
불교에서 청정(淸淨)이라는 말처럼 자주 쓰이는 말이 있을까. 이 청정은 흔히 나쁜 짓으로 지은 허물이나 번뇌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깨끗함을 뜻한다. 또 청정에는 자성청정(自性淸淨)과 이구청정(離垢淸淨)이 있는데 사람들의 진여자성은 깨끗하도록 노력하지 않아도 본래로 깨끗한 면을 말하고, 이구청정은 깨끗하도록 노력을 해서 비로소 청정해진 면을 말한다. 예컨대 태양은 구름과는 관계없이 본래 빛나는 면이 있는가하면 구름이 물러가야 비로소 그 빛을 발하는 면이 있는 것과 같다. 깊은 마음의 청정과 의심이 없는 청정과 소견을 떠난 청정과 경계의 청정과 일체 지혜를 구하는 청정과 변재 청정과 두려움 없음의 청정 등 모두가 본래로 진여자성의 참마음 안에 본래로 갖추고 있는 것이면서 한편 수행을 해서 비로고 청정해 진 입장이 있다
㉱ 菩薩의 十種印 보살은 열 가지 인(印)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印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菩薩摩訶薩이 知苦苦와 壞苦와 行苦하야 專求佛法호대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인 하등 위십 소위보살마하살 지고고 괴고 행고 전구불법
不生懈怠하며 行菩薩行호대 無有疲懈하야 不驚不畏하며 不恐不怖하야 不捨大願하고 求一切智하며 堅固不退하야
불생해태 행보살행 무유피해 불경불외 불공불포 불사대원 구일체지 견고불퇴
究竟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나니 是爲第一印이요 菩薩摩訶薩이 見有衆生이 愚癡狂亂하야 或以麤弊惡語로
구경아뇩다라삼막삼보리 시위제일인 보살마하살 견유중생 우치광란 혹이추폐악어
而相毁辱하며 或以刀杖瓦石으로 而加損害라도 終不以此境界로 捨菩薩心하고 但忍辱柔和하야 專修佛法하며
상이훼욕 혹이도장와석 이가손해 종불이차경계 사보살심 단인욕유화 전수불법
住最勝道하야 入離生位하나니 是爲第二印이요 菩薩摩訶薩이 聞說與一切智相應甚深佛法하고 能以自智로
주최승도 입리생위 시위제이인 보살마하살 문설여일체지상응심심불법 능이자지
深信忍可하야 解了趣入하나니 是爲第三印이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我發深心하야 求一切智하며
심신인가 요해취입 시위제삼인 보살마하살 우작시념 아발심심 구일체지
我當成佛하야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며 一切衆生이 流轉五趣하야 受無量苦일새 亦當令其發菩提心하야
아당성불 득아뇩다라삼막삼보리 일체중생 유전오취 수무량고 역당령기발보리심
深信歡喜하고 勤修精進하야 堅固不退라하나니 是爲第四印이요 菩薩摩訶薩이 知如來智가 無有邊際하야
심신환희 근수정진 견고불퇴 시위제사인 보살마하살 지여래지 무유변제
不以齊限으로 測如來智니 菩薩이 曾於無量佛所에 聞如來智가 無有邊際일새 故能不以齊限測度이며
불이제한 측여래지 보살 증어무량불소 문여래지 무유변제 고능불이제한측도
一切世間文字所說은 皆有齊限일새 悉不能知如來智慧하나니 是爲第五印이요 菩薩摩訶薩이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일체세간문자소설 개유제한 실불능지여래지혜 시위제오인 보살마하살 어아뇩다라삼막삼보리
得最勝欲과 甚深欲과 廣欲과 大欲과 種種欲과 無能勝欲과 無上欲과 堅固欲과 衆魔外道와 幷其眷屬이 無能壞欲과
득최승욕 심심욕 광욕 대욕 종종욕 무능승욕 무상욕 견고욕 중마외도 병기권속 무능괴욕
求一切智不退轉欲하야 菩薩이 住如是等欲일새 於無上菩提에 畢竟不退하나니 是爲第六印이요 菩薩摩訶薩이
구일체지불퇴전욕 보살 주여시등욕 어무상보리 필경불퇴 시위제육인 보살마하살
行菩薩行호대 不顧身命하야 無能沮壞니 發心趣向一切智故며 一切智性이 常現前故며 得一切佛智光明故로
행보살행 불고신명 무능저괴 발심취향일체지고 일체지성 상현전고 득일체불지광명고
終不捨離佛菩提하며 終不捨離善知識하나니 是爲第七印이요 菩薩摩訶薩이 若見善男子善女人이 趣大乘者면
종불사리불보리 종불사리선지식 시위제칠인 보살마하살 약견선남자선여인 취대승자
令其增長求佛法心하며 令其安住一切善根하며 令其攝取一切智心하며 令其不退無上菩提하나니 是爲第八印이요
영기증장구불법심 영기안주일체선근 영기섭취일체지심 영기불퇴무상보리 시위제팔인
菩薩摩訶薩이 令一切衆生으로 得平等心하야 勸令勤修一切智道하며 以大悲心으로 而爲說法하야
보살마하살 영일체중생 득평등심 권령근수일체지도 이대비심 이위설법
令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永不退轉하나니 是爲第九印이요 菩薩摩訶薩이 與三世諸佛로 同一善根일새
영어아뇩다라삼막삼보리 영불퇴전 시위제구인 보살마하살 여삼세제불 동일선근
不斷一切諸佛種性하고 究竟得至一切智智하나니 是爲第十印이니라 佛子야 是爲菩薩摩訶薩十種印이니
불단일체제불종성 구경득지일체지지 시위제십인 불자 시위보살마하살십종인
菩薩이 以此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具足如來一切法無上智印이니라
보살 이차속성아뇩다라삼막삼보리 구족여래일체법무상지인
질문 65 '何等이爲印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印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인이 있나니, 무엇이 열인가하면
所謂 菩薩摩訶薩이 知 苦苦와 소위 보살마하살은 괴로움의 괴로움=고고와,
壞苦와 行苦하야 무너지는 괴로움=괴고와, 변천하는 괴로움=행고를 알고
專求佛法호대 不生懈怠하며 오로지 불법 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行菩薩行호대 無有疲懈하야 보살행을 행하는 데에 지칠 줄 모르며,
不驚不畏하며 不恐不怖하야 不捨大願하고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대원을 버리지도 않으며
求一切智하며 堅固不退하야 일체지 구하기를 견고히 하고 물러서지 않아서
究竟 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나니 是爲第一印이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구경하나니, 이것이 첫째 인이니라.
인(印)이란 범어로는 우단나(優檀那), 또는 모다라(母陀羅)라 음역한다. 일반적으로는 표장(標章)이란 뜻이다. 인계(印契)니 인상(印相)이니 하는 것은 부처님들의 자내증(自內證)의 덕을 표시하기 위하여 열 손가락으로 갖가지 모양을 만드는 표상이다. 다섯 손가락을 소지(小指)로부터 차례로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공(空)에 배당시키고 왼손을 정(定), 오른손으로 혜(慧)라 한다. 또 불보살들이 가지는 여러 가지 기구를 뜻하기도 한다. 이것을 삼매야형(三昧耶形)이라고도 한다. 도검(刀劍)ㆍ윤(輪)ㆍ색(索)ㆍ저(杵) 등이 있다.
또는 교의(敎義)의 규범(規範)이나 표장(標章)으로서 삼법인(三法印)ㆍ일법인(一法印)ㆍ불심인(佛心印) 등을 말하기도 하는데 부처님이 보증하여 변할 수 없는 철칙이라는 의미이다.
화엄경에서는 보살의 열 가지 인(印)을 밝혔는데 곧 이와 같은 법은 보살로서 어떤 경우에도 변할 수 없는 원칙이며 철칙을 부처님이 보증하는 도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먼저 보살은 인간의 고통을 알고 오로지 부처님의 법을 구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보살의 행을 행하여 고달파하지 않으며, 큰 서원을 세워 일체 지혜를 구하며, 구경에는 가장 높은 정각을 성취한다는 철칙이다. 이것이 보살의 첫째 도장이다.
印(인)= 손가락으로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어 법과 덕을 일러주는 표식. 수인(手印).
菩薩摩訶薩이 見有衆生이 愚癡狂亂하야 보살마하살은 어떤 중생이 어리석음에 미쳐서
或以麤弊惡語로 而相毁辱하며 혹 거칠고 부정한 말로 헐뜯고 모욕하거나
麤 거칠 추, 弊 해어질 폐, 폐단 폐, 毁 헐 훼, 辱 욕될 욕, 毁辱훼욕=남을 헐뜯고 욕함,
或以刀杖瓦石으로 而加損害라도 혹은 칼, 몽둥이, 돌로 손해를 가하더라도
杖 지팡이 장, 瓦 기와 와, 刀杖도장=칼과 몽둥이, 損 덜 손,
終不以此境界로 捨菩薩心하고 이런 경계로 인해 끝까지 보살심을 버리지 않고,
但忍辱柔和하야 專修佛法하며 다만 참아내고 부드럽고 온화하게 불법을 오롯히 닦으며, 辱 욕될 욕, 柔 부드러울 유,
住最勝道하야 入離生位하나니 가장 수승한 도에 머물러 생사를 여의는 자리에 들어가나니
是爲第二印이요 이것이 둘째 인이니라.
菩薩摩訶薩이 聞說 與一切智相應 甚深佛法하고 보살마하살은 일체지혜에 상응하는 심오한 불법을 듣고
能以自智로 深信忍可하야 능히 자기의 지혜로 깊이 믿고 인가하여
解了趣入하나니 是爲第三印이요 밝게 깨달아 하는=해료함에 나아가나니 이것이 셋째 인이니라.
세 번째 도장은 일체 지혜와 서로 응하는 매우 깊은 부처님의 법을 듣고는 다시 자기의 지혜로 깊이 믿고 분명히 알며 이해하는 것이다. 즉 부처님이 설하신 법을 자신의 깊은 믿음으로 이해하여 그 속에 들어가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기를
我發深心하야 求一切智하며 我當成佛하야 '나는 깊은 마음으로 일체지를 구해서 마땅히 성불하고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一切衆生이 流轉五趣하야 受無量苦일새 일체중생이 다섯 갈래를 흘러 돌면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거늘
亦當令其發菩提心하야 深信歡喜하고 그들도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 깊이 믿고 기뻐하며
勤修精進하야 堅固不退라하나니 힘써 닦고 정진하기를 견고히 하여 물러서지 않게 하리라.' 하나니
是爲第四印이요 이것이 넷째 인이니라.
5취(五趣)는 사람의 선악 업인(業因)에 따라 가게 되는 천상(天上), 인간(人間), 지옥(地獄), 축생(畜生), 아귀(餓鬼) 5군데의 세계를 말한다.
菩薩摩訶薩이 知 如來智가 無有邊際하야 보살마하살은 여래 지혜가 가이없음을 알고
不以齊限으로 測如來智니 여래 지혜를 제한하여 가늠하지 않나니, 測 잴 측, 헤아릴 측,
菩薩이 曾於無量佛所에 聞如來智가 보살은 일찍이 한량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여래 지혜의 가이없음을 들었기에
無有邊際일새 故能 不以齊限 測度이며 제한하여 측량하지 않을 수 있거니와
一切世間文字所說은 皆有齊限일새 일체세간의 문자로 설해진 것은 모두 제한이 있어서
悉不能知 如來智慧하나니 是爲第五印이요 다 여래 지혜를 알 수 없으니 이것이 다섯째 인이니라.
여래의 지혜가 어찌 가가 있겠는가. 가없는 지혜라면 한정된 마음으로 측량하지 못한다. 그래서 세상의 언어나 문자로는 무한한 여래의 지혜를 설명하지 못한다.
菩薩摩訶薩이 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보살마하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得最勝欲과 甚深欲과 廣欲과 大欲과 가장 수승한 의욕, 심오한 의욕, 넓은 의욕, 큰 의욕,
種種欲과 無能勝欲과 無上欲과 堅固欲과 갖가지 의욕, 이길 수 없는 의욕, 위없는 의욕, 견고한 의욕,
衆魔外道와 幷其眷屬이 無能壞欲과 모든 마구니 외도와 그 권속들이 무너뜨릴 수 없는 의욕, 幷 어우를 병, 나란할 병,
求一切智不退轉欲하야 일체지 구하기에 물러서지 않는 의욕을 얻고
菩薩이 住如是等欲일새 보살은 그와 같은 의욕에 머물러서
於無上菩提에 畢竟不退하나니 무상보리에서 필경하여 물러서지 않나니 畢竟필경=끝장에 이르러
是爲第六印이요 이것이 여섯째 인이니라.
부처님이나 보살들의 욕망, 또는 욕심을 흔히 원력이나 서원이라고도 한다. 불보살들의 모든 욕망은 자신에게도 이익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익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중생들의 욕망은 자신에게는 이익하나 다른 사람에게는 손해가 되기 때문에 문제로 삼는 것이다. 부처님이 보증하는 변할 수 없는 보살의 여섯 번째 도장은 훌륭한 욕망이 많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밝혔다. 보살이 가장 높은 바른 깨달음에서 가장 수승한 욕망과 매우 깊은 욕망과 넓은 욕망과 큰 욕망과 갖가지 욕망과 이길 이 없는 욕망과 위없는 욕망과 견고한 욕망 등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菩薩摩訶薩이 行菩薩行호대 不顧身命하야 보살마하살은 보살행을 행함에 신명을 돌보지 않기에 顧 돌아볼 고,
無能沮壞니 發心趣向一切智故며 아무도 저해하고 파괴시킬 수 없거니와 발심하여 일체지에 나아가고, 沮 막을 저,
一切智性이 常現前故며 일체지의 성품이 늘 현전하며,
得一切佛智 光明故로 모든 부처님 지혜의 광명을 얻으려는 까닭에
終不捨離 佛菩提하며 결코 불보리를 버려 여의지 않고
終不捨離善知識하나니 是爲第七印이요 결코 선지식을 버려 여의지 않나니 이것이 일곱째 인이니라.
菩薩摩訶薩이 若見善男子善女人이 趣大乘者면 보살마하살이 만약 대승에 나아가는 선남자 선여인을 보면,
令其增長求佛法心하며 그들로 하여금 불법 구하는 마음을 늘리게 하고,
令其安住一切善根하며 일체의 선근에 안주하게 하며,
令其攝取一切智心하며 일체지의 마음을 섭취하게 하며
令其不退無上菩提하나니 是爲第八印이요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게 하나니, 이것이 여덟째 인이니라.
菩薩摩訶薩이 令一切衆生으로 得平等心하야 보살마하살은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한 마음을 얻어
勸令勤修一切智道하며 일체지의 도를 힘써 닦게 하며,
以大悲心으로 而爲說法하야 대비심으로 법을 설하여
令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永不退轉하나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영원히 물러서지 않게 하나니
是爲第九印이요 이것이 아홉째 인이니라.
보살은 스스로의 깨달음에만 마음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일체중생들이 다 함께 평등한 마음을 얻게 하며, 일체 지혜의 길을 부지런히 닦도록 권하며, 크게 어여삐 여기는 마음으로 법을 설하여 가장 높은 깨달음에서 영원히 물러가지 않게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菩薩摩訶薩이 與三世諸佛로 同一善根일새 보살마하살은 삼세의 제불과 선근이 동일하여
不斷一切諸佛種性하고 일체제불의 종성을 끊지 않고
究竟得至一切智智하나니 是爲第十印이니라 구경에 일체지지에 이르게 되나니 이것이 열째 인이니라.
佛子야 是爲菩薩摩訶薩十種印이니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인이니,
菩薩이 以此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보살은 이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속히 이루고
具足 如來一切法 無上智印이니라 여래의 일체법에서 위없는 지혜의 인을 구족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