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여래수호광명공덕품(如來隨好光明功德品) 3
(2) 令捨曲見 영사곡견(보살의 태어남을 가르쳐서 잘못된 소견을 버리게 하다)
時에 天鼓中에 出聲告言호대 諸天子야 菩薩摩訶薩이 非此命終하고 而生彼間이라 但以神通으로 隨諸衆生心之所宜하사
시 천고중 출성고언 제천자 보살마하살 비차명종 이생피간 단이신통 수제중생심지소의
令其得見이니라 諸天子야 如我今者에 非眼所見이로대 而能出聲인달하야 菩薩摩訶薩이 入離垢三昧도
영기득견 제천자 여아금자 비안소견 이능출성 보살마하살 입이구삼매
亦復如是하야 非眼所見이로대 而能處處에 示現受生하야 離分別하며 除憍慢하며 無染著이니라
역부여시 비안소견 이능처처 시현수생 이분별 제교만 무염착
時에 天鼓中에 出聲告言호대 그때 천고가 소리내어 말했느니라.
諸天子야 菩薩摩訶薩이 '천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非此命終하고 而生彼間이라 여기서 죽어 저 인간에 난 것이 아니니라. 但以神通으로 다만 신통으로
隨諸衆生 心之所宜하사 令其得見이니라 중생들 마음에 마땅한 대로, 그들로 하여금 보게 한 것이니라.
諸天子야 如我今者에 천자들이여, 나는 지금
非眼所見이로대 而能出聲인달하야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지만, 능히 소리를 내는 것처럼
菩薩摩訶薩이 入 離垢三昧도 보살마하살이 때를 벗은 삼매에 드는 것도 亦復如是하야 그와 같아서
非眼所見이로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而能處處에 示現受生하야 능히 곳곳에 태어남을 보이되
離分別하며 분별을 여의고 除憍慢하며 교만을 제거하여 無染著이니라 물드는 일이 없음을 보여주느니라.
[보살이 설사 도솔천에서 사라지고 정반왕궁에 태어났다하더라도 불생불멸의 보살은 도솔천에서 죽고 나서 다시 정반왕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다만 중생들의 수준과 근기의 편의를 따를 뿐이다. 천자들의 잘못된 소견을 지적한 내용이다. 또 “내가 지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지마는 능히 소리를 내듯이”라고 한 것은 하늘 북이기 때문이다. 하늘 북이 눈은 없지만 눈앞에서 보듯이 말하고 있다. 보살마하살이 때를 여읜 삼매에 들면 능히 보지 않고도 곳곳에 태어나서 분별을 여의고 교만을 없애며 물들지 않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 마치 하늘 북과 같다.]
(3) 悔過得見 회과득견(발심하여 허물을 뉘우치고 얻어 보게 하다) 悔 뉘우칠 회
諸天子야 汝等이 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 淨治其意하고 住善威儀하야 悔除一切 業障煩惱障 報障見障호대
제천자 여등 응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정치기의 주선위의 회제일체 업장번뇌장 보장견장
以盡法界衆生數等身하며 以盡法界衆生數等頭하며 以盡法界衆生數等舌하며 以盡法界衆生數等
이진법계 중생수등신 이진법계 중생수등두 이진법계 중생수등설 이진법계 중생수등
善身業善語業善意業하야 悔除所有諸障過惡니라 時諸天子가 聞是語已에 得未曾有하야
선신업 선어업 선의업 회제소유 제장과오 시제천자 문시어이 득미증유
心大歡喜하야 而問之言호대 菩薩摩訶薩이 云何悔除 一切過惡닛고
심대환희 이문지언 보살마하살 운하회제 일체과오
諸天子야 汝等이 應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야 천자들이여, 그대들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淨治其意하고 住善威儀하야 그 뜻을 청정이 하고, 선한 위의에 머물러서 威儀위의=위엄이 있는 몸가짐이나 차림새.
悔除 一切業障 煩惱障호대 모든 업장과 번뇌장, 報障 見障 과보장, 견해장을 뉘우쳐 제거하되,
以盡法界 衆生數等 身하며 온 법계의 중생 수와 같은 몸과 以盡法界 衆生數等 頭하며 온 법계의 중생 수와 같은 머리와
以盡法界 衆生數等 舌하며 온 법계의 중생 수와 같은 혀와
以盡法界 衆生數等善 身業과 온 법계의 중생 수와 같은 선한 신업과, 善語業과 善意業하야 선한 어업, 선한 의업으로
悔除所有 諸障過惡이니라 모든 장애의 허물을 참회하여 없애야 하느니라.'
時에 諸天子가 聞是語已하고 그때 모든 천자가 그 말을 듣고 得未曾有하야 미증유를 얻어
心大歡喜하야 而問之言호대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물었느니라.
菩薩摩訶薩이 云何悔除 一切過惡이니잇고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모든 허물을 참회하여 없애나이까?'
[천자와 천녀들이 부처님의 광명을 입고 도솔천에 태어나기는 하였으나 아직은 보리심을 발하지 못 하였다. 그러므로 보리심을 발하라고 가르친다. 보리심은 불심(佛心)이며 깨달음의 마음이며 지혜와 자비의 마음이다. 이 마음을 내는 것은 중생이 곧 보살중생이 되는 길이고, 부처님 중생으로 나아가는 문이다.
그래서 모든 악한 일은 짓지 않고 모든 착한 일은 받들어 행하며 그 마음을 청정하게 다스린다. 그렇게 되면 저절로 훌륭한 위의에 머물게 되고, 일체 업의 장애와 번뇌의 장애와 과보의 장애와 소견의 장애를 뉘우쳐 제거하게 된다. 그리고 무수한 중생 수의 몸과 무수한 중생 수의 머리와 무수한 중생 수의 혀로써 즉 신구의(身口意)의 삼업(三業)으로써 다시 선량하고 착한 신구의의 삼업을 청정하게 하여 그동안 지은 모든 장애와 허물과 악한 짓들을 참회하여 제거해야 한다.]
(4) 如法正敎 법과 같이 바르게 가르치다
爾時에 天鼓가 以菩薩三昧 善根力故로 發聲告言호대 諸天子야 菩薩知諸業이 不從東方來며 不從南西北方
이시 천고 이보살삼매 선근력고 발성고언 제천자 보살 지제업 부종동방래 부종남서북방
四維上下來로대 而共積集하야 止住於心이라 但從顚倒生하야 無有住處니 菩薩이 如是決定明見 無有疑惑이니라
사유상하래 이공적집 지주어심 단종전도생 무유주처 보살 여시결정명견 무유의혹
諸天子야 如我天鼓가 說業說報하며 說行說戒하며 說喜說安하며 說諸三昧인달하야 諸佛菩薩도 亦復如是하야
제천자 여아천고 설업설보 설행설계 설희설안 설제삼매 제불보살 역부여시
說我說我所하며 說衆生하며 說貪恚癡 種種諸業이나 而實無我하며 無有我所하며 諸所作業과 六趣果報를
설아설아소 설중생 설탐에치 종종제업 이실무아 무유아소 제소작업 육취과보
十方推求하야도 悉不可得이니라 諸天子야 譬如我聲이 不生不滅호대 造惡諸天은 不聞餘聲하고
시방추구 실불가득 제천자 비여아성 불생불멸 조악제천 불문여성
唯聞以地獄覺悟之聲인달하야 一切諸業도 亦復如是하야 非生非滅이로대 隨有修集하야 則受其報니라
유문이지옥 각오지성 일체제업 역부여시 비생비멸 수유수집 즉수기보
諸天子야 如我天鼓의 所出音聲이 於無量劫에 不可窮盡이요 無有間斷이며 若來若去가 皆不可得이니
제천자 여아천고 소출음성 어무량겁 불가궁진 무유간단 약래약거 개불가득
諸天子야 若有去來면 則有斷常어니와 一切諸佛은 終不演說有斷常法이요 除爲方便으로 成熟衆生이니라
제천자 약유거래 즉유단상 일체제불 종불연설 유단상법 제위방편 성숙중생
諸天子야 譬如我聲이 於無量世界에 隨衆生心하야 皆使得聞인달하야 一切諸佛도 亦復如是하야 隨衆生心하야
제천자 비여아성 어무량세계 수중생심 개사득문 일체제불 역부여시 수중생심
悉令得見이니라 諸天子야 如有玻瓈鏡하니 名爲能照라 淸淨鑒徹호대 與十世界로 其量正等하야 無量無邊諸國土中에
실령득견 제천자 여유파려경 명위능조 청정감철 여십세계 기량정등 무량무변제국토중
一切山川과 一切衆生과 乃至地獄畜生餓鬼의 所有影像이 皆於中現하나니 諸天子야 於汝意云何오
일체산천 일체중생 내지지옥 축생아귀 소유영상 개어중현 제천자 어여의운하
彼諸影像을 可得說言來入鏡中하며 從鏡去否아 答言호대 不也니이다
피제영상 가득설언 래입경중 종경거불 답언 불야
諸天子야 一切諸業도 亦復如是하야 雖能出生諸業果報나 無來去處니라 諸天子야 譬如幻師가 幻惑人眼인달하야
제천자 일체제업 역부여시 수능출생 제업과보 무래거처 제천자 비여환사 환혹인안
當知諸業도 亦復如是하니라 若如是知하면 是眞實懺悔니 一切罪惡이 悉得淸淨하리라
당지제업 역부여시 약여시지 시진실참회 일체죄악 실득청정
爾時에 天鼓가 그러자 천고가 以菩薩三昧善根力故로 發聲告言호대 보살삼매의 선근력으로 소리 내어 말했느니라.
諸天子야 菩薩이 천자들이여, 보살은 知諸業이 不從東方來며 모든 업이 동방에서 오지 않고
不從 南西北方 四維上下 來로대 남서북방과 사유상하에서 오지도 않지만
而共積集하야 止住於心이라 다같이 모여서 마음에 머무는 것이 但從顚倒生하야 단지 전도에서 생겼을 뿐이라
無有住處니 머무는 데가 없는 줄을 아나니
菩薩이 如是決定明見하야 無有疑惑이니라 보살은 이와 같이 결정히 밝게 보고 의혹하는 일이 없느니라.
[허물과 죄와 악을 참회하는 가르침에 “죄와 허물과 악은 그 자체로서 고정된 성품이 없다. 다만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마음은 본래 텅 비어 공하다는 것을 깨달아 그 마음이 없어지면 죄와 허물과 악은 따라서 없어진다. 죄와 허물과 악이 없어지고 마음마저 사라지면 두 가지가 텅 비어 공적하면 이것이 곧 참다운 참회이다.”라고 하였다. 다만 이와 같은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죄악에 허덕이고 살아가는 것이다. 모두가 뒤바뀐, 전도된 생각이다. 죄업은 고정되어 머무는 곳이 없다. 보살은 이와 같이 결정하여 밝게 보고 더 이상 의혹이 없다.]
諸天子야 如我天鼓가 천자들이여, 마치 나 천고가 說業 說報하며 업을 말하고 과보를 말하고
說行 說戒하며 행을 말하고 계를 말하고 說喜 說安하며 기쁨을 말하고 안락함을 말하고
說諸三昧인달하야 모든 삼매를 말하는 것처럼, 諸佛菩薩도 亦復如是하야 모든 불보살님들도 그와 같아서
說我 說我所하며 나를 말씀하시고 내것을 말씀하시고 說衆生하며 중생을 말씀하시고
說 貪恚癡 種種諸業이나 탐욕, 진에, 치암의 여러가지 업을 말씀하시지만
而實無我하며 無有我所하며 실로 나도 없고 내것도 없으며 諸所作業과 六趣果報를 지은 모든 업과 여섯 갈래의 과보가
十方推求하야도 悉不可得이니라 시방으로 찾아보아도 모두가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推 옮을 추,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나를 말하고 내 것을 말하고, 중생을 말하고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의 여러 가지 업을 말하지마는, 실로는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어서 여러 가지 지은 업과 여섯 길의 과보를 시방으로 찾아보아도 하나도 얻을 수 없다. 마치 하늘 북이 하는 말처럼, 아무리 찾아보아도 하나도 찾을 수 없는 것이지만 다만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나를 말하고 내 것을 말하고, 중생을 말하고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의 여러 가지 업을 말한다.]
諸天子야 譬如我聲이 不生 不滅호대 천자들이여, 마치 나의 소리는 생기지도 멸하지도 않지만
造惡諸天은 不聞餘聲하고 악한 짓을 한 제천은 다른 소리는 듣지 못하고
唯 聞以地獄 覺悟之聲인달하야 오로지 지옥으로 깨우치는 소리만 듣는 것처럼
一切諸業도 亦復如是하야 모든 업도 그와 같아서 非生非滅이로대 생기는 것도 멸하는 것도 아니지만
隨有修集하야 則受其報니라 어떻게 닦아 모았는지에 따라 그 과보를 받느니라.
[모든 사람들의 일체 모든 업은 나는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지마는 닦아 익힘을 따라서 그 과보를 받는다.]
諸天子야 如我天鼓의 所出音聲이 천자들이여, 나 천고가 내는 음성은 於無量劫에 한량없는 겁에도
不可窮盡이며 다하지 않고 無有間斷이라 끊어지지 아니하며,
若來若去를 皆不可得이니 온다고도 간다고도 할 수 없느니라.
諸天子야 若有去來면 천자들이여, 만일 가고 오는 것이 있다면 則有斷常인달하야 끊어짐이나 항상함이 있으려니와
一切諸佛도 終不演說 有斷常法이요 일체제불은 끊기거나 항상한 법을 결코 말씀하지 않으셨나니,
除爲方便으로 成熟衆生이니라 방편으로 중생을 성숙시키는 일 만은 제외하느니라.
[모든 존재가 아주 없다는 단(斷)의 견해와 항상하다는 상(常)의 견해를 유무(有無), 생명(生滅), 거래(去來)와 함께 모두가 치우친 견해이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가장 경계한다. 이와 같은 양변을 떠나서 양변을 모두 수용하여 융화를 이룰 때 중도의 길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부처님은 중도를 깨달아서 중도를 설하셨다고 하기도 한다. 중도의 이치를 아는 사람은 치우친 견해를 말하지 않는다. 다만 방편으로 중생을 성숙하는 일은 제외한다.]
諸天子야 譬如我聲이 천자들이여, 마치 내 소리가 於無量世界에 隨衆生心하야 한량없는 세계에서 중생의 마음을 따라
皆使得聞인달하야 모두 듣게 하듯이 一切諸佛도 亦復如是하야 일체제불도 그와 같으시어
隨衆生心하야 悉令得見이니라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두 보게 하시느니라.
[불법을 설하는 데 존재하지도 않는 하늘의 북을 들어 밝히지 못하는 내용이 없다. 물론 하늘의 북을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말할 수 없지만 참으로 온갖 긴요한 법문을 다 설하고 있다. 이 경문만을 간추려서 천고경(天鼓經)이라는 경을 독립시켜도 훌륭한 경전이 될 것이다.]
諸天子야 如有玻瓈鏡하니 천자들이여, 여기 파려거울이 있어 名爲能照라 이름을 '능조'라 하나니,
[유리거울을 서양경(西洋鏡), 양경(洋鏡), 파리경(玻璃鏡), 파려경(玻瓈鏡), 석경(石鏡)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렀다]
淸淨鑒徹호대 청정하게 사무쳐 비치는 것이 鑒 거울 감, 徹 통할 철
與十世界로 其量正等하야 열 세계와 더불어 그 양이 같아서 無量無邊 諸國土中에 무량무변한 모든 국토에 있는
一切山川과 一切衆生과 모든 산천과 일체중생과 乃至 地獄畜生餓鬼의 나아가 지옥, 축생, 아귀들에 이르기까지의
所有影像이 영상들이 모두 皆於中現하나니 그 속에 나타나느니라.
[거울을 비유로 들었다. 구리로 된 동경이 있는가 하면 요즘에는 거의가 유리거울이다. 또 스마트폰에는 어플로 된 거울도 있다. 그런데 경문에서는 파리거울이다. 어떤 거울이든 거울의 기능은 다 같아서 비치지 못하는 것이 없다. 또 거울과 거울을 마주하면 중중, 중중, 중중하고 무진, 무진, 무진하게 끝없이 비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치 작은 세포에서 저 드넓은 다중우주의 구조를 보여주는 것과 꼭 같다.]
諸天子야 於汝意云何오 천자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彼諸影像을 그 모든 영상들이
可得說言 來入鏡中하며 거울 속으로 와서 들어가고 從鏡去否아 거울에서 나간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答言호대 不也니이다 '그럴 수 없습니다.'고 대답하여 말하였다
諸天子야 一切諸業도 亦復如是하야 '천자들이여, 모든 업도 그와 같아서
雖能出生 諸業果報나 비록 모든 업과 과보를 출생시킨다 해도 無來去處니라 오는 곳도 가는 곳도 없느니라.
諸天子야 譬如幻師가 천자들이여, 마치 마술사가 幻惑人眼인달하야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키듯이
當知諸業도 亦復如是하니라 모든 업도 그와 같은 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若如是知하면 是眞實懺悔니 만일 이와 같이 안다면 이것이 진실한 참회인 것이라 懺 뉘우칠 참, 悔 뉘우칠 회
一切罪惡이 悉得淸淨하리라 모든 죄악이 다 청정해지리라.'
[ 거울에 영상들이 비치지만 그 영상은 거울 속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거울로부터 나가는 것도 아니다. 그와 같이 일체 업도 꼭 같아서 온갖 업의 과보를 내지만 진여자성의 자리에서는 오고 가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업을 지어 성불하는 것도 始覺이라는 수행의 업에 의한 성불이 있으나 본래로 깨달은 本覺의 진여자성의 입장에서는 성불이 없다. 또 비유가 마치 마술사가 마술을 부려서 여러 가지 모습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눈속임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선업도 악업도 佛業도 보살업도 그와 같다. 만일 이와 같이 알면 이것은 진실한 참회라 모든 죄악이 한꺼번에 청정하여지리라. 하늘 북이 지옥에 있다가 광명을 입고 도솔천에 태어난 천자와 천녀들을 위해 법을 설하는 것은 이것으로 끝났다.]
七, 聞法獲益 문법획익(하늘 북의 설법을 듣고 이익을 얻다)
(1) 餘衆獲益 여중획익(다른 여러 대중들이 이익을 얻다)
說此法時에 百千憶那由他佛刹微塵數世界中의 兜率陀諸天子가 得無生法忍하며 無量不思議阿僧祇六欲諸天子가
설차법시 백천억나유타 불찰미진수세계중 도솔타제천자 득무생법인 무량부사의 아승지 육욕제천자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며 六欲天中一切天女가 皆捨女身하고 發於無上菩提之意니라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육욕천중 일체천녀 개사여신 발어무상보리지의
說此法 時에 이러한 법을 설할 때 百千憶 那由他佛刹 微塵數世界中 백천억 나유타 불찰미진수 세계 안의
兜率陀諸天子가 得 無生法忍하며 모든 도솔타천자들이 무생법인을 얻었고,
[無生法忍(무생법인)= 존재하는 모든 것은 태어난 바가 없다는 깨달음의 확신하여, 불생불멸의 진여를 깨달아 알고, 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일체가 공(空)이며, 일체는 그 자체의 특정한 성질이 없으므로, 생멸변화를 초월했다는 도리를 받아들이고 아는 일]
無量 不思議 阿僧祇 六欲 諸天子가 한량없고 부사의한 아승지의 모든 여섯 욕계천자들이
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며,
六欲天中一切天女가 여섯 욕계천의 모든 천녀들이 皆捨女身하고 다 여인의 몸을 버리고
發 於無上菩提之意하니라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내었느니라.
[여기에서부터는 경가의 설명이다. 하늘 북이 설하는 이와 같은 법을 듣고 큰 이익 얻은 것을 밝혔다. 백 천 억 나유타 미진수 천자들은 생사 없는 법의 지혜=無生法忍을 얻고, 무수한 육욕천의 천자들은 보리심을 발하였고, 무수한 육욕천의 천녀들은 여자의 몸을 버리고 가장 높은 보리의 뜻을 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