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보살주처품(菩薩住處品) 1
卷 第四十五
三十二, 菩薩住處品
一切處에 菩薩의 德이 徧在함
* 품의 온 뜻을 설명하면; 앞에선 여래의 수명이 머무는 겁이 있으므로 이 품에선 부처가 보살행으로써 세간을 주지(住持)하여 인간의 바다 속에 교화가 두루 한 것이니, 이 방(方)이 이와 같으니 시방 국토와 염부제도 거의 마찬가지이다. 다만 머무는 곳을 기준으로 한다면, 비록 의거하는 바가 있다 해도 섭화(攝化)의 행은 방위마다 이르지 않음이 없는 것이니, 총체적으로는 이 미진이 불찰(佛刹)을 내포하고 털이 법계를 포용하는 대중이 1찰나제에 시방에 감응하여 균등히 색신을 대현(對現)하면서도 근기에 따라 널리 보게 하는 것이니, 이는 보살이 주지(住持)하는 섭화의 경계를 밝히기 때문이다.
* 법을 설하는 주(主)를 설명하면; 보살이 섭화하고 주지하는 행이 바로 심왕이 자재로운 지혜에 따른 행이기 때문에 심왕보살로 하여금 이 주처(住處)의 품을 설하게 함을 밝히는 것이니, 총체적으로는 자기의 심왕을 따라 지용(智用)을 일으킴을 밝힌 것이다. 이는 보현행으로써 인(忍)을 성취한 이후를 모두 심왕이라 칭함을 밝히는 것이니, 세간에 자재함으로써 사물과 더불어 어긋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보살주처품은 "공간에 약(約)하여 보살의 화용(化用)을 밝힌다"고 한것 처럼, 공간에 따라 보살의 활동을 밝힌 것이다. 이 품에서는 심왕(心王)보살이 보살의 사는 곳에 대하여 설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 품을 찬술한 사람은 경전을 찬술한 당시의 장소를 중심으로 실재하는 산과 전설속의 여러 보살들이 머무르고 있다는 산을 밝히기 위해 이 품을 쓴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품에 나오는 산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산을 가르킨 것은 아니다.
중국인들은 이 품의 한 문장 즉 "동북방에 청량산이 있고, 그곳에서는 문수보살이 머무르며, 1만권속에게 설법하고 있다"는 것에 아주 강렬한 인상을 받아서, 경전속의 청량산이 곧 중국의 오대산(五臺山)이라고 해석하였다.
당나라 초기 사분율종(四分律宗)의 대성자인 도선(道宣. 596-667), 측천무후 때에 활약한 화엄종의 대성자 현수대사 법장(賢首大師 法藏) , 그리고 징관(澄觀)등은 화엄경을 주석서를 쓰면서 한결같이 화엄경에 나와 있는 청량산이란 곧 오대산을 말한다고 기술 하였다. 오대산은 지금도 중국에서 여전히 문수보살의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붓다의 옛길
*이 품에는 문수보살 등 여러 보살들의 주처를 밝히고 있는데 보살들이 머무는 근본 주처가 각기 다르다고 설해져 있다. 마치 사람들이 사는 주소가 다르듯이 보살들도 주소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법사
(1) 八方과 山海
爾時에 心王菩薩摩訶薩이 於衆會中에 告諸菩薩言하사대
이시 심왕보살마하살 어중회중 고제보살언
佛子야 東方에 有處하니 名仙人山이라
불자 동방 유처 명선인산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金剛勝이라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현유보살 명금강승
與其眷屬 諸菩薩衆 三百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여기권속 제보살중 삼백인구 상재기중 이연설법
南方에 有處하니 名勝峯山이라
남방 유처 명승봉산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法慧라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현유보살 명왈법혜
與其眷屬 諸菩薩衆 五百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여기권속 제보살중 오백인구 상재기중 이연설법
西方에 有處하니 名金剛焰山이라
서방 유처 명금강염산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精進無畏行이라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현유보살 명정진무외행
與其眷屬 諸菩薩衆 三百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여기권속 제보살중 삼백인구 상재기중 이연설법
北方에 有處하니 名香積山이라
북방 유처 명향적산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香象이라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현유보살 명왈향상
與其眷屬 諸菩薩衆 三千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여기권속 제보살중 삼천인구 상재기중 이연설법
東北方에 有處하니 名淸凉山이라
동북방 유처 명청량산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文殊師利라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현유보살 명문수사리
與其眷屬 諸菩薩衆 一萬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여기권속 제보살중 일만인구 상재기중 이연설법
海中에 有處하니 名金剛山이라
해중 유처 명금강산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法起라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현유보살 명왈법기
與其眷屬 諸菩薩衆 千二百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여기권속 제보살중 천이백인구 상재기중 이연설법
東南方에 有處하니 名支提山이라
동남방 유처 명지제산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天冠이라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현유보살 명왈천관
與其眷屬 諸菩薩衆 一千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여기권속 제보살중 일천인구 상재기중 이연설법
西南方에 有處하니 名光明山이라
서남방 유처 명광명산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賢勝이라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현유보살 명왈현승
與其眷屬 諸菩薩衆 三千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여기권속 제보살중 삼천인구 상재기중 이연설법
西北方에 有處하니 名香風山이라
서북방 유처 명향풍산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어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香光이라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현유보살 명왈향광
與其眷屬 諸菩薩衆 五千人俱하야 常在其中하야 而演說法이니라
여기권속 제보살중 오천인구 상재기중 이연설법
大海之中에 復有住處하니 名莊嚴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대해지중 부유주처 명장엄굴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爾時에 그 때 心王 菩薩摩訶薩이 심왕보살마하살이 於衆會 中에 대중들 속에서
告 諸菩薩 言하사대 여러보살들에게 말했다,
佛子야 "불자여, 東方에 有處하니 동방에 한 곳이 있어
名 仙人山이라 이름을 선인산이라 하는데 仙 신선 선=1도를 닦아서 인간 세상을 떠나 자연과 벗하여 늙지 않고 오래 산다는 사람 2도를 닦는 사람, 昔 예 석,
從昔 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 止住어니와 그곳에 머물렀었거니와
現有 菩薩하니 名 金剛勝이라 지금에는 이름이 금강승이라 하는 보살이
與其眷屬 諸菩薩衆 三百人 俱하야 그의 권속인 삼백의 보살들과 함께 俱 함께 구, 갖출 구
常在其中하야 항상 그곳에 머물러 而演說法이니라 법을 연설하고 있음이니라.
南方에 有處하니 남방에 한 곳이 있어 名 勝峯山이라 이름을 승봉산이라 하는데 勝 이길 승, 견딜 승, 峯 봉우리 봉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 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 止住어니와 그곳에 머물렀었거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 法慧라 지금에는 이름이 법혜라 하는 보살이 曰 가로 왈
與其眷屬 그의 권속인 諸菩薩衆 五百人 俱하야 오백의 보살들과 함께
常在其中하야 항상 그곳에 머물러 而演說法이니라 법을 연설하고 있느니라.
西方에 有處하니 서방에 한 곳이 있어 名 金剛焰山이라 이름을 금강염산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 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 止住어니와 그곳에 머물렀었거니와
現有菩薩하니 名精進無畏行이라 지금에는 이름이 정진무외행이라 하는 보살이
與其眷屬 그의 권속인 諸菩薩衆 三百人 俱하야 삼백의 보살들과 함께
常在其中하야 항상 그곳에 머물러 而演說法이니라 법을 연설하고 있으며,
北方에 북방에 有處하니 한 곳이 있어 名香積山이라 이름을 향적산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 止住어니와 그곳에 머물렀었거니와
現 有菩薩하니 名曰 香象이라지금에는 이름이 향상이라 하는 보살이
與其眷屬 그의 권속인 諸菩薩衆 三千人 俱하야 삼천의 보살들과 함께
常在其中하야 항상 그곳에 머물러 而演說法이니라 법을 연설하고 있으며,
東北方에 동북방에 有處하니 한 곳이 있어
名 淸凉山이라 이름을 청량산이라 하는데 [중국의 오대산(五臺山)으로 알려져 있음]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 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 止住어니와 그곳에 머물렀었거니와
現有菩薩하니 名 文殊師利라 지금에는 이름이 문수사리라 하는 보살이
與其眷屬 그의 권속인 諸菩薩衆 一萬人 俱하야 일만의 보살들과 함께
常在其中하야 항상 그곳에 머물러 而演說法이니라 법을 연설하고 있으며,
海中에 바다 가운데 有處하니 한 곳이 있어 名 金剛山이라 이름을 금강산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 止住어니와 그곳에 머물렀었거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 法起라 지금에는 이름이 법기라 하는 보살이
與其眷屬 그의 권속인 諸菩薩衆 千二百人 俱하야 천이백의 보살들과 함께
常在其中하야 항상 그곳에 머물러 而演說法이니라 법을 연설하고 있으며,
東南方에 동남방에 有處하니 한 곳이 있어
名 支提山이라 이름을 지제산이라 하는데 支 가를 지, 지탱할 지, 提 끌 제,
[지제산(支提山)이란 한역하면 정신(淨信)이니, 이 산을 보는 자가 능히 청정한 믿음을 내기 때문이다.]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 止住어니와 그곳에 머물렀었거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 天冠이라 지금에는 이름을 천관이라 하는 보살이 冠 갓 관, 관례 관
與其眷屬 그의 권속인 諸菩薩衆 一千人 俱하야 일천의 보살들과 함께
常在其中하야 항상 그곳에 머물러 而演說法이니라 법을 연설하고 있으며,
西南方에 서남방에 有處하니 한 곳이 있어 名 光明山이라 이름을 광명산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 止住어니와 그곳에 머물렀었거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 賢勝이라 지금에는 이름이 현승이라 하는 보살이
與其眷屬 그의 권속인 諸菩薩衆 三千人 俱하야 삼천의 보살들과 함께
常在其中하야 항상 그곳에 머물러 而演說法이니라 법을 연설하고 있으며,
西北方에 서북방에 有處하니 한 곳이 있어 名 香風山이라 이름을 향풍산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 止住어니와 그곳에 머물렀었거니와
現有菩薩하니 名曰 香光이라 지금에는 이름이 향광이라 하는 보살이
與其眷屬 그의 권속인 諸菩薩衆 五千人俱하야 오천의 보살들과 함께
常在其中하야 항상 그곳에 머물러 而演說法이니라 법을 연설하고 있으며,
大海之中에 큰 바다 가운데 復有住處하니 또한 한 곳이 있어
名 莊嚴窟이라 이름을 장엄굴이라 하는데 窟 굴 굴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 止住어니와 그곳에 머물렀느니라.
(2) 十二處의 城과 邑 12 곳의 성과 읍
毘舍離南에 有一住處하니 名善住根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비사리남 유일주처 명선주근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摩度羅城에 有一住處하니 名滿足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마도라성 유일주처 명만족굴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俱珍那城에 有一住處하니 名曰法座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구진나성 유일주처 명왈법좌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淸淨彼岸城에 有一住處하니 名目眞隣陀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청정피안성 유일주처 명목진린타굴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摩蘭陀國에 有一住處하니 名無礙龍王建立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마란타국 유일주처 명무애용왕건립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甘菩遮國에 有一住處하니 名出生慈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감보차국 유일주처 명출생자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震旦國에 有一住處하니 名那羅延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진단국 유일주처 명나라연굴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疏勒國에 有一住處하니 名牛頭山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소륵국 유일주처 명우두산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迦葉彌羅國에 有一住處하니 名曰次第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가섭미라국 유일주처 명왈차제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增長歡喜城에 有一住處하니 名尊者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증장환희성 유일주처 명존자굴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庵浮梨摩國에 有一住處하니 名見億藏光明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암부리마국 유일주처 명견억장광명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乾陀羅國에 有一住處하니 名苫婆羅窟이라 從昔已來로 諸菩薩衆이 於中止住하니라
건타라국 유일주처 명점바라굴 종석이래 제보살중 어중지주
毘舍離 南에 비사리 남쪽에 有 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毘 도울 비, 舍 집 사,
[비사리성(毘舍離城)은 한역하면 광박(廣博)이니 중인도에서 가장 광대하기 때문에 광엄성(廣嚴城)이라고도 불린다.]
名 善住根이라 이름을 선주근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摩度羅 城에 마도라 성에 有 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마도라성(摩度羅城)이란 한역하면 공작성(孔雀城), 또는 밀개(密蓋)라고 하니, 옛 일을 말미암아 명칭을 세운 것이다.]
名 滿足窟이라 이름을 만족굴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俱珍那 城에 구진나 성에 有 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구진나성(俱珍那城)은 또한 그 이름이 구진나(俱陳那)이다. 구진을 한역하면 대분(大盆)이다. 대분 속에 물을 저장해 못과 같고 항상 분(盆) 옆에서 선법(仙法)을 닦아 늘 사람을 위해 호정(護淨)과 양생의 경문을 설하기 때문에 나중에 배우는 무리가 모두 스승의 법으로써 성(姓)을 삼나니, 지금의 성이 이를 말미암아 명칭을 삼는 것이다.]
名曰 法座라 이름을 법좌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淸淨彼岸 城에 청정피안 성에 有 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名 目眞隣陀窟이라 이름을 목진린타굴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隣 이웃 린, 닳을 린, 窟 굴 굴
[목진린타굴(目眞隣陀窟)은 한역하면 해탈이니, 이는 용의 명칭이다. 인타는 한역하면 처(處)이니, 용이 이 처(處)에 있으면서 법을 듣고 해탈을 얻기 때문에 이로 말미암아 명칭을 삼는다.]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摩蘭陀 國에 마란타국에 有 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摩 갈 마, 문지를 마, 蘭 난초 란, 陀 비탈질 타,
名 無礙龍王建立이라 이름을 무애룡왕건립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甘菩遮 國에 감보차국에 有 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甘 달 감, 菩 보살 보, 遮 막을 차,
名 出生慈라 이름을 출생자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震旦國에 진단국에 有 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震 벼락 진, 旦 아침 단
[진단(震旦)은 혹은 지나(支那)라 하고 또한 진단(眞丹)이라 하는데, 번역하면 사려(思慮)가 된다. 이 나라 사람이 사려와 계탁(計度)이 없기 때문에 명칭을 삼은 것이니, 이는 바로 한(漢) 나라이다.]
名 那羅延窟이라 이름을 나라연굴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那 어찌 나, 羅 그물 라, 延 끌 연, 덮개 연,
[나라연(那羅延)은 한역하면 견뢰(堅牢)이다.]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疏勒國에 소륵국에 有 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疏 트일 소, 거칠 소, 적을 소, 소통할 소, 勒 굴레 륵
[소륵국(疏勒國)은 바로 말하면 거로수단륵인데, 우리나라에서 약식으로 단지 소륵(蔬勒)이라 말한 것이다.]
名 牛頭山이라 이름을 우두산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迦葉彌羅 國에 가섭미라국에 有 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彌 두루 미칠 미, 迦 부처 이름 가, 葉 잎 엽, 羅 그물 라,
名曰 次第라 이름을 차제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가섭미라국(迦葉彌羅國)의 구역은 계빈국이고, 지금의 번역은 아수입(阿誰入)이다. 옛날 이 나라가 아직 세워지지 않았을 때 그곳에 큰 용(龍)이 연못에 있어서 사람이 감히 접근치 못했다. 그 뒤 한 나한(羅漢)이 그곳의 형상이 뛰어나고 사람이 거주할 만한 것을 보고서 용에게 무릎 하나 용납할 땅을 구걸하니 용이 허락하였다. 나한이 몸으로 변화하여 크게 해서 그 무릎이 점점 연못 안에 가득 차니, 용이 그 말을 지켜서 그곳을 버리고 가거늘 나한이 신력(神力)으로 그 물을 건조시켜 백성을 거주케 하고 집을 건립케 하였다. 뭇 사람들이 모두 말하길 “우리들이 성사(聖師)를 말미암지 않았다면 그 누가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겠는가?”라고 했기 때문에 이 말에 따라 그 명칭을 세운 것이니, 이 나라는 바로 북인도 접경과 건타리국 북쪽에 이웃해 있다.]
增長歡喜 城에 증장환희 성에 有 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名 尊者窟이라 이름을 존자굴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庵浮梨摩 國에 암부리마국에 有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庵 암자 암, 浮 뜰 부, 梨 배나무 리, 摩 갈 마, 문지를 마
名 見億藏 光明이라 이름을 견억장광명이라 하는데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었으며,
乾陀羅國에 건타라국에 有一住處하니 한 곳이 있어 乾 마를 건,
[건타라국(乾陀羅國)은 한역하면 지지(持地)이니, 이 나라에 많은 성현이 거주하고 있어서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건타는 향(香)이고, 라는 타라(陀羅)를 말하는 것이니, 한역하면 변(遍)이다. 이 나라 안에 향기가 많이 나서 두루 함을 말한 것이니, 중인도 북부와 북인도 남주의 중간에 있다.]
名 苫婆羅窟이라 이름을 점파라굴이라 하는데 苫 이엉 점, 婆 할미 파,
[고파라굴(苦婆羅窟)은 향기로운 꽃나무의 명칭인데, 그 굴 옆에 이 나무가 많기에 이로 말미암아 이름 붙인 것이다.]
從昔已來로 옛적부터 諸菩薩衆이 보살대중들이 於中止住하니라 그곳에 머물렀느니라.
[이 1품의 대의는 보살이 攝生으로 주지하여 삼보를 끊지 않는 행을 밝힌 것이니, 다만 이 하나의 염부제를 들어서 시방의 찰토와 일체의 염부제가 모두 다 이에 준함을 나타낸 것이다. 이상은 제3禪의 불화회(佛華會)를 덧붙이는 것으로 7회를 삼고, 아래 이세간품의 보광명전 중의 회상과 법계품의 서다림회(逝多林會)를 통틀어 모두 10회가 된다.-신화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