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30 아승지품(阿僧祗品) 6

Skunky 2022. 4. 3. 15:40

(12) 遊刹自在 유찰자재(유람 세계의 자재함)

諸佛刹海不可說이며 悉能往詣不可說이며 諸刹差別不可說이며 種種淸淨不可說이며

差別莊嚴不可說이며 無邊色相不可說이며 種種間錯不可說이며 種種妙好不可說이며

淸淨佛土不可說이며 雜染世界不可說이로다

 

諸佛刹海 不可說이며 모든 부처님 세계바다가 불가설하건만 

[佛刹(불찰)=佛國 · 佛界 · 佛土라고도 하며, 부처님이 住在하고, 지배하고 교화하는, 부처님이 교화하는 국토. 부처님이 계시는 국토. 부처님의 이상이 실현된 국토이다.

화엄종에서는 佛土를 國土海와 世界海로 나눈다. ① 國土海. 圓融自在(원유자재)하여 말로서 할 수 없는 부처님의 경지이며, 衆生을 이끌어 구제한다는 입장을 떠나서 순수하게 스스로의 內心에 깨달은 경지를 國土에 비유해 가리킨 말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부처님으로서만이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며 因의 위치에서 있는 이는 알 수가 없고 또한 言語로서 표현할 수도 없다. 비록 상대에 대하여 이것을 顯示한다 해도, 다만 妙極難思, 不可說 등과 같이 부정적으로 표현할 뿐이다. (華嚴五敎章 卷下攝化分齊·華嚴經探玄記 卷四 등) ② 世界海. 이것은 因位에 있는 이의 의지가 있는 國土이며 불타의 교화가 행해지고 있는 현장이다. 蓮華藏莊嚴世界海·十重世界海·無量雜類世界海의 三類가 있으니 三生에 걸쳐 인간의 의지하는 바(所依)에 배당된다.] 

悉能往詣 不可說이며 능히 다 나아가는 일이 불가설하며,

諸刹差別 不可說이며 모든 세계의 차별함이 불가설하며 

種種淸淨 不可說이며 갖가지로 청정함이 불가설하고 

差別莊嚴 不可說이며  차별한 장엄이 불가설하고

無邊色相 不可說이며 끝없는 색상이 불가설하며,

種種間錯 不可說이며 갖가지 틈새 장식이 불가설하고 間錯간착

種種妙好 不可說이며 갖가지로 아름다움이 불가설하며 

淸淨佛土 不可說이며 청정한 불국토가 불가설하고

雜染世界 不可說이로다 잡다히 물든 세계가 불가설이로다.

 

(13) 調伏衆生行 조복중생행

了知衆生不可說이며 知其種性不可說이며 知其業報不可說이며 知其心行不可說이며

知其根性不可說이며 知其解欲不可說이며 雜染淸淨不可說이며 觀察調伏不可說이며

變化自在不可說이며 現種種身不可說이며 修行精進不可說이며 度脫衆生不可說이며

示現神變不可說이며 放大光明不可說이며 種種色相不可說이며 令衆生淨不可說이로다

 

[調伏(조복)= 내면적으로는 자기의 심신을 제어(制御)하여 악덕을 떨쳐 버리는 것을 말하고, 외면적으로는 적의(敵意)를 가진 자를 교화하여 나쁜 마음을 버리게 하는 것.]

了知衆生 不可說이며 중생을 요지= 잘 앎이 불가설하며  

知其種性 不可說이며 그 종성을 아는 것이 불가설하고

[종성(種性) 범어 gotra의 번역으로 種姓이라고도 쓴다. *사람이 본래 지니고 있는 성질  *원래 가계(家系) ‧집안‧혈통의 뜻 ④*법상교학(法相教学)에서는 인간의 상태를 성문종성(声聞種姓) ‧독각종성(独覚種姓) ‧보살종성(菩薩種姓) ‧부정종성(不定種姓) ‧무성(無姓)의 오종성(五種姓)으로 분류하고, 깨달음의 가능성이 없는 자(무성(無姓))를 인정한다  

聲聞·緣覺·菩薩 등의 三乘이 각각의 깨달음을 開得하는 種이 되는 본래적 素性(소성)·素質(소질)을 말한다. 여기에는 선천적으로 갖추어 가지고 있는 경우와 후천적인 修行에 의해서 얻는 2종의 種性이 있다. 전자를 本性住種性(性種性)이라 하고 후자를 習所性種性(習種性)이라 한다.]

 

知 其業報 不可說이며 그 업보를 아는 것이 불가설하고

知 其心行 不可說이며 그 심행= 마음과 행을 아는 것이 불가설하고

[심행(心行) : ① 언어에 대해 心의 작용을 말함. 言語道斷(언어도단) 心行處滅(심행처멸)이란 말로 표현되는 것. 마음으로 思惟(사유)하는 것으로 미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② 淨土敎에서 安心·起行을 他力의 心行이라 한다. 菩薩心으로 하는 가지가지의 善行(發心修行)을 自力의 心行이라 한다. ③ 禪宗에서는 기분(생각)을 말함.]

 

知 其根性 不可說이며 그 근성= 강한 기질을 아는 것이 불가설하고

知 其解欲 不可說이며 그 풀려는 욕구를 아는 것이 불가설하며 

雜染 淸淨 不可說이며 물들거나 청정함이 불가설하지만  

觀察 調伏 不可說이며 살펴서 조복시키는 것이 불가설하며, 

變化自在 不可說이며 자재한 변화가 불가설하니 

[자재(自在)= 마음대로 무엇이나 자유롭지 않은 것이 없고 장애할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
불 · 보살이 갖춘 功德의 하나. 그래서 佛을 自在人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가진 自在力의 종류 ➀ 二種自在.
   (1) 觀境自在. 眞如와 다른 경계 곧 현상계를 아울러 觀하는 自在.
   (2) 作用自在. 說法敎化의 활동이 自在한 것.
➁ 四種自在. 八地 이상의 보살이 갖춘 自在力.
  (1) 無分別自在. 分別의 相을 여의고 任運無功用한 自在.
  (2) 刹土自在. 淨土自在. 자유로 種種의 國土에 나서 그 국토를 淸淨하게 하는 自在.
  (3) 智自在. 第九地에 이르면 無礙智를 成就하므로 說法敎化에 自在하게 되는 것.
  (4) 業自在. 第十地에 오른 보살은 번뇌와 業縛이 없는 自在를 성취함. 또 모든 보살이 있는 戒와 神通과 智와 慧와의 4종의 自在를 四種自在라 한다.
➂ 十種自在(1) 命自在. 壽命을 伸縮하는 自在. (2) 心自在. 三昧에 들어가는 自在. (3) 財自在. 資具自在, 財物에 관한 自在.
 (4) 業自在. 行業 곧 行爲의 自在. (5) 生自在. 受生自在. 生을 받는 것을 自在로 하는 것,
 (6) 願自在. 원하는 대로 깨달음을 얻는 自在. (7) 信解自在. 解自在. 온 우주에 佛이 徧滿함을 보는 自在.
 (8) 如意自在. 神力自在. 神通變化의 힘으로 不思議함을 보이는 自在.
 (9) 智自在. 智慧를 얻어서 깨달음을 여는 自在. (10) 法自在. 無量의 敎를 說示하는 自在를 말함.]

 

現 種種身 不可說이며 갖가지 몸을 불가설하게 나투고    

修行精進 不可說이며  수행하고 정진함을 불가설히 하며 

度脫衆生 不可說이며 중생 도탈시키기를 불가설히 하며,

示現神變 不可說이며  나타내는 신통변화가 불가설하여 

放大光明 不可說이며  큰 광명이 놓음이 불가설하니 

種種色相 不可說이며 갖가지 색상이 불가설하여 

令衆生淨 不可說이로다 중생을 청정케 하는 것이 불가설이로다.

 

(14) 三業深淨行 삼업이 깊고 청정함을 밝히다

一一毛孔不可說이며 放光明網不可說이며 光網現色不可說이며 普照佛刹不可說이며

勇猛無畏不可說이며 方便善巧不可說이며 調伏衆生不可說이며 令出生死不可說이며

淸淨身業不可說이며 淸淨語業不可說이며 無邊意業不可說이며 殊勝妙行不可說이며

成就智寶不可說이며 深入法界不可說이며 菩薩總持不可說이며 善能修學不可說이며

智者音聲不可說이며 音聲淸淨不可說이며 正念眞實不可說이며 開悟衆生不可說이며

具足威儀不可說이며 淸淨修行不可說이며 成就無畏不可說이며 調伏世間不可說이며

諸佛子衆不可說이며 淸淨勝行不可說이며 稱歎諸佛不可說이며 讚揚無盡不可說이

世間導師不可說이며 演說讚歎不可說이로다

 

[三業(삼업)= trini karmani, 인간의 행위를 3가지의 업으로 나눈, 몸으로 짓는 신업(身業)·입으로 짓는 구업(口業)·마음으로 짓는 의업(意業)을 말하며,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원인이 되는 신체 동작, 언어 표현, 심적(心的) 행위의 세 가지 업을 말하며, 지은 업의 내용에 따라 선업과 악업, 선도 악도 아닌 무기업으로 나누기도 한다.]

一一毛孔 不可說이며 낱낱의 모공이 불가설한데 

放光明網 不可說이며 펼치는 광명망이 불가설하니 網 그물 망

光網現色 不可說이며 광망이 나타내는 빛이 불가설하며

普照佛刹 不可說이며 부처님 세계를 비추는 것이 불가설하며,

勇猛無畏 不可說이며 용맹하고 두려움 없기가 불가설하고 勇猛용맹 無畏무외

方便善巧 不可說이며 방편의 선교함이 불가설하니 

[방편(方便) : 접근하다. 도달하다의 뜻으로 좋은 방법을 써서 중생을 인도하는 것. 훌륭한 敎化방법이라고도 한다. 차별의 事象을 알아서 중생을 제도하는 지혜, 진실한 가르침으로 인도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마련한 法門을 가리키며, 다른 이로 하여금 깨닫게 하기 위한 수단.]

調伏衆生 不可說이며 중생을 조복시키는 것이 불가설하여

令出生死 不可說이며 생사에서 벗어나게 함이 불가설하며,

淸淨身業 不可說이며  청정한 신업이 불가설하고

淸淨語業 不可說이며 청정한 어업이 불가설하며  

無邊意業 不可說이며 가이없는 의업이 불가설하니  

殊勝妙行 不可說이며 수승한 묘행이 불가설하며,  殊勝수승= 특별히 뛰어남

成就智寶 不可說이며  성취한 지혜의 보배가 불가설하며 

深入法界 不可說이며  법계에 깊이 들어감도 불가설하며 

菩薩總持 不可說이며 보살의 총지가 불가설하건만  

[총지(總持) dharani. 陀羅尼(다라니)라 음역한다. 한량없이 깊고 많은 뜻을 攝持(섭지)하고 기억하여 잃지 않으며, 또한 갖가지 善法(선법)을 능히 가지므로 能持(능지)라고도 하며 갖가지 惡法을 막아주고 물리치므로 能遮(능차)라고도 한다.]

 

善能修學 不可說이며 능히 잘 배우는 것이 불가설하며,

智者音聲 不可說이며  지혜로운 이의 음성은 불가설하고

音聲淸淨 不可說이며 음성이 청정하기가 불가설하며

正念眞實 不可說이며 진실한 정념= 바른생각이 불가설하며

開悟衆生 不可說이며 중생 깨우치기를 불가설히 하며,

具足威儀 不可說이며 구족한 위의가 불가설하고

威儀위의=1. 격식을 갖춘 태도나 차림새 2. 불교에서 신도나 성직자가 도덕적인 덕을 실현하기 위한 수행상의 규범

淸淨修行 不可說이며 청정한 수행이 불가설하여 

成就無畏 不可說이며 성취한 무외가 불가설하니 

調伏世間 不可說이며 세간을 조복시킴이 불가설하며,

諸佛子衆 不可說이며  모든 불자 대중들이 불가설하고

淸淨勝行 不可說이며 청정 수승한 행이 불가설하며

稱歎諸佛 不可說이며 부처님을 칭찬함이 불가설하고 稱歎= 칭탄

讚揚無盡 不可說이 끝없이 찬양함이 불가설하며, 讚揚찬양= 아름다움이나 훌륭함 따위를 기리고 드높임

世間導師 不可說이며 세간의 도사가 불가설하고

[導師(도사)=부처나 보살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중생을 인도하여 불도에 들어가게 하는 스승.]

演說讚歎 不可說이로다 연설 찬탄함이 불가설하며 演說연설 讚歎찬탄  

[不可說(불가설)= 진리는 언어도단의 입정처이기 때문에 깨달아서 얻는 것이지 말로써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다는 말.
이 말의 뜻은 진리를 직접 깨닫지 못하고서 말로써만 아는체 하지 말라는 뜻이다.
진리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말 없는 것으로만 위주로 하다보면 자칫 지나친 격외선 도리에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진리가 말에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말 없는 것에만 있는 것도 또한 아니다.
언어도단(言語道斷)·불립문자(不立文字)·언전불급(言詮不及)·언망려절(言亡慮絶)·의로부도(意路不到)라는 말도 불가설과 같은 뜻이다.]

 

(15) 願力과 智慧自在行 원력과 지혜가 자재함을 밝히다

彼諸菩薩不可說이며 淸淨功德不可說이며 彼諸邊際不可說이며 能住其中不可說이며

住中智慧不可說이며 盡諸劫住無能說이며 欣樂諸佛不可說이며 智慧平等不可說이며

善入諸法不可說이며 於法無礙不可說이며 三世如空不可說이며 三世智慧不可說이며

了達三世不可說이며 住於智慧不可說이며 殊勝妙行不可說이며 無量大願不可說이며

淸淨大願不可說이며 成就菩提不可說이며 諸佛菩提不可說이며 發生智慧不可說이며

分別義理不可說이며 知一切法不可說이며 嚴淨佛刹不可說이며 修行諸力不可說이며

長時修習不可說이며 一念悟解不可說이며 諸佛自在不可說이며 廣演正法不可說이며

種種神力不可說이며 示現世間不可說이며 淸淨法輪不可說이며 勇猛能轉不可說이며

種種開演不可說이며 哀愍世間不可說이로다

 

彼諸菩薩 不可說이며 저 모든 보살들이 불가설하고

淸淨功德 不可說이며 청정한 공덕이 불가설하며 

彼諸邊際 不可說이며 그 끝의 경계가 불가설하며 邊際변제=시간이나 공간, 정도 따위에서, 그 이상 더는 없는 한계

能住其中 不可說이며 능히 그 가운데에 머무는 일이 불가설하며,

住中智慧 不可說이며  머문 가운데의 지혜가 불가설하고

盡諸劫住 無能說이며 모든 겁 다하도록 그지없이 머뭄이 말할 수 없도다.

欣樂諸佛 不可說이며   부처님 반기는 일이 불가설하고  欣 기뻐할 흔, 기쁠 흔

智慧平等 不可說이며 지혜가 평등함이 불가설하여 

善入諸法 不可說이며  모든 법에 잘 들어가기가 불가설하고

於法無礙 不可說이며 법에 걸림없기가 불가설하며, 無礙무애

三世如空 不可說이며 삼세가 허공 같음이 불가설하고 

三世智慧 不可說이며 삼세의 지혜가 불가설하건만  

[삼세(三世)= 三際(삼제). 過去世(過去 · 前世 · 前生 · 前際)와 現在世(現在 · 現世 · 現生 · 中際)와 未來世(未來 · 來世 · 來生 · 當來 · 後際)의 總稱. 去來今, 去來現, 已今當이라고도 하고, 現在世와 未來世를 합하여 現當二世라고도 한다.]

 

了達三世 不可說이며 삼세에 요달함이 불가설하고 

住於智慧 不可說이며 지혜에 머무는 것이 불가설하며,

殊勝妙行 不可說이며 수승한 묘행이 불가설하고 

無量大願 不可說이며 무량한 대원이 불가설하고

淸淨大願 不可說이며  청정한 대원이 불가설하여 

成就菩提 不可說이며 보리를 성취함이 불가설하며, 

諸佛菩提 不可說이며  모든 부처님의 보리가 불가설하고

發生智慧 不可說이며 지혜를 냄이 불가설하며 

分別義理 不可說이며 이치를 분별함이 불가설하니 

知一切法 不可說이며 일체법을 아는 것이 불가설하며,

嚴淨佛刹 不可說이며  불국토를 엄정히 장엄함이 불가설하고

修行諸力 不可說이며 모든 힘 수행함이 불가설하며

長時修習 不可說이며 오랫 동안 수습=수행함이 불가설하니 

一念悟解 不可說이며 한 순간에 깨달은 일이 불가설하며,

諸佛自在 不可說이며  모든 부처님 자재하심이 불가설하고

廣演正法 不可說이며 널리 정법을 펼치심이 불가설하며 

種種神力 不可說이며 온갖 신통력이 불가설하시어 

示現世間 不可說이며 세간에 나타내시는 것이 불가설하며,

淸淨法輪 不可說이며 청정하신 법륜이 불가설하며 

勇猛能轉 不可說이며 용맹히 굴리심이 불가설하며 

種種開演 不可說이며 갖가지로 열어 펴시니 불가설하고

哀愍世間 不可說이로다 세간을 애민하시는 일이 불가설하네. 哀愍애민= 애처롭고 가엾게 여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