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7 여래출현품 3 (如來出現品) 9

Skunky 2022. 5. 20. 13:06

(3) 微塵數菩薩衆의 證明   미진수 보살들이 증명하다

爾時에 十方諸佛威神力故며 毘盧遮那本願力故며 法如是故며 善根力故며 如來起智不越念故며 如來應緣不失時故며 
이시   시방제불위신력고     비로자나본원력고   법여시고    선근력고    여래기지불월념고    여래응연불실시고 
隨時覺悟諸菩薩故며 往昔所作無失壞故며 令得普賢廣大行故며 顯現一切智自在故로 十方各過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 
수시각오제보살고    왕석소작무실괴고   영득보현광대행고    현현일체지자재고   시방각과 십불가설 백천억나유타
佛刹微塵數世界外하야 各有十不可說百千億那由他佛刹微塵數菩薩이 來詣於此하야 充滿十方一切法界하사 
불찰미진수세계외      각유십불가설 백천억나유타 불찰미진수보살   내예어차      충만시방일체법계 
示現菩薩廣大莊嚴하며 放大光明網하며 震動一切十方世界하며 壞散一切諸魔宮殿하며 消滅一切諸惡道苦하며 
시현보살 광대장엄     방대광명망       진동일체시방세계       괴산일체 제마궁전      소멸일체제악도고 
顯現一切如來威德하며 歌詠讚歎如來無量差別功德法하며 普雨一切種種雨하며 示現無量差別身하며 
현현일체여래위덕      가영찬탄 여래무량차별공덕법      보우일체종종우       시현무량차별신 
領受無量諸佛法하고 以佛神力으로 各作是言하사대 善哉라 佛子여 乃能說此如來不可壞法이로다 佛子야 我等一切가 
영수무량제불법      이불신력       각작시언          선재   불자     내능설차여래불가괴법          불자   아등일체   
皆名普賢이라 各從普光明世界普幢自在如來所하야 而來於此하니 彼一切處도 亦說是法호대 如是文句와 如是義理와 
개명보현      각종보광명세계 보당자재여래소      이래어차       피일체처    역설시법      여시문구    여시의리 
如是宣說과 如是決定이 皆同於此하야 不增不減이라 我等이 皆以佛神力故며 得如來法故로 來詣此處하야   
여시선설   여시결정    개동어차       부증불감       아등    개이불신력고   득여래법고     내예차처    
爲汝作證하노니 如我來此하야 十方等虛空徧法界一切世界諸四天下도 亦復如是하니라 
위여작증         여아래차       시방등허공변법계 일체세계 제사천하  역부여시

爾時 十方諸佛 威神力故이때 시방제불의 위신력 때문이요

毘盧遮那 本願力故 비로자나불의 본원력 때문이며, 法如是故 법이 그러하기 때문이며, 

善根力故 선근력 때문이며,

如來起智 不越念故 여래가 일으키신 지혜가  마음에 어긋나지 않은 때문이며, 越 넘을 월, 

열 가지 여래 출현의 법문이 끝나자 6종진동과 18상진동이 상서를 보이고, 다시 온갖 구름들을 비 내려 아름답게 장엄하여 상서에 더하였다. 그러자 무수한 보현여래들이 증명하였으며, 다시 미진수 보현보살들이 여래 출현의 열 가지 법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곳에 모였는데 그 까닭을 낱낱이 밝힌다.

如來應緣 不失時故 여래가 때를 놓지지 않고 인연에 응하시는 때문이며,

隨時覺悟 諸菩薩故 때에 따라 보살들을 깨우치시기 때문이며,

往昔所作 無失壞故 지난 옛적에 지은 것을 무너뜨리는 일이 없기 때문이며,

令得 普賢廣大行故 보현의 광대한 행을 얻게 하시려는 때문이며,

顯現 一切智自在故 일체지를 자재히 나타내려는 때문에

十方各過 十不可說 百千億那由他 佛刹微塵數世界 外하야 

시방으로 각각 십 불가설 백천억 나유타 불찰미진수 세계 밖에

各有 十不可說 百千億那由他 佛刹微塵數菩薩 각각 있는 십 불가설 백천억 나유타 불찰미진수의 보살들이

來詣於此하야 充滿十方一切法界하사 이곳으로 와서 시방의 일체 법계에 가득히 하고,

示現 菩薩廣大莊嚴하며 보살의 광대한 장엄을 나타내보이고 放 大光明網하며 큰 광명망을 놓으며,

震動 一切十方世界하며 시방 일체세계를 진동시키고

壞散 一切諸魔宮殿하며 일체의 모든 마군의 궁전을 부수어 흩어버리며,

消滅 一切諸惡道苦하며 일체의 모든 악도의 고통을 소멸시키고

顯現 一切如來威德하며 일체 여래의 위덕을 나타내며,

歌詠讚歎 如來無量 差別功德法하며 여래의 한량없이 차별한 공덕법을 찬탄하여 노래하고,詠 읊을 영, 歌 노래 가

普雨 一切種種雨하며 모든 갖가지 비를 널리 내리며, 示現 無量差別身하며 한량없이 차별한 몸을 나타내보이고,

領受 無量諸佛法하고 한량없는 부처님 법을 받아들이며

以佛神力으로 各作是言하사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각각 이렇게 말했다.

善哉 佛子 乃能說 此如來不可壞法이로다 장하도다, 불자여, 여래의 무너뜨릴 수 없는 법을 설함이로다.

깨뜨릴 수 없는 법이란 본래로 있는 법이며 변하지 않는 법이며 영원한 법이다. 누가 설하든 설하지 아니하든 시간과 공간에 항상한 법이다.

佛子 我等一切 皆名普賢이라 불자여, 우리들 모두의 이름이 보현이며,

各從 普光明世界 普幢自在如來所하야 而來於此하니 각각 보광명세계의 보당자재 여래 처소에서 이곳에 왔거니와,

저마다 보광명 세계의 보당자재불소(普幢自在佛所)로부터 것은 모두 법신의 근본 성품이 스스로 청정한 보광명지를 따름 보당(普幢)이라 칭한 것이니, 지혜 위에서 등법계허공계(等法界虛空界) 중생수와 같은 차별지와 차별행을 일으켜서 보현행을 행함을 밝힌 것이다. 때문에 보광명 세계의 보당불소(普幢佛所)로부터 왔다고 말한 것이며

彼一切處 亦說是法호대 저 모든 곳에서도 이 법을 설하는데,

如是文句 如是義理 如是宣說 그와 같은 문구와 그와 같은 이치와 그와 같이 펼치는 연설과

如是決定 皆同於此하야 不增不減이라 그와 같이 결정함이 이곳과 모두 같아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느니라.

我等 皆以佛神力故 우리들은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고   

得如來法故 來詣此處하야 또 여래의 법을 얻었기 때문에 이곳에 와서

爲汝作證하노니 如我來此하야 그대를 위해 증명하나니, 우리가 여기 온 것처럼

十方等虛空 徧法界 一切世界 諸四天下 亦復如是하니라

시방의 허공과 같이 법계에 두루한 일체세계의 모든 사천하에서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그 모든 무수한 보현보살들은 여래출현의 법을 설하는 보현보살을 증명하면서, “우리들은 모두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고 여래의 법을 얻었으므로 여기에 와서 그대를 위하여 증명하느니라.”라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여기에 온 것처럼 시방의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일체 세계의 모든 사천하에도 또한 이와 같다.”고 하였다. 한 보현보살이 법을 설할 때 천지만물과 일체 삼라만상 보현보살이 다 같이 법을 설하며, 한 곳의 보현보살이 법문을 증명할 때 시방의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일체 세계의 모든 사천하의 보현보살들이 다 같이 증명한다.  

이는 모두 근본지를 기준으로 해서 세계를 짓고 차별지를 기준으로 해서 보현을 지어 총체적으로 각행(覺行) 자비가 원만함을 융화 회통하여 품의 법문이 같음을 표명한 것이다. 이는 여래의 근본지 안에서 보현의 차별지를 행하므로 부처를 보현불이라 칭함을 밝힌 이니, 총체적으로는 부처 지혜로써 모든 행을 지음을 나타낸 이며, 8성도와 10바라밀이 근본지를 여의지 않고 일체행에 두루 하기 때문에 () 들기를 ‘80불가설나유타불찰미진이라고 것이니, 이것은 모두 법을 나타낸 것이다.

가르침은 大心 있는 자를 위해 설한 것이라서 이해력이 낮은 자가 망령되게 파고들어 억지로 알려고 해서 있는 것이 아니니, 반드시 본말전후의 경문에서 지위에 따른 단계와 총별동이(摠別同異) 뜻을 깊이 요달해야 한다. 품은 자기의 닦아 나감이 5위를 거치면서 이미 종결되므로 理智 萬行 대자비의 원만함도 끝나는 것이며, 자기의 여래가 출현해서 세간에 처해 중생을 이롭게 하는 집착 없는 이다. 품은 바다와 같아서 5 加行 강물이 흘러 돌아가는 광대한 ()이며, 품은 수미산 같으니 모든 보산왕(寶山王) 높이를 초과할 없기 때문이며, 품은 대지와 같으니 대자비로 일체 중생을 실어서 양육하기 때문이며, 품은 허공과 같으니 법신지신(法身智身) 법계에 충만하기 때문이다.

 

, 如來出現義의 重頌 게송으로 여래 출현의 뜻을 거듭 밝히다

(1) 說頌의 意義 설하는 뜻을 밝히다

爾時에 普賢菩薩이 承佛神力하사 觀察一切菩薩大衆하고 欲重明如來出現의 廣大威德과 如來正法의 不可沮壞와  
이시   보현보살    승불신력       관찰일체보살대중       욕중명여래출현   광대위덕     여래정법    불가저괴 
無量善根이 皆悉不空과 諸佛出世에 必具一切最勝之法과 善能觀察諸衆生心과 隨應說法호대 未曾失時와 生諸菩薩의 
무량선근   개실불공    제불출세    필구일체최승지법    선능관찰제중생심   수응설법        미증실시    생제보살   
無量法光과 一切諸佛의 自在莊嚴과 一切如來의 一身無異와 從本大行之所生起하사 而說頌言하사대
무량법광   일체제불    자재장엄    일체여래    일신무이    종본대행지소생기      이설송언
 

爾時 普賢菩薩 承佛神力하사 그때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들어

觀察一切菩薩大衆하고 欲重明 如來出現 廣大威德 모든 보살대중을 관찰하고, 여래 출현의 광대한 위덕과

如來正法 不可沮壞 여래 정법의 무너뜨릴 수 없음과

無量善根 皆悉不空 한량없는 선근이 모두 헛되지 않음과

諸佛出世 必具 一切最勝之法 부처님들이 세상에 나시어 필히 구비하시는 모든 수승한 법과

善能觀察諸衆生心 중생들의 마음을 능히 잘 관찰하는 일과

隨應說法호대 未曾失時 마땅한 대로 법을 설하시되 때를 놓치지 않으심과

生諸菩薩 無量法光 보살들의 한량없는 법의 광명을 내는 일과

一切諸佛 自在莊嚴 일체제불의 자재하신 장엄과

一切如來 一身無異 일체 여래가 한 몸으로 다름이 없음과

從本大行 之所生起하사 而說頌言하사대 본래의 크신 행을 좇아 일어나는 일들을 거듭 밝히고자 게송으로 말했다.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아서 모든 보살대중을 관찰하고, 여래가 출현하시는 법을 거듭 밝히려고 게송을 설하면서 그 설하는 뜻을 먼저 열 가지로 드러내었다① 여래가 출현함에는 광대한 위덕이 있다. ② 여래의 정법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③ 한량없는 선근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 ④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함에는 일체 수승한 법을 반드시 갖추게 된다. ⑤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잘 관찰한다. ⑥ 마땅한 대로 법을 말하되 때를 놓치지 않는다. ⑦ 모든 보살들의 한량없는 법의 광명을 낸다. ⑧ 일체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장엄이 있다. ⑨ 모든 여래가 한 몸이고 다름이 없다. ⑩ 본래의 큰 행으로부터 생기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거듭 밝히려고 게송을 설하는 것이다.

 

(2) 說偈頌

一切如來諸所作이 世間譬喩無能及이나 爲令衆生得悟解하야 非喩爲喩而顯示로다 
일체여래제소작   세간비유무능급       위령중생득오해       비유위유이현시
如是微密甚深法을 百千萬劫難可聞이니 精進智慧調伏者야 乃得聞此秘奧義로다
여시미밀심심법   백천만겁난가문       정진지혜조복자    내득문차비오의
若聞此法生欣慶이면 彼曾供養無量佛이니 爲佛加持所攝受하야 人天讚歎常供養이로다
약문차법생흔경      피증공양무량불       위불가지소섭수      인천찬탄상공양
此爲超世第一財며 此能救度諸群品이며 此能出生淸淨道니 汝等當持莫放逸이어다
차위초세제일재   차능구도제군품       차능출생청정도    여등당지막방일
 

一切如來 諸所作 世間譬喩 無能及이나 일체 여래의 모든 지으시는 일은 세간의 비유로는 미칠 수 없지만 

爲令衆生 得悟解하야 非喩爲喩而顯示로다 중생들을 깨달아 알게 하시려고, 비유 아닌 비유로 나타내보이시네

 

如是微密 甚深法 百千萬劫 難可聞이니 이렇게 미세하고 은밀한 깊고 깊은 법, 백천만 겁에도 듣기 어렵지만  

精進智慧 調伏者 乃得聞 此秘奧義로다 정진하는 지혜로 조복한 이라면 마침내 그 비밀한 이치 듣게 되리라

奧 속 오, 따뜻할 욱, 깊을 오

若聞此法 生欣慶이면 彼曾供養 無量佛이니 만약 이 법문을 듣고 기뻐하는 이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이니

爲佛加持所攝受하야 人天讚歎常供養이로다 부처님의 가지로 섭수하게 되어 인간과 천신들이 찬탄하며 늘 공양하리라

우리가 부처님께 무엇으로 공양할 것인가. 부처님의 법문을 잘 듣고 깊이 이해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일이다. 그와 같은 일은 곧 부처님이 가피로 거두어주시는 것이 되어서 모든 천신들과 인간들이 항상 그들을 찬탄하고 공양할 것이다. 

此爲超世 第一財 此能救度諸群品이며 이는 세상을 초월한 제일의 보배요, 이것이 중생을 구도할 수 있는 것이며

此能出生 淸淨道 이것이 청정한 도를 출생시키는 것이니,

汝等當持 莫放逸이어다 그대들은 마땅히 지녀 방일치 말지니라.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하셔서 만 중생들에게 믿게 하시고, 알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고, 깨닫게 하신 수많은 일들을 열이라는 원만(圓滿)의 뜻을 가진 숫자에 맞춰서 정리하여 비춰 보인 내용이 여래출현품이다. 처음 탄생과 몸과 말과 마음의 세 가지 업과 경계와 행하신 바와 성도와 법륜을 굴림과 열반에 드심과 보고 듣고 가까이 하여 얻은 선근 등 열 가지 내용들을 이제 낱낱이 다 설하여 마쳤다.

 

원만하고 청정한 마니 보배의 거울이 양이 시방에 두루 하여 일체 세계의 色像 모두 속에 나타내면서도 걸림없이 드러내는 것처럼, 여래 출현의 법문도 또한 법신 妙理 무색무형한 보광명의 근본청정한 大圓明智 거울로 시방에 널리 나타내서 일체 중생의 업과 보현행의 바다와 모든 부처와 身土 속에 처하여 자재롭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보리심을 발한 자가 반드시 자기 마음과 일체 중생의 마음에 모두 같은 여래 지덕(智德) 자재로움이 있는 믿으면, 반드시 알라, 머지않아 불신(佛身) 같아져서 스스로 있다고 받게 된다.

가령 품에서양이 삼천대천세계와 같은 경권(經卷) 하나의 미진 속에 들어 있고 일체 미진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라는 것은 뜻이 일체의 미세한 중생이 모두 여래 4지혜의 경권의 바다가 있음을 믿어서 알게 하는 것이며, “ 미진을 타파해서 경권을 낸다 말한 것은 보살이 스스로 이를 얻고 나서는 일체 중생에게도 평등하게 있음을 보고 아울러 방편의 지혜로써 생사의 바다 속에 거처에 중생수와 같은 신행(身行) 일으켜서 방편으로 인도해 마음을 개오(開悟)시킴으로써 자신의 지혜 경계가 부처와 다르지 않음을 요달케 함을 밝히기 때문에미진을 타파하여 경권을 낸다 말하는 것이다.

가령 경문에서 바다의 물이 4천하의 80 소주(小洲) 잠복해서 흐르고 있으므로 구멍을 뚫는 자가 물을 얻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다 것은 일체 중생이 스스로 관찰력이 있으므로 여래 지혜의 대해심수(大海心水) 얻지 않음이 없음을 비유해 밝힌 것이다. 경문에서보살마하살이 응당 자기 마음의 염념(念念) 항상 부처의 정각 성취가 있다는 것을 알라 것은 모든 부처 여래가 마음과 다름없이 정각을 성취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여래 경문에서일체 중생의 마음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모두 여래의 정각 성취가 있다라고 것은 범성(凡聖) 마음 자체는 청정해서 차이가 없고 다만 미혹과 깨달음이 있을지언정 털끝만큼도 격리되어 있지 않음을 밝힌 것이니, 다만 일념망념(一念妄念) 생기지 않으면 심경이 트여서 성품이 스스로 무생(無生)이라서 얻음도 없고 증명함도 없어서 정각을 성취한 것이니, 문득 법으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 보현행이기 때문이다.

무심한 성리(性理) 묘한 슬기로 일승과 삼승과 인천(人天) 인과와 악도의 업보를 가려내는 것을 이름하여 문수라 하고, 차별지를 따라 똑같이 행하여 근기에 따라 중생을 이롭게 하는 휴식함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보현이라 하고, 대자비로 일체 중생을 구원해 보호하는 것을 이름하여 관음(觀音)이라 하고, 가지 마음으로써 일시에 닦아 배우는 것을 이름하여 비로자나라 하고, 익숙하게 익히는 마음이 성취되는 것을 이름하여 자재(自在) 하고, 법마다 밝지 않음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무애(?) 하고, 지혜가 근기에 따라 응하면서 시방에 널리 두루 하면서도 성품에 왕래가 없음을 이름하여 신통이라 하는 것이니, 닦는 것은 처음에 있지만 관습(慣習) 총체적으로 얻고 망령되게는 다겁(多劫) 내지만 지혜의 태양은 옮기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니 어찌 모름지기 짓지 않겠는가? 배워서 얻지 못할지라도 오히려 복이 인천(人天)보다 뛰어난데, 믿지 않고 닦지 않으면 고궁(苦窮) 어찌 다하겠는가? 대의는 여래가 출현한 불과의 문은 문수의 묘리와 보현의 묘행이 일체 중생과 똑같이 공유하고 있어서 () 아니고 () 아니라 성품이 스스로 일체이므로 나중에 배우는 자로 하여금 이같이 신수(信修) 하는 것이다. 정성이 깊으면 멀지 않을 것이니, 스스로 어렵다고 하지 말지어다.

가령 품의 게송에서바다가 중생의 몸을 ()쳐서 나타내기 때문에 이로써 바다가 된다고 설하는 것과 같다 말한 것은 보리가 널리 모든 심행(心行) ()치기 때문에 이름하여 정각(正覺) 된다고 설한 것이니, 뜻인즉 보리는 마음의 성품도 없고 체상(體相) 없고 얻음도 없고 증명함도 없는 묘리(妙理)이니, 법을 통달한 자가 이름이 묘지(妙智)이니, 이법을 통달한 자가 이름이 묘지(妙智) 되고 보리의 묘지로써 널리 삿된 생각과 망령된 행을 ()쳐서 스스로 생함이 없는 곳을 이름하여 정각이라 함을 밝힌 것이다. 논주(論主) 이렇게 게송을 읊는다. 

'일체 중생의 보리계(菩提界)

순백청정해서 더러움이 없고 지혜도 무너지지 않네.

값을 매길 없는 지혜의 구슬은 안에 있거늘

다만 오래도록 가난코자 하여 밖에서 머물고 있네.

 

광대한 보배 수레가 네거리에 머물러 있으니

문수가 이끌고 보현이 붙잡아 준다네.

살찌고 건장한 소가 매우 힘이 많아서

일념에 두루 노닐면서 말고 〔券舒〕 없도다.

 

같은 보배 수레에 능히 들어가지 못하고

다만 수고롭게도 앞에 서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자신이 속에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위의 것은 버리면서 나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네.

 

대체(大體) 항상 자기의 ((() 경계의 일체 모든 행의 분별이 모두 여래의 ··심의(心意) 경계의 모든 행의 분별로부터 생긴 것이라서 () 없고 성품도 없고 없고 없고 다만 법계의 작위 없는 자성연(自性緣)으로써 생긴 것이기 때문에 본래 근기와 처소를 얻을 만한 것이 없으며 성품이 스스로 법계라서 안팎과 중간이 없다고 믿는 이다. 응당 이렇게 알고 이렇게 관찰하면 () 관하고 () 관해도 동일한 체성이라서 () 없고 아소(我所) 없는 것이니, 정혜력(定慧力)으로 이같이 수행하고, 이미 스스로 알고 나서는 중생의 () 관하여 자리이타(自利利他) 보현의 광대한 행원과 같이 함으로써 한결같이 품의 5 법칙처럼 하라. 

품의 융화 회통은 문수는 로서 근본지의 법문이고, 보현은 으로서 근본지 만행의 작위 없음이고, 근본지는 부처이기 때문에 체용으로 하여금 스스로 서로 문답케 해서 근본지 불과의 문을 설하게 함을 밝힌 것이다. 근본지가 행을 말미암아서 성취된 것임을 밝힌 것이니, 근본지가 스스로는 성취되거나 무너짐이 없어서 모두 문수와 보현의 법을 말미암아서 현발(顯發) 바임을 밝힌 것이다. 때문에 드러난 으로 하여금 도리어 스스로 설하게 것이니, 부처는 스스로 성취되거나 무너짐이 없는 자라서 () 설할 있으나 () 지음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가지 법으로 자재롭게 원만히 통하는 것을 이름하여 부처가 세간에 출현함이라 하니, 이는 짓지 않으면서도 짓고 지으면서도 짓지 않는 것을 밝힌 것이다.-신화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