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26 십지품(十地品) 현전지 (現前地) 3

Skunky 2022. 1. 5. 14:23

(5) 十二有支의 不相捨離門 열 두 개의 항목이 서로 떠나지 않다.

佛子야 此中無明緣行으로 乃至生緣老死者는 由無明乃至生爲緣하야 令行乃至老死로 不斷助成故요

無明滅則行滅로 乃至生滅則老死滅者는 由無明乃至生不爲緣하야 令諸行乃至老死로 斷滅不助成故니라

 

佛子야 불자여, 此中 그 중에서 無明緣行으로무명이 행의 연이 되고 

[무상게의 無明 緣行하고 行緣識하며 識緣名色하고 名色緣六入하고 六入緣觸하고 觸緣受하고 受緣愛하고...

그 과정입니다.]

乃至 生緣 老死者는, 그렇게 나아가 생이 노사 이 된다는 것은

由無明 乃至生爲緣하야, 무명에서 생까지가 이 됨으로 말미암아 由 말미암을 유,

[무명이 행을 연함으로, 또 행이 식을 연하고 식이 명색을 연하고, 내지 生이 老死를 緣한다는 것은, 무명을 말미암아 이에 生이 緣이 되어서,]

令行 乃至老死로, 행에서 노,까지를

不斷助成故로끊어지지 않게 조장하기 때문이며,[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뤄가는 까닭에,]

無明滅 則行滅하고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乃至 生滅 則老死滅者는, 그렇게 나아가 생이 멸하면 ,사가 멸한다는 것은 [내지는 그 중간 과정을 생략한 것입니다.] 

由無明 乃至生不爲緣하야, 무명에서 생까지가 연이 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무명을 말미암아서 내지 생이 不爲緣= 연이 되지 아니해서]

令諸行 乃至老死로, 행에서 노,사까지를 단멸시켜 [제 행으로 하여금 내지 老死에 이르기까지]

斷滅 不助成故이니라. 이루어지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단멸해서 도와서 이루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무명 12유지가 모두 근본지를 미혹함으로 말미암아 망심으로 識을 성취함으로써 서로서로 도와서 성취함을 밝힌 .

하나하나의 속에 모두 12 가지가 있고, 상호간의 體가 서로 도와 성취하여 44 가지가 있는데, 3 위에 각각 144 가지가 있어서 합하여 432 가지가 되는 것이다.

총체적으로 근본의 참지혜를 미혹함을 말미암는 것을 무명이라하는 것이며, 무명 가운데 경계와 6근과 식의 3事로 인하여 5온을 낳고 5온이 6근의 緣을 대하여서 일체의 觸을 낳는 것이니, 총체적으로는 의식을 主로 삼아서 ,,識을 따라 능히 갖가지 생사의 業緣을 지으며, 나아가 8 4천의 일체 塵勞(진로)가 이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다.

8 4 번뇌란  명칭과 숫자를 「수호광명공덕품」에 자세히 밝히고 있으니, 다만 식심과 根과 경계의 3事가 하나의 성품임을 스스로 요달해야 한다. 하나의 성품이란 것은 이른바 성품이 없는 것이니, 성품이 없는 理를 요달하여 보광명지로 모든 경계를 널리 印치면 묘용이 항상 공적해서 무명이 지혜를 이루는 일체를 種智海라 칭하는 것이다.

 

   (6) 三道不斷門  3도가 끊어지지 않는 문

佛子야 此中에 無明愛取不斷은 是煩惱道요 行有不斷은 是業道요 餘分不斷은 是苦道라
前後際分別이 滅하면 三道斷이니 如是三道가 離我我所하야 但有生滅이 猶如束蘆니라

 

三道= 惑業苦(혹업고) 여기서는 ‘煩惱ㆍ業ㆍ苦. 번뇌 때문에 업이 생기고, 업 때문에 고통이 생기는 것이 3도.

佛子야 불자여, 此中에그 중에 無明 愛 取 不斷은무명과 애 가 끊어지지 않는 것은 

是煩惱道라번뇌의 길이요, 

行 有 不斷은 과 유가 끊어지지 않는 것은 是業道요업의 길이며, [행이 가만히 있지않고 업을 짓는 겁니다.]

餘分 不斷은, 다른 것들이 끊어지지 않는 것은 [그 나머지가 계속해서 끊어지지 않는 것은]

是苦道라고통의 길이라 

[간단히 煩惱번뇌ㆍ業업ㆍ苦고가 끊임없이 돕니다. 고통을 받으니까 번뇌가 생기고, 번뇌가 생기면 또 업을 짓게 되고, 업을 지으면 또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 쉬지 않고 끊임없이 돕니다.] 

前後際가 分別이 滅하면, 전후제의 분별을 떠나면 三道斷이니그 세 길이 끊어지는 것이니

[전후제의 분별이 멸할 것 같으면= 煩惱ㆍ業ㆍ苦. 3도의 중의 하나, 번되가 끊어지든지ㆍ업이 끊어지든지ㆍ고가 끊어지든지어디든지 하나만 끊어지면 3도= 세 개가 다 끊어집니다.]

如是三道가 이와 같은 세 길이 離 我我所하야 '' '내것'을 여의고, 

但有生滅이단지 생멸만이 있어 猶如束蘆니라마치 묶어진 갈대=束蘆와 같습니다.

 猶 오히려 유, 束 묶을 속, 약속할 속, 蘆 갈대 로, 절굿대 뿌리 려

[다만 생멸만 있는 것이 갈대 단을 묶어서 서로 의지해서 겨우 서 있지만 그중 하나가 넘어져버리면 세 단이 다 무너지는 것과 같다. 번뇌와 업과 고의 갈대 묶음이 서로 버티고 서 있는 것과 같다.= 猶如束蘆]

[무명·愛·取의 3事가 끊이지 않는 것이 번뇌의 이며, 行·有의 2사가 끊이지 않는 것이 업의 길이며,

나머지 識·名色·觸·受·生老病死·憂悲 苦의 이니, 전후의 際와 현재의 3 위에서 앞서 말한 3단계의 번뇌가 끊어지면 3세와 3단계의 번뇌가 없음을 밝힌 것이다.

我와 我所를 여의어서 단지 생멸만이 있는 것이 마치 갈대 묶음과 같다는 것은 비록 분별의 相似生滅은 있더라도 속이 허무한 것이 마치 갈대 묶음처럼 相은 있지만 하나하나의 속은 비어 있는 것과 같음을 밝힌 것이다. 6근과 경계가 비록 있다 해도 法眼으로는 비어 있음을 밝힌 것이니, 이는 觀해서 요달함을 밝힌 것이다.]

 

 (7) 三際輪廻門  과거ㆍ현재ㆍ미래가 윤회하는 문

復次無明緣行者는 是觀過去요 識乃至受는 是觀現在요 愛乃至有는 是觀未來라

於是以後에 展轉相續하나니 無明滅行滅者는 是觀待斷어니라

 

復次 無明緣行者는, 또 무명이 행의 연이라는 것은 [무명이 행을 연한다고 하는 것은]

是觀過去요과거를 살핀 것이요,

3세의 무명 연행은 당장의 속의 과거로서 반연한 경계이기 때문에 “이는 과거 관하는 것이다”라고 것이다.

識 乃至 受는에서 수까지는 是觀現在요현재를 살핀 것이며, 

식과 수가 바로 당장의  속의 현재가 되는 것이니, 식과 수가 현재사를 분별하여 받아들이는 것을 밝힌 이다.

愛 乃至 有는 에서 유까지는 是觀未來라미래를 살핀 것이라 

애·유 當念 가운데 미래이기 때문에 당념 가운데 식과  이후에 바야흐로 실유를 헤아려서 애염을 이루기 때문이다.

於是以後에그 뒤로는 展轉히 相續하나니 계속 이어져가는데  展轉전전 相續상속

無明滅 行滅者는, 무명이 멸하고 행이 멸했다는 것은    

무명의 연행, 識과 , 愛와 有가 3세의 업을 성추하여 苦果가 상속하여 끊이지 않는 것이니, 다만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識受愛有와 12유지가 총제적으로 멸하는 것이다

是觀待斷이니라. 관대= 관찰하고 상대하여 끊는 것이니라觀待斷관대단

“觀을 기다려서 끊는다”= 12緣이 관을 기다려서 비로소 끊음을 밝힌 것이니, 이것은 6相의 뜻으로 융통하라.

斷이라 말한 것은 무명이 고통이 아닌 묘용의 理智를 성취하기 때문이다.

    과거                                  현재       미래
과거 2                 현재 5          현재 3 미래 2
무명 명색 6 노사

(8) 三苦集成門  3고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문

復次十二有支가 名爲三苦니 此中無明行으로 乃至六處는 是行苦요 觸受는 是苦苦요

餘是壞苦니 無明滅行滅者는 是三苦斷이니라

 

復次 十二有支가 12유지 名爲 三苦니삼고라 하는데

此中에 그 중에 無明行으로 무명과 행에서 乃至 六處는 6처까지가 是行苦요행고이고,

[유위법은 무상하기 때문에 행할 行을 생각하면 됩니다. “무상하여 윤회를 면치 못한다.”

그래서 행할 行= 苦입니다. 계속 굴러가는= 行을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편안할 텐데 가만히 있지 못하니까요]

[무명·행·6근이 行苦인 것은 경계를 미혹해서 반연이 쉬지 않기 때문이며]

 

觸과 受는 과 수是苦苦요. 고고이며[苦苦고고= 추위ㆍ더위ㆍ질병 등 육체적인 고통입니다.]

餘是壞苦니그 나머지 다른 것들은 괴고이니

[壞苦= 글자대로 정신적으로 파괴되고ㆍ변화 함에서 따르는 고통]

[觸과 受가 苦苦라 함은 모든 촉을 받아들이는 애착하고 미워함이 있어서 苦를 낳는 것이다. 촉을 받아들일 苦가 있는데도 다시 탐심과 미워하고 싫어함을 더해서 고에 다시 고를 가함을 밝힌 것이다.]

 

無明滅에 무명이 멸하고  行滅者는, 행이 멸했다는 것은  是三苦斷이니라삼고가 끊긴 것입니다.

[나머지는 壞苦란 12유지 명색·식·취·애·유·생·노·병·사 7 가지이다.

다만 무명이 멸하매 행이 멸함을 관하는 것은 바로 3苦가 멸하매 12유지가 멸하는 것이다.]

 

[三苦; ①苦苦 : 누가 보아도 즉시 괴로움임을 알 수 있는 괴로움입니다. 예컨대, 병으로 머리가, 배가 아픈 등

일반 사람의 괴롭다는 것은 자기에게도 괴로움이 되므로 이것을 고고(苦苦)라고 합니다.

②壞苦 : 지금까지 즐겁다, 재미있다고 생각한 것이 차차 파괴되고 무너져 마침내 없어지는 것의 괴로움.

예컨대, 사상(四相), 곧 ① 생(生) ② 주(住) ③ 이(異) ④ 멸(滅)을 말합니다. 가령 젊어서는 건강했는데 나이들면서 차차 약해진다거나, 꽃이 아름답게 피었는가 했는데 곧 시들어 떨어진다거나, 달이 둥글다고 생각했는데 차차 이지러집니다. 즉 존재 했던 것이 무너져 없어지는 것이 다 괴로움입니다. 

부언하면 인생 그 자체가 괴로움이며 이 괴로움이 세상사에서, 곧 너와 나 사이에 분쟁을 일으키는 근본이 됩니다. 분명코 지금까지 스스로 누렸던 권력, 재력 또는 명예 따위가 영원하지 않고 없어져 가는無常을 가리켜 괴고라 합니다.

③行苦: 행이란 사물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쁘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 젊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늙었고, 덥다고 생각했는데 서늘해지고 추워집니다. 이같이 모든 사물이 계속 변합니다. 그 변해가는 것이 서글프고 괴롭습니다. 특히 돈이라는 것은 생겼다가도 금새 없어지기 때문에 괴롭습니다. 

부언하면 인생의 괴로움에는 실제로

①고고(苦苦), 곧 바로 괴로움을 느끼는 괴로움도 있고ㆍ

②괴고(壞苦), 곧 지금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차차 무너져가기 때문에 생기는 괴로움도 있으며ㆍ

③ 행고(行苦), 곧 모든 사물이 영원하지 않고 변해가는 것이 괴로운 것입니다.]

 

    (9) 因緣生滅門

復次無明緣行者는 無明因緣이 能生諸行이요 無明滅行滅者는 以無無明에 諸行亦無니 餘亦如是니라

   

復次無明이 緣行者는또 무명이 행의 연이라는 것은 無明因緣이 무명의 인연이 

能生諸行이요능히 모든 행을 일으킨다는 것이요

無明滅 行滅者는, 무명이 멸하고 행이 멸했다는 것은    以無無明에무명이 없음으로써

諸行亦無니행도 없다는 것이니 餘亦如是니라나머지 다른 것들도 그와 같습니다.

[무명 緣行을 밝힘은 바로 생기의 뜻이며, 무명이 없으매 모든 행도 또한 없는 것이니 나머지도 마찬가지다.]

 

   (10) 生滅繫縛門 생멸이 서로 속박되어 있다.

又無明緣行者는 是生繫縛이요 無明滅行滅者는 是滅繫縛이니 餘亦如是니라

 

又 無明緣行者는, 또 무명이 행의 연이라는 것은 是生繫縛이요속박이 생겼다는 것이요

無明滅 行滅者는무명이 멸하고 행이 멸했다는 것은    

是滅繫縛이니속박이 소멸했다는 것이니 餘亦如是니라나머지 다른 것들도 그와 같습니다.

[무명 연행이란 繫縛의 뜻이며, 무명이 멸하니 행도 멸한다는 것은 계박이 멸하는 것이 번뇌를 끊는다는 뜻으로서 바로 해탈 것이니, 대지혜로 상응하기 때문이다.]

 

  (11) 無所有盡門  다함이 없다.

又無明緣行者는 是隨順無所有觀이요 無明滅行滅者는 是隨順盡滅觀이니 餘亦如是니라

 

又 無明緣行者는, 또 무명이 행의 연이라는 것은 是隨順 無所有觀이요 무소유관에 수순하는 것이요

無明滅에 行滅者는 무명이 멸하고 행이 멸했다는 것은    

是隨順 盡滅觀이니진멸관에 수순하는 것이니 餘亦如是니라그나머 다른 것들도 그와 같습니다.

[무명 연행이란 무소유의 觀을 수순하는 것이니, 이는 행을 관하는 법을 생기해서 緣에 따라 12연이 자체가 없음을 관하는 것이며, 무명이 멸하니 행도 멸한다는 것은 12유지가 자체성이 없음을 관하는 것이며, 나머지도 또한 이와 같으니, 

總相 12연을 통틀어서 단지 무명이 없으면  12연도 없는 것이다.]

 

    4. 十門總結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十種順逆으로 觀諸緣起하나니 所謂有支相續故며 一心所攝故며

自業差別故며 不相捨離故며 三道不斷故며 觀過去現在未來故며 三苦聚集故며 因緣生滅故며

生滅繫縛故며 無所有盡觀故니라

 

佛子야 불자여, 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은 如是 十種順逆으로이러한 열 가지의 순, 으로 

[역순=역관과 순관으로 모든 연기를 관하나니,

순관 

無明→ 行→ 識→ 名色→ 六入→ 觸→ 受→ 愛→ 取→ 有 → 生→ 老死하고,  

                                                                                      ◀◀◀ 역관] 

觀 諸緣起하나니모든 연기를 관찰하나니, 所謂 有支相續 故며, 소위 유지가 상속하는 이유, 

一心所攝 故며한 마음에 섭수되는 이유, 

[一心所攝= 그것이 한 마음에 다 속해있는 겁니다. 이것이 화엄경과 소승불교에서 설명하는 12인연의 다른 점입니다.

그리고 대체적인 것은 같이 흘러가지만 그러나 그것이 또 각자 업의차별이 있다. 

自業差別 故며스스로의 각자 업이 차별한 이유, 

不相捨離 故며서로 여의지 못하는 이유, 

三道不斷 故며세 길이 끊어지지 않는 이유, [3도 부단= 煩惱 業 苦, 번뇌 때문에 업을 짓고업 때문에 고가 생기고, 고 때문에 또 번뇌가 일어나는 것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되는 것.

觀 過去現在未來 故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찰하는 이유, 

三苦聚集 故며삼고(行苦ㆍ苦苦ㆍ壞苦)의 덩어리가 모이는 이유, 

因緣生滅 故며인연이 생멸하는 이유, [인= 씨앗, 연=조건이 생하고 멸하고]

生滅繫縛 故며생멸에 속박되는 이유와 

無所有盡觀 故니라. 無所有盡觀= 바가 없음이 다하는 이유를 관하는 연고입니다.

 

 5. 果位의 殊勝

    (1) 對治行과 離障의 殊勝  장애를 떠나는 수승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如是十種相으로 觀諸緣起하야 知無我無人無壽命하며 自性空하며

無作者無受者하면 卽得空解脫門現在前하며 觀諸有支가 皆自性滅하야 畢竟解脫하야
無有少法相生하면 卽時에 得無相解脫門現在前하며 如是入空無相已에 無有願求호대

唯除大悲爲首하야 敎化衆生하면 卽時에 得無願解脫門現在前하나니

菩薩이 如是修三解脫門하야 離彼我想하며 離作者受者想하며 離有無想이니라

 

佛子야 불자여, 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以如是 十種相으로이러한 열 가지 모양으로 

觀 諸緣起하야연기를 관찰하여 無我 내가 없고 無人 남이 없고  無壽命하며 수명이 없어서 

自性空하며자성이 공하며 無作者 짓는 자도 無受者함을 받는 자도 없음을 知=알면

[無我ㆍ無人ㆍ無壽者ㆍ自性空ㆍ 無作者ㆍ無受者 등은 초기경전에서 무수히 이야기 되고 있는 것입니다.] 

卽得 空解脫門 現在前하며, 곧 공해탈문 현전함을 얻으며,

[空解脫門 해탈에 이르는 空의 문. 인연으로 생긴 모든 것의 본성은 공하다는 것을 깨달아 해탈에 이르는 것.]

觀 諸有支가모든 유지 皆自性 滅하야다 자성이 없음을 관찰하고 

畢竟解脫하야 필경에 해탈하여  無有少法相生하면, 조그만 법도 相生= 서로 생김이 없으면 

卽時에 得 無相解脫門 現在前하며 무상해탈문 현전하게 됨을 얻으며,

如是入 空無相已에, 이와 같이 공과 무상에 들어가서  無有願求호대아무 것도 원하여 구하는 것이 없되 

[이와 같이 공해탈문ㆍ무상해탈문에 들어간 뒤에, 아무것도 원해서 구하는 것이 없게 되는 것 까지가 초기불교에서는 끝입니다. 보살행이 없습니다. 중생을 제도해서 내 수준에 이르게 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없습니다. 이제 자기는 아무 꿈이 없으니까요. 대승불교와 소승불교의 갈림길이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부터 대승불교입니다.]

唯除 大悲爲首하야, 唯= 오직 대비를 으뜸삼아 敎化衆生하면중생을 교화는 것만을 除= 제외시키면 

卽時에 得 無願解脫門 現在前하나니, 무원해탈문 현전함을 얻게 되나니  

[무원해탈문= 아무 원, 서원, 발원이 없다. 중생 제도할 원이 없는 것을 唯除= 제외하는 것입니다.

菩薩이 보살은 如是修 三解脫門하야, 이와 같이 세 해탈문을 닦아서 

離 彼我想하며남이다 나다 하는 생각을 여의고,

離 作者受者想하며, 짓는 자다 받는 자다 하는 생각이나 

離 有無想이니라. 있다 없다는 생각을 여의는 것입니다.

 

[해탈문(三解脫門, 산스크리트어: trīni vimoksa-mukhāni) 또는 3삼매문(三三昧門) 3계의 고통의 원인이 되는 번뇌에서 해탈하여 열반을 득하는 방편[] 공해탈문(空解脫門) ·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 · 무원해탈문(無願解脫門) 3가지 선정을 말한다. (: 空寂, 실체가 없음) · 무상(無相: 차별이 없음) · 무원(無願: 원함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 없음) 관조하는 3가지 선정이 해탈 열반에 들어가는 (, 방법, 방편) 되기 때문에 3해탈문이라고 이름한 것으로, 3해탈(三解脫) · 3탈문(三脫門) · 3(三門) · 3공문(三空門) · 3공관문(三空觀門) 또는 3삼매(三三昧) 또는 3(三空)이라고도 한다.

① 공해탈문(空解脫門, 산스크리트어: śūnyatā vimoksa-mukhāni) 일체법이 모두 (: 자아[] 실체가 없음)하다고 관조하는 선정 일체법이 모두 인연화합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무자성(無自性: 자성이 없음)이라고 관조하는 선정이다. 약칭하여 공문(空門)이라고도 한다.

② 무상해탈문(無相解脫門, 산스크리트어: animitta vimoksa-mukhāni) 이미 일체법이 모두 (: 실체가 없음) 무자성(無自性: 자성이 없음)이라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남녀상(男女相) · 일상(一相: 같음) · 이상(異相: 다름) 등의 온갖 차별상이 불가득(不可得: 얻을 없음)하다는 ,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득할 없다는 ,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관조하는 선정이다. 간단히 말하면, 일체법에 대해 차별상을 떠나는 선정이다. 약칭하여 무상문(無相門)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상문(無想門)이라고도 한다.

무원해탈문(無願解脫門, 산스크리트어: apranihita vimoksa-mukhāni) 이미 일체법이 모두 (: 실체가 없음) 무자성(無自性: 자성이 없음)이라는 것을 알고 또 일체법이 무차별하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3계에 대해 원구(願求: 원하고 구함) 떠나는 선정 무공용(無功用: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치 않음) 성취하는 선정이다. 달리 말하면, 3계가 모두 우주적인 법칙[法爾道理] 연기법에 의해 이루어져 있으므로 단지 법칙과 계합하기만 하면 되지 생사의 업을 조작하려고 원구(願求: 원하고 구함)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아는 선정으로, 선정에 의해 연기법 자체와 완전히 일체가 상태, 중도를 성취한 상태, 정등각(正等覺: 바르게 [연기법 중도 진리와] 같아진 깨달음, 진리와 하나가 깨달음, 바르게 일체 만유를 아는 깨달음) 상태, 완전한 깨달음[究竟覺] 득하여 일체법에 대해 자재(自在: 뜻한 바대로 있는 역량을 가짐)하는 상태가 된다. 약칭하여 무원문(無願門)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작문(無作門) 또는 무욕문(無欲門)이라고도 한다.

 

   (2) 修行殊勝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大悲轉增하야 精勤修習하나니 爲未滿菩提分法을 令圓滿故니라

作是念호대 一切有爲가 有和合則轉하고 無和合則不轉하며 緣集則轉하고 

緣不集則不轉하나니 我如是知有爲法이 多諸過患인댄 當斷此和合因緣이나

然爲成就衆生故로 亦不畢竟滅於諸行이라하나니라

佛子야 菩薩이 如是觀察有爲가 多諸過惡호대 無有自性하야 不生不滅하고 而恒起大悲하야

不捨衆生하야 卽得般若波羅蜜現前하나니 名無障碍智光明이라

成就如是智光明已하야는 雖修習菩提分因緣이나 而不住有爲中하며 雖觀有爲法自性寂滅이나

亦不住寂滅中하나니 以菩提分法을 未圓滿故니라

 

佛子야 불자여, 此菩薩摩訶薩이, 이 보살마하살은 大悲轉增하야대비가 더욱 증대하고 

精勤修習하나니정근하여 닦아 익히나니,[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더욱 더 불어나서 부지런히 수습하나니]

爲未滿 菩提分法을 아직 만족치 못한 보리분법을 令圓滿 故니라. 원만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作是念호대이렇게 생각하기를  一切有爲가일체의 유위가 [세상사 또는 사람관계라고 봐도 좋습니다.]

有和合 則轉하고화합하면 굴러가고,  無和合則不轉하며, 화합하지 않으면 구르지 못하며, 

緣集則轉하고緣= 조건이 모이면 굴러가고, 緣不集 則不轉하나니, 연이 모이지 않으면 구르지 못한다.

[情緣에서 미혹하면  모든 법이 덧없이 轉變하지만, 정이 멸진해서 理에 부합하면  일체 모든 법의 성품은 스스로 낳음이 없으니, 이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법이 생기는 것임을 밝힌 것으로,

가령 “緣이 모이면 轉하고 모이지 않으면 전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만약 무명이 행을 반연하면  전하지만, 만약 무명이 멸해서  행이 지혜를 따라 일어나면  일어남은 오직 법의 일어남일 뿐이라서 덧없는 변천이 아닌 이니, 이하는 준해서 알라.]

我如是知 有爲法이, 나는 이렇게 유위법이 多諸過患인댄, 허물이 많은 줄을 알았으니, 患 근심 환

當斷 此和合因緣이나, 마땅히 이 화합하는 인연을 끊을 것이나 [마땅히 이 화합인연을 끊는 것은 소승불교입니다.]

[유위법이 모든 허물과 근심이 많다는 것은 情識이 있어서 작용하는 바는 모두 생로병사의 고통과 근심이지만, 만약 지혜와 자비로써 행하는 것이라면 모두 보현행이니, 이하는 준해서 알라.]

然爲 成就衆生 故로중생을 성취시키기 위해서는

亦不畢竟滅於諸行이라하나니라. 필경에 제행을 멸하지 않으리라.'

[중생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으로, 필경에 모든 행을 소멸= 없애지 않는다. → 대승] 

[일체의 유위법이 無常이라서 너무나 싫어하고 근심할 만한 것임을 관하면서도 중생을 성취하게 하기 위해 또한 모든 행을 영원히 소멸시키지는 않음을 밝힌 분이다.]

 

佛子야菩薩이 불자여, 보살은 如是觀察 有爲가이와 같이 유위법이 多諸過惡호대, 허물이 많고

無有自性하야자성이 없어서 不生不滅하고불생불멸함을 觀察= 관찰하고,

[세상의 유위법이 부조리하고ㆍ불합리함이 많고 자성= 알맹이= 변하지 않는 자체가 없어서 불생불멸함을 관찰하고]

而恒起 大悲하야늘 대비= 대자비심을 일으켜 不捨衆生하야중생을 버리지 않으면

卽得 般若波羅蜜 現前하나니, 곧 반야바라밀다가 현전함을 얻게 되는데, 

[곧 반야바라밀의 현전을 얻는다”는 것은 듣고 생각해서 닦는 슬기〔聞思修慧〕를 초월한 것이 일승의 지혜이며, 부처 지혜이며, 궁극적이고 작위 없는 보광명지혜이니, 이는 智에 부합해서 두루 하고, 근기에 응해 사물을 이롭게 하고, 하염없이 작용하며, 생각지 않고서도 응하는 것이니, 나머지는 경문이 스스로 갖추어져 있는 것과 같다.]

名無障碍智光明이라. 이름을 '장애없는 지혜의 광명'이라 하고,

成就 如是智光明已하야는, 이러한 지혜의 광명을 성취하고서 

雖修習 菩提分因緣이나 비록 보리분의 인연을 닦는다 해도  雖 비록 수,

而不住 有爲中하며, 유위 가운데 머물지 못하고, 

雖觀 有爲法 自性寂滅이라. 유위법의 자성이 적멸함을 관찰한다 해도 

亦不住 寂滅中이라 적멸한 가운데 머물지 아니하는 것은 

以菩提分法을, 보리분법이 아직 未圓滿故니라원만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以菩提分法을 未圓滿故”는 정각 보리는 초심에서 성취하지만 행을 따른 보리는 11지라야 비로소 원만해짐을 말한 것이며  6지에서 이미 空·無相·無作인 출세간의 보리는 얻었지만, 세속에 들어간 대자비가 원만하여 보현의 行海를 따르는 자재로운 보리는 얻지 못하였음을 밝힌 것이다]

[보살이 유위법은 온갖 허물과 잘못이 많으면서도 자성이 없음 관하고 대자비를 일으켜 반야바라밀을 얻음을 밝힌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