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이세간품 2 (離世間品) 5
⑦ 無着行 무착행(無着行)을 답하다
㉮ 菩薩의 十種園林 보살은 열 가지 공원[園林]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園林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生死가 是菩薩園林이니 無厭捨故며 敎化衆生이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원림 하등 위십 소위생사 시보살원림 무염사고 교화중생
是菩薩園林이니 不疲倦故며 住一切劫이 是菩薩園林이니 攝諸大行故며 淸淨世界가 是菩薩園林이니 自所止住故며
시보살원림 불피권고 주일체겁 시보살원림 섭제대행고 청정세계 시보살원림 자소지주고
一切魔宮殿이 是菩薩園林이니 降伏彼衆故며 思惟所聞法이 是菩薩園林이니 如理觀察故며
일체마궁정 시보살원림 항복피중고 사유소문법 시보살원림 여리관찰고
六波羅蜜四攝事三十七菩提分法이 是菩薩園林이니 紹繼慈父境界故며 十力四無所畏十八不共으로 乃至一切佛法이
육바라밀사섭사삼십칠보리분법 시보살원림 소계자부경계고 십력사무소외십팔불공 내지일체불법
是菩薩園林이니 不念餘法故며 示現一切菩薩威力自在神通이 是菩薩園林이니 以大神力으로 轉正法輪하야
시보살원림 불염여법고 시현일체보살위력자재신통 시보살원림 이대신력 전정법륜
調伏衆生하야 無休息故며 一念於一切處에 爲一切衆生하야 示成正覺이 是菩薩園林이니 法身이
조복중생 무휴식고 일념어일체처 위일체중생 시성정각 시보살원림 법신
周徧盡虛空一切世界故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如來無上離憂惱大安樂行이니라
주변진허공일체세계고 시위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무상 이우뇌대안락행
질문 56 '何等이 爲園林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園林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공원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生死가 是菩薩園林이니 無厭捨故며 이른바 나고 죽음이 보살의 공원이니 싫어서 버림이 없는 연고이니라
첫째 나고 죽는 곳이 보살의 공원이다. 중생들과 성문과 연각들은 수행을 쌓아서 궁극에는 생사로부터 벗어나는 것과 윤회를 벗어나서 적정한 열반에 안주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그러나 대승보살불교인 화엄경에서는 중생들과 영원히 생사를 같이하고 윤회를 같이하면서 일체중생에게 이익을 베푸는 것으로 그 목적을 삼는다. 그래서 보살에게는 생사가 곧 놀이터이며 윤회가 곧 놀이터인 것이다.
敎化衆生이 是菩薩園林이니 不疲倦故며 중생을 교화함이 보살의 공원이니 지치거나 게으르지 않는 연고이니라
住一切劫이 是菩薩園林이니 攝諸大行故며 일체 겁에 머무름이 보살의 공원이니 모든 큰 행을 포섭하는 연고이니라
보살이 보살행을 실천하는 일에는 언제까지라는 시간의 제한이 없다.
淸淨世界가 是菩薩園林이니 自所止住故며 청정한 세계가 보살의 공원이니 스스로 머무는 곳인 연고이니라.
보살은 스스로는 항상 오염된 세계를 놀이터로 삼으면서 마음은 청정한 세계에 있다. 자신의 중심을 청정한 세계에 두어야 오염된 세계를 청정하게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一切魔宮殿이 是菩薩園林이니 降伏彼衆故며 일체 마의 궁전이 보살의 공원이니 그 무리들을 항복받는 연고이니라
思惟所聞法이 是菩薩園林이니 如理觀察故며 들은 법을 생각함이 보살의 공원이니 이치와 같이 관찰하는 연고이니라
보살들의 공원은 들은 바의 법문을 깊이 사유하여 더욱 널리 깨달아 다시 중생들에게 설하여 주기 때문이다. 어떤 수행자는 경전을 보지 않을 때는 묵묵히 참마음자리에서 공적하면서 신령스럽게 아는 것으로 생활을 삼는 이도 있다. 모든 생각을 놓아버리고 텅 빈 참마음자리를 놀이터로 삼는 것도 좋은 한 가지 방법이기 때문이다.
六波羅蜜 四攝事 三十七菩提分法이 是菩薩園林이니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사섭과 37 보리분법이 보살의 공원이니
紹繼慈父 境界故며 인자한 아버지의 경계를 이어 받는 연고이니라. 紹 이을 소, 繼 이을 계, 慈 사랑 자
열반의 이상경(理想境)에 나아가기 위하여 닦는 도행(道行)의 종류인 4念處ㆍ4正勤ㆍ4如意足ㆍ5根ㆍ5力ㆍ7覺分ㆍ8正道分이 보살의 놀이터다. 모두가 인자하신 아버지인 부처님의 경계를 이어받기 때문이다.
十力 四無所畏 十八不共으로 乃至一切佛法이 십력과 사무소외와 1불공법과 내지 모든 부처님의 법이
是菩薩園林이니 不念餘法故며 보살의 공원이니 다른 법을 생각지 않는 연고이니라. 餘 남을 여
示現 一切菩薩 威力 自在神通이 모든 보살의 위신력과 자유자재한 신통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
是菩薩園林이니 以大神力으로 轉正法輪하야 보살의 공원이니 큰 신통한 힘으로 바른 법륜을 굴리어
調伏衆生하야 無休息故며 중생 조복시킴을 쉬지 않는 연고이니라
一念於一切處에 爲一切衆生하야 잠깐 동안에 모든 곳에서 일체중생을 위하여
示成正覺이 是菩薩園林이니 바른 깨달음을 이루는 일을 보이는 것이 보살의 공원이니,
法身이 周徧盡虛空一切世界故라 법신이 온 허공의 모든 세계에 두루한 연고이니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이것이 열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則得 如來無上 離憂惱 大安樂行이니라곧 여래의 위없는 근심을 여읜 크게 안락한 행을 얻느니라.
憂 근심 우, 惱 괴로워할 뇌, 憂惱우뇌=앞으로 다가올 일 따위를 근심하고 괴로워함
㉯ 菩薩의 十種宮殿 보살은 열 가지 궁전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宮殿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菩提心이 是菩薩宮殿이니 恒不忘失故며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궁전 하등 위십 소위보리심 시보살궁전 항불망실고
十善業道福德智慧가 是菩薩宮殿이니 敎化欲界衆生故며 四梵住禪定이 是菩薩宮殿이니 敎化色界衆生故며
십선업도복덕지혜 시보살궁전 교와욕계중생고 사범주선정 시보살궁전 교화색계중생고
生淨居天이 是菩薩宮殿이니 一切煩惱不染故며 生無色界가 是菩薩宮殿이니 令諸衆生으로 離難處故며 生雜染世界가
생정거천 시보살궁전 일체번뇌불염고 생무색계 시보살궁전 영제중생 이난처고 생잡염세계
是菩薩宮殿이니 令一切衆生으로 斷煩惱故며 現處內宮妻子眷屬이 是菩薩宮殿이니 成就往昔同行衆生故며
시보살궁전 영일체중생 단번뇌고 현처내궁처자권속 시보살궁전 성취황석동행중생고
現居輪王護世釋梵이 是菩薩宮殿이니 爲調伏自在心衆生故며 住一切菩薩行遊戱神通하야 皆得自在가 是菩薩宮殿이니
현거륜왕호세석범 시보살궁전 위조복자재심중생고 주일체보살행유희신통 개득자재 시보살궁전
善遊戱諸禪解脫三昧智慧故며 一切佛所受無上自在一切智王灌頂記가 是菩薩宮殿이니 住十力莊嚴하야
선유희제선해탈삼매지혜고 일체불소수무상자재 일체지왕권정기 시보살궁정 주십력장엄
作一切法王自在事故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得法灌頂하야 於一切世間에 神力自在니라
작일체법왕자재사고 시위 약제보살 안주기중 즉득법권정 어일체세간 신력자재
질문 57 '何等이 爲宮殿이며'
佛子야菩薩摩訶薩이有十種宮殿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궁전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菩提心이 是菩薩宮殿이니 恒不忘失故며 이른바 보리심이 보살의 궁전이니 항상 잊지 않는 연고이니라.
보리심은 모든 사람들의 본래 가지고 있는 참마음이기 때문에 잊어버리려고 해도 잊어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리심을 발한다고 하는 것은 본래 가진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다.
十善業道 福德智慧가 是菩薩宮殿이니 10 선업도과 복덕과 지혜가 보살의 궁전이니
敎化欲界衆生故며 욕계의 중생을 교화하는 연고이니라.
십선(十善)이란. 십악(十惡)의 반대로서 십선도(十善道), 또는 십선계(十善戒)라고도 한다. 몸[動作]ㆍ입[言語]ㆍ뜻[意念]으로 10악을 범치 않는 제계(制戒)이다. 불살생(不殺生)ㆍ불투도(不偸盜)ㆍ불사음(不邪婬)ㆍ불망어(不妄語)ㆍ불양설(不兩舌)ㆍ불악구(不惡口)ㆍ불기어(不綺語)ㆍ불탐욕(不貪欲)ㆍ불진에(不瞋恚)ㆍ불사견(不邪見)이다.
四梵住禪定이 是菩薩宮殿이니 4범주(네 가지 범천이 머무는 선정)의 선정이 보살의 궁전이니
敎化 色界衆生故며 색계의 중생을 교화하려는 것이며,
싯다르타 태자는 12세 어린나이에 농경제에 참석했다가, 농부의 쟁기질로 꿈틀거리는 벌레를 향해 쏜살같이 내려와서 그 벌레를 입에 물고 공중으로 날아가는 작은 새, 그 작은 새를 덥석 잡아채는 큰 새의 모습을 보고서 비감에 젖어 염부수 아래 앉아 명상에 잠긴다. 그 때 태자의 마음은 삼계 가운데 색계(色界)의 첫 단계인 초선(初禪)의 경지에 올랐다고 한다.
그 후 29세에 출가하여 6년간 온갖 수행을 체험하다가 그 모두를 버리고 보리수 아래에 앉은 싯다르타 태자는 어린 시절 농경제의 기억을 되살려 禪 수행에 들어간다. 선은 지(止)와 관(觀)을 함께 닦는 정려(靜慮)의 수행으로 ‘곰곰이(止, 靜) 생각하는 것(觀, 慮)’에 다름 아니다. 몸과 마음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있는 그대로(如實)’ 보는 것이다.
농경제에 참석했던 싯다르타 태자가 알게 된 것은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생명의 세계였다. ‘고기 몸’의 비극이었다. 이를 회상할 때 태자의 마음이 색계 초선의 경지에 오른 이유는, 먹거나 먹혀야 하는 ‘욕계의 고기 몸’에 대해서 정나미가 떨어지는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고기 몸’을 갖고서 살아가야 하는 욕계의 가련한 중생들에 대한 자비의 마음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후대의 불교이론가들은 전자를 부정관(不淨觀), 후자를 자비관(慈悲觀)이라고 부른다. 초기불전에서는 자비희사(慈悲喜捨)의 사무량심을, 사범주(四梵住)라고도 부르는데, 색계인 범천(梵)의 세계에 올라서 머물게(住) 하는 네 가지(四) 마음자세라는 뜻으로 ①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자애(mett 慈) ②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연민(karu 悲) ③ 더불어 기뻐함 - 다른 존재들이 행복한 것을 더불어 기뻐함 (mudit 喜) ④평정 또는 평온(upekkh捨)이다
生淨居天이 是菩薩宮殿이니 정거천에 태어나는 것이 보살의 궁전이니
一切煩惱不染故며 모든 번뇌에 물들지 않으려는 것이며,
淨居天(정거천)= 색계 제4선천(禪天). 불환과를 증득한 성인이 나는 하늘. 여기에는 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현천(善現天)ㆍ선견천(善見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섯 하늘이 있음. 5정거천과 같음.
suddha(청정함)+vasa(거주)로 된 합성어를 중국에서는 정거(淨居)로 직역했다.
이 정거천은 번뇌를 다 여읜 불환자(不還者)들만이 태어나는 극락을 말한다.
5정거천(五淨居天) 또는 정거천(淨居天)은 성문4과(聲聞四果) 가운데 제3과인 불환과(不還果) 즉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증득한 수행자가 거주하는 색계의 5가지 청정한 처소를 통칭한다 5정거천은 문자 그대로의 뜻은 '청정한 거처(pure abode)'이며, 청정한 업[淨業]을 이룬 성인이 태어나 거주하는 처소[處]를 말한다. 초기불교 이래의 교학에 따르면, 성문4과 가운데 제3과인 불환과(不還果) 즉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증득한 성인들이 거주하는 처소[處] 또는 하늘[天]이다. 불환과(不還果)는 유신견결(有身見結) · 계금취견결(戒禁取見結) · 의결(疑結) · 욕탐결(欲貪結) · 진에결(瞋恚結)의 5하분결(五下分結)이 끊어지면 증득된다. 즉 욕계의 모든 번뇌, 즉 욕계의 모든 견혹과 수혹을 극복한 상태이다.
生無色界가 是菩薩宮殿이니 무색계에 태어나는 것이 보살의 궁전이니
令諸衆生으로 離難處故며 중생들을 난관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며,
無色界(무색계)=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 · 멸계(滅界)의 3계(三界) 가운데 하나이다. 무색계(無色界, formless realm)는 욕유(欲有) · 색유(色有) · 무색유(無色有)의 3유(三有) 가운데 무색유(無色有)와 동의어이다
3계 또는 3유는 28天으로 나뉘지만, 수행론과 번뇌론에서는 흔히 9地로 나뉜다. 9지 중 무색계 또는 무색유에 해당하는 것은 제6지인 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부터 제9지인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까의 4가지 地이다.
3계9지(三界九地)와 무색계: 1. 욕계(欲界) 또는 욕유(欲有)= ①오취잡거지(五趣雜居地)
2. 色界 또는 色有= ②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③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 ④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⑤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
3. 무색계(無色界) 또는 무색유(無色有)= ⑥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 ⑦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 ⑧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
⑨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
生雜染世界가 是菩薩宮殿이니 물든 세계에 태어나는 것이 보살의 궁전이니
令一切衆生으로 斷煩惱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번뇌를 끊게 하려는 것이며,
斷 끊을 단, 煩 번거로울 번, 惱 괴로워할 뇌,
現處內宮妻子眷屬이 是菩薩宮殿이니 현재 내전에 있는 처자 권속이 보살의 궁전이니
成就 往昔同行衆生故며 지난 옛적에 함께 수행하던 중생을 성취시키려는 것이며,
모든 가족과 인연중생들은 옛날 함께 수행하던 사람들이다.
現居輪王護世釋梵이 是菩薩宮殿이니 지금 있는 전륜왕과 호세천왕과 제석과 범천왕이 보살의 궁전이니
爲調伏 自在心衆生故며 자재한 마음을 가진 중생을 조복시키려는 것이며,
전륜왕(轉輪王) 인도 신화에서, 통치의 수레바퀴를 굴려 세계를 통일하고 지배하는 이상적인 제왕
호세천왕(護世天王) 원래는 고대 인도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었으나 불교에 흡수되면서 온갖 惡과 鬼神들을 다스리며 佛法을 수호하는 護法의 존재가 되어 호세천왕(護世天王)이라고도 불리는 사천왕은 일반적으로 각 사찰의 天王門에 봉안되어 있는데 이는 惡을 사찰 문 안으로 들이지 않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제석(帝釋) 수미산(須彌山) 정상에 도리천이라는 하늘이 있다고 한다. 제석은 선견성(善見城)에 머무르면서 사천왕(四天王)과 주위의 32천왕(天王)을 통솔한다. 그는 불법을 옹호하며,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뿐 아니라, 아수라(阿修羅)의 군대를 정벌하기도 한다. 그의 무기는 그물인데, 이것을 인다라망(因陀羅網)이라고 하여 세간의 얽히고 설킨 인과에 비유한다. 원래 인도의 신격 가운데 인드라(Indra)가 불교의 변화를 보인 한 예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그 이름이 단군신화에도 나타난다. 즉, 단군의 할아버지를 묘사할 때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표기하였다. 그리고 자장(慈藏)이 당나라에 유학하였을 때 중국 청량산(淸凉山)을 참배하였는데, 사람들이 말하기를 제석천왕이 석공(石工)을 데리고 와서 조성한 문수상(文殊像)이라는 기록이 있다. 또, 선덕여왕이 죽기 전에 도리천에 묻어달라고 유언하였는데 뒤에 사천왕사(四天王寺)가 그 왕릉 밑에 건립되어 그 예언이 맞았다는 기사가 있다. 왜냐하면 사왕천(四王天)의 위가 도리천이기 때문에 여왕은 죽기 전에 묻힐 곳을 알았다는 것이다.
범천왕= 범천은 브라흐마(Brahma), 대범천(大梵天), 범천왕(梵天王), 범왕(梵王)이라고도 한다. 범천은 원래 고대 인도에서 우주창조의 신이자 비슈누, 시바와 함께 힌두교의 3신 중 하나로 신앙되었으나 불교에 수용된 후 제석천과 함께 대표적인 호법신이 되었다.
住 一切菩薩行 遊戱神通하야 皆得自在가 일체의 보살행에 머물러 신통유희에 자유자재한 것이
是菩薩宮殿이니 善遊戱 諸禪解脫 三昧智慧故며 보살의 궁전이니 모든 선정과 해탈 삼매의 지혜에 유희하는 연고이며,
一切佛所受 無上自在 一切智王 灌頂記가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위없이 자재한 일체지왕으로부터 관정수기를 받는 것이
是菩薩宮殿이니 住十力莊嚴하야 보살의 궁전이니 십력의 장엄에 머물러
作一切法王自在事故라 是爲十이니 법왕의 자재한 일을 지으려는 것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만일 모든 보살이 그 안에 안주하면
則得法灌頂하야 於一切世間에 神力自在니라 곧 법의 관정을 얻어 일체세간에서 신통한 힘으로 자재함을 얻느니라.
⑧ 難勝行 난득행(難得行)을 답하다
㉮ 菩薩의 十種所樂 보살은 열 가지 좋아함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所樂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樂正念이니 心不散亂故며 樂智慧니 分別諸法故며
블지 보살마하살 유십종소락 하등 위십 소위락정념 심부산란고 락지혜 분별제법고
樂往詣一切佛所니 聽法無厭故며 樂諸佛이니 充滿十方하야 無邊際故며 樂菩薩自在니 爲諸衆生하야 以無量門으로
락왕예일체불소 청법무염고 락제불 충만시방 무변제고 락보살자재 위제중생 이무량문
而現身故며 樂諸三昧門이니 於一三昧門에 入一切三昧門故며 樂陀羅尼니 持法不忘하야 轉授衆生故며 樂無礙辯才니
이현신고 락제삼매문 어일삼매문 입일체삼매문고 락다라니 지법불망 전수중생고 락무애변재
於一文一句에 經不可說劫토록 分別演說하야 無窮盡故며 樂成正覺이니 爲一切衆生하야 以無量門으로 示現於身에
어일문일구 경불가설겁 분별연설 무궁진고 락성정각 위일체중생 이무량문 시현어신
成正覺故며 樂轉法輪이니 摧滅一切異道法故라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一切諸佛如來無上法樂이니라
성정각고 락전법륜 최멸일체이도법고 시위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일체제불 여래무상법락
질문 58 '何等이 爲所樂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所樂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 무엇이 열인가?
所謂 樂正念이니 心不散亂故며 소위 정념을 좋아하니 마음이 산란치 않으려는 것이며,
正念(정념)=사띠(sati)의 표준적 정의는 ‘기억’이지만 이는 우리가 존재하도록 하는 정신적 자질로 수행의 가장 중요한 면은 현재의 순간에 머무는 것이다. 과거 단편적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상상은 sati를 잊어버리는 경우이다. sati 그 자체는 반드시 유익한 것이 아니나 네 가지 마음챙김[四念處] 확립의 형태로 계발될 때 참으로 유익하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언제나 온전히 존재하는 것, 거기에 온전히 존재하는 것, 온전히 알아차리는 것이다.
① 사띠는 일차적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의 일어나는 양상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거울에 그대로 비친 것과 같이 그대로 반영한다.
② 사띠는 단순히 현상을 있는 그대로 균형 잡힌 평등심으로 판단하지 않으면서 단지 그냥 바라보며 주시하는 것이다.
③ 사띠는 모든 마음의 작용, 모든 경험을 인식된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그냥 치우침 없이 지켜보는 것이다.
④ 사띠는 대상을 알아 일어난 산냐(saññā, 想)와 그 외 마음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개념(paññatti, 施設)이 내재된 생각이 아니라 사물을 인식할 때 생각하는 과정, 그 이전의 순간적인 앎의 과정이다.
⑤ 사띠는 바로 지금 여기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주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지나가고 있는 과정의 연속선에 머물러 그 과정의 순간순간 자각한다.
⑥ 사띠는 몸과 마음속에서 현재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현상들을 주시하여 그것들이 변해가는 과정, 내용, 구조의 현상을 지켜보며 새롭게 자각하는 것이다.
⑦ 사띠는 자기 중심적인 것이 아닌 깨어있음으로 ‘나’와 무관하게 일어난다.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나’와 ‘나의 것’이라는 허망한 전제 없이 그대로 ‘깨어있음’이다.-작성자 향림
樂智慧니 分別諸法故며 지혜를 좋아하니 모든 법을 분별하려는 것이며,
지혜를 좋아하는 것은 일체 법을 잘 분별하면서 인생사와 세상사에 미혹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다.
樂往詣一切佛所니 聽法無厭故며 모든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기를 좋아하니, 법문 듣기를 마다하지 않으려는 것이며,
樂諸佛이니 充滿十方하야 無邊際故며 모든 부처님을 좋아하니 시방에 끝없이 충만하려는 것이며,
부처님은 시방세계에 가없이 충만하기 때문, 즉 불신은 법계에 충만하기에 보살이 좋아한다.
樂菩薩自在니 爲諸衆生하야 以無量門으로 而現身故며
보살을 좋아하니 한량없는 문으로 중생에게 몸을 자재히 보여주려는 것이며,
樂諸三昧門이니 於一三昧門에 入一切三昧門故며
모든 삼매문을 좋아하니 한 삼매문에서 모든 삼매문에 들어가려는 것이며,
樂陀羅尼니 持法不忘하야 轉授衆生故며 다라니를 좋아하니 법을 잊지 않고 지녀서 중생에게 주려는 것이며,
삼매란 하나의 삼매를 터득하면 모든 삼매를 다 터득하여 들어간다. 그래서 보살은 삼매를 좋아한다. 또 다라니란 모든 법문을 다 기억하여 지닌다는 뜻이다. 보살이 다라니를 좋아하는 것은 일체 법문을 다 기억하여 지니고 잊어버리지 아니하여 중생들에게 주기 때문이다
陀羅尼(다라니)=범어 dharani의 음역이며 다린니(陀隣尼)라고도 쓴다. 의역해서 총지(總持). 지(能持). 능차(能遮)라 한다. 무량. 무변한 이치를 섭수하여 지니고 상실하지 않는 염혜력(念慧力)을 일컫는다.
樂無礙辯才니 於一文一句에 經不可說劫토록 分別演說하야 無窮盡故며
걸림없는 변재를 좋아하니 한 문장과 한 구절을 불가설 겁이 지나도록 끝없이 분별해 연설하려는 것이며,
樂成正覺이니 爲一切衆生하야 以無量門으로 示現於身에 成正覺故며
정각(바른 깨달음) 이루기를 좋아하니 일체중생을 위해 한량없는 문으로 정각을 이룬 몸을 보여주려는 것이며,
樂轉法輪이니 摧滅一切異道法故라 是爲十이니
법륜 굴리기를 좋아하니 모든 외도의 법을 꺾어 없애려는 것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에 안주하면
則得 一切諸佛如來 無上法樂이니라일체제불 여래의 위없는 법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니라.
㉯ 菩薩의 十種莊嚴 보살은 열 가지 장엄이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莊嚴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力莊嚴이니 不可壞故며 無畏莊嚴이니 無能伏故며
불자 보살마하살 유십종장엄 하등 위십 소위력장엄 불가괴고 무외장엄 무능복고
義莊嚴이니 說不可說義하야 無窮盡故며 法莊嚴이니 八萬四千法聚를 觀察演說하야 無忘失故며 願莊嚴이니
의장엄 설불가설의 무궁진고 법장엄 팔만사천법취 관찰연설 무말실고 원장엄
一切菩薩所發弘誓에 無退轉故며 行莊嚴이니 修普賢行이니 而出離故며 刹莊嚴이니 以一切刹로 作一刹故며
일체보살소발홍서 무퇴전고 행장엄 수보현행 이출리고 찰장엄 이일체잘 작일찰고
普音莊嚴이니 周徧一切諸佛世界하야 雨法雨故며 力持莊嚴이니 於一切劫에 行無數行하야 不斷絶故며 變化莊嚴이니
보음장엄 주변일체제불세계 이법우고 력지장엄 어일체겁 행무수행 불단절고 변화장엄
於一衆生身에 示現一切衆生數等身하야 令一切衆生으로 悉得知見하고 求一切智하야 無退轉故라 是爲十이니
어일중생신 시현일체중생수등신 영일체중생 실득지견 구일체지 무퇴전고 시위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如來一切無上法莊嚴이니라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여래일체무상법장엄
질문 59 '何等이 爲莊嚴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莊嚴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장엄이 있으니, 무엇이 그 열 가지인가?
所謂 力莊嚴이니 不可壞故며 소위 힘의 장엄이니 무너뜨릴 수 없는(깨트릴 수 없는) 것이요
無畏莊嚴이니 無能伏故며 무외의 장엄이니 굴복시킬 자가 없는 것이요,
義莊嚴이니 說不可說義하야 無窮盡故며 뜻의 장엄이니 불가설한 뜻을 끝없이 설하는 것이며,
法莊嚴이니 八萬四千法聚를 觀察演說하야 無忘失故며
법의 장엄이니 팔만 사천의 법을 관찰하고 연설하여 망실함이 없는 것이며,
願莊嚴이니 一切菩薩 所發弘誓에 無退轉故며 원의 장엄이니 모든 보살 처소에서 큰 서원을 세우고 퇴전치 않는 것이며,
보살의 서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실천으로 옮기는 행이 중요하다. 그래서 원행(願行), 또는 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행원에는 보현의 행원을 닦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보현의 행원을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번뇌도 없고 생사도 없다. 스스로 번뇌에 들어가고 생사윤회에 들어간다. 그래서 번뇌와 생사로부터 저절로 멀리 벗어난다.
四弘誓願(사홍서원) 사홍행원, 사홍원행, 총원, 總願= ①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가없는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②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끝없는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③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한없는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④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위없는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行莊嚴이니 修普賢行이니 而出離故며 행의 장엄이니 보현의 행을 닦아 출리하는 것이며,
刹莊嚴이니 以一切刹로 作一刹故며 세계의 장엄이니 모든 세계로 한 세계를 만드는 것이며,
普音莊嚴이니 周徧一切諸佛世界하야 雨法雨故며
두루한 음성의 장엄이니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법비를 내리는 것이며,
力持莊嚴이니 於一切劫에 行無數行하야 不斷絶故며
힘으로 유지하는=力持의 장엄이니 일체의 겁에 무수한 행을 끊임없이 행하는 것이며,
變化莊嚴이니 於一衆生身에 示現一切衆生數等身하야 변화의 장엄이니 한 중생의 몸에서 일체중생 수의 몸을 나타내
令一切衆生으로 悉得知見하고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지견을 얻어서
求一切智하야 無退轉故라 퇴전함이 없이 일체지를 구하게 하려는 것이니,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이것이 열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에 안주하면
則得如來一切無上法莊嚴이니라 곧 여래의 모든 위없는 법으로 장엄하게 될 것이니라.
⑨ 善法行 선법행(善法行)을 답하다
㉮ 菩薩의 十種不動心 보살은 열 가지 부동심(不動心)을 낸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發十種不動心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於一切所有에 悉皆能捨不動心과
불자 보살마하살 발십종부동심 하등 위십 소위어일체소유 실개능사부동심
思惟觀察一切佛法不動心과 憶念供養一切諸佛不動心과 於一切衆生에 誓無惱害不動心과 普攝衆生하야
사유관찰일체불법부동심 억념공양일체제불부동심 어일체중생 서무뇌해부동심 보섭중생
不揀怨親不動心과 求一切佛法호대 無有休息不動心과 一切衆生數等不可說不可說劫에 行菩薩行호대 不生疲厭하고
불간원친부동심 구일체불법 무유휴식부동심 일체중생수등불가설불가설겁 행보살행 불생피염
亦無退轉不動心과 成就有根信無濁信淸淨信極淸淨信離垢信明徹信恭敬供養一切佛信不退轉信不可盡信無能壞信
역무퇴전부동심 성취유근신무탁신청정신극청정신 이구신명철신 공경공양일체불신 불퇴신불가진신 무능괴신
大歡喜踊躍信不動心과 成就出生一切智方便道不動心과 聞一切菩薩行法하고 信受不謗不動心이 是爲十이니
대환희요약신 부동심 성취출생일체지방편도부동심 문일체보살해법 신수불방부동심 시위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得無上一切智不動心이니라
약제보살 안주차법 즉득무상일체지부동심
질문 60 '何等이 爲發不動心이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發十種不動心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부동한 마음을 일으키나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所謂 於一切所有에 悉皆能捨 不動心과 소위 지닌 모든 것을 다 버림에 부동한 마음과,
온갖 있는 것을 다 버린다는 것은 자신의 법과 마음과 가진 재물들과 능력을 남김없이 베풀어 보시한다는 뜻이다.
思惟觀察 一切佛法 不動心과 모든 불법을 사유하고 관찰하는 것에 부동한 마음과,
憶念供養 一切諸佛 不動心과 일체제불을 억념하고 공양하는 것에 부동한 마음과,
於一切衆生에 誓無惱害 不動心과 일체중생을 맹세코 괴롭히거나 해치지 않으려는 부동한 마음과
普攝衆生하야 不揀怨親 不動心과 원수와 친한 이를 가리지 않고 중생을 두루 섭수하는 부동한 마음과, 揀 가릴 간,
求一切佛法호대 無有休息 不動心과 모든 불법을 쉬지 않고 구하는 부동한 마음과,
一切衆生數等 不可說不可說劫에 行 菩薩行호대 일체중생의 수와 같은 불가설 불가설의 겁 동안 보살행을 행하기를
不生疲厭하고 亦無退轉不動心과 成就 有根信 마다하지 않고 또한 퇴전치 않는 부동한 마음, 뿌리가 있는 믿음,
無濁信 탁하지 않은 믿음, 淸淨信 極淸淨信 離垢信 청정한 믿음, 지극히 청정한 믿음, 때를 벗은 믿음,
明徹信 명철한 믿음, 恭敬供養一切佛信 모든 부처님을 공경히 공양하는 믿음,
不退轉信 퇴전치 않는 믿음, 不可盡信 다할 수 없는 믿음, 無能壞信 무너뜨릴 수 없는 믿음,
大歡喜踊躍信 不動心과 큰 기쁨으로 용약하는 믿음을 成就=성취하는 데에 부동한 마음과,
成就 出生一切智 方便道 不動心과 일체지를 출생시키는 방편의 도를 성취하는 것에 부동한 마음과,
聞一切菩薩行法하고 信受不謗不動心이 모든 보살행을 듣고 신수하여 비방하지 않는 데에 부동한 마음이니,謗 헐뜯을 방
是爲十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이것이 열이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이 법에 안주하면
則得 無上一切智 不動心이니라 곧 위없는 일체지의 부동한 마음을 얻을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