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7 여래출현품 1 (如來出現品) 4

Skunky 2022. 5. 9. 12:17

世界의成就時  여래 출현의 제 2相의 비유

復次佛子야 譬如三千大千世界가 將欲成時에 大雲降雨하나니 名曰洪霔라 一切方處의 所不能受며 所不能持요 

부차불자   비여삼천 대천세계    장욕성시    대운강우         명왈홍주   일체방처     소불능수   소불능지 

唯除大千界將欲成時인달하야 佛子야 如來應正等覺도 亦復如是하야 興大法雲하야 雨大法雨하나니 名成就如來出現이라 

유제대천계 장욕성시           불자    여래응정등각   역부여시        흥대법운      우대법우          명성취여래출현 

一切二乘은 心志狹劣하야 所不能受며 所不能持요 唯除諸大菩薩心相續力이니라 

일체이승   심지협렬       소불능수   소불능지     유제제대보살 심상속력 

佛子야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第二相이니 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불자   시위여래응 정등각 출현제이상       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佛子 譬如三千大千世界 將欲成時또 불자여, 비유컨대 삼천대천세계가 이루어지려 할 때  

大雲降雨하나니 큰 구름에서 내리는 비를  名曰洪霔  홍주=억수장마라 하는데,

一切方處 所不能受 어느 처소(장소)에서도 받을 수 없고 所不能持 지닐 수 없거니와  

唯除 大千界 將欲成時인달하야 오직 대천세계가 이루어지려는 때만은 제외되느니라.

佛子 如來 應 正等覺 亦復如是하야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興 大法雲하야 雨 大法雨하나니 큰 법구름을 일으키고 큰 법비를 내리는 것을 

名 成就如來出現이라 이름하여 여래의 출현을 성취한다 하나니,

一切二乘 心志狹劣하야 일체의 이승은 마음이 좁아 劣 못할 렬, 狹 좁을 협

所不能受 所不能持 받아낼 수가 없고 지탱할 수도 없으며  

唯除 諸大菩薩 心相續力이니라 오직 모든 대보살의 마음이 지속되는 힘만은 제외되느니라. 

화엄경과 같은 위대한 설법은 오직 여래가 깨달음을 성취하여 그 깨달음을 추호의 방편도 사용하지 않고 그 깨달음의 경지를 남김없이 드러낼 때만이 설해질 수 있는 경전이다. 그러므로 서양의 학자들은 “이 화엄경은 인류가 남긴 가장 위대한 걸작품이다.”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어찌 성문이나 연각들이 좁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래서 입법계품에서는 성문이나 연각들이 화엄경을 설하는 자리에 있었으나 맹인과 같고 귀머거리와 같았다라고 하였다. 화엄경을 큰 법이라 하고 大經이라고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佛子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 第二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응공 정등각이 출현하시는 제 2의 모양이니

菩薩摩訶薩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그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衆生의業力 여래출현의 제3相의 비유

復次佛子야 譬如衆生이 以業力故로 大雲降雨호대 來無所從이며 去無所至인달하야 如來應正等覺도 亦復如是하야 

부차불자   비여중생     이업력고   대운강우       내무소종       거무소지            여래응정등각   역부여시 

以諸菩薩善根力故로 興大法雲하야 雨大法雨호대 亦無所從來며 無所至去니라 

이제보살 선근력고   흥대법운      우대법우       역무소종래    무소지거 

佛子야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第三相이니 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불자   시위여래응정등각 출현제삼상       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佛子 譬如衆生 以業力故 大雲降雨호대 또 불자여, 비유컨대 중생들이 업력으로, 큰 구름에서 비가 내려도  

來無所從이며 去無所至인달하야 어디로부터 온 데도 없고 가도 이를 데가 없듯이

비는 구름에서, 구름은 수증기에서, 수증기는 물에서, 물은 비에서, 비는 다시 구름에서 이와 같이 돌고 도는 것이 비의 실체다. 그래서 물의 실체는 본래 우주에 가득하다. 형체만 바뀔 뿐 오고 가는 것이 아니다.

如來應正等覺 亦復如是하야 여래 응공 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以諸菩薩 善根力故 興 大法雲하야 모든 보살의 선근력으로 큰 법구름을 일으키어 雨 大法雨호대 큰 법비를 내리지만 

亦無所從來 無所至去니라 와도 온 데가 없고 가도 이를 데가 없느니라.

佛子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第三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응공 정등각이 출현하시는 제 3의 모양이니 

菩薩摩訶薩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그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雨滴의計算  여래출현의 제 4相의 비유

復次佛子야 譬如大雲이 降霔大雨에 大千世界一切衆生이 無能知數어니와 若欲算計인댄 徒令發狂이요 

부차불자   비여대운   강주대우     대천세계 일체중생   무능지수          약욕산계      도령발광 

唯大千世界主摩醯首羅가 以過去所修善根力故로 乃至一滴이라도 無不明了인달하야 

유대천세계주 마혜수라  이과거소수 선근력고    내지일적     무불명료 

佛子야 如來應正等覺도 亦復如是하야 興大法雲하야 雨大法雨에 一切衆生과 聲聞獨覺의 所不能知니

불자   여래응정등각   역부여시        흥대법운    우대법우       일체중생   성문독각   소불능지 

若欲思量인댄 心必狂亂이요 唯除一切世間主菩薩摩訶薩하야  以過去所修覺慧力故로 乃至一文一句라도 入衆生心하야  

약욕사량      심필광란       유제일체 세간주 보살마하살      이과거소수 각혜력고   내지일문일구      입중생심 

無不明了니라 佛子야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第四相이니 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무불명료       불자   시위여래 응정등각 출현제사상      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 佛子 譬如大雲 降霔 大雨또 불자여, 비유컨대 큰 구름이 큰 비를 내리되  

大千世界一切衆生 無能知數하나니 대천세계의 일체중생들은 그 수를 알 수 없거니와 

若欲算計인댄 徒令發狂이요 만약 그 수를 계산하고자 하면, 모두를 미치게 할 뿐이며,

唯大千世界主 摩醯首羅 오직 대천세계의 주인인 마혜수라 만이 

以過去所修 善根力故 과거에 닦은 선근력으로

乃至一滴이라도 無不明了인달하야 한 방울에 이르기까지 알지 못함이 없듯이 滴 물방울 적

佛子 如來應正等覺 亦復如是하야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도 그와 같아서 

興 大法雲하야 雨 大法雨 큰 법구름을 일으키고 큰 법비를 내리되  

一切衆生 聲聞 獨覺 所不能知 일체중생과 성문 독각들은 알지 못하는 것이라  

若欲思量인댄 心必狂亂이요 헤아리고자 하면 마음이 반드시 어지러웁고 미칠 것이며, 

唯除 一切世間主 菩薩摩訶薩 오직 일체 세간의 주인인 보살마하살 만은 예외이어서   

以過去所修 覺慧力故 과거에 닦은 깨달음의 지혜력으로 乃至一文一句라도 한 글자 한 구절에 이르기까지

入衆生心 無不明了니라 중생의 마음에 들어가 분명히 알지 못함이 없느니라.

佛子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第四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응공 정등각이 출현하시는 제 4의 모양이니 

菩薩摩訶薩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마혜수라는 산스크리트 마하-이슈와라(Mahā-Īśvara)를 음사한 말이며, 보통 힌두교의 최상위 신이자 시바파의 대표신인 시바를 가리키는 별칭이다. 그 의미는 ‘위대한 신’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의역해서 대자재천(大自在天)이라 흔히 부르는데, 이 외에도 대흑천(大黑天), 이샤나, 마히샤, 파슈파티, 파라메슈와라 등의 여러 별명이 있지만 한역된 이름인 마혜수라가 동아시아에서 훨씬 많이 통용되고 있다.
이 신이 불경 내에서 주로 밀교부의 문헌들에 자주 등장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통상 우리에게 익숙한 시바(마혜수라)의 모습은 삼지창을 들고 긴 머리를 땋아 올린 채 동물가죽 등으로 하반신을 가린 모습이다. 때로는 위쪽으로 발기한 男根을 적극적으로 노출시켜 표현한다. 이마에 하나의 눈을 더 가지고 있거나 때로 머리가 세 개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다. 팔뚝과 허리에는 뱀이 감겨있으며 머리에는 초승달 장식이 있다. 시바는 때로 격렬한 춤을 추거나 명상을 하는 모습 등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우주의 순화적 질서와 생식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경전에 따르면, 금강역사(vajrapāṇi)는 시체를 먹고 화장터에서 거주하는 마혜수라와 그의 부하들에게 속히 삼보에 귀의하고 만다라(曼茶羅)에 들어 불법에 복종할 것을 종용하게 된다. 그와 같은 말을 듣고도 마혜수라는 자신이 삼계(三界)를 지배하는 주인임을 내세우며 거만하게 금강역사를 얕잡아본다. 그리고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에게 금강역사가 자신에게 명령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따진다. 비로자나불은 마혜수라에게 금강역사의 말을 따라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금강역사의 분노존이 삼계를 파괴할 것이라 말한다. 이 말에 마혜수라가 자신이 분노상을 드러내며 오히려 금강역사에게 자신의 명령을 따르라고 협박한다. 이에 비로자나불과 금강역사가 주문(呪文)을 외우자 마혜수라와 그의 권속들이 의식을 잃고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 비로자나불은 금강수보살에게 그들을 죽이지 말라고 부탁한다. 죽을 지경에 이르렀던 마혜수라가 깨어나 비로자나불에게 묻는다. 삼보에 귀의하게 되면 자신은 대체 누구의 명령을 따라야하는지. 마혜수라는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다. 그는 계속 누가 자신의 스승이 될 것인지 반복해서 묻는다. 비로자나불은 그 때마다 금강역사가 그의 스승이 될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다시 마혜수라가 묻는다. ‘존자시여, 비로불 당신이 나의 주인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우리같이 악덕한 존재까지도 보호할 수 있는 자입니까’. 비로자나불이 답한다. ‘내가 아니라, 바로 금강역사다’. 비로자나불은 금강역사가 바로 일체 여래의 주인임을 말하지만 마혜수라는 이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 금강역사가 삼계의 주인이자 일체 여래의 주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금강역사가 나타나 자신의 명령을 따르라고 마혜수라를 꾸짖는다. 이 때 마혜수라가 다시 격하게 반발한다. ‘내가 차라리 죽겠소, 당신의 명을 따르느니’ 이 말에 금강역사는 분노존의 모습으로 변하여 마혜수라와 그의 부인 우마(ūmā)를 짓밟아 죽인다. 죽음을 맞이한 마혜수라는 비로자나불의 자비와 다라니의 신통력으로 다시 여래불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 문헌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당대 시바(파)의 우월함이 아니라, 마혜수라로 대변되는 인간 심성의 아집과 자존이며 이것이 야차를 대변하는 하위의 금강역사와 힌두 최고의 신을 대변하는 마혜수라의 대결로 그려졌다. 위와 같이 그려진 금강역사(집금강)와 마혜수라의 관계 때문인지는 알 수 없어도, 간혹 신중탱화 가운데는 집금강신 아래에 마혜수라를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집금강신을 중앙 위 쪽에 배치하고 마혜수라를 중앙 아래에 배치하는 탱화를 볼 수 있다.-법보신문

 

 大雲雨의 名

復次佛子야 譬如大雲降雨之時에 有大雲雨하니 名爲能滅이라 能滅火災하며 有大雲雨하니 名爲能起라 能起大水하며 

부차불자   비여대운 강우지시    유대운우      명위능멸       능멸화재       유대운우      명위능기   능기대수 

有大雲雨하니 名爲能止라 能止大水하며 有大雲雨하니 名爲能成이라 能成一切摩尼諸寶하며 

유대운우      명위능지    능지대수       유대운우      명위능성      능성일체 마니제보 

有大雲雨하니 名爲分別이라 分別三千大千世界인달하야 佛子야 如來出現도 亦復如是하야 興大法雲하야 雨大法雨에 

유대운우      명위분별       분별삼천대천세계            불자    여래출현   역부여시        흥대법운      우대법우 

有大法雨하니 名爲能滅이라 能滅一切衆生煩惱하며 有大法雨하니 名爲能起라 能起一切衆生善根하며 

유대법우      명위능멸       능멸일체 중생번뇌      유대법우       명위능기    능기일체 중생선근 

有大法雨하니 名爲能止라 能止一切衆生見惑하며 有大法雨하니 名爲能成이라 能成一切智慧法寶하며 

유대법우      명위능지    능지일체 중생견혹      유대법우     명위능성        능성일체 지혜법보 

有大法雨하니 名爲分別이라 分別一切衆生心樂이니라 佛子야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第五相이니 

유대법우      명위분별       분별일체 중생심락         불자   시위여래응정등각 출현제오상 

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佛子 譬如 大雲降雨之時또 불자여, 비유컨대 큰 구름이 비를 내릴 때 

有 大雲雨하니 名爲能滅이라 큰 구름의 비가 있어 이름이 능멸이라 能滅火災하며 능히 화재를 멸하며,

有 大雲雨하니 名爲能起 큰 구름의 비가 있어 이름이 능기能起大水하며 능히 큰 물을 일으키며,

有 大雲雨하니 名爲能止 큰 구름의 비가 있어 이름이 능지能止大水하며 능히 큰 물을 멈추며,

有 大雲雨하니 名爲能成이라 큰 구름의 비가 있어 이름이 능성이라 能成一切摩尼諸寶하며 능히 일체 마니보를 이루며,

有 大雲雨하니 名爲分別이라 큰 구름의 비가 있어 이름이 분별이라

分別 三千大千世界인달하야 삼천대천세계를 분별함이라. 

큰 구름이 큰 비를 내릴 때의 큰 구름비에 다섯 가지 이름이 있다. 불의 재앙을 능히 소멸하므로 ‘능히 소멸함’이라하고, 큰 물을 일으키므로 ‘능히 일으킴’, 능히 멈추기도 하고, 능히 이루기도 하고, 능히 분별하는 등을 따라 이름이 각각 다르다.

佛子 如來出現 亦復如是하야 불자여, 여래의 출현도 그와 같아서 

興 大法雲하야 雨 大法雨 큰 법구름을 일으키고 큰 법비를 내리는 데에 

有 大法雨하니 名爲能滅이라 큰 법비가 있어 이름이 능멸이라 能滅 一切衆生 煩惱하며 능히 일체중생의 번뇌를 멸하며,

有 大法雨하니 名爲能起 큰 법비가 있어 이름이 능기라 能起 一切衆生善根하며 능히 일체중생의 선근을 일으키며,

有 大法雨하니 名爲能止 큰 법비가 있어 이름이 능지라 能止 一切衆生見惑하며 능히 일체중생의 견혹(의혹)을 멈추며,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여 법을 설하는데 볼 때의 의혹=見惑을 멈춘다는 볼 때의 의혹이란 곧 見惑이다. 견혹은 수혹(修惑)의 반대말로서 견번뇌(見煩惱)ㆍ견장(見障)이라고도 한다. 견도위(見道位)에서 4제(諦)의 이치를 볼 때에 끓는 번뇌, 곧 진리가 밝혀지지 않은 미혹이다. 그 자체에 신견(身見)ㆍ변견(邊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ㆍ탐(貪)ㆍ진(瞋)ㆍ치(癡)ㆍ만(慢)ㆍ의(疑) 등 10종이 있다. 이러한 번뇌를 능히 멈춤으로 법문의 이름이 ‘능히 멈춤’이다.

有 大法雨하니 名爲能成이라 큰 법비가 있어 이름이 능성이라 能成一切智慧法寶하며 능히 일체지혜의 법보를 이루며,

有 大法雨하니 名爲分別이라 큰 법비가 있어 이름이 분별이라

分別 一切衆生心樂이니라 일체중생의 심락을 분별하느니라.

佛子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第五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응공 정등각이 출현하시는 제 5의 모양이니

菩薩摩訶薩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여 법을 설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밝혔다. 

 

隨所差別    여래출현의 제 6相의 비유

復次佛子야 譬如大雲이 雨一味水호대 隨其所雨하야 無量差別인달하야 如來出現도 亦復如是하야 

부차불자   비여대운    우일미수       수기소우       무량차별            여래출현   역부여시 

雨於大悲一味法水호대 隨宜說法하야 無量差別이니라 佛子야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第六相이니 

우어대비일미법수      수의설법       무량차별          불자   시위여래 응정등각 출현제육상 

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佛子 譬如大雲 雨一味水호대 또 불자여, 비유컨대 큰 구름에서 한 맛의 물을 내리되  
隨其所雨하야 無量差別인달하야 그 내리는 곳에 따라 한량없이 차별하듯이 

비를 아무리 많이 내려도 그 비의 맛은 하나지만 내리는 곳에 따라서 한량없이 차별하다. 바다에 내리면 바닷물이 되고 강에 내리면 강물이 되고 흙 위에 내리면 흙물이 된다.

如來出現 亦復如是하야 여래의 출현도 그와 같아서 雨於大悲 一味法水호대 대비로 한 맛의 법수를 내리시되 
隨宜說法하야 無量差別이니라 마땅하게 법을 설하시는 것이 한량없이 차별하느니라.
佛子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第六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응공 정등각이 출현하시는 제 6의 모양이니 
菩薩摩訶薩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世界의成時次例  여래출현의 제 7相의 비유

復次佛子야 譬如三千大千世界가 初始成時에 先成色界諸天宮殿하고 次成欲界諸天宮殿하고 
부차불자   비여삼천대천세계     초시성시   선성색계 제천궁전      차성욕계 제천궁전 
次成於人 及餘衆生의 諸所住處인달하야 佛子야 如來出現도 亦復如是하야 先起菩薩諸行智慧 次起緣覺諸行智慧하고 
차성어인 급여중생   제소주처             불자   여래출현    역부여시       선기보살 제행지혜 차기연각 제행지혜 
次起聲聞善根諸行智慧하고 次起其餘衆生有爲善根諸行智慧하나니 
차기성문 선근제행지혜      차기기여 중생유위 선근제행지혜 
佛子야 譬如大雲이 雨一味水호대 隨諸衆生의 善根異故로 所起宮殿이 種種不同인달하야 如來大悲一味法雨도 
불자   비여대운    우일미수       수제중생   선근이고     소기궁전   종종부동             여래대비 일미법우 
隨衆生器하야 而有差別이니라 佛子야 是爲如來應正等覺의 出現第七相이니 菩薩摩訶薩이 應如是知니라
수중생기    이유차별            불자   시위여래응정등각     출현제칠상       보살마하살   응여시지

 

復次 佛子 譬如三千大千世界 初始成時또 불자여, 비유컨대 삼천대천세계가 처음 이루어질 때  

先成 色界 諸天宮殿하고 먼저 색계의 모든 하늘궁전을 이루고, 

次成 欲界 諸天宮殿하고 다음에 욕계 모든 하늘궁전을 이루며, 

次成 於人 及餘衆生 諸所住處인달하야 그 다음에 사람과 다른 중생들이 머물 처소들을 이루듯, 

삼천대천세계가 처음 이루어질 때 먼저 형상세계, 다음은 욕심세계, 다음은 인간세계와 기타 중생들의 세계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높은데서 낮은 데로 이루어지는 순서이다.

佛子 如來出現 亦復如是하야 불자여, 여래의 출현도 그와 같아서 

先起 菩薩諸行 智慧하고 먼저 보살의 여러 행과 지혜를 일으키고,

次起 緣覺諸行 智慧하고 다음에 연각의 여러 행과 지혜를 일으키며, 

次起 聲聞善根諸行 智慧하고 다음에 성문 선근의 여러 행과 지혜를 일으키고,

次起 其餘衆生 有爲善根 諸行智慧하나니 다음에 다른 중생의 유위의 선근 여러 행과 지혜를 일으키나니,

여래의 출현도 또한 먼저 보살의 모든 행과 지혜, 다음은 연각의 행과 지혜, 다음은 성문의 선근과 행과 지혜, 다음은 나머지 중생들의 유위의 선근과 행과 지혜 이와 같이 높은 데서 낮은 순서대로 일으킨다.

佛子 譬如大雲 雨一味水호대 불자여, 마치 큰 구름이 한 맛의 물을 내리되 

隨諸衆生 善根異故 중생들의 선근이 다름에 따라 

所起宮殿 種種不同인달하야 일으키는 궁전이 갖가지로 같지 않듯이 

如來大悲 一味法雨 여래의 대비로 내리시는 한 맛의 법비도 

隨衆生 器하야 而有差別이니라 중생의 그릇에 따라 차별이 있느니라.

佛子 是爲如來應正等覺 出現第七相이니 불자여, 이것이 여래 응공 정등각이 출현하시는 제 7의 모양이니 

菩薩摩訶薩 應如是知니라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알아야 하느니라.

내리는 비의 맛은 한결 같지만 중생들의 선근을 따라 그들이 머무는 거처가 같지 않듯이 여래가 설하는 큰 자비라는 법의 비 맛도 중생들의 그릇에 따라 받아드리는 것이 모두 다르다. 또 사람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산다는 이 엄청난 보물은 마치 하늘에서 무한정 쏟지는 보물과 같은데 중생들은 각자의 그릇에 때라 이익을 얻고 행복을 누리는 것이 각각 다르다. 법화경 약초유품의 비유도 바로 그것이다. 

 

유위(有爲) 범어 samskrta. 위작[爲作]. 조작의 뜻에서 유위법이라 한다. 일체가 인연의 화합에 의해 조작되어진 현상적인 존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오온이 유위법인데 비담종에선 일체법을 75위로 분류한 가운데 72법을, 유식에선 100법 중에서 94법을 유위법이라 한다. 

유위(有爲)와 무위(無爲)

불교에는 一切法 또는 諸法을 분류하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그 중에는 크게 有爲法과 無爲法의 두 가지로 분류하는 방식이 있다. 이 분류 방식은 일체법을 크게 有漏法과 無漏法의 두 가지로 분류하는 방식과 더불어 불교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는 분류법이다.
유위(有爲, 산스크리트어: saṃskrta, 팔리어: savkhata, 영어: created, formed, conditioned)에서 위(爲)는 위작(爲作) · 조작(造作: 만들다)의 뜻으로, 유위는 만들어진 것, 조작된 것, 다수의 요소가 함께 작용된 것, 여러 인연이 함께 모여서 지은 것, 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되는 모든 현상 또는 이렇게 하여 드러난 생성과 소멸의 세계, 즉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의 세계를 뜻한다. 유위법(有爲法, 산스크리트어: sajskrta-dharma, 영어: Karmic existence, conditioned existence)은 有爲의 세계, 즉, 여러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생성과 소멸의 현상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법·法)를 통칭한다. 또는 그러한 개별 존재(법·法)를 가리킨다.
무위(無爲, 산스크리트어: asaṃskrta, 팔리어: asavkhata, 영어: uncreated, unformed, unconditioned)는 조작(造作: 만들다)의 뜻이 없는 것으로 유위의 대(對)가 되며, 조작되지 않은 세계,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세계, 즉 생멸변화를 떠난 절대적이며 항상 존재하는 진리 또는 진리의 세계를 뜻한다. 무위법(無爲法, 산스크리트어: asaṃskrta-dharma, 영어: non-Karmic existence, unconditioned existence)은 무위의 세계, 즉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진리의 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법·法) 또는 그러한 개별 존재(법·法)를 가리킨다. 원래 무위 혹은 무위법은 열반(涅槃)의 다른 명칭이었는데, 후대의 아비달마불교와 대승불교에 의해 3무위(三無爲), 6무위(六無爲), 9무위(九無爲) 등의 설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