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원문과 해설

26 십지품(十地品) 난승지 (難勝地) 5

Skunky 2021. 12. 31. 16:22

  13. 重頌  

    (1) 入地의 修行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欲重宣其義하사 而說頌曰

菩薩四地已淸淨에 思惟三世佛平等과  戒心除疑道非道하야 如是觀察入五地로다

念處爲弓根利箭과 正勤爲馬神足車와  五力堅鎧破怨敵하고 勇健不退入五地로다

慚愧爲衣覺分鬘과 淨戒爲香禪塗香과  智慧方便妙莊嚴으로 入總持林三昧苑하며

如意爲足正念頸과 慈悲爲眼智慧牙와  人中師子無我吼로 破煩惱怨入五地로다

菩薩住此第五地에 轉修勝上淸淨道하야  志求佛法不退轉하고 思念慈悲無厭倦이로다

積集福智勝功德하야 精勤方便觀上地하나니 佛力所加具念慧 了知四諦皆如實하며

根 뿌리 근, 箭 화살 전, 弓 활 궁, 怨敵원적= 원한이 있는 적, 堅 굳을 견, 怨 원망할 원, 원수 원, 
鎧 갑옷 개, 敵 원수 적, 대적할 적, 破 깨뜨릴 파, 勇 날랠 용, 健 튼튼할 건, 어렵게 여길 건, 굳셀 건

覺分각분, 愧 부끄러워할 괴, 부끄러울 괴, 鬘 영락 만, 머리 장식 만, 淨戒정계,

塗香도향= 향나무 가루로 만든 향료, 苑 나라 동산 원, 頸 목 경,  牙 어금니 아, 吼 울 후, 울부짖을 후

厭 싫어할 염, 倦 게으를 권

 

爾時에 金剛藏菩薩이 欲重宣其義하사 而說頌曰

이 때 금강장보살이 이러한 뜻을 거듭 밝히고자 게송으로 말했다.

 

菩薩四地 已淸淨에보살은 제 4지를 이미 청정히 하고서

思惟 三世佛平等과삼세제불의 평등을 깊이 헤아려 

戒心과 除疑 계행으로 마음의 의혹 제거하고  道非道하야, 도와 도 아닌 것 등을

如是 觀察 入五地로다. 살펴 5지에 드네.

 

念處 爲弓根利箭, 念處=사념처를 활 삼고 根= 오근을 화살 삼으며

正勤爲馬 神足車와, 正勤= 4 정근을 말 삼고 神足= 4 신족을 수레 삼아

五力堅鎧 破怨敵하고, 오력의 튼튼한 갑옷입고 적을 물리쳐

勇健 不退 入五地로다. 용감하게 후퇴함이 없이 5지에 드네.

 

慚愧爲衣 覺分鬘, 참괴를 옷 삼고 7 각분을 화만 삼으며  [鬘= 머리 장식의 뜻]

淨戒爲香하고 禪塗香과, 청정한 계로 향을 삼고, 선정으로 도향 삼아

智慧方便 妙莊嚴으로, 지혜방편으로 미묘히 장엄하여

入總持의 林三昧苑하며, 총지의 숲과 삼매의 동산에 드네.

 

如意爲足 正念頸, 여의로 발을 삼고, 정념으로 목을 삼고

慈悲爲眼 智慧牙와, 자비로 눈을, 지혜로 치아를 삼아

人中師子 無我吼로, 인중사자께서 무아의 사자후로

破煩惱怨 入五地로다. 번뇌원수 깨뜨리고 5지에 들어가네.

 

菩薩이 住此第 五地에, 보살은 이 5지에 머물러

轉修 勝上 淸淨道하야, 수승하고 청정한 도 더욱 힘써 닦고

志求佛法 不退轉하고, 물러서는 일 없이 불법을 추구하며

思念 慈悲 無厭倦이로다. 자비를 생각하기에 지칠 줄 모르네.

 

積集福智 勝功德하야, 복덕 지혜 수승한 공덕 쌓아 모으고

精勤方便 觀上地하나니, 정근의 방편으로 더 높은 지위 바라보며

佛力所加로 具念慧로다. 부처님 가피하신 기억하는 지혜를 구족하여

了知 四諦 皆如實하며  사성제(고집멸도)를 다 여실히 요지하네.

 

    (2) 智淸淨과 勤方便  지혜청정과 부지런한 방편

善知世諦勝義諦와  相諦差別成立諦와 事諦生盡及道諦와 乃至如來無碍諦하나니

如是觀諦雖微妙나  未得無碍勝解脫이라 以此能生大功德일새 是故超過世智慧로다

旣觀諦已知有爲의  體性虛僞無堅實하고 得佛慈愍光明分하야 爲利衆生求佛智로다

觀諸有爲先後際에  無明黑闇愛纏縛하야 流轉遲廻苦聚中이나 無我無人無壽命이로다

愛取爲因受來苦여  欲求邊際不可得이라 迷妄漂流無返期하니 此等可愍我應度로다      

蘊宅界蛇諸見箭이여  心火猛熾癡闇重하며 愛河漂轉不暇觀하며 苦海淪湑闕明導로다      

如是知已勤精進하니  所作皆爲度衆生이라

 

善知世諦 勝義諦와세상의 지혜(이치)와 승의제= 출세간의 지혜와 

相諦 형상의 이치와 差別成 立諦와, 차별과 성립하는 이치와,  

事諦生盡 사물에 대한 이치가 생기고 다하는 이치, 及道諦와, 그리고 도에 드는 이치와  

乃至如來無碍諦하나니, 여래의 걸림 없는 이치까지도 善知= 잘 아나니,

 

如是觀諦 雖微妙나, 이러한 이치의 관찰이 비록 미묘하더라도  雖微妙수미묘, 

未得無碍 勝解脫이라. 걸림없는 수승한 해탈 얻지 못하나 

以此로 能生大功德일새. 그로써 큰 공덕을 낼 수 있으니 

是故로 超過 世智慧로다. 그러므로 세간의 지혜를 초월하도다.

 

旣觀諦已, 그런 이치 관탈하여 知 有爲의  모든 유위 

體性과 虛僞의 無堅實하고, 체성이 허망하고 견실함이 없음을 知= 알고

得 佛慈愍과 光明이 分하야부처님의 자비광명의 나눔을 얻어 

爲利衆生 求佛智로다. 중생을 이익 위해 부처님 지혜 구하네.

旣 이미 기, 已 그칠 이, 이미 이, 虛僞허위 1.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 것처럼 조작하는 일 2. 얼핏 옳게 보이지만 잘못된 추리, 堅 굳을 견, 僞 거짓 위, 虛 빌 허, 

 

觀 諸有爲先後際에, 모든 유위의 선후 경계를 보건대

無明 黑闇 愛 纏縛하야, 무명의 어둠과 애욕에 사로잡혀 

流轉 遲廻 苦聚中이나, 고통 속을 흘러 돌고 있지만  

[無明ㆍ黑闇 때문에 애착하고, 애착하면 또 얽히어서 더욱 더流轉하는,]

無我 無人 無壽命이로다 도 인도 수명도 없네.[알고 보면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수명도 없더라.]

黑闇흑암 纏縛전박= ‘번뇌’를 이르는 말, 流轉유전 

遲 늦을 지, 기다릴 지, 기다릴 치, 더딜 지, 遲廻지회= 천천히 돌아 감 聚취,

 

愛取 爲因受 來苦하며애와 취가 인이 되어 미래의 고통을 받고

欲求邊際 不可得이라. 탐욕은 그 끝을 찾을 수 없으며

迷妄漂流 無返期하니, 미망 속을 떠돌며 돌아올 기약 없으니

此等可愍 我應度로다. 이를 불쌍히 여겨 내 마땅히 건지리라.

迷妄미망= 사리에 어두워 실제로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헤맴

漂流표류= 사람이나 배 따위가 물위에 떠서 정처 없이 흘러감, 返 돌아올 반, 돌이킬 반, 期 만날 기, 기약할 기, 

 

蘊宅 界蛇 諸見箭이여, 오온의 집, 18계의 독, 소견의 화살에

心火猛熾해서 癡闇重 , 마음의 타오르는 치암이 겹쳐

愛河漂轉 不暇觀하며, 애욕의 강에 휩쓸려 돌아볼 겨를 없고

[애착의 물결 속을 끝없이ㆍ끝없이 흘러 떠내려가는, 그것이 사람이 됐든ㆍ돈이 됐든ㆍ명예가 됐든 간에 애착의 물결에 한 번 떠내려가기 시작하면 그것을 돌이켜 객관적으로 관찰이 안 되는 不暇觀입니다.

苦海淪湑해서 闕明導로다. 고해에 빠져 헤메나 闕明導= 밝은 인도자 없으니 

蘊 쌓을 온, 宅 집 택, 界 지경 계, 蛇 뱀 사, 闇 닫힌 문 암, 熾 성할 치, 重 무거울 중, 癡 어리석을 치
猛 사나울 맹, 漂 떠돌 표, 暇 겨를 가, 틈 가, 轉 구를 전, 돌릴 전, 河 강 이름 하, 내 하, 물 하

湑 거를 서, 淪 잔물결 륜, 빠질 륜, 闕 대궐 궐, 導 이끌 도, 인도할 도

 

如是知已이를 알고서 勤 精進하니 힘써 정진하여 

所作이 皆爲度衆生이로다. 매사가 다 중생제도를 위한 것이로다.

 

   (3) 地果의 殊勝 지위의 결과가 수승하다

名爲有念有慧者며 乃至覺解方便者로다  習行福智無厭足하며 恭敬多聞不疲倦하며

國土相好皆莊嚴하니 如是一切爲衆生이로다  爲欲敎化諸世間하야 善知書數印等法하며

亦復善解諸方藥하야 療治衆病悉令愈로다  文辭歌舞皆巧妙하며 宮宅園池悉安隱하며

寶藏非一咸示人하니 利益無量衆生故로다  日月星宿地震動과 乃至身相亦觀察하며

四禪無色及神通을 爲益世間皆顯示로다

 

名爲 有念 有慧者며유념유혜자라 하고 乃至覺解方便者로다각해방편자라 부르네.

 

習行 福智無厭足하며, 복과 지혜 닦기를 염족함이 없이 하고

恭敬 多聞 不疲倦하며, 공경히 다문하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疲倦피권, 

國土 相好 皆莊嚴하니불국토와 상호를 다 장엄하여

如是一切 爲衆生이로다. 이러한 모든 것으로 중생 위하네.

 

爲欲敎化 諸世間하야온 세간을 교화하고자 善知 書數 印等法하며, 도서, 수리, 인장 등의 법을 알고 

亦復 善解 諸方藥하야, 또 온갖 약의 처방법을 잘 해득하여

療治 衆病悉令愈로다. 중병을 치료하고 다 낫게 하네.

療治요치= 병이나 상처를 잘 다스려서 낫게 함, 愈 나을 유, 

 

文辭 歌舞 皆 巧妙하며, 문장, 가사, 노래, 춤에 다 능숙하고 文辭문사 歌舞가무 巧妙공묘,

宮宅 園池 悉安隱하며, 궁전, 주택, 정원, 못을 다 안은히 하며 宮宅궁택 園池원지 悉安隱실안은,

寶藏非一을 咸示人하며, 많은 감춰진 보배를 다 찾아내어 보여주니

利益無量衆生故로다. 중생을 한없이 이익케 하려는 것이네.

 

日月星宿 地震動, 일월성숙=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이나 땅의 진동(지진)과

乃至身相 亦觀察하며, 신상(관상, 족상 등)까지도 관찰하여 알고

四禪과 無色과 及神通을  4선정, 4 무색정과 5 신통을 

爲益 世間 皆顯示로다세간 이익케 하려고 다 나타내 보이네.

 

   (4) 五地의 功果

智者住此難勝地에 供那由佛亦聽法하니  如是妙寶磨眞金하야 所有善根轉明淨이로다

譬如星宿在虛空에 風力所持無損動하며  亦如蓮華不着水하야 如是大士行於世로다

住此多作兜率王하야  能摧異道諸邪見하고  所修諸善爲佛智라 願得十力救衆生이로다

彼復修行大精進하면  卽時供養千億佛하며  得定動刹亦復然이어니와  願力所作過於是로다

 

智者 住此難勝地에, 지혜로운 이 이 난승지에 머물러 

供那由佛 亦聽法하며, 나유타의 부처님 공양하고 청법하니

如是妙寶 磨眞金하야, 마치 묘보로 진금을 연마한 것처럼  磨 갈 마,

所有善根이 轉明淨이로다. 지닌 선근이 점점 맑고 깨끗해지네.

 

譬如星宿 在虛空하야, 비유컨대 별들이 허공에 星宿성수 1. 모든 별자리의 별들 2. 이십팔수의 스물다섯째 별자리

風力所持無損動하며, 풍력으로 지탱되어 흔들림이 없듯이  損 덜 손

[損動 버티어서 손해 보거나 움직임이 다른 궤도를 벗어나는 것이 없으며,]

亦如蓮華 不着水하야, 또 연꽃에 물이 달라붙지 않듯이 

如是大士 行於世로다. 이와 같이 보살은 세간에서 그렇게 행하네.

 

住此多作 兜率王하야, 여기 머물러 대개는 도솔천왕이 되어 兜率王도솔왕 

能摧 異道諸 邪見하며, 외도의 모든 사견 다 꺾어버리고 摧 꺾을 최, 邪 간사할 사, 異 다를 이

所修諸善 爲佛智라. 닦은 선근으로 부처지혜를 위하며 [닦은바 모든 선이깨달음의 지혜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願得十力 救衆生이로다. 십력을 얻어 중생 구제하기 서원하네

 

彼復修行 大精進하면, 저가 다시 수행하고 크게 정진하면

卽時供養 千億佛하며, 곧 천억 부처님 만나 공양하고

得定動刹 亦復然이어니와, 선정얻어 세계를 진동케 함도 그러한데 刹 절 찰

願力所作은 過於是로다 원력으로 짓는다면 그 보다 많네.

 

   (5) 結說

如是第五難勝地의 人中最上眞實道를 我以種種方便力으로 爲諸佛子宣說竟이로다

 

如是第 五難勝地의 이러한 제 5 난승지는

人中最上 眞實道를인간 최상의 진실한 도이거니와 

我以種種 方便力으로내가 갖가지 방편력으로 

爲諸佛子 宣說竟이로다. 모든 불자를 위해 설명하여 마쳤도다.

 

게송은 앞의 법을 거듭 읊음을 밝힌 것이니, 경문에 스스로 갖추어져 있다. 뜻은 난승지가 禪體를 통해 삼계

寂亂(고요함과 시끄러움) 장애를 다스려서 근본적으로 조작이 없는 보리의 禪理에 계합해 삼계에서 벗어나지도 않고 삼계에 있지도 않음으로써 청정과 더러움을 기꺼이 구하는 등의 장애가 없이 理에 맡겨 항상 공적의 작용이 자재로우니, 이는 定의 관찰로 세간 기예의 妙能을 삼은 것이다.

 

〈십지품〉은 《화엄경》으로 종합되기 이전에는 본래 《십지경》이라는 경전으로 존재하였다. 보살의 수행십지 5위에 해당한다.  4 焰地의 보살이 평등하고 청정한 10가지 마음가짐을 가지면 지위에 오를 있다. 명칭은 眞諦와世諦를 모두 알기 어렵다는 뜻이다. 출세간의 진리를 아는 지혜인 無分別智와 세상의 일을 아는 지혜인 분별지를 모두 갖추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지위에 오르면 공덕이 견고하여 어떤 마귀나 장애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苦·集·滅·道의 4가지 성스런 진리인 四諦의 이치를 확실하게 알고, 세속은 물론 출세간의 진리도 있다. 지위에 오른 보살은 念者이고 智者이며, 覺者이다.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지혜를 성취했으면서도 중생들을 교화하려고 技藝를 익히고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보시행과 지계행을 실천하며, 四無量心과 四無色定을 닦아서 모든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고 무상의 진리를 얻게 한다.

지위의 보살이 6위인 現前地에 오르기 위해서는 10가지 평등한 법을 닦아야 한다. 법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갖춘 것인데, 자성이 없는 無自性, 형상이 없는 無相, 태어나는 일이 없는 無生, 사라지는 일이 없는 無滅, 본래부터 청정한 本來淸淨, 실없는 말이 없는 無戱論, 취함도 버림도 없는 不取不捨, 모든 것에서 떠난 脫離, 환상과 같고 산울림 같고 속의 달과 같이 실체가 없는 以幻夢影響水中月 있음과 없음이 둘이 아닌 有無不二를 말한다.  [두산백과]