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여래출현품 1 (如來出現品) 9
㉲生盲衆生 여래 신업 비유의 제 5相
復次佛子야 譬如日出에 生盲衆生이 無眼根故로 未曾得見커니와 雖未曾見이나 然爲日光之所饒益이니
부차불자 비여일출 생맹중생 무안근고 미증득견 수미증견 연위일광 지소요익
何以故오 因此得知晝夜時節하며 受用種種 衣服飮食하야 令身調適하야 離衆患故인달하야 如來智日도 亦復如是하사
하이고 인차득지 주야시절 수용종종 의복음식 영신조적 이중환고 여래지일 역부여시
無信無解하며 毁戒毁見하며 邪命自活하는 生盲之類는 無信眼故로 不見諸佛智慧日輪커니와 雖不見佛智慧日輪이라도
무신무해 훼계훼견 사명자활 생맹지류 무신안고 불견제불 지혜일륜 수불견불 지혜일륜
亦爲智日之所饒益이니 何以故오 以佛威力으로 令彼衆生 所有身苦 及諸煩惱와 未來苦因을 皆消滅故니라
역위지일 지소요익 하이고 이불위력 영피중생 소유신고 급제번뇌 미래고인 개소멸고
佛子야 如來가 有光明하니 名積集一切功德이며 有光明하니 名普照一切며 有光明하니 名淸淨自在照며
불자 여래 유광명 명적집 일체공덕 유광명 명보조일체 유광명 명청정자재조
有光明하니 名出大妙音이며 有光明하니 名普解一切語言法 令他歡喜며 有光明하니 名示現永斷一切疑 自在境界며
유광명 명출대묘음 유광명 명보해 일체어언법 영타환희 유광명 명시현영 단일체의 자재경계
有光明하니 名無住智自在普照며 有光明하니 名永斷一切戲論自在智며 有光明하니 名隨所應出妙音聲이며
유광명 명무주지 자재보조 유광명 명영단 일체희론자재지 유광명 명수소응 출묘음성
有光明하니 名出淸淨自在音하야 莊嚴國土하야 成熟衆生이니라 佛子야 如來一一毛孔에 放如是等 千種光明하사
유광명 명출청정 자재음 장엄국토 성숙중생 불자 여래일일모공 방여시등 천종광명
五百光明은 普照下方하고 五百光明은 普照上方種種刹中種種佛所諸菩薩衆이어든 其菩薩等이 見此光明하고
오백광명 보조하방 오백광명 보조상방 종종찰중 종종불소 제보살중 기보살등 견차광명
一時皆得 如來境界하야 十頭十眼 十耳十鼻와 十舌十身과 十手十足과 十地十智가 皆悉淸淨하며
일시개득 여래경계 십두십안 십이십비 십설십신 십수십족 십지십지 개실청정
彼諸菩薩의 先所成就諸處諸地가 見彼光明하고 轉更淸淨하야 一切善根이 皆悉成熟하야 趣一切智하며
피제보살 선소성취 제처제지 견피광명 전갱청정 일체선근 개실성숙 취일체지
住二乘者가 滅一切垢하며 其餘一分生盲衆生이 身旣快樂하고 心亦淸淨하야 柔軟調伏하야 堪修念智하며
주이승자 멸일체구 기여일분 생맹중생 신기쾌락 심역청정 유연조복 감수념지
地獄餓鬼畜生諸趣所有衆生이 皆得快樂하야 解脫衆苦하고 命終에 皆生天上人間하나니
지옥아귀 축생제취 소유중생 개득쾌락 해탈중고 명종 개생천상인간
佛子야 彼諸衆生이 不覺不知以何因緣이며 以何神力으로 而來生此하고 彼生盲者가 作如是念호대
불자 피제중생 불각부지 이하인연 이하신력 이래생차 피생맹자 작여시념
我是梵天이며 我是梵化라하야든 是時如來가 住普自在三昧하사 出六十種妙音하야 而告之言하사대
아시범천 아시범화 시시여래 주보자재삼매 출육십종묘음 이고지언
汝等이 非是梵天이며 亦非梵化며 亦非帝釋護世所作이요 皆是如來威神之力이라하면 彼諸衆生이 聞是語已하고
여등 비시범천 역비범화 역비제석 호세소작 개시여래 위신지력 피제중생 문시어이
以佛神力으로 皆知宿命 生大歡喜하며 心歡喜故로 自然而出 優曇華雲香雲과 音樂雲衣雲 蓋雲幢雲幡雲과
이불신력 개지숙명 생대환희 심환희고 자연이출 우담화운 향운 음악운 의운 개운 당운번운
末香雲寶雲 師子幢半月樓閣雲과 歌詠讚歎雲 種種莊嚴雲하야 皆以尊重心으로 供養如來하나니
말향운보운 사자당 반월누각운 가영찬탄운 종종장엄운 개이존중심 공양여래
何以故오 此諸衆生이 得淨眼故로 如來與彼 授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니라 佛子야 如來智日이 如是利益生盲衆生하야
하이고 차제중생 득정안고 여래여피 수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불자 여래지일 여시이익 생맹중생
令得善根하야 具足成熟이니라 佛子야 是爲如來身第五相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見이니라
영득선근 구족성숙 불자 시위 여래신 제오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견
復次 佛子야 譬如日出에 生盲衆生이 또 불자여, 마치 해가 뜨는 것을 태어나면서부터 눈이 먼 중생들은
無眼根故로 未曾得見하나니 눈이 없기 때문에 일찍이 본 적이 없거니와,
雖未曾見이나 然爲日光 之所饒益이니 비록 보지는 못하였으나 당연히 햇빛의 이익을 얻나니,
何以故오 因此得知 晝夜時節하며 왜냐하면 그것으로 인해 낮과 밤의 시간을 알게 되고
受用種種 衣服飮食하야 令身調適하야 갖가지 의복과 음식을 수용하여 몸을 조화롭게 하고 適 맞을 적,
離衆患故인달하야 여러 우환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듯이 如來智日도 亦復如是하사 여래의 지혜태양도 그와 같아서
여래의 身業을 열 가지 비유로 나타내는 가운데 그 다섯 번째 비유이다. 여래의 지혜와 그 가르침을 태양에 비유하였다. 배내소경[生盲], 태어나기 이전부터 눈이 어두운 사람은 태양을 보지 못하며 본 적도 없다. 그러나 태양으로부터 받는 이익은 눈이 밝은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주야를 알고 가지가지 옷과 음식을 수용하여 몸이 편안하여 걱정이 없는 등이다.
無信 無解하며 毁戒 毁見하며 믿음이 없고 이해가 없고, 계율을 파하고 소견이 그릇되고 毁 헐 훼
邪命自活하는 生盲之類는 잘못되게 살아가는 눈이 먼 부류들은 無信眼故로 믿음의 눈이 없기에
不見諸佛 智慧日輪하나니 부처님들의 지혜일륜을 보지 못하나니,
雖不見 佛智慧日輪이나 비록 부처님의 지혜의 일륜을 보지는 못하더라도
亦爲智日 之所饒益이니 역시 지혜의 태양으로 유익함을 얻게 되니,
何以故오 以佛威力으로 그 이유는 부처님의 위력으로
令彼衆生의 所有身苦와 저 중생들로 하여금 지닌 온갖 몸의 고통과
及諸煩惱와 未來苦因으로 모든 번뇌와 미래에 고통이 될 원인을 皆消滅故니라 모두 소멸시키기 때문이니라.
여래와 여래의 지혜에 대한 믿음도, 이해도 없고 계행도 지키지 않고 잘못된 소견으로 삿된 직업으로 잘못 살아가는 사람을 태어나면서부터 눈이 어두운 배내소경 이라 한다. 그와 같은 사람들이라도 부처님의 지혜의 태양으로부터 받는 이익은 적지 않다.
佛子야 如來가 有光明하니 불자여, 여래에게 한 광명이 있으니 名 積集一切功德이며 이름이 '일체공덕을 모음'이요,
지혜광명은 모든 공덕을 닦아서 쌓아 모으게 한다. 지혜광명이 없는 사람이 무슨 공덕을 닦을 줄 알겠는가.
有光明하니 名 普照一切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를 두루 비춤'이며,
有光明하니 名 淸淨自在照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이 '청정하고 자재히 비춤'이며,
부처님을 달리 표현하면 광명이며 지혜며 진리의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의 광명은 청정하고 자유자재하다.
有光明하니 名 出大妙音이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이 '큰 묘음을 연출함'이며, 有光明하니또 광명이 있으니
진리의 가르침이야말로 진정 크고 미묘한 음성이다.
名 普解一切語言法하야 令他歡喜며 이름이 '일체의 언어법을 두루 알아 다른 이를 기쁘게 함'이며,
여래가 설하시는 존재의 실상은 모든 이들이 듣고 두루 환희에 젖고 신심을 일으킨다. 그것이 부처님의 진정한 광명이다.
有光明하니 名 示現永斷一切疑自在境界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의심이 길이 끊긴 자재한 경계를 시현함'이며,
有光明하니 名 無住智自在普照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이 '머뭄 없는 지혜로 자재히 두루 비춤'이며,
지혜가 어디에 정착하여 머무르지 않으므로 자유자재하다. 자유자재하므로 널리 비출 수 있다.
有光明하니 名 永斷一切戲論自在智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이 '모든 희론이 길이 끊긴 자재한 지혜'이며,
깨달음의 지혜광명은 소위 희론(戱論)이라는 희롱거리의 말이 있을 수 없다. 희론을 다 끊었으므로 자유자재한 지혜다
有光明하니 名 隨所應出妙音聲이며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이 '마땅한 대로 묘한 음성을 냄'이며,
有光明하니 名 出淸淨自在音하야 莊嚴國土하야 成熟衆生이니라
또 광명이 있으니 이름이 '청정자재한 음성을 내 국토를 장엄하고 중생을 성숙시킴'이니라.
佛子야 如來 一一毛孔에 불자여, 여래의 낱낱 모공으로부터 放如是等 千種光明하사 이러한 천 가지 광명을 놓으시어
五百光明은 普照下方하고 오백 광명은 하방을 널리 비추고
五百光明은 普照上方 種種刹中 種種佛所 諸菩薩衆이어든
오백 광명으로는 상방의 갖가지 부처님 세계 중의 모든 부처님 처소에 있는 보살대중들을 비추시는데.
깨달음의 지혜광명을 위에서 대표적으로 열 가지를 들었다. 이와 같은 등 일천 가지 광명을 놓아서 오백 광명으로는 하방에 두루 비추고, 오백 광명으로는 상방에 가지가지 세계의 가지가지 부처님 처소에 있는 보살대중에게 비춘다고 하였는데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등 하방과 성문, 연각, 보살, 불, 이렇게 상방을 두루 두루 다 비춘다.
청량스님은 소(疏)에서, “오백 광명이 하방을 비춘다는 것은 5위의 자분행(自分行)이고, 오백광명이 상방을 비춘다는 것은 5위의 승진행(勝進行)이다.”고 하였다.
其菩薩等이 見此光明하고 그 보살들이 이 광명을 보면 一時皆得 如來境界하야 일시에 여래의 경계를 얻어
十頭 十眼과 十耳 十鼻와 열개의 머리, 열개의 눈, 열개의 귀, 열개의 코, 十舌 十身과 열개의 혀, 열개의 몸,
十手 十足과 十地 十智가 열개의 손, 열개의 발, 열개의 지위, 열개의 지혜가 皆悉淸淨하며 모두 청정해지며,
여래에게 앞에서 열거한 열 가지 광명을 위시하여 1천 광명이 있음을 보살들이 보고는 일시에 여래의 경계를 얻었다. 광명은 곧 여래의 깨달음이며 그 깨달음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광명을 본 것은 곧 여래의 깨달음을 본 것과 같다. 그래서 머리와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 등등이 모두 완전무결하게 청정하여졌음을 밝혔다
彼諸菩薩의 先所成就 諸處諸地가 그 모든 보살들이 앞전에 성취한 모든 처와 모든 지위도
見彼光明하고 轉更淸淨하야 그 광명을 보자 더욱 청정해져서 一切善根이 皆悉成熟하야 모든 선근이 다 성숙되어
趣一切智하며 일체지에 나아가 住二乘者가 滅一切垢하며 이승에 머문 이는 모든 때를 벗으며,
其餘一分 生盲衆生이 身旣快樂하고 다른 일부의 이눈 먼 중생들도 몸이 쾌락하여지고
心亦淸淨하야 柔軟調伏하야 마음이 청정하여짐에 유연하게 조복하여 堪修念智하며 지혜을 닦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며
여래의 깨달음의 광명이란 이와 같아서 여래의 깨달음을 인류사의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하였다. 아무리 미혹하고 어리석고 극악무도한 중생이라 하더라도 그 본성은 석가여래와 조금도 다름없는 부처님의 진여자성을 지니고 있음을 선언하셨기 때문이다
地獄 餓鬼 畜生 諸趣 所有衆生이 皆得快樂하야 지옥, 아귀, 축생에 있는 중생들도 모두 쾌락을 얻어서
解脫衆苦하고 命終에 皆生天上人間하나니 모든 고통을 벗어나, 목숨이 다하면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게 되느니라.
佛子야 彼諸衆生이 불자여, 그 중생들은 不覺不知 以何因緣이며 무슨 인연과
以何神力으로 而來生此하고 어떤 신통력으로 거기에 태어나게 되는지 不覺不知=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고
彼生盲者가 作如是念호대 저 눈 먼 이들이 생각하기를
我是梵天이며 我是梵化로라하야든 나는 범천이요, 범천으로 화했다고 하거니와
是時如來가 住 普自在三昧하사 그때 여래는 두루 자재한 삼매에 머무시어
出 六十種妙音하야 而告之言하사대 60가지의 묘음으로 말씀하기를,
汝等이 非是梵天이며 亦非梵化며 너희는 범천도 아니고 또한 범천으로 화한 것도 아니며
亦非 帝釋 護世所作이요 제석이나 호세천왕이 지은 것 또한 아닌,
皆是如來威神之力이라하면 모두가 여래의 위신력이니라고 하시면 彼諸衆生이 聞是語已하고 그 중생들은 그 말을 듣고
以佛神力으로 皆知宿命하야 生大歡喜하며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모두가 숙명을 알아 크게 기뻐하며
心歡喜故로 自然而出 優曇華雲과 마음이 기쁜 까닭에 우담바라꽃구름, 香雲과 音樂雲과 향구름, 음악구름,
衣雲과 蓋雲과 옷구름, 일산구름, 幢雲과 幡雲과 당기 구름, 번기 구름, 末香雲과 寶雲과 가루향구름, 보배구름,
師子幢半月樓閣 雲과 歌詠讚歎雲과 사자당의 반달누각 구름, 찬탄의 노래를 하는 구름,
種種莊嚴雲하야 갖가지로 장엄한 구름을 自然而出= 자연히 내어
皆以尊重心으로 供養如來하나니 존중하는 마음으로 여래께 공양하느니라.
何以故오 此諸衆生이 得淨眼故로 왜냐하면 이 중생들이 청정한 눈을 얻었기에
如來與彼로 授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일새니라 여래가 그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하시기 때문이니,
사실에 있어서는 여래의 지혜광명을 입은 못된 중생들이 선근을 얻어 구족하게 성숙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로 부처님이라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위에서 말한 수기가 곧 그것이다.
佛子야 如來智日이 如是利益 生盲衆生하야 불자여, 여래의 지혜의 태양은 이렇게 눈 먼 중생을 이익케 하시어
令得善根하야 具足成熟이니라 선근을 얻어 성숙을 구족하게 하시느니라.
佛子야 是爲如來身 第五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신의 다섯번째 모양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見이니라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렇게 보아야 하느니라.
㉳月輪의 四種奇特法 여래 신업 비유의 제 6相
復次佛子야 譬如月輪이 有四奇特未曾有法하니 何等이 爲四오 一者는 暎蔽一切星宿光明이요
부차불자 비여월륜 유사기특 미증유법 하등 위사 일자 영폐일체 성숙광명
二者는 隨逐於時하야 示現虧盈이요 三者는 於閻浮提澄淨水中에 影無不現이요
이자 수축어시 시현휴영 삼자 어염부제 징정수중 영무불현
四者는 一切見者가 皆對目前호대 而此月輪은 無有分別 無有戲論인달하야 佛子야 如來身月도 亦復如是하사
사자 일체견자 개대목전 이차월륜 무유분별 무유희론 불자 여래신월 역부여시
有四奇特未曾有法하니 何等이 爲四오 所謂暎蔽一切聲聞獨覺學無學衆이요 隨其所宜하야 示現壽命 修短不同호대
유사기특 미증유법 하등 위사 소위영폐 일체성문독각 학무학중 수기소의 시현수명 수단부동
而如來身은 無有增減이며 一切世界 淨心衆生의 菩提器中에 影無不現이며 一切衆生이 有瞻對者는 皆謂如來가
이여래신 무유증감 일체세계 정심중생 보리기중 영무불현 일체중생 유첨대자 개위여래
唯現我前이라하나니 隨其心樂하야 而爲說法하며 隨其地位하야 令得解脫하며 隨所應化하야 令見佛身호대 而如來身은
유현아전 수기심락 이위설법 수기지위 영득해탈 수소응화 영견불신 이여래신
無有分別 無有戲論하야 所作利益이 皆得究竟이니라 佛子야 是爲如來身第六相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見이니라
무유분별 무유희론 소작이익 개득구경 불자 시위여래신 제육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견
復次佛子야 譬如 月輪이 또 불자여, 비유컨대 달에는
有四奇特 未曾有法하니 네 가지 기이하고 특별한 전에 없던 법이 있나니, 何等이 爲四오 무엇이 그 넷인가 하면
一者는 暎蔽一切 星宿光明이요 하나는 모든 별들의 광명을 가려 버리는 것이요, 蔽 가릴 폐, 星宿성수=별자리의 별들
二者는 隨逐於時하야 示現虧盈이요 둘은 때를 따라 찼다 기울었다 하는 것이며,
虧盈휴영=이지러짐과 가득참, 隨逐수축= 뒤를 쫓아 따라감, 虧 이지러질 휴, 盈 찰 영, 逐 쫓을 축, 浮 뜰 부,
三者는 於閻浮提 澄淨水中에 影無不現이요 셋은 염부제의 맑은 물 속에는 그 그림자가 다 나타나는 것이며, 澄 맑을 징,
四者는 一切見者가 皆對目前호대 넷은 모든 보는 이가 자기 눈앞에 있다고 하나
而此月輪은 無有分別하며 無有戲論인달하야 그 달은 분별함도 없고 부질없는 말=희론함도 없다는 것이니라.
여래 신업의 여섯째 비유는 달의 매우 기특하고 미증유한 법을 들었다. 달이 뜨면 아무리 크고 밝은 별이라 하더라도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작게 보이고 달은 가장 가까이 있으므로 크게 보여서 별들의 빛을 다 가려버린다. 또 달은 상현달 하현달이 있어서 찼다 기울었다 하는 것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또 이 지구상의 물마다 나타나지 않는 데가 없다. 또 보는 사람마다 모두 자기 앞에 나타나있다고 여긴다. 그러면서 아무런 분별과 차별이 없다.
佛子야 如來身月도 亦復如是하사 불자여, 여래 몸의 달도 그와 같이
有四奇特 未曾有法하니 네 가지 기이하고 특별한 전에 없던 법이 있으시니, 何等이 爲四오 무엇이 그 넷인가 하면
所謂 暎蔽一切 聲聞 獨覺 學無學衆과 소위 모든 성문과 독각의 다 배운 이나 배우는 이들을 가려버리시는 것이요,
學無學(학무학)=梵 śaikṣa-aśikṣa, 英 One who is still learning, and one who has attained 진리를 연구하여 망혹(妄惑)을 끊는 것을 학(學)이라 하고, 망혹(妄惑)이 다[盡]하여 다시 수학(修學)할 것이 없는 것을 무학(無學)이라 한다. 소승의 성문사과(聲聞四果) 가운데 전(前) 삼과(三科; 수다원과.사다함과.아나함과)는 학(學)이라 하고, 아라한과는 무학(無學)이라 한다. 대승에서는 보살의 십지(十地)를 학(學)이라 하고, 불과(佛果)를 무학(無學)이라 한다. 학(學)이란 유학(有學)과 같은 말로서 더 수행해야 할 것이 있다는 뜻이고, 무학(無學)은 더 배울 것, 더 수행할 것이 없다는 뜻
隨其所宜하야 마땅한 바에 따라 示現 壽命의 修短不同호대 수명의 길고 짧음을 보여주시지만
而如 來身은 無有增減과 여래의 몸은 늘거나 줄어듦이 없는 것이며,
一切世界 淨心衆生의 菩提器中에 일체 세계의 마음이 청정한 중생들의 보리 그릇 안에
影無不現과 모습을 다 나타내시며,
모든 중생들이 본래로 지니고 있는 깨달음의 마음그릇에는 여래가 없는 중생이 없다. 그래서 중생이 곧 부처님이며, 사람이 곧 부처님이며, 일체 생명이 곧 부처님이며, 당신들 모두가 곧 부처님이다.
一切衆生이 有瞻對者는 여래를 우러러 마주한 모든 중생들은 瞻 볼 첨
皆謂 如來가 唯現我前이라하나니 모두 여래가 오직 내 앞에 계신다고 하나니,
隨其心樂하야 而爲說法하며 그들의 마음에 바라는 대로 법을 설하시고
隨其地位하야 令得解脫하며 그들의 지위에 따라 해탈을 얻게 하시며,
隨所應化하야 令見佛身호대 교화에 응하는 바에 따라 부처님의 몸을 보게 하시나
而如來身은 無有分別하며 無有戲論하야 여래의 몸은 분별함도 없고 희론(부질없는 말)도 없으시니
所作利益이 皆得究竟이니라 지으시는 이익이 모두 구경하게 되느니라.
일체중생과 사람사람이 다 자기 부처님이다. 어찌 남의 부처님이 있으며 다른 부처님이 있겠는가. 모두가 각자의 그릇을 따라서 법을 듣고 해탈을 얻으며 부처임을 깨닫는다.
佛子야 是爲如來身 第六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신의 여섯번째 모양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見이니라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렇게 보아야 하느니라.
㉴梵天王의 現身 여래 신업 비유의 제 7相
復次佛子야 譬如三千大千世界大梵天王이 以少方便으로 於大千世界에 普現其身이면 一切衆生이 皆見梵王이
부차불자 비여삼천대천세계 대범천왕 이소방편 어대천세계 보현기신 일체중생 개견범왕
現在己前이나 而此梵王은 亦不分身 無種種身인달하야 佛子야 諸佛如來도 亦復如是하사 無有分別하며 無有戲論하며
현재기전 이차범왕 역불분신 무종종신 불자 제불여래 역부여시 무유분별 무유희론
亦不分身하며 無種種身이시로되 而隨一切衆生心樂하사 示現其身하사대 亦不作念現若干身이니라
역불분신 무종종신 이수일체 중생심락 시현기신 역부작념 현약간신
佛子야 是爲如來身第七相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見이니라
불자 시위여래신 제칠상 제보살마하살 응여시견
復次佛子야 譬如 三千大千世界 大梵天王이 또 불자여, 마치 삼천대천세계의 대범천왕이
以少方便으로 조그만 방편으로 於大千世界에 普現其身이어든 대천세계에 몸을 두루 나타내나니
一切衆生이 皆見梵王이 現在已前호대 모든 중생들이 각각 범천왕이 자기 앞에 있음을 보지만
而此梵王은 亦不分身하며 無種種身인달하야 그 범천왕은 몸을 나누지도 않았고, 여러개의 몸이 아닌것처럼
여래신업의 일곱 번째 비유다. 대범천왕은 대범왕(大梵王), 범왕(梵王)이라고도 하며, 색계 초선천 중의 화려한 고루 거각에 있으면서 사바세계를 지키는 천왕이다. 키는 1유순 반이고, 수명은 1겁 반이라 하는데 그 몸을 자유롭게 나타내는 신통이 있다.
佛子야 諸佛如來도 亦復如是하사 불자여, 모든 부처님 여래들도 그와 같아서
無有分別하며 無有戲論하며 분별도 없으시고 희론도 없으시고
亦不分身하며 無種種身이요 또한 몸을 나누지도 않으시고, 여러가지의 몸도 없으시지만
而隨一切衆生 心樂하야 示現其身호대 일체중생의 마음에 바라는 대로 몸을 나타내어 보이시되
亦不作念 現若干身이니라 많은 몸을 나타낸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니라. 若干약간= 정도나 양 따위가 많지 않음
佛子야 是爲如來身 第七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신의 일곱번째 모양이니
諸菩薩摩訶薩이 應如是見이니라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렇게 보아야 하느니라.
부처님 여래는 천백억화신을 나타낸다고 하지만 낱낱이 개체의 몸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개체의 몸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불신은 온 우주 법계에 충만하다고 한 것이다. 만약 부처님의 몸이 낱낱이 개체가 있는 존재라면 우주 법계에 충만할 수가 없다. 그래서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서 자유자재하게 여러 가지로 나타내 보이면서도 또한 여래가 여러 개의 몸을 나타낸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처럼 부처님의 몸 역시 중도적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