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27 십정품(十定品) 7

Skunky 2022. 2. 11. 17:50

2. 妙光明 大三昧 (10정 가운데 두 번째 선정 妙光明大三昧(묘광명대삼매))

   (1) 三昧의 法

佛子야 云何爲菩薩摩訶薩의 妙光明三昧오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能入三千大千世界微塵數三千大千世界하야

於一一世界에 現三千大千世界微塵數身하며 一一身에 放三千大千世界微塵數光하며

一一光에 現三千大千世界微塵數色하며 一一色에 照三千大千世界微塵數世界하며

一一世界中에 調伏三千大千世界微塵數衆生하야 是諸世界의 種種不同을 菩薩이 悉知하나니

所謂世界雜染과 世界淸淨과 世界所因과 世界建立과 世界同住와 世界光色과 世界來往의

如是一切를 菩薩이 悉知하고 菩薩이 悉入하며 是諸世界도 亦悉來入菩薩之身호대 然諸世界가

無有雜亂하고 種種諸法도 亦不壞滅이니라

[묘광명삼매; *삼매의 명칭을 설명하면, 법신의 理智의 가 청정하여 능히 묘한 광명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삼매의 체용을 설명하면, 이 삼매 역시 근본지를 로 삼고 환지(幻智) 으로 삼음을 밝힌 것이다.
*삼매의 경계를 밝히면, 삼천대천세계미진수의 삼천대천세계에 들어가서 하나하나의 세계 속에 다시 삼천대천세계미진수의 몸을 나타내고 나아가 하나하나의 몸에 삼천대천세계미진수의 광명을 놓으니 경문에 갖추어 설한 것과 같다. 나아가 보살의 몸 안에 능히 일체의 범성(凡聖)과 국토가 서로서로 비추어 나타내서 거듭거듭 서로 들어감을 나타내는 등이 바로 이 삼매의 경계이니, 경문에 갖추어서 밝힌 것과 같다.]


佛子야 불자들이여, 云何 爲菩薩摩訶薩의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妙光明三昧오 묘광명삼매라 하겠는가 佛子야 불자들이여,

此菩薩摩訶薩이, 이 보살마하살은 

[三千大千世界는 우주 또는 법계를 말하며 하나의 삼천대천세계는 한 부처님의 교화의 영역이기 때문에 1불찰(一佛剎) · 1불국(一佛國) 또는 1불토(一佛土), 즉 하나의 불국토라고 한다.

3천대천세계를 이루는 기본 구성 단위를 一世界 · 一小世界 · 一須彌世界 또는 一四天下라고 한다. 1수미세계라는 명칭은 기본 구성 단위를 이루는 1세계의 중심 또는 근간이 되는 것이 수미산(須彌山)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1사천하라는 명칭은 기본 구성 단위를 이루는 1세계에 인간도의 유정 즉 인간이 사는 네 개의 대륙이 있는 것에 근거한 명칭이다. 즉, 1세계에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4방에 四大洲가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1수미세계는 풍륜(風輪: 바람) · 수륜(水輪: 물) · 금륜(金輪: 땅)의 3륜(三輪) 또는 여기에 공륜(空輪)을 더한 4륜(四輪)과 9산8해(九山八海)와 4대주(四大洲) 그리고 욕계의 하늘[天]들인 6욕천과 색계 · 무색계의 하늘들로 구성되는데, 수미산은 9산 가운데 하나로, 하나의 수미세계의 가장 중심에 있는 산이다. 그리고, 나머지 여덟 산은 실제로는 산맥이다. '3륜 또는 4륜과 9산8해와 4대주와 6욕천과 색계 · 무색계의 하늘들을 포함한, 1개의 태양과 1개의 달이 있는 1수미세계 즉 1세계'가 1000개 모여서 소천세계(小千世界)를 이루고소천세계가 1000개 모여서 중천세계(中千世界)를 이루며, 중천세계가 1000개 모여서 대천세계(大千世界)를 이룬다. 이와 같이 천(千)이 3번 중첩되었다고 하여 대천세계를 3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고도 하며 또는 1대3천세계(一大三千世界) 즉 하나의 대 3천세계 또는 간단히 三千世界라고도 한다]

能入 三千大千世界 微塵數 三千大千 世界하야, 능히 삼천대천세계 미진수의 삼천대천세계에 들어가고,

於一一世界에낱낱의 세계에 

現 三千大千世界 微塵數 身하며, 삼천대천세계 미진수의 몸을 나타내며, 

一一身에낱낱의 몸에서 

放 三千大千世界 微塵數 光하며 삼천대천세계 미진수의 광명을 놓고,

一一光에낱낱의 광명으로 

現 三千大千世界 微塵數 色하며, 삼천대천세계 미진수의 색을 나타내며,

一一色에낱낱의 색으로 

照 三千大千世界 微塵數 世界하며, 삼천대천세계 미진수의 세계를 비추고,

一一世界中에, 낱낱의 세계에서 

調伏 三千大千世界 微塵數衆生하야 삼천대천세계 미진수의 중생을 조복시키거니와 

是諸世界의그 모든 세계가 種種不同을  갖가지로 같지 않음을 

[근본무작지(根本無作智)로써 성품이 스스로 두루 하고 여영지(如影智)로써 모든 경계를 현현하여 자타가 서로 들어가면서 一多가 자재로운 것이니, 근본지를 말미암기 때문에   중에 들어가고 여영지이기 때문에 이 많은 경계 각각의 신색(身色)인 상상(相狀)의 차별을 나타내는 것이다]

菩薩은 보살이 悉知하나니, 다 아나니, 所謂 世界雜染 소위 세계의 더러움과 雜染잡염

世界淸淨과 세계의 깨끗함, 世界 所因과세계의 소인= 원인 된 바와

[세계소인(世界所因)이란 금생의 닦음이 내세의 인()인 것이며,]

世界의 建立과 세계의 건립, 世界 同住와세계가 함께 머무는 것과, 

[세계건립(世界建立)이란 각각의 세계의 건립법칙을 밝힌 것이며]

[세계동주(世界同住)란 하나의 세계 속에 많은 종류의 중생이 함께 머무는 것이며,]

世界의 光色과  세계의 빛과 世界의 來往의 세계가 오고 가는

[세계광색(世界光色)이란 혹 어떤 중생이 불광 속에 머물기 때문이니,  日月星이 바로 제왕과 인간 가운데 중생이 共業으로 화한 바의 정광(精光)이 상승한 것인데, 다시 어떤 이 있어서 그 가운데 거주하는 것과 같다.

세계왕래(世界往來)란 허공 속에 지전(持轉)하면서 왕래하는 것을 이 보살이 다 아는 것이다.]

如是一切를이러한 모든 것을 菩薩이 보살이 悉知하고다 알고

菩薩이 悉入하며보살이 다 들어가며 是諸世界도그 모든 세계도

亦悉來入菩薩之身호대모두 와서 보살의 몸에 들어가되  

[혼연일체가 되어서 그것을 내 몸을 이해하듯이 다 안다.]

然 諸世界가그러나 모든 세계가 無有雜亂하고뒤섞여 혼란스러운 일이 없고, 

種種諸法도, 여러가지 법도 亦不壞滅이니라. 무너져 없어지지 않습니다. 亦不壞滅역불괴멸

[삼매에 들어가는 경계의 넓고 좁음과 신토(身土)의 비추어 나타내는 것이 서로서로 섭입(涉入)하여 광영(光影)이 겹치면서도 섞이지 않음을 밝힌 분이다]

 

(2) 日出의 譬喩

佛子야 譬如日出에 遶須彌山 照七寶山하면  其七寶山及寶山間에 皆有光影分明顯現하고 

其寶山上所有日影이 莫不顯現山間影中하며  如是展轉更相影現이어든 

或說日影이 出七寶山하고 或說日影이 出七山間하며 

或說日影이 入七寶山하고 或說日影이 入七山間이라하거니와 

但此日影이 更相照現하야 無有邊際언정 體性非有며 亦復非無라 

不住於山하고 不離於山하며 不住於水하고 亦不離水인달하니라  

 

佛子야 불자여, 譬如日出에마치 해가 떠서

遶 須彌山하야수미산을 돌아 遶 두를 요, 遶須彌山요수미산

[수미산(須彌山) 또는 수메루 산, 메루산은 힌두교 및 불교의 세계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솟아있다는 상상의 산으로, 본래 힌두교 신들이 산다고 전해지는 상상의 산인 메루 산을 불교에서 수메루 산이라는 이름으로 차용하였고 불경이 한문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수메루 산은 한문식 단어인 수미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구사론 俱舍論〉에 의하면 세계는 거대한 원통 모양의 풍륜·수륜·금륜으로 떠받쳐져 있고, 금륜 위의 대양에는 다시 9산과 8해가 있다. 대양의 중심부에 16만 유순(1유순은 약 7㎞)의 높이로 솟아 그중 8만 유순은 물 속에 잠겨 있다.
정상에는 제석천의 궁전이 있고 중턱에는 사천왕의 거처가 있다. 수미산을 7개의 향수 바다와 금산이 둘러싸고 있으며, 

이 외측의 사방에 인간이 사는 섬부주·승신주·우화주·구로주 등의 4대주가 있다. 섬부주 밑은 8한 8열의 지옥이며 대양의 외곽을 둘러싼 것이 대철위산이다. 하나의 수미산을 정점으로 하는 이것이 세계의 기본 단위인 1세계이며, 둘레를 맴도는 태양과 달이 여기에 포함된다. 보통 4대주·태양·달·수미산·6욕천·범천을 모두 포함하여 1세계로 친다]

照 七寶山하면일곱 보배산을 비추면 

其 七寶山과 及 寶山間에, 그 일곱 보배산과 보배산 사이에는 

皆有光影이 分明顯現하야모두 빛 그림자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分明顯現분명현현

其 寶山上에 所有日影이, 그 보배산 위에 있는 해의 영상은  日影일영= 햇빛이 비쳐서 생긴 그림자

莫不顯現 山間影中하며, 산들 사이의 영상 속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으며, 莫不顯現막불현현 影中영중,

其 七山間에 所有日影도, 그 일곱 산 사이 해의 영상도 

亦悉影現 山上影中하야 산 위의 영상 속에 나타나고 

如是展轉 更相影現이어든 이렇게 거듭하여 영상들이 나타나면 展轉전전 更相갱상 影現영현

或說 日影이 出 七寶山하고, 혹자는 해의 그림자가 일곱 보배산에서 나왔다하고 

或說 日影이 出 七山間하며, 혹자는 해의 그림자가 일곱 보배산 사이에서 나왔다 하며,

或說 日影이 入 七寶山하고, 혹자는 해의 그림자가 일곱 보배산으로 들어갔다 하고,

或說 日影이 入 七山間이라하나니, 혹자는 해의 그림자가 일곱 산 사이로 들어갔다 하거니와 

但 此日影이 更相 照現하야, 다만 그 해의 그림자는 서로 비추고 서로 나타내기를 相照상조= 서로 대조함, 更 다시 갱,

無有 邊際언정, 끝없이 할지언정 體性은 非有며그 체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亦復非無라또한 없는 것도 아니어서  不住 於山하고산에 머물지도 않고 

不離 於山하며산을 떠나지도 않으며不住 於水하고, 물에 머물지도 않고 

亦不離 水인달하니라. 물을 떠나지도 않는 것과 같습니다.

[해가 그 산을 비췄을 때의 일영이 보는 방향에 따라서 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3) 法과 譬喩의 合

佛子야 菩薩摩訶薩도 亦復如是하야 住此妙光廣大三昧에 

不壞世間安立之相하고 不滅世間諸法自性하며 不住世界內하고 不住世界外하며 

於諸世界에 無所分別호대 亦不壞於世界之相하며 

觀一切法一相無相호대 亦不壞於諸法自性하며 住眞如性하야 恒不捨離하나니라

 

佛子야 불자들이여, 菩薩摩訶薩도 보살마하살도 亦復如是하야그와 같아서 

住 此妙光廣大三昧에, 이 묘광이 큰 삼매에 머물러

不壞 世間安立之相하고, 세간의 안립된 모습을 파괴하지 않고  

不滅 世間諸法自性하며, 세간 모든 법의 자성도 파괴하지 않은 채  

不住 世界內하고세계 안에 머물지도 않고

不住 世界外하며세계 밖에 머물지도 않으며

於諸世界에 無所分別호대, 모든 세계를 분별하는 일도 없고 

亦不壞 於世界之相하며 또한 세계의 모습을 파괴하지도 않으며, 

觀 一切法 一相無相호대, 일체법이 한 모양으로 형상이 없음을 관찰하되 [無相 = 一相]

亦不壞 於諸法自性하며, 모든 법의 자성을 파괴하지도 않으면서  

住 眞如性하야진여의 성품에 머물러 

恒不捨離하나니라. 항상 떠나지 않습니다. 恒不捨離항불사리

[妙光廣大三昧에 머물렀을 때 그러한 정신적인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4) 幻師의譬喩  [幻師환사=마술사 비유]

佛子야 譬如幻師가 善知幻術하야 住四衢道하야 作諸幻事호대 

於一日中一須臾頃에 或現一日하고 或現一夜하고 

或復現作七日七夜와 半月一月과 一年百年하며 

隨其所欲하야 皆能示現城邑聚落과 泉流河海와 日月雲雨와 宮殿屋宅하야 

如是一切를 靡不具足호대 不以示現經年歲故로 壞其根本一日一時하며

不以本時極短促故로 壞其所現日月年歲하야 幻相明現하고 本日不滅인달하니라

 

佛子야 불자여, 譬如幻師가마치 마술사가 善知 幻術하야환술을 잘 알고서 

住 四衢道하야길 네거리에서 四衢道사구도= 네 방향으로 통하는 도로

作 諸幻事호대마술을 부리되

於一日中 一須臾頃, 하루 동안의 잠깐 사이에 一須臾일수유= 손가락을 한 번 퉁기는 정도의 몹시 짧은 시간

或現 一日하고혹은 하루를 나타내기도 하고 

或現 一夜하고혹 하룻밤을 나타내기도 하며,

或復現 作七日七夜와, 혹은 칠일 낮 칠일 밤이나 半月一月과반 달, 한 달.

一年 百年하며일 년, 백 년을 現=나타내며,

隨其所欲하야, 그(마술사) 마음대로 皆能示現 城邑 聚落과모든 성읍과 부락. 城邑성읍 聚落취락

泉流 河海와 개천, 강, 바다 泉流천류 河海하해  日月 雲雨와 . . 구름. ,

宮殿과 屋宅을 궁전. 가옥 같은 宮殿궁전 屋宅옥택 如是一切를이러한 모든 것들을 

靡不具足호대구족히 나타내지 못할 것이 없으나  靡不具足미불구족

以示現 經年歲故로, 여러 해 동안 나타냈다 해서 [여러 해가 지나가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고로,]

壞 其根本一日一時하며, 본래의 하루 한 때가 달라지지 않고,[본래의 하루와 한 때를 무너뜨리지 아니하며,]

[세월지나는 것을 나타내 보이지만, 어떤 한 시간도 무너뜨리는 것도 아닌, 그대로 다 있다]

不以本時 極短促故, 본래의 시간이 극히 짧다고 해서 極 다할 극, 短 짧을 단, 促 재촉할 촉, 

壞 其所現 日月年歲하야, 그 나타내는 날, , 해가 달라지지 不= 않아서

幻相 明現하고 환상은 분명히 나타나지만 

本日은 不滅인달하니라. 본래의 시간은 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본래의 하루는 소멸하지 않고 그대로 그냥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